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전서

영허집(暎虛集) / 暎虛集卷之一

ABC_BJ_H0151_T_002

008_0034_c_01L
영허집 권1(暎虛集 卷之一)
총목차總目次
권1(卷一)
오언절구五言絕句 5편
나그네 한(客恨)
산을 유람한다는 말 듣고(聞遊山)
친구에게 보냄(寄有信友)
삼혜선화에게 부침(寄三慧禪和)
대용大用
칠언절구七言絶句 16편
인월암引月庵
산하대지는 눈앞의 공화라(山河大地眼前花)
절구絕句
무를 구걸함(乞蘿蔔)
법운사미의 청에 답함(賽法雲沙彌請)
술의述意
희상인이 법어를 구하기에(贈熈上人求語)
한가롭게 수행함(閑行)
흘러가는 물(流水)
기심을 잊음2수(忘機二首)
산에 살다(山居)
능대사에게 부침(寄能大師)
눈(眼)
현호 소사에게 주다(贈玄浩小師)
궁핍한 속에서 새 삶을 도모하며(赤窮新活計)
준 대덕 만사(挽俊大德)
권2(卷二)
오언율시五言律詩 29편
마음을 돌림(回心)
이별離別
결하結夏
염불승念佛僧
신라를 회고함(新羅懷古)
양생養生
결제結制
홀로 앉아(獨坐)
회포를 읊다(詠懷)
솔잎을 맛봄(噉松)
다시 서산대사를 뵙다(再參西山)
원통대사께 바침(奉呈圓通大師)
설매상인에게 보임(示雪梅上人)
도초암에 쓰다(題道草庵)
선지禪旨
선사에게 보임(示禪師)
능엄경을 읽고서(讀楞嚴)
선요를 읽고서(讀禪要)
희상인이 법어를 구하기에 답함(答贈熈上人求語)
정양사의 진헐대에서(眞歇臺正陽)
한 물건(一物)
염불念佛
밤에 금륜암에 앉아서(金輪庵夜坐)
묘향산(香山)
다시 낙가산을 유람하고(再遊洛迦山)
가타율伽陁律
해진 가사를 읊음(破衲吟)
영 선사에게(寄英禪師)
밤에 앉아서(夜坐)

008_0034_c_01L暎虛集卷之一

008_0034_c_02L

008_0034_c_03L1)總目次

008_0034_c_04L
卷一

008_0034_c_05L五言絕句五篇

008_0034_c_06L客恨聞遊山寄有信友寄三慧
008_0034_c_07L禪和大用

008_0034_c_08L七言絶句十六篇

008_0034_c_09L引月庵山河大地眼前花絕句
008_0034_c_10L蘿蔔賽法雲沙彌請述意贈熈上人
008_0034_c_11L求語閑行流水忘機
山居
008_0034_c_12L寄能大師贈玄浩小師赤窮
008_0034_c_13L新活計挽俊大德

008_0034_c_14L卷二

008_0034_c_15L五言律詩二十九篇

008_0034_c_16L回心離別結夏念佛僧新羅
008_0034_c_17L懷古養生結制獨坐詠懷
008_0034_c_18L噉松再叅西山奉呈圓通大師
008_0034_c_19L雪梅上人題道草庵禪旨示禪師
008_0034_c_20L讀楞嚴讀禪要答贈熈上人求語
008_0034_c_21L眞歇臺
一物念佛金輪庵夜
008_0034_c_22L香山再遊洛迦山伽陁律
008_0034_c_23L破衲吟寄英禪師夜坐

