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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장보살문칠불다라니주경(虛空藏菩薩問七佛陀羅尼呪經)

1. 개요
이 경은 과거 7불(佛)이 허공장보살에게 준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Saptabuddhaka Sūtra이고, 티벳어경명(西藏語經名)은 Ḥphags pa saṅs rgyas bdun pa shes bya ba theg pa chen poḥi mdo이다. 줄여서 『허공장문칠불다라니경(虛空藏問七佛陀羅尼經)』, 허공장보살문칠불다라니경(虛空藏菩薩問七佛陀羅尼經) 이라고 한다. 별칭으로 『칠불신주경(七佛神呪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양(梁)나라(502-557) 때 한역되었다. 한역자는 미상이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는 없으며, 이역본으로 『성허공보살다라니경(聖虛空菩薩陀羅尼經)』·『여래방편선교주경(如來方便善巧呪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과거 7불이 허공장 보살에게 수여한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다. 부처님은 병과 악귀 때문에 고통 받는 두 비구를 인연으로, 과거 6불을 불러 함께 허공에 나타난다. 허공장 보살의 질문에 과거 7불이 각기 다라니를 설하며, 그 공덕을 찬탄한다. 예컨대 비바시불(毘婆尸佛)은 다라니를 설한 후, 이 다라니를 외우는 공덕을 다음과 같이 설한다. “칼에 맞아 죽거나 물에 빠져 죽는 재난 등을 당하지 않으며, 독약을 주어도 좋은 음식으로 변한다. 또 음식을 먹기 전에 이 다라니를 외우면 누구도 그를 해치지 못한다. 그리고 이 다라니를 지니고 다니면 수명을 연장할 수 있으며, 한 번 들은 일을 곧 이해하고 잊어버리지 않는다.” 허공장 보살과 관련한 경전 중 『관허공장보살경(K-64)』이 참회를 촉구하는 데 강조점이 있다면, 이 경전은 다라니를 통한 현세 이익적인 면을 강조하였다. 그만큼 주술성(呪術性)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