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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지제바화만경(末利支提婆華鬘經)

1. 개요
이 경은 말리지 천신의 진언과 그 공덕을 설한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Mārīcīdhāraṇī이고, 티벳어경명(西藏語經名)은 Ḥphags ma ḥod zer can shes bya baḥi gzuṅs이다. 줄여서 『말리지제바경(末利支提婆經)』·『말리지화만경(末利支華鬘經)』이라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당(唐)나라 때 불공(不空, Amoghavajra)이 746년에서 774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말리지 천신의 진언과 그 공덕을 설한다. 말리지는 마리지(摩利支)라고도 하며, 빛을 의미한다. 그는 항상 태양을 앞질러 가며, 수호신의 역할을 한다. 제목에 보이는 ‘화만(華鬘)’이라는 말은 마리지 천신이 천녀의 형상으로 출현한 것을 보이기 위해서이다. 부처님이 사위국에 있을 때, 아난은 말세 중생이 어떠한 법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지 묻는다. 부처님은 아난에게 태양신도 보지 못하는 말리지 천신과 그의 진언을 설한다. 말리지 천신의 진언은 모든 교리 가운데 가장 뛰어나며, 모든 재난에서 중생을 보호한다. 말리지 천신을 섬기기 위해서는 그의 상(像)을 조성해야 한다. 말리지는 천녀의 모습이며, 금과 은으로 1 내지 2촌 크기의 천녀 상을 만들어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한다. 동쪽과 서쪽으로 먼 길을 떠날 때는 수단(水壇)을 세워 천녀 상을 안치하고 공양을 올리면 큰 효험을 볼 수 있다. 이밖에 논쟁할 때, 열병을 제거할 때, 목욕 후 도량에 들어설 때 등 여러 경우에 효험을 볼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