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전서

미륵상생경종요(彌勒上生經宗要) / 彌勒上生經宗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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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상생경종요彌勒上生經宗要
미륵상생경종요彌勒上生經宗要
원효 스님 지음(釋元曉撰)

이 경전을 열 가지 문단으로 나누어 설명하겠다. 제일 먼저 대의를 서술한다. 그 다음으로 종지와 목표를 밝힌다. 셋째, 성문장과 보살장 중 어디에 포함되어야 옳은지를 밝힌다. 넷째, 세 가지 경전의 같고 다른 점을 밝힌다. 다섯째, 태어난 곳을 밝힌다. 여섯째, 세상에 출현하는 시기를 밝힌다. 일곱째, 과거세와 미래세에 (천불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밝힌다. 여덟째, (하생하여 갖는) 법회가 세 차례보다 많거나 적은지를 밝힌다. 아홉째, (석가와 미륵 중에서) 누가 발심한 것이 더 오래되었는지 밝힌다. 열째, (석가와 미륵 중에서) 누가 먼저 과위를 증득하였는지 밝히겠다.

1. 대의를 서술한다(述大意)
‘첫째, 대의를 서술하는 것’이란 다음과 같다.
듣기를, 미륵보살의 사람 됨됨이는 가깝고 먼지를 헤아릴 수 없고, 깊고 얕음을 재 볼 수도 없으며, 시작도 없고 끝도 없고, 마음도 아니고 물질도 아니라고 하였다. 하늘과 땅도 그 공덕을 실을 수가 없고, 우주도 그 덕을 포용할 수 없으며, 여덟 종류의 성인1)도 그 뜨락을 엿본 적이 없고, 일곱 가지 변재2)도 그 궁극을 이야기하기엔 충분치 못하구나. 그윽하고 그윽하며, 아득하고 아득하여라. 말해야 할 것도 아니고 침묵해야 할 것도 아니로다.
그러나 둘레를 가늠할 수 없는 산이 높다지만 그 흔적을 밟아 볼 수 있고, 조수가 들고 나는 바다가 깊다지만 그 영역을 섭렵할 수 있다. 따라서 지극한 사람이 그윽하다지만 오히려 더듬어 볼 자취가 있고, 현묘한 덕이 아득하다지만 건너갈 수행이 없지 않음을 알겠다.
이제 흔적과 영역이라는 가까운 자취를 따라 시작과 끝의 원대한 취지를 성실히 논해 보겠다. 그 시작을 말해 보자면, (미륵께서는) 자정慈定3)의 치열한 빛에 감동하여 널리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도의 마음을 일으키고는 팔해八解4)의 맑은 물에 목욕하고 칠각七覺5)의 아름다운 숲에서 쉬면서 사등四等6)의 마음으로 사생四生7)을 고루 적시고 삼명三明8)의 지혜로 삼계三界9)를 밝게 인도하셨다.
그 끝을 논하자면, 진리의 구름으로 괴로움의 바다를 건너고 긴 꿈에서 부처님과 같은 깨달음을 일으켜 이장二障10)의 짙은 어둠을 물리치고 사지四智11)의 밝은 거울을 비추면서 육통六通12)의 보배수레를 타고 팔극八極13)의 광야를 노닐 것이니, 천 가지로 상응하고 만 가지로 변화하며 펼치시는 사업이 어디 백억의 영토뿐이겠는가?

이제 이 경전에 대해 말해 보자면, 이것은 바로 지극한 사람이 하늘에 드리운 오묘한 자취를 간략히 찬탄하고,

001_0547_b_01L[彌勒上生經宗要]

001_0547_b_02L1)彌勒上生經宗要

001_0547_b_03L

001_0547_b_04L釋元曉撰

001_0547_b_05L
將說此經十門分別初述大意次辨
001_0547_b_06L宗致三二藏是非四三經同異五生
001_0547_b_07L身處所六出世時節七二世有無
001_0547_b_08L三會增減九發心久近十證果前後

001_0547_b_09L第一述大意者
盖聞彌勒菩薩之爲人
001_0547_b_10L遠近莫量深淺莫測無始無終
001_0547_b_11L心非色天地不能載其功宇宙不能容
001_0547_b_12L其德八聖未嘗窺其𨓍七辨無足談其
001_0547_b_13L窈窈冥冥非言非嘿者乎然不周
001_0547_b_14L之山之高其跡可䟦朝夕 [1] 之池之深
001_0547_b_15L2) [1] 可涉是知至人之玄猶有可尋之跡
001_0547_b_16L玄德之遼非無可3) [2] 之行今隨跡壃
001_0547_b_17L之近蹤誠論始終之遠趣言其始也
001_0547_b_18L慈定之光熾發廣度之道心浴八解之
001_0547_b_19L淸流4) [3] 覺之菀林四等之情等閏 [2]
001_0547_b_20L四生三明之慧明導三界論其終也
001_0547_b_21L度苦海於法雲發等覺於長夢劫二鄣
001_0547_b_22L之重闇照四智之明鏡乘六通之5) [4]
001_0547_b_23L遊八極之曠野千應萬化之述事
001_0547_b_24L百億6)▣▣▣ [5] 今此經者斯乃略歎至

001_0547_c_01L많은 사람들이 관찰행을 닦기를 권한 참된 경전이다. ‘미륵보살’은 한문으로 자씨각사慈氏覺士라 하니, 현겁賢劫의 천불 가운데 바로 그 다섯 번째 여래이시다. (그는) 앞서 불사불弗沙佛 시절에 자정慈定을 배웠고, 그 마음을 훈습하고 닦아 드디어 늘 일정한 성품을 이루셨다. 이때부터 항상 자씨라 일컬어졌고, 나아가 부처를 이루고도 여전히 그 이름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도솔타兜率陀’14)는 번역하면 지족知足이니, 욕계 6천 중 그 네 번째 하늘이다. 그 아래에 있는 세 하늘이 가라앉는 것은 욕정이 무겁기 때문이고, 그 위의 두 하늘이 뜨는 것은 방탕한 마음이 많기 때문이다. 이 네 번째 하늘은 욕정이 가볍고 방탕함이 적어 가라앉지도 않고 들뜨지도 않으며, 번뇌에 휩쓸리지도 않는다. 따라서 ‘만족할 줄 안다(知足)’는 이름을 붙인다. (그곳에서는) 받아서 사용할 모든 물품들을 힘들게 만들 필요 없이 생각만 하면 저절로 얻게 된다. 따라서 ‘하늘(天)’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미륵)보살이 인간세계에서 하늘로 올라갔기 때문에 ‘올라가 태어났다(上生)’고 하였다. 수행자가 고요한 생각으로 깊이 살피는 것을 ‘관찰(觀)’이라 한다. 황금 같은 입을 열고 옥구슬 같은 구절을 펼쳐 윤택한 법의 비를 흠뻑 내리고 부처 씨앗이 꽃과 열매를 맺게 하였기에 ‘부처님의 말씀(佛說)’이라 하였다. 만약 사람들이 이 경을 배우고 외워 저 하늘을 관찰한다면, (그들은) 능히 오묘한 즐거움이 가득하고 청정한 처소에 태어나 지극한 사람인 자씨를 받들 것이며, 물러남이 없는 성인의 계위에 올라서, 죽음이 있는 범부의 번뇌와 이별하게 될 것이다. 이런 큰 뜻을 들어 제목으로 표방하였기에 ‘불설관미륵보살상생도솔타천경佛說觀彌勒菩薩上生兜率陀天經’이라 한 것이다.

2. 경의 종지와 목표를 밝힌다(明經宗致)
다음에 ‘둘째, 경전의 종지와 목표를 밝히는 것’이란 다음과 같다.
이 경전은 진실로 ‘관찰과 실천을 원인으로 얻는 결과(觀行因果)’를 그 종지로 삼고, 사람들로 하여금 하늘15)에 태어나 영원히 물러남이 없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001_0547_c_01L人垂天之妙迹勸物脩觀之眞典也
001_0547_c_02L勒菩薩者此云慈氏覺士賢劫千佛之
001_0547_c_03L是其7)▣▣ [6] 如來弗沙佛時8) [7] 習慈
001_0547_c_04L熏修其心遂成常性從此已來
001_0547_c_05L稱慈氏乃至成佛猶立是名也兜率
001_0547_c_06L陀者譯言知足欲界六天之中是其第
001_0547_c_07L9) [8] ▣▣▣ [9] 欲情重上二浮逸心多
001_0547_c_08L此第四天欲輕逸少非沈非浮莫蕩
001_0547_c_09L於塵故名知足 10) [10] 受用具不待營作
001_0547_c_10L隨念自然故名爲天菩薩從人昇天
001_0547_c_11L曰上生行者靜慮思察名之爲觀11) [11]
001_0547_c_12L金口演玉句澍法雨之沃閏成佛種
001_0547_c_13L之華菓故言佛說若人受持此經
001_0547_c_14L察彼天則能生妙樂之淨處承慈氏之
001_0547_c_15L至人登無退之聖階謝有死之凡塵
001_0547_c_16L擧是大意以標題目故言佛說觀彌勒
001_0547_c_17L菩薩上生兜率陀天經云云

001_0547_c_18L次第二明經宗致者
此經正以觀行因
001_0547_c_19L而爲其宗令人生天永無退轉
001_0547_c_20L{底}續藏經第一編三十五套四册 {甲}新修大藏
001_0547_c_21L第三十八卷
「壃」作「疆」次同{甲}▣疑
001_0547_c_22L「度」
▣疑「七」「實」疑「寶」▣▣▣
001_0547_c_23L疑「之域哉」
▣▣疑「第五」「無」疑「先」
001_0547_c_24L
▣▣▣▣疑「天下三沈」▣疑「諸」「聞」
001_0547_c_25L疑「開」

001_0548_a_01L
‘관찰(觀)’이라 한 것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저 하늘의 의보依報16)가 장엄함을 관찰하는 것이고, 둘째는 보살의 정보正報17)가 수승함을 관찰하는 것이다. 골똘히 그것만 생각하고 관찰하기 때문에 삼매라 한다. 하지만 수혜脩慧가 아니라 오직 문혜聞慧와 사혜思慧만 있기에 그저 번갯불 같은 삼매(電光三昧)라고 한다. 그리고 경안輕安18)이 없기 때문에 욕계에 태어나는 원인이 된다.
‘실천(行)’이라 한 것에는 대략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큰 자비(大慈)라는 이름을 듣고는 공경하는 마음으로 지난날 지은 죄를 뉘우치는 것이다. 둘째는 자씨慈氏라는 이름을 듣고는 이 이름이 나타내는 덕을 우러르며 믿는 것이다. 셋째는 탑을 청소하고 땅을 고르며 향과 꽃을 공양하는 등의 여러 가지 일들을 실천하는 것이니, 아래 (『미륵상생경』의) 문장에서 말한 것과 같다.
이런 관찰과 이런 실천이 합쳐져 하나의 뿌리19)가 된다. 여기서 생겨나는 ‘결과(果)’에 대략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싹과 줄기가 땅에서 나오는 결과이고, 둘째는 화사한 잎들이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는 결과이며, 셋째는 아름다운 꽃이 활짝 피어나는 결과이고, 넷째는 향긋한 과일이 맺히는 결과이다.
‘첫째, 싹과 줄기가 땅에서 나오는 결과’란, 지난날 지은 온갖 죄를 굴복시키고 없애는 것이니, 이것은 첫 번째 실천20)을 원인으로 얻어지는 결과이다. ‘둘째, 화사한 잎들이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는 결과’란, 삼악도나 변방이나 사견에 떨어지지 않는 것이니, 두 번째 실천21)을 원인으로 얻어지는 결과이다. ‘셋째, 아름다운 꽃이 활짝 피어나는 결과’란. 도솔천에서 오묘한 의보와 정보를 얻는 것을 말하니, 세 번째 실천22)을 원인으로 얻어지는 것이다. ‘넷째, 향긋한 과일이 맺히는 결과’란. 위없는 도에서 물러나지 않게 되는 것이니, 앞에서 말한 두 가지 관찰23)에 의지해 얻어진다. 왜 그런가? 보살의 의보와 정보를 관찰하기 때문에 저 하늘에 태어날 때 직접 성인의 지도를 받고 위없는 보리에서 영원히 물러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두 가지 관찰에 의지해 네 번째 결과를 얻는다.
자씨라는 이름을 듣고 그 어진 분의 덕을 믿기 때문에 어진 성인의 이름을 들을 수 없는 곳에서 멀리 벗어나 항상 바른 견해를 따르고 그분의 권속이 된다. 따라서 이름을 듣는 것을 의지해 두 번째 결과를 얻는 것이다. 나머지 두 가지 원인과 결과도 서로에게 해당된다24)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관찰과 실천을 원인으로 결과를 성취하면 위없는 보리에 저절로 이르게 되니,

