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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마시목련경(幣魔試目連經)

1. 개요
별칭으로 『마요란경(魔嬈蘭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는 분기국(焚祇國) 묘화산(妙華山) 공구(恐懼) 부락 사슴 동산에 계셨을 때, 현자(賢者) 대목건련(大目乾連)은 어둔 밤에 거닐다가 평탄한 길을 거닐어 돌아왔다. 참선에서 일어나 고요히 경행 중인 목건련을 방해하기 위해 폐마(弊魔)가 모습을 변하여 그의 뱃속으로 들어간다. 몸에 이상을 느낀 목건련이 삼매에 들어 악마의 정체를 알아낸 뒤에 악마에게 전생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비구를 방해하는 자는 그에 상응한 업보를 받는다는 내용을 설한다.
2. 성립과 한역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마요란경(魔嬈亂經)』ㆍ『중아함경(中阿含經)』 제131 『항마경(降魔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구성은 크게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전반부는 목건련과 진한이라는 악마가 대화를 주고받는 것이 주된 내용이고 후반부는 부처님께서는 목건련을 위해 읊으신 게송이다.
설처(說處)는 분기국(焚祇國) 묘화산(妙華山) 공구(恐懼) 마을의 사슴동산이다. 참선에서 일어나 고요히 경행 중인 목건련을 방해하기 위해 폐마(弊魔)가 모습을 변하여 그의 뱃속으로 들어간다. 몸에 이상을 느낀 목건련이 삼매에 들어 악마의 정체를 알아낸 뒤에 악마에게 전생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비구를 방해하는 자는 그에 상응한 업보를 받는다는 내용을 설한다. 이 악마는 전생에 목건련의 조카였는데 당시 목건련은 진한(瞋恨)이라는 악마였으며 그에게 암흑(黤黑)이라는 이름의 누이가 있었고 그 누이의 아이가 바로 여기에 등장하는 악마라는 점과 당시 여래의 명호가 구루진(拘樓秦)인 점,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게송을 부처님이 목건련을 위하여 설하였다는 점을 제외하면 이역본인 불설마요란경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