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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불화엄경부사의불경계분(大方廣佛華嚴經不思議佛境界分)

1. 개요
7세기 말 우전국(于闐國) 출신의 학승 제운반야(提雲般若, Devaprajña)가 한역한 것으로, 모든 것을 초월한 부처의 경지란 어떤 것이며 그 경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떤 수양을 쌓아야 하는가에 대해 설법하고 있다.
2. 성립과 한역
당나라 때인 689년에서 대주(大周)시대인 691년 사이에 신도(神都)의 위국동사(魏國東寺)에서 제운반야(提雲般若)가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는 실차난타가 번역한 『대방광여래부사의경계경(大方廣如來不思議境界經)』이 있고, 약경명(略經名)은 『부사의경계분(不思議境界分)』, 『화엄경부사의불경계분(華嚴經不思議佛境界分)』이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전은 전체 1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구성은 보현 보살이 덕장(德藏) 보살에 대해 설명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깨달음을 얻은 부처의 경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으며, 삼마지(三摩地) 즉 삼매를 비롯하여 헤아리기 어려운 부처의 경지에 들어가기 위해서 어떤 수행을 닦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부처님이 마갈다국(摩竭陀國)에 머물 때였다. 관자재 보살, 만수사리(曼殊師利) 보살 등 수많은 보살과 제자들을 비롯하여 8부 신중들이 함께 모여 있었다. 그때 덕장 보살이 보현 보살에게 여래가 머무는 삼마지란 무엇을 말하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보현 보살이 대답한다. 삼마지란 헤아릴 수 없는 부처의 경계로서 깨달음을 얻는 자리이다. 따라서 모든 부처와 여래는 바로 이 경계에 머물고 있다. 또한 이 경계에 들어선 여래는 모든 위력으로써 무한한 중생들을 조복시킬 수 있다고 한다. 만약에 사람들이 이 경을 듣고 믿음을 내어 수행한다면 반드시 깨달음을 성취하여 부처가 될 것이라고 한다. 요컨대 삼마지의 경계란 곧 깨달음을 얻은 부처의 경지로서 아무런 고통도 없는 최상의 단계를 말한다.
이 경에서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필수적인 삼마지에 들어가는 수행 방법이란 어떤 것인지를 보현 보살의 설명을 통해서 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