001_0548_a_01L爲意致所言觀者有其二種一觀彼
001_0548_a_02L天依報莊嚴二觀菩薩正報殊勝專念
001_0548_a_03L觀察故名三昧而非脩慧唯在聞思
001_0548_a_04L此但名爲電光三昧而無輕安是欲界
001_0548_a_05L因也所言行者略有三種一者聞大
001_0548_a_06L慈名敬心悔前所作之罪二者聞慈氏
001_0548_a_07L仰信此名所表之德三者行於掃塔
001_0548_a_08L塗地香華供養等諸事業如下文說
001_0548_a_09L觀此行合爲一根所生之果略有四
001_0548_a_10L一者牙莖離土之果二者華葉蔭凉
001_0548_a_11L之果三者妙華開敷之果四者芳菓成
001_0548_a_12L就之果第一牙莖離土果者代滅前來
001_0548_a_13L所作衆罪是因初行所得果也第二華
001_0548_a_14L葉蔭凉果者不墮三途邊地1) [12]
001_0548_a_15L第二行所得果也第三妙華開敷果者
001_0548_a_16L謂得兜率依正妙報因第三行之所得
001_0548_a_17L第四芳菓成就果者於無上道得不
001_0548_a_18L退轉依前二觀之所得也所以然者
001_0548_a_19L觀察菩薩依正報故生彼天時親承聖
001_0548_a_20L永不退於阿耨菩提故依二觀
001_0548_a_21L第四果由聞慈氏之名信其仁賢之德
001_0548_a_22L遠離不聞賢聖名處恒隨正見成就眷
001_0548_a_23L故依聞名得第二果餘二因果
001_0548_a_24L當可知2) [13] 是觀行因果成就無上菩

001_0548_b_01L이것을 ‘(도솔천으로) 올라가 태어난 결과를 목표로 삼는 것’이라 한다.

3. 성문장과 보살장 중 어디에 포함되어야 옳은지를 밝힌다(明二藏是非)
다음에 ‘셋째, 성문장과 보살장 중에 (어디에 포함되어야) 옳은지를 밝히는 것’이란 다음과 같다.
이에 관해서 서로 다른 여러 주장들이 있다.
어떤 이는 이렇게 주장하였다.
“이 『미륵상생경』은 소승의 가르침이니, 성문장聲聞藏에 포함된다. 왜 그런가. ‘아일다阿逸多는 범부의 몸을 가졌고 모든 번뇌를 아직 끊지 못했다.’25)고 설하였으며, 또 ‘그 결과는 십선十善을 행한 과보이다.’26)라고 설하였다. 이런 이유로 대승의 가르침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어떤 이는 이렇게 주장하였다.
이 경은 진실로 대승의 가르침이니, 보살장菩薩藏에 포함된다. 간략히 네 가지 문장으로 이 주장의 정당함을 증명하겠다.
첫째, 『대지도론』에서 이렇게 말한다.
“성문장에는 보살대중이 나오지 않으니, 마치 개울이 큰 바다를 포용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보살장에는 보살대중과 성문대중이 나오니, 마치 큰 바다가 온갖 물줄기를 포용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지금 이 경에는 이미 성문대중과 보살대중이 등장하고 있다. 따라서 이것은 대승이지 소승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금강반야경』에서도 처음 서분序分에는 비록 보살대중이 등장하지 않지만 뒤의 유통분에서 보살대중을 나열하고 있다. 따라서 그런 점27)으로 문제를 제기해서는 안 된다.”
둘째, (『미륵상생경』의) 아래 문장에서 “뇌도발제牢度跋提라는 큰 신이 시방의 부처님께 예배하고 큰 서원을 일으켰다.”28)고 설하였다. 따라서 이것은 대승이지 소승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소승의 가르침에는 시방의 부처님이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셋째, (『미륵상생경』의) 아래 문장에서 “(미륵보살은)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서 법륜을 굴리는 수행을 하루 종일 항상 설할 것이며, 한때를 경과하는 동안 500억 명의 천자들을 얻어 위없는 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게 할 것이다.”29)라고 하였다. 이런 말씀은 실로 소승의 가르침에 포용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이것은 대승이지 소승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넷째, “설하신 이 경을 듣고 다른 세계에서 찾아와 모였던 10만 보살이 수능엄삼매首楞嚴三昧를 얻고, 8만억의 여러 하늘이 보리심을 일으켰다.”30)고 하였으니, 이 『(미륵상생)경』에 의거해 보살의 행원을 더욱 늘린 것이다. 따라서 그들이 들은 것이 바로 대승의 가르침임을 알 수 있다.

평하여 말하겠다.
이 가르침은 대승과 소승의 근기와 성품에 모두 적용된다. “위없는 보리심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자, 미륵의 제자가 되고자 하는 자 (이렇게 관찰하도록 하라)”31)라고 말한다.

001_0548_b_01L提自然而至是謂上生之果之所致也

001_0548_b_02L次第三明二藏是非者
諸說不同或有
001_0548_b_03L說者此上生經是小乘敎聲聞藏攝
001_0548_b_04L所以然者說阿逸多具凡夫身未斷諸
001_0548_b_05L又說彼果爲十善報以之故知非大
001_0548_b_06L乘敎或有說者此經正是大乘之敎
001_0548_b_07L菩薩藏收略以四文而證此義一者
001_0548_b_08L智度論說聲聞藏中無菩薩衆猶如
001_0548_b_09L川流不容大海菩薩藏中有菩薩衆及
001_0548_b_10L聲聞衆猶如大海容於衆流今此經中
001_0548_b_11L旣有聲聞及菩薩衆故知是大而非小
001_0548_b_12L金剛般若序中雖無初菩薩衆
001_0548_b_13L流通分列菩薩衆是故不應以彼作難
001_0548_b_14L二者經下文中說窂度大神禮十方佛
001_0548_b_15L弘誓顥故知是大而非小也以小乘敎
001_0548_b_16L無十方佛故三者下文說言晝夜六
001_0548_b_17L常說不退轉地法輪之行 [3] 一時中
001_0548_b_18L成就五百億天子令不退於阿耨菩提
001_0548_b_19L此言實非小乘敎所容故知是大而非
001_0548_b_20L小也四者聞說是經他方來會十萬菩
001_0548_b_21L得首楞嚴三昧八萬億諸天發菩提
001_0548_b_22L准此得益菩薩行願故知所聞是大
001_0548_b_23L乘敎也評曰此敎通被大小根性
001_0548_b_24L言愛敬無上菩提心者欲爲彌勒作弟子

001_0548_c_01L(자세히 말씀한 것과 같다.) 따라서 소승이기만 하면 대승을 포용하지 못하지만 대승은 소승을 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종지로 삼은 바를 따르자면 보살장에 포함된다. 이런 까닭에 두 번째 논사의 주장이 옳다.
만약 두 번째 주장이 옳다면 첫 번째 논사가 인용한 문장은 어떻게 아울러 이해해야 하는가?
‘(우바리가 아일다는) 범부의 몸을 가졌다.’ 등등으로 말한 것은 바로 소승들이 집착하는 해석을 들어 질문한 것이다. 하지만 (부처님께서) 대답한 문장에 ‘몸을 에워싼 둥근 빛 속에 수능엄삼매와 반야바라밀의 글자와 뜻이 찬란히 빛날 것이다.’32)라고 하신 말씀은 바로 십지에 오른 보살의 계위를 표현한 것이다. 이 삼매는 그 지위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 ‘십선의 과보가 나타난다.(十善報應)’33)고 하신 말씀은 보살이 십선을 행한 과보가 실로 시방세계에 두루하다는 것을 밝히고자 한 것이지, 오직 이곳34)에만 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중생의 근기에 상응하다 보니 그 하늘에만 국한해서 보이신 것이다. 이런 이유로 ‘십선의 과보가 나타난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이런 도리를 근거로 대승의 가르침에 두루 합치하니, 아래 문장에서 ‘설령 내가 이 세상에 1소겁을 머물면서 일생보처 보살이 과보로 받는 것들과 십선의 결과를 자세히 말한다 해도 끝까지 다 설명하지는 못할 것이다.’35)라고 말씀하신 것과 같다. 따라서 오직 십선의 결과라는 뜻으로만 ‘과보가 나타난다.’고 표현하신 것이 아니고, 청정한 과보로 중생의 근기에 상응하는 것 역시 보여 주셨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뜻에 의거하였기 때문에 ‘과보가 나타난다.’고 말씀하신 것이지, 오직 실제 과보만 십선의 결과라고 한 것은 아니다. 이를 근거로 하면 대승의 도리에 어긋나지 않는다.
여기서 말씀하신 보살의 장엄한 의보와 정보는 온갖 수행에 감응한 실제 과보인가, 근기에 따라 감응하여 변화된 모습인가? 만약 전자에 해당한다면 범부가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이런 과보는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만약 후자에 해당한다면 시방세계에 두루 있지 못하니, 이렇게 나타난 것은 과보가 아니다. 어떻게 ‘보살의 과보가 나타난다.’고 말할 수 있는가?
그 낱낱의 모습들이 모두 차별되는 범위가 있지만 그 차별되는 범위를 파괴하지 않고 각기 시방에 두루 있는 것이다. 시방에 두루 있는 측면은 범부가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차별되는 범위의 측면이 바로 범부들이 목격하는 것이다. 이처럼 차별된 범위가 있는 것이 곧 두루한 것이고 두루한 것이 곧 차별되는 범위가 있는 것이라서 장애도 없고 걸림도 없으며, 구별됨도 없고 차이도 없다.

001_0548_c_01L乃至廣說故但小不容大大能含
001_0548_c_02L故隨所宗菩薩藏攝所以後師所
001_0548_c_03L說是也若如後說初所引文云何和
001_0548_c_04L解云所言具凡夫身等者是擧小
001_0548_c_05L乘所執釋作問而答文言身圓光中
001_0548_c_06L首楞嚴三昧波若波羅蜜字義炳然者
001_0548_c_07L表菩薩位登十地以此三昧在彼地故
001_0548_c_08L又言十善報應者欲明菩薩十善之報
001_0548_c_09L實遍十方非直在此但應物機局示
001_0548_c_10L彼天以之故言十善報應由是道理
001_0548_c_11L彌合大敎如下文言若我住世一小
001_0548_c_12L劫中 [4] 說一生補處菩薩報應及十善
001_0548_c_13L果者不能窮盡故知非直十善果義
001_0548_c_14L名報應亦示以淨報應於物機依如是
001_0548_c_15L故言報應非直實報名十善果
001_0548_c_16L是不違大乘道理也此中菩薩依正
001_0548_c_17L莊嚴爲是萬行所感實報爲是隨機所
001_0548_c_18L應化相若如前者非凡所見是報非
001_0548_c_19L若如後者不遍十方是應非報
001_0548_c_20L何得言菩薩報應解云彼一一相
001_0548_c_21L有分齊不壞分齊各遍十方遍十方
001_0548_c_22L非凡所見其分齊邊是凡所覩
001_0548_c_23L分齊卽遍遍卽分齊無障無礙無二
001_0548_c_24L「耶」疑「邪」{編}「如」作「知」{甲}

001_0549_a_01L이와 마찬가지로 공덕은 실제 과보가 아닌 것이 없지만 각자에 따라 보이는 것은 상응한 변화가 아닌 것이 없다. 이러한 도리에 의거했기 때문에 ‘과보가 나타난다.’고 설하신 것이다.
사실을 말하자면, 원인이 온갖 수행을 갖추고 있고 결과가 온갖 덕을 포함하고 있다. 다만 여기서는 하늘에서 과보가 나타나는 것에 국한해서 설명한 것이다. 따라서 그 원인을 설명하면서 십선十善만 선택하였다.