008_0034_c_24L目次編者作成補入

008_0035_a_01L권3卷三
칠언율시七言律詩 14편
혼자 생각함(自意)
오대산강릉五臺山江陵
술회述懷
신라 회고新羅懷古
욱상인의 해서 길을 전송하면서-천지 운을 차운함(送昱上人之海西步天池韻)
도를 논함(道話)
오상인을 권면함(勉悟上人)
마니주摩尼珠
온갖 새들이 꽃을 머금어 공양 올림(百鳥含花供)
문장대文藏臺
장안사에서 느낌이 있어서(長安寺有感)
스스로 축하함(自慶)
이별의 한(別恨)
원철사께 드림(上圓徹師)
부賦 3편
오대산부강원도五臺山賦江原道
낙천가樂天歌
부설전浮雪傳
권4(卷四)
유산록遊山錄 3편
두류산頭流山
묘향산(香山)
금강산金剛山
보응당 영허대사 행적普應堂暎虛大師行蹟
오언절구五言絕句
나그네 한(客恨)
甚處花無落     어느 곳인들 꽃이 떨어지지 않았겠으며
誰家燕不歸     어느 집인들 제비 돌아오지 않았겠는가
一年佳節盡     한 해의 아름다운 계절 다하거늘
獨客異鄕悲     나그네 홀로 타향에서 슬퍼하노라
산을 유람한다는 말 듣고(聞遊山)
狂風吹擺後     광풍이 요동치며 불고 난 뒤
翫鶴客來多     학과 놀기 위해 객이 자주 오네
爲禁山亭掃     산의 정자를 쓸지 말라 함은
留春看落花     가는 봄 붙잡아 떨어지는 꽃을 보고자
친구에게 보냄(寄有信友)
君居西海頭     그대는 서해 바닷가에 있으니
應見滄溟水     아득히 펼쳐진 바닷물을 보겠네
若比戀君情     그대 그리는 내 마음에 견준다면
滄溟水更少     바닷물도 내 마음 보단 적으리라

008_0035_a_01L卷三

008_0035_a_02L七言律詩十四篇

008_0035_a_03L自意五臺山
述懷新羅懷古
008_0035_a_04L送昱上人之海西步天池韻道話
008_0035_a_05L悟上人摩尼珠百鳥含花供文藏
008_0035_a_06L長安寺有感自慶別恨
008_0035_a_07L圓徹師

008_0035_a_08L三篇

008_0035_a_09L五臺山賦江原
樂天歌浮雪傳

008_0035_a_10L卷四

008_0035_a_11L遊山錄三篇

008_0035_a_12L頭流山香山金剛山

008_0035_a_13L普應堂暎虛大師行狀

008_0035_a_14L
008_0035_a_15L

008_0035_a_16L五言絕句

008_0035_a_17L客恨

008_0035_a_18L
甚處花無落誰家燕不歸

008_0035_a_19L一年佳節盡獨客異鄕悲

008_0035_a_20L聞遊山

008_0035_a_21L
狂風吹擺後翫鶴客來多

008_0035_a_22L爲禁山亭掃留春看落花

008_0035_a_23L寄有信友

008_0035_a_24L
君居西海頭應見滄溟水

008_0035_a_25L若比戀君情滄溟水更少

008_0035_b_01L
삼혜선화에게 부침(寄三慧禪和)
淨水分雙袖     정수에서 헤어진 이후
金山已十蓂     금산에 있은 지 벌써 십여 년
南鄕思想處     남쪽 고향 그리운 그곳
千里月空明     천리 밖 달은 밝기만 하여라
대용大用
眉毛橫宇宙     눈썹은 우주를 가로지르고
眼睫透乾坤     눈은 천지를 꿰뚫어 본다
手把龍泉劒     손에 용천검1)을 잡고서
逢人斬命根     만나는 이마다 명근2)을 베리
칠언절구七言絶句 16편
인월암引月庵
臘近從心病入身   섣달 다가오는데 마음의 병이 찾아들어
經書都是眼中塵   경서는 모두 안중의 티끌일 뿐이로다
杜門高臥無思慮   문 닫고 편히 누워 아무 생각 않으니
太白頭流夢裏春   태백산과 두류산이 꿈속의 봄이로다
산하대지는 눈앞의 공화라(山河大地眼前花)
量廓虛空廣長身   도량이 하늘처럼 넓고 큰 사람이라면
三輪方便笑高人   삼륜의 방편3)도 고인에겐 우스운 것이리
若將刹海爲眞化   찰해4)를 정녕 진화로 여긴다면
担目空花新又新   눈 비벼 공화5)는 새롭고 새로우리
절구絕句
三十年來不出山   삼십여 년 동안 산을 내려가지 않고
白雲靑鶴共身閑   백운 청학과 한가로이 지내왔네
閑情不許時人說   한가한 마음 남에게 말하지 않음은
恐作眞謄漏世間   이를 세간에 누설할까 두려워서라네
무를 구걸함(乞蘿蔔)
生來出入趙州門   살아오면서 조주 문하6)를 출입하다 보니
計活蕭踈等白雲   생계는 엉성한 채 흰 구름만 짝했지요
聞說大師禪具德   듣자니 대사께서는 덕을 갖추셨다 하니
鎭州眞味借餘根   진주 진미인 남은 무뿌리라도 주시기를7)
법운 사미의 청에 답함(賽法雲沙彌請)
慚愧虛名滿世間   헛된 명성이 세간에 가득한 게 부끄러워
藏蹤常欲老雲山   종적 감추고 구름 낀 산에서 늙고자 하거늘
山中亦有知名者   산중에도 내 이름을 아는 자가 있어서
强使題詩閙我閑   억지로 시 짓게 하여 한가함을 깨뜨리네
술의述意

