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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영가집과주설의(禪宗永嘉集科註說誼)

1. 저자
득통 기화得通己和(1376~1433) 당호는 함허涵虛, 속성은 유劉. 조선 초기의 억불 정책하에서 불교를 수호한 고승으로, 1397년 회암사檜巖寺에서 나옹 혜근懶翁惠勤의 제자 무학 자초無學自超에게 출가하였다. 1421년 세종의 명으로 대자암大慈庵에 주석하였고, 1431년 문경聞慶 봉암사鳳巖寺를 중수하고 1433년에 입적하였다.
2. 서지 사항
함경도 고원 구룡산 도성암道成菴, 1552년(명종 7) 간행. 목판본. 2권 1책. 28.7×18.2cm. 동국대 소장본을 저본으로 하여 규장각 소장 1568년 충청도 보은 속리산 복천사福泉寺 개판본을 갑본, 고려대 소장 1572년 임천林川 김론번가金論番家 판각본을 을본, 1684년 경상도 울산 운흥사雲興寺 간본을 병본 등으로 하여 대조, 교감.
3. 구성과 내용
본서는 당나라 영가 현각永嘉玄覺이 지은 『선종영가집禪宗永嘉集』에 대해 기화가 판본 비교와 교정을 거쳐 주석 및 해설을 붙인 책이다.
처음에 기화의 서문이 나오는데 『선종영가집』 열개의 장에 각각 송頌을 붙여 그 본의를 밝힌다고 하면서 장별로 칠언절구 형식의 송을 지어 붙였다. 본문은 권상 1~5장, 권하 6~10장으로 편제하였고, 각 장의 제목은 1장 모도지의慕道志儀, 2장 계교사의戒憍奢意, 3장 정수삼업淨修三業, 4장 사마타송奢摩他頌, 5장 비바사나송毗婆舍那頌, 6장 우필차송優畢叉頌, 7장 삼승점차三乘漸次, 8장 사리불이事理不二, 9장 권우인서勸友人書, 10장 발원문發願文이다.
또한 원문과 주요 구절에 대한 저자의 설의說誼, 즉 해석을 붙였는데 주된 내용은 반야般若의 본질과 마음의 작용, 올바른 지혜 등에 관한 설명이다.
말미에 30여 개 글자의 음과 뜻을 적은 자석음字釋音과 1552년 송월당松月堂 일우逸愚의 발문, 시주질施主秩이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