4. 세 가지 경의 같고 다른 점을 밝힌다(明三經同異)
다음에 ‘넷째, 세 가지 경전의 같고 다른 점을 밝히는 것’이란 다음과 같다.
『상생경』과 『하생경下生經』, 『성불경成佛經』36)을 서로 비교했을 때 대략 세 종류의 같고 다른 점이 있다. 첫째는 대상으로 삼는 자에 같고 다름이 있고, 둘째는 담긴 내용에 같고 다름이 있으며, 셋째는 어디에 포함되는가에 같고 다름이 있다.
첫째, ‘대상으로 삼는 자에 같고 다름이 있다’는 것은 다음과 같다. 관행觀行을 닦는 사람에 세 등급이 있다. 상품上品인 사람은 부처님을 관찰하는 삼매를 닦거나 참회를 실천하는 법으로 인해 현재의 몸으로 미륵을 친견하게 되는데, 그 마음의 우등하고 하열한 정도에 따라 친견하는 형상이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하다. 이는 『관불삼매해경觀佛三昧海經』이나 『대방등다라니경大方等陀羅尼經』에서 하신 말씀과 같다. 중품中品인 사람은 부처님을 관찰하는 삼매를 닦거나 여러 가지 청정한 업을 지음으로 인해 지금의 몸을 버린 후 도솔천에 태어나 미륵을 친견하고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이르게 된다. 이는 『상생경』에서 하신 말씀과 같다. 하품下品인 사람은 보시와 계율 등 갖가지 선한 업을 닦고, 이에 의지해 발원하면서 미륵을 친견하게 되기를 소원한다. 그는 지금의 몸을 버린 후 업에 따라 새로운 생을 받다가 미륵이 도를 이루는 시기가 되면 반드시 세존을 친견하게 되고, 세 차례의 법회에서 고해를 건너게 된다. 이는 『하생경』과 『성불경』에서 하신 말씀과 같다. 그렇다면 『상생경』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중품인 사람을 위한 것이다. 나머지 두 경은 하품인 사람을 위한 것이다.
둘째, ‘담긴 내용에 같고 다름이 있다.’는 것은 다음과 같다. 『상생경』에 담긴 내용은 바로 하늘의 과보로 나타나는 보살의 공덕이고, 나머지 두 경은 사람의 과보와 부처를 이룬 모습 등을 담고 있다. 뒤에 언급한 두 경은 서로 자세하고 간략하게 설한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거기에 담긴 이치와 큰 뜻은 동일하다.
셋째, ‘어디에 포함되는가에 같고 다름이 있다.’는 것은 다음과 같다. 『상생경』은 보살장에 포함되니, 그 이유는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 나머지 두 경은 성문장에 포함된다.

001_0549_a_01L無別如是功德無非實報隨分所見
001_0549_a_02L無非應化由是道理故說報應就實
001_0549_a_03L而言因具萬行果圓萬德但今局說
001_0549_a_04L在天報應故說其因直取十善也

001_0549_a_05L次第四明三經同異者
上生下生及1) [14]
001_0549_a_06L佛經相望略有三種同異一所爲同異
001_0549_a_07L二所詮同異三所攝同異言所爲同異
001_0549_a_08L脩觀行2) [15] 有其三品上品之人
001_0549_a_09L或脩觀佛三昧或因懺悔行法卽於現
001_0549_a_10L得見彌勒隨心優劣見形大小
001_0549_a_11L如觀佛三昧海經及大方等陀羅尼經說
001_0549_a_12L中品之人或脩觀佛三昧或因作
001_0549_a_13L諸淨業捨此身後生兜率天得見彌勒
001_0549_a_14L至不退轉是故 [5] 上生經所說也3) [16]
001_0549_a_15L之人脩施戒等種種善業依此發願
001_0549_a_16L願見彌勒捨此身後隨業受生乃至
001_0549_a_17L彌勒成道之時要見世尊三會得度
001_0549_a_18L如下生成佛經說是卽上生所爲爲中
001_0549_a_19L品人餘二經者爲下品人也第二所
001_0549_a_20L詮有同異者上生所詮是天報應菩薩
001_0549_a_21L功德餘二經者詮於人報成佛等相
001_0549_a_22L此後二經互有廣略其所詮理大意
001_0549_a_23L同也第三所攝有同異者上生經者
001_0549_a_24L菩薩藏攝義如前說餘二經者聲聞

001_0549_b_01L왜 그런가. 『성불경』은 『장아함경』에서 나왔고,37) 『하생경』의 문장 역시 그 깊이가 다르지 않다. 또한 도를 이룬다고 설하셨지만 상응하여 나타나는 것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고, 경에 의지해 얻는 이익도 소승의 과보를 증득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보살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옷을 꿰맬 때는 짧은 바늘이 필요한 것이니, 비록 긴 창이 있다 해도 쓸 곳이 없다. 비를 피할 때는 작은 우산이 쓸모 있으니, 비록 온 하늘을 덮는 것이 있다 해도 도움 될 것이 없다. 따라서 소승이라고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그 근기와 성품에 따라 대승과 소승이 모두 보배가 된다.

5. 미륵이 태어난 곳을 밝힌다(明生身處所)
다음에 ‘다섯째, (미륵이) 태어난 곳을 밝히는 것’이란 다음과 같다.
(미륵이) 태어난 곳에 대한 설명이 (경전마다) 다르다.
『화엄경』 「입법계품」에서 미륵보살이 선재동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는 이 염부제 남쪽 경계의 마리국摩離國에 있는 구제拘提라는 마을에서 바라문 집안 종성으로 태어났으니, 그들의 교만한 마음을 없애기 위해서였고, 부모와 친척을 교화하기 위해서였다. 거기서 목숨이 다하고는 도솔천에 태어났으니, 그곳의 모든 하늘들을 교화하기 위해서였다.”38)
『현우경』 제12권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 당시 바라나波羅奈의 왕 이름은 바라도달波羅度達이었다. 왕을 보필하던 재상이 사내아이를 하나 낳았는데, (그 아이는) 삼십이상과 갖가지 아름다움을 빠짐없이 갖추고 있었다. 왕을 보필하던 재상은 더욱 기뻐하며 관상가를 초대해 그 상호를 점치고 그에 따라 이름을 짓게 하였다.
관상가가 물었다.
‘이 아이가 태어나고 어떤 이상한 일이 있었습니까?’
왕을 보필하던 재상이 대답하였다.
‘이 아이 어머니가 평소 성품이 그리 선량하질 못했지요. 그런데 임신한 뒤로는 고통받거나 재난을 당한 이들을 보면 슬퍼하며 안타까워하였고, 아랫사람들에게도 사랑이 넘쳤답니다.’
관상가가 기뻐하면서 ‘그건 바로 아이의 마음입니다.’ 하고는 이에 따라 이름을 미륵이라고 지었다. 그 아이의 특별한 이름은 온 나라에 널리 알려졌다. 이 소문을 들은 국왕은 두려움을 품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지금 이렇게 어린 아이인데도 그 이름과 상호가 널리 사랑받고 있다. 혹시라도 높은 덕을 가지게 된다면 내 자리를 빼앗을 게 분명하다. 차라리 그 아이가 장성하기 전에 미리 없애 버려야겠다.’
이렇게 계획을 세우고는 곧 보필하던 재상에게 명하였다.
‘듣자하니, 그대에게 아들이 있는데 용모가 남다르다더군.

001_0549_b_01L藏收所以然者其成佛經出長阿含
001_0549_b_02L下生經文深淺不異又說成道未明
001_0549_b_03L應現依經得益證小乘果以之故知
001_0549_b_04L非菩薩藏然縫衣之時短針爲要
001_0549_b_05L有長戟而無所用避雨之日小盖是
001_0549_b_06L普天雖覆而無所救是故不可以
001_0549_b_07L小爲經隨其根性大小皆珍者也

001_0549_b_08L次第五明生身處所者
說處不同華嚴
001_0549_b_09L經入法界品中彌勒菩薩告善財童子
001_0549_b_10L我於此閻浮提南界摩離國內拘提
001_0549_b_11L聚落波羅門家種性中生爲欲滅彼憍
001_0549_b_12L慢心故化度父母及親屬故於此命終
001_0549_b_13L生兜率天爲欲化度彼諸天故也賢愚
001_0549_b_14L經第十二卷云爾時波羅奈王名波羅
001_0549_b_15L度達王有輔相生一男兒三十二相
001_0549_b_16L衆好備滿輔相增悅卽召相師令占
001_0549_b_17L相之因爲立字相師問言自從生來
001_0549_b_18L有何異事輔相答言其母素性不能
001_0549_b_19L良善懷妊已來悲矜苦厄慈潤黎元
001_0549_b_20L相師喜曰此是兒志因爲立字號曰
001_0549_b_21L彌勒其兒殊稱令土宣聞國王聞之
001_0549_b_22L懷懼言曰今此小兒名相顯美儻有
001_0549_b_23L高德必奪我位寧其未長當豫除滅
001_0549_b_24L作是計已卽勅輔相聞汝有子容相

001_0549_c_01L그대가 데려올 수 있겠는가? 내가 보고 싶다.’
그 아이에게 외삼촌이 있었는데, 이름은 바바리婆婆梨이고 파리부라국波梨富羅國의 국사로 있었다. 이때 왕을 보필하던 재상은 자신의 아들을 너무도 사랑했기에 그 아이가 해를 입을까 두려웠다. 그래서 다시 비밀리에 계획을 세우고 사람 편에 몰래 외삼촌에게 보내 키우도록 하였다.”39)
(『현우경』에서는) 이외의 사항들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지금 이 『상생경』에서는 “바라나국波羅奈國 겁파리촌劫波梨村 바바리波婆梨 대바라문 집안이 본래 태어난 곳이다.”40)라고 하였다.
이 세 가지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뒤에 언급한 두 경은 문장이 다르지만 뜻이 같다. 왜 그런가. 『현우경』의 뜻은 아버지에게 기탁해 출생지를 표시한 것이다. 따라서 ‘왕을 보필하던 재상이 사내아이를 하나 낳았다.’고 말한 것이다. 이는 그가 태어난 곳을 정확히 드러낸 것은 아니다. 『상생경』의 문장은 태어난 곳을 정확히 밝힌 것이다. 그 나라의 법은 아내가 임신을 하면 친정으로 돌아가 해산하게 되어 있다. 친정이 겁파리촌에 있었으니, 이 두 경의 문장은 서로 어긋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화엄경』의 뜻은 다른 곳을 달리 나타낸 것이다. 대성인은 몸을 나누어 근기 따라 다르게 보이며 곳곳에서 다르게 태어나는 것이니, 괴상하다 할 수 없다. 이런 도리를 근거로 하면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

6. 미륵이 세상에 출현하는 시기를 밝힌다(明出世時節)
다음에 ‘여섯째, (미륵이) 세상에 출현하는 시기를 밝히는 것’이란 다음과 같다.
미륵세존께서 어느 겁, 어느 시절, 어느 시기에 세상에 출현하는지를 밝히겠다.
어느 겁에 출현하시는가?41) 제10겁이니, 『장론藏論』42)의 설명과 같다.
“20주겁住劫43) 사이에 다섯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시기 때문이다. 앞쪽 5겁 동안에는 세상에 출현하시는 부처님이 없고, 제6겁 사이에 구류손타불拘留孫陀佛이 세상에 출현하시고, 제7겁 사이에 구나함모니불拘那含牟尼佛이 세상에 출현하시며, 제8겁 사이에 가섭불迦葉佛이 세상에 출현하시고, 제9겁 사이에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이 세상에 출현하시며, 제10겁 사이에 미륵불彌勒佛이 세상에 출현하신다. 뒤쪽 10겁 동안에도 역시 세상에 출현하시는 부처님이 없다.”
(『장론』에서는) 이외의 사항들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어느 시절에 출현하시는가?44)
겁에서 (인간의 수명이) 감소하는 시기45)에 출현하시니, 『구사석론俱舍釋論』의 설명과 같다.