008_0035_b_01L寄三慧禪和

008_0035_b_02L
淨水分雙袖金山已十蓂

008_0035_b_03L南鄕思想處千里月空明

008_0035_b_04L大用

008_0035_b_05L
眉毛橫宇宙眼睫透乾坤

008_0035_b_06L手把龍泉劒逢人斬命根

008_0035_b_07L

008_0035_b_08L七言絕句

008_0035_b_09L引月庵

008_0035_b_10L
臘近從心病入身經書都是眼中塵

008_0035_b_11L杜門高臥無思慮太白頭流夢裏春

008_0035_b_12L山河大地眼前花

008_0035_b_13L
量廓虛空廣長身三輪方便笑高人

008_0035_b_14L若將刹海爲眞化1)担目空花新又新

008_0035_b_15L絶句

008_0035_b_16L
三十年來不出山白雲靑鶴共身閑

008_0035_b_17L閑情不許時人說恐作眞謄漏世間

008_0035_b_18L乞蘿蔔

008_0035_b_19L
生來出入趙州門計活蕭踈等白雲

008_0035_b_20L聞說大師禪具德鎭州眞味借餘根

008_0035_b_21L賽法雲沙彌請

008_0035_b_22L
慚愧虛名滿世間藏蹤常欲老雲山

008_0035_b_23L山中亦有知名者强使題詩閙我閑

008_0035_b_24L述意

008_0035_c_01L一片心田戰且耕   한 조각 마음 밭을 전전긍긍 갈고 보니
纔生念處入無生   생각 일자마자 무생처8)에 드네
無生無所生時節   무생무처가 생기는 시절에는
高唱吾家本大平   오가가 본시 태평함을 노래하리
희상인이 법어를 구하기에(贈熈上人求語)
妙體虛玄筆舌難   묘체는 현묘하여 필설로 표현하기 어렵나니
只應隨處返照看   이르는 곳에 따라 반조하여 볼 뿐
八風五欲心如日   팔풍오욕9)에도 마음이 해와 같다면
何用區區透祖關   무엇하러 구차하게 조사의 관문을 꿰뚫으랴
한가롭게 수행함(閑行)
正起疑團坐寂寥   곧바로 의심을 일으켜 고요한 데 앉으니
威音那畔刼前超   위음왕불10)저편 겁전의 소식 뛰어넘네
有人若問閑中味   누군가 한가로움의 맛을 물어온다면
只擧南山采紫謠   남산의 채자요11)를 들려줄 뿐
흘러가는 물(流水)
一派寒源淸且幽   한줄기 찬 샘물 맑고도 그윽하더니
環山橫野等閑流   산을 빙 두르고 들을 가로질러 유유히 흐르네
涓涓自得朝宗勢   졸졸 흐르다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기세를 얻어
從古于今逝不休   예부터 지금까지 그 흐름 멈추지 않았네
기심을 잊음2수(忘機二首)

[1]
一入西門古路忘   한번 서문으로 들어 가면 옛길 잊혀지고
隨流隨處沒思量   흐르다 멈추는 곳에 따라 생각마저 사라지네
山中歲月誰能紀   산중의 세월을 그 누가 적을 수 있겠는가
只見槐陰靑又黃   푸른 홰나무 그늘 단풍 드는 걸 볼 뿐

