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

소요 태능逍遙太能(1562~1649) 속성은 오吳, 전남 담양 출신. 13세에 장성 백양사白羊寺 진眞 대사에게 출가하였고, 속리산 등지에서 부휴 선수浮休善修에게 경전을 수학하였다. 20세에는 서산 대사에게 참학하고 3년간 정진하였다. 인조 14년(1636)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의 서성西城을 수축하였다. 만년에는 백양사 조실로 있으면서 선풍을 일으켰다.

전남 담양 법운산 옥천사玉泉寺, 1800년(정조 24) 간행. 목판본. 1책. 30.0×20.0cm. 여규형呂圭亨의 〈중간소요집서重刊逍遙集序〉와 혜근惠勤의 〈소요대선사행장逍遙大禪師行狀〉을 첨부하여 신연활자본으로 1920년에 신문관新文館에서 중간.

전남 담양 법운산 옥천사玉泉寺, 1800년(정조 24) 간행. 목판본. 1책. 30.0×20.0cm. 여규형呂圭亨의 〈중간소요집서重刊逍遙集序〉와 혜근惠勤의 〈소요대선사행장逍遙大禪師行狀〉을 첨부하여 신연활자본으로 1920년에 신문관新文館에서 중간.시 148제題 258수와 기문 1편으로 구성. 시제 아래에는 두 줄의 작은 글씨로 시의 편수 및 시를 주고받은 사람의 이름과 호, 시를 지을 당시의 나이, 시를 지은 날짜, 배경 설명 등이 기록되어 있다.<개행>시는 선비와 주고받은 18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불교적인 색채가 짙다. 또한 불교 중에서 선문禪門의 고사를 배경으로 하여 선禪의 세계를 기술하고 깊은 이치를 전달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렇다고 교敎를 무시하거나 도외시하는 태도를 보인 것은 아니다. 소요 대사 스스로 경전의 본뜻을 파악하여 나름대로 기술하고, 또 경전의 뜻을 자세히 밝힌 선인들에 대해 깍듯이 공경하는 태도를 보인다.<개행>소요당의 시집은 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여러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었던 것으로 추측되며, 특히 환성 지안喚惺志安에게 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환성대사제소요탑喚惺大師題逍遙㙮〉이 문집에 부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