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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당대사문집(詠月堂大師文集)

1. 저자
영월 청학詠月淸學(1570~1654) 자는 현주玄珠 또는 수현守玄, 속성은 홍洪, 어머니는 강씨姜氏. 13세에 가지산 보림사寶林寺로 출가하였다. 이후 지리산에 가서 부휴 선수浮休善修 밑에서 배웠고, 다시 묘향산의 청허 휴정淸虛休靜에게 배워 그의 제자가 되었다. 금강산에서 임종게臨終偈를 남기고 입적하였다.
2. 서지 사항
전남 낙안 금화산 징광사澄光寺, 1661년(현종 2) 간행. 목판본. 1권 1책. 27.8×19.6cm. 1657년에 쓴 대각등계大覺登階 처능處能의 서문이 있다.
3. 구성과 내용
전남 낙안 금화산 징광사澄光寺, 1661년(현종 2) 간행. 목판본. 1권 1책. 27.8×19.6cm. 1657년에 쓴 대각등계大覺登階 처능處能의 서문이 있다.시는 부賦와 사詞를 합쳐 총 87수가 수록되어 있고, 그 밖에 임종게와 13편의 기記, 소疏, 권선문 등의 산문이 수록되어 있다.<개행>시는 서문에서 저자의 시가 공교로울 뿐만 아니라 선기禪氣가 두드러진다고 평했는데, 〈화임공운여차타운和林公韻餘次他韻〉 같은 시는 오언절구로 된 총 34수의 가장 긴 연작시로 간화선을 다루고 있어 주목된다. 그 밖의 시들도 5수, 6수, 10수, 14수 등으로 연작시가 대부분이다. 주로 도심道心과 심법心法에 대한 시여서 평이하지가 않다.<개행>〈이가회화二家會話〉는 짐짓 한 선비와의 이야기라고 설정해 놓고서 저자 자신에 대해 말한 글로 불교와 유교와 노ㆍ장이 그 뜻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다는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또 광해군 10년에 대궐을 짓는 데 동원된 반승반속半僧半俗들의 언행으로 인해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데 대해 사죄를 요청하는 상소문도 있다. 〈사집사교전등염송화엄四集四敎傳燈拈頌華嚴〉은 강원講院의 교과 과정인 불서에 대해 다룬 것으로 그 전체적 내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로 주목된다. 이 밖에도 조선 중기 사찰의 중창 및 경전 간행 사실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들이 많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