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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애경(大哀經)

1. 개요
축법호(竺法護)가 한역한 이 경은 총 8권이며, 부처님과 보살의 대애민심(大哀愍心)과 대자비심에 대해 설한 내용이다. 산스크리트 경명은 Tathāgatamahākaruṇānirdeśa(sūtra)이고, 티벳어 경명은 Ḥphags pa de bshin gśegs paḥi sñiṅ rje chen po ṅes par bstan pa shes bya ba theg pa chen poḥi mdo이다. 별칭으로 『대애경(大愛經)』ㆍ『여래대애경(如來大哀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91년에 장안(長安)에서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대방등대집경(大方等大集經)』의 제1 「영락품(瓔珞品)」과 제2 「다라니자재왕보살품(陀羅尼自在王菩薩品)」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8권이다. 전체 28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품의 명칭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제1 제보살소생장엄대회법전품(諸菩薩所生莊嚴大會法典品), 제2 탄회품(歎會品), 제3 무진법문품(無盡法門品), 제4 장엄법본품(莊嚴法本品), 제5 팔광품(八光品), 제6 대애품(大哀品), 제7 개화품(開化品), 제8 도혜품(道慧品), 제9 선겁세품(宣劫世品), 제10 처처품(處處品), 제11 요삼세품(了三世品), 제12 요중생소품(了衆生所品), 제13 호중종류품(號衆種類品), 제14 효중생근본품(曉衆生根本品), 제15 보유품(普遊品), 제16 일심정의품(一心定意品), 제17 지중생본행품(知衆生本行品), 제18 철시품(徹視品), 제19 제누진품(諸漏盡品), 제20 사무외품(四無畏品), 제21 십팔불공법품(十八不共法品), 제22 여래도품(如來道品), 제23 팔총지품(八摠持品), 제24 왕고품(往古品), 제25 지본혜업품(智本慧業品), 제26 지적보살품(智積菩薩品), 제27 탄품(歎品), 제28 촉루품(囑累品) 등이다.
간단히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부처님께서 왕사성 영취산에 머물고 계실 때,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 모든 것이 공(空)하다는 이치를 깨닫는 것이라고 하시면서 보살이 갖추어야 할 자질에 대해서 설명하신다. 특히 보살이 중생을 제도하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되는 계기로서 열여섯 가지를 제시하고 계신데, 예컨대 보살은 탐욕으로 인해서 죄를 짓는 중생을 보면 불쌍한 생각을 일으키며, 처자식에 매어서 죄업을 짓는 것을 보고서 애착의 마음을 버리게 해주려는 마음을 내는 일 등을 말한다. 모두 자비심을 토대로 하여 중생 제도의 마음을 일으킨다고 하신다. 그 밖에도 부처님과 보살이 중생을 제도하여 번뇌를 없애 주는 갖가지 인연들이 각 품마다 제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