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

진정 천책眞靜天頙(1206~?) 속성은 신申, 고려의 개국공신인 신염달申厭達의 11세손. 20세경 예부시에 합격하였으나 관로를 버리고, 1228년 23세에 만덕산 백련사白蓮社의 원묘圓妙 국사 요세了世에게 출가하였다. 1236년에는 〈백련결사문〉을 지었고, 1243년에는 왕명으로 상주의 동백련사東白蓮社에서 주지를 맡았다. 1250년대 후반에 백련사의 4세 주법이 되어 만덕사 또는 용혈암에 머물면서 결사를 주관하고 문사들과 교류하였다.

발행 사항 미상. 필사본. 4권 2책. 24.3×18.2cm. 현재 권3과 권4 2권만 남은 영본零本. 1307년 간본을 저본으로 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발행 사항 미상. 필사본. 4권 2책. 24.3×18.2cm. 현재 권3과 권4 2권만 남은 영본零本. 1307년 간본을 저본으로 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전체 4권 2책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존 권3은 시집으로 41장이고, 권4는 산문이며 22장 총 63장으로 구성되었다.<개행>권3은 문인 관료 등 승속이 불법과 관련하여 보낸 시와 이에 화답한 천책의 답시를 수록하였다. 시의 내용은 오언율시 〈기금장대선사寄金藏大禪師〉와 칠언율시 〈차운답한선로次韻答閑禪老〉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권4는 천책이 지은 소疏ㆍ원문願文ㆍ서書 등 13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내용은 〈연경법석소蓮經法席疏〉ㆍ〈위주상구병소爲主上救病疏〉 등이다.<개행>『호산록』의 시문 자료는 『한국불교전서』 제6책에 수록된 송광사松廣寺 소장 필사본과 함께 『동문선』이나 『만덕사지』 및 기타 지리지와 한시 선집 등에 일부 내용이 남아 있다. 본서의 저본인 일지암본은 송광사 소장본이나 『만덕사지』 등의 시문을 모두 수록하였고, 송광사본의 편집상 발생한 오류들이 바로잡혀 있다. 그런데 권4의 산문에서는 〈금자화엄법화경경찬소金字華嚴法華經慶讚疏〉 등 4편이 빠져 있다.<개행>본서는 고려 무신 집권기에 천태종의 백련사 출신 고승이 남긴 시문집으로서 고려 후기 천태사상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