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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사분아비담론(衆事分阿毘曇論)

1. 개요
이 경은 소승 부파 중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 시각에서 다양한 불교 이론을 상세히 분석한 논서이다. 이역본인 『아비달마품류족론』은 신역, 본 논서는 구역으로 불린다. 약칭하여 『중사분아비담(衆事分阿毘曇)』이라 하며, 『중사비담(衆事毘曇)』이라고 별칭하기도 한다. 산스크리트경명은 Abhidharmaprakaraṇapāda Śāstra이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유송(劉宋)시대에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ṇabhadra)와 보리야사(菩提耶舍, Bodhiyaśas)가 435년에서 443년 무렵에 양도(楊都)의 와관사(瓦官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는 당(唐) 시대에 현장(玄奘)이 번역한 『아비달마품류족론(阿毘達磨品類足論』(18권)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12권으로 구성된 이 논서는 총 8품으로 나누어져 불교 이론을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신역이라고불리는 이역본 『아비달마품류족론』과 형식과 구성이 대체로 비슷하다. 신역과 비교해 품명의 차이가 있는데, 본 논서의 품명은 제1 오법품(五法品), 제2 분별지품(分別智品), 제3 분별제입품(分別諸入品), 제4 분별칠사품(分別七事品), 제5 분별제사품(分別諸使品), 제6 분별섭품(分別攝品), 제7 천문론품(千問論品), 제8 택품(擇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외에 예컨대 신역에서 12처(處)의 분별 문수(門數)가 33문(변제처품(辯諸處品))인 것에 반해 본서는 32문(분별제입품)으로 되어 있다든지, 신역 제4 변칠사품(辯七事品)에서 거론된 10대지법(大地法), 10대선지법(大善地法), 10대번뇌지법(大煩惱地法), 10소번뇌지법(小煩惱地法) 등이 빠져 있다는지 등의 몇몇 내용상의 차이점이 나타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