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전서

무량수경의소(無量壽經義疏) / 無量壽經義疏卷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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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수경의소無量壽經義疏
무량수경의소 권상 복원본(無量壽經義疏 卷上 復元 [1] )
신라 법위新羅 法位 찬撰
한명숙 (역)
『대본大本』1) 2권” 2) 이하는 번역 시대와 번역자를 (밝힌 것이다.) 사문 강량야사畺良耶舍(ⓢ Kālayaśas 383~442)는 의역하여 시칭時稱이다. 서역 출신으로 성품이 강직하고 욕심이 적었으며, 삼장三藏을 잘 통달하여 아는 것이 많았고 선사禪思(선정)에 더욱 힘을 기울였다. 송나라 문제文帝 원가元嘉(424~453) 원년元年 세차歲次3) 갑자甲子(424)에 경읍京邑에 도착하자 문제가 크게 상을 내리고 칙명을 내려 종산鐘山 도림정사道林精舍에 머물게 하였다. (이곳에서) 『약왕약상보살경藥王藥上菩薩經』 1권을 번역하고 『관무량수불경觀無量壽佛經』 1권을 번역하였는데 사문 승함僧含이 필수筆受4)의 소임을 맡았다. 『안양집』 권10

크게 열 부분을 열어 보였다. 첫 번째는 서설분序説分(서론에 해당하는 부분)이고, 두 번째로 “그때 세존께서는 (제근諸根5)은 기쁨이 넘치고)” 이하는 현상분現相分(상相을 나타낸 부분)이며, 세 번째로 “(존자) 아난阿難6)은 (부처님의 성스러운 뜻을 받들어)” 이하는 계청분啟請分(상相을 나타낸 뜻을 설명해 줄 것을 요청한 부분)이고, 네 번째로 “이에 세존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하는 서흥분叙興分(부처님께서 가르침을 일으키는 이유를 서술한 부분)이며, 다섯 번째로 “아난아, 잘 들어라. (이제 너를 위해 말할 것이다.)” 이하는 정설분正說分(가르침을 설한 부분)이고, 여섯 번째로 “미륵보살彌勒菩薩7)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세계에는” 이하는 왕생분往生分(왕생과 관련된 내용을 설한 부분)이며, 일곱 번째로 “부처님께서 미륵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그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뛸 듯이 기뻐하면서)’ ” 이하는 권신분勸信分(믿음을 권한 부분)이고, 여덟 번째로 “그때 세존께서 (이 경법經法을 설하시니)” 이하는 설익분說益分(이익을 설한 부분)이며, 아홉 번째로 “그때 삼천대천(세계가 여섯 가지 형태로 진동하고)” 이하는 권청분勸請分(권청하는 부분)이고, 열 번째로 “부처님께서 경을 설하시고 나자” 이하는 필희분畢喜分(설법을 듣고 기뻐하는 부분)이다. 『전통기유초』8) 권26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1]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기사굴산에서 1만 2천 명과 함께 계셨는데, 이들은 모두 대성大聖으로 신통력을 이미 통달하였다. 그 이름은 존자尊者 요본제了本際·존자 정원正願·존자 정어正語·존자 대호大號·존자 인현仁賢·존자 이구離垢·존자 명문名聞·존자 선실善實·존자 구족具足·존자 우왕牛王·존자 우루빈나가섭優樓頻螺迦葉·존자 가야가섭伽耶迦葉·존자 나제가섭那提迦葉·존자 마하가섭摩訶迦葉·존자 사리불舍利弗·존자 대목건련大目揵連·존자 겁빈나劫賓那·존자 대주大住·존자 대정지大淨志·존자 마하주나摩訶周那·존자 만원자滿願子·존자 이장애離障閡·존자 유관流灌·존자 견복堅伏·존자 면왕面王·존자 과승果乘·존자 인성仁性·존자 희락喜樂·존자 선래善來·존자 나운羅云·존자 아난阿難이다. 이와 같은 이들은 모두 상수上首9)가 되는 이였다.

때와 장소가 없으면 삿된 주장과 같기 때문에 다음에 설한 때를 서술하였다. 또 비록 좋은 때가 있어도 교주가 없으면 말씀의 근원이 없기 때문에 다음에 부처님을 서술하였다. 또 법은 사람에게 의지해야 하고 사람은 장소에 의지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에 말씀하신 장소를 서술하였다. 『서분기』 권110)

“우왕牛王”이라는 것은 음역어는 교범바제憍梵婆提11)이다. 중략 (“마하주나摩訶周那”)에서 “주나”라는 것은 주타周陀라고도 하며, 의역어는 불락不樂이고 노생路生이라고도 한다. 갖춘 음역어는 주리반특가周利槃特迦12)라고 한다.

002_0009_c_01L[無量壽經義疏]

002_0009_c_02L1)無量壽經義疏卷上 [1]

002_0009_c_03L

002_0009_c_04L新羅法位撰

002_0009_c_05L惠谷隆戒復元

002_0009_c_06L
大本二卷下飜譯時代飜譯者沙門
002_0009_c_07L畺良耶舍此云時稱西域人性剛
002_0009_c_08L直寡嗜欲善通三藏多所謂 [1] [2]
002_0009_c_09L禪思以宋文帝 [3] [4] 歲次甲子
002_0009_c_10L干京邑帝深加賞勅住鐘山道林精
002_0009_c_11L譯出藥王藥上菩薩經一卷譯觀
002_0009_c_12L無量壽佛經一卷沙門僧含筆受 [5] 〈安
002_0009_c_13L養集十〉
[6]

002_0009_c_14L
我聞如是乃至 [7] 上首者也

002_0009_c_15L
若無時處同邪論故次序說時又雖
002_0009_c_16L有良時若無敎主說無由來故
002_0009_c_17L序佛又法須依人人須依處故
002_0009_c_18L序說處(序分記一) 牛王者云憍梵婆
002_0009_c_19L(中略)周那者又云周陀此云
002_0009_c_20L不樂又云路生具應言周利槃特迦
002_0009_c_21L{底}惠谷隆戒著淨土敎新硏究所載 [出典]源
002_0009_c_22L隆國安養集ㆍ良慶安養抄ㆍ了慧無量壽經鈔ㆍ
002_0009_c_23L良忠觀經疏傳通記ㆍ高辨摧邪論ㆍ長西念佛
002_0009_c_24L本願義ㆍ寂慧淨土述聞鈔ㆍ聖聰大經直談要
002_0009_c_25L註記

002_0010_a_01L“만원자滿願子”라는 것은 음역어는 부루나미다라니자富樓那彌多羅尼子13)이다. 대경직담요주기』 권4

자씨보살慈氏菩薩

음역어는 미륵彌勒이고 의역어는 자씨이다. 자삼매慈三昧를 행하였고 또 과거에 자씨불慈氏佛을 만나 처음으로 보리심菩提心을 일으키고 또 자애로운 성품을 일으켰기 때문에 “자씨”라고 한다. 『대경직담요주기』 권4

보현보살普賢菩薩·묘덕보살妙德菩薩(文殊師利)· [2] 자씨보살慈氏菩薩(彌勒) 등이 있었으니, 이는 현겁賢劫의 일체의 보살이다. 또 현호 등 열여섯 분의 정사正士14)와 선사의보살·신혜보살·공무보살·신통화보살·광영보살·혜상보살·지당보살·적근보살·원혜보살·향상보살·보영보살·중주보살·제행보살·해탈보살이 있었다.

첫째, “보현” 등은 현겁賢劫15)에 성불한 보살이고 둘째, “현호” 등은 나머지 겁16)에 성불한 보살이다. 『무량수경초』 권1

모두 보현 대사普賢大士의 덕을 좇아,

“모두 보현을 좇아”라는 것은 그 높은 덕을 추존하여 상수로 삼았음을 밝힌 것이다. 『무량수경초』 권1

모든 보살의 한량없는 행行과 서원(願)을 갖추었다.

“행”은 여섯 가지 행(六行)17)이다. “서원”은 열 가지 서원(十願)이니 『홍맹해혜경弘猛海慧經』18)에서 “(열 가지 서원을 일으키기를) 모든 법을 이해하고 반야般若의 배를 얻으며, 지혜의 바람을 만나고 훌륭한 방편을 얻으며, 모든 사람을 제도하고 큰 고통의 바다에서 벗어나게 하며, 계를 모두 갖추어서 온전하게 성취하고 열반涅槃의 산을 오르며, 무위無爲의 집에 들어가고 법성신法性身19)을 얻을 것을 (서원합니다.)”라고 한 것과 같다. 『무량수경초』 권1

수학(算計)과 문학(文)과 예藝와 활쏘기(射)와 수레를 다루는 법(御)을 배우는 모습을 나타내 보였다.

“수학(算計)”이라는 것은 수數이고 “문학”이라는 것은 곧 시詩와 글(書)이며, “예藝”라는 것은 예절과 음악(禮樂)이고 “활쏘기”라는 것은 활 쏘는 기술이며 “수레를 다루는 법”이라는 것은 수레를 다루는 것이다. 『무량수경초』 권1

후원後園20)에서 노닐면서 무예를 드러내고 기예를 시험하였다.

“무예를 드러내고” 등이라는 것은 정영淨影21)이 “ 『수행본기경』에서 ‘(제바提婆22)에 의해 죽은) 코끼리를 (성 밖으로) 던져 (그 힘을 보이고 나서 다시 살아나게 하고) 씨름을 하여 (최후의 승자가 되었다)’ 23)라고 한 것과 같은 것을 ‘무예를 드러내고’라고 하였고, (같은 경에서) ‘(10리의 간격으로 늘어놓은 일곱 개의) 쇠북을 (한 개의 화살로) 한꺼번에 쏘아서 맞혔다’ 24)고 한 것과 같은 것을 ‘기예를 시험하였다’고 하였다.” 25)라고 하였다.

002_0010_a_01L滿願子者本音云富樓那彌多羅尼
002_0010_a_02L〈大經直談要註記四〉

002_0010_a_03L
慈氏菩薩 [8]

002_0010_a_04L
本音名彌勒此云慈氏行慈三昧
002_0010_a_05L又宿値慈氏佛初發菩提心亦生慈
002_0010_a_06L故云慈氏〈大經直談要註記四〉

002_0010_a_07L
普賢菩薩妙德菩薩 [9]

002_0010_a_08L
一普賢等賢劫成佛菩薩二賢護等
002_0010_a_09L余劫成佛菩薩〈無量壽經鈔一〉

002_0010_a_10L
皆遵普賢大士之德

002_0010_a_11L
皆遵普賢者推其高德爲上首〈無量
002_0010_a_12L壽經鈔一〉

002_0010_a_13L
具諸菩薩量行願

002_0010_a_14L
行是六行願是十願如弘誓 [10] 海慧經
002_0010_a_15L知一切法得般若船値智慧風
002_0010_a_16L得善方便度一切人越大苦海
002_0010_a_17L戒具足登涅槃山會無爲舍得法
002_0010_a_18L性身〈無量壽經鈔一〉

002_0010_a_19L
示現算計文藝射御

002_0010_a_20L
算計者數文者卽詩書藝者禮樂
002_0010_a_21L射者射術御卽御車〈無量壽經鈔一〉

002_0010_a_22L
遊於後園講武試藝

002_0010_a_23L
講武等者淨影云如本起說 [11]
002_0010_a_24L [12] 名爲講武共射金 [13] 說爲試藝

002_0010_b_01L 『무량수경초』 권1

나무 아래 단정하게 앉아 선정을 닦고 6년 동안 고행苦行에 정진했으며 배워야 할 것을 그대로 행하였다.

삿된 학문을 배우던 것에서 방향을 바꾸어서 바른 도를 알아가는 것이니, 닦고 배워야 할 것을 수순하여 행한 것이다.26) 『무량수경초』 권1

멸도滅度(열반)하는 모습을 나타내 보이며 중생을 구제하는 일을 그치지 않았다.

“멸도하는 모습을 나타내 보이며”라는 것은 『섭대승론』에서 “화신化身이 멸도하는 것에 여섯 가지 뜻이 있다. 첫째는 일(事)을 완성했기 때문이고,27) 둘째는 즐거움에 대한 전도된 견해를 제거하기 위해서이며,28) 셋째는 (부처님에 대해) 지닌 경만輕慢한 마음을 버리게 하기 위해서이고,29) 넷째는 (불신佛身에 대해) 갈망하고 우러르는 마음을 내도록 하기 위해서이며,30) 다섯째는 자신을 구제하는 것에 지극히 정진하도록 하기 위해서이고,31) 여섯째는 (중생으로 하여금) 빨리 자신의 해탈을 성취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다.32)33)라고 하였다. 『무량수경초』 권2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이 모두 함께 호념하였고, [3] 부처님이 머무는 것에 모두 이미 머물렀으며, 대성大聖이 세운 것을 모두 이미 세웠다.

부처님께서 공空·무상無相의 이치에 머무셨으니 대사大士(보살)도 모두 똑같이 머물렀으며, 내지 부처님께서 십이부경十二部經34)을 세우셨으니 대사도 능력에 따라 가르침을 세우고 중생을 교화하였다.35) 『무량수경초』 권1

여러 형태의 극심한 어려움에 처한 중생과 가로막혀 있는 이나 가로막혀 있지 않은 이를 구제하였다.

이승二乘은 중생을 구제하는 것에 있어서 가로막혀 있고, 대사(보살)는 가로막혀 있지 않다. 범부는 수행에 있어서 가로막혀 있고, 대사는 가로막혀 있지 않다. 이승과 범부는 무상보리無上菩提에 있어서 가로막혀 있고, 보살은 가로막혀 있지 않다.36) 『무량수경초』 권1

“그렇습니다. 위대한 성인이시여! [4] 제가 마음속으로 생각한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세존께서는 [5] 기특한 법에 머물고 오늘 세웅世雄께서는 여러 부처님이 머무는 것에 머물며, 오늘 세안世眼께서는 도사導師(중생을 이끄는 스승)의 행에 머물고 오늘 세영世英께서는 가장 뛰어난 도에 머물며, 오늘 천존天尊께서는 여래의 덕을 행하셨습니다.”

“세존” 등은 부처님의 다른 명호를 나타낸 것이고 “기특” 등은 그 뜻을 풀이한 것이다. 신통력에 의해 상相를 나타낸 것이 기특하기 때문에 “세존”이라 한다. 삼매에 안주하여 온갖 마군을 제어하고 조복시키기 때문에 “세웅”이라 한다. 부처님은 오안五眼37)을 갖추고 중생을 인도하기 때문에 “세안”이라 한다. 네 가지 지혜(四智)38)에 머물러 홀로 빼어나며 짝할 것이 없기 때문에 “세영”이라 한다. 제일의천第一義天39)으로 불성佛性이 불공不空인 뜻을 알기 때문에 “천존”이라 한다.

002_0010_b_01L〈無量壽經鈔一〉

002_0010_b_02L
端坐樹下勤苦六年 [14]

002_0010_b_03L
飜邪學知正道是其所應修學順而
002_0010_b_04L行之〈無量壽經鈔一〉

002_0010_b_05L
示現滅度拯濟無極

002_0010_b_06L
示現滅度者攝論化身滅度有六意
002_0010_b_07L一事究竟故二爲除樂倒故三令捨
002_0010_b_08L輕慢故四爲生渴仰故五爲身精進
002_0010_b_09L六欲速成就故〈無量壽經鈔二〉

002_0010_b_10L
無量諸佛咸共護念 [15]

002_0010_b_11L
佛住空無相理大士亦皆齊住乃至
002_0010_b_12L佛能立十二部經大士亦能隨分立
002_0010_b_13L敎化生〈無量壽經鈔二〉

002_0010_b_14L
濟諸劇難諸閑不閑

002_0010_b_15L
二乘於救生閑大士則不閑凡夫於
002_0010_b_16L修閑大士則不閑又二乘凡夫於無
002_0010_b_17L上菩提閑大士則不閑〈無量壽經鈔二〉

002_0010_b_18L
唯然大聖 [16] 乃至今日世尊 [17]

002_0010_b_19L
世尊等是標佛異名奇特等是釋其
002_0010_b_20L義也謂依神通現相奇特故名世尊
002_0010_b_21L安住三昧制伏衆魔故名世雄
002_0010_b_22L能具五眼引導衆生故名世眼
002_0010_b_23L於四智孤秀無匹故名世英第一
002_0010_b_24L義天解知佛性不空之義故名天尊

002_0010_c_01L『무량수경초』 권1

한 끼의 음식을 먹어서 얻은 힘으로 [6] 억백천 겁의 셀 수 없고 칭량할 수 없으며 이것을 넘어서는 수명에 머물 수 있다.

무릇 음식에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부정의지주식不淨依止住食40)이니 욕계에 속하는 범부의 음식이다. 둘째는 청정의지주식淸淨依止住食41)이니 모든 아라한阿羅漢의 음식이다. 셋째는 정부정의지주식淨不淨依止住食42)이니 상계上界(욕계의 위, 곧 색계·무색계)에 속하는 중생과 유학인有學人43)의 음식이다. 넷째는 능현의지주식能顯依止住食44)이니 불세존佛世尊의 음식이다. 단지 여래께서는 음식을 빌려서 몸을 머물게 하는 모습을 나타낼 뿐이고 부처님께서 실제로 음식을 드시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부처님께 음식을 봉헌할 때 여러 하늘이 번갈아가며 가까이에서 모시고 나서 떠나려고 할 때 군생群生(중생)에게 나누어 베풀어 준다.45) 『무량수경초』 권2

그때 다음에 [7] 세자재왕世自在王46) 여래如來·응공應供·등정각等正覺·명행족明行足·선서善逝·세간해世間解·무상사無上師·조어장부調御丈夫·천인사天人師·불세존佛世尊이라는 부처님이 계셨다.

부처님의 덕은 한량없고 덕에 의해 명호를 시설하니 명호도 한량없지만 경에서 한정된 수량을 따라서 간략하게 열 가지를 열거하였다. 중략 모든 법 가운데 열반보다 나은 것은 없고 중생 가운데에 부처님보다 나은 것도 없다. 오직 부처님만이 그보다 나은 것이 없는 법을 증득할 수 있기 때문에 “무상無上”이라 한다. 부처님께서는 대자大慈·대비大悲·대지大智에 의해 어떤 때에는 부드럽고 아름다운 언어로 말씀하시고 어떤 때는 쓰리고 절박한 언어로 말씀하신다. 이렇게 조절하고 제어하여 도道를 잃지 않게 하기 때문에 “조어장부”라고 한다. “천인사”라는 것은 정법正法으로 하늘과 사람을 가까이하면서 가르칠 수 있기 때문에 “천인사”라고 한다. 『무량수경초』 권2

이에 세자재왕불世自在王佛은 [8] 바로 법장 비구法藏比丘47)를 위해 210억의 모든 부처님의 찰토에 거주하는 하늘과 사람의 선악과 국토의 거친 것과 미묘한 것을 자세하게 설하고 그가 마음속으로 소원한 것에 응하여 그 모습을 모두 나타내 주었다

“바로 법장 비구를 위해 210억의 모든 부처님의 찰토에……자세하게 설하고”라는 것은 법장 비구로 하여금 상相에 의거하여 받들고 수순하여 수행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하늘과 사람의) 선악과 (국토의) 거친 것과 미묘한 것” 등이라는 것은 국토가 중생의 감感에 따라 정밀한 것과 거친 것이 같지 않음을 밝힌 것이다. 『최사륜』 권상

비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중략 마흔 여덟 번째 서원까지이다.

앞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에는 총괄적으로 표시하여 제시하였고, 48) 두 번째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49) 이하는

002_0010_c_01L〈無量壽經鈔二〉

002_0010_c_02L
以一飡之力能住壽命 [18]

002_0010_c_03L
凡食有四種一不淨依止食謂欲界
002_0010_c_04L凡夫二淸淨依止住食謂諸羅漢
002_0010_c_05L三淨不淨依止食謂上界及有學
002_0010_c_06L能顯依止住食謂佛世尊但顯如來
002_0010_c_07L假食住身而佛實不食然獻佛食時
002_0010_c_08L諸天傳 [19] 將去散施群生〈無量壽經鈔
002_0010_c_09L二〉

002_0010_c_10L
爾時次有佛 乃至 [20] 天人師佛世尊

002_0010_c_11L
佛德無量依德施名名亦無限
002_0010_c_12L隨一數略列十種(中略)於諸法中
002_0010_c_13L涅槃無上於衆生中佛亦無上唯佛
002_0010_c_14L能証無上之法故名無上佛以大慈
002_0010_c_15L大悲大智有時軟美語有時苦切語
002_0010_c_16L以此調御令不失道故調御丈夫
002_0010_c_17L天人師者能以正法近訓天人
002_0010_c_18L天人師〈無量壽經鈔二〉

002_0010_c_19L
於是世自在王佛乃至 [21]

002_0010_c_20L
言卽爲廣說二百一十億諸佛刹土者
002_0010_c_21L令其依相奉順修行善惡粗妙等者
002_0010_c_22L明土隨物感精粗不等〈摧邪輪上〉

002_0010_c_23L
比丘白佛乃至四十八願 [22]

002_0010_c_24L
前中有二初惣標擧二設我得佛下

002_0011_a_01L개별적으로 서원을 진술하였는데 여기에 마흔여덟 가지 큰 서원이 있다.
개별적인 것에 의해 말하면 마흔여덟 가지가 있다. 낱낱의 서원에는 모두 두 가지가 있으니 소원(願)과 맹세(誓)이다. 소원은 바라고 구하는 것이라는 뜻이 있고 맹세는 구하는 것을 얻기 위해 그 마음을 자제하는 것이라는 뜻이 있다.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등이라고 한 것은 모두 곧 소원이고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은 곧 맹세이다.

