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불교잡지

佛敎第 六十四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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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4_0001_a_01L佛敎第 六十四號

0064_0001_a_02L[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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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UDDHISM

0064_0001_a_04L佛敎第六十四號

0064_0001_a_05L大正十三年七月十五日第三種郵便物認可

0064_0001_a_06L昭和四年十月一日(每月一日一囘)發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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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4_0002_a_01L[광고]

0064_0002_a_02L[金箔]

0064_0002_a_03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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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4_0002_a_07L金箔

0064_0002_a_08L特色

0064_0002_a_09L一、地金特撰 一、打開精製

0064_0002_a_10L一、金色燦爛 一、價格低廉

0064_0002_a_11L一、地方注文、代金引換迅速需應

0064_0002_a_12L京城府南大門通四丁目六四番地

0064_0002_a_13L朝鮮特製 金箔製造都賣商

0064_0002_a_14L貴金属品 經濟靴 鮮鞋 고무靴 運動靴 와신톤靴 和洋百貨

0064_0002_a_15L高重熙商店

0064_0002_a_16L電話本局三三四七番

0064_0002_a_17L振替京城四二五五番

0064_0002_b_01L佛敎第六十四號目次

0064_0002_b_02L【佛紀二千九百五十六年十月號】

0064_0002_b_03L□我心

0064_0002_b_04L□白乳論
金泰洽

0064_0002_b_05L□朝鮮民衆의精神과腦髓에深刻된두가지印象
退耕一○

0064_0002_b_06L□了別三十頌의釋
許榮鎬二二

0064_0002_b_07L□不思議解脫
花山學人二五

0064_0002_b_08L□故敎正幻應大禪師의百日을臨하야
白羊記者二八

0064_0002_b_09L□朝鮮樂과龜玆國樂
安自山三二

0064_0002_b_10L□『칸트』로부터『휴-ㅁ』까지因果問題의發展
朴東一三七

0064_0002_b_11L□祭朴厭觸聖者文
四二

0064_0003_a_01L□解脫曲
白農遺稿四三

0064_0003_a_02L□法之宗家海印寺拜觀記
阿部充家四三

0064_0003_a_03L□南遊求道禮讃
金素荷四五

0064_0003_a_04L□夢拜泗溟大師(削除)
金麗水

0064_0003_a_05L□三防藥水浦傳道行
壽松雲衲五一

0064_0003_a_06L□娑婆行苦
白山人五五

0064_0003_a_07L□陸水三千里
東山人六一

0064_0003_a_08L□極樂敎主를뭇슴니다(决疑)
權相烈問六五

0064_0003_a_09L□巡講千里
姜裕文六八

0064_0003_a_10L□小說
舵工七五

0064_0003_a_11L宗報

0064_0003_a_12L▲朴厭觸聖者遠忌▲覺皇敎堂日土報告▲仝花婚式▲聖地의鬪爭▲實相寺改
0064_0003_a_13L金佛事▲聖殿庵幀畵佛事▲深源寺山林伐採淸算▲住持就職認可▲寺有土地
0064_0003_a_14L賣却許可▲寺有土地寄附許可

0064_0003_b_01L[광고]

0064_0003_b_02L[春夢緣]

0064_0003_b_03L
無無居士 李能和先生 著

0064_0003_b_04L春夢緣 (漢詩春香歌) 全一册

0064_0003_b_05L定價三十錢 送料四錢

0064_0003_b_06L春香歌는朝鮮의事實인同時에 名作인마콤 썩여러本이다 坊間에流行하는諺文本으로도 二三種
0064_0003_b_07L이되는데 近年에이르러서는 獄中花 獄中佳人 獄中香으로變名하야 울긋불긋한表粧을덥허쓰
0064_0003_b_08L고 冊肆에出現한것外에 最近春園君의 一說春香傳까지出世하엿지마는 그것은모다 純諺文或
0064_0003_b_09L은諺漢文交用임으로 詩趣를가지고 詞味를조아하는文學家의案頭에는 사랑을받아보지못하엿다
0064_0003_b_10L그럼으로古人들中에도 春香을사랑하야보랴고 純漢文作者가업지아니하엿스니「水山廣寒樓記」
0064_0003_b_11L「廣寒樓樂府百八疊」以外에도數三本이잇다 그러치마는 모다罕本이되여서 아모나얻어보기어
0064_0003_b_12L려운것이 斯界의遺憾이엿섯다 先生은此를七回에分하야 詞說과絶律로써 春香傳一副를 興道
0064_0003_b_13L趣到하게 活寫快寫한 超特作의 傑品이다 누구나拍案呌快치아니할수업다

