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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적경(大寶積經)

1. 개요
이 경은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많은 개별 경들을 집성한 것으로 일종의 혼합경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범어 ratnakuta의 번역어인 ‘보적(寶積)’은 보배를 쌓는다는 의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법보를 쌓는다는 의미와도 통한다.
오늘날 티벳대장경에도 이 경전이 들어 있는데, 그 체계나 내용이 한역과 완전히 일치하는 점으로 보아 많은 학자들은 이 티벳어 번역은 한역으로부터의 중역(重譯)이라고 보고 있다.
2. 성립과 한역
이 경은 당나라 때에 서역에서 초청되어 온 보리유지(菩提流支)가 황제의 명을 받들어 706년에서 7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는 북량(北涼) 때 담무참(曇無讖)이 번역한 『대방광삼매경(大方廣三昧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은 전체 49회 77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회 마다 독립된 경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별도의 이역본들이 다양하게 성립되어 있다. 보리유지는 『대보적경』을 편찬할 때에 일부는 구역(舊譯)을 그대로 사용하였고 일부는 개역(改譯)하였으며 일부는 그 자신이 새로 번역하였다. 축법호(竺法護) 등이 이미 번역해 놓은 23종(種)의 경전을 그대로 포함시키는 한편, 다시 번역한 경이 15종이고 처음으로 번역한 것이 11종이었다고 한다. 독립된 여러 경들을 모아 놓은 이 경전은 대승보살이 닦아야 할 여러 가지 구체적인 실천, 즉 수행법을 통해 결국에는 부처가 될 것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