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닫기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

1. 개요
당(唐)나라 때 계빈국(罽賓國)의 반야(般若)와 이언(利言)이 공동 한역한 것으로, 관자재보살이 반야행을 통해 나타나는 법의 모습을 단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2. 성립과 한역
당(唐)나라 때 반야(般若)와 이언(利言)이 790년에 공동으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약경명(略經名)은 『반야심경(般若心經)』·『심경(心經)』이며, 이역본으로는 『마하반야바라밀대명주경(摩詞般若波羅蜜大明呪經)』·『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K-20)·『보편지장반야바라밀다심경(普遍智藏般若波羅蜜多心經)』·『불설성불모반야바라밀다경(佛說聖佛母般若波羅蜜多經)』이 있고, 고려대장경에는 들어 있지 않는 이역본으로 당 나라 때 지혜륜(智慧輪)이 한역한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T-254)을 비롯하여 당 나라 때 법성(法成)이 한역한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T-255) 등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산스크리트 원문도 두 가지가 전해지며, 고려대장경에는 반야심경 광본이 있는데 현장법사가 한역한 것과 계빈국의 반야·이언이 공동 한역한 것이 있다. 이 경은 반야·이언이 공동 한역한 광본 반야심경으로 그 구성은 『불설성불모반야바라밀다경』과 유사하다.
관자재보살이 반야행을 통해 나타나는 법의 모습을 단계적으로 서술하고 있는데, 불교의 기초적인 법문인 오온(五蘊)·12처(處)·18계(界)가 모두 공(空)하며, 12연기와 네 가지 진리 또한 공하다고 하여 모든 법의 공한 이치를 나타내었다. 특히 ‘색즉시공공즉시색(色卽是空空卽是色)’으로 대표되는 공의 이치는 어떤 대상이든 고정적인 성품이 없음을 나타내었으며, 오직 보살은 마음에 가림이 없는 반야바라밀의 수행으로 최상의 지혜를 얻을 수 있으며 그러한 이치는 또한 신묘하여 진언으로서 끝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