0064_0003_b_14L京城府需昌洞三十八番地

0064_0003_b_15L總販賣所 文化書林

0064_0003_b_16L振替口座京城一八○六九番

0064_0004_a_01L
佛敎第六十四號

0064_0004_a_02L【佛紀二千九百五十六年十月號】

0064_0004_a_03L我心

0064_0004_a_04L
我心이无知언마는 无所不知하며 我心이无見이언마
0064_0004_a_05L는 无所不見하며 我心이无得이언마는 无所不得하
0064_0004_a_06L며 我心이无爲언마는 无所不爲하야 比夫雨寶穰穰
0064_0004_a_07L如意珠와 當臺歷歷大圓鏡이니다。

0064_0004_a_08L(眞覺國師上康宗大王書)

0064_0004_b_01L白乳論
0064_0004_b_02L―――朴厭觸第一千四百四年祭를當하야―――

0064_0004_b_03L金泰洽

0064_0004_b_04L一、緖論

0064_0004_b_05L
 大道는無方하며 至理는無偏한지라 그方便이百千이며 그變化가無窮하지마는 佛敎처럼그道가奧妙
0064_0004_b_06L하며 그術이神秘하야 方便이크며 神通이너름은업다고생각한다。그런故로佛敎에서이르는바 不可思
0064_0004_b_07L議解脫門의神通을 얻을것가트면 須彌山과가티놉고큰山을 芥子알속에너으되 芥子씨는增减하는바가
0064_0004_b_08L업스며 四大海水로써 一毛孔에부으되 惱亂하는바가업다。佛敎의神通은 世間의邪術과달라서 一日
0064_0004_b_09L을느려서 數刼을맨드는數도잇스며 數刼을쪼푸려서 一日을맨드는數도잇다。

0064_0004_b_10L 佛敎는이러한神通과 造化가잇는故로 佛經의한四句偈만理解하야 受持讀誦하드래도 五無間業을除
0064_0004_b_11L하며 所有世間의身心等病과 種種苦惱와 一切惡業을 다-消除하며 一切魔軍과 夜叉羅刹과 鳩槃
0064_0004_b_12L茶鬼와 모든惡鬼神들이 다-遠離하며 或時는그들이發心하야 親近守護까지하기도한다。그런까닭으
0064_0004_b_13L로 佛道를잘믿고 잘興隆하는者는 諸佛과菩薩이稱讃하는바이며 一切人天이다-禮敬하며 一切衆生
0064_0004_b_14L이 다-供養을받치며 佛敎를믿는나라는 다-雨順風調하고 國泰民安하다。佛日이常輝하고 法輪이
0064_0004_b_15L常轉함을따라서億兆蒼生이 安身立命을얻고 康衢烟月의擊壤歌를부르게된다。

0064_0004_b_16L 佛敎가印度에서 創設된後부터 印度ㆍ支那ㆍ朝鮮ㆍ日本을勿論하고 上으로는帝王이信奉하고 下으
0064_0004_b_17L로는庶民이다-信奉하게됨은 다-까닭이잇서서그런것이다。그러나佛敎를 잘理解하기前에는 幾多의

