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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피보살경(拔陂菩薩經)

1. 개요
이 경은 번역자를 알 수 없고, 총 1권이다. 부처님께서 발피(Bhadrapāla)보살을 상대로 설법하시기 때문에 『발피보살경』이라 하였다. 반주삼매를 성취하는 방법과 그 공덕에 대해 설명한다. 산스크리트 경명은 Pratyutpannabuddhasaṁmukhāvasthitasamādhi(sūtra)이고, 티벳어 경명은 Ḥphags pa da ltar gyi saṅs rgyas mṅon sum du bshugs paḥi tiṅ ṅe ḥdsin shes bya ba theg pa chen poḥi mdo이다. 별칭으로 『발다보살경(拔陀菩薩經)』, 『발피안공고전경(拔陂安公古典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번역자를 알 수 없다. 성립 시기에 관해서는, 『한록(漢錄)』(25-220)에 기록이 있고, 『승우록(僧祐錄)』에 이 경전이 범본 『반주삼매경』을 한역된 경전들 가운데 최초라는 설명이 있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은 사나굴다(闍那崛多)가 번역한 『대방등대집경현호분(大方等大集經賢護分)』 5권과 지루가참(支婁迦讖) 번역으로 추정하는 『불설반주삼매경(佛說般舟三昧經)』 1권, 지루가참이 번역한 『반주삼매경(般舟三昧經)』 3권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이다. 이 경 내용을 지루가참이 번역한 『반주삼매경』(3권본)과 대조해 보면, 『반주삼매경』 제4「비유품(譬喩品)」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번역이 끝나기 때문에 완역본이라고 보기 어렵다.
처음에, 발피보살의 물음에 대하여 상주지(常住止)라고 하는 선정(禪定)을 설해서 염불인연(念佛因緣)을 보이고, 서방 아미타불을 깨끗한 마음으로 하루 낮․하루 밤, 혹은 7일 낮․7일 밤을 염(念)하면 반드시 부처님을 본다는 것을 설하고, 몸[身]에 32대인상(大人相)과 자마황금신(紫磨黃金身) 등을 가지고 있는 응신(應身)의 부처님을 볼 것을 권한다. 다음에 이 선정을 얻기 위한 네 가지 법행(法行)을 밝히고, 최후로 이 삼매의 공덕을 설하여 보살을 근발(勤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