001_0549_c_01L有異汝可將來吾欲得見其兒有舅
001_0549_c_02L名婆婆梨在波棃富羅國爲彼國師
001_0549_c_03L於時輔相憐哀其子懼被其容 [6] 復作
001_0549_c_04L密計密遣人乘送與其舅令彼長養
001_0549_c_05L乃至廣說今此經言波羅奈國劫波梨
001_0549_c_06L村波婆梨大婆羅門家本所生處此三
001_0549_c_07L種說云何相會解云後二經文文異
001_0549_c_08L意同所以然者賢愚經意寄父表生
001_0549_c_09L故言輔相生一男兒此非的出其生之
001_0549_c_10L上生經文的明生處彼土之法
001_0549_c_11L懷姙已還本家産本家在於劫波梨村
001_0549_c_12L知此二經文不相違也華嚴經意別顯
001_0549_c_13L異處大聖分身隨機異見處處異生
001_0549_c_14L不足致恠由是道理不相違背也

001_0549_c_15L次第六明出世時節者
欲顯彌勒世尊
001_0549_c_16L何劫何節幾時出世言何劫者在第十
001_0549_c_17L如藏論云二十住劫中有五佛出
001_0549_c_18L世故前五劫中無佛出世第六劫中
001_0549_c_19L留孫陀佛出世第七劫中拘那含牟尼
001_0549_c_20L佛出世第八劫中迦葉佛出世第九劫
001_0549_c_21L釋迦牟尼佛出世第十劫中彌勒佛
001_0549_c_22L出世後十住劫中亦無佛出世乃至廣
001_0549_c_23L言何節者劫減時出如論說云
001_0549_c_24L「或」疑「成」「也」疑「人」「不」疑「下」

001_0550_a_01L
“겁에서 (인간의 수명이) 상승하는 시기에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시는가, 겁에서 (인간의 수명이) 하락하는 시기에 출현하시는가?
게송으로 말하겠다.

겁에서 (인간의 수명이) 하락하는 시기에 부처를 이루니
(인간의 수명이) 8만 세에서 감소해 100세에 이르렀을 때이다.

어째서 겁에서 (인간의 수명이) 상승하는 시기에 출현하시지 않는가?
이 시기에는 중생들이 탐욕을 싫어해서 멀리하도록 가르치기가 어렵다.
(인간의 수명이) 100세에서 10세로 줄어드는 시기에는 탐욕을 싫어해서 멀리하는 마음이 깊어 삶을 바꾸기에 가장 적합한데, 어째서 이 시기에 출현하시지 않는가?
오탁五濁46)이 치열하고 왕성하기 때문이다.”47)
또한 말하기를 “인간의 수명이 한량없는 시기에서 8만 세에 이르는 사이에 전륜성왕이 세상에 출현하시니, (인간의 수명이) 8만 세 이하로 줄어들지 않은 시기이다. 무엇 때문인가? (수명이) 8만 세 이하로 줄어드는 시기에는 (중생들이) 이런 상서로운 복락을 누릴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48)라고 한다.
이 논서의 내용에 의하면 전륜성왕과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는 시기가 다르다. 어떻게 전륜성왕과 (미륵)부처님이 함께 출현하시는가?49)
전륜성왕이 태어날 때는 아직 (인간의 수명이) 8만 세 이하로 줄어드는 시기가 아니다. 말년에 비로소 (인간의 수명이 8만 세 이하로) 줄어드는 시기에 이른다. 따라서 (전륜성왕과 미륵불이) 서로 만나게 된다. 『현겁경賢劫經』에서 “(인간의 수명이) 조금씩 늘어나 6만 세에 이를 때 전륜성왕이 나타난다. 그렇게 전륜성왕이 차례로 이어지다가 일곱 번째 전륜성왕 시절이 되면 인간의 수명이 8만 4천 세가 되고 미륵이 출현하신다.”고 말씀하신 것과 같다. 『대미륵성불경大彌勒成佛經』 역시 “인간의 수명이 8만 4천 세인 시기이다.”라 하였고, 『아함경』과 『현우경』에서는 ‘8만 세’라고만 논하였다. 『구사론』50)에서는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는 한계가 8만 세이고 짧아지면 10세에 이른다.”51)고 하였다.
위 내용들을 검토해 보겠다.
‘8만 세’라고 말한 것은 그 앞자리 숫자만 거론한 것이니, 9만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한계가 8’이라고 말한 것이다. 또 (미륵)부처님이 출현하시는 시기에 (인간의 수명이) 비로소 수십 세 감소하지만 앞자리 숫자들은 빠지지 않는다. 이런 까닭에 그대로 ‘8만 4천’이라 말한 것이다.
이 『(현겁)경』에 의거하면 (인간의 수명이) 6만 세인 시기에도 전륜성왕이 있는데, 왜 『(구사)론』에서는 ‘(전륜성왕의 출현을 인간의 수명이) 8만 세 이하로 줄어들지 않은 시기’라고 하였을까?
『(현겁)경』에서는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는 시기를 (전제로 하고) 말씀하신 것이며, 『(구사)론』에서는 (인간의 수명이) 줄어드는 시기를 (전제로 하고) 말한 것이다. 이런 도리를 근거로 하면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

어느 시기에 출현하시는가?52) 경론마다 다르다.
『현겁경』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인간의 수명이 2만 세인 시기에 여섯 번째로 가섭불이 세상에 출현하셨다. 인간의 수명이 늘어났다가 다시 줄어들어 1,200세에 이르렀을 때에 석가께서 비로소 도솔천으로 올라가셨다. 그 하늘에서 4천 세를 누리셨는데 인간세상으로 치면 56억 7,007만 년이다.

001_0550_a_01L劫上時諸佛出世爲於劫下偈曰
001_0550_a_02L佛於劫下減八萬至百云何不於劫上
001_0550_a_03L時出此時衆生難敎厭離從百歲至十
001_0550_a_04L厭離心重最應易生何故不出於此時
001_0550_a_05L五濁熾盛故又云人壽無量時
001_0550_a_06L至八萬歲輪王出世不減八萬時
001_0550_a_07L以故減八萬時非此吉祥福樂品故
001_0550_a_08L依此論文輪王與佛出世時異云何
001_0550_a_09L輪王與佛同世解云輪王生時未減
001_0550_a_10L八萬末及始減故得相値如賢劫經
001_0550_a_11L稍增至六萬歲時有轉輪王輪王
001_0550_a_12L相次經第七王時人壽八萬四千歲
001_0550_a_13L彌勒出興大彌勒成佛經亦云八萬四
001_0550_a_14L阿含經及賢愚經中止論八萬
001_0550_a_15L舍論云長極八萬短至十歲案云
001_0550_a_16L八萬者擧其大數不至九萬故言極
001_0550_a_17L又佛出時始減數十大數未𨷂
001_0550_a_18L以猶言八萬四千若依此經六萬歲時
001_0550_a_19L亦有輪王如何論說不減八萬者經說
001_0550_a_20L增時論說減時由是道理不相違也
001_0550_a_21L言幾時者經論不同賢劫經言人壽
001_0550_a_22L二萬歲時第六迦葉佛出世人壽增減
001_0550_a_23L至千二百歲時釋迦始上兠率天於天
001_0550_a_24L四千歲人間得五十六億七千七萬歲

001_0550_b_01L그리고 인간의 수명이 100세인 시기에 염부제로 내려오셨다.”
『잡심론雜心論』53)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미륵보살은 죽은 뒤 네 번째 하늘54)에 태어났다. 그곳의 수명은 4천 세이다. 그곳의 하루는 인간세계의 400년에 해당되니, 곧 인간세계를 기준으로 합산하면 57억 600만 년이다. 그런 뒤 염부제로 내려와 정등각을 이루신다.”55)
『현우경』에서는 “56억 7천만 년”이라 하였고, 『보살처태경菩薩處胎經』 역시 이 말씀과 동일하다. 『일체지광선인경一切智光仙人經』에서는 “56억만 년”이라 하였고, 지금 『상생경』 역시 이 말씀과 동일하다. 『정의경定意經』56)에서는 “미륵은 5억 76만 년 후에 부처님이 되신다.”고 하였다.
위 내용들을 검토해 보겠다.
저 하늘의 4천 년은 인간세계의 햇수를 기준으로 하면 5만 7,600에 만 년을 곱한 것이다. 이것은 1만을 최소단위로 했을 때 그 숫자가 5만 7,600에 이른다는 것이다. 여기서 만약 1천만을 1억으로 계산하는 방법에 따른다면 곧 57억 600만 년이 된다. 이는 『잡심론』의 문장에 해당한다. 만약 1만의 1만 배를 1억으로 계산하는 방법에 따른다면 곧 5억 7,600만 년이 된다. 이는 『정의경』의 말씀에 가깝다. (『정의경』에서) ‘(5억) 76만 년’이라 한 것은 계산단위를 잘못 취해 7,000을 70이라 하고 600을 6이라 한 것일 뿐이다. 그 나머지 세 가지 경에서 모두 50여억 년 등이라 말한 것도 모두 1천만을 1억으로 계산하는 방법에 따른 것이니, 번역하는 사람에 따라 약간 늘리거나 줄여 말한 부분이 있을 뿐이다. 하늘과 인간의 햇수를 대비시켜 보면 이와 같다.
하지만 여기에도 복잡한 난제들이 여러 가지가 있다. 무엇인가?
『구사론』57)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와 같이 이곳 (염부제 중생의) 수명은 끝까지 늘어나도 이 8만 세가 한계이다. …… 이 시기에는 모든 인간이 편안히 앉아 즐거움을 누리기에 달려들어 구하는 것이 없으며, 수명이 8만 세로서 아승기阿僧祇 세월 동안 산다. 이때까지는 중생들이 십악十惡을 짓지 않는다. 십악업을 짓기 시작하는 시절부터 인간의 수명이 이로 인해 100세 줄어들고, 100년이 지날 때마다 곧 10세씩 줄어든다.”58)
(『입세아비담론』에서는) 이외의 사항들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001_0550_b_01L人壽百年時下閻浮提雜心論云
001_0550_b_02L勒菩薩滅後生第四天壽四千歲
001_0550_b_03L日一夜當人間四百年1) [17] 人間合
001_0550_b_04L五十七億六百萬歲然後下閻浮提
001_0550_b_05L等正覺賢愚經云五十六億七千萬歲
001_0550_b_06L菩薩處胎經亦同此說一切智光仙人
001_0550_b_07L經云五十六億萬歲今上生經亦同此
001_0550_b_08L定意經云彌勒五億七十六萬歲作
001_0550_b_09L案云彼天四千歲 *准人間歲數
001_0550_b_10L得五萬七千六百之萬年此是以萬爲
001_0550_b_11L首而數至於五萬七千六百此中若依
001_0550_b_12L千萬爲億卽爲五十七億六百之萬歲
001_0550_b_13L當於雜心之文若依萬萬爲億之數
001_0550_b_14L爲五億七千六百之萬歲近於定意經
001_0550_b_15L而言七十六萬歲者算位誤取之耳
001_0550_b_16L七千爲七十六百爲六也其餘三經
001_0550_b_17L云五十餘億等者並依千萬爲億之數
001_0550_b_18L而隨翻譯之家頗有增減之云耳天人
001_0550_b_19L歲數相配如是而於其中多有妨難
001_0550_b_20L俱舍論說如是此壽長遠究竟極此
001_0550_b_21L八十千歲是時諸人安坐受樂無所馳
001_0550_b_22L壽八十千歲住阿僧2) [18] 乃至衆
001_0550_b_23L未造十惡從起十惡集 [7] 道時節壽命
001_0550_b_24L因此十十歲減度一百年卽減十歲

