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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경음의(一切經音義)

1. 개요
이 경은 『화엄경(華嚴經)』에서 『순정리론(順正理論)』에 이르는 불경(佛經) 458종 2,200권의 수록 어휘를 경전별로 선택해 범어(梵語)를 번역하고 난해한 자구(字句)의 음과 뜻을 해석한 일종의 사전이다. 별칭으로 『현응음의(玄應音義)』라고도 한다.
같은 이름으로 현존하는 것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당나라 644년(태종 18)에 원응(元應), 혹은 현응(玄應)이 편찬한 25권으로 된 판본이고‚ 다른 하나는 807년(원화 2)에 혜림이 100권으로 편찬한 책이다. 전자를 『현응음의』로, 후자를 『혜림음의』로 구분해서 부른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일체경음의 권92(切經音義 卷九二))]
2. 성립과 한역
중국 당(唐)나라 때 현응(玄應)이 649년 이후에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25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화엄경(華嚴經)』에서 『순정리론(順正理論)』에 이르는 불경(佛經) 458종 2,200권의 어휘를 경전별로 선택해 범어(梵語)를 번역하고, 난해한 자구(字句)의 음과 뜻을 해석한 일종의 사전이다. 이 경 이외에 『일체경음의(一切經音義)』라는 동일 명칭으로 807년에 혜림(慧琳)이 편찬한 『혜림음의(慧 琳音義)』가 있다. 본 문헌은 혜림의 본과 구별하여『현응음의(玄應音義)』라 부른다. 『현응음의(玄應音義)』는 『혜림음의(慧 琳音義)』와 동일한 취지의 사전이며, 현존하는 음의 가운데에 가장 오래된 것으로, 음의 문헌 중에서도 그 효시를 이룬다. 내용면에서 다른 음의에 비해 분량이 적은 편으로, 25권 본과 26권 본 두 가지가 있지만 양자는 단지 품의 구별에 차이가 있을 뿐, 내용상 차이는 전혀 없다. 25권 본은 송(宋)·원(元)·여(麗) 세 판본에, 26권 본은 명(明) 판본에 있다. 제1권부터 제20권까지는 당 나라의 현장(玄奘) 스님 이전에 번역된 경전, 총 430종의 내용을 대승과 소승으로 나누고, 다시 경·율·논·전기 등으로 분류하여 각각 추출한 단어를 해석한다. 제21권부터 제25권까지는 현장 스님이 번역한 대승 경전 13종과 대승 논서 11종, 소승 논서 2종을 싣는다. 각 지방마다 다르게 읽는 글자나 용어까지 상세히 설명을 덧붙이고, 경전의 원문에 있는 오자(誤字)를 바로잡는 등 매우 엄밀하고 정확히 해석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불경의 용례에만 한정해 단어를 해석하지 않고, 『춘추(春秋)』·『논어(論語)』·『맹자(孟子)』·『상서(尙書)』 등을 널리 참조해 뜻을 밝히기 때문에 서지학적으로도 그 가치를 높이 인정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