[2]
何處靑山不道塲   어디 청산인들 도량이 아니랴 마는
寬弘那似晉山陽   넓기로는 어찌 진나라 산양12)과 같으랴
空門不是丘墟業   불문은 구허의 업이 아니어서
扶老當年入晦光   대나무 지팡이 짚고서 그때 회광에 들었다네
산에 살다(山居)
甘分山林寄此身   기꺼이 산림에 이 몸 의탁하고 보니
淸閑日夜絕囂塵   밤낮으로 한가하여 시끄러운 속진 세계 끊겼어라
後無來者前無去   뒤에 오는 자 없고 앞에도 가는 이 없이
猶見蒼蒼作四鄰   푸른 청산이 사방의 이웃이 됨을 볼 뿐
능대사에게 부침(寄能大師)
神女齋僧古所呵   신녀와 재승은 예부터 비난을 받은 터요
半生多病未登街   반평생 병마저 많아 거리에 나가보지 못했네
東平仙術應餘在   동평의 신선술13)이 아직 남아 있을 터
公論分嘗一器何   공과 의논하여 한 그릇 맛보게 함이 어떨지
눈(眼)

008_0035_c_01L
一片心田戰且耕纔生念處入無生

008_0035_c_02L無生無所生時節高唱吾家本大平

008_0035_c_03L贈熈上人求語

008_0035_c_04L
妙體虛玄2)茟舌難只應隨處返照看

008_0035_c_05L八風五欲心如日何用區區透祖關

008_0035_c_06L閑行

008_0035_c_07L
正起疑團坐寂寥威音那畔劫前超

008_0035_c_08L有人若問閑中味只擧南山采紫謠

008_0035_c_09L流水

008_0035_c_10L
一派寒源淸且幽環山橫野等閑流

008_0035_c_11L涓涓自得朝宗勢從古于今逝不休

008_0035_c_12L忘機

008_0035_c_13L
一入西門古路忘隨流隨處沒思量

008_0035_c_14L山中歲月誰能紀只見槐陰靑又黃(一)

008_0035_c_15L何處靑山不道塲寬弘那似晉山陽

008_0035_c_16L空門不是丘墟業扶老當年入晦光(二)

008_0035_c_17L山居

008_0035_c_18L
甘分山林寄此身淸閑日夜絕囂塵

008_0035_c_19L後無來者前無去猶見蒼蒼作四鄰

008_0035_c_20L寄能大師

008_0035_c_21L
神女齋僧古所呵半生多病未登街

008_0035_c_22L東平仚術應餘在公論分甞一器何

008_0035_c_23L

008_0035_c_24L「担」疑「捏」{編}「茟」通用「筆」{編}

008_0036_a_01L誰將雙鏡掛於面   누가 거울 두 개를 얼굴에 걸어놓았는지
靑白玄黃歷歷分   푸르고 희고 검고 누른 게 또렷이 구분되네
飜笑是非他了別   우습구나, 타인의 옳고 그름은 분별하면서도
未能返照自家痕   자신의 허물에 대해서는 되비쳐봄이 없으니
현호 소사에게 주다(贈玄浩小師)
元來讀誦次參禪   원래 독송 다음에 참선이니
況復能通般若詮   하물며 다시 반야경에 능통함에랴
諸聖應加悲願力   성자들이 비원의 힘을 더해주시어
一生隨處護人天   일생의 어디서든 인천人天이 보호하리
궁핍한 속에서 새 삶을 도모하며(赤窮新活計)
一肩霞衲任風塵   어깨의 누더기 옷 풍진에 내맡기니
定靜功夫亦不眞   선정 공부도 진짜가 아니로다
虎穴魔宮隨處樂   호혈이나 마궁 어디서든 즐기면서
逍遙天地作閑人   천지를 거닐며 한가한 사람이 되리
준 대덕 만사(挽俊大德)
生也幻兮死也幻   삶도 헛것이고 죽음도 헛것이라
死生元是一虛幻   삶과 죽음 원래 헛것에 지나지 않도다
伊麽了達本眞空   이렇게 본래 진공14)임을 깨닫는다면
寸步不移登彼岸   한 걸음 옮기지 않고서도 피안에 오르리

