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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예의문(僧家禮儀文)

1. 저자
허백 명조虛白明照(1593~1661) 속성은 이李, 모친은 한씨韓氏. 13세에 출가하여 보영普英을 따라 묘향산에 들어갔다가 사명 대사를 사사하여 구족계를 받았다. 송월당松月堂 응상應祥의 가르침을 받았으며, 이후 20여 년간 선교원융禪敎圓融적 입장에서 선가의 법통을 이어나갔다. 1626년 정묘호란 때 팔도의승도대장八道義僧都大將이 되어 안주성安州城을 근거지로 삼아 관서 일대에서 전투를 벌였다.
2. 서지 사항
경남 양산 영축산 통도사通度寺, 1670년(현종 11) 간행. 목판본. 1권 1책. 29.6×19.2cm.
3. 구성과 내용
경남 양산 영축산 통도사通度寺, 1670년(현종 11) 간행. 목판본. 1권 1책. 29.6×19.2cm.승가의 다비법을 정리한 책. 목차는 크게 「명정서규名旌書規」ㆍ「상례존제절차喪禮尊祭節次」ㆍ「발인시행립규發引時行立規」ㆍ「오방불청서규五方佛請書規」ㆍ「무상계게無常戒偈」ㆍ「쇄골법碎骨法」ㆍ승상복도僧喪服圖ㆍ「송장시금단규送葬時禁斷規」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개행>「명정서규」에서는 승가라 하더라도 대종사大宗師ㆍ염불인念佛人ㆍ판사인判事人ㆍ학도인學道人ㆍ평상인平常人 등에 따라 각각 명정을 다르게 쓰는 서식을 제시하였다. 「상례존제절차」에서는 상례를 모시는 절차를 설명하는데, 발인에서부터 쇄골법까지를 자세하게 서술하였다.<개행>「송장시금단규」에서는 상례에 참여하여 밥을 먹거나 돈을 받는 등 불제자답지 않은 행위를 지적하였다. 그리고 상가에는 『금강경』과 『보현행원품』, 다과와 떡을 가지고 가서 영혼을 위로하고 독경하여 망자를 좋은 곳으로 천도할 것을 강조하였다. 「오방불청서규」에는 동ㆍ서ㆍ남ㆍ북ㆍ중앙 세계의 불佛을 청하여 각각 청색ㆍ백색ㆍ적색ㆍ흑색ㆍ황색의 번幡을 쓰는 서식을 규정하였다.<개행>전체적으로 『석문가례초釋門家禮抄』와 『석문상의초釋門喪儀抄』 두 책과 동일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