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

함월 해원涵月海源(1691~1770) 자는 천경天鏡, 함흥 사람으로 속성은 이李, 어머니는 조씨. 3세 때 어머니를 여의고 14세에 도창사道昌寺로 들어가 석단釋丹 장로에게 출가하였으며, 영지英智 대사로부터 구족계를 받았다. 평생토록 붙잡았던 것은 친소親疎를 구분하지 않는 것이었다 한다.

함남 안변 설봉산 석왕사釋王寺, 1821년(순조 21) 간행. 목판본. 3권 1책. 26.0×17.5cm.

함남 안변 설봉산 석왕사釋王寺, 1821년(순조 21) 간행. 목판본. 3권 1책. 26.0×17.5cm.서문과 발문이 있다. 상ㆍ중ㆍ하로 나뉘어 있으며, 권상에는 시 201편, 권중에는 문 24편, 권하 에는 문 20편이 실려 있는데, 이 중에는 당대의 문장가이자 대제학을 지낸 남유용南有容과 황경원黃景源의 진찬眞贊도 있다.<개행>시는 오언절구, 칠언절구, 오언율시, 칠언율시의 순서대로 배열해 놓았다. 당대의 스님들과 주고받은 시가 많으며, 그 밖에도 회포를 읊거나 송별ㆍ차운한 시, 당대 사대부들과 교유한 시도 있다. 시 중에는 관동팔경關東八景을 읊은 것이 돋보인다.<개행>문에는 기記ㆍ서序ㆍ발跋ㆍ사적事蹟ㆍ행장行狀ㆍ소疏ㆍ권선문勸善文ㆍ상량문上梁文 등이 실려 있는데, 〈관음전중창기觀音殿重創記〉, 〈오백나한금가사개조기五百羅漢金袈裟改造記〉, 〈명부전중창기冥府殿重創記〉, 〈관응당기管應堂記〉, 〈석왕사법당중수급육대보살금상조성기釋王寺法堂重修及六大菩薩金像造成記〉, 〈석왕사대웅전상량문釋王寺大雄殿上樑文〉, 〈석왕사사적후발釋王寺事蹟後跋〉 등 석왕사와 관련된 것이 많다.<개행>이 밖에도 20여 편에 달하는 경전과 소疏ㆍ초抄 등의 편집과 간행에 대한 서문이 수록되어 있어 당시 불교 전적 간행의 실상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적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