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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경(藥師經)

개요

[경명] 불설약사여래본원경 佛說藥師如來本願經
[약] 약사본원경(藥師本願經)
[별] 약사여래본원공덕경(藥師如來本願功德經)
[역] 달마급다(達摩笈多)
[범] Bhaiṣajyaguruvaidūryaprabharājasūtra [장] Ḥphags pa bcom ldan ḥdas sman gyi bla vaidūryaḥi ḥod kyi sṅon gyi smon lam gyi khyad par rgyas pa shes bya ba theg pa chen poḥi mdo


내용

K0176 (T.0449 ) 1권 이 경은 약사경 5역(譯) 중의 하나로 꼽히는데, 나머지 번역본 네 개는 다음과 같다.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K-177), 약사유리광칠불본원공덕경(K-178), 송 나라 때 혜간(慧簡)이 번역한 약사유리광경, 불설관정칠만이천신왕호비구주경(K-!74)의 제12권인 불설관정발제과죄생사득도경(佛說灌頂拔除過罪生死得度經) 등이다. 불설관정칠만이천신왕호비구주경 중의 제12권은 본래 명칭과는 별도로 약사유리광불본원공덕경(藥師琉璃光佛本願功德經)이라고도 하는데 그 주요 내용이 약사 여래에 대한 신행 방법과 공덕을 설명한 것이기 때문이다. 약사 유리광 여래는 대의왕불(大醫王佛) 또는 의왕(醫王) 선서(善逝)라고도 한다. 약사 여래는 12가지의 대원(大願)을 통해서 모든 중생의 질병을 치료해 주고 무명(無明)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기 때문에 마치 의사와도 같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쪽에 있는 불국토인 정유리국(淨瑠璃國)에 머물고 있는 약사 여래는 12가지의 대서원을 세우고 모든 중생들을 위해서 보살행을 베풀고자 하였다. 12대원은 정각을 이루었을 때 32대장부상 등을 갖춘 후 모든 중생들을 비추어 자신의 몸과 다름이 없게 하겠다는 제1 광명(光明) 조요(照曜) 대원(大願), 보리를 얻었을 때 자신의 몸을 유리와 같이 청정하게 하겠다는 제2 신여유리(身如瑠璃) 대원, 무한한 지혜와 방편으로 중생계를 수용함에 다함이 없이 하겠다는 제3 수용(受用) 무진(無盡) 대원, 다른 도를 따르는 중생들을 대승으로 이끌어 안락하게 하겠다는 제4 대승(大乘) 안립(安立) 대원, 모든 중생들이 삼취계를 구족케 하겠다는 제5 삼취(三聚) 구정(具定) 대원, 불구인 중생들이 모두 6근을 갖추게 하겠다는 제6 제근(諸根) 구족(具足) 대원, 모든 환자의 고통을 제거하겠다는 제7 중환(衆患) 실제(悉除) 대원, 모든 여자들을 장부의 상을 갖추게 하여 무상 보리에 들게 하겠다는 제8 전녀(轉女) 성남(成男) 대원, 모든 중생들이 바른 견해를 갖도록 하겠다는 제9 안립 정견(正見) 대원, 왕법에 의해 박해를 받는 모든 중생을 구하겠다는 제10 계박(繫縛) 해탈 대원, 기아에 허덕이는 중생들을 모두 배부르게 하겠다는 제11 기근(饑饉) 안락 대원, 의복이 없어 고통을 받는 중생들에게 의복을 베풀겠다는 제12 의복 엄구(嚴具) 대원 등이다. 그러므로 모든 중생들이 약사 유리광 여래를 잘 믿고 지심으로 약사 여래의 이름을 외운다면, 12대원에 따라서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 복을 받게 된다는 것이 이 경의 주요 내용이다. 이러한 약사경에 토대한 약사 신앙은 관음 신앙 및 지장 신앙과 함께 민중들이 가장 선호하는 신앙 형태의 하나이기도 하다. 경이 성립된 이래로 민중들에게 가장 가까이 있었던 약사경에 대한 주소(註疏)도 적지 않다. 그 중에서 경흥(憬興), 규기(窺基), 둔륜(遁倫) 등이 저술한 약사본원경소(藥師本願經疏)가 유명하다. <출처 :『고려대장경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