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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증성게(彌陀證性偈)

제목정보
대표서명 미타증성게(彌陀證性偈)
저자정보
저자 원효(元曉)
역자 이정희
발행정보
간행시기 통일신라
형태정보
권사항 v01
확장정보
시작책_시작번호 v01_p0843a
시작책_끝번호 v01_p0843c
시작책_권수 1
시작책_단수 3
끝책_시작번호 v01_p0843a
끝책_끝번호 v01_p0843c
끝책_권수 1
끝책_단수 3

[서지해제]

1. 저자
원효元曉(617~686) 시호는 화쟁 국사和諍國師, 속성은 설薛. 15세 전후에 출가하였다. 의상과 함께 당나라 유학을 시도하였으나 ‘마음 밖에 법이 없다(三界唯心 萬法唯識)’라는 것을 깨닫고 마음을 바꾸었다. 그 후 수많은 다양한 저술을 남겼는데, 저술의 특징으로 ‘종요宗要’와 ‘대의大義’라는 형식과 체재를 들 수 있으며, 일심에 바탕을 둔 화회和會, 화쟁和諍 정신을 발견할 수 있다. 분황사芬皇寺에서 『화엄경』「십회향품」을 주석한 후 절필하고는 무애행으로 민중 교화에 헌신하였다.
2. 서지 사항
전북 정읍 용장사龍藏寺, 1635년(인조 13) 간행. 목판본. 불분권 1책. 29.0×18.7cm. 고려시대 지눌知訥의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法集別行錄節要幷入私記』에 들어 있는 원효의 게송을 별도로 뽑아 실은 것이다.
3. 구성과 내용
원효의 작품으로 알려진 「미타증성게彌陀證性偈」는 7언 8구의 게송으로 아미타불 인행因行 시 법장비구法藏比丘에 대한 찬송이다. 원효의 정토 관계 저술로는 『무량수경종요』, 『아미타경소』, 『무량수경사기』, 『유심안락도』 등이 있으나 앞의 세 편은 모두 경에 대한 주석이고, 『유심안락도』는 진위 문제로 논란 중이다. 독립된 게송의 형식으로 전해진 것은 「미타증성게」가 유일하다.
이 게송 8구는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앞의 4구는 자리적自利的 수행이고, 뒤의 4구는 이타적利他的 원행願行이라 하겠다. 다시 말하면 「미타증성게」의 요체는 지혜와 자비로 요약될 수 있다. 이 게송은 구전으로 전승되어 오던 것을 지눌이 채록한 것으로 보인다. 저자에 대한 논란이 있긴 하지만, 게송이 원효의 작품이라고 보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것은 이 게송이 원효의 정토 관련 문헌을 통해 알 수 있는 그의 정토관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원효는 일심정토一心淨土를 주장한다. 정토淨土와 예토穢土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일심에서 비롯될 뿐이라고 설한다. 따라서 정토와 예토는 방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일심정토란 일심을 떠나 정토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즉 심성心性이 청정하면 정토이고, 심성이 물들면 예토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타증성게」도 “일심은 두 모양이 아니니 고해의 중생을 불쌍히 여겨 48원을 세우고 정행淨行을 닦았다.”라고 노래함으로써 일심정토를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