뜻에 의해 말하면 열세 가지 서원으로 묶을 수 있다.
첫째, 두 가지 서원50)은 악취惡趣와 관련을 맺지 않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둘째, 두 가지 서원51)은 색상이 가지런하고 동일하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셋째, 다섯 가지 서원52)이 있으니 오통五通53)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넷째, 한 가지 서원54)이 있으니 탐착이 없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다섯째, 한 가지 서원55)이 있으니 정정취正定聚56)에 머물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섯째, 두 가지 서원57)이 있으니 자신의 광명과 수명이 한량없을 것을 서원한 것이다. 일곱째, 두 가지 서원58)이 있으니 성중聖衆(성문과 연각)의 숫자가 한량없을 것과 그 국토에 거주하는 중생의 수명이 한량없을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덟째, 두 가지 서원59)이 있으니 악한 이름(惡名)을 가진 이가 없을 것과 아미타불의 착한 이름이 사방 세계에 두루 퍼지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아홉째, 세 가지 서원60)이 있으니 왕생을 원하는 이는 모두 왕생할 수 있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열째, 열두 가지 서원61)이 있으니 중생과 국토가 덕을 원만하게 이루고 장엄하고 청정하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열한째, 다섯 가지 서원62)이 있으니 광명과 명호에 의해 두루 이익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열두째, 두 가지 서원63)이 있으니 하늘과 사람이 즐거움을 누리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열셋째, 아홉 가지 서원64)이 있으니 자신의 세계와 타방 세계의 대사가 이익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처음의 두 가지 서원에서 첫 번째 서원은 국토에 삼악도三惡道65)가 없게 할 것을65서원한 것66)이고, 두 번째 서원은 유정有情(중생)이 다음 생에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할 것을 서원한 것67)이다. 두 번째에 두 가지 서원이 있으니 색상이 가지런하고 동일하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처음의 한 가지 서원은 모두 금색의 몸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68)이고, 두 번째 서원은 모두 뛰어난 형상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69)이다. 세 번째에 다섯 가지 서원이 있으니 오통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첫 번째 서원은 숙명통宿命通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70)이고, 두 번째 서원은 천안통天眼通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71)이며, 세 번째 서원은 천이통天耳通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72)이고, 네 번째 서원은 타심통他心通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73)이며, 다섯 번째 서원은 신족통神足通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 74)이다. 네 번째에 한 가지 서원이 있으니 탐착이 없게 할 것을 서원한 것75)이다. 다섯 번째 한 가지 서원이 있으니 정취에 머물게 할 것을 서원한 것76)이다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광명이

002_0011_a_01L別申願於中四十八大願若別而言
002_0011_a_02L則有四十八就一一中皆有二
002_0011_a_03L謂願及誓願是希求義誓是邀制義
002_0011_a_04L皆言設我得佛等卽是願言不取正
002_0011_a_05L覺卽誓若約義言之 [23] 爲十三願
002_0011_a_06L一兩願願無惡趣二兩願願色相
002_0011_a_07L [24] 三有五願願得五道 [25] 四有一
002_0011_a_08L願無貪着五有一願願住定聚
002_0011_a_09L六有二願願自身光壽無限七有二
002_0011_a_10L願聖衆及壽無限八有二願
002_0011_a_11L無惡名善名普聞九有三願願往 [26]
002_0011_a_12L者皆得十有十二願願衆生及七 [27]
002_0011_a_13L滿嚴淨十一有五願願光名普益
002_0011_a_14L十二有二願願天人受樂十三有九
002_0011_a_15L願自界他方大士獲益就初兩願
002_0011_a_16L初願 [28] 中無三惡道第二願願有
002_0011_a_17L情後生不墮三惡道第二有兩願
002_0011_a_18L色相各 [29] 同者初一願願同金色
002_0011_a_19L二願願同相好第三五願願得五
002_0011_a_20L第一願願得宿命通第二願
002_0011_a_21L得天眼通第三願願得天耳通
002_0011_a_22L四願願得他心通第五願願得神
002_0011_a_23L足通第四一願願無貪着第五有
002_0011_a_24L一願願住定聚設我得佛光明有能

002_0011_b_01L한량이 있어” 이하는 여섯 번째로 두 가지 서원이 있는 것이니, 자신의 광명과 수명이 한량없을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서 첫 번째 서원은 광명이 한량없을 것을 서원한 것77)이고, 두 번째 서원은 수명이 한량없을 것을 서원한 것78)이다. 일곱 번째에 두 가지 서원이 있으니 성중의 숫자가 한량없을 것과 그 국토에 거주하는 중생의 수명이 한량없을 것을 서원한 것이다. 첫 번째 서원은 성중의 숫자가 한량없을 것을 서원한 것79)이고, 두 번째 서원은 수명이 한량없을 것을 서원한 것80)이다. 여덟 번째에 두 가지 서원이 있으니 악한 이름을 가진 이가 없을 것과 아미타불의 착한 이름이 시방세계에 두루 퍼지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서 첫 번째 서원은 대중이 악한 이름을 지닌 이가 없게 할 것을 서원한 것81)이고, 두 번째 서원은 자신(아미타불)이 착한 이름을 지닐 것을 서원한 것82)이다.

아홉 번째에 세 가지 서원이 있으니 왕생을 원하는 이는 모두 왕생할 수 있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서 첫 번째 서원은 열 번의 생각(十念)을 이룬 이는 모두 왕생할 수 있게 할 것을 서원한 것83)이다. 이것은 상배上輩84)의 삼품三品에 해당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열 번의 생각”이라는 것은 열 가지 법(十法)85)에 의지하여 열 번의 생각을 일으키는 것이고 부처님의 명호를 열 번 칭념하는 것은 아니다. “오역죄五逆罪86)를 지은 이는 제외할 것입니다.”라고 한 것은 상배의 삼품 가운데는 역죄를 짓는 이가 없기 때문이다. 『관무량수경』에 준하면 하품하생下品下生으로 오역죄와 열 가지 악(十惡)87)을 지은 사람이 죽음에 임박하여 열 번의 생각을 온전히 갖추어서 부처님의 명호를 칭념하면 또한 왕생할 수 있다.88) 89) 『안양집』 권8·권10

그런데 그 경( 『관무량수경』)에서는 하품하생의 관법觀法으로 오직 명호를 칭념하는 관법만 지었을 뿐이다.
그 경에서 “어떤 중생이 있는데 중략 목숨을 마친 후에 곧 왕생업往生業을 얻는다.” 90)라고 하였는데, 그 경에서 “그 사람이 고통이 심하여 부처님을 생각할 겨를이 없기 때문에”라고 한 것에서 ‘생각’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혹은 부처님의 명자名字를 생각하는 것이고, 혹은 부처님의 상호相好를 생각하는 것이며, 혹은 부처님의 광명을 생각하는 것이고, 혹은 부처님의 공덕을 생각하는 것이며, 혹은 부처님의 지혜를 생각하는 것이고, 혹은 부처님의 본원本願91)을 생각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생각할 겨를이 없기 때문에”라고 한 것은 상호·공덕 등을 생각할 수 없는 것이고, 또 부처님의 법신法身이 불생불멸不生不滅하여 생겨남이 없는 것임을 생각하고 관찰하는 것을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 경에서) “만약 (그 부처님을) 생각할 수 없다면 무량수불의 명호를 불러라.”라고 한 것은 이것으로 오직 명호를 칭념하는 것을 밝힌 것이다. 여기에서 명호를 칭념하는 관법은 쉽게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그 경에서) “열 번의 생각을 온전히 갖추어서 부처님의 명호를 칭념하면”이라고 한 것은

002_0011_b_01L限量下第六有二願願自身光壽無
002_0011_b_02L於中初願願光無限第二願
002_0011_b_03L壽無限第七兩願願從 [30] 衆及壽無限
002_0011_b_04L初願 [31] 無限二願願壽無限
002_0011_b_05L八有二願無惡名善名普聞者於中
002_0011_b_06L初願願衆無惡名第二願願自身
002_0011_b_07L有善名第九有三願 [32] 往生者皆得
002_0011_b_08L於中初願願十念成者皆得往生
002_0011_b_09L此是上三品此中十念者是依十法
002_0011_b_10L起十念非是稱名十念言除五逆等
002_0011_b_11L上三品中無造逆罪者若准觀
002_0011_b_12L經下品下生者有五逆十惡人臨終
002_0011_b_13L具足十念稱佛名亦得往生〈安養集
002_0011_b_14L八ㆍ十〉

002_0011_b_15L
然彼下品下生觀法唯作稱名觀
002_0011_b_16L經云或有衆生乃至命終之後卽得
002_0011_b_17L往生業經云彼人苦逼不能 [33] 念佛者
002_0011_b_18L念有多種或念佛名字或念佛相好
002_0011_b_19L或念佛光明或念佛功德或念佛智
002_0011_b_20L或念佛本願此言不能 [34] 念者
002_0011_b_21L能念相好功德等又不能念佛之法
002_0011_b_22L不生不滅無生念觀也言若不能
002_0011_b_23L念應稱無量壽佛者此明唯稱名號
002_0011_b_24L此稱名觀易成就言具足十念稱佛

002_0011_c_01L입으로 부르고 마음으로 생각하면서 열 번을 채워야 하는 것이니, 공덕이 원만해짐으로 말미암아 죄가 소멸하고 복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만약 열 번을 채우지 않으면 죄가 다 소멸하지 않아서 왕생할 수 없다. 예를 들면 (인계와 천계를) 일곱 번 (왕복하면서) 태어나야 (열반에 들어갈 수 있는) 수다원과須陀洹果92)를 얻은 성자가 일곱 번 (왕복하면서) 태어나는 것을 채우지 않았을 경우 태어남이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지 못하는 것과 같고, 보살이 열 가지 무명無明93)을 다하지 않으면 성불할 수 없는 것과 같다.
또 부처님의 명호를 칭념하는 본원本願과 관련된 것을 ( 『무량수경』의) 마흔여덟 가지 서원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시방세계의 중생이 정성스런 마음으로 믿고 좋아하면서 저의 국토에 태어나고자 하여 칭념하되 열 번의 생각을 이루었는데도 저의 국토에 태어나지 못한 중생이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94)라고 하였다. 이 글을 살펴보건대 열 번의 생각에서 한 번이라도 부족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지 부처님의 명호를 칭념하면 바로 왕생할 수 있다고 한 것에 대해, 『섭대승론』에서 “이것(부처님의 명호를 칭념하는 것)은 곧 별시의別時意95)이다.” 96)라고 한 이유는 무엇인가?
만약 한 번만 명호를 칭념하면 바로 왕생한다고 하면 이것은 별시의이다. 한 번의 칭념은 열 번의 칭념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뜻이 열 번의 칭념에 있을 때 열 번의 칭념은 한 번의 칭념으로 말미암아 얻어지기 때문이다. 덕에 의해 한 개의 금전을 얻었을 때 바로 천 개의 금전을 얻었다고 말하는 것은 한 개의 금전이 곧 천 개의 금전은 아니지만 천 개의 금전은 한 개의 금전으로 말미암아 얻어지기 때문인 것97)과 같다.
『법화경』에서 “한 번 ‘나무불’이라고 칭념하여 모두 이미 불도를 이루었다.” 98)라고 한 것과 같은 것은 별시의이다. 이것은 불도를 이루기 위한 첫 번째 원인을 밝힌 것이다. 또 ( 『법화경』에서) “어린 아이들이 장난하는 것처럼 모래를 쌓아 불탑을 만든 사람도 점점 공덕을 쌓고 대비심을 온전히 갖추어서 모두 이미 불도를 이루었다.” 99)라고 하였다. 살펴보건대 이것은 원만하게 온전히 갖추어야 비로소 성불한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지금 여기( 『무량수경』)에서는 열 번의 칭념을 원만하게 온전히 갖추어야 비로소 왕생할 수 있음을 밝혔다.

부처님의 명호는 어떤 신령스런 효험이 있기에 명호를 칭념하면 바로 죄를 소멸하고 왕생할 수 있는 것인가?
모든 부처님은 다 명호를 칭념하는 것에 의지한다. 명호를 칭념하는 것은 곧 덕을 칭념하는 것이다. 덕은 죄를 소멸하고 복을 낳을 수 있다. 명호도 이와 같아서 부처님의 명호를 믿는 마음으로 칭념하면 선을 낳고 악을 소멸시킬 수 있다. 확실하게 믿어 의심하지 않고 명호를 칭념하면 왕생할 수 있으니 이것에 어떤 의혹이 있을 수 있겠는가? 의심하여 믿지 않지만 죄복의

002_0011_c_01L名者口稱心念要須滿十由功德圓
002_0011_c_02L滿罪滅福生故若不滿十罪不滅盡
002_0011_c_03L不得往生如七生須陀洹若不滿七
002_0011_c_04L生不盡故不得羅漢又如菩薩
002_0011_c_05L十種無明不盡不得成佛故又稱佛
002_0011_c_06L本願四十八大願云設我得佛十方
002_0011_c_07L衆生至心信樂欲生我國乃至十念
002_0011_c_08L不生者不取正覺案此文故知十念
002_0011_c_09L不得闕一問曰直稱佛名卽得往生
002_0011_c_10L作攝大乘論是則別時意答曰
002_0011_c_11L一念稱名卽往生者此是別意 [35] 一念
002_0011_c_12L是十念因故意在十念時十由積一
002_0011_c_13L如德得一金錢卽云得千金錢
002_0011_c_14L非一卽是千 [36] 由積一故如法華經
002_0011_c_15L一稱南無佛皆已成佛道此是
002_0011_c_16L別時竟 [37] 此明成佛道初因也又如
002_0011_c_17L童子戱聚沙爲佛塔漸漸積功德
002_0011_c_18L足大悲心皆已成佛道案此明滿足
002_0011_c_19L始成佛今此十念滿足始得往生
002_0011_c_20L問曰佛名有何神驗稱名卽滅罪往
002_0011_c_21L答曰諸佛皆依稱名稱名卽稱德
002_0011_c_22L德能滅罪生福名亦如是若信心佛
002_0011_c_23L名號能生善滅惡決定無疑稱名
002_0011_c_24L往生斯有何惑疑惑不信然由信罪

002_0012_a_01L(인과는) 믿어서 선의 근본을 닦고 그 국토에 왕생하기를 원하는 이도 오히려 태생胎生100)의 형태로라도 왕생하는데,101) 하물며 지금 확실하게 믿고 좋아하면서 명호를 칭념하여 열 번의 생각이 서로 이어진다면 그곳에 왕생한다는 것은 의심할 것이 없다.

열 번의 생각은 어째서 서로 이어져야 하는 것인가?
열 번의 생각에 끊어짐이 없어야 하니, 만약 서로 이어지면 이것은 마음을 거두어 선정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러 날에 걸쳐서 칭념을 쌓으면 선정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아 공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치 흐르는 물이 끊어짐이 없음으로 말미암아 동해東海로 흘러갈 수 있고, 끊어짐이 있으면 끊어진 곳에서 소멸하여 없어지고 동해에 이르지 못하는 것처럼 이것도 이와 같다.

“열 번의 생각(十念)”이라는 것은 한 가지 법에 대해 열 번의 생각을 일으키는 것인가, 열 가지 법에 대해 열 번의 생각을 일으키는 것인가?102)
여기에 두 가지 뜻이 있다.
또한 한 가지 법에 대해 열 번의 생각을 일으키는 것이니 곧 부처님의 명호라는 한 법에 의지하여 열 번의 생각을 일으키고 입으로는 열 번 소리를 내어 부르는 것이다. 생각은 열 번이 있지만 법은 오직 하나의 법이다.
또한 열 가지 법에 대해 열 번의 생각을 일으키는 것이니 입으로 명호를 부르지 않고 단지 열 가지 생각을 일으키는 것이다. ‘생각’이란 지혜이다. “(열 가지 법에 대한) 열 번의 생각”이라고 한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일체중생에 대해 항상 자심慈心을 내는 것이다. 둘째, 일체중생에 대해 깊이 비심悲心을 내는 것이다. 셋째, 법을 호지하려는 마음을 내고 그 행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다. 만약 그 행을 훼손하면 끝내 왕생할 수 없다. 중략 열째, 모든 상념을 제거하고 바로 부처님을 생각하고 관찰하는 것이다.103)

지금 여기에서는 어떤 “열 번의 생각”을 취한 것인가.
명호를 칭념하는 관법이면 곧 한 가지 법(부처님의 명호)에 대해 열 번의 생각을 일으키는 것을 취한다. 열 가지 법에 대해 열 번의 생각을 일으키는 것은 곧 『미륵소문경』에서 밝힌 것104)에 의거한 것이다.
죽음에 임박했을 때 고통에 의해 핍박당할 경우에는 곧 명호를 칭명하는 것으로서의 열 번의 생각을 취한다. 그러므로 『관무량수경』에서 “이와 같이 지극한 마음으로 소리를 내어 끊어지지 않게 하면서 열 번의 생각을 온전히 갖추어서 ‘나무불’을 칭념하면 부처님의 명호를 칭념했기 때문에 생각마다 80억겁 동안 생사의 세계에서 윤회하는 무거운 죄업을 없앤다.” 105)라고 하였다. 『안양집』 권2·『염불본원의』·

002_0012_a_01L修習善本願生其國尙得往生
002_0012_a_02L名曰胎生況今決定信樂稱名號
002_0012_a_03L十念相續生彼不疑也問曰十念 [38]
002_0012_a_04L爲相續答曰十念無間若爲相續
002_0012_a_05L此是斂心定故若不多日積念卽定
002_0012_a_06L義不成無力故由如水流無間得法
002_0012_a_07L注東海若其間則隨處滅沒不到東
002_0012_a_08L此亦如是問曰言十念者
002_0012_a_09L當一法起十念爲當十法起十念
002_0012_a_10L此有兩義亦有一法起十念卽是依
002_0012_a_11L佛名一法生起十念口稱十聲
002_0012_a_12L有十法唯一法也亦有十法起十念
002_0012_a_13L口不稱名但起十念念者是智惠也
002_0012_a_14L言十念者一者於一切衆生常生慈
002_0012_a_15L二者於一切衆生深起悲心三者
002_0012_a_16L發護法心不毁其行若毁其行 [39]
002_0012_a_17L往生乃至十者除諸想正念觀佛
002_0012_a_18L今此中取何十念耶答曰若稱名
002_0012_a_19L卽取一法起十念若取十法起十
002_0012_a_20L卽依彌勒問經所明若臨命終時
002_0012_a_21L苦受所逼卽取稱名十念故觀經云
002_0012_a_22L如是至心令聲不絕具足十念稱南
002_0012_a_23L無佛稱佛名故於念念中除八十
002_0012_a_24L億劫生死之罪〈安養集二ㆍ念佛本願義ㆍ

002_0012_b_01L『최사륜』 권상

두 번째 서원은 단지 보리심을 일으키고 복을 닦기만 하면서 왕생을 원하는 이로 하여금 모두 왕생할 수 있게 할 것을 서원한 것106)이다. 이것은 중배中輩의 삼품에 해당한다. 세 번째 서원은 명호를 듣고 칭찬하며 덕을 닦고 회향하여 왕생하기를 원하면 모두 왕생하게 할 것을 서원한 것 107)이다. 이것은 하배下輩의 삼품에 해당한다.

열 번째에 열두 가지 서원이 있으니 중생과 국토가 덕을 원만하게 이루고 장엄하고 청정하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처음의 한 가지 서원은 자신의 국토에 머무는 하늘과 사람이 온갖 상相을 원만하게 갖추게 할 것을 서원한 것108)이다. 두 번째에 한 가지 서원이 있으니 타방 국토의 보살이 왔을 경우 일생보처一生補處109)의 지위에 이르게 할 것을 서원한 것110)이다. 세 번째 서원은 국토에 머무는 보살이 모든 부처님을 두루 섬길 수 있게 할 것을 서원한 것111)이다. 네 번째 서원은 국토에 머무는 보살이 공양하려는 마음을 일으키면 그에 상응하는 공양구가 저절로 나타나게 할 것을 서원한 것112)이다. 다섯 번째 서원은 국토에 머무는 보살이 법장을 연설할 수 있게 할 것을 서원한 것113)이다. 여섯 번째 서원은 국토에 머무는 보살이 나라연那羅延114)과 같이 견고한 몸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115)이다. 일곱 번째 서원은 모든 중생이 두드러지게 뛰어나게 할 것을 서원한 것116)이다. 여덟 번째 서원은 덕이 적은 이도 뛰어난 능력을 지니게 할 것을 서원한 것117)이다. 아홉 번째 서원은 변재辯才를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118)이다. 열 번째 서원은 변재가 한량없게 할 것을 서원한 것119)이다. 열한 번째 서원은 국토를 장엄하고 청정하게 할 것을 서원한 것 120)이다. 열두 번째 서원은 궁전을 보배로 꾸밀 것을 서원한 것121)이다.