0064_0005_a_01L誤解와 衝突이잇섯나니 印度에잇서서 琉璃王의毀釋이든지 支那에잇서서 三武의排佛이든지 朝鮮
0064_0005_a_02L에잇서서 李朝의斥僧은 이러한沒理解와 誤認을입은까닭이다。그러나佛敎는 원청강大慈大悲한宗敎
0064_0005_a_03L인故로 儒敎와가치 焚書坑儒의殺戮을當하지아니하엿스며 回回敎나基督敎와가치 腥血의洗禮를받지
0064_0005_a_04L아니하엿다。어찌하다가一二人의殉敎犧牲者를나헛스되 그斷頭의赤血은 피가아니엿스며白乳로變하야
0064_0005_a_05L흘러서 더욱히帝王으로하야곰 驚嘆悅服하야 佛敎를大盛케하고 無量한民衆으로하야곰 熱狂誠信케
0064_0005_a_06L하엿다。이제내가白乳論을쓰게된理由도 佛敎가이가튼靈驗과奇蹟이잇서서 朴厭觸과가치 白乳를흘린聖
0064_0005_a_07L者를내게된까닭이다。耶穌는大聖이로되 十字架에서 鮮血을흘렷다하엿거늘 朴厭觸은 一個微官末職의
0064_0005_a_08L新發意聖者임에不拘하고 그斷頭로부터 赤血이흘르지아니하고 白乳가소삿다는事實이 歷史上에歷然
0064_0005_a_09L하니 이것으로보아서도 佛基兩敎의深淺을알겟다。그런데佛敎에서 白乳를흘린 聖者는朝鮮佛敎史에
0064_0005_a_10L서보히는 朴厭觸一人뿐이아니라 印度佛敎史에도一人이잇고 支那佛敎史에도 一人이잇다。그래서都
0064_0005_a_11L合三人이다。그러나그塲面이 悲壯하고도그륵한것은 오즉朴厭觸이第一이라고생각한다。그런데只今白
0064_0005_a_12L乳를論함에對하야 사람의몸에서피가나온다면 불근피가나올것이事實일것이어늘 어째서白乳가나왓는
0064_0005_a_13L가함은 나의常識으로서는 알수업는바이다。이는다못神秘한問題인지라 그熱烈한信仰이 佛과天에사
0064_0005_a_14L모처서 그反應으로 奇蹟을나투엇다고볼수밧게업다。到㡳히이問題는 科學으로判斷할수업는問題이다
0064_0005_a_15L이것을구태여對答하라고하면 마치高麗末年에 鄭圃隱公이 善竹橋에서就死함에 그목에서흘른피에서
0064_0005_a_16L대가낫다하며 數十年前에 閔忠正公이 自宅에서自决함애 그흘은피로부터 대가소삿다하니 무슨까
0064_0005_a_17L닭이냐고뭇는거와갓다。그러나此는常識的으로 對答할수업는지라 다못그忠誠이天에사모친 奇蹟이라
0064_0005_a_18L고볼수밧게업다。그럼으로나는 白乳의正軆에對하야는 一切의批判을避하고 오즉그歷史上에나타난事
0064_0005_a_19L實만을紹介하야 우리佛敎에는이와가튼 靈蹟이種種잇섯다는것을發表할뿐이다。이제로부터는몬저印度
0064_0005_a_20L에在한聖者의白乳를 論述하겟다。

0064_0005_b_01L二、印度師子尊者의白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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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大正新修大藏經第四十九卷史傳部一의一百七十七頁에依하면 距今一千六百七十一年前에 中印度의師子
0064_0005_b_03L尊者라는이가 게시여서非常히修道에盡力하시더니 畢竟에外道의橫厄을입어서 國王의게斬殺됨애白乳를
0064_0005_b_04L흘렷스니 此를詳細히述할것가트면 師子尊者는 中印度人인데 姓은婆羅門族이러니 일즉이出家하야
0064_0005_b_05L得法遊方할새罽賓國에至하야 法嗣를求하더니 한長者를맛나니 그長者가一子를다리고와서 尊者의게
0064_0005_b_06L무르되『이아희가이름은 斯多라하는아희인데 出生할때부터 左手가조막손이되야 이러케커도 마침
0064_0005_b_07L내 주먹을펴지못하니 願컨대尊者는 그宿因을일러주소서』한다。이때에師子尊者가보시더니 곳손을내
0064_0005_b_08L밀고말삼하시되『나의구실(珠)을 還付하라』고하신다。그리한즉 童子가문듯손을 펴고구실을바치는
0064_0005_b_09L지라 여러사람들이 다-驚嘆하엿다。그리고그까닭을아지못하야 궁금하게역엿다。그리한즉 尊者가
0064_0005_b_10L말삼하시되『내가前生에도僧侶가되엿섯는데 그때에童子가잇섯스니 이름은婆舍엿다。그런데내가일즉
0064_0005_b_11L이 西海齋를보러나가게된지라 나의구실을 이童子의게주엇든바 이童子가구실을가지고나왓스니 나
0064_0005_b_12L의게바치는것이 當然한일이라』고한다。그래서兒의父되는 長者가感嘆하고 어린아희를 尊者의게맛
0064_0005_b_13L기면서말하되 이아희는師의弟子인즉 다려가라고한다。그럼으로尊者는 이아희의게戒를說하고 前緣
0064_0005_b_14L의이름을더하야 이름을지으되婆舍斯多라고하엿다。그리고尊者가일러가로대 吾師가隱密하게 懸記하
0064_0005_b_15L신 豫言이잇는지라 나는災難을맛날날이不久함으로 如來의正法眼藏을너의게 傳하노니 너는잘保護
0064_0005_b_16L하라하고偈를일러말삼하시되

