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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실리주장중교량수주공덕경(曼殊室利呪藏中挍量數珠功德經)

1. 개요
이 경은 염주를 돌리는 공덕에 대해 설한다. 줄여서 『교량수주공덕경(校量數珠功德經)』·『만수수주공덕경(曼殊數珠功德經)』·『수주공덕경(數珠功德經)』·『만수실리교량수주공덕경(曼殊室利挍量數珠功德經)』이라고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10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보사유(寶思惟)가 한역한 『교량수주공덕경(佛說挍量數珠功德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염주를 돌리는 공덕에 대해 설한다. 만수실리법왕자, 즉 문수사리보살은 선남자 선여인이 모든 다라니와 부처님의 명호를 외울 때 염주 중에서도 보리수 열매로 만든 염주를 돌리거나 손에 지니면 그 공덕이 한량없이 크다고 설한다. 염주는 철(鐵)·적동(赤銅)·진주(眞珠)·산호(珊瑚) 등의 보배나 목환자[槵子]·연자(蓮子)·인다라거차(因陁囉佉叉)·오로다라거차(烏嚧陁囉佉叉)·수정(水精)·보리자(菩提子) 등으로 만드는데, 이 가운데 보리수 열매로 만든 염주를 세면서 염송하는 공덕이 가장 크다. 그 알의 수는 꼭 108알을 채워야 하지만 경우에 따라 54알·27알·14알로 하기도 한다. 또한 문수사리보살은 어떤 외도가 불교를 배척한 과거를 뉘우친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느 외도가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룬 보리수나무 아래에 죽은 자기 아들의 시신을 눕혀놓고 7일 동안 부처님의 명호를 외웠는데, 그 아들이 다시 살아났다. 이에 그 외도가 환희하여 불교를 배척한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독실한 불교신자가 되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보리수를 연명수(延命樹)라 불렀으며, 모든 부처님의 정토(淨土)에 태어나고자 하는 이는 법에 의지해 보리수 염주를 받아 지녀야 한다고 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