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초의 의순草衣意恂(1786~1866) 속성은 장張, 본관은 흥성興城, 자는 중부中孚. 1802년(순조 2) 나주 덕룡산 운흥사雲興寺의 벽봉 민성碧峰珉聖}에게 출가하고, 19세에 대흥사大興寺의 완호玩虎에게서 구족계와 호를 받았다. 김정희金正喜와 홍현주洪顯周, 신위申緯 등 당대 대표적 지식인과 교류하였다.

전북 전주 서방산 봉서사鳳棲寺, 1857년(철종 8) 간행. 목판본. 2권 1책. 31.0×21.0cm. 1847년에 은고隱皐 김기종金箕宗으로부터 봉서사의 진묵 조사震黙祖師 이야기를 듣고 그 일대기를 적어 완성한 책.

전북 전주 서방산 봉서사鳳棲寺, 1857년(철종 8) 간행. 목판본. 2권 1책. 31.0×21.0cm. 1847년에 은고隱皐 김기종金箕宗으로부터 봉서사의 진묵 조사震黙祖師 이야기를 듣고 그 일대기를 적어 완성한 책.초의 선사가 1847년 봄에 조선 인조 때의 고승인 진묵 조사에 대한 일화를 수집하여 수록해 놓은 것으로, 책을 찬술하게 된 동기는 발문에 상세히 나타나 있다.<개행>상권에는 은고 거사隱皐居士 김기종과 초의의 서문이 있고, 본문에는 신이한 행적을 18개의 항목으로 나누어 기록하면서 스님이면서도 어머니를 극진히 봉양했다는 내용과 「석가여래인지釋迦如來因地」 4장이 실려 있다. 하권에는 조수삼趙秀三의 〈영당중수기影堂重修記〉와 초의ㆍ운고雲皐ㆍ김학근金鶴根ㆍ김영학金永學의 발문이 수록되어 있다.<개행>진묵 스님이 유儒ㆍ묵墨 불이不二의 행을 실천한 일화를 통하여 오늘날 현대적 소통의 미를 실천한 선각자의 일면을 고찰할 수 있다는 점을 그 가치로 들 수 있겠다. 진묵 선사의 〈오도시悟道詩〉와 많은 일화를 통하여 진묵 선사의 도통한 묘용妙用과 선정삼매禪定三昧의 경지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