0064_0005_b_17L正說知見時 知見俱是心 當心即知見 知見即于今。

0064_0005_b_18L 尊者는이와가치 偈를說하야마치시고 袈裟로써 斯多의게密附하고 他國에가서 隨機演化하라고하니
0064_0005_b_19L斯多는곳敎를받고 南天竺으로抵到하엿다。그러나尊者는 반드시災難을免치못하리라고 豫測하시고 혼

0064_0006_a_01L자罽賓國에 머물러계시드니 그때그나라에 外道二人이잇는데 一은摩目多요 一은部落遮이다。그런
0064_0006_a_02L데이들이 邪術幻法을배와가지고 享樂生活을 마음대로하고저하야 한가지共謀하고 僧侶의服色으로
0064_0006_a_03L變裝하고 王宮에드러가서 后妃를犯하고 侍女를凌辱코저하엿다。僧形으로變服한것은 만일不成功에歸
0064_0006_a_04L하면發見되드래도罪를僧侶의게로 돌려보내자는뜻이엿다。그런데 그들의醜行은 果然失敗되야發覺된
0064_0006_a_05L지라 그나라王彌羅崛은大怒하야 말하되내가本來부터 마음을三寶에 歸依하야 至誠으로믿는바이어
0064_0006_a_06L늘 沙門이어찌이러틋나의게辱되게하는고하고 即時有司의게命하야 寺院을毀하고 釋衆을祛除하더니
0064_0006_a_07L다시大王이長釰을빼여들고 尊者잇는곧에와서 말하되 師가五蘊이皆空함을얻엇느냐고한다。師가그러
0064_0006_a_08L타고한즉 王이다시말하되 그러면師가生死를여이엿느냐고한다。尊者가말삼하시되 임의生死를여이엿
0064_0006_a_09L다고한즉 王이가로대師가임의生死를離하엿스면 나의게머리를 施하라고한다。師ㅣ가로대내가임의生
0064_0006_a_10L死를離한지라 身도我의所有가아니어니 어찌머리를엣기리요한즉 王이곳長釰을빼여들고 師의머리를
0064_0006_a_11L끈엇다。

0064_0006_a_12L 그런데끈어진 師의목으로부터는 피가흘르지를아니하고 白乳가噴水가치 數尺을용소심처서흘렷스
0064_0006_a_13L며 王은右臂가그자리에서 뚝떠러지고 七日만에죽어버리고마랏다。그래서太子되는 光首가歎息하야
0064_0006_a_14L가로대 我父가何故로 其禍를自取하느냐하고悲泣하니 때에마침白山仙人이잇서서 깁히因果를밝켜서
0064_0006_a_15L말하고 곳光首를爲하야 널리宿因을說明하니 光首가그疑網을푸러버리고 드듸여尊者의報軆로하야곰
0064_0006_a_16L塔을세워모시엿스니 魏廢帝齊王二十年己卯歲에當한다。그리고光首太子는 그때로부터 佛敎를深信하
0064_0006_a_17L야釋敎를大興하고 僧侶를極敬하엿다。

0064_0006_a_18L三、支那靜藹禪師의白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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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大正新修大藏經第五十卷史傳部二第六百二十五頁에依하면 距今一千三百五十三年前에 支那의靜藹禪師

