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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진실주집(續眞實珠集)

1. 저자
청허 휴정淸虛休靜(1520~1604) 속성은 최崔, 속명은 여신汝信, 아명은 운학雲鶴, 자는 현응玄應. 부용 영관芙蓉靈觀을 전법사傳法師로 하여 계를 받았다. 남원 땅을 지나다가 닭이 홰를 치며 길게 우짖는 소리를 듣고서 대오하였고, 만행에 힘써 관동 지방을 유람하고 서울로 올라와 승과에 응시하여 중선으로부터 시작하여 마침내 선교양종판사에 이르렀다. 이후 묘향산, 지리산, 금강산을 편력하였다. 팔도십육종도총섭을 맡아 의승군을 지휘하여 국난 극복에 크게 기여하였다. 선을 중심으로 하면서 염불과 정토와 주력 등 제반 수행을 긍정하였으며, 70여 명의 사법 제자를 배출하여 조계선맥의 근간을 형성하였다.
2. 서지 사항
묘향산, 1860년(철종 11) 간행. 목판본. 불분권 1책. 김민영 소장본이 현재 유일한 친필 판각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의 권말에는 “함풍 10년(1860) 경신 11월에 중간하여 묘향산 판전에 보관한다.(咸豊十年庚申十一月日重刊, 藏于妙香山板殿.)”라는 간기가 있으며, 간기 앞에 수록된 쌍운雙運의 발문에는 이 책의 최초 판각이 “만력 갑진년(1604) 시월 하순(萬曆甲辰良月下澣)”에 이루어졌다는 기록이 있다. 편저자에 대한 사항이 밝혀져 있지 않으나, 발문에 “이상은 우리 등계 대사께서 정밀하게 가려 뽑으신 글이다.(右奏惟我登階大師翁, 爲人精選也)”라는 문장이 있으므로 휴정의 편저로 본다.
3. 구성과 내용
묘향산, 1860년(철종 11) 간행. 목판본. 불분권 1책. 김민영 소장본이 현재 유일한 친필 판각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의 권말에는 “함풍 10년(1860) 경신 11월에 중간하여 묘향산 판전에 보관한다.(咸豊十年庚申十一月日重刊, 藏于妙香山板殿.)”라는 간기가 있으며, 간기 앞에 수록된 쌍운雙運의 발문에는 이 책의 최초 판각이 “만력 갑진년(1604) 시월 하순(萬曆甲辰良月下澣)”에 이루어졌다는 기록이 있다. 편저자에 대한 사항이 밝혀져 있지 않으나, 발문에 “이상은 우리 등계 대사께서 정밀하게 가려 뽑으신 글이다.(右奏惟我登階大師翁, 爲人精選也)”라는 문장이 있으므로 휴정의 편저로 본다.이 책은 송나라 무주 거사無住居士 예묘행倪妙行이 여러 선사의 명銘ㆍ가歌ㆍ심요心要ㆍ법어法語ㆍ시詩ㆍ문文 등을 모아 편집한 일종의 선어록禪語錄인 『진실주집眞實珠集』을 발췌하여 속편을 제작한다는 의미로 ‘속진실주집’이라는 서명을 붙였다.<개행>『대혜보각선사서大慧普覺禪師書』에서 「고사답여사인杲師答呂舍人」과 「답왕교수서答王敎授書」 2칙을 발췌하였고, 『고봉화상선요高峯和尙禪要』에서 「고봉시중高峯示衆」 1칙을 발췌하였으며, 『치문경훈緇門警訓』에서 「자경문自警文」과 「석난문釋難文」 2칙을 발췌하였으며, 『선림보훈禪林寶訓』에서 송나라 명교 설숭明敎契嵩, 원통 거눌圓通居訥, 대각 회연大覺懷璉, 법원 녹공法遠錄公, 불안 청원佛眼淸遠, 변공辨公, 밀암 함걸密庵咸傑, 초당 선청草堂善淸의 법문 8칙을 발췌하였다.<개행>조선 중기 선풍의 중심을 이루었던 휴정이 선가의 귀감이 되는 내용을 발췌하였다는 점에서 그의 선사상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이며, 또한 휴정의 친필을 그대로 판각한 목판본이기에 서예사적 가치 또한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