008_0036_a_01L
誰將雙鏡掛於面靑白玄黃歷歷分

008_0036_a_02L飜笑是非他了別未能返照自家痕

008_0036_a_03L贈玄浩小師

008_0036_a_04L
元來讀誦次叅禪況復能通般若詮

008_0036_a_05L諸聖應加悲願力一生隨處護人天

008_0036_a_06L赤窮新活計

008_0036_a_07L
―肩霞衲任風塵㝎靜功夫亦不眞

008_0036_a_08L虎穴魔宮隨處樂逍遙天地作閑人

008_0036_a_09L挽俊大德

008_0036_a_10L
生也幻兮死也幻死生元是一虛幻

008_0036_a_11L伊麽了達本眞空寸步不移登彼岸
  1. 1)용천검龍泉劍 : 전설적인 보검의 하나로, ‘용연龍淵’이라고도 한다. 흔히 태아검太阿劍과 함께 일컬어지는데, 왕충王充의 『논형論衡』ㆍ「솔성率性」편에 “용천과 태아 따위는 원래 정산 가운데 항철이다龍泉太阿之輩, 其本鋌山中之恒鐵也”라고 한 예가 있다.
  2. 2)명근命根 : 전생의 업에 의해 결정된 금생今生의 수명을 유지하는 근거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수명을 뜻하기도 한다.
  3. 3)삼륜三輪의 방편 : 삼륜은 석가여래의 몸과 입, 그리고 마음을 뜻하는데, 이 세 가지 정업淨業으로 중생의 번뇌를 없앤다고 한다.
  4. 4)찰해刹海 : ‘찰토대해刹土大海’의 준말로 시방세계를 가리킨다. 속칭으로는 우주를 뜻한다.
  5. 5)공화空花 : 원래 눈병을 앓는 사람의 시야에 나타나는 꽃 모양의 허상이란 뜻인데, 번잡한 망상과 가상을 뜻한다.
  6. 6)조주趙州 문하 : 조주趙州는 중국 당나라 때의 고승인 종심선사從諗禪師이다. 속성은 학郝으로, 그가 하북성 조주趙州에서 문도를 양성했기 때문에 ‘조주화상趙州和尙’으로 일컬어졌다. 당대 후기 불교 선양과 제자 양성에 힘을 쏟아 조주 문풍이 형성되었다. 여기서는 자신이 불문에 들어와 있음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7. 7)‘조주趙州의 큰 무’라는 화두를 원용한 표현이다. 어떤 승려가 조주에게 남천南泉을 친견한 것이 사실이냐고 묻자, 조주는 ‘진주에서 큰 무가 난다.’라고 답하였다. 『碧巖錄』제30칙.
  8. 8)무생처無生處 : 생도 없고 멸도 없는 경지.
  9. 9)팔풍오욕八風五欲 : 팔풍은 마음을 흔들어 놓는 여덟 가지 상으로, 이利ㆍ쇠衰ㆍ훼毁ㆍ예譽ㆍ칭稱ㆍ기譏ㆍ고苦ㆍ낙樂이며, 오욕五欲은 재욕財欲ㆍ색욕ㆍ음식욕ㆍ명예욕ㆍ수면욕睡眠欲을 말한다.
  10. 10)위음왕불威音王佛 : 과거 장엄겁 최초의 부처 이름. 무량무변한 예전을 가리킴. 선림禪林에서는 ‘위음왕불 이전’이라는 말로 자기 본래면목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함.
  11. 11)남산南山의 채자요采紫謠 : 상산사호常山四皓, 즉 진秦나라 때 산중에 숨어 살던 동원공東園公ㆍ하황공夏黃公ㆍ녹리선생甪里先生ㆍ기리계綺里季 등 네 노인이 붉은 지초를 캐 먹으면서 불렀다는 노래로, 백이伯夷와 숙제叔齊가 수양산首陽山에 들어가 불렀다는 ‘채미가采薇歌’와 함께 은거의 노래로 통한다.
  12. 12)산양山陽 : 지금 중국 하남성 태항산太行山 남쪽 지역으로 위진시대 죽림칠현竹林七賢이 세속을 떠나 노닐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13. 13)동평東平의 신선술 : 동평東平은 미상. 혹시 동왕공東王公 등의 신선을 잘못 표기한 것인지 의심된다. 참고로 동왕공은 서왕모西王母와 함께 병칭되는 대표적인 신선이다.
  14. 14)진공眞空 : 일체의 색상色相을 초월한 진정으로 공허한 경지를 말한다.
  1. 1)目次。編者作成補入。
  2. 1)「担」疑「捏」{編}。
  3. 2)「茟」通用「筆」{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