0064_0006_b_01L라는이가잇서서 佛敎를이르키랴다가못하야 어느盤石上에서 自己가四支에부튼 살점을띄여내고 창자
0064_0006_b_02L를끄내어 나무가지에거러노코 肝을끄내여서손에들고西向端坐하야 自决하엿는데 그몸에서피가흐르지
0064_0006_b_03L를아니하고 白乳가흘렷슬뿐이다。此를詳細히論述할것가트면 師는滎陽人인데 어려서부터聰明多才하
0064_0006_b_04L야 世人이神童이라고이르더니 一日은同伴과가치 어느寺院에가서 놀다가地獄圖를보고 頓然히깨친
0064_0006_b_05L바가잇서서 同伴의게일러말하되 佛法이奇異하도다 業理의必然을살피건대 누가이런酷苦를免할者리
0064_0006_b_06L요하엿다。그리고곳百官寺라는데가서 和禪師라는이의게 歸依落髮하야 出家入道하니 時年이十七이
0064_0006_b_07L엿다。後에景法師라는이의게 大智度論을 聽法하고 一聞神悟한後에 中論百論十二門論을硏究講說하
0064_0006_b_08L엿다。師는이와가치山中에隱在하야 修道講學하기를 十有餘年을繼續하엿는데 그간에는學人이제자가
0064_0006_b_09L치모히고 猛虎가鑿井까지하야바친逸語가잇다。師가여러弟子를다리고山에居함에 寺院갓가히우물이업
0064_0006_b_10L서서 距離가稍遠한데잇는 澗水를運轉하야먹게됨으로 一日은師가말삼하되 이절近便에우물을하나팟
0064_0006_b_11L스면조켓는데 地勢가넘어乾燥하야 물이날것갓지아니하다고하엿다。그러더니그날밤에 猛虎가나려와서
0064_0006_b_12L우름을울고 땅을파노코갓는데 아침에나아가보니 호랭이가야단친자리로부터 물이축축하게난다。그
0064_0006_b_13L래서그자리에 우물을파니 淸泉이湧出하야 飮之不渴의寶泉을이루웟다。

0064_0006_b_14L 그런데이런道人이잇슴에不拘하고 佛敎에는不祥事가잇섯스니 그때가周武의時代인데 老子敎의道士
0064_0006_b_15L張賓이라는者가 譎詐罔上하야 榮寵을圖謀하려고생각하고 闕內에드러가서諫告하되 우리李氏의道敎
0064_0006_b_16L를興隆하시고 釋敎를廢하소서하며 宮中에알찐거리며 前에退俗僧으로잇든衛元嵩과가치 唇齒相副하
0064_0006_b_17L야 武帝의마음을邪道로돌리게하엿다。그러나帝가毀釋할理由가업다고한즉 張과衛가告하되 僧侶를闕
0064_0006_b_18L內에불러서 七日間을繼續하야 不眠不休하고 精進을하라고命하야 만일一毫라도 違犯하는者가잇거든
0064_0006_b_19L此理由로써 逐黜하고毀釋하라고한다。그래서帝가이와가치하니 때에僧侶가미리아라채리고 宮中에드
0064_0006_b_20L러가서 七日間을不眠不休하고 精進을게속하엿다。그런데帝도七日間을不眠不休하고 僧侶와가치精進

0064_0007_a_01L하며 그허물을보려고하엿스나 마침내보지못하고마랏다。그러나임의排佛毀釋하려고 內定한뜻을變할
0064_0007_a_02L수업다하고 僧侶를모아노코帝가本意를말하니 그때에猛烈한法師가잇서서 氣調가高㧞하야 帝의敎旨
0064_0007_a_03L를抗拒함에 말이자못激切하엿는지라 衆僧이大禍가내릴가두려워하야마지아니하엿다。

0064_0007_a_04L 이때에師가생각하되 佛弟子가되여가지고 어찌이佛法이淪沒함을안저서보리요하고 即時闕內에드러
0064_0007_a_05L가서 表를올리니 帝가引見하고 登殿케하는지라 師ㅣ擧手唱言하야 告하되陛下를뵈이러온뜻은 두
0064_0007_a_06L가지가잇스니 一은三寶의慈恩을갑고저함이요 一은檀越의厚德을 酬하고저함이라하고 經論과子史傳
0064_0007_a_07L記를 끄러서談叙함에 梗詞厲色하야 鏗然無撓하니 百僚近臣이戰慄하엿다。帝亦그말을올케넉이나毀
0064_0007_a_08L滅하랴는情을임의决斷한지라 어찌할수업다고한다。그래서師가告하되『아모理由와原因이업시 佛敎를
0064_0007_a_09L毀滅함은 넘어도寃抑한일이라하고 請컨대油鑊을殿庭에設하야노코 兩宗의人法을取하야 함께煎煮하
0064_0007_a_10L면 그不害할者를可히알것이로소이다』하엿다。그리한즉帝가 그말을怯하야 不問曲直하고 退出을命
0064_0007_a_11L하얏다。그때에道積이라는法師가잇서서 다시諫告하엿스나 또한退出을當한지라 道積은同友七人과가
0064_0007_a_12L치彌勒像前에 七日間을禮懺하고 一時에逝化하고마랏다。그래서師는大法이반드시滅함에 그行虐이甚할
0064_0007_a_13L것을豫測하고 門徒三十餘人을다리고 終南山에드러가서 東西에二十七寺를짓고 修道에從事하엿다。