001_0550_c_01L
이제 저 하늘에서의 4천 년이란 시간은 인간세계에서의 아승기 세월을 채우지 못한다. 하물며 (인간의 수명이) 100세에서 조금씩 줄어 10세가 되고, 10세부터 조금씩 늘어 8만 세가 되고, 나아가 수명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시기뿐이겠는가.59) 이것을 기준으로 말하면 (도솔천에서 4천 년을 보내는데 인간세계로 보면 아승기 세월이란 표현은)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 이것이 첫 번째 난제이다.
또 “미륵은 (인간의 수명이) 100세인 시기에 (도솔천으로) 올라갔다가 (인간 수명이) 8만 세까지 늘었다 다시 줄어드는 시기에 하생한다.”고 하신 말씀에 의거하면, 이는 1중겁中劫의 반을 겨우 넘긴 시간이다. 만약 석가를 논한다면, (석가는) 인간의 수명이 1,200세인 시기에 (도솔천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인간 수명이) 조금씩 줄어 10세가 되었다가 다시 늘어 8만 세가 되고 다시 줄어 100세가 되었을 때에 바야흐로 하생하셨다. 이것은 1(중)겁을 초과하는 시간이니, 앞의 미륵보다 2배나 길다. 하지만 두 분의 경우 모두 “(하생하기까지의 시간은) 도솔천으로 치면 4천 년이고 인간세계로 치면 50여억 년 등이다.”라고 똑같이 말하였다. 이와 같이 서로 어긋나니, 이것이 두 번째 난제이다.
만약 “석가는 (도솔천에서) 나고 죽음을 많이 겪고, 미륵은 그곳에서 나고 죽음을 적게 겪는다. 그곳에서 4천 세의 생을 한 번만 사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하생하기까지의 시간이 석가는) 반 겁이라 하고 (미륵은) 1겁이란 한 것과 어긋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면, 곧 경에서 ‘일생보처一生補處’라 하신 말씀과 어긋난다. 또한 “(인간세계로 치면) 50여억 년이다.” 등의 문장과도 어긋난다. 이것이 세 번째 난제이다.

이상과 같이 서로 어긋나니, 어떻게 아울러 이해해야 하는가?
이 문제를 진제眞諦 삼장은 다음과 같이 풀이하였다.
“보처보살은 그 하늘에 태어나 비록 도중에 요절하는 일은 없지만 여러 차례 생사를 겪는다. 왜 그런가. (사방) 1유순由旬의 성에 가득 담긴 겨자씨를 (인간세계의 시간을 기준으로) 100년에 하나씩 제거하여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가 1도병겁刀兵劫의 분량이다. 그렇다면 인간세계의 400년이 그 하늘에서의 하루이니, 하루에 4개를 제거하고 한 달이면 겨자씨 120개를 제거하고 나아가 4천 년 동안 겨자씨 576만60) 개를 제거하는 것이 된다. 이는 두세 되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석가보살이 하생하는 시기에는 1유순의 성에 담겼던 겨자씨가 이미 다 제거되고, 미륵보살이 하생하는 시기에는 그 성의 겨자씨가 절반 남짓 제거되어야 한다. 따라서 그 하늘에서는 여러 차례 생사를 겪지만

001_0550_c_01L至廣說今於彼天四千歲數不滿人間
001_0550_c_02L阿僧*祗年況從百歲稍減至十從十
001_0550_c_03L稍增至於八萬乃至減時 *准此而言
001_0550_c_04L不得相當是一難也又依彌勒百歲
001_0550_c_05L時上至於八萬減時下生此於中劫
001_0550_c_06L纔過其半若論釋迦人壽千二百歲時
001_0550_c_07L稍減至十增至八萬還減至百
001_0550_c_08L乃下生此過一劫倍長於前而於二
001_0550_c_09L齊言於天四千歲人間得五十餘億
001_0550_c_10L如是相違是二難也若言釋迦逕 [8]
001_0550_c_11L多死生彌勒於彼逕少死生非但受彼
001_0550_c_12L四千一生故不違於半劫一劫者卽違
001_0550_c_13L經說一生補處亦違五十餘億等文
001_0550_c_14L三難也如是相違云何和會此中眞
001_0550_c_15L諦三藏解云補處菩薩生於彼天雖無
001_0550_c_16L中夭受多死生所以然者一由旬城
001_0550_c_17L所有芥子百年去一乃至盡時是一
001_0550_c_18L兵刀劫量是卽人間四百年爲彼一日
001_0550_c_19L一夜一日一夜中除四芥子一月除
001_0550_c_20L百二十芥子乃至四千年中除五十七
001_0550_c_21L [9] 六萬芥子不過二三升然釋迦菩薩
001_0550_c_22L下生之時一由旬城芥子已盡彌勒菩
001_0550_c_23L下生之時彼城芥子除其半餘故知
001_0550_c_24L「准」作「準」次同{甲}「祗」作「祇」次同{甲}

001_0551_a_01L염부제에서는 오직 한 번의 태어남만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것을 ‘일생보처’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진제) 삼장법사는 이렇게 회통시켰다. 만약 이 주장에 의거해 나머지 경론까지 회통한다면, 여러 경론에서 말한 “50여억 년이다.” 등의 문장은 (그 시간이) 그 하늘에서 한 생애의 햇수에 해당된다는 것을 풀이한 것일 뿐이지, (보살이 도솔천으로) 올라갔다가 (인간세계로) 하생하기까지의 시간이 그 정도만 걸린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도리를 근거로 하면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
만약 논서의 문장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그 하늘에서 여러 차례 나고 죽음을 겪는다.”는 주장에 매우 타당한 도리가 있다. 『유가론』61) 제4권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사대왕중천四大王衆天이 누리는 온전한 수명의 분량이 바로 등활等活 대지옥의 하루에 해당한다. 곧 이런 30일로 한 달을 삼고 열두 달로 한 해를 삼았을 때, 그 (등활 대지옥 중생의) 수명은 500세이다. 이와 같이 삼십삼천三十三天의 수명으로 흑승黑繩 대지옥의 수명을 계산하고, 시분천時分天의 수명으로 중합衆合 대지옥의 수명을 계산하고, 지족천知足天의 수명으로 호규號叫 대지옥의 수명을 계산하고, 낙화천樂化天의 수명으로 대호규大號叫 대지옥의 수명을 계산하고,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의 수명으로 소열燒熱 대지옥의 수명을 계산하는 것도 마찬가지임을 알아야 한다. 극소열極燒熱 대지옥 중생의 수명은 중겁의 반이고, 무간無間 대지옥 (중생의) 수명은 1중겁이다.”62)
이것을 기준으로 삼아 말하면, 저 지족천이 온전히 누리는 수명의 분량은 호규 대지옥의 하루에 해당한다. 곧 이런 30일로 한 달을 삼고 열두 달로 한 해를 삼았을 때, 그 (호규 대지옥 중생의) 수명은 4천 세이다. 이와 같이 대규호 대지옥의 (중생) 수명과 소열 대지옥의 (중생) 수명이 앞보다 배씩 증가한다. 극열 대지옥은 (중생 수명이) 반 겁이고, 무간 지옥은 (중생 수명이) 1겁이다. 이것 역시 앞보다 배씩 증가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 미륵보살이 지족천에서 반 겁 남짓의 시간을 보내고, 석가보살이 그 하늘에서 1겁 남짓의 시간을 보낸다고 하였다. 호규 대지옥에서 한 번의 생애를 보내는 시간만 계산해도 그 하늘63)들은 무수한 생사를 이미 겪은 것이 된다. 하물며 반 겁이나 1겁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이겠는가!


001_0551_a_01L於彼逕多死生而於剡浮唯有一生
001_0551_a_02L故說此爲一生補處三藏法師作如是
001_0551_a_03L若依此義通餘經論者諸說五十
001_0551_a_04L餘億等文直理當於彼天一生之數
001_0551_a_05L說上下之間唯有爾許之年由是道理
001_0551_a_06L故不相違也若*准論文於彼天中
001_0551_a_07L多死生1)其) [19] 有道理如瑜伽論第四卷
001_0551_a_08L四大王衆天滿足壽量是等活大那
001_0551_a_09L落伽一日一夜則以此三十日爲一月
001_0551_a_10L十二月爲一歲彼壽五百歲如是以三
001_0551_a_11L十三天壽量成黑繩壽量以時分天壽
001_0551_a_12L成衆合壽量以知足天壽量成號
001_0551_a_13L叫壽量以樂化天壽量成大號叫壽量
001_0551_a_14L以他化自在天壽量成燒熱壽量應知
001_0551_a_15L亦爾極燒熱大那落迦有情壽量半中
001_0551_a_16L無間大那落迦壽一中劫准此而言
001_0551_a_17L彼知足天滿足壽量是號叫大那落迦
001_0551_a_18L一日一夜卽以此三十日爲一月十二
001_0551_a_19L月爲一歲彼壽四千歲如是大號叫壽
001_0551_a_20L燒熱壽量轉倍於前極熱半劫
001_0551_a_21L間一劫亦轉倍之然今彌勒菩薩
001_0551_a_22L知足天逕半劫餘釋迦菩薩在於彼
001_0551_a_23L逕一劫餘且經號叫一壽量時已逕
001_0551_a_24L彼天無數死生況逕半劫及一劫乎

001_0551_b_01L
7. 과거세와 미래세에 천불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밝힌다(明二世有無)
다음에 ‘일곱째, 과거세와 미래세에 (천불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밝히는 것’이란 다음과 같다.
자씨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시는 것은 현겁賢劫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현겁에 천불이 출현하신다는 것은 여러 경에서 동일하게 말씀하신 바이다. 하지만 과거세와 미래세, 이 두 겁에 천불이 계시는지 (아니면) 계시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경전의 말씀들이 일치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관약왕약상경觀藥王藥上經』에서는 석가불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그 옛날 묘광불妙光佛 말년에 불법으로 출가해 이 53불의 이름을 듣고는 환희심이 솟아나게 되었다. 그래서 그 뒤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가르쳐 주었고, 나아가 3천 명이 한목소리로 찬탄하고 한마음으로 공손히 예배하여 즉시 수없는 억겁에 나고 죽으면서 지었던 죄를 초월하기에 이르렀다. 그들 가운데 초반부의 1천 명은 화광불華光佛을 선두로 하여 아래로 비사불毗舍佛에 이르기까지 장엄겁莊嚴劫에 부처님이 되셨으니, 과거 천불이 이분들이다. 중반부의 1천 명은 구류손불拘留孫佛을 선두로 하여 아래로 누지불樓至佛에 이르기까지 현겁賢劫에 차례로 부처님이 되셨다. 후반부의 1천 명은 일광여래日光如來를 선두로 하여 아래로 수미상불須彌相佛에 이르기까지 성수겁星宿劫에 부처님이 되실 것이다.”64)
이 경의 문장에 의거하면 삼세三世에 천불이 계신다.