열한 번째에 다섯 가지 서원이 있으니 광명과 명호에 의해 두루 이익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서 첫 번째 서원은 광명을 비추어 이익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122)이고, 두 번째 서원은 명호를 듣는 이는 무생인無生忍123)을 얻는 이익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124)이며, 세 번째 서원은 여인으로서 명호를 듣는 이는 여인의 몸을 여의는 이익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125)이고, 네 번째 서원은 명호를 듣는 이는 수행하여 물러나지 않는 이익을 얻게 할 것126)을 서원한 것이며, 다섯 번째 서원은 명호를 듣는 이는 수행하여 다른 사람의 공경을 받는 이익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127)이다.
열두 번째에 두 가지 서원이 있으니 하늘과 사람이 즐거움을 누리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여기에서 첫 번째 서원은 의복을 생각대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128)이고, 두 번째 서원은 세상의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 무루無漏를 얻은 이와 같게 되는 이익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129)이다.

열세 번째에 아홉 가지 서원이 있으니 자신의 국토와 타방 세계의 대사가 이익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이다. 첫 번째 서원은

002_0012_b_01L摧邪輪上〉

002_0012_b_02L
第二願 [40] 令發心修福願往生者
002_0012_b_03L得往生此是中三品第三願 [41]
002_0012_b_04L名稱讚修德廻向願生者皆得往生
002_0012_b_05L此是下三品第十有十二願者 [42]
002_0012_b_06L及土德滿嚴淨者初一願願自國天
002_0012_b_07L衆相具足第二有一願願他方國
002_0012_b_08L菩薩來者至一願願 [43] 生補處第三
002_0012_b_09L願國中菩薩歷事諸佛第四願
002_0012_b_10L願國中菩薩現前供養心第五願
002_0012_b_11L國中菩薩能演法藏第六願願國中
002_0012_b_12L菩薩得那羅延身第七願願願 [44] 物絕
002_0012_b_13L第八願願少德者增上第九願
002_0012_b_14L願得辨 [45] 第十願願無能限量
002_0012_b_15L十一願願國界嚴淨第十二願
002_0012_b_16L宮殿寶餝第十一有五願願光 [46]
002_0012_b_17L中初願願光明照益第二願願聞
002_0012_b_18L名者得無生忍益第三願願女人聞
002_0012_b_19L名者得離益第四願願聞名者修行
002_0012_b_20L不退益第五願願聞名修行得他敬
002_0012_b_21L第十二有兩願願天人愛樂
002_0012_b_22L中初願 [47] 服隨念益第二願願受世
002_0012_b_23L樂者如無漏益第十三有九願願自
002_0012_b_24L界他方大士狹 [48] 益者第一願願照見

002_0012_c_01L시방세계에 있는 부처님의 국토를 비추어 볼 수 있는 이익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130)이다. 두 번째 서원은 모든 근根을 원만하게 갖추는 이익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131)이다. 세 번째 서원은 삼매三昧를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132)이다. 네 번째 서원은 존귀한 가문에 태어나게 할 것을 서원한 것133)이다. 다섯 번째 서원은 수행을 온전히 갖추게 할 것을 서원한 것134)이다. 여섯 번째 서원은 항상 모든 부처님을 친견하는 이익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135)이다. 일곱 번째 서원은 원하는 것에 따라 법을 들을 수 있게 할 것을 서원한 것136)이다. 여덟 번째 서원은 명호를 듣는 이는 곧 불퇴지不退地137)에 이르는 이익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138)이다. 아홉 번째 서원은 명호를 듣고 법인法忍을 얻어 불퇴지에 이르는 이익을 얻게 할 것을 서원한 것 139)이다.

(제48원에서) “제1·제2·제3의 법인法忍”이라는 것은 살펴보건대 『인왕경』에서 “다섯 가지 인忍이 있으니 복인伏忍140)·신인信忍141)·순인順忍142)·무생인無生忍143)·적멸인寂滅忍144)이다. 복인은 그 계위가 지전地前에 있고 (여섯 가지 종성145) 중에서는) 습종성習種性·성종성性種性·도종성道種性에 해당한다. 신인은 그 계위가 초지·2지·3지에 있고, 순인은 그 계위가 4지·5지·6지에 있으며, 무생인은 그 계위가 7·8·9지에 있고, 적멸인은 그 계위가 10지와 불지佛地에 있다.” 146)라고 하였다. 지금 여기에서 “제1·제2·제3의 법인”이라고 한 것은 처음의 세 가지 인을 가리킨다.147) 『안양집』 권8

한결같이 미묘한 국토를 장엄하는 것에 뜻을 기울였다.

일곱 번째로 중생의 감感에 따라 정밀하게 응하여 동일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없음을 밝혔다. 그 가운데 정토의 뜻은 세 가지 문으로 분별한다. 첫째는 이름을 풀이하고, 둘째는 체를 나타내며, 셋째는 여러 가지 문으로 분별한다.

첫째, 이름을 풀이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정’은 더러움을 여의는 것을 뜻으로 삼고 ‘토’는 거주하는 것을 뜻으로 삼는다.

둘째, 체를 나타내는 것은 다음과 같다. 정토에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변화정토變化淨土148)이고, 둘째는 수용토受用土149)이다. 변화정토는 부처님의 화신력化神力을 증상연으로 삼음으로 말미암아 중생이 식識에 나타난 상像을 감感하여 상相이 보이는 것이니, 중생의 식을 체로 삼는다. 수용토에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자수용토自受用土이고, 둘째는 타수용토他受用土이다. 자수용토는 부처님께서 삼무수겁三無數劫150) 동안 수행하여 얻은 것이니 부처님의 대원경지大圓鏡智에 상응하는 청정한 식(淨識)을 체로 삼는다.

002_0012_c_01L十方益第二願願諸根者定 [49]
002_0012_c_02L三願願得三昧第四願願生貴家
002_0012_c_03L第五願願修行具足第六願願常
002_0012_c_04L見諸佛益第七願願隨欲得聞
002_0012_c_05L八願願聞名者則至不退地益第九
002_0012_c_06L願聞名得忍至不退地益言第一
002_0012_c_07L忍第二第三法忍者案仁王經有五
002_0012_c_08L謂伏忍信忍順忍無生忍寂滅 [50]
002_0012_c_09L忍位在地前習種 [51] 道種信忍位在初
002_0012_c_10L二三地順忍位四五六地無生忍位
002_0012_c_11L在七八九地寂滅忍位在第十地及
002_0012_c_12L佛地今此中言得第一第二第三忍
002_0012_c_13L則是初三忍〈安養集八〉

002_0012_c_14L
一向專志莊嚴妙土

002_0012_c_15L
明七隨物咸 [52] 精無不等其中空 [53]
002_0012_c_16L門分別一釋名二出軆三諸門分
002_0012_c_17L第一釋名者淨離穢爲義土者居
002_0012_c_18L爲義也第二出軆者淨土二種
002_0012_c_19L變化淨土二受用土若變化淨土
002_0012_c_20L佛化神力爲增上緣衆生有感識上
002_0012_c_21L顯像相見則以衆生識爲軆若受用
002_0012_c_22L淨土有二種一者自受用二者他
002_0012_c_23L受用若自受用由佛三無數劫所
002_0012_c_24L修得以佛圓鏡智相應淨識爲軆

002_0013_a_01L타수용토는 그것을 증상연으로 하여 여러 보살이 식에 나타난 상을 감하여 상相이 생겨나는 것이니, 곧 여러 보살의 식을 체로 삼는다.

셋째, 여러 가지 문으로 분별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여섯 가지 문으로 분별하니 첫째는 색상色相이고, 둘째는 분량分量이며, 셋째는 누漏와 무루無漏이고, 넷째는 원인(因)을 밝히며, 다섯째는 유로遊路(다니는 길)이고, 여섯째는 승문乘門이다.

첫째, 색상이라는 것은 다음과 같다. 형색形色151)에 의거하면 칠보七寶로 장엄하였고 현색顯色152)에 의거하면 큰 광명을 낸다.

그 부처님의 정토는 대원경지의 소의所依인 정심淨心을 체로 한다. 그렇다면 (정토는) 정심의 지위에서 각상覺想으로 분별하여 이루어진 것이라고 해야 한다. 그런데 정심의 체는 상想이 없으니 정토는 응당 상相이 없어야 하는데 지금 상相으로 장엄한 모습이 있다고 하였고, 이것은 공교한 장인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부처님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만약 정심을 체로 한다는 견해를 따르면 정심의 본성에 따라 (정토의) 상은 없어야 한다. 만약 장엄한 법이 있다는 견해에 따르면 (부처님이 아닌) 공교한 장인에 의해 이루어지는 일이 있어야 한다. 지금 이미 그 두 가지가 성립되지 않으니 이치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
그 부처님께서 보살이었을 때 각혜覺惠를 일으키고 가행加行하여 불국토를 장엄할 것을 서원하였다. 앞서 가행하고 서원한 힘으로 말미암아 과위果位에서 비록 옛날의 희론인 각혜와는 같지 않더라도 부처님의 청정한 식이 이와 같이 변현變現하여 (정토의 상이) 이루어진 것이다.153) 천고天鼓가 두드리지 않아도 저절로 울리지만 ‘천고가 울린다’고 하는 것처럼 청정한 식도 무심無心하게 정토를 나타내지만 ‘청정한 식이 변현하였다’고 하는 것이다.

둘째, 분량이라는 것은 다음과 같다.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한 국토(自利土)154)의 분량이고, 둘째는 다른 사람의 이익을 위한 국토(利他土)155)의 분량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한 국토의 분량이라는 것은 그 분량이 끝이 없으니 법계와 일치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이익을 위한 국토의 분량이라는 것은 그 분량이 일정하지 않으니 교화의 대상인 중생의 근기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내기 때문이다. 초지 이상의 보살은 (정토라는 것이) 지위의 차이에 따라 나타내는 것도 다르기 때문에 (초지 이상의 보살에 있어서는 변제가 있어서) 분량이 없는 것이 아니지만 지전地前의 보살은 헤아릴 수 없으니 또한 ‘무량無量’이라고 한다.156)

셋째, 누漏와 무루無漏라는 것은 다음과 같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여래와 관련된 것이고, 둘째는 보살과 관련된 것이다.

첫째, 여래와 관련된 것이라고 한 것은 다음과 같다.

002_0013_a_01L他受用以爲增上緣諸菩薩有感識
002_0013_a_02L上顯像相生卽以諸菩薩識爲軆
002_0013_a_03L三諸門分別者六門分別一色相
002_0013_a_04L二分量三漏無漏四明因五遊路
002_0013_a_05L六乘門第一色相者若據形色
002_0013_a_06L是七寶莊嚴若據顯色放大光明
002_0013_a_07L問曰其佛淨土乃以鏡智所依淨心
002_0013_a_08L爲軆然淨心位於覺想分別然心軆
002_0013_a_09L無想淨土應無相而今有想 [54] 莊嚴
002_0013_a_10L而非巧匠所成若其從於淨心則應
002_0013_a_11L [55] 心無相若從莊嚴之法則有巧匠
002_0013_a_12L所成今旣不從其二徒理安有答曰
002_0013_a_13L [56] 爲菩薩時發覺惠加行誓願莊
002_0013_a_14L嚴佛土由失 [57] 加行誓願力於果位中
002_0013_a_15L雖無如共 [58] 戱論覺惠而佛淨識如是
002_0013_a_16L [59] 由如天鼓1) [2] 自鳴而言天
002_0013_a_17L鼓鳴淨識無心現土而言淨識現也
002_0013_a_18L第二分量者有二種 [60] 分量二別 [61]
002_0013_a_19L土分量言自利七 [62] 分量其量無際
002_0013_a_20L法界成故利他土量者其量無定
002_0013_a_21L所化成 [63] 宜而現故初地已上地不同
002_0013_a_22L所現異故非無分量望地前不側 [64]
002_0013_a_23L所言無量第三漏無漏者此有二種
002_0013_a_24L一約如來二約菩薩言一約如來者

002_0013_b_01L 그 정토는 삼계의 애착에 의해 집수執受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두 가지 속박157)을 떠난 것이기 때문에, 그것들(속박)의 이숙과異熟果나 증상과增上果가 아니기 때문에, (열반 등과 같이 삼계의 이숙과지異熟果地를 넘어선 것이다. 이와 같이 정토는 삼계에 섭수되지 않기 때문에)158) 무루이다.

만약 무루라면 곧 도제道諦에 포함되어서 (선성善性이다.) 곧 이와 같다면 경에서 어떻게 색·성·향 등을 체로 삼는다고 말하는 것인가?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다른 곳에서) 십팔계十八界159) 가운데 열다섯 가지 160)는 유루有漏이고 여덟 가지161)는 무기無記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지금 십팔계는 누와 무루에 통하고 모두 선성善性이 있다. 그런데 이승의 경계에 의거하여 “십팔계 가운데 열다섯 가지는 유루이고 여덟 가지는 무기이다.”라고 한 것이다. 또한 정토는 정심定心이 변현한 것이다. 비록 색 등이 있지만 십처十處(오근五根·오경五境)와 유사한 것일 뿐이고 십처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세간의 오식五識에 의해 얻는 것은 아니니 법계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정토는 비록 색 등을 체성으로 삼지만) 무루선無漏善이니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162)

(수용토가) 세간의 오식의 경계가 아니라면 보살의 오식五識이 반연하는 대상도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비록 자신의 식이 변이한 것이라고 해도 상相의 거칢과 미묘함(麤妙)이 서로 유사하지 않기 때문에 오경五境과 관련된 것은 아니다.

여래의 오식이 반연하는 대상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부처님께서 사법事法을 반연하는 마음이 일어날 때 이 의식意識은 오식과 서로 유사하기에 오식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오식인 것은 아니니 항상 선정에 머물기 때문이다.163)

여래의 오근과 색 등의 오경이 (정심定心이 변현한 것이어서) 아울러 자재한 색色이라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여래는) 네 가지 지혜(四智)를 지니고 있는데 이는 동시에 작용하고 통할 수 없는 것이다. 부처님의 네 가지 지혜는 각각 하나의 식에 의지한다. 지금 별도의 오식이 없다고 하면 성소작지成所作智는 의식에 의지해야 한다. 이와 같다면 바로 두 가지 지혜가 하나의 식에 의지하는 것이 된다. 하나의 식이 두 가지 지혜에 동시에 의지하는 것이 있을 수 없다면, 네 가지 지혜가 동시에 작용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여래의 의식은 동시에 여러 가지 작용이 있으니 어떤 허물이 있겠는가? 또 여래의 몸과 국토는 매우 미묘하여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며 유루도 아니고 무루도 아니며 계界·입入 등에 포함되는 것이 아니다. 단지 기연機緣에 따라 여러 가지로 다르게 설한 것이다.164)


002_0013_b_01L其淨土非三界攝 [65] 所執受故離二縛
002_0013_b_02L非異 [66] 熟增上果故是無漏也
002_0013_b_03L若是無漏卽是道諦攝便是若
002_0013_b_04L云何得用色聲香等爲軆以十八界
002_0013_b_05L十五有漏八無記故答曰今以十
002_0013_b_06L八界通漏無漏皆有善性然據二乘
002_0013_b_07L境界說言十八界中十五有漏八無
002_0013_b_08L記也又淨土定心所變雖有色等
002_0013_b_09L十處相 [67] 非世間五識所得法界
002_0013_b_10L所攝故是無漏善也問曰若非世
002_0013_b_11L間五識境者可非菩薩五識所緣也
002_0013_b_12L答曰雖是自識變異然相無 [68] 不相
002_0013_b_13L似故非彼五境攝問曰如來五識
002_0013_b_14L可不緣也答曰佛緣則 [69] 是意識
002_0013_b_15L五識相似名五識實非五識恒在宜 [70]
002_0013_b_16L問曰若如來五攝 [71] 及色等竝是
002_0013_b_17L自在色者卽有四智不得同時用通
002_0013_b_18L由佛四智各依一識今言無別五識
002_0013_b_19L成所作智須依意識若爾卽二智依
002_0013_b_20L一識不可識二智一時依卽無四智
002_0013_b_21L同時用過答曰如來意識一時有多
002_0013_b_22L有何過也又如來身土甚深微妙
002_0013_b_23L非有非無非漏非無漏非界入等
002_0013_b_24L所攝 [72] 隨所宜種種異說皆是 [73] 現也

002_0013_c_01L
이러한 정토는 삼계와 동일한 공간에 있는 것인가, 각별한 공간에 있는 것인가?
어떤 사람은 “각별한 것이다. 어떤 곳에서는 ‘정거천淨居天165)에 있다’고 하였고, 어떤 곳에서는 ‘서방西方에 있다’고 하였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어떤 사람은 “동일한 공간이다. 『법화경』에서 ‘겁이 다하여 큰 불이 일어나고 모든 것을 태울 때 나의 국토는 평안하다’ 166)라고 한 것과 같다.” 167)라고 하였다.
진실한 뜻은 다음과 같다. 실수용토實受用土168)는 법계에 두루하여 있지 않은 곳이 없으니 삼계를 여의었다고도 할 수 없고 여의지 않았다고도 할 수 없다. (타수용토는169)) 다만 기연에 따라 나타낸 것일 뿐이니 혹은 정거천에 있기도 하고 이밖에 여러 곳에 있기도 한 것이다.170)

둘째, 보살과 관련된 것은 다음과 같다.
십지의 보살이 자신의 마음에 의해 변현한 정토는 (두 가지가 있다.) 만약 제8식에 의해 변현한 정토라면, 유루식有漏識의 상분相分(인식대상)에 섭수되기 때문에, 유루신有漏身의 소의처所依處이기 때문에, 십지 이전의 아뢰야식阿賴耶識171)은 유루무기성有漏無記性에 섭수되니 변현한 정토는 무루를 얻지 못하고 미묘한 유루고제有漏苦諦에 포섭된다.172)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유루이다. 곧) 보살이 자신의 마음 가운데 가행유루정토종자加行有漏淨土種子인 서원의 힘(願力)이라는 자량 때문에 변현하여 정토를 낳고 그 가운데에서 대승법의 즐거움을 수용한다. 그 보살이 비록 진여를 증득하여 진무루眞無漏를 얻었다고 해도 7지七地에 이르기까지 번뇌가 현기하며, 내지 십지에 이르러도 닦아서 끊어야 할 번뇌의 종자와 소지장所知障173)이 있다. 제8식의 체가 그것을 지지支持하기 때문에, 현행을 일으키고 훈습을 받기 때문에 미묘한 유루고제에 포섭된다.”라고 하였다.174)

넷째, 원인(因)을 밝힌다는 것은 부처님의 정토의 원인을 밝히는 것이다. 본래의 무분별지無分別智와 후소득지後所得智의 무루선법종자無漏善法種子를 삼무수겁 동안 닦아서 증대하게 한 것을 이 정토가 변현하여 생겨나는 원인으로 삼는다.175) (중생의) 각별한 식이 원인이 되어서 (변현한 것이지만 모든 중생이) 동일한 처소인 것처럼 수용한다. (각별한 식이 원인이 되어서 변현한 것이) 모두 법계에 두루하여 동일한 처소인 것처럼 수용하기 때문에 중생이 함께하는 것이라고 말한다.176)

다섯째, 유로遊路라는 것은 다음과 같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002_0013_c_01L問曰如是淨土爲與三界同一處
002_0013_c_02L爲各別也答曰有說 [74] 各別有處
002_0013_c_03L [75] 在淨居天上 [76] 在西方等也 [77]
002_0013_c_04L有說同所如法華經說劫火所燒時
002_0013_c_05L我此土安隱也有說 [78] 實受用土周遍
002_0013_c_06L法界無處不有不可說普 [79] 離三界
002_0013_c_07L及不離也但隨所宜現或在淨居等
002_0013_c_08L第二約菩薩者十地菩薩自心
002_0013_c_09L所變淨土 [80] 第八識所變淨土是有
002_0013_c_10L [81] 相分攝故是有漏身所依處故
002_0013_c_11L十地已還阿賴耶識是有漏無記性
002_0013_c_12L所變淨土不得無漏是妙有漏苦
002_0013_c_13L諦所攝也以菩薩自心中加行有漏
002_0013_c_14L淨土種子願力資故變生淨土於中
002_0013_c_15L受用大乘法樂以彼菩薩雖証眞如
002_0013_c_16L [82] 無漏而七地已 [83] 煩惱現起乃至
002_0013_c_17L十地猶有修斷斷 [84] 種子及所知障
002_0013_c_18L八識 [85] 能相 [86] 彼故現受薰故 [87] 苦諦攝
002_0013_c_19L第四明因者明佛淨土因用本來無
002_0013_c_20L分別智後得無漏善法種子三無數
002_0013_c_21L修今 [88] 增廣 [89] 淨土變化 [90] 生因各別
002_0013_c_22L有因同處受用皆遍法界同處相似
002_0013_c_23L說爲苦 [91] 第五遊路者有二種
002_0013_c_24L「繫」疑「擊」{編}

002_0014_a_01L보살의 유로이다. 문혜聞慧·사혜思慧·수혜修慧177)를 일으키는 것이니, (이것으로 인해) 정토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유로라고 한다. 둘째는 여래의 유로이다. 무분별지無分別智178)와 후득지後得智179)를 말하니 이 두 가지 지혜로 말미암아 정토에 태어나기 때문에 유로라고 한다.180)

여섯째, 승문乘門이라는 것은 지관止觀을 탈것(所乘)으로 삼고 삼공三空181)을 문으로 삼는 것이다.182) 『안양집』 권6

그 국토가 삼계도三界道를 넘어선다면 계외界外에 있다는 것인데 여기에 어떻게 보살이 있는 것인가?
그 국토가 삼계를 넘어선다고 말하는 것은 형색이 있기 때문에 무색계가 아니고 대지에 거주하므로 색계도 아니며 순수하게 화생한 여인만 존재하여 (욕망이 없으니 욕계도 아니기) 때문이다. 미혹을 끊는 것에 의거하여 삼계에서 벗어나는 것과 같은 의미에서 (삼계를 넘어서는 것을) 밝힌 것은 아니다.183)

둘째, 이치에 의거하면 항상 마음의 본성이 공함을 관찰하기 때문이니, ( 『무량수경』) 본문에서 “그 마음은 고요하고 뜻은 집착함이 없었다.” 184)라고 하였고, 또 『법화경』에서 “또 보니 어떤 불자들은 마음에 집착이 없고 이 미묘한 지혜로 위없는 도를 구합니다.” 185)라고 하였다. 이것들은 모두 시방 정토에 왕생하는 원인이다. 『안양집』 권5

[9] 수행해서 얻으려는 부처님의 국토는 거칠 것 없이 트이고 넓고 크며 [10] 매우 뛰어나고 홀로 미묘하며 세워지면 항상 그대로여서 쇠잔하지 않고 변화하지 않는 것이다.

