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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니원후관랍경(般泥洹後灌臘經)

1. 개요
이 경은 부처님 열반〔般泥洹〕 후, 4월 8일에 행하는 관불(灌佛)인 관(觀)과 7월15일에 행하는 관불인 납(臘)에 대해 설한다. 줄여서 『관랍경(灌臘經)』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반니원후사배관랍경(般泥洹後四輩灌臘經)』·『사배관랍경(四輩灌臘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6년에서 313년 사이 또는 270년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부처님의 열반〔般泥洹〕 후, 4월 8일에 행하는 관불(灌佛)인 관(觀)과 7월15일에 행하는 관불인 납(臘)에 대해 설한다. 부처님이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있을 때, 아난이 부처님에게 부처님이 열반한 후 4배(輩) 제자들은 4월 8일과 7월 15일에 어떻게 관랍(灌臘)해야 하는지 질문하자, 부처님이 이에 대해 설한다. 불상을 관랍하려는 자는 자신의 복을 기원하고 각자 진심으로 재물을 내 도세(度世)의 복을 구해야 한다. 마땅히 사찰에 등을 밝히고 향을 태워 경과 불상을 위하고, 불상의 주위를 돌며 예를 올리고 5종의 향수로 불상을 목욕시킨다. 이렇게 하지 않는 자는 재산이 줄고 처자와 이별하며 3악도(惡道)에 떨어진다. 7월 15일에는 자신의 7대(代) 부모와 5종의 친척 가운데 악도에 떨어져 고통 받는 자를 위해 불상에 예를 올린다. 그 복으로 그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라기 때문에 관랍이라 부른다고 한다. 부처는 3계(界)의 왕이므로 세간의 중생을 모두 먹여 살린다. 그래서 대중과 재물을 나누지 않고 혼자 갖는 자는 죄가 크다. 만약 재물을 스님과 나누지 않더라도 빈궁하고 고독한 자들에게 보시하는 자는 선근(善根)의 씨앗을 심는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