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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팔양신주경주(불설)(天地八陽神呪經註(佛說))

1. 저자
화담 경화華潭敬和(1786~1848) 조선 후기 편양문파鞭羊門派의 선승. 18세에 출가하여 율봉栗峯으로부터 구족계를 받고, 지탁智濯의 법통을 계승. 계행에 철저하여 29년 동안 장좌불와 수행. 유ㆍ불ㆍ도 삼교일원론의 사상을 지니고 외경外經을 두루 섭렵하였다. 저서로 『게송육십칠품偈頌六十七品』 등이 있다.
2. 서지 사항
강원도 철원 보개산 석대암石臺庵, 1839년(헌종 5) 간행. 목판본. 1권 1책. 24.4×17.0cm.
3. 구성과 내용
강원도 철원 보개산 석대암石臺庵, 1839년(헌종 5) 간행. 목판본. 1권 1책. 24.4×17.0cm.음양 화합에 따른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는 것이 정견법正見法임을 설한 『천지팔양신주경』의 주석서다. 『천지팔양신주경』은 당나라 의정義淨(635~713)이 번역하였는데, 도교적인 성격이 강해 위경일 가능성이 높다. 세존이 무애보살無礙菩薩의 요청에 따라 사견邪見에 물들어 있는 중생들을 위하여 정견법을 설하는 내용이다.<개행>천지간에 인간이 가장 존귀하나 사견에 빠져 악업을 짓게 되고, 이로 인해서 고통과 죄과를 받게 되는데, 이 경전을 독송함으로써 악업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각종 악업의 제거 방안을 일일이 나열하고, 해산ㆍ장례ㆍ결혼 같은 인간사의 중요한 절차들을 어떤 형식으로 치러야 하는가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였다.<개행>이 경전의 요체는 음양의 화합이다. 하늘과 땅이 합일해야 초목이 생겨나고, 해와 달이 교운交運해야 사시팔절四時八節이 밝고, 수화水火가 상승相承해야 일체 만물이 익으며, 남녀가 융화해야 자손이 흥하는데, 이것이 바로 하늘의 상도常道요, 자연의 이치이며, 세상의 법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음양의 화합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것이 곧 정견법이며, 사견에 빠져서 점복에 현혹되면 악업만 짓고 지옥에 떨어져 괴로움을 받을 것이라고 하였다.<개행>경화는 이 경전에 나오는 용어, 지명, 인명 등에 자세한 주석을 덧붙였다. 한문 원문과 한글을 병기하였다는 점에서 널리 독송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고, 실제로 여러 판본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