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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경회요(諸經會要)

1. 저자
묵암 최눌默庵㝡訥(1717~1790) 자는 이식耳食, 속성은 박朴, 본관은 밀양, 흥양 사람. 14세에 징광사澄光寺로 출가하여 18세에 만리萬里 대사에게 구족계를 받았으며, 당대의 종장이던 호암虎巖ㆍ회암晦庵ㆍ용담龍潭ㆍ상월霜月 등을 참방하였고, 명진明眞 대사에게서 선지를 깨달았고, 영해影海 대사에게 탁마하였다. 17년간 표충사에 주석하다가 조계산 보조암으로 이거하여 그곳에서 74세로 입적하였다.
2. 서지 사항
전남 곡성 동리산 태안사泰安寺, 발행년 미상. 목판절첩본. 31.8×11.4cm. 최눌의 제자 와월 교평臥月敎萍이 중간重刊한 태안사 유판본留板本과 다수의 필사본이 동국대학교에 소장되어 있다.
3. 구성과 내용
전남 곡성 동리산 태안사泰安寺, 발행년 미상. 목판절첩본. 31.8×11.4cm. 최눌의 제자 와월 교평臥月敎萍이 중간重刊한 태안사 유판본留板本과 다수의 필사본이 동국대학교에 소장되어 있다.여러 경론의 핵심 내용과 중요 법상을 도표로 만들어 16절의 절첩折帖에 기록한 책이다. 여기에는 화엄십례과욕현난사도華嚴十例科欲顯難思圖, 사법계십문도四法界十門圖, 성상유식도性相唯識圖 등 모두 23개 항목의 개념 설명을 도표로 나타내고 있다. 화엄사상, 유식사상, 『기신론』의 「대총상법문大摠相法門」, 『원각경』의 「이십오종청정정륜二十五種淸淨定輪」 등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표로 만들었기 때문에 경론의 핵심을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개행>특히 화엄ㆍ원각ㆍ반야ㆍ능엄 등 대승 경전의 중요 내용뿐만 아니라 유식과 기신론의 사상, 선종의 종파도宗派圖와 여래삼처전심如來三處傳心, 소승의 오위총상도五位摠相圖ㆍ이십부파도二十部派圖 등 대ㆍ소승 모든 법상들을 망라하고 있다.<개행>경론의 의미나 법상의 개념에 대한 명확한 이해 없이 그것을 도식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저자의 박학함과 당시 불교학계의 학문적 수준을 알기에 충분하다. 이 『제경회요』는 사기私記와 함께 조선 불교 연구에 있어서 주목해야 할 문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