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

역산 선영櫟山善影(1792~1880) 자는 무외無畏, 다른 호는 영허映虛, 속성은 임林, 본관은 안동. 12세에 양주 수락산 학림암鶴林庵의 봉완奉琓에게 출가하고 덕함德函에게서 구족계를 받았다. 지탁知濯에게 선禪을 배웠으며, 만년에는 석왕사釋王寺의 내원암內院菴에 머물렀다.

함남 안변 설봉산 석왕사釋王寺 내원암內院菴, 1888년(고종 25) 간행. 목활자본. 1책. 30.1×19.3cm. 규장각 소장본은 필사된 것으로서 필사경위나 연대 등은 밝혀져 있지 않다.

함남 안변 설봉산 석왕사釋王寺 내원암內院菴, 1888년(고종 25) 간행. 목활자본. 1책. 30.1×19.3cm. 규장각 소장본은 필사된 것으로서 필사경위나 연대 등은 밝혀져 있지 않다.오언절구 29수, 오언율시 16수, 칠언절구 28수, 칠언율시 47수, 고시 2수, 도합 120여 수의 시가 있다. 선풍禪風과 불법佛法이 담긴 시가 많으며, 절에서 수도하며 자신의 심회나 기쁨을 노래한 시, 스님 및 유학자들과 교유한 시가 많다. 특히 당대의 명사들 시에 차운하거나 창화唱和한 시가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전라도 감사를 지낸 조봉진曹鳳振, 헌종부터 고종에 이르기까지 영의정을 지냈던 정원용鄭元容의 시에 차운한 것과 승지를 지낸 김대근金大根, 참판을 지낸 김보근金輔根과 창화한 시도 있다.<개행>산문으로는 서書 7편, 기記 8편, 상량문 5편, 서序 7편, 비문 4편, 영찬影贊 14편, 권선문 5편, 소별疏別 7편이 있다. 편지에는 당대의 뛰어난 문사이자 영의정을 지냈던 권돈인權敦仁에게 올린 편지가 있으며, 〈심성정설心性情說〉은 심心ㆍ성性ㆍ정情에 대해 불교 입장에서 나름대로의 논지를 편 독특한 글이다. 이 밖에도 〈정종대왕천릉사십구일재영산별正宗大王遷陵四十九日齋靈山別〉과 〈혜경궁백일영산별惠慶宮百日靈山別〉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