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이 경은 고난을 피할 수 있는 다라니를 설한다. 줄여서 『발고난다라니경(拔苦難陀羅尼經)』·『발제고난경(拔濟苦難經)』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발고주(拔苦呪)』·『승복왕생정토경(勝福往生淨土經)』이라고도 한다.

중국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4년에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한역하였다.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약 630자 가량의 소경(小經)으로, 고난을 피할 수 있는 다라니를 설한다.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있을 때, 불가설 공덕 장엄 보살이 부처님에게 어떻게 하면 중생들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질문한다. 이에 부처님은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부동(不動) 여래에게 귀의하고 발제 고난 다라니를 수지·독송하면 5무간업(無間業)과 4중죄(重罪), 10악(惡) 등 모든 악업을 소멸하고 마침내 부동 여래가 찾아와 불국토로 데려간다고 한다. 또 다른 방법은 멸악취왕(滅惡趣王) 여래를 믿고 발제 고난 다라니를 염송하는 것인데, 이와 같이 수행하면 먼 전생의 과업을 알 수 있고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며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속히 증득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