여기에서 “넓고 크며”라는 것은 곧 자수용토이다. 중략 186) 모든 보살의 경계가 아니기 때문에 (“홀로 미묘하며”라고 하였다.) 중략 한번 얻으면 영원히 머물러 삼재三災187)에 의해 흩어지고 무너지지 않기 때문에 “쇠잔하지 않고 변화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무량수경초』 권5

인忍의 능력을 성취하여 어떤 고통도 마음에 두지 않았고 욕심이 적고 만족할 줄 알았다.

“인”에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안고인安苦忍이니 세간에서 겪는 어긋나는 일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타불요익인他不饒益忍이니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어긋나고 훼손하는 일을 해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는 법사유인法思惟忍이니 법에 대해 분별함이 없기 때문이다. 이 세 가지 인을 성취하기 때문에 “어떤 고통도 마음에 두지 않았고”라고 하였다. “욕심이 적고”라는 것은 미래의 일에 대해 많은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 것을 “욕심이 적고”라고 하였다.

002_0014_a_01L菩薩遊路謂廢 [92] 聞思修惠得入淨土
002_0014_a_02L故名遊路二如來遊路謂以無分
002_0014_a_03L別及後得智由此二智通生淨土
002_0014_a_04L名遊路第六乘門者以正 [93] 觀爲所乘
002_0014_a_05L以三空爲門也〈安養集六〉

002_0014_a_06L
問曰彼國出過三界道界外由 [94] 有菩
002_0014_a_07L薩耶答曰彼云云出過三界由有
002_0014_a_08L色故非無色界地居故非色界
002_0014_a_09L化生女人故非是約斷惑明出三界
002_0014_a_10L第二約理者常觀心性空故文云
002_0014_a_11L心寂靜 [95] 無所着又法華經云
002_0014_a_12L [96] 佛子心無所着以此妙惠 [97] 求無上
002_0014_a_13L此等通十方淨土因也〈安養集五〉

002_0014_a_14L
[98] 恢廓廣大乃至 [99] 無衰無變

002_0014_a_15L
此言廣大者卽自受用 (中略)非諸
002_0014_a_16L菩薩境故 (中略) 一得永常不爲
002_0014_a_17L三災之所散壞故云無衰無變〈無量
002_0014_a_18L壽經鈔五〉

002_0014_a_19L
忍力成就乃至 [100] 少欲知足

002_0014_a_20L
忍有三種一者安苦忍謂於世違
002_0014_a_21L事能受故二他不饒益忍謂他於已 [101]
002_0014_a_22L有違損能受故三法思惟忍謂於
002_0014_a_23L法無分別故此三忍成就故言不計
002_0014_a_24L衆苦少欲者於未來不多求名少欲

002_0014_b_01L현재의 일에 대해 바라는 이익이 적어 만족하는 것은 “만족할 줄 알았다.”라고 하였다. 『무량수경초』 권5

[11] 목련目連188)과 같은 신통력을 가진 이들이 백천만억 나유타 겁 동안 그 첫 번째 법회에 모인 성문과 보살을 헤아린다고 해도 알 수 있는 숫자는 물 한 방울처럼 적고 그렇게 헤아려도 알 수 없는 것은 큰 바닷물처럼 많을 것이다.

『왕생론』에서 “이승二乘(성문승과 연각승)의 종성種姓을 지닌 이는 태어나지 않는다.” 189)라고 하였는데 어떤 연유로 회상에 성문중이 있을 수 있는 것인가?
네 종류의 성문190)이 있는데 여기에서 말하는 것은 응화성문應化聲聞이니 대중을 장엄하기 위한 것이다. 예를 들면 그곳에는 삼악취가 없지만 빼어난 새가 있으니 장엄하여 법음이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191)과 같다.192)

또 본래 다른 국토의 성문이었으나 바라밀을 성취하여 그곳에 왕생한 것이다. 그러므로 『대지도론』에서 “절묘한 국토가 있으니 아라한이 그곳에 태어나면 대심大心을 일으킨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본래의 이름을 따라서 “성문”이라 한 것이다. 『왕생론』에서 “이승의 종성은 태어나지 않는다.”라고 한 것은 이 국토에는 이승의 종성을 지닌 이는 태어나지 않는 것을 말한 것이다. 마치 여인과 같으니 이 국토에는 여인이 왕생할 수 없다. 비수멸자非數滅者193)는 왕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양집』 권9

맑은 바람이 때맞추어 일어나면서 다섯 가지 음성을 낸다.

“다섯 가지 음성을 낸다.”라는 것은 첫째는 분명히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이고, 둘째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며, 셋째는 산만하지 않은 것이고, 넷째는 싫증이 나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는 듣기 좋은 것이다.194) 『무량수경초』 권5

이것195)은 모두 무량수불의 위신력에 의지하기 때문이고, 본원의 힘 때문이니, (그것[본원]은) 원만하게 구족한 서원이기 때문이며, 분명한 서원이기 때문이고, 견고한 서원이기 때문이며, 마지막까지 지니고 있는 서원이기 때문이다.

“위신력”이란 그 여래의 현재의 위력으로 말미암기 때문이고, “본원의 힘” 등은 그 과거의 본원의 힘으로 말미암기 때문이다. 『무량수경초』 권5

“본원”이라는 것은 총괄적인 것이고 나머지 넷은 개별적인 것이다. “원만하게 구족한 서원”이라는 것은 마음이 원만함을 나타낸 것이고, “분명한 서원”이라는 것은 이것을 추구함이 헛되지 않기 때문이며, “견고한 서원”이라는 것은 무너뜨릴 수 없는 것을 인연으로 삼은 것이고, “마지막까지 지니고 있는 서원”이라는 것은 이 서원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니고 있는 것이 바로 “마지막까지 지니고 있는 서원”이다.196) 『무량수경초』 권5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이 없다.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이 없다.”라는 것은 삼독三毒을 끊은 것이다. 『무량수경초』 권5

그 부처님의 국토는 저절로 금·은·유리·산호·호박·차거硨磲·마노碼碯와 같은 칠보가 합해져서 대지를 이루었는데 [12] 크고 넓고 탁 트이고 끝을 경계 지을 수 없다.

“크고 넓고” 이하는 경계가 끝이 없는 것이다. 『안양집』 권5

어떤 부처님의 광명도 [13] 그것에 미칠 수 없다.
(예컨대) 어떤 부처님의 광명은 백 부처님의 세계를 비추고, 혹은 천 부처님의 세계를 비추니, 요점을 취하여 말하면, 동방의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부처님의 국토를 비추고, 남방·서방·북방 그리고 사유四維(서북·서남·동북·동남)와 상·하에도 다시 이와 같으며, 어떤 부처님의 광명은 [14] 일곱 자를 비추고, 혹은 1유순, 2유순, 3유순, 4유순, 5유순을 비추며, 이와 같이 점차 배가하여 한 부처님의 찰토를 비추기에 이르니 (모두 한도가 있는 것이다.)
[15] 그러므로 무량수불을 무량광불無量光佛·무변광불無邊光佛·무애광불無礙光佛·무대광불無對光佛·염왕광불炎王光佛·청청광불清淨光佛·환희광불歡喜光佛·지혜광불智慧光佛·부단광불不斷光佛·난사광불難思光佛·무칭광불無稱光佛·초일월광불超日月光佛이라고 부른다.


002_0014_b_01L於現在希望滿名知足 〈無量壽經鈔
002_0014_b_02L五〉

002_0014_b_03L
[102] 往生論云二乘種不生何因會中
002_0014_b_04L得有聲聞衆答曰聲聞有四種
002_0014_b_05L是應化聲聞爲莊嚴衆故如彼無三
002_0014_b_06L而有好鳥爲莊嚴令法音無絶故
002_0014_b_07L又本是餘國聲聞由成度生彼故大
002_0014_b_08L論云有絕妙國土阿羅漢當生其中
002_0014_b_09L則發大心仍本名故號聲聞往生
002_0014_b_10L論云 [103] 二乘種不生者在此國中
002_0014_b_11L有二乘種姓者不生如女人此不得
002_0014_b_12L女人非數滅者不得往生〈安養集九〉

002_0014_b_13L
淸風時發出五音聲

002_0014_b_14L
出五音響 [104] 一諦了二易解三不
002_0014_b_15L四無厭五悅可 [105] 〈無量壽經鈔五〉

002_0014_b_16L
此皆無量壽佛威神力故本願力故滿足願故明了願故堅固願故 乃至 [106] 竟願故

002_0014_b_17L
威神力者由彼如來現在威力故
002_0014_b_18L願力等由其過去本願之力故〈無量壽
002_0014_b_19L經鈔五〉

002_0014_b_20L
無染恚痴

002_0014_b_21L
無染恚痴者絕三毒〈無量壽經鈔五〉

002_0014_b_22L
其佛國士 [107] 乃至恢廓曠蕩不可限極

002_0014_b_23L
恢廓下界無齊限 〈安養集五〉

002_0014_b_24L
[108] 或有佛光乃至 [109] 一佛刹土 [110]

002_0014_c_01L
“어떤 부처님” 이하에서부터 “(한 부처님의) 찰토를 비추기에 이르니 (모두 한도가 있는 것이다.)”까지는 다른 부처님의 하열함을 제시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하에서부터 “(초일월)광불”까지는 아마타불의 뛰어남을 나타낸 것이다. 『무량수경초』 권5

안과 밖, 왼쪽과 오른쪽에는 [16] 목욕을 할 수 있는 연못들이 있다. 어떤 것은 10유순이고, 어떤 것은 20유순, 30유순이며, 내지 백천 유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로 이루어졌다. 길이와 너비, 깊고 얕음은 각 연못이 모두 차별 없이 평등하다.
[17] 여덟 가지 공덕을 지닌 물이 가득 채워져 있는데 청정하고 향취가 깨끗하며 맛은 감로와 같다.
황금 연못은 바닥이 백은 모래이고 백은 연못은 바닥이 황금 모래이며, 수정 연못은 바닥이 유리 모래이고 유리 연못은 바닥이 수정 모래이며, 산호 연못은 바닥이 호박 모래이고 호박 연못은 바닥이 산호 모래이며, 차거 연못은 바닥이 마노 모래이고 마노 연못은 바닥이 차거 모래이며, 백옥 연못은 바닥이 자금 모래이고 자금 연못은 바닥이 백옥 모래이다. 어떤 것은 두 가지 보배나 세 가지 보배에서부터 일곱 가지 보배가 서로 바꾸어 가며 합해지면서 만들어졌다.
그 연못 언덕에 전단수가 있는데, 꽃과 잎이 드리워지고 향기가 두루 퍼져 나간다. 천상의 꽃인 우발라화·발담마화盋曇摩華197)·구물두화拘物頭華198)·분타리화分陀利華199)가 여러 색과 빛으로 밝게 빛나며 물 위를 두루 덮었다.
그 모든 보살과 성문의 무리가 보배 연못에 들어가서 물에 발을 담그려고 하면 발이 바로 물에 잠기고, 무릎을 담그려고 하면 바로 무릎이 잠기며, 허리를 담그려고 하면 바로 허리가 잠기고, 목을 담그려고 하면 목이 바로 물에 잠기며, 몸을 적시려고 하면 저절로 몸이 적셔지고,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고 하면 물은 바로 본래 상태로 돌아간다.
차가움과 따뜻함이 조화를 이루어 저절로 뜻에 맞고, 정신을 열고 몸을 기쁘게 하여 마음의 때를 모두 제거하며, 맑고 밝고 정결하니 형체가 없는 것처럼 깨끗하고, 보배로 이루어진 모래가 밝게 빛나니 아무리 깊은 곳도 비치지 않는 곳이 없으며, 미세하게 물결이 일어나면서 휘돌아 흐르고 전전하면서 서로 부딪치고, 평온하게 흘러가니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다. 파도가 한량없이 일렁이면서 저절로 미묘한 소리를 내고 그 응해야 할 대상에 따라서 울려 퍼져 어디든 들리지 않는 곳이 없다. 어떤 이는 부처님의 소리를 듣고, 어떤 사람은 법의 소리를 들으며, 어떤 이는 스님의 소리를 듣고 어떤 사람은 적정寂靜의 소리, 공무아空無我의 소리, 대자비大慈悲의 소리, 바라밀波羅蜜의 소리를 듣고, 어떤 사람은 십력十力200)·사무외四無畏 등과 같은 불공법不共法201)의 소리, 모든 신통과 지혜의 소리, 무소작無所作의 소리, 불기멸不起滅의 소리, 무생인無生忍의 소리 내지는 감로를 뿌리는 관정灌頂의 지위 202)를 얻는 것과 관련된 온갖 미묘한 법의 소리를 듣는데, 이와 같은 소리는 듣는 사람의 기연機緣과 일치하는 것이어서 한량없는 기쁨을 얻는다.
청정하고 욕심을 여의며 적멸한 경지에 도달하는 진실한 뜻에 수순하고 삼보와 열 가지 힘(十力)과 네 가지 두려움 없음(四無所畏)과 같은 함께하지 않는 법203)에 수순하며, 신통력·지혜 등의 보살과 성문이 행해야 할 도에 수순하게 된다. 삼도三塗(三惡道)와 같은 고통과 재난을 받는 곳은 이름조차 없다. 단지 저절로 나오는 즐거운 소리만 있다. 그러므로 그 국토를 안락安樂이라고 한다.

“안과 밖, 왼쪽과 오른쪽에는” 이하는 두 번째로 연못이 거리를 끼고 흐르는 것이다. 여기에 여섯 가지가 있다. 첫째 목욕을 할 수 있는 연못의 수량을 밝혔고, 둘째 “여덟 가지 공덕을 지닌 물” 이하는 덕의 물이 연못을 채운 것을 밝혔으며, 셋째 “황금 연못” 이하는 연못이 여러 가지 보배가 합해져서 이루어졌음을 밝혔고, 넷째 “그 연못 언덕” 이하는 향기로운 나무가 연못에 드리워진 것을 밝혔으며, 다섯째 “천상의 꽃인 우발(라화)” 이하는 빼어난 꽃이 물 위를 덮은 것을 밝혔고, 여섯째 “그 모든 보살” 이하는 물의 공덕을 자세히 밝혔다.

지금 첫 번째는 본문에 써진 것과 같다.
“여덟 가지 공덕” 이하는 두 번째로 덕의 물이 연못을 채운 것을 밝힌 것이다. “여덟 가지 공덕을 지닌 물”이라고 한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청정한 것이고, 둘째는 향취가 깨끗한 것이며, 셋째는 가벼운 것이고, 넷째는 차가운 것이며, 다섯째는 부드러운 것이고, 여섯째는 감미로운 것이며, 일곱째는 마셨을 때 조화롭고 적절한 상태를 만들어 주는 것이고, 여덟째는 마시면 근심이 없어지는 것이다. 청정한 것은 색입色入에 포섭되고, 향취가 깨끗한 것은 향입香入이며, 가벼운 것·차가운 것·부드러운 것은 촉입觸入이고, 감미로운 것은 미입味入이며, 마셨을 때 조화롭고 적절한 상태를 만들어 주는 것과 마시면 근심이 없어지는 것은 법입法入이다. ( 『무량수경』에서는) 이 가운데 단지 세 가지 덕만 두었으니, “청정하고”라는 것은 색입이고 “향취가 깨끗하며”라는 것은 향입이며 “맛은 감로와 같다.”라는 것은 미입이다. 이 여덟 가지는 물로서 고요한 공功과 능能한 덕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공덕”이라고 하였다.

“황금” 이하는 세 번째로 보배 연못이 여러 가지 보배가 합해져서 이루어졌음을 밝혔다. “그 연못 언덕” 이하는 네 번째로 향기로운 나무가 연못에 드리워진 것을 밝혔다. “천상의 꽃인 우발(라화)” 이하는 다섯 번째로 빼어난 꽃이 물 위를 덮은 것을 밝혔다.

“그 모든 보살과” 이하는 여섯 번째로

002_0014_c_01L
從諸佛下至刹土者擧餘佛劣從是
002_0014_c_02L故下至光佛者顯彌陀勝〈無量壽經鈔
002_0014_c_03L五〉

002_0014_c_04L
本願是總餘四是別滿足願者顯心
002_0014_c_05L圓滿明了願者求之不虛故堅固
002_0014_c_06L願者緣不能壞究竟願者此願有
002_0014_c_07L於始終卽是究竟願 〈無量壽經鈔五〉 [111]

002_0014_c_08L
內外左右乃至 [112] 各皆一等乃至 [113]

002_0014_c_09L
內外左右下第二池流狹 [114] 於中有
002_0014_c_10L初明浴池數量二八功德下
002_0014_c_11L水盈池三黃金下明池間錯四其
002_0014_c_12L池岸上下香樹映池五天得 [115] 鉢下
002_0014_c_13L名華覆水六彼諸菩薩下廣明水德
002_0014_c_14L今初如文八功德下二明德水盈池
002_0014_c_15L [116] 八功德水者一者淸淨二者香潔
002_0014_c_16L三輕四冷五燸 [117] 六美七餘 [118] 時調適
002_0014_c_17L八飮已無漏 [119] 淸淨是色入攝香潔是
002_0014_c_18L香入輕冷燸 [120] 是觸入美是味入 [121]
002_0014_c_19L時調適飮已病 [122] 是法入此中但有三
002_0014_c_20L淸淨者是色香潔者是香味如甘
002_0014_c_21L露者是味此八是水寂功能德是故
002_0014_c_22L云功德黃金下三明寶池間錯其池
002_0014_c_23L岸上下四明香樹映池天覆 [123] 鉢下
002_0014_c_24L五名華覆水 [124] 諸菩薩下第六度 [125]

002_0015_a_01L물의 공덕을 자세히 밝혔다. 여기에 여덟 가지가 있다. 첫째, 물의 흐름이 정情을 따르는 것이다. 둘째, “(차가움과 따뜻함이) 조화를 이루어” 이하는 조화를 이루어 뜻에 따르는 것이다. 셋째, “정신을 열고” 이하는 번뇌를 제거하고 몸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넷째, “맑고 밝고” 이하는 더러운 것을 제거하여 맑고 밝은 것이다. 다섯째, “보배로” 이하는 모래의 광명이 밝게 비치는 것이다. 여섯째, “미세한 (파도)” 이하는 휘돌아 흐르면서 물결이 응하는 것이다. 일곱째, “평온하게” 이하는 부딪치며 흐르지만 사납지는 않은 것이다. 여덟째, “파도가 (한량없이) 일렁이면서” 이하는 물결치는 파도가 소리를 내는 것이다.

