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닫기

대장엄론경(大莊嚴論經)

1. 개요
이 경전의 범명(梵名)은 Kalpanāmaṇḍitikā이고, 서장명(西臧名)은 Dpal gyi sde'i rtogs pa brjod pa, 15권, K-0587, T-0201.
이 경은 여러 가지 사전(史傳)ㆍ우화(寓話)ㆍ비유(譬喩)ㆍ인연(因緣)ㆍ본생담(本生譚) 등을 통해 불교적인 교훈을 설하는 경전으로서, 모두 90개의 단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2. 성립과 한역
후진(後秦)시대 402년에서 412년 사이에 구마라집(鳩摩羅什)이 한역하였다. 약칭으로 『대장엄경』ㆍ『대장엄론』이라 하며, 별칭으로 『대장엄경론』이라고도 한다.
이 경은 저자나 제목명에 대해 이견(異見)이 있다. 한역본에는 저자가 마명(馬鳴)으로 되어 있으나, 산스끄리뜨본에는 꾸마랄라따(Kumāralāta)로 되어 있어 논란이 있다. 제목도 송(宋)‧원(元)‧명(明) 본에는 『대장엄경론』으로 되어 있어 고려대장경과 일치하지 않는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알려지지 않았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전은 15권이고 모두 90개의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단락은 “내가 일찍이 들었다.”라는 말로 시작하여 각종 교훈을 싣고 사전과 우화 등을 소재로 하여 본론이 전개되며, 끝 부분에서는 “이와 같은 인연으로 이를 설했다.”는 말로 끝맺고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이 경전의 각 단락의 주제는 이교도(異敎徒), 속신(俗信), 탑파 숭배, 지계, 보시, 선우(善友) 친근, 문법(聞法) 구도(求道), 인욕 정진, 소욕지족(少欲知足) 등 각 방면에 걸쳐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실천을 위주로 해서 3보(寶)의 숭배를 설하는 것이 주종을 이룬다. 또 재가 불교의 규범을 보이고, 보시와 다문(多聞)의 행(行)을 중시하고 염불의 공덕을 설하는 것이 많은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불신론(佛身論)에 대해서도 여러 부파에 비해서 매우 발달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