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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화위왕상불수결호묘화경(採花違王上佛授決號妙花經)

1. 개요
이 경은 부처님에게 꽃을 바친 자들의 일화를 통해, 과보를 바라지 않는 행동의 공덕이 매우 큼을 설한다. 줄여서 『채화수결경(採花授決經)』·『채화위왕상불수결경(採花違王上佛授決經)』이라고 한다. 별칭으로 『채연화왕경(採蓮華王經)』·『채연위왕경(採蓮違王經)』·『채연화왕상불수결호묘화경(採蓮華王上佛授決號妙華經)』·『채연화위왕경(採蓮華違王經)』·『채연화위왕상불수결호묘화경(採蓮華違王上佛授決號妙華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양도(楊都)의 사진서사(謝鎭西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부처님에게 꽃을 바친 자들의 일화를 통해, 과보를 바라지 않는 행동의 공덕이 매우 큼을 설한다. 부처님이 나열기에 있을 때, 그곳의 왕은 사람을 시켜 항상 좋은 꽃을 따서 왕가와 귀인들에게 공급하도록 하였다. 어느 날 꽃을 꺾어 성안으로 들어오던 자들이 부처님을 만났다. 그들은 왕의 성질이 급하고 엄하여 때를 마치지 못하면 죽임을 당한다는 것을 알고도 꽃을 부처님에게 올리고, 부처님이 설하는 6바라밀과 4등심(等心)과 4은(恩), 3해탈법(解脫法)을 들었다.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그들은 모두 보리심을 내어 불퇴전위(不退轉位)에 올랐다. 부처님이 그들에게 후세에 모두 부처가 될 것이라고 예언하자, 그들은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와 부모와 처자에게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작별을 고했다. 부모는 이 말을 듣고 서러워하며, 우연히 상자를 열어보니 좋은 꽃이 가득하였다. 부모는 아들에게 꽃을 왕에게 바칠 수 있게 되었음을 알리나, 아들은 이미 늦었음을 안다. 왕은 꽃이 제때에 오지 않고, 많은 꽃이 길가에 흩어졌다는 보고를 듣고 진노하여 그들을 모두 잡아들이라 명령했다. 왕 앞에 끌려온 그들은 죽임을 당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왕은 그것을 이상하게 여겨 이유를 묻자, 그들은 부처님을 만나 그 꽃으로 공양하였다고 답한다. 그 말을 들은 왕이 부처님을 찾아가 사실을 청하자, 부처님은 그들이 과보를 생각하지 않고 지극한 마음으로 그러한 행동을 하여 모두에게 수결하였음을 설한다. 이에 왕은 자신이 보살들을 결박했음을 알고 크게 뉘우친다. 부처님에게 꽃을 바쳤다가 곤란한 지경에 빠진 자들의 이야기는 법거(法炬)가 한역한 『아사세왕수결경』에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