처음과 두 번째 문장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정신을 열고” 이하는 세 번째로 번뇌를 제거하고 몸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마음의 때를 모두 제거하며”라는 것은 무릇 마음의 때는 번뇌이다. 자비와 지혜에 의해 제거하지 않았는데도 여기에서 “마음의 때를 모두 제거하며”라고 한 것은 그 이유가 무엇인가?
(연못의 언덕에) 이미 향기가 모두 퍼져 있으니 언덕에 올라 맡으면 (번뇌의 세력은) 쇠잔해지고 이 상태에서 물을 접촉하면 번뇌가 제거된다. 여기에 다른 무엇이 있겠는가?
어떤 사람은 “이것은 물을 접촉한 것을 연으로 하고 자비를 인으로 하여 지혜를 발생함으로써 마음의 때를 모두 제거하는 것이다.” 204)라고 하였는데 이러한 뜻은 근거로 삼을 만한 것이 없다.

“맑고 밝고” 이하는 네 번째로 더러운 것을 제거하여 맑고 밝은 것을 밝혔다. “보배로 이루어진 모래” 이하는 다섯 번째로 모래의 광명이 밝게 비치는 것을 밝혔다. “(미세하게) 물결이” 이하는 여섯 번째로 휘돌아 흐르면서 물결이 응하는 것을 밝혔다. “평온하게” 이하는 일곱 번째로 부딪치며 흐르지만 사납지는 않은 것을 밝혔다.

“파도가 한량없이 일렁이면서” 이하는 여덟 번째로 물결치는 파도가 소리를 내는 것이다. 여기에 다섯 가지가 있다. 첫째, 총괄적으로 미묘한 소리를 내는 것을 서술하였다. 둘째, “그 응해야 할 대상에 따라서 울려 퍼져” 이하는 개별적으로 소리의 종류를 밝혔다. 셋째, “(청정하고 욕심을 여의며 적멸한 경지에 도달하는 진실한 뜻에) 수순하고” 이하는 소리가 뜻에 따라 구르는 것을 밝혔다. 넷째, “(삼도와 같은 고통과 재난을 받는 곳은 이름조차) 없다.”라는 것은 고통과 관련된 것은 이름조차 없음을 밝혔다. 다섯째, “단지” 이하는 나라의 이름이 안락임을 밝혔다.
지금 첫 번째는 본문에 써진 것과 같다. “그 응해야 할 대상에 따라서 울려 퍼져” 이하는 두 번째로 소리의 종류를 밝혔다. 여기에 세 가지가 있다. 처음은 총괄적인 것이고, 두 번째는 개별적인 것이며, 세 번째로 “이와 같은 소리를 듣는 사람” 이하는 맺은 것이다. “청정하고 (욕심을 여의며 적멸한 경지에 도달하는 진실한 뜻에) 수순하고” 이하는 세 번째로 소리가 뜻에 따라 변화하여 울리는 것을 밝혔다. 『안양초』 권7·『안양집』 권7

『무량수경의소』 복원본 권상을 마침.


002_0015_a_01L水德於中有八初流注隨情二調
002_0015_a_02L和下調和適皆 [126] 三開神下除煩惱悅
002_0015_a_03L四情 [127] 明下去濁澄明五寶下
002_0015_a_04L光映徹 [128] 廻流下磨 [129] 七安祥 [130]
002_0015_a_05L流無驚八波揚下揚波有響 [131] 初二章
002_0015_a_06L可見開神下三明除煩腦 [132] 悅軆 [133]
002_0015_a_07L心垢者凡心垢是煩惱悲惠不除
002_0015_a_08L云水陸 [134] 除垢心其故何也旣有皆香
002_0015_a_09L入律 [135] 聽響 [136] 消僣 [137] 觸水除煩斯有何
002_0015_a_10L或此以觸水爲緣因慈發惠蕩除心
002_0015_a_11L此義無或 [138] 淸明下四明去濁澄
002_0015_a_12L寶沙下五明沙光映徹瀾下六明
002_0015_a_13L廻流水應安祥 [139] [140] 流無驚波揚無
002_0015_a_14L量下第八揚彼有響 [141] 於中有五
002_0015_a_15L [142] 叙妙音二隨其下別明聲類
002_0015_a_16L隨順下聲隨義轉四無有下云無苦
002_0015_a_17L五但下國號安樂今初如文隨其
002_0015_a_18L所應下第二別明聲類於中有三
002_0015_a_19L初惣二別三如等下結隨順淸淨
002_0015_a_20L [143] 明聲隨義轉〈安養抄七ㆍ安養集七〉