0064_0007_a_14L 이때에武帝는 關東關西에 數百年의歷史를가진 官私佛法을破할새 佛像을녹여버리고 經典은불사
0064_0007_a_15L루고 寺院은王公의게주어서 第宅에充用하고 寺財는官府에屬케하고 僧侶은軍民에復케하야 行虐이
0064_0007_a_16L無所不至하니 四萬餘個의寺院이 업서지고 三百萬의僧侶가退俗되엿다。이와가치毀滅을當한때는 建
0064_0007_a_17L德三年五月中이엿다。그런데武帝는몃해를지나서 國禍와民難이相蹤하야 漸漸國家에 不利함을깨닷고
0064_0007_a_18L비로소懴悔하야 靜藹禪師를생각하며 師로더부러天下를共治하리라하고 師를보고저하야 三衛二十餘
0064_0007_a_19L人을勅하야 氈衣道人靜藹大師를 訪覔하라고하엿스나 師는山中에隱遁하야 자취를秘藏한지라 追蹤
0064_0007_a_20L不獲하얏다。그런데靜藹禪師는 太一山錫谷에 潜遁하야 大道가淪廢하야 道俗이無依함을 嘆息하고

0064_0007_b_01L弟子들의게告하되 내가世上에無益하니 사라무엇하리요 일즉히몸을버리여서 淨土에나기를바란다고한
0064_0007_b_02L즉 大衆이悲泣하며不許하고 慕從聞法하는지라 師ㅣ문득大小諸乘을開覽하고 三寶集二十卷을撰述하
0064_0007_b_03L니 賓主를假興하야 論旨가明然한지라 疑情을釋遣케한大著述이엿다。師는이三寶集과다시 毀釋의事
0064_0007_b_04L實顚末을본대로記錄한것을한가지싸가지고 어느巖洞에다가 深深藏之하엿스니 此는後代의佛敎로하야
0064_0007_b_05L곰 다시再興함을바란것이엿다。

0064_0007_b_06L 師는이와가치한後 肉身을시러하든情感에 迫한바되야 어느別巖에서잇스면서 侍者로하야곰나려갓
0064_0007_b_07L다가 來日아침에올라오라하고 侍者가나려간뒤에 스사로盤石에안저서 一內衣를버서깔고 自身四支
0064_0007_b_08L의身肉을갈기갈기찌저벌려서 石上에느러노코 창자는끄내여 樹枝에거러노흐니 뼈만앙상하게남앗다
0064_0007_b_09L그런데師는心肝을짤라서 손에들고 西向端坐하야 如山不動하게 안저서逝化하고마랏다。師의말을듯
0064_0007_b_10L고나려갓든侍者가 무슨까닭인지모르게 밤새도록 마음이놀래지며 不安하야 잠한잠이루지못하고 밤
0064_0007_b_11L이새기를기다려서 올라가보니 師가그모양으로 보기도무섭게하고 도라가시엿는데 피가한点도뭇지
0064_0007_b_12L를아니하고 白乳가滂流하야 石上에엉겨부텃슬뿐이다。侍者가悲泣하고 여러大衆과가치 誦經收殮하
0064_0007_b_13L니 師의春秋는四十五歲요 때는周宣政元年七月十六日이엿다。그뒤에弟子들이 그聖績을記錄하야 碑
0064_0007_b_14L와塔을세운바 訪道思賢하는者가 連絡不絶하야단이더니 어느때에信徒몃사람이 어는石壁의險한곳을
0064_0007_b_15L가서보니 그石壁에아레와가튼序文과偈頌이씨워잇다。

0064_0007_b_16L『初欲血書、本意不謂變爲白色、即是魔業不遂、所以墨書其文、諸有緣者、在家出家、若男若女、皆悉
0064_0007_b_17L好住、於佛法中、莫生退轉、若退轉者、即失善利、吾以三因緣、捨此身命、一見身多過、二不能護法、
0064_0007_b_18L三欲速見佛、輒同古聖、列偈叙之』

0064_0007_b_19L 此를다시간단하게說明할것가트면『처음에血書로써서 불근글시를머무르게하려고하엿는데 白色이되여
0064_0007_b_20L서글자가나타나지를아니하니 此亦魔戱라 어찌할수업슴으로 墨書로써記錄하노니 僧俗男女를勿論하

