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닫기

임성당대사행장(任性堂大師行狀)

1. 저자
백곡 처능白谷處能(1617~1680) 속성은 전全, 자는 신수愼守, 대각등계는 존호尊號. 12세에 의현義賢 스님을 따라 출가하였다. 17~18세경에 당대의 문장가인 신익성申翊聖}을 찾아가 유가 경전을 비롯하여 제자백가서를 배우고 20대 초반에 벽암 각성碧巖覺性을 스승으로 모셨다. 남한산성 승병대장인 남한승통南漢僧統을 역임하였다.
2. 서지 사항
발행지 미상, 1657년(효종 8) 이후 간행. 목판본. 1책. 30.0×18.7cm.
3. 구성과 내용
발행지 미상, 1657년(효종 8) 이후 간행. 목판본. 1책. 30.0×18.7cm.백곡 처능이 1657년(효종 8) 4월 16일 지리산 칠불암七佛菴에서 임성당 대사任性堂大師(1567~1638)의 일생을 기록한 글이다.<개행>임성당 대사는 호가 충언冲彦 또는 충언忠彦으로 정관 일선靜觀一禪(1533~1608)의 제자이다. 1567년(명종 22) 12월 19일에 태어났으며, 18세에 출가하였다. 21세에 전북 완주 대둔산大芚山으로 들어가 정관 일선을 스승으로 모시고 공부하였다. 스승의 지도하에 호연 태호浩然太浩, 무염 계훈無染戒訓, 운곡 충휘雲谷冲徽 등 여러 스님과 함께 공부하였다. 서로 어려운 질문을 할 때는 임성당 대사가 항상 우세를 차지하였다고 한다.<개행>정관 일선이 입적하고 난 뒤에는 대사가 주로 설법을 하였다. 대사는 각 개인의 근기에 따라 가르치는 것을 기본으로 삼았다. 그리고 자기 존재의 본질을 관조해서 스스로 깨달아야 함을 누누이 강조하였다. 여러 스님들에게 “세상 사람들은 영리하게 살아가는 것을 자랑으로 여긴다. 세상일에 대해서도 자기가 잘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자신의 존재에 대해 물어보면 모두가 모른다고 하니, 애석하고도 슬프다. 너희들은 허세를 부리지 말고 스스로 깨닫도록 노력하라.”라고 하였다.<개행>1638년(인조 16) 4월 1일 세수 72세, 법랍 55세로 입적하였다. 제자로는 각민覺敏, 지선智禪, 영신英信 등이 있으며, 덕유산 구천동에 부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