『대지도론』 제9권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전반부 90겁에 세 부처님이 계시고, 그 뒤 1겁에 천불이 계신다. 그 90겁 중 제1겁에 비바시불毗婆尸佛이 계시고, 제30겁에 두 부처님이 계시니65) 한 분은 이름이 시기尸棄이고 또 한 분은 이름이 비노파부鞞怒婆附이시다. 제91겁의 초기에 네 부처님이 계시니, 첫째는 이름이 가라구손타迦羅鳩飡陁이고, 둘째는 이름이 가나함모니불迦那含牟尼佛이고, 셋째는 이름이 가섭불迦葉佛이고, 넷째는 이름이 석가모니釋迦牟尼이다.”66)
『현겁경』에서는 이렇게 말하였다.
“구류진불拘留秦佛부터 999번째 부처님까지는 모두 겁의 전반부에 출현하신다. 그 뒤 누지불이 있어 혼자서 나머지 반 겁을 사용하신다. 누지불이 입멸하신 후 다시 62겁 동안은 부처님 없이 그냥 지나간다. 그 시간이 지나고 한 부처가 출현하시니, 그 명호가 정광칭왕淨光稱王이고 수명은 10소겁이시다. 이 부처님이 가신 뒤에는 다시 300겁 동안 역시 부처님 없이 그냥 지나간다.”

이 『(현겁)경』과 『(대지도)론』에 의거하면 과거와 미래 2겁에는 천불이 없어야 마땅합니다.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001_0551_b_01L次第七明二世有無者
慈氏出世在於
001_0551_b_02L賢劫賢劫千佛諸經同說過去未來
001_0551_b_03L劫之中千佛有無經說不同如觀藥王
001_0551_b_04L藥上經中釋迦佛言我昔於妙光佛末
001_0551_b_05L法中出家聞是五十三佛名以心喜故
001_0551_b_06L後轉敎人乃至三千人同音讚歎一心
001_0551_b_07L敬禮卽時超越無數億劫生死之罪
001_0551_b_08L初千人者華光佛爲首下至毗舍
001_0551_b_09L莊嚴劫成佛過去千佛是也中千人者
001_0551_b_10L拘留孫佛爲首下至樓至於賢劫中
001_0551_b_11L第成佛後千人者日光如來爲首
001_0551_b_12L至須彌相佛於星宿劫當得成佛依此
001_0551_b_13L經文三世有千佛也大智度論第九卷
001_0551_b_14L前九十劫有三佛後一劫有千佛
001_0551_b_15L九十劫初劫有毗婆尸佛第三十劫中
001_0551_b_16L有二佛一名尸棄二名鞞怒婆附
001_0551_b_17L九十一劫初有四佛一名迦羅鳩飡陁
001_0551_b_18L二名迦那含牟尼佛三名迦葉佛四名
001_0551_b_19L釋迦牟尼賢劫經言從拘留秦佛
001_0551_b_20L九百九十九佛共出前半劫後有樓至
001_0551_b_21L獨用半劫樓至滅後更六十二劫
001_0551_b_22L空過無佛過爾有一佛興號曰淨光稱
001_0551_b_23L壽十小劫過此佛後復三百劫
001_0551_b_24L空過無佛依此經論去來二劫應無千

001_0551_c_01L
있다고 하고 없다고 하는 두 주장이 모두 진실이고 헛되지 않다. 왜 그런가? (중생들이) 근기 따라 보고 듣기에 ‘있다’, ‘없다’로 단정할 수 없다. 따라서 있다거나 없다는 주장 모두 서로를 방해하지 않는다.
현겁은 그 분량이 얼마나 되는가? 누지여래께서 혼자 반 겁을 사용한다고 하셨는데, 한 번의 삶이 이어지는 것인가? 그렇다면 이는 한 번의 수명이 된다. 여러 차례 지나간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여러 번의 수명이 된다.
『금강역사경』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옛날에 전륜성왕의 아들 1천 명이 발심하여 부처가 되기를 소원하였다. 왕은 그들 가운데 누가 먼저 부처님이 될지 시험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천 개의 제비를 향수로 씻고는 1천 명의 아들에게 하나씩 뽑게 하였는데, 1번을 뽑는 자가 가장 먼저 부처님이 되는 것이었다. 이와 같이 999불의 순서가 정해졌고, 가장 (어린) 막내아들이 천 번째 부처님으로 정해졌다. 그러자 여러 형들이 그를 놀렸다.
‘우리가 부처님이 되어 사람들을 모조리 교화하면 네가 나중에 부처님이 된들 누구를 제도하겠느냐?’
막내아들은 이 말을 듣고 슬피 울다가 한참 후 다시 생각해 보았다.
‘세계는 끝이 없고, 중생도 다함이 없습니다. 제가 이제 발원하오니, 제가 나중에 부처님이 되는 시절에는 수명이 여러 형들(의 수명을 합한 것)과 같게 하시고, 제도하는 중생의 수 역시 여러 형들(이 제도하는 중생을 합한 것)과 같게 하소서.’
그러자 대지가 진동하였고, 부처님이 그에게 수기하셨다. 이 인연 때문에 홀로 반 겁을 사용하는 것이고, 목 놓아 울었기 때문에 이름을 제읍불啼泣佛이라 하는 것이다. 이때 여러 형들은 곧 금강신이 되어 누지불을 보호하겠다고 소원하였다.

『현겁경』에서도 이와 똑같이 말한다. 이러한 경의 문장에 의거하면, (누지불은) 한 번의 수명이 모든 형들(의 수명을 합한 것)과 같다. ‘한 번의 수명’이라 말한 까닭은 수량은 많지만 한 번의 삶이 되고, 하나의 본체가 유지되는 기간이며, 하나의 이름이 나오기 때문이다.
현겁의 분량에 대해서는 전해 오는 말씀에 “64겁이 1대겁이 되고, 이를 현겁이라 한다.” 등으로 설명하였다. 왜 그런가. 화겁火劫·수겁水劫·풍겁風劫이 한 바퀴를 돌고 나면 모두 합쳐 64겁이 되기 때문에 이것으로 이 기간을 한정한다.”


001_0551_c_01L云何和會解云有無二說皆實不
001_0551_c_02L所以然者隨機見聞有無不定
001_0551_c_03L說有無皆不相妨賢劫之量以何
001_0551_c_04L爲限樓至如來獨用半劫爲一相續
001_0551_c_05L故是一壽爲多過去故爲多壽解云
001_0551_c_06L金剛力士經言昔有轉輪聖王千子發
001_0551_c_07L願求作佛王欲試其誰先得佛
001_0551_c_08L是取千籌以香湯洗之令千子取
001_0551_c_09L第一者最初成佛如是至九百九十九
001_0551_c_10L最後一子爲第千佛諸兄譏言
001_0551_c_11L等成佛化人已盡汝後作佛何所度邪 [10]
001_0551_c_12L於是小子聞此悲泣後復思惟世界無
001_0551_c_13L衆生不盡我今發顥願我後作佛
001_0551_c_14L壽命與諸兄等所度衆生其數亦
001_0551_c_15L於是地動佛與其記是因緣故
001_0551_c_16L用半劫以啼泣故名啼泣佛於是諸
001_0551_c_17L卽願作金剛神護樓至佛賢劫經中
001_0551_c_18L亦同此說依此經文一壽之量等諸
001_0551_c_19L兄等言一壽者數多爲一一本所垂
001_0551_c_20L一名出故賢劫量者相傳說言六十
001_0551_c_21L四劫爲一大劫名賢劫等所以然者
001_0551_c_22L火水風劫一周轉訖合六十四以此爲
001_0551_c_23L限也

001_0551_c_24L「其」疑「甚」

001_0552_a_01L
8. 미륵이 하생하여 갖는 법회가 세 차례보다 많거나 적은지를 밝힌다(三會增減)
다음에 ‘여덟째, (미륵이 하생하여 갖는) 법회가 세 차례보다 많거나 적은지를 밝히는 것’이란 다음과 같다.
회통해 논하자면, 한 번 화현하여 법을 설하는 모임에도 (다시) 무수한 모임이 있다. 어떻게 오직 세 차례 모임에서만 설법하신다고 할 수 있겠는가. 제도한다는 중생의 숫자도 이전 부처님께서 남겨 두신 제자들을 제도하는 기준에 따른 것이다. 여러 부처님께서 이전 부처님이 남겨 두신 제자들을 제도하는 것을 회통해 논하자면, 이것 역시 꼭 세 차례의 법회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두 차례에 이전 부처님께서 남긴 제자들을 (모두) 제도하는 경우도 있고, 네 차례나 다섯 차례 나아가 열 차례의 모임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지금 석가와 미륵 두 부처님은 똑같이 세 차례의 법회로 이전 부처님의 제자들을 (모두) 제도한다는 것이다. 다만 그 제도하는 중생의 숫자에는 많고 적음이 있다.
『보살처태경』에서 부처님께서 미륵에게 하신 말씀과 같다.
“그대는 쾌락한 나라에 태어나리니, 괴로움이 누적된 세상에 태어난 나와는 같지 않으리라. 그대가 설하는 법은 매우 쉬우리니, 내가 설한 법은 너무 어려웠다. 첫 번째 설법에서는 96억 명, 두 번째 설법에서는 94억 명, 세 번째 설법에서는 92억 명을 제도하리라. 나는 첫 번째 설법에서는 12명, 두 번째 설법에서는 24명, 세 번째 설법에서는 36명을 제도하였다. 그대가 법을 설하는 세 차례 법회의 참석자들은 바로 내가 앞서 교화했던 사람들이다. 96억 명은 오계를 수지했던 자들이고, 94억 명은 삼귀의계를 수지했던 자들이고, 92억 명은 한 번이라도 ‘부처님께 귀의합니다’라고 말했던 자들이다. 그대의 아버지 범마정梵摩淨이 8만 4천 명을 거느리고 올 것이니, 그들은 앞서 내가 교화했던 자들이 아니다. 이들이 바로 그대가 깨우쳐 제도할 자들이다.”67)
(『보살처태경』에서는) 이외의 사항들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를 검토해 보면 세 차례 법회는 오직 소승의 제자만 제도하는 것이니, 모두 아라한과를 증득하기 때문이다. 만약 (다음 부처님이 제도하여) 무생법인 등의 과보를 얻게 하는 대승의 근기와 성품을 가진 사람들을 논한다면, (그들은) 이전 부처님께서 교화하고 제도하지 않았던 자가 없다. 따라서 세 차례나 네 차례 등으로 한정할 수 없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장이 나오는 곳에서 설명하겠다.

9. 석가와 미륵 중에서 누가 발심한 지 오래되었는가를 밝힌다(明發心久近)
다음에 ‘아홉째, (석가와 미륵 중에서) 누가 발심한 지 오래되었는가를 밝히는 것’이란 다음과 같다.
『불본행경佛本行經』 제1권에서 말한다.
“옛날에 여래가 계셨는데, 그 이름이 선사善思이셨다. 미륵보살이 그 부처님 처소에서 최초로 발심하였으니, 미륵보살이 나보다 40여 겁 먼저 보리심을 일으키고 그 뒤에 내가 도심을 일으킨 것이다.