0064_0008_a_01L고 누구든지佛法中에住하야 退轉치말지어다 만일退轉하면 善利를失하리라 나는세가지理由를가지
0064_0008_a_02L고 이몸을버리노니 一은이몸에過累가만흠을본까닭이요 二는護法할수업는까닭이요 三은速히부텨님
0064_0008_a_03L을親見하야 古聖과가치되리라는것이다」한뜻이다。그石上에쓴 偈頌을 略記하면

0064_0008_a_04L無益之身 惡煩人功 解形窮石 散軆岩松

0064_0008_a_05L天人修羅 山神樹神 有求道者 觀我捨身

0064_0008_a_06L願令衆生 見我骸骨 煩惱大船 皆爲覆沒

0064_0008_a_07L願令衆生 聞我捨命 天耳成就 菩提究竟

0064_0008_a_08L (中略)

0064_0008_a_09L三界皆無常 時來不自在 他殺及自死 終歸如是處

0064_0008_a_10L智者所不樂 應當如是思 衆緣旣運奏 業盡於今日

0064_0008_a_11L 이러케씨워잇다。師는白乳를보고 魔戱魔業이라고하엿지마는 우리는千載에얻어보기어려운 佛敎에
0064_0008_a_12L서만볼수잇는 聖血白乳엿다。(未完)

0064_0008_a_13L捨의三等

0064_0008_a_14L 捨有三等하니 內外身心을 一切俱捨하야 猶如虛空하야 無所取
0064_0008_a_15L着然後에 隨方應物하야 能所를皆忘이 是爲大捨요 若一邊行道
0064_0008_a_16L布德하며 一邊施捨호대 無希望心이 是爲中捨요 若廣修衆善호대
0064_0008_a_17L有所希望이라가 聞法知空하고 遂乃不着이 是爲小捨니 大捨는
0064_0008_a_18L如火燭이在前하야 更无迷悟요 中捨는如火燭이在傍하야 或明或
0064_0008_a_19L暗이오 小捨는如火燭이在後하야 不見坑穽이니라 (黃蘗和尙語)

0064_0008_b_01L朝鮮民衆의精神과腦髓에
0064_0008_b_02L深刻된두가지印象

0064_0008_b_03L退耕

0064_0008_b_04L二、道術

0064_0008_b_05L
 道術이라고하면 佛敎에잇서서 其方面이썩繁多하고 그境界가썩浩汗하다。일을테면 元曉의六方告
0064_0008_b_06L滅도그하나이오 海華嚴의傾海도그하나이오 明朗의神印도그것이오 玄光의龍宮說法도그것이오 惠通
0064_0008_b_07L의降龍 密本의咒鬼 어는것이그것아닌것이업지마는 現代朝鮮民衆의一般的䐉髓에 심여잇는道術은即
0064_0008_b_08L西山四溟師弟子밧게는남아잇지아니하다。

0064_0008_b_09L 西山大師는누구인가하면 곳淸虛休靜禪師인데 朝鮮의西部에잇는大名山 妙香山中에老退하야 終焉
0064_0008_b_10L의計가잇섯슴으로 別號를西山이라하여서 드듸여世人들은 淸虛나或은其他의號를불러서는 알아듯지
0064_0008_b_11L못하고 오즉 西山大師라고만하여야 起敬起慕하야 膝之跪首之低함을 自覺치못하게되엿다。

0064_0008_b_12L 무슨까닭으로 우리朝鮮民衆의게 그만한信仰을받고 그만한崇拜를삿는가하면 그것은뭇지아니하여
0064_0008_b_13L도 그만한慈悲와 그만한蔭德과 그만한模範을民衆의게보여주고 깃춰주고 세워준까닭이다。