002_0015_a_21L
無量壽經義疏(復元) 卷上
  1. 1)『대본大本』 : 『무량수경』을 가리킨다. 이에 상대하여 정토삼부경 중 하나인 『아미타경』은 『소본小本』이라 한다.
  2. 2)『대본』 2권 : 이 글에 대해서는 추가설명이 필요하다. 첫째, 지의智顗의 『관무량수불경소』(T37, 188c)에서 “ 『대본』 2권은 진나라 영가년에 축법호가 한역하였고, 이 책은 송나라 원가년에 강량야사가 양주에서 한역하였다.(大本二卷。 晉永嘉年中。 竺法護譯。 此本是宋元嘉時。 畺良耶舍。 於揚州譯。)”라고 하였다. 둘째, 『관무량수불경소』에 대한 당나라 소주蘇州 상락사常樂寺 법총法聰의 주석서인 『석관무량수불경기釋觀無量壽佛經記』(X22, 247c)에서 해당 문장에 대해서 “大本二卷下翻譯時代翻譯者沙門畺良耶舍此云時稱西域人性剛直寡嗜欲善通三藏多所諳知尤功禪思以宋文帝永[속장경 교감주 : 元]嘉元年歲次甲子達于京邑帝深加賞勅住鍾山道林精舍譯出藥王藥上菩薩經一卷譯觀無量壽佛經一卷沙門僧含筆受”라고 하였다. 셋째, 두 번째 글은 에타니 류카이가 법위의 글이라고 하여 발췌한 것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현재 역자는 『안양집』을 입수하지 못하였다. 다만 앞의 두 책에 의거하면 다음과 같은 결론이 가능해진다. 첫째는 이하의 발췌문은 법위가 아닌 법총의 글이라는 것이고, 둘째는 본문에서 “ 『대본』 2권”이라고 한 것은 지의의 『관무량수불경소』에 나오는 “ 『대본』 2권”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3. 3)세차歲次 : 간지干支를 따라서 정한 해의 순서를 가리키는 말이다.
  4. 4)필수筆受 : 역장譯長에서 역주譯主의 말을 한문으로 받아 적는 일을 담당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5. 5)제근諸根 : 감각 능력을 가진 기관을 통틀어서 일컫는 말. 혜원慧遠의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9c1)에 따르면 안근眼根·이근耳根·비근鼻根·설근舌根·신근身根의 오근五根을 가리킨다.
  6. 6)아난阿難 : ⓢ Ānanda의 음역어. 부처님의 십대제자 중 한 명. 다문제일多聞第一로 일컬어진다. 출가 후 20여 년 동안 부처님을 떠나지 않고 시봉하였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 개최된 교단의 1차 결집結集(경률의 편찬)에서 경장經藏 편찬의 중심인물로 참여하였다.
  7. 7)미륵보살彌勒菩薩 : ⓢ Maitreya의 음역어. 자씨慈氏라고 의역한다. 현재 도솔천兜率天에 머물고 있으며 미래세에 이 세상에 태어나면 석가모니부처님의 뒤를 이어 성불한 후 중생을 구제할 것이 예정된 보살이다. 이 때문에 일생보처一生補處보살이라고도 한다.
  8. 8)『전통기유초』 : 성경聖冏(1341~1420)이 지은 책이다.
  9. 9)상수上首 : 대중 가운데 가장 뛰어난 덕을 갖춘 이 또는 그에 상응하여 법회의 윗자리에 앉는 이를 가리킨다.
  10. 10) 『서분기』 권1 : 정확하게 말하자면 『觀經序分義傳通記』 권1이라고 해야 한다. 『觀經疏傳通記』 내부에서의 별권에 대한 명칭이다. 『관경소전통기』(T57, 566a)를 참조할 것.
  11. 11)교범바제憍梵婆提 : ⓢ Gavāṃpati의 음역어. 부처님의 제자. 벼의 낱알을 땅에 떨어뜨린 죄로 5백 년 동안 소로 태어났는데 현세에 인간으로 태어나서도 그 습기를 버리지 못하고 소처럼 수시로 입을 우물거리면서 양을 치는 버릇이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12. 12)주리반특가周利槃特迦 : ⓢ Cūḍapanthaka의 음역어. 부처님의 제자. 중인도 사위성 바라문 출신. 부모가 그가 단명할 것을 염려하여 태어났을 때 길가에 버려두고 사문의 축복을 받도록 한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일설에는 어머니가 길에서 출산한 것에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여러 학문에 두루 능통하였는데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출가하여 아라한과를 증득하였다. 그의 아우 역시 출가하여 아라한과를 증득하였다. 따라서 형인 주리반특가는 ‘마하’를 붙여서 양자를 간별하는 경우가 많다.
  13. 13)부루나미다라니자富樓那彌多羅尼子 : ⓢ Pūrṇa-maitrāyanīputra의 음역어. 부처님의 십대제자 중 한 명. 설법제일說法第一로 일컬어진다. 의역어는 만자자滿慈子이다. ‘만’은 그 이름이고, ‘자’는 어머니의 성이다. 어머니의 성이 ‘자’이고 만 존자는 이 자씨 성을 가진 여인의 아들이기 때문에 이것으로 인해 이름을 붙인 것이다. 곧 부루나미다라니자는 ‘부루나라는 이름을 가진, 자씨 성을 가진 어머니의 아들’이라는 뜻이다.
  14. 14)정사正士 : 보살의 다른 이름. 정도正道를 추구하는 대사大士(ⓢ mahāsattva)라는 뜻이다.
  15. 15)현겁賢劫 : ⓢ bhadrakalpa의 의역어. 삼겁三劫(三大劫)의 하나. 과거의 주겁住劫을 장엄겁莊嚴劫이라 하고 현재의 주겁을 현겁이라 하며 미래의 주겁을 성수겁星宿劫이라 한다.
  16. 16)나머지 겁 : 과거장엄겁과 미래성수겁을 가리킨다. 그 내용은 바로 앞의 각주를 참조할 것.
  17. 17)여섯 가지 행(六行) : 법위의 주석만으로는 무엇을 가리키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 『金剛三昧經』(T9, 370a)에서 보살의 수행 계위를 10신행十信行·10주행十住行·10행행十行行·10회향행十迴向行·10지행十地行·등각행等覺行의 여섯 단계로 나누었는데, 이것을 가리키는 것일 수도 있다.
  18. 18)『홍맹해혜경弘猛海慧經』 : 현재 전해지지 않는다. 다만 『法華義疏』 권12(T34, 628c)·『十一面神呪心經義疏』(T39, 1006c)·『法華經玄贊要集』 권10(X34, 403c) 등에서 바로 뒤에 나오는 내용을 포함한 글을 인용하면서 그 출처를 『弘猛海慧經』이라 하였다. 전체적으로 관세음보살이 과거세에 선수왕善首王의 첫 번째 아들 선광善光으로 태어났을 때 공왕관세음보살空王觀世音菩薩을 친견하여 열 가지 서원을 일으키고 미래세에 관세음이라는 이름의 부처가 되어 중생이 세 번 나의 명호를 칭념하였는데도 구제할 수 없다면 미묘한 색신을 얻지 않겠다고 발원한 내용을 담고 있다. 『開元釋敎錄』 권18(T55, 675b)에서 『觀世音十大願經』의 갖춘 이름은 『大悲觀世音弘猛慧海十大願品第七百』이라고 한 것에 따르면 양자는 같은 책일 것으로 추정된다.
  19. 19)법성신法性身 : 제법의 본성을 증득함으로써 얻는 몸을 일컫는 말이다.
  20. 20)후원後園 : 성 밖에 있는 동산을 가리킨다.
  21. 21)정영淨影 : 523~592. 수나라 때 지론종 남도파 스님. 동진東晉의 여산廬山 혜원(334~416)과 구별하기 위하여 그가 머물던 절인 정영사淨影寺에 의거하여 정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22. 22)제바提婆 : ⓢ Devadatta의 줄인 음역어. 갖춘 음역어는 제바달다提婆達多이고 줄여서 달다達多라고도 하며 의역어는 조달調達이다. 싯다르타 태자의 사촌동생. 출가하여 승단의 일인자가 되려는 욕심을 내어 부처님에게 위해를 가하였고, 늘 부처님을 적대시했던 악비구惡比丘로 알려져 있다. 단 일부 기록에 의거하여, 계율에 대한 원리주의적 입장, 곧 철저히 걸식만 할 것·산속에만 머물 것 등을 주장함으로써 승단의 갈등을 유발한 것이 악비구로 설정된 배경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23. 23)『修行本起經』 권상 「試藝品」(T3, 465b).
  24. 24)『修行本起經』 권상 「試藝品」(T3, 465b).
  25. 25)『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5b). 경흥憬興은 『무량수경연의술문찬』 권상(T37, 136c)에서 ‘유인有人’이라 하여 본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고 해석에 미진한 것이 있다고 하면서 『方廣大莊嚴經』 권4 「現藝品」(T3, 561a)에 의해서 내용을 보충하였다.
  26. 26)혜원이 『무량수경의소』 권상(T37, 95c)에서 제시한 것과 같다.
  27. 27)중생을 성숙시켜 모두 해탈하게 한 것을 말한다. 『攝大乘論』 권하(T31, 132b)를 참조할 것.
  28. 28)이미 해탈을 얻고 나서 무여열반無餘涅槃을 구하려고 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열반이 즐거운 것이라는 전도된 견해를 제거해 주기 위하여, 화신을 버려 그것의 무상함을 보이고 법신을 보여 상주하는 법신을 즐겨 추구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攝大乘論』 권하(T31, 132b)를 참조할 것.
  29. 29)부처님의 화신을 보고 부처님께도 생로병사生老病死가 있으니 자신들과 다르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들에 대하여, 화신은 가명신假名身이고 법신은 진실신眞實身임을 보여 그러한 마음을 버리게 하는 것을 말한다. 『攝大乘論』 권하(T31, 132b)를 참조할 것.
  30. 30)화신은 일정한 모습이어서 시간이 흐르면 만족하여 싫어하는 마음을 내지만 법신은 다양하게 변화하여 여러 차례 보아도 만족하여 싫어하는 마음을 내지 않게 되는 것을 말한다. 『攝大乘論』 권하(T31, 132b)를 참조할 것.
  31. 31)부처님의 화신이 오래 머물면 만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 나태해지는 중생에 대하여, 부처님께서 세상에 오래 머물지 않음을 보여서 그들로 하여금 자신의 해탈을 급히 추구해야 할 것으로 여기며 그것을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攝大乘論』 권하(T31, 132b)을 참조할 것.
  32. 32)이미 정진하는 이들로 하여금 정진을 버리지 않고 더욱더 정진하여 속히 원만함을 얻게 하는 것을 말한다. 『攝大乘論』 권하(T31, 132b)를 참조할 것.
  33. 33)『攝大乘論』 권하(T31, 132b)의 취의 요약이다.
  34. 34)십이부경十二部經 : 불법을 문체·문장·기술 형식·내용 등에 의해 열두 가지로 분류한 것. 최초의 경전 분류법으로 일컬어진다. 열두 가지는 계경契經(長行)·응송應頌(祇夜·重頌)·기별記別·풍송諷頌(伽陀·孤起)·무문자설無問自說·인연·비유·본사本事·본생本生·방광方廣·희법希法(未曾有法)·논의論議이다.
  35. 35)경흥은 『무량수경연의술문찬』 권중(T37, 143c)에서 “어떤 사람은 ‘〈머무신 것〉은 곧 공·무상의 이치이고, 〈세우신 것〉은 곧 12분교이다’라고 하였는데 이것도 옳지 않다. 세속의 일도 응당 승의勝義와 마찬가지로 또한 부처님께서 머무시는 것이기 때문이다.(有說。 所住即空無相理。 所立即十二分教。 此亦不然。 世俗之事。 應如勝義。 亦佛所住故。)”라고 하여 본설을 비판하였다.
  36. 36)경흥은 『무량수경연의술문찬』 권중(T37, 145a)에서 ‘유설有說’이라고 하여 본 내용을 제시한 후에 “이것은 모두 옳지 않다. 해석한 대로라면 (본문의 ‘제한불한諸閑不閑’은) 나태함과 정진을 말한 것이어야 하기 때문인데, ‘한閑’이란 곧 한가한 곳이라는 뜻으로 반드시 나태함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此皆不然。 若如所言。 應說懈怠精進故。 閑即閑處。 必非嬾惰故。)”라고 비판하였다.
  37. 37)오안五眼 : 다섯 가지의 시각적 능력. 첫째는 육안肉眼(육체적인 눈)이고, 둘째는 천안天眼(色界의 天人이 선정을 닦음으로써 얻은 눈. 遠近·前後·內外·晝夜·上下를 막론하고 모두 볼 수 있는 눈)이며, 셋째는 혜안慧眼(二乘人의 눈으로 諸法平等과 性空을 분명히 아는 지혜의 눈)이고, 넷째는 법안法眼(보살이 일체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일체의 法門을 비추어 보는 눈)이며, 다섯째는 불안佛眼(앞의 네 가지 눈의 작용을 갖춘 부처님의 눈. 보고 알지 못하는 것이 조금도 없는 눈)이다.
  38. 38)네 가지 지혜(四智) : 불과佛果를 증득함으로써 얻는 지혜를 총괄한 것. 대원경지大圓鏡智와 평등성지平等性智와 묘관찰지妙觀察智와 성소작지成所作智를 가리킨다. 첫째, 대원경지는 거울과 같은 지혜이다. 아뢰야식 안에서 모든 오염이 제거되어 마음이 깨끗하게 닦인 거울처럼 된 상태이다. 따라서 사물을 주체와 객체가 분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있는 그대로 인식한다. 둘째, 평등성지는 평등한 본성을 보는 지혜이다. 말나식에서 근원적인 자아의식의 작용이 없어져서 자신과 타인이 평등하다고 보는 지혜이다. 이로써 대자비를 일으켜 중생을 구제하는 활동에 나아간다. 셋째, 묘관찰지는 관찰하는 지혜이다. 의식의 개별적이고 개념적인 인식 상태가 변화하여 모든 사물의 자상自相과 공상共相을 있는 그대로 관찰한다. 설법하여 중생을 구제한다. 넷째, 성소작지는 해야 할 일을 해서 마치는 지혜이다. 안식 내지 신식身識의 감각 작용적인 상태가 변화한다.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여러 장소에서 온갖 형태의 변화신變化身을 나타낸다.
  39. 39)제일의천第一義天 : 하늘을 다섯 가지로 분류한 것 중 하나. 나머지 네 가지는 세간천世間天·생천生天·정천淨天·의천義天이다. ‘세간천’은 사람 가운데 왕을 가리킨다. 예컨대 천자天子라고 칭하는 것과 같다. ‘생천’은 중생이 태어날 만한 하늘의 처소이다. 예컨대 사왕천四王天에서 비상천非想天에 이르기까지의 하늘이다. ‘정천’은 예류과預流果에서 벽지불辟支佛까지의 성자들을 가리킨다. ‘의천’은 대승에서 설한의 공의 심오한 이치를 깨달은 십주十住 이상의 보살을 가리킨다. ‘제일의천’은 부처님과 부처님께서 증득한 열반을 가리킨다.
  40. 40)부정의지주식不淨依止住食 : 번뇌를 여의지 못한 부정한 이가 의지하여 머무는 음식이라는 뜻으로 네 가지 음식(四食)을 말한다. 첫째, 단식段食은 분할하여 섭취하는 음식물이다. 입이나 코 등의 감각기관으로 나누어(分段) 먹고 맛본다. 둘째, 촉식觸食은 촉이라는 심소心所를 본질로 삼고 촉의 대상이 되는 경계에서 애착을 일으켜 몸을 기르는 것이다. 셋째, 사식思食은 제6식(意識)이 희망하는 대상을 생각하고 그것에 의해 목숨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다. 이 경우는 생각이 음식이 되기 때문에 사식이라고 한다. 넷째, 식식識食은 유루의 식이 단·촉·사라는 세 가지 식의 세력에 따라 더욱 늘어남으로 말미암아 제8 아뢰야식을 본체로 삼아 중생의 생명을 잡아 지녀서 유지하게 하는 것이다.
  41. 41)청정의지주식淸淨依止住食 : 삼계의 번뇌를 끊은 청정한 이가 의지하여 머무는 음식이라는 뜻이다.
  42. 42)정부정의지주식淨不淨依止住食 : 청정하기도 하고 청정하지 않기도 한 이가 의지하여 머무는 음식이라는 뜻이다.
  43. 43)유학인有學人 : 성문聲聞의 사향사과四向四果 중 앞의 사향삼과四向三果(預流向·預流果·一來向·一來果·不還向·不還果·阿羅漢向)의 성자를 가리키는 말. 아직 닦고 배워야 할 법이 있다는 뜻에서 유학이라 한다. 제4과인 아라한과得阿羅漢果를 증득한 성자는 닦고 배워야 할 법이 없기 때문에 무학인無學人이라 한다.
  44. 44)능현의지주식能顯依止住食 : 중생에게 시현하기 위해 의지하여 머무는 음식이라는 뜻이다. 부처님께서는 본래 음식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중생으로 하여금 보시의 복을 짓게 하려는 목적으로 세간에 수순하여 음식을 수용하는 모습을 시현하는데 이를 위해 의지하여 머무는 음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45. 45)네 가지 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섭대승론석』 권10(T31, 374a)을 참조할 것.
  46. 46)세자재왕世自在王 : ⓢ Lokeśvararāja의 의역어로 세요왕世饒王이라고도 하고 음역어는 루이긍라樓夷亘羅이다. 아미타불의 전신인 법장 비구가 인위因位(성불 이전의 지위)에 있을 때 본사本師가 되어 가르침을 주었다.
  47. 47)법장 비구法藏比丘 : ‘법장’은 ⓢ Dharmākara의 의역어이다. 무량수불無量壽佛(아미타불阿彌陀佛)의 인위因位에서의 이름으로 법적法積이라고도 한다.
  48. 48)『무량수경』 권상(T12, 267c)에서 “비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듣고 살펴주십시오. 제가 원하는 것을 그대로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比丘白佛。 唯垂聽察。 如我所願。 當具說之。)”라고 한 것을 가리킨다.
  49. 49)『무량수경』 권상(T12, 267c)에서 첫 번째 서원으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그 국토에 지옥, 아귀, 축생이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國有地獄餓鬼畜生者。 不取正覺。)”라고 한 것은 이하의 마흔여덟 가지 서원을 가리킨다.
  50. 50)두 가지 서원 : 제1원과 제2원을 가리킨다. 구체적인 것은 뒤의 해당 처 각주에서 서술한 내용을 참조할 것.
  51. 51)두 가지 서원 : 제3원과 제4원을 가리킨다. 구체적인 것은 뒤의 해당 처 각주에서 서술한 내용을 참조할 것.
  52. 52)다섯 가지 서원 : 제5원~제9원을 가리킨다. 구체적인 것은 뒤의 해당 처 각주에서 서술한 내용을 참조할 것.
  53. 53)오통五通 : 사근본정려四根本靜慮에 의해 얻는 다섯 가지의 불가사의하고 자유자재한 능력. 신족통神足通(마음대로 걸림 없이 몸을 나타내는 능력)·천안통天眼通(일반인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능력)·천이통天耳通(일반인의 귀로는 들을 수 없는 것을 듣는 능력)·타심지통他心智通(다른 사람의 마음을 분명하게 아는 능력)·숙명통宿命通(과거세의 일을 모두 알 수 있는 능력)이다.
  54. 54)한 가지 서원 : 제10원을 가리킨다. 구체적인 것은 뒤의 해당 처 각주에서 서술한 내용을 참조할 것.
  55. 55)한 가지 서원 : 제11원을 가리킨다. 구체적인 것은 뒤의 해당 처 각주에서 서술한 내용을 참조할 것.
  56. 56)정정취正定聚 : 중생을 불도의 성취 능력·성취 방법의 차이에 의해 세 부류로 나눈 것 중 하나. 세 부류란 사정취邪定聚·정정취正定聚(定趣)·부정취不定聚이다. 사정취는 기필코 전도를 무너뜨릴 수 없는 부류의 중생이고, 정정취는 기필코 전도를 무너뜨릴 수 있는 부류의 중생이며, 부정취는 좋은 인연을 만나면 전도를 무너뜨릴 수 있고 그렇지 못하면 무너뜨릴 수 없는 부류의 중생이다.
  57. 57)두 가지 서원 : 제12원과 제13원을 가리킨다. 구체적인 것은 뒤의 해당 처 각주에서 서술한 내용을 참조할 것.
  58. 58)두 가지 서원 : 제14원과 제15원을 가리킨다. 구체적인 것은 뒤의 해당 처 각주에서 서술한 내용을 참조할 것.
  59. 59)두 가지 서원 : 제16원과 제17원을 가리킨다. 구체적인 것은 뒤의 해당 처 각주에서 서술한 내용을 참조할 것.
  60. 60)세 가지 서원 : 제18원·제19원·제20원을 가리킨다. 구체적인 것은 뒤의 해당 처 각주에서 서술한 내용을 참조할 것.
  61. 61)열두 가지 서원 : 제21원~제32원을 가리킨다. 구체적인 것은 뒤의 해당 처 각주에서 서술한 내용을 참조할 것.
  62. 62)다섯 가지 서원 : 제33원~제37원을 가리킨다. 구체적인 것은 뒤의 해당 처 각주에서 서술한 내용을 참조할 것.
  63. 63)두 가지 서원 : 제38원·제39원을 가리킨다. 구체적인 것은 뒤의 해당 처 각주에서 서술한 내용을 참조할 것.
  64. 64)아홉 가지 서원 : 제40원~제48원을 가리킨다. 구체적인 것은 뒤의 해당 처 각주에서 서술한 내용을 참조할 것.
  65. 65)삼악도 三惡道 : 삼악취三惡趣라고도 한다. 중생이 악행을 행한 것으로 말미암아 태어나는 세계. 곧 지옥·아귀·축생을 가리킨다.
  66. 66)제1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그 국토에 지옥·아귀·축생이 있다면 정각正覺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國有地獄餓鬼畜生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67. 67)제2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수명을 마친 후 다시 삼악도에 떨어지는 일이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國中人天。 壽終之後。 復更三惡道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68. 68)제3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모두 진금색眞金色을 얻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國中人天。 不悉眞金色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69. 69)제4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형색形色이 동일하지 않고 아름다운 이와 못생긴 이의 차이가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國中人天。 形色不同。 有好醜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70. 70)제5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숙명을 알지 못하여 최소한 백천억 나유타의 제겁諸劫에 이르기까지 일어난 일을 알지 못하게 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國中人天。 不識宿命。 下至不知百千億那由他諸劫事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71. 71)제6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천안天眼을 얻지 못하여 최소한 백천억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의 국토를 보지 못하게 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國中人天。 不得天眼。 下至不見百千億那由他諸佛國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72. 72)제7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천이天耳를 얻지 못하여 최소한 백천억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께서 설한 것을 듣고 모두 수지하지 못하게 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國中人天。 不得天耳。 下至聞百千億那由他諸佛所說。 不悉受持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73. 73)제8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지혜를 얻지 못하여 최소한 백천억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의 국토에 거주하는 중생의 심념心念을 알지 못하게 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國中人天。 不得見他心智。 下至不知百千億那由他諸佛國中衆生心念者。 不取正覺者。)”라고 하였다.
  74. 74)제9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신족神足을 얻지 못하여 한순간에 최소한 백천억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의 국토를 넘어서 지나갈 수 없게 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國中人天。 不得神足。 於一念頃。 下至不能超過百千億那由他諸佛國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75. 75)제10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상념想念과 몸에 대한 탐욕과 계탁을 일으킨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國中人天。 若起想念。 貪計身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76. 76)제11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정정취正定聚에 머물러 반드시 멸도를 성취하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國中人天。 不住定聚。 必至滅度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77. 77)제12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광명이 한량이 있어 최소한 백천억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의 국토를 비추지 못하게 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光明有能限量。 下至不照百千億那由他諸佛國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78. 78)제13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저의 수명이 한량이 있어 최소한 백천억 나유타의 겁이 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壽命有能限量。 下至百千億那由他劫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79. 79)제14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성문聲聞이 그 숫자를 헤아릴 수 있고, 내지 삼천대천세계의 성문과 연각에 이르기까지 백천 겁 동안 모두 함께 헤아려서 그 숫자를 알 수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國中聲聞。 有能計量。 乃至三千大千世界聲聞緣覺。 於百千劫。 悉共計挍。 知其數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80. 80)제15원으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수명이 한량이 없게 하되, 그 본원本願에 의해 수명의 길고 짧음을 자유자재하게 운용하는 경우는 제외할 것인데, 만약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國中人天。 壽命無能限量。 除其本願脩短自在。 若不爾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81. 81)제16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착하지 않은 이름을 듣게 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國中人天。 乃至聞有不善名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82. 82)제17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시방세계의 한량없는 여러 부처님께서 모두 저의 명호를 찬탄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十方世界無量諸佛。 不悉諮嗟稱我名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83. 83)제18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시방세계의 중생이 정성스런 마음으로 믿고 좋아하면서 저의 국토에 태어나고자 하여 칭념하되 열 번의 생각을 이루었는데도 저의 국토에 태어나지 못한 중생이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오직 오역죄를 짓고 정법을 비방한 이는 제외할 것입니다.(設我得佛。 十方衆生。 至心信樂。 欲生我國。 乃至十念。 若不生者。 不取正覺。 唯除五逆誹謗正法。)”라고 하였다.
