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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보살본원경(지장보살본원경)

※ 변상도해제
위태천과 석가설법도, 지장설법도의 3종류의 도상은 같으나 밑그림은 전혀 다른 것이다.
석가설법도는 석가모니(釋迦牟尼)가 높은 대좌에 앉아 마야부인(摩耶夫人)에게 설법하는 장면이고 그 좌우에 4위의 보살(菩薩)과 2인의 제자(弟子), 그리고 상부에는 사천왕(四天王)이 배치된 간략한 구도이다. 지장설법도는 아래에서 줄기가 솟은 연화좌에 지장보살이 앉아 있고 그 좌우에 도명(道明)과 무독귀(無毒鬼), 6보살(菩薩)과 시왕(十王)이 새겨진 도상이다.
간기에는 각수가 명기되지 않았으나 지장도의 외곽에 ‘화사경선응석(畵士慶船應釋)’이라 새겨져 있어 응석이 밑그림을 그린 것을 알려준다. 응석은 19세기 후반 경기도에서 활약하던 화승(畵僧)이다. 그가 그린 불화는 남양주 흥국사의 괘불(1858년), 팔상도(1868년), 신중도(1883년), 16나한도(1892년), 영산회상도(1892년), 불암사 16나한도(1897년), 보광사 영산회상도(1898년) 등 으로 현재에도 해당 전각에 봉안되어 있다.
이 도상은 광서5년(1879) 환명일진(喚明日眞)이 발(跋)을 쓰고, 경기도(京畿道) 양주(楊州) 천마산(天磨山) 보정사(寶晶社)에서 개간한 판본이다.
문화재청 박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