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

이 경은 약 500자 가량의 소본(小本)으로, 여덟 가지 이름을 가진 보밀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다. 줄여서 『팔명보밀경(八名普密經)』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비밀팔명경(秘密八名經)』이라고도 한다.

중국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4년에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한역하였다.

이역본으로 법현(法賢)이 한역한 『비밀팔명다라니경(佛說祕密八名陀羅尼經)』이 있다.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약 500자 가량의 소본(小本)으로, 여덟 가지 이름을 가진 보밀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다. 부처님이 사위성의 기원정사에 있을 때, 금강수(金剛手) 보살을 비롯한 여러 대중에게 여덟 가지 이름을 가진 보밀다라니를 전한다. 그 여덟 가지 이름은 공덕보장(功德寶藏)·장엄상이(莊嚴象耳)·선용맹(善勇猛)·승제운(勝諦雲)·성치연(成熾然)·미묘색(微妙色)·엄식(嚴飾)·금강(金剛)이다. 이 다라니를 독송하면 내세에 짐승이나 아귀로 태어나지 않고 임종할 때 불보살이 찾아와 설법하며 도솔천에 태어나 미륵보살을 만나게 되는 공덕이 있다고 한다. 이 설법을 듣고 악귀들이 사람을 해치려는 마음을 버리고 불보살을 도와 이 다라니를 수지 독송하는 자를 보호하겠노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