  84. 84)상배上輩 : 중생을 근기와 수행에 따라 셋으로 분류한 것 중 하나. 근기가 가장 뛰어난 것은 상배, 중간 정도인 것은 중배, 가장 낮은 것은 하배이다. 『관무량수경』에서는 상배를 다시 상품상생·상품중생·상품하생의 셋으로 나누고, 중배를 다시 중품상생·중품중생·중품하생의 셋으로 나누며, 하배를 다시 하품상생·하품중생·하품하생의 셋으로 나누어 모두 아홉 등급으로 분류하였는데 이를 구품九品이라 한다.
  85. 85)열 가지 법(十法) : 법위 자신이 뒤에서 상세하게 풀이하고 있으니 해당 부분을 참조할 것.
  86. 86)오역죄五逆罪 : 이치에 지극히 어긋나는 다섯 가지 죄. 오중죄五重罪라고도 한다. 소승에서는 어머니를 죽이는 것, 아버지를 죽이는 것, 아라한을 죽이는 것, 화합된 승가를 무너뜨리는 것, 악심惡心으로 부처님의 몸에서 피가 나게 하는 것을 가리키고, 대승에서는 삼보의 물건을 훼손하는 것, 성문·연각·대승법을 훼방하는 것, 출가인의 수행을 방해하는 것, 소승의 다섯 가지 역죄 중 하나를 범하는 것, 업보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을 가리킨다.
  87. 87)열 가지 악(十惡) : 삼악도에 떨어지는 원인이 되는 일을 열 가지로 묶은 것. 살생·도둑질·삿된 음행·거짓말·이간질·추악한 말(惡口)·꾸미는 말(綺語)·탐욕·분노·삿된 견해를 가리킨다.
  88. 88)『觀無量壽佛經』(T12, 346a)에서 하품하생下品下生을 설명하면서 오역죄를 지은 중생도 포함시킨 것을 말한다.
  89. 89)이는 『무량수경』에서 오역죄를 지은 이를 제외한 것과 『관무량수경』에서 오역죄를 지은 이도 왕생할 수 있다고 한 것을 회통하는 관점을 제시한 것이다. 경흥은 『무량수경연의술문찬』 권중(T37, 151b)에서 이와 관련된 다양한 견해를 제시하고 비판한 후 자신의 입장을 밝혔는데 법위와 그 입장이 동일하다.
  90. 90)『관무량수경』(T12, 346a)에서 “하품하생이란 다음과 같다. 어떤 중생은 불선업不善業을 지어 오역죄와 열 가지 악을 지으면서 모든 불선不善을 갖춘다. 이와 같이 어리석은 사람은 악업 때문에 악도에 떨어져 여러 겁 동안 한량없는 고통을 받는다. 이와 같은 어리석은 사람이 죽음이 임박했을 때 선지식을 만나 여러 가지 위안을 받고 선지식이 그를 위해 미묘한 법문을 설하고 그를 가르쳐서 부처님을 생각하게 하였는데, 그 사람이 고통이 심하여 부처님을 생각할 겨를이 없기 때문에, 선지식이 말하기를 ‘그대가 만약 그 부처님을 생각할 수 없다면 〈무량수불께 귀명합니다〉라고 하면서 무량수불의 명호를 불러라’라고 하고, 이와 같이 지극한 마음으로 소리를 내어 끊어지지 않게 하면서 열 번의 생각을 온전히 갖추어서 ‘나무아미타불’을 칭념하면, 부처님의 명호를 칭념했기 때문에 생각마다 80억겁 동안 생사의 세계에서 윤회하는 무거운 죄업을 없애고, 목숨을 마칠 때 마치 태양과 같은 황금의 연꽃이 그 사람 앞에 머무는 것을 보고 순식간에 바로 극락세계에 왕생한다. 연꽃 속에서 열두 대겁을 채우고 나면 연꽃이 비로소 피어나는데 꽃이 피어날 때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은 대비의 음성으로 그를 위해 실상과 죄업을 소멸하는 법을 자세히 설해 준다. 그는 이 가르침을 듣고 기쁨에 넘쳐 바로 보리심을 일으킨다. 이것을 하품하생하는 것이라 한다.(下品下生者。 或有衆生。 作不善業。 五逆十惡。 ……彼人苦逼。 不遑念佛。 善友告言。 汝若不能念彼佛者。 應稱歸命無量壽佛。 如是至心。 令聲不絕。 具足十念。 稱南無阿彌陀佛。 稱佛名故。 ……時見金蓮花。 猶如日輪。 住其人前。 如一念頃,即得往生極樂世界。 於蓮花中。 滿十二大劫。 蓮花方開。 當花敷時。 觀世音。 大勢至。 以大悲音聲。 即為其人。 廣說實相。 除滅罪法。 聞已歡喜。 應時即發菩提之心。 是名下品下生者。)”라고 한 것을 중략하고 취의 요약한 것이다.
  91. 91)본원本願 : ⓢ pūrva-praṇidhāna. 과거에 세운 서원. 근원적인 서원. 예를 들어 아미타 부처님께서 과거에 법장 비구일 때 세운 마흔여덟 가지 서원을 가리킨다.
  92. 92)수다원과須陀洹果 : ⓢ srota-āpanna. 성문승의 수행 계위인 사향사과四向四果 중 첫 번째 과果에 해당하는 것. ‘수다원’은 음역어이고 의역하여 예류預流라고 한다. 이 계위에 도달한 성자는 아직 번뇌를 모두 끊지는 못했기 때문에 가장 오래 걸리는 경우 인계人界와 천계天界를 일곱 차례 왕복하면서 태어나야 비로소 열반에 들어갈 수 있는데 이를 극칠반유極七返有라고 한다.
  93. 93)열 가지 무명無明 : 보살이 십지十地의 계위에서 차례대로 대치해야 할 무명, 곧 장애를 가리키는 말. 예를 들어 제1지에서는 이생성異生性(凡夫性)의 장애를 대치하고, 제2지에서는 신업身業 등에 의해 일어나는 사행邪行의 장애를 대치한다. 자세한 것은 『섭대승론석』 권7(T31, 358a)을 참조할 것.
  94. 94)『무량수경』에서 설한 열여덟 번째 서원이다.
  95. 95)별시의別時意 : ⓢ kālāntara-abhiprāya. 사의취四意趣의 하나. 사의취는 부처님의 교법을 문자 그대로가 아니라 그 뜻에 의해 파악하되 그 뜻을 네 가지 측면에서 분류한 것을 말한다. 별시의취別時意趣는 부처님의 가르침 가운데 지금 당장 이익을 얻는 것이 아니고 먼 훗날에 이익을 얻는 것인데도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방편으로 지금 당장 이익을 얻는 것처럼 설한 가르침을 말한다. 예컨대 서원을 일으키는 것은 극락정토에 태어나기 위한 여러 원인 중 하나일 뿐인데 서원만 일으키면 즉시 극락정토에 태어날 수 있는 것처럼 설한 것을 별시의라고 한다.
  96. 96)무착無著의 『섭대승론』 권중(T31, 121b)에서 “둘째, 별시의이다.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어떤 사람이 다보불의 명호를 수지하고 염송하면 결정코 무상보리를 얻어 다시 물러나지 않는다’고 하고, 다시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오직 안락安樂이라는 부처님의 국토에 대해 서원을 일으키는 것으로 인해 그곳에 가서 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 것 등과 같은 것이다.(二別時意。 譬如有說。 若人誦持多寶佛名。 決定。 於無上菩提。 不更退墮。 復有說言。 由唯發願。 於安樂佛土。 得往彼受生。)”라고 한 것을 취의 요약한 것이다.
  97. 97)『섭대승론석』 권6(T31, 194b)에서 비유에 의해 별시의를 풀이한 것과 취지가 같다.
  98. 98)『법화경』 권1(T9, 9a).
  99. 99)『법화경』 권1(T9, 8c).
  100. 100)태생胎生 : 극락에 왕생하는 사람을 그 탄생의 양태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눈 것 중 하나. 다른 하나는 화생化生이다. 부처님의 지혜가 가진 힘을 믿는 사람은 구품九品의 행업行業에 따라 각각 연꽃 속에 태어나며, 신상身相의 광명을 일시에 구족하므로 화생이라고 한다. 이에 상대하여 태생은 부처님의 타력他力(자신의 힘이 아닌 부처님의 힘)을 의심하여 자력으로 염불하는 이가 변지의 궁전에 태어나거나, 연꽃 속에 태어나지만 꽃이 피지 않은 상태로 머물러 5백 년 동안 삼보를 보고 들을 수 없는 것을 가리킨다. 이는 태생하는 사람이 모태 안에 갇혀서 해와 달을 볼 수 없는 것과 같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101. 101)의심하여 믿지~형태로라도 왕생하는데 : 『무량수경』 권하(T12, 278a)에서 “어떤 중생은 의심하는 마음으로 여러 가지 공덕을 닦고 그 국토에 왕생하기를 원한다. 곧 불지佛智인 부사의지不思議智와 불가칭지不可稱智와 대승광지大乘廣智와 무등무륜최상승지無等無倫最上勝智를 분명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여러 지혜를 의심하여 믿지 않지만, 죄복의 인과는 믿기 때문에 선의 근본을 닦고 그 국토에 왕생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중생은 그 (국토의 변지에 있는) 궁전에 태어나 5백 년 동안 영원히 부처님을 친견하지 못하고, 경법經法을 듣지 못하며, 보살과 성문 등의 성중聖衆도 보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 국토에서 이것을 태생이라 한다.(若有衆生。 以疑惑心。 修諸功德。 願生彼國。 不了佛智。 不思議智。 不可稱智。 大乘廣智。 無等無倫最上勝智。 於此諸智。 疑惑不信。 然猶信罪福。 修習善本。 願生其國。 此諸衆生。 生彼宮殿。 壽五百歲。 常不見佛不聞經法。 不見菩薩聲聞聖衆。 是故。 於彼國土。 謂之胎生。)”라고 한 것을 취의 요약한 것이다.
  102. 102)법위가 앞에서 “여기에서 ‘열 번의 생각’이라는 것은 열 가지 법(十法)에 의지하여 열 번의 생각을 일으키는 것이고 부처님의 명호를 열 번 칭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한 것과 관련된 질문이다.
  103. 103)법위는 뒤에서 “열 가지 법”의 출처를 『미륵소문경彌勒所問經』이라고 했지만 현재 본 경은 전해지지 않는다. 따라서 법위가 생략한 부분, 곧 제4~제9를 현일의 『무량수경기』에 의해 보충하면 다음과 같다. 『무량수경기』 권상(X22, 60b)에서 “ ‘열 번의 생각’이라는 것은 『미륵소문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넷째, 인욕忍辱 가운데에서 확고한 마음을 낸다. 다섯째, 깊은 마음을 내고 청정함을 유지하여 이양에 물들지 않는다. 여섯째, 일체지심一切智心을 내고 날마다 항상 생각하여 없어지거나 잊어버리는 일이 없다. 일곱째, 일체중생에 대해 존중심을 일으키고 교만을 제거하며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어 말한다. 여덟째, 세상의 담론에 맛들여 집착하는 마음을 내지 않는다. 아홉째, 각의覺意를 가까이하여 온갖 선근의 인연을 깊이 일으키고 어수선하며 산란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다.(言十念。 如彌勒所問經說。 ……四者。 於忍辱中。 生決定心。 五者。 深心淸淨。 不染利養。 六者。 發一切智心。 日日常念。 無有發妄(廢忘)。 七者。 於一切衆生。 起尊重心。 除去憍慢。 謙下言說。 八者。 於世談論。 不生味著心。 九者。 近於覺意。 深起種種善根因緣。 不生憒鬧散亂之心。)”라고 하였다. 원효의 『무량수경종요』·『석정토군의론』·『법원주림』 등에도 동일한 내용이 나오는데 여기에서는 『彌勒發問經』이라고 하였다.
  104. 104)각주 103에서 『미륵소문경』에서 설한 열 가지 법을 설명한 것을 참조할 것.
  105. 105)『관무량수경』(T12, 346a). 자세한 것은 앞의 각주에서 『관무량수경』의 하품하생과 관련된 문장을 번역한 것을 참조할 것.
  106. 106)제19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시방세계의 중생이 보리심을 일으키고 온갖 공덕을 닦고 정성스런 마음으로 서원을 일으켜 저의 국토에 태어나고자 하였는데, 그들이 수명을 마칠 때 제가 대중에게 둘러싸여 그 사람의 앞에 나타나 그를 맞이할 수 없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十方衆生。 發菩提心。 修諸功德。 至心發願。 欲生我國。 臨壽終時。 假令不與大衆圍遶。 現其人前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107. 107)제20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시방세계의 중생이 저의 명호를 듣고 저의 국토를 늘 염두에 두어 여러 가지 덕의 근본을 심고 정성스런 마음으로 회향하여 저의 국토에 태어나고자 하는데 그 과果를 성취하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十方衆生。 聞我名號。 係念我國。 植殖諸德本。 至心迴向。 欲生我國。 不果遂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108. 108)제21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모두 서른두 가지 대인상大人相을 원만하게 갖추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國中人天。 不悉成滿三十二大人相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109. 109)일생보처一生補處 : ⓢ ekajāti-pratibaddha. 최후로 윤회하는 사람이라는 뜻. 현시점에서의 삶을 마치고 나면 다음 생에는 성불할 것이 예정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예를 들면 현재 도솔천에 머물고 계시면서 이곳에서의 생이 다하고 나면 인간 세상에 태어나 석가모니부처님의 뒤를 이어 성불할 것이 예정된 미륵보살과 같은 경우를 일생보처라고 한다.
  110. 110)제22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다른 부처님의 국토에 머무는 여러 보살의 무리가 저의 국토에 와서 태어나 끝내 반드시 일생보처一生補處의 지위에 이를 것입니다. 다만 그 본원本願이 자재하게 교화하는 것에 있어서, 중생을 위하여 큰 서원의 갑옷을 입고 덕의 근본을 쌓으며, 일체중생을 제도하여 번뇌에서 벗어나도록 하며,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두루 다니며 보살행을 닦으며, 시방세계의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며,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여 그들로 하여금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리를 성취하게 하면서, 범부의 무리가 행해야 하는 여러 지위를 차례대로 낱낱이 행하는 실천행을 넘어서 자신이 지금 서 있는 바로 그곳에서 보현보살普賢菩薩의 덕을 닦는 이들은 제외할 것입니다. 만약 이와 같은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他方佛土。 諸菩薩衆。 來生我國。 究竟必至一生補處。 除其本願。 自在所化。 爲衆生故。 被弘誓鎧。 積累德本。 度脫一切。 遊諸佛國。 修菩薩行。 供養十方諸佛如來。 開化恒沙無量衆生。 使立無上正眞之道。 超出常倫諸地之行。 現前修習普賢之德。 若不爾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111. 111)제23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이 부처님의 신력神力을 받아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되, 한 끼의 밥을 먹을 시간에 셀 수 없고 헤아릴 수 없는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의 국토에 두루 이르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國中菩薩。 承佛神力。 供養諸佛。 一食之頃。 不能遍至無數無量那由他諸佛國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112. 112)제24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이 여러 부처님 앞에서 그 덕의 근본이 되는 여러 가지 구하려는 공양구供養具를 나타내 보이려고 하였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國中菩薩。 在諸佛前。 現其德本。 諸所欲求供養之具。 若不如意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113. 113)제25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이 일체지一切智를 연설할 수 없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國中菩薩。 不能演說一切智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114. 114)나라연那羅延 : ⓢ Nāryaṇa의 음사어. 천력사天力士라고 의역한다. 매우 큰 힘을 지닌 인도 고대의 신이다.
  115. 115)제26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이 금강나라연金剛那羅延과 같은 견고한 신체를 얻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國中菩薩。 不得金剛那羅延身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116. 116)제27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 및 일체 만물은 장엄하고 청정하며 찬란하게 빛나며, 형색이 뛰어나고 지극히 미묘하여 칭량할 수 없을 것인데, 그러한 여러 중생으로서 천안통을 얻은 이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이름과 숫자를 분명히 구별하여 말할 수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國中人天。 一切萬物。 嚴淨光麗。 形色殊特。 窮微極妙。 無能稱量。 其諸衆生。 乃至逮得天眼。 有能明了辯其名數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117. 117)제28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로서 공덕이 적은 이에 이르기까지 그 도량수道場樹가 한량없는 빛과 형색을 지녔고 높이가 4백만 리나 되는 것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國中菩薩。 乃至少功德者。 不能知見其道場樹。 無量光色。 高四百萬里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118. 118)제29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이 경법經法을 받아서 읽고 소리 내어 읽고 기억하여 지니며 베풀어 설하였으나 자유자재하게 설법할 수 있는 지혜를 얻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國中菩薩。 若受讀經法。 諷誦持說。 而不得辯才智慧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119. 119)제30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로 하여금 자유자재하게 설법할 수 있는 지혜를 갖추게 할 것인데 만약 설법의 크기를 한정할 수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國中菩薩。 智慧辯才。 若可限量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120. 120)제31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국토가 청정하여 시방세계의 모든 헤아릴 수 없고 셀 수 없는 불가사의한 여러 부처님의 세계를 마치 밝은 거울에 그 얼굴을 비추어 보는 것처럼 모두 비추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國土清淨。 皆悉照見十方一切無量無數不可思議諸佛世界。 猶如明鏡。 覩其面像。 若不爾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121. 121)제32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땅 위에서부터 허공에 이르기까지 궁전·누각·연못·꽃과 나무 등을 비롯하여 국토에 있는 일체 만물은 모두 헤아릴 수 없는 다양한 보배와 백천 가지의 향을 함께 합한 것으로 만들어져서, 기묘하게 장엄한 모습이 모든 사람이나 하늘을 넘어서며, 그 향기가 시방세계에 두루 퍼져 보살로서 그 향기를 맡은 이는 모두 불도佛道를 성취하기 위한 행을 닦게 될 것입니다. 만약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自地以上。 至于虛空。 宮殿樓觀。 池流華樹。 國中所有一切萬物。 皆以無量雜寶百千種香。 而共合成。 嚴飾奇妙。 超諸人天。 其香普薰十方世界。 菩薩聞者。 皆修佛行。 若不如是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122. 122)제33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는 불가사의한 여러 부처님의 세계에 거주하는 중생의 부류로서 저의 광명을 받아 그 몸에 접촉한 이는 몸과 마음이 유연해져서 사람과 하늘을 넘어설 것입니다. 만약 이와 같지 않다면 저는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十方無量不可思議諸佛世界衆生之類。 蒙我光明。 觸其身者。 身心柔軟。 超過人天。 若不爾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123. 123)무생인無生忍 : ⓢ anutpattika-dharmakṣānti. 무생법인無生法忍이라고도 한다. 일체법이 공하여 그 자체 고유한 성질을 갖지 않고, 생멸변화를 넘어서 있음을 깨달아 그 진리에 편안하게 머물며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124. 124)제34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여러 부처님의 세계의 중생의 무리가 저의 명호를 듣고 보살의 무생법인無生法忍과 여러 가지 심오한 총지總持를 얻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十方無量不可思議諸佛世界衆生之類。 聞我名字。 不得菩薩無生法忍諸深總持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125. 125)제35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여러 부처님의 세계에 여인이 있어 저의 명호를 듣고 기뻐하고 믿고 좋아하면서 보리심을 일으키고 여인의 몸을 싫어하였는데 목숨을 마친 후에 다시 여인의 형상이 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十方無量。 不可思議諸佛世界。 其有女人。 聞我名字。 歡喜信樂。 發菩提心。 厭惡女身。 壽終之後。 復爲女像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126. 126)제36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는 불가사의한 여러 부처님의 세계에 거주하는 여러 보살 대중이 저의 명호를 듣고 수명이 다한 후에 항상 범행梵行(청정한 행)을 닦아 불도를 이룰 것입니다. 만약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十方無量不可思議諸佛世界諸菩薩衆。 聞我名字。 壽終之後。 常修梵行。 至成佛道。 若不爾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127. 127)제37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는 불가사의한 여러 부처님의 세계에 거주하는 여러 하늘과 사람이 저의 명호를 듣고 온몸을 땅에 던져(五體投地) 머리를 조아려 예배를 드리며 환희심을 내고 믿음을 일으켜 즐거워하며 보살행을 닦아, 모든 하늘과 세상 사람이 그들을 지극히 공경하지 않음이 없게 될 것입니다. 만약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十方無量不可思議諸佛世界諸天人民。 聞我名字。 五體投地。 稽首作禮。 歡喜信樂。 修菩薩行。 諸天世人。 莫不致敬。 若不爾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128. 128)제38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의복을 얻고자 하면 생각에 따라 바로 이르러 부처님께서 찬탄하신 것과 같은 법에 상응하는 미묘한 의복이 저절로 몸에 입혀지게 될 것입니다. 만약 마름질하고 꿰매며 표백하고 물들이며 세탁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國中人天。 欲得衣服。 隨念即至。 如佛所讚。 應法妙服。 自然在身。 若有裁縫擣染浣濯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129. 129)제39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국토에 거주하는 사람과 하늘이 누리는 쾌락이 누진비구漏盡比丘와 같지 않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國中人天。 所受快樂。 不如漏盡比丘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130. 130)제40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이 뜻에 따라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는 장엄하고 청정한 부처님의 국토를 보려고 하면 그때마다 원하는 대로 보배 나무 가운데 모두 비추어져서 마치 밝은 거울에 그 얼굴을 비추어 보는 것과 같게 될 것입니다. 만약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國中菩薩。 隨意欲見十方無量嚴淨佛土。 應時如願。 於寶樹中。 皆悉照見。 猶如明鏡。 覩其面像。 若不爾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131. 131)제41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다른 국토의 여러 보살의 무리가 저의 명호를 듣고 부처가 되기에 이르기까지 여러 감각기관에 결함이 있거나 볼품이 없는 부분이 있어 온전한 모습을 갖추지 못하는 일이 있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他方國土諸菩薩衆。 聞我名字。 至于得佛。 諸根缺陋。 不具足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132. 132)제42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다른 국토의 여러 보살의 무리가 저의 명호를 듣고 모두 청정해탈삼매를 얻어서, 이 삼매에 머물러 한 번 뜻을 일으키는 짧은 시간 동안 헤아릴 수 없는 불가사의한 여러 불세존을 공양하면서도 선정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他方國土諸菩薩衆。 聞我名字。 皆悉逮得清淨解脫三昧。 住是三昧。 一發意頃。 供養無量不可思議諸佛世尊。 而不失定意。 若不爾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133. 133)제43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다른 국토의 여러 보살의 무리가 저의 명호를 듣고 수명을 마친 후 존귀한 가문에 태어날 것입니다. 만약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他方國土諸菩薩衆。 聞我名字。 壽終之後。 生尊貴家。 若不爾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134. 134)제44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다른 국토의 여러 보살의 무리가 저의 명호를 듣고 환희심을 내어 발을 구르면서 보살행을 닦고 덕본德本을 온전히 갖출 것입니다. 만약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他方國土諸菩薩衆。 聞我名字。 歡喜踊躍。 修菩薩行。 具足德本。 若不爾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135. 135)제45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다른 국토의 여러 보살의 무리가 저의 명호를 듣고 모두 보등삼매普等三昧를 얻어서, 이 삼매에 머물러 불도를 이룰 때까지 항상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일체의 여러 부처님을 친견할 것입니다. 만약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他方國土諸菩薩衆。 聞我名字。 皆悉逮得普等三昧。 住是三昧。 至于成佛。 常見無量不可思議一切諸佛。 若不爾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136. 136)제46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면 국토에 거주하는 보살은 그 소원에 따라 듣고자 하는 법을 저절로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이와 같이 되지 않는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國中菩薩。 隨其志願。 所欲聞法。 自然得聞。 若不爾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137. 137)불퇴지不退地 : ⓢ avaivartika-bhūmi. 악도惡道와 이승지二乘地(성문과 연각의 지위)로 물러나지 않는 지위를 가리킨다.