001_0552_a_01L次第八三會增減者
然通論一化說法
001_0552_a_02L之會有無數會何得唯云而說三會
001_0552_a_03L度爾許者 *准度前佛所遺弟子通論
001_0552_a_04L諸佛度先所遺此亦未必唯在三會
001_0552_a_05L一二會度先所遺或有四五乃至十會
001_0552_a_06L然今釋迦彌勒二佛齊有三會度先弟
001_0552_a_07L但其所度有多小耳如菩薩處胎經
001_0552_a_08L佛語彌勒言汝生快樂國不如我累苦
001_0552_a_09L汝說法甚易我說法甚難初說九十六
001_0552_a_10L二說九十四億三說九十二億
001_0552_a_11L初說十二二說二十四三說三十六
001_0552_a_12L汝所說三 [11] 是吾先所化九十六億人
001_0552_a_13L受持五戒者九十四億人受持三皈者
001_0552_a_14L九十二億人一稱南無佛者汝父梵摩
001_0552_a_15L將八萬四千非我先所化是汝所開
001_0552_a_16L乃至廣說案云三會唯度小乘弟
001_0552_a_17L以皆證得阿羅漢果故若論大乘根
001_0552_a_18L性之人令得無生忍等果者無非先佛
001_0552_a_19L之所化度故無限於三四會等於中委
001_0552_a_20L文處當說也

001_0552_a_21L次第九明發心久近者
佛本行經第一
001_0552_a_22L卷云昔有如來號曰善恩 [12] 彌勒菩薩
001_0552_a_23L於彼佛所最初發心彌勒菩薩在於
001_0552_a_24L我前四十餘劫發菩堤心然後我發

001_0552_b_01L옛날에 부처가 계셨으니, 이름이 시해당여래示誨幢如來이시다. 내가 그 부처님 나라에서 전륜성왕이 되었으니, 이름이 뇌궁窂弓이었고 처음으로 도심을 일으켰다.”68)
『지도론智度論』 제24권69)에서는 “석가모니불께서는 미륵 등 여러 보살과 같은 시기에 발심하셨지만 정진의 힘 덕분에 9겁을 뛰어넘었다.”70)고 하였다.
검토해 보면, 석가와 미륵의 발심시기에 대해 각기 여러 주장들이 있는데, 동시라 하건 앞뒤가 있다고 하건 모두 문제 될 것이 없다.

『(대지도)론』에서 석가께서 뛰어넘었다고 말한 9겁은 대겁大劫인가, 소겁小劫인가? 만약 이것이 대겁이라면, 같은 (대)겁에 성불하시는데 어떻게 ‘뛰어넘었다’는 말을 할 수 있는가? 만약 이것이 소겁이라면 (석가는 미륵의) 바로 1겁 앞에 나타나는데 어떻게 9겁을 뛰어넘을 수 있는가? 만약 ‘석가는 미륵의 9겁 뒤에 성불해야 마땅하겠지만 이제 같은 겁에 도를 이루었다. 따라서 9겁을 뛰어넘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한다면, 왜 ‘같은 시기에 발심했다’고 말했는가?”
여기에서 뛰어넘은 것은 대겁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왜 그런가. ‘겁을 뛰어넘었다’고 말한 것은 실제 행동을 취한 게 아니라 다만 획득한 자취에 의거해 그가 뛰어넘었음을 보인 것뿐이다. 말하자면, 3아승기 세월을 완전히 채운 뒤 아름다운 상호를 갖는 업을 닦으려면 100겁을 보내야 마땅하다. 그런데 (석가는) 91겁에 원만히 닦았다. 따라서 ‘9겁을 뛰어넘었다’고 말한 것이다. 『(대지도)론』에서 ‘제91겁에 1000불이 세상에 출현한다.’71)고 말하였다. 따라서 (뛰어넘었다는) 그 9겁 역시 대겁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두 보살이 같은 시기에 일으킨 것은 아직 확고하지 않은 마음이다. 만약 확고하게 발심한 시기를 논한다면 미륵이 발심하고 9겁 뒤에 석가가 비로소 확고한 마음을 일으킨 것이다. 따라서 9겁 뒤에 성도해야 마땅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 9겁을 뛰어넘어 같은 겁에 함께 있게 된 것이다. 이 『(대지도)론』은 저 최초의 (확고하지 않은) 발심을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같은 시기에 발심했다’고 말할 것일 뿐이다. 이와 같은 도리에 의거하면 서로 위배되지 않는다. 다른 곳에서 ‘12겁을 뛰어넘었다’고 말한 것도 이것에 준하여 이해해야 한다.

10. 과위를 증득한 시기가 석가와 미륵 중 누가 앞서는지를 밝힌다(明證果前後)
다음에 ‘열째, 과위를 증득한 시기가 (석가와 미륵 중 누가) 앞서는지를 밝히는 것’이란 다음과 같다.
『십주단결경』에서 이렇게 말한다.

001_0552_b_01L道心昔有佛名示海 [13] 幢如來我於彼佛
001_0552_b_02L作轉輪王名曰窂▣ [14] 初發道心
001_0552_b_03L智度論第二十四卷云釋迦牟尼佛
001_0552_b_04L彌勒等諸菩薩同時發心精進力故
001_0552_b_05L超越九劫案云繹迦彌勒各有衆多
001_0552_b_06L同時前後皆無妨也論說釋迦所超
001_0552_b_07L九劫爲是大劫爲是小劫若是大劫
001_0552_b_08L同劫成佛何得言超若是小劫在前
001_0552_b_09L一劫云何超九若言釋迦應在彌勒之
001_0552_b_10L後九劫成佛而今同在一劫成道所以
001_0552_b_11L得言超九劫者云何而言同時發心
001_0552_b_12L此中所超*准是大劫所以然者
001_0552_b_13L超劫者非就實行但依獲1)) [20] 示其超
001_0552_b_14L謂三僧*祗已滿之後脩相好業
001_0552_b_15L逕百劫而於九十一劫脩滿故言超
001_0552_b_16L九也論說第九十一劫中千佛出世
001_0552_b_17L知其九亦是大劫然此二菩薩同時所
001_0552_b_18L是不定心若論決定發心之時
001_0552_b_19L勒發心九劫已後釋迦乃發決定之心
001_0552_b_20L故應在後九劫成道而今超九同在一
001_0552_b_21L此論約彼最初發心故言同時發心
001_0552_b_22L之耳由是道理不相違背也餘處所說
001_0552_b_23L超十二劫准此應知也

001_0552_b_24L次第十明證果前後者
如十住2)結結經

001_0552_c_01L
“미륵보살이 이제야 보살행을 익히는 걸까? 그렇게 보지 말라. 무엇 때문인가? 자씨가 항하 모래알 수만큼의 겁 동안 보살행을 쌓고 먼저 서원을 세워 등정각을 이루었으며, 내가 바야흐로 보살행을 익혀 그 뒤에 있게 된 것이다.”72)
이것을 검토해 보면 미륵의 본체는 (석가보다) 앞서 과위를 증득한 것이다. 하지만 석가께서 과위를 증득한 것에 대해서는 경의 말씀들이 일치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인과경』에서는 “선혜보살善慧菩薩이 공덕행을 원만히 성취하여 십지의 지위에 올랐고, 일생보처에 있으면서 도솔천에 태어나 이름을 성선백聖善白이라 하였다.”73)고 말한다.
『범망경』에서 이렇게 말한다.

我今盧舍那  내 이제 노사나불로서
方坐蓮華臺  바야흐로 연화대에 앉았더니
周匝千華上  두루 에워싼 일천 송이 꽃 위에
復現千釋迦  다시 일천 석가가 나타났네.
一華百億國  한 송이 꽃에 100억 나라가 있고
一國一釋迦  한 나라마다 한 분의 석가가 있어
各坐菩提樹  각자 보리수 아래 앉아
一時成佛道  동시에 부처의 도를 이루었다네.74)

(『범망경』에서는 이외의 사항들도) 나아가 자세히 말한다.

이것을 검토해 보면 자취에 의거해 본체를 표현한 것이다. 선혜보살이 도솔천에 태어났을 때 본체는 십지에 있었고, 석가여래께서 보리수 아래 앉았을 때 본체는 바야흐로 과위를 증득한 것이다.
또 『법화경』 「(여래)수량품」에서는 “내가 실제 성불한 뒤로 한량없고 끝없는 백천만억 나유타 겁이 흘렀다.”75)고 하고, 나아가 자세히 설명하였다.
이것을 검토해 보면 석가께서 과위를 증득한 시기는 오래된 면도 있고 가까운 면도 있다. 미륵이 도를 이룬 시기도 이를 예로 삼으면 역시 그럴 것이니, 진실로 여러 본체가 함께 하나의 자취를 드리웠기 때문이다. 따라서 말은 다르지만 모두 진실 아닌 것이 없다. 이와 같은 도리에 의거하면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

미륵상생경종요 끝.

바라나波羅捺 : 한문으로 강요江遶(강이 감아 돌다)라 한다.
겁파리劫波利 : 한문으로 착촉루귀捉髑髏鬼(해골을 든 귀신)라 한다.
바바리波波利 : 한문으로 수호守護(보호하다)라 한다.
기타祗陀 : 한문으로 전승戰勝(전쟁에서 승리하다)이라 한다.
수달須達 : 한문으로 선온善溫(선량하고 따뜻하다)이라 한다.
원경元慶76) 2년(878) 7월 10일 정심원定心院 정소政所77)에서 교정하였다.
석원민

001_0552_c_01L彌勒菩薩方習菩薩行乎莫造斯觀
001_0552_c_02L所以者何慈氏積行恒沙數劫先以誓
001_0552_c_03L成等正覺吾方習行而在其後案此
001_0552_c_04L而言彌勒之本在先證果然釋迦證果
001_0552_c_05L經說不同如因果經言善慧菩薩功行
001_0552_c_06L成滿位登十地在一生補處生兜率
001_0552_c_07L名聖善白梵網經言我今盧舍那
001_0552_c_08L方坐蓮華臺周匝千華上復現千釋迦
001_0552_c_09L一華百億國一國一釋迦各坐菩提樹
001_0552_c_10L一時成佛道乃至廣說案此而言
001_0552_c_11L迹表本善慧菩薩生兜率本在十地
001_0552_c_12L迦如來坐樹下時本方證果又法華經
001_0552_c_13L壽量品云我實成佛已來無量無邊百
001_0552_c_14L千萬億那由他劫乃至廣說案此而言
001_0552_c_15L釋迦證果有久有近彌勒成道例亦
001_0552_c_16L應爾良由多本共垂一迹所以異言
001_0552_c_17L莫不皆實由是道理不相違也

