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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신본말오중(起信本末五重)

1. 저자
미상.
2. 서지 사항
전남 담양 추월산 용천사龍泉寺, 1582년(선조 15) 개판. 목판본. 불분권 1책. 27.0×20.5cm.
3. 구성과 내용
『대승기신론』을 바탕으로 하여 모든 염법染法이 발생하는 근본과 그 소멸에 대하여 오중五重의 형식으로 간략하게 설명한 것이다.
첫째는 법法과 의義로 설명되는 일심一心, 곧 대승大乘으로 마음의 본원本源을 삼음을 설명한다. 둘째는 일심에 의하여 진심에 계합되는 마음인 심진여문心眞如門과 진심을 왜곡하는 심생멸문心生滅門의 이문二門이 있음을 설명한다. 셋째는 아뢰야식에 의하여 여실하게 진여를 아는 각의覺義의 의미와 본각의 진여를 터득하지 못한 불각의不覺義의 의미를 해명한다. 넷째는 불각의不覺義에 의하여 법계의 도리에 어두워 진심이 처음으로 마음이 기동하는 무명업상無明業相, 이미 기동한 마음이 능견하는 전상轉相, 곧 능견상能見相, 전상에 반드시 따르는 소견상인 현상現相, 곧 경계상境界相 등 삼세三細가 발생함을 설명한다. 다섯째는 삼세 가운데 마지막에 해당하는 현상現相의 경계를 반연하여 일어나는 여섯 종류의 미혹한 모습, 즉 지상智相ㆍ상속상相續相ㆍ집취상執取相ㆍ계명자상計名字相ㆍ기업상起業相ㆍ업계고상業繫苦相이다. 이와 같은 삼세三細와 여섯 종류 미혹한 모습일지라도 최초의 일심이 발생하지 않으면 그대로 진불을 돈오頓悟ㆍ돈수頓修ㆍ돈단頓斷ㆍ돈증頓證할 수 있음을 설명한다. 그에 대한 상세한 원리에 대하여 12연기緣起의 도리와 관련시켜 청량 화상淸凉和尙이 제시한 참회의 가르침을 통하여 생사를 거스르는 10심心으로 생사를 따르는 10심을 대치할 것을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