  138. 138)제47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다른 국토의 여러 보살의 무리가 저의 명호를 듣고 바로 불퇴전不退轉의 지위에 이르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他方國土諸菩薩衆。 聞我名字。 不即得至不退轉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139. 139)제48원으로 『무량수경』에서 “만약 제가 부처가 되었을 때 다른 국토의 여러 보살의 무리가 저의 명호를 듣고 바로 제1·제2·제3의 법인法忍을 얻지 못하고 여러 불법佛法에 대해서 바로 불퇴전의 지위를 얻지 못한다면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設我得佛。 他方國土諸菩薩衆。 聞我名字。 不即得至第一第二第三法忍。 於諸佛法。 不能即得不退轉者。 不取正覺。)”라고 하였다.
  140. 140)복인伏忍 : 지전地前(십지 이전)의 삼현三賢의 계위(三賢位 : 보살 수행의 52계위 중 제11~제40까지에 해당하는 十住·十行·十回向을 일컫는 말)에 있는 사람이 아직 무루無漏를 얻지 못하여 번뇌를 아직 끊지 못하고, 단지 번뇌를 조복시켜 일어나지 못하게만 할 수 있는 것. 그 가운데 십주를 하품, 십행을 중품, 십회향을 상품이라 한다.
  141. 141)신인信忍 : 지상地上(초지 이후)의 보살이 무루신無漏信을 얻어 수순하여 의심하지 않는 것. 그 가운데 초지를 하품, 2지를 중품, 3지를 상품이라 한다.
  142. 142)순인順忍 : 보살이 보리도菩提道에 수순하여 무생無生의 과果를 향해 나아가는 것. 그 가운데 4지를 하품, 5지를 중품, 6지를 상품이라 한다.
  143. 143)무생인無生忍 : 보살이 망혹妄惑을 이미 다하고 제법이 모두 불생不生임을 분명히 아는 것. 그 가운데 7지를 하품, 8지를 중품, 9지를 상품이라 한다.
  144. 144)적멸인寂滅忍 : 모든 미혹을 끊어 없애고 청정하고 무위無爲이며 맑고 적멸한 것. 그 가운데 10지를 하품이라 하고 불지를 상품이라 한다.
  145. 145)여섯 가지 종성 : 『菩薩瓔珞本業經』 권상(T24, 1012b)에서 보살이 인因에서 과果에 이르는 행위行位를 여섯 종성으로 분류한 것을 가리킨다. 제1 습종성習種性, 제2 성종성性種性, 제3 도종성道種性, 제4 성종성聖種性, 제5 등각성等覺性, 제6 묘각성妙覺性이다. 앞의 네 가지 종성을 보살 수행의 52계위에 배대하면, 차례대로 십해十解(十住)·십행十行·십회향十迴向·십지十地이다. 제1 습종성은 공관空觀을 수습하여 견혹과 사혹을 무너뜨리는 지위의 보살이고, 제2 성종성은 공에 머물지 않고 중생을 교화하고 일체법의 성품을 분별하는 지위의 보살이며, 제3 도종성은 중도中道의 묘관妙觀을 닦고 이것으로 인해 일체의 불법을 통달하는 지위의 보살이고, 제4 성종성은 중도의 묘관에 의거하여 일분一分의 무명을 무너뜨리고 성위聖位를 증득하여 들어가는 지위의 보살이며, 제5 등각성은 묘각妙覺에는 약간 미치지 못하지만 앞의 40위보다는 뛰어난 지위의 보살이고, 제6 묘각성은 불과佛果를 증득한 지위이다.
  146. 146)『인왕경』(T8, 836b).
  147. 147)현일玄一은 『무량수경기』(X22, 61b)에서 법위라는 이름을 적시하여 그 견해를 제시하고 별다른 비판은 하지 않고 바로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여 “지금 여기에서는 이 경의 뒤에서 밝힌 세 가지 인을 말하는 것이니 음향인音響忍·유순인柔順忍·무생인無生忍이다.”라고 하였다. 곧 『무량수경』 권상(T12, 271a)에서 서원을 설하고 난 후 “아난아, 그 국토의 사람과 하늘로서 이 나무를 보는 이는 세 가지 법인을 얻으니, 첫째는 음향인이고 둘째는 유순인이며 셋째는 무생법인이다.”라고 한 것을 가리킨다. 경흥은 『무량수경연의술문찬』 권중(T37, 153a)에서 어떤 사람의 견해라고 하여 법위의 견해를 제시하고, “신인은 곧 (보살의 수행 52계위 중 제41~제50에 해당하는 십지十地 중) 초지初地·2지·3지에서 얻는 것이고, 순인은 곧 4지·5지·6지에서 얻는 것이다. 어찌 단지 그 부처님의 명호를 듣는 것만으로 이 두 가지 인忍을 얻겠는가. 명호를 듣고 점차로 얻는 것을 말한 것이라고 한다면 또한 응당 오인五忍을 얻는다고 말했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여 비판적 견해를 제시하고, 바로 이어서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기를 “지금 곧 복인의 세 가지 지위(복인의 하품·중품·상품)를 ‘세 가지 법인’이라 한 것이다. 『유가사지론』 권47(T30, 554b)에서 또한 ‘승해행지勝解行地(해행주解行住·해행지解行地 등이라고도 한다. 해解에 의지하여 수행하면서 아직 진여眞如를 증득하지 못한 지전地前의 삼현三賢 보살의 계위를 가리킴)에 하품·중품·상품의 삼인三忍이 있다’고 하였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148. 148)변화정토變化淨土 : 변화신變化身이 의지하여 머무는 정토. 지전地前의 보살·이승·범부 등을 교화하기 위해 변현한 국토이다.
  149. 149)수용토受用土 : 수용신이 의지하여 머무는 국토.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자수용토自受用土이다. 자수용신自受用身이 의지하여 머무는 정토를 가리킨다. 불과佛果에 의해 얻은 무루無漏의 제8식위에 현현한 무루의 순수하고 청정한 국토로 오직 부처님만이 알 수 있는 것이다. 둘째는 타수용토他受用土이다. 타수용신他受用身이 의지하여 머무는 정토를 가리킨다. 부처님께서 큰 자비의 힘으로 십지十地 보살에게 응하여 적절한 양태의 정토와 불신佛身으로 변화하여 나타냄으로써 법락法樂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150. 150)삼무수겁三無數劫 : 삼아승기겁三阿僧祇劫이라고도 한다. 보살이 발심한 뒤 수행을 완성하여 불과佛果를 증득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시간을 일컫는 말이다. 음역어 ‘아승기’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뜻으로 무수無數·무량수無量數·무앙수無央數 등으로 의역하고 ‘겁’은 지극히 장구한 시간을 나타내는 단위이다.
  151. 151)형색形色 : 색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한 것 중 하나. 곧 형태를 이루는 극미를 가리키는 말. 예컨대 장長·단短·방方·원圓 등을 말한다.
  152. 152)현색顯色 : 색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한 것 중 하나. 곧 색깔을 이루는 극미를 가리키는 말. 예컨대 청·황·적·백 등을 말한다. 이 네 가지는 본색本色이고, 이 본색의 차별에 의해 시설되는 운雲·연煙·진塵·무霧·영影·광光(햇빛)·명明(별·보주寶珠·전기 등에 의해 일어나는 빛)·암闇의 여덟 가지를 더해 모두 12가지가 있다.
  153. 153)이상은 『佛地經論』 권1(T26, 293a)을 취의 요약한 것이다.
  154. 154)자신의 이익을 위한 국토(自利土) : 자수용토를 가리킨다.
  155. 155)다른 사람의 이익을 위한 국토(利他土) : 타수용토를 가리킨다.
  156. 156)이상은 『불지경론』 권1(T26, 293b)을 취의 요약한 것이다.
  157. 157)두 가지 속박 : 『불지경론』에 따르면 소연박所緣縛과 상응박相應縛이다. 곧 『불지경론』 권1(T26, 293b)에서 “삼계에 있어서 자신이 속한 지地에 대한 모든 애착을 자기의 소유라고 집착하고 소연박과 상응박이 따라서 늘어나며 그것의 이숙과와 증상과를 내는 것과 같지 않다.(非如三界自地諸愛。 執為己有。 所緣相應二縛隨增。 是彼異熟及增上果。)”라고 하였다. 소연박이란 심식이 인식의 대상 때문에 그 작용에 제약을 받아 속박되는 것이고, 상응박이란 마음이 그와 상응해서 일어나는 견혹見惑이나 수혹修惑에 속박되는 것이다.
  158. 158)괄호 안의 내용은 『불지경론』 권1(T26, 293b)에서 “如涅槃等。 超過三界異熟果地。 若爾淨土。 非三界攝。”이라고 한 것에 의해 역자가 보충한 것이다.
  159. 159)십팔계十八界 : 육근六根(인식기관)·육경六境(인식대상)·육식六識(인식작용)을 합하여 일컫는 말이다.
  160. 160)열다섯 가지 : 육근·육경·육식 중 의근·의경·의식을 제외한 나머지를 가리킨다.
  161. 161)여덟 가지 : 오근五根이 다섯 가지이고, 오경五境 가운데 향경·미경·촉경이 세 가지여서 모두 여덟 가지가 된다.
  162. 162)이상은 『불지경론』 권1(T26, 293b)을 참조할 것.
  163. 163)이상은 『불지경론』 권1(T26, 293c)을 참조할 것.
  164. 164)이상은 『불지경론』 권1(T26, 293c)을 참조할 것. 단 문에 해당하는 부분은 법위 자신이 『불지경론』에서 많은 부분을 보충하였다. 또 답에서는 『불지경론』에서 뒷부분, 곧 “다른 곳에서 ‘18계 중 열다섯 가지는 유루이고 여덟 가지는 무기이다’라고 한 것은 이승·범부 등의 경계인 거친 상(麤相)에 의거하여 분별한 것이고, 부처님·보살의 깊은 경계에 의거한 것은 아니다. 다른 곳에서는 말하기를 ‘여래는 진실로 온蘊·계·처 등에 섭수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선을 다 나타내 보인다’라고 하였다.”라고 한 부분이 생략되었다.
  165. 165)정거천淨居天 : 색계의 제4선에 속하는 아홉 하늘 중 상위에 해당하는 다섯 하늘을 일컫는 말. 곧 무번천無煩天·무열천無熱天·선견천善見天·선현천善現天·색구경천色究竟天 등으로 보통 오정거천五淨居天이라고 한다. 성문 사과四果 중 제3 아나함과阿那含果(不還果)를 증득한 성자가 태어나는 곳이다.
  166. 166)『법화경』 권5(T9, 43c)에서 “중생이 겁이 다하여 큰 불이 일어나 모든 것을 태우는 것을 볼 때 나의 이 국토는 평안하고 하늘과 인간이 항상 가득하다.(衆生見劫盡。 大火所燒時。 我此土安隱。 天人常充滿。)”라고 한 것을 취의 요약한 것이다.
  167. 167)이 부분은 『불지경론』 권1(T26, 293c)에서 “어떤 사람은 ‘동일한 공간이다. 정토는 두루하고 원만하여 변제가 있지 않고 법계에 두루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有義。 同處。 淨土周圓。 無有邊際。 遍法界故。)”라고 한 것과는 내용이 다르다. 다만 『설무구칭경소』 권2(T38, 1030c14)에서 타수용토는 색계의 정거천에도 있고 서방에도 있어서 공간이 일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하고, 동일하게 『법화경』 본문을 경증으로 인용하고 있어서 유사한 내용을 보이고 있다.(若他受用土。 或在色界淨居天上。 或西方等。 處所不定。 法花亦言。 衆生見劫盡。 大火所燒時。 我此土安穩。 天人常充滿。)
  168. 168)실수용토實受用土 : 규기窺基의 『說無垢稱經疏』 권2(T38, 1030c)에서 『불지경론』의 세 가지 견해를 인용하면서 본문의 실수용토를 자수용토라고 하였다. 따라서 실수용토는 자수용토와 같은 것으로 볼 수 있다.
  169. 169)규기의 『설무구칭경소』 권2(T38, 1030c)에 의해 보충하였다.
  170. 170)『불지경론』 권1(T26, 293c)을 참조할 것.
  171. 171)아뢰야식阿賴耶識 : ‘아뢰야’는 ⓢ ālaya의 음역어. 구역에서는 무몰식無沒識이라 의역하고 신역에서는 장식藏識이라 의역하였다. 팔식八識 혹은 구식九識의 하나. 제법의 근본이 되기 때문에 본식本識이라 하고, 제법을 집지執持하여 심성心性을 잃지 않게 하기 때문에 무몰식이라 하며, 모든 식의 작용에 있어서 가장 강력하기 때문에 식주識主라 하고, 우주만물의 근본으로 만물을 함장하여 존속하여 잃지 않게 하기 때문에 장식이라고 한다.
  172. 172)『불지경론』 권1(T26, 294c). 십지보살과 관련하여 정토의 유루·무루에 대한 세 가지 논의에 있어서 진실한 뜻(如實義)을 설한 것이다. 바로 뒤에 “후득後得의 무루심無漏心에 따라서 변현한 정토의 영상이라면 무루식無漏識의 상분에 포섭되기 때문에, 무루의 선종자善種子로부터 생겨났기 때문에 체는 무루도제無漏道諦에 포섭된다.(若隨後得無漏心變淨土影像。 是無漏識相分攝故。 從無漏善種子生故。 體是無漏道諦所攝。)”라고 한 것이 생략되었다.
  173. 173)소지장所知障 : ⓢ jñeya-avaraṇa. 법집法執(法我見)으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장애. 탐욕·분노·어리석음 등의 여러 번뇌에 의해 미혹됨으로써 보리의 묘지妙智를 장애하여 제법의 사상事相과 실성實性을 알지 못하게 한다. 상대어는 번뇌장煩惱障(ⓢ kleśa-avaraṇa)으로 아집我執(人我見)으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장애를 가리킨다. 곧 탐욕·분노·어리석음 등의 여러 번뇌에 의해 업業을 일으키고 생生을 윤택하게 함으로써 중생의 몸과 마음을 괴롭히고 삼계를 생사윤회하게 하여 열반涅槃의 과果를 얻는 것을 장애한다.
  174. 174)『불지경론』 권1(T26, 294c)을 참조할 것. 십지보살에 있어서 정토의 유루·무루에 대한 세 가지 논의 중 유루를 주장한 것이다. 법위는 세 가지 가운데 무루라는 견해는 제시하지 않았는데 『불지경론』 권1(T26, 294b)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어떤 사람은 ‘무루이다. 자신의 마음 가운데 후득무루정토종자인 서원의 힘이라는 자량 때문에 변현하여 정토를 낳고 그 가운데에서 대승법락을 수용한다. 초지 이상의 보살중은 진여의 이치를 증득하고 진무루처眞無漏處·진법류眞法流를 얻고, 진정토眞淨土에 머물러 항상 모든 부처님을 친견한다. 그러므로 변현한 국토는 진무루도제真無漏道諦에 포섭된다’라고 하였다.(有義。 無漏。 謂自心中。 後得無漏淨土種子願力資故。 變生淨土。 於中。 受用大乘法樂。 以初地上諸菩薩衆。 證真如理。 得真無漏處真法流。 住真淨土常見諸佛。 故所變土。 是真無漏道諦所攝。)”
  175. 175)이상은 『불지경론』 권1(T26, 294a)를 참조할 것.
  176. 176)이상은 『불지경론』 권1(T26, 294a)에 서술된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한 것이다.
  177. 177)문혜聞慧·사혜思慧·수혜修慧 : 사리事理를 간택하는 세 가지 정신작용. 문혜는 문소성혜聞所成慧의 줄임말로 다른 이가 설하는 것을 직접 들음으로써 성취된 지혜를 뜻하고, 사혜는 사소성혜思所成慧의 줄임말로 들은 교법의 의미를 스스로 깊이 사유함으로써 성취된 지혜를 뜻하며, 수혜는 수소성혜修所成慧의 줄임말로 듣고 사유한 것을 직접 닦아 익힘으로써 성취된 지혜를 뜻한다. 문·사·수에 의해 얻어진 지혜의 본성은 유루有漏의 세속지世俗智이지만 이는 무루無漏의 지혜를 낳는 근본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기도 하다.
  178. 178)무분별지無分別智 : 진여와 계합하여 객관과 주관의 차별이 없는 참된 지혜를 가리킨다. 정체지正體智·근본지根本智 등이라고도 한다.
  179. 179)후득지後得智 : 근본지根本智에서 인발引發하는 지혜. 의타기성依他起性이 허깨비와 같은 것임을 통달하는 지혜로, 능분별能分別과 소분별所分別의 작용이 있다. 이와 달리 근본지는 능분별도 없고 소분별도 없다.
  180. 180)이상은 『불지경론』 권1(T26, 295b)에서 “어떤 도로道路가 있어서 정토를 왕래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설정하고 이에 답변한 내용을 취의 요약한 것이다.
  181. 181)삼공三空 : 공空·무상無相·무원無願의 삼마지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 자세한 뜻은 바로 다음 각주에서 『불지경론』을 인용·번역한 것을 참조할 것.
  182. 182)『불지경론』 권1(T26, 295c9)에서 “이와 같이 정토에 있어서 길이 이미 원만하면 탈것이 있어야 그 탈것을 조어하여 이 도로를 다닐 수 있기 때문에 ( 『불지경』에서) 다음에 ‘큰 지止와 미묘한 관觀을 탈것으로 삼는다’라고 하였다. ‘지’란 삼마지이고 ‘관’이란 반라야般羅若(반야)이며 ‘큰’의 뜻은 앞에서 설한 것과 같다. 이 두 가지가 균등하게 실어 나르기 때문에 ‘탈것’이라 한다. 이 지관을 타고 그 응하는 것에 따라 앞의 도로를 다닌다. 길은 총체적 지위인데 지위 가운데 지관을 별도로 탈것이라 한 것이다. 이와 같이 정토에 있어서 탈것이 이미 원만하면 응당 들어가는 문이 있어야 그 들어가는 문을 좇아 이 탈것을 조어하여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 『불지경』에서) 다음에 ‘대공·무상·무원해탈을 들어가는 문으로 삼는다’라고 했으니 대궁전은 삼해탈문을 들어가는 소입처所入處로 삼는 것을 말한다. 해탈은 곧 출리열반이니 곧 대공 등을 해탈문이라 한다. 이 문을 좇는 것에 의지하여 정토에 들어간다. 변계소집으로 생겨난 법의 무아를 ‘공’이라 하고, 이 공을 반연하는 삼매를 공해탈문이라 한다. ‘상’이란 열 가지 상을 말한다. 첫째는 색이고, 둘째는 성이며, 셋째는 향이고, 넷째는 미이며, 다섯째는 촉이고, 여섯째는 남자이고, 일곱째는 여자이며, 여덟째는 생이고, 아홉째는 노이고, 열째는 사이다. 곧 열반은 이러한 상이 없기 때문에 ‘무상’이라 한다. 이러한 무상을 반연하는 삼매를 무상해탈문이라 한다. ‘원’은 구하고 원하는 것이다. 삼계가 고통임을 관찰하여 구하고 원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무원’이라 한다. 이 무원을 반연하는 삼매를 무원해탈문이라 한다. 이 공 등의 삼해탈문으로 말미암아 정토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문’이라 한다.(如是淨土。 路既圓滿。 應有所乘。 御彼所乘。 行此道路。 故次說言。 大止妙觀。 以為所乘。 止謂三摩地。 觀謂般羅若。 大義如前。 此二等運。 故名所乘。 乘此止觀。 隨其所應。 行前道路。 路是總位。 位中止觀。 別名所乘。 如是淨土。 乘既圓滿。 應有入門。 從彼入門。 御此乘入。 故次說言。 大空無相無願解脫為所入門。 謂大宮殿。 三解脫門為所入處。 解脫即是出離涅槃。 即大空等名解脫門。 依從此門而入淨土。 遍計所執生法無我說名為空。 緣此三摩地名空解脫門。 相謂十相。 一色。 二聲。 三香。 四味。 五觸。 六男。 七女。 八生。 九老。 十死。 即是涅槃無此等相。 故名無相。 緣此三摩地名無相解脫門。 願謂求願。 觀三界苦無所求願。 故名無願。 緣此三摩地名無願解脫門。 由此空等三解脫門。 得入淨土。 故名為門。)”라고 한 것을 요약한 것이다.
  183. 183)규기의 『阿彌陀經疏』(T37, 312a)에서 “문 화토라면 무엇 때문에 『대지도론』에서 삼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하였는가? 답 그곳에서 삼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한 것은 삼계를 벗어나는 것을 말한 것이 아니고 단지 삼계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대지도론』에서 ‘대지에 거주하므로 색계가 아니고 형색이 있으므로 무색계가 아니며 욕망이 없으므로 욕계가 아니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삼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하였다.(問若是化土。 何故大論云非三界攝。 答彼言非三界攝者。 非謂出過三界。 但謂異三界故。 故大論云。 地居故非色界。 有形故非無色界。 無欲故非欲界。 故言非三界攝。)”라고 한 것과 『대지도론』 권38(T25, 340a)에서 “이와 같은 세계는 대지 위에 있기 때문에 색계가 아니고 욕망이 없기 때문에 욕계가 아니며 형색이 있기 때문에 무색계가 아니다.(如是世界在地上。 故不名色界。 無欲故。 不名欲界。 有形色故。 不名無色界。)”라고 한 것을 참조할 것.
  184. 184)『무량수경』 권상(T12, 267c). 법장 비구가 서원에 의지하여 수행한 것을 설한 내용이다.
  185. 185)『법화경』 권1(T9, 3b18).
  186. 186)중략: 이는 『무랑수경초』에서 법위의 주장 이외의 부분을 생략한 것을 말한다. 전후 문맥의 연결을 위해 생략된 부분의 일부를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무량수경초』에서 “법위가 말하였다. ‘여기에서 〈넓고 크며〉라는 것은 곧 자수용토이다.’ 현일이 (법위의 주장을) 파척하여 말하였다. ‘앞에서 소원한 국토는 중생이 태어나는 곳이니 어떻게 자수용토를 얻겠는가? 이것은 응화토라고 말할 수 있다. 비록 응화토이지만 수미산·칠금산 등은 없기 때문에 〈거칠 것 없이 트이고〉라고 하였다. 이상은 모두 채용하지 않는다. 두 법사(법위와 현일)는 혹은 허물이 있거나 혹은 (이치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의적은 ‘지전의 이생을 넘어선 지위이기 때문에 〈홀로 미묘하며〉라고 했으니 이승이 서로 얽혀서 섞이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법위는 ‘모든 보살의 경계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法位云。 此言廣大者。 卽自受用。 玄一破云。 前所願國土。 是衆生所生。 如何得是自受用土。 可説此應化土。 雖應化土。 而無須彌七金山等。 故言恢廓等。 已上。 竝非所用。 兩師或過或不及故。 然義寂云。 超以過地前異生位。 故獨玅。 以不二乘相交雜故。 法位云。 非諸菩薩境故。)”
  187. 187)삼재三災 : 사겁四劫이 순환하는 겁말劫末에 나타나는 소삼재小三災와 대삼재大三災를 일컫는 말. 소삼재는 화재火災·수재水災·풍재風災이고, 대삼재는 기근·질병·도병刀兵이다.
  188. 188)목련目連 : ⓢ Mahāmaudgalyāyana의 줄인 음역어. 갖춘 음역어는 마하목건련摩訶目犍連으로 줄여서 목건련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의 십대제자 중 한 명으로 신통제일神通第一로 일컬어졌다.
  189. 189)『왕생론』(T26, 231a).
  190. 190)네 종류의 성문 : 첫째는 결정성문決定聲聞이니 소승의 법을 전생에 오랫동안 익힌 공덕으로 현생에 소승의 교법을 듣고 아라한과를 얻어 그 경지에서 물러나지 않지만 그 뒤에 대승의 법을 추구하지 않는 성문을 말한다. 둘째는 퇴보리退菩提성문이니 본래 보살로서 이전에 보리심을 일으켜 겁의 세월 동안 불도를 닦은 끝에 생사를 싫어하는 마음 때문에 대승을 추구하는 마음에서 물러나 소승의 과를 증득한 성문을 말한다. 셋째는 응화應化성문이니 본래 불보살로서 안으로는 진실한 경지를 은밀히 감추고 밖으로 성문의 몸을 드러내어 앞의 두 성문을 인도하여 대승으로 귀의시키고 중생을 널리 교화하여 불도를 깨우치도록 하는 성문이다. 넷째는 증상만增上慢성문이니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서도 이미 증상의 법을 성취하였다고 스스로 생각하며 남들을 업신여기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성문이다.
  191. 191)『관무량수경』(T12, 343b)에서 “행자는 흐르는 물과 광명과 모든 보배 나무와 기러기와 원앙이 모두 미묘한 법문을 설하는 것을 듣는다.(行者。 當聞水流。 光明及諸寶樹。 鳧鴈鴛鴦。 皆說妙法。)”라고 한 것을 참조할 것.
  192. 192)원효元曉는 『兩卷無量壽經宗要』(T37, 126b)에서 “ 『왕생론』에서 말하기를 ‘여인과 근根이 결여된 이, 이승의 종성은 태어나지 않는다’라고 한 것은 결정종성決定種性인 이승을 말하는 것이지, 부정근성不定根性인 성문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를 간별하기 위해서 ‘이승의 종성’이라 하였다. 이러한 뜻으로 말미암아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論說云。 女人及根缺。 二乘種不生者。 是說決定種性二乘。 非謂不定根性聲聞。 爲簡此故。 名二乘種。 由是義故。 不相違也。)”라고 하였다.
  193. 193)비수멸자非數滅者 : 비택멸자非擇滅者와 같다. ‘비수멸’은 구역이고 ‘비택멸’은 신역이다. 택멸이란 지혜의 간택력에 의해 번뇌를 소멸하는 것이고, 비택멸이란 생연生緣을 결여함으로써 나타나는 적멸법을 가리킨다.
  194. 194)경흥은 『무량수경연의술문찬』 권중(T37, 156b)에서 법위의 해석을 제시하고 성인의 말씀에서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고 하였다.
  195. 195)이것 : 『무량수경』 본문에 따르면 아미타 정토의 중생이 얻는 이익을 가리킨다.
  196. 196)“본원”이라는 것은~“마지막까지 지니고 있는 서원”이다. : 『한불전』에서는 본 번역에 해당하는 원문을 뒤에 놓았는데 『무량수경』에 의거하면 이곳에 두어야 한다. 역자가 상응하는 곳에 옮겨서 번역하였다. 원문은 『한불전』 해당 처에 그대로 두고 교감주를 통해 밝혔다.
  197. 197)발담마화盋曇摩華 : ‘발담마’는 ⓢ padma의 음역어. 연꽃의 일종. 의역어는 홍련화紅蓮華이다.
  198. 198)구물두화拘物頭華 : ‘구물두’는 ⓢ kumuda의 음역어. 연꽃의 일종. 의역어는 백련화白蓮華이다.
  199. 199)분타리화分陀利華 : ‘분타리’는 ⓢ puṇḍaīka의 음역어. 연꽃의 일종. 의역어는 백련白蓮인데 구물두화와 구별하기 위해 대백련大白蓮이라고도 한다.
  200. 200)십력十力 : 부처님만이 갖추고 계신 열 가지 지혜의 힘. 처비처지력處非處智力, 업이숙지력業異熟智力, 정려해탈등지등지지력靜慮解脫等持等至智力, 근상하지력根上下智力, 종종승해지력種種勝解智力, 종종계지력種種界智力, 변취행지력遍趣行智力, 숙주수념지력宿住隨念智力, 사생지력死生智力, 누진지력漏盡智力이다.
  201. 201)불공법不共法 : 오직 부처님만이 얻는 것으로 성문·연각 등과 함께하지 않는 법. 출처에 따라 다른데 일반적으로 십력·사무소외·삼념주三念住·대비大悲의 열여덟 가지가 여기에 해당하며, 갖추어서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이라 한다.
  202. 202)감로를 뿌리는 관정灌頂의 지위 : 보살 수행 52위 계위 중 제50위에 해당하는 제10 법운지法雲地를 가리키는 말이다.
  203. 203)함께하지 않는 법 : 부처님·보살만이 갖추고 있고 성문·연각과는 함께하지 않는 법이라는 뜻. 18가지, 140가지, 180가지 등으로 다양하게 제시된다.
  204. 204)경흥의 『무량수경연의술문찬』 권중(T37, 157a)에서 “ ‘마음의 때’라는 것은 번뇌의 다른 이름이니 오직 지혜에 의해서 제거된다. 그런데 여기에서 물에 의해 제거한다고 한 것은 물을 접촉한 것을 연緣으로 하여 지혜를 일으켜 번뇌를 모두 제거하기 때문이다.(心垢者。 即煩惱之名。 唯慧所除。 而水除者。 觸水爲緣。 發慧蕩除故。)”라고 하였다. 동일하지는 않지만 취지는 같다. 경흥은 비록 후대의 인물이지만 제시된 견해를 좀 더 분명히 이해하기 위해 그 주장을 소개하였다.
  1. 1){底}惠谷隆戒著。淨土敎新硏究所載 [出典]源隆國。安養集ㆍ良慶。安養抄ㆍ了慧。無量壽經鈔ㆍ良忠。觀經疏傳通記ㆍ高辨。摧邪論ㆍ長西念佛本願義ㆍ寂慧。淨土述聞鈔ㆍ聖聰。大經直談要註記。
  2. 1)「繫」疑「擊」{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