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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현식경(大乘顯識經)

1. 개요
산스크리트경명은 Bhadrapālaśreṣṭhiparipṛcchā(sūtra)이고, 티벳어경명은 Ḥphags pa tshoṅ dpon bzaṅ skyoṅ gis shus pa shes bya ba theg pa chen poḥi mdo이다. 줄여서 『현식경』이라고도 한다. 총 2권이며, 당(唐)나라 때 지바가라(地婆訶羅)가 680년에 번역하였다. 이 경은 대승에서 말하는 식(識)이 어떤 것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2. 성립과 한역
당(唐)나라 때 지바가라(地婆訶羅, Divākara)가 680년에 동경(東京)의 동태원사(東太原寺)에서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대보적경(大寶積經)』의 제39 현호장자회(賢護長者會)가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전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처님이 왕사성의 가란다(迦蘭陀) 죽림에 머물 때였다. 부처님은 아난의 질문에 대해서, 현호(賢護)라는 사람이 과거에 낙광(樂光) 여래를 잘 받들었던 선근으로 인해서 지금의 부를 누리게 되었다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또한 식(識)에 대한 현호의 질문을 받고 부처님은 식의 운전(運轉), 천멸(遷滅), 왕래(往來)에 대해서 대답한다. 마치 바람이 무색(無色), 무형(無形)이지만 만물을 움직이는 것처럼 식 또한 무색, 무형이지만 온갖 인연(因緣)을 만들어 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밖에도 식은 과보(果報)의 바탕이 된다는 것을 상세히 설명한다. 즉 육체 속에 잠재하고 있는 식은 그 육체가 수명을 다하면 다음 생의 육체로 옮겨 가는데, 이때 식은 전생의 과보를 그대로 지니고 옮겨 간다. 따라서 전생에 선한 과보를 쌓았다면 내세에 좋은 복을 받게 되지만, 전생에 악한 과보를 쌓았다면 내세에 반드시 나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와 같이 전생과 내생을 잇는 선악 과보의 근원이 바로 식이라는 점을 이 경에서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