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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진각국사어록(曹溪眞覺國師語錄)

제목정보
대표서명 조계진각국사어록(曹溪眞覺國師語錄)
저자정보
저자 혜심(慧諶)
발행정보
간행시기 고려
형태정보
권사항 v06
확장정보
시작책_시작번호 v06_p0001a
시작책_끝번호 v06_p0049c
시작책_권수 1
시작책_단수 147
끝책_시작번호 v06_p0001a
끝책_끝번호 v06_p0049c
끝책_권수 1
끝책_단수 147

[서지해제]

1. 저자
진각 혜심眞覺慧諶(1178~1234) 속명은 최식崔寔, 자는 영을永乙, 자호는 무의자無衣子, 시호는 진각 국사眞覺國師.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조사선祖師禪의 선풍을 전한 어록인 『조계진각국사어록曹溪眞覺國師語錄』을 남겼고, 공안집公案集 『선문염송』을 편집하여 간화선看話禪 수행의 본보기를 제시하였다.
2. 서지 사항
발행지 미상, 1526년(중종 21) 3월 간행. 목판본. 1책. 26.2×16.3cm. 대교본은 1528년에 간행된 전남 순천 대광산大光山 용문사龍門寺의 유간본留刊本으로 앞부분 절반이 유실되어 있다. 모두 고려대학교소장본이다. 또 하나의 대교본은 1940년 보제사普濟社 활자본이다.
3. 구성과 내용
전통적인 형식을 빠짐없이 갖춘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선어록. 상당上堂, 시중示衆, 소참小參, 실중대기室中對機, 수대垂代, 하화下火, 법어法語, 서답書答, 보유補遺 등으로 구성된다.
상당에서 조사선의 진가를 담은 선기禪機를 다양한 상황에서 보여 준다. 한마디 말마다 관문을 숨겨 두는 수법에서 탁월한 조사의 수단을 엿볼 수 있다. 생활 주변의 일용물을 지시하여 본분과 연관시킴으로써 화두를 구현하는 면모에서 조사선의 특징이 나타난다. 번잡한 관념이나 이론으로 인도하더라도 반드시 평상의 현장으로 되돌아와서 마무리한다. 이처럼 감성적으로 마주치는 현실에서 떠나지 못하도록 하지만, 그것에 그대로 뿌리를 내리고 알아차리려는 시도도 철저하게 막는다. 이는 어느 편에도 기대지 못하도록 만들어 몰자미沒滋味한 화두와 마주치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선법은 간화선과 불가분한 짝이 된다.
상당에서 배경에 숨기고 활용했다면, 법어와 서답 등에서는 간화선의 방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경론이나 역대 조사들의 언구에 대한 정확한 인용도 돋보이는 특징이다. 인용되는 모든 구절을 몰자미한 화두로 재구성하는 방법은 어디서도 놓치지 않는다. 어떤 이야기나 말이 되었건 선의 세계로 조명하여 눈앞에서 감각할 수 있도록 변환하는 것에 진각 혜심의 탁월한 안목이 나타난다. 전통적인 수행법인 지관止觀과 정혜定慧가 화두를 궁구하는 간화법에 모두 구현되어 있다는 말은 어디서도 발견할 수 없는 진각만의 주장으로서 화두 공부의 본질을 깊이 간파한 경지가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