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이 경은 8부 중(衆) 하나인 금시조가 진언 염송법과 그 효능에 관해 설하는 내용이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Garuḍapaṭalaparivarta이다. 줄여서 『문수경금시조품(文殊經金翅鳥品)』이라 하고, 별칭으로 『금시조왕경(金翅鳥王經)』이라고도 한다.

중국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총 2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8부 중(衆) 하나인 금시조(金翅鳥)가 진언 염송법과 그 효능에 관해 설하는 내용이다. 금시조는 본래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가루다를 말하며, 독수리의 형상으로 수미산 아래에 살면서 용을 잡아먹는다. 부처님이 정거천(淨居天)에 있을 때, 금시조가 등장해 중생을 이롭게 하는 비법을 문수사리에게 설한다. 이 비법은 규칙에 따라 제단을 건립하고 진언을 외우는 것이다. 먼저 금시조는 28마디로 된 진언을 제시한다. 그리고 제단에 화상을 거는데, 화상 한가운데 부처님을 그리고, 오른쪽에 문수보살, 왼쪽에 나라연(那羅延)과 금시조를 그린다. 금시조는 이 진언을 염송해서 얻을 수 있는 효험을 100가지 열거한다. 이는 주로 남녀의 사랑이나 재물과 명예를 얻는 것 등, 중생의 안락과 현실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