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닫기

녹원(鹿苑)

   
《녹원鹿苑》은 녹원사鹿苑社에서 1957년 2월 5일에 창간호를 펴낸 이후 5호까지 나온 불교 종합잡지이다. 이 《녹원》의 편집 겸 발행인은 정태혁鄭泰爀이었다. 이 잡지에 기고한 인물들로는 권상로, 임석진, 김동화, 김태흡, 허영호, 조명기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정태혁은 《녹원》창간사에서, 1950년대 당시는 동양정신과 서양 과학문명의 겸전兼全즉 우리 고유 문화 토대에서 덕성과 신앙적인 문화를 창조하여 동양의 문화를 발굴, 보급할 때라고 강조하였는바, 바로 그 내용이 《녹원》의 창간의도인 것이다. 그러나 1950년 후반에는 불교계 내부가 이른바 ‘정화淨化’라는 미명하에 비구승・대처승 간의 갈등 대결이 심화되었다. 추측컨대 이 잡지의 간행은 바로 그러한 불교계의 모순을 극복하려한 의도가 개재된 것으로 보인다. 그 성격은 간행사에 ‘불교계가 종교분쟁에서 진일보하여 불교진리를 보급하자’고 강조한 바에서 그를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런데 이 잡지의 내용은 평론, 불교, 문예물 등이 그 주종을 이 루고 있다. 그러나 《녹원》은 불교진리의 보급을 통한 문화창조를 주장하였기에, 이 잡지는 단순한 교양잡지의 성격과 함께 불교지의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었던 잡지라 하겠다.
그리고 우리가 유의할 것은 《녹원》이란 잡지명이다. 《녹원》이란 잡지명은 일찍이 1933년 8월경에 있었으며, 해방 직후 불교학생들이 만든 잡지도 역시 《녹원》이었다. 그 중 전자는 조명기趙明基와 박봉석朴奉石이 만든 잡지로서 그 창간호가 나왔다는 사실이 《금강저金剛杵》 21호의 〈우리 뉴-스〉에 전하며, 후자는 1946년 5월 28일에 결성된 조선불교학생동맹朝鮮佛敎學生同盟의 기관지로서 1947년 9월에 창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