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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부론(大丈夫論)

1. 개요
이 논은 보살의 보시, 자비, 지혜, 보리, 발원에 대해 설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북량(北涼)시대(397-439)에 도태(道泰)가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2권으로 구성된 이 논은 보살의 보시, 자비, 지혜, 보리, 발원에 대해 설한다. 제바라가 저술하였고, 모두 29품으로 이루어진다. 그 내용이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것은 아니지만, 자비심으로 행하는 보시를 대장부의 행이라 찬탄하며 불과(佛果)의 최승인(最勝因)으로 권장한다. 제목에 보이는 ‘대장부(大丈夫)’는 제22 「대장부품」에 있는 술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대장부품」에 따르면, “다만 복을 지을 뿐 지혜가 없고 자비가 없음을 이름하여 장부(丈夫)라 하고, 복이 있고 지혜가 있음을 선장부(善丈夫)라 하며, 복을 닦고 자비를 닦고 지혜를 닦는다면 이를 곧 대장부(大丈夫)라고 한다.”라고 밝힌다. 즉 복덕과 자비와 지혜를 함께 닦는 보살을 대장부라고 한다는 것이다. 한편 저자인 제바라(提婆羅)는 다른 곳에서는 그 이름이 발견되지 않으며, 일반적으로는 제바(提婆, Āryadeva)일 것으로 추측하지만 그것도 확실하지 않다. 이 논의 끝 부분에 있는 부기(附記)에 의하면, 이 논을 설비심(說悲心), 5종설(種說), 구중생(救衆生), 대장부행현(大丈夫行賢)이라고도 부른다. 그중 5종설이라는 제목을 본문의 내용에 따라 고찰하면 시(施)·비(悲)·지(智)·보리·발원 등의 다섯 가지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신의 해탈만을 구하는 아라한도를 배척하고 일체 중생의 구제를 염원하는 보살도를 강조하여 철저한 이타주의적인 대승 정신을 강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