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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1. 개요
구마라집(鳩摩羅什)이 401년에 장안(長安)의 소요원(逍遙園)에서 번역한 경이다. 줄여서 『금강경』 또는 『금강반야경』이라고 한다. 이 경전은 대승불교 최초기의 사상을 담고 있는 경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경전은 공(空)사상을 말하고 있으면서도 ‘공(空)’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여기에는 대승과 소승의 대립의식 또한 강하게 드러나 있지 않다. 『금강반야바라밀경』은 여러 사람의 번역본 중에서 구마라집이 번역한 것이 가장 널리 읽혀졌다. 선종(禪宗)에서 이 경전을 중시하였다.
2. 성립과 한역
인도에서는 특히 유가사파(瑜伽師派)에 의해서 연구되었다. 그 주석서인 범어원전, 한역, 서장어역 등이 현존하며, 그 중에서도 무착(無着)과 공덕시(功德施) 등이 주석한 문헌이 현재 한역되어 전해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혜능(慧能)과 야부(冶父) 등 선사들에 의한 선적(禪的)인 주석서가 널리 읽혔으며, 한국에서는 조선시대 함허 득통(函虛得通)에 의해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로 편집되기도 하였다.
3. 주석서 및 이역본
구마라집이 한역한 『금강반야바라밀경』은 『진금강반야바라밀경(秦金剛般若波羅蜜經)』이라 일컬어지고, 진제가 한역한 것은 『진금강반야바라밀경(陳金剛般若波羅蜜經)』이라 불린다. 이에 대해 보리류지(菩提流支)가 북위(北魏, 509년) 시대에 한역한 『금강경』은 『위금강반야바라밀경(魏金剛般若波羅蜜經)』이라 한다. 보리류지의 한역본은 총 5,800여 자로 되어 있다. 한편 구마라집(鳩摩羅什)의 한역본이 5,200여 자, 진제의 한역본이 6,600여 자로 되어 있다. 그 내용면에서는 이역본들 간에 별 차이가 없으며, 모두 원본에 충실한 번역이라고 평가된다. 이 외의 이역본으로 『대반야바라밀다경』의 제9회 「능단금강분(能斷金剛分)」, 『불설능단금강반야바라밀다경』 등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한편 구마라집(鳩摩羅什)의 한역본이 5,200여 자, 진제의 한역본이 6,600여 자로 되어 있다. 그 내용면에서는 이역본들 간에 별 차이가 없으며, 모두 원본에 충실한 번역이라고 평가된다. 이 외의 이역본으로 『대반야바라밀다경』의 제9회 「능단금강분(能斷金剛分)」, 『불설능단금강반야바라밀다경』 등이 있다.『금강반야바라밀경』은 금강(金剛)과 같은 반야(半夜)와 그에 입각한 윤리적 실천을 설하고 있는 경전이다. 반야의 심오한 이치에 대한 부처님의 설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체 내용은 32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반야부 경전을 대표하는 이 경은 『반야심경』 다음으로 널리 읽혀 왔으며, 선종(禪宗)의 중심 교의를 담고 있는 경전으로서도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