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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장보살신주경(虛空藏菩薩神呪經)

1. 개요
이 경은 담마밀다(曇摩蜜多, Dharmamitra)가 번역했고, 총 1권이다. 방등부(方等部)에 속한다. 허공과 같이 어떤 것도 깨뜨리지 못하고, 무량한 지혜와 공덕을 지니며, 중생에게 이익을 주는 허공장보살의 위신력 및 다라니를 설한 경전이다. 『허공장보살경』과 내용상 차이는 없지만, 다라니의 명칭을 ‘항복안사자후보수(降伏眼獅子吼步水)다라니’라고 한 점이 다르다. 산스크리트 경명은 Ākāśagarbhabodhisattvadhāraṇī(sūtra)이고, 티벳어 경명은 Ḥphags pa nam mkhaḥi sñiṅ po shes bya ba theg pa chen poḥi mdo이다. 줄여서 『허공장신주경』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유송(劉宋)시대에 담마밀다가 424년에 지중사(止中寺)에서 번역하였거나, 또는 441년에 기원사(祇洹寺)에서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은, 번역자를 알 수 없는 『불설허공장보살신주경』 1권과 불타야사(佛陀耶舍)가 번역한 『허공장보살경』 1권, 사나굴다(闍那崛多)가 번역한 『허공잉보살경(虛空孕菩薩經)』 2권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이다. 범덕(梵德)보살이 부처님을 찬탄하는 게송으로 시작되고, 부처님께서 초발심 보살들을 위하여 6바라밀의 상(相)을 설하시고, 일체의 법은 무성(無性)․무생(無生)․무멸(無滅)․무경계(無境界)하며, 부동(不動)․불요(不搖)하다고 수행하고, 단(斷)․상(常)의 2견(見)을 떠나면 속히 6바라밀을 성취할 수 있다고 설하신다. 이어서 허공장보살의 삼매(三昧)는 대해(大海)와 같고, 지계(持戒)함은 수미산과 같고, 지혜는 허공과 같고, 정진(精進)함은 금강(金剛)과 같다고 소개하신다. 또한 허공장보살은 갖은 방편과 지혜로 모든 중생을 구제할 것을 설하신다. 이때 모든 사람들은 허공장보살을 향하여 차수합장(叉手合掌)으로 공경한다. 그리고 만약 허공장보살을 만나려면 한적한 곳에서 향과 물을 공양하고 지심합장(至心合掌)하여 오체투지로 시방에 예를 표하고 다라니(陀羅尼)를 염송(念誦)하면 허공장보살이 나타나 구원한다고 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