001_0552_c_18L
彌勒上生經宗要終

001_0552_c_19L
波羅捺此云
江遶
劫波利此云捉
髑髏鬼
波波利此云
守護
祗陀
001_0552_c_20L此云
戰勝
須達此云
善溫

001_0552_c_21L
元慶二年七月十日

001_0552_c_22L
定心院政所交了釋圓敏

001_0552_c_23L「迹」作「準」{甲}「結」疑「斷」
  1. 1)여덟 종류의 성인(八聖) : 사향四向과 사과四果의 성인을 말한다.
  2. 2)일곱 가지 변재(七辨) : 일곱 가지 특성을 갖춘 불·보살의 뛰어난 변재를 말한다. ‘辨’은 ‘辯’과 통용된다. 일곱 가지는 더듬지 않고 시원하게 쏟아 내는 첩질변捷疾辯, 사리를 깊이 통달하도록 유창하게 대답해 주는 이변利辯, 끝없이 전개하는 부진변不盡辯, 어떤 힐난에도 논파되지 않는 불가단변不可斷辯, 상대의 소질과 요구에 맞춰 전개하는 수응변隨應辯, 열반과 깨달음의 이익이 있는 의변義辯, 세상 누구보다 뛰어나게 말씀하는 일체세간최상변一切世間最上辯이다.
  3. 3)자정慈定 : 일체 중생에게 자비심을 품고, 또 모든 중생이 자비심에 머물게 하는 선정이다.
  4. 4)팔해八解 : 팔해탈八解脫의 줄임말. 여덟 가지 관념에 의해 오욕의 경계를 등지고 탐착하는 마음을 버리기 때문에 팔배사八背捨라고도 하고, 또 이것으로 말미암아 삼계의 번뇌를 끊고 해탈하기 때문에 팔해탈이라 한다. 여덟 가지는 내유색상외관색內有色相外觀色·내무색상외관색內無色相外觀色·정배사신작증淨背捨身作證·허공처배사虛空處背捨·식처배사識處背捨·불용처배사不用處背捨·비유상비무상배사非有想非無想背捨·멸수상배사滅受想背捨이다.
  5. 5)칠각七覺 : 깨달음을 성취하는 일곱 가지 방법이다. 칠보리분七菩提分·칠각분七覺分·칠각지七覺支·칠각의七覺意라고도 한다. 일곱 가지는 택법각분擇法覺分·정진각분精進覺分·희각분喜覺分·제각분除覺分·사각분捨覺分·정각분定覺分·염각분念覺分이다.
  6. 6)사등四等 : 수많은 중생들에게 끝없이 일으키는 네 가지 마음이다. 사등심四等心·사무량심四無量心이라고도 한다. 네 가지는 자무량심慈無量心·비무량심悲無量心·희무량심喜無量心·사무량심捨無量心이다.
  7. 7)사생四生 : 모든 생명체를 태어나는 방식에 따라 네 가지로 분류한 것이다. 네 가지는 태생胎生·난생卵生·습생濕生·화생化生이다.
  8. 8)삼명三明 : 성인에게만 있는 세 가지 지혜이다. 세 가지는 숙명명宿命明·천안명天眼明·누진명漏盡明이다.
  9. 9)삼계三界 : 중생세계를 색심色心의 유무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한 것이다. 세 가지는 욕계欲界·색계色界·무색계無色界이다.
  10. 10)이장二障 : 혹장惑障을 두 가지로 나눈 것. 그 두 가지를 『俱舍論』에서는 번뇌장煩惱障과 해탈장解脫障이라 하였고, 『成唯識論』에서는 번뇌장煩惱障과 소지장所知障이라 하였고, 『圓覺經』에서는 이장理障과 사장事障이라 하였다.
  11. 11)사지四智 : 깨달음으로 인해 성취하는 네 가지 지혜. 네 가지는 성소작지成所作智·묘관찰지妙觀察智·평등성지平等性智·대원경지大圓鏡智이다.
  12. 12)육통六通 : 여섯 가지 신비한 능력. 여섯 가지는 천안통天眼通·천이통天耳通·타심통他心通·숙명통宿命通·신족통神足通·누진통漏盡通이다.
  13. 13)팔극八極 : 팔방八方과 같은 뜻이다.
  14. 14)도솔타兜率陀 : ⓢ Tuṣita의 음역.
  15. 15)하늘 : 도솔타천, 즉 지족천을 뜻한다.
  16. 16)의보依報 : 전세前世의 업에 따라 과보로 얻는 환경적 요인, 즉 산하대지·의복·음식 등을 말한다.
  17. 17)정보正報 : 전세의 업에 따라 과보로 얻는 오온五蘊의 신체를 말한다.
  18. 18)경안輕安 : 심신이 평안하고, 활달하며 경쾌한 상태.
  19. 19)뿌리(根) : 원인(因)을 뜻한다.
  20. 20)첫 번째 실천 : 큰 자비(大慈)라는 이름을 듣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지난날 지은 죄를 뉘우치는 것이다.
  21. 21)두 번째 실천 : 자씨慈氏라는 이름을 듣고 이 이름이 나타내는 덕을 우러르며 믿는 것이다.
  22. 22)세 번째 실천 : 탑을 청소하고 땅을 고르며 향과 꽃을 공양하는 등의 일들을 실천하는 것이다.
  23. 23)두 가지 관찰 : 의보依報를 관찰하는 것과 정보正報를 관찰하는 것.
  24. 24)나머지 두~서로에게 해당된다 : 큰 자비(大慈)라는 이름을 듣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지난날 지은 죄를 뉘우치는 것을 원인으로 지난날 지은 온갖 죄를 굴복시키고 없애는 과보를 얻고, 탑을 청소하고 땅을 고르며 향과 꽃을 공양하는 등의 여러 가지 일들을 실천하는 것을 원인으로 도솔천에서 오묘한 의보와 정보를 얻는다는 것을 말한다.
  25. 25)『觀彌勒菩薩上生兜率天經』(T14, 418c).
  26. 26)『觀彌勒菩薩上生兜率天經』(T14, 419b).
  27. 27)그런 점 : 『미륵상생경』 초반부에 보살대중이 등장하지 않는 점을 말한다.
  28. 28)『觀彌勒菩薩上生兜率天經』(T14, 418c).
  29. 29)『觀彌勒菩薩上生兜率天經』(T14, 419c).
  30. 30)『觀彌勒菩薩上生兜率天經』(T14, 420c).
  31. 31)『觀彌勒菩薩上生兜率天經』(T14, 419b).
  32. 32)『觀彌勒菩薩上生兜率天經』(T14, 419c).
  33. 33)『觀彌勒菩薩上生兜率天經』(T14, 419b).
  34. 34)이곳 : 도솔타천을 말한다.
  35. 35)『觀彌勒菩薩上生兜率天經』(T14, 419b).
  36. 36)『하생경下生經』, 『성불경成佛經』 : 『佛說彌勒下生經』과 『佛說彌勒大成佛經』을 말한다.
  37. 37)『장아함경』에서 나왔고 : 『長阿含經』 권6 『轉輪聖王修行經』(T1, 41c)에서 파생된 것임을 말한다.
  38. 38)『大方廣佛華嚴經』 권60 「入法界品」(T9, 783b).
  39. 39)『賢愚經』 권12 「波婆離品」(T4, 432b).
  40. 40)『觀彌勒菩薩上生兜率天經』(T14, 419c).
  41. 41)어느 겁에 출현하시는가? : 미륵불의 출현 시기를 20중겁中劫을 기준으로 추궁하였다.
  42. 42)『장론藏論』 : 『對法藏論』의 줄임말. ⓢ Abhidharmakośa-śāstra의 의역으로 『聰明論』이라고도 한다. 또한 음역하여 『阿毘達磨俱舍論』 또는 줄여서 『俱舍論』이라 칭하기도 한다.
  43. 43)20주겁住劫 : 우주가 생성되고(成) 유지되고(住) 파괴되고(壞) 사라지는(空) 기간을 1대겁大劫이라 한다. 1대겁은 다시 80중겁中劫으로 세분되고, 성成·주住·괴壞·공空의 시기에 각각 20중겁을 배당한다.
  44. 44)어느 시절에 출현하시는가? : 미륵불의 출현 시기를 인간수명을 기준으로 추궁하였다. 여기서 ‘어느 시절’이라 하고, 아래에서 ‘어느 시기’라고 한 것은 인간세계의 시간관념에 따른 표현이다.
  45. 45)겁에서 감소하는 시기 : 여기서 겁은 대겁大劫이 아닌 중겁中劫을 뜻한다. 제1중겁에는 인간의 수명이 한량없다가 100년에 1세씩 감소하여 10세까지 이른다. 이후에는 중겁 각각의 전반부에는 인간의 수명이 100년에 1세씩 증가하여 10세에서 8만 세에 이르고, 후반부에서는 인간의 수명이 100년에 1세씩 감소하여 8만 세에서 10세에 이른다. 수명이 증가하는 시기를 증겁增劫, 수명이 감소하는 시기를 감겁減劫이라 칭하기도 한다.
  46. 46)오탁五濁 : 사바세계娑婆世界에 존재하는 다섯 가지 악한 현상이다. 다섯 가지는 겁탁劫濁·혹탁惑濁·중생탁衆生濁·견탁見濁·명탁命濁이다.
  47. 47)『阿毘達磨俱舍釋論』 권9(T29, 221c).
  48. 48)『阿毘達磨俱舍釋論』 권9(T29, 222b).
  49. 49)이 질문을 한 까닭은 많은 경전에서 상가蠰佉라는 전륜성왕이 세상을 다스리는 시기에 미륵이 출현한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50. 50)아래 인용문은 진제眞諦가 번역한 『立世阿毘曇論』에 나온다. 『立世阿毘曇論』을 『俱舍論』으로 잘못 칭한 것으로 추측된다. 아래에서도 마찬가지다.
  51. 51)『立世阿毘曇論』 권9(T32, 217b).
  52. 52)어느 시기에 출현하시는가? : 미륵불의 출현 시기가 인간세계의 시간을 기준으로 몇 년 뒤인지 추궁하였다.
  53. 53)『잡심론雜心論』 : 『雜阿毘曇心論』의 약칭이다.
  54. 54)네 번째 하늘 : 욕계 제4천인 도솔천을 뜻한다.
  55. 55)『雜阿毘曇心論』 권2(T28, 887b).
  56. 56)『정의경定意經』 : 『賢劫定意經』의 약칭이다. 『颰陀劫三昧經』 또는 『賢劫經』이라 칭하기도 한다.
  57. 57)『立世阿毘曇論』을 『俱舍論』으로 오칭한 것으로 추측된다.
  58. 58)『立世阿毘曇論』 권9(T32, 217b).
  59. 59)하물며 100세에서~시작하는 시기뿐이겠는가 : 미륵은 감겁減劫 중 인간 수명이 100세인 시절에 도솔천으로 올라갔다가 다음 감겁이 시작될 무렵에 인간세계로 내려온다고 하였다. 이 시간을 계산해도 아승기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60. 60)576만 : 원문은 ‘五十七億六萬’이나 ‘五百七十六萬’의 오기로 추측된다. 설명에 따라 계산했을 때 576만이라야 옳다.
  61. 61)『유가론』 : 『瑜伽師地論』의 약칭.
  62. 62)『瑜伽師地論』 권4(T30, 295b).
  63. 63)그 하늘 : 지족천, 즉 도솔천을 지칭한다.
  64. 64)『佛說觀藥王藥上二菩薩經』(T20, 664a).
  65. 65)제30겁에 두 부처님이 계시니 : 『大智度論』에는 이 구절이 “제31겁에 두 부처님이 계시니(三十一劫中。 有二佛)”로 되어 있다.
  66. 66)『大智度論』 권9(T25, 124c).
  67. 67)『菩薩處胎經』 권2(T12, 1025c).
  68. 68)『佛本行經』 권1(T3, 656b).
  69. 69)『지도론智度論』 제24권 : 실제로는 『大智度論』 제26권과 제30권에 나온다.
  70. 70)『大智度論』 권30(T25, 283c).
  71. 71)『大智度論』 권9(T25, 124c).
  72. 72)『十住斷結經』 권8(T10, 1027b).
  73. 73)『過去現在因果經』 권1(T3, 623a).
  74. 74)『梵網經』 권하(T24, 1003c).
  75. 75)『妙法蓮華經』 권5 「如來壽量品」(T9, 42b).
  76. 76)원경元慶 : 일본 양성천황陽成天皇의 연호.
  77. 77)정소政所 : 가마쿠라(鎌倉)·무로마치(室町) 막부의 정치 기관으로 황족·귀족의 가정 사무를 맡아 보던 곳.
  1. 1){底}續藏經。第一編三十五套四册 {甲}新修大藏經。第三十八卷。
  2. 2)「壃」作「疆」次同{甲}。
  3. 3)▣疑「度」。
  4. 4)▣疑「七」。
  5. 5)「實」疑「寶」。
  6. 6)▣▣▣疑「之域哉」。
  7. 7)▣▣疑「第五」。
  8. 8)「無」疑「先」。
  9. 9)▣▣▣▣疑「天下三沈」。
  10. 10)▣疑「諸」。
  11. 11)「聞」疑「開」。
  12. 1)「耶」疑「邪」{編}。
  13. 2)「如」作「知」{甲}。
  14. 1)「或」疑「成」。
  15. 2)「也」疑「人」。
  16. 3)「不」疑「下」。
  17. 1)「准」作「準」次同{甲}。
  18. 2)「祗」作「祇」次同{甲}。
  19. 1)「其」疑「甚」。
  20. 1)「迹」作「準」{甲}。
  21. 2)「結」疑「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