0064_0008_b_14L 西山은元來에完山崔氏인데 箕子廟叅奉昌世의아들이오 兒名은雲鶴이오 法諱가休靜이니 靑梅集에

0064_0008_b_15L「身一片雲 志千里鶴 空諸法藏 碎萬祖骨」五大聖師祭文中淸虛摠判贊

0064_0008_b_16L이라함은即 雲鶴二字를釋한것이며 楊蓬萊集에

0064_0008_b_17L「休如木人立 靜是爭靑山 安禪制龍虎 獨坐雨花間」贈休諍詩

0064_0009_a_01L이라함과 一師臨滅有䜟云

0064_0009_a_02L「單衣有債 木人爭靑 不是無脛 來自南溟」東國僧尼錄

0064_0009_a_03L이라함은 休靜二字를破字로한것이다。不幸히十歲時에 父母가俱沒함으로 泮宮에就學하엿나니

0064_0009_a_04L「……曩者四寸某也 食我畓而不見一寸之絲 兄弟之分固如是乎 學我學而不見一襲之衣 師資之分固
0064_0009_a_05L如是乎 叔父今坐於我父之基 而不顧長兄之子 長者之風固如是乎……………我父已死而叔父存 不揆我
0064_0009_a_06L父之情而薄我若是 若叔父死而我父存 不揆叔父之子則 叔父之心爲如何哉 身形雖盡於百年之間 靈識
0064_0009_a_07L不泯於千載之下 愛子之心 存亡一致 古云 把我揆他看 把他揆我看 則庶幾我父之情 與我之寃也
0064_0009_a_08L惜乎 天下之形 孰不霑父母之恩 我獨不霑 孰不被長族之恩 我獨不被……」上叔父書

0064_0009_a_09L云云한것을볼진대 禪師도父母의下世後에는 伶仃孤露하야 木石에依托이업다가 다행이州倅의所愛가
0064_0009_a_10L되야 京城에와서 泮宮에入學하기까지되엿스나 終是孤寂을늣기엇스며 더욱이試驗에여러번떠러저서
0064_0009_a_11L鬱鬱不得志하야 南으로智異山을遊覽하다가 靈觀禪師의게法을듯고 禪旨를稍悟하야 드듸여崇仁長老
0064_0009_a_12L의게剃髮하엿스니 時年이二十一歲엿섯다 厥後三十歲에禪科를보아서 得中하야 大禪이라는初級法階
0064_0009_a_13L로부터 禪敎兩宗判事까지이르러서

0064_0009_a_14L「出家之志 豈在於斯乎」

0064_0009_a_15L아하는歎息을忽發하고는 判事의印綬를글러버리고 楓岳山으로도라갓섯다。

0064_0009_a_16L「主人夢說客 客夢說主人 今說二夢客 亦是夢中人」

0064_0009_a_17L이라한三夢詞는 이때에지은것이며 其後妙香山香爐峰에올라서

0064_0009_a_18L「萬國都城如垤蟻 千家豪傑若醯鷄 一窓明月淸虛枕 無限松風韻不齊」

0064_0009_a_19L라는詩一首를읇헛더니 鄭汝立의逆獄이이러남에 妖僧無業이 이詩로써罪案을삼아 誣告하엿슴으로師
0064_0009_a_20L는禁獄에被逮되엿섯는데 供辭가明白함으로 宣廟께서 그寃枉함을洞察하시고 即地에釋放하시며 師

0064_0009_b_01L의詩稿를드리라하샤 보신후에御扇子에墨竹一枝를 그려주시며 師의게命하야 賦詩以進하라하심으로
0064_0009_b_02L師는叩頭泣謝하며

0064_0009_b_03L「滿湘一枝竹 聖主筆頭生 山僧香爇處 葉葉帶秋聲」

0064_0009_b_04L이라하엿더니 上이또한和答하시되

0064_0009_b_05L「葉自毫端出 根非地面生 月來無見影 風動不聞聲」

0064_0009_b_06L이라하시고 茶香苧布等의賞賜가甚厚하시엿다。嗟홉다 放曠한道人의襟懷를펄처노은 香爐峯一絶이縲
0064_0009_b_07L絏의厄會를불러올줄이야어찌아랏스며 宸毫를휘둘러서 그려낸龍孫한幅이 三年後에 蒙塵한車駕를마
0064_0009_b_08L저도라오고 萬古의忠義를드랄릴因緣이될줄알앗스랴「葉葉帶秋聲」의五字가 兵象을말하고 武氣를말
0064_0009_b_09L한 詩䜟이아니랄수업다。

0064_0009_b_10L 海晏河淸한太平烟月에 無妄의患亂이웬일인가 海上의邊烽이急報를傳하야 朝野가물끝틋하나 高談峻
0064_0009_b_11L論이効力을얻지못하고 峩冠博帶가戰略을낫치못하고 張拱徐趍가六韜三略으로化하지못하야 畢竟에는
0064_0009_b_12L三路分馳하는鋒銳가 漢江을건너게됨으로 國都를固守하지못하고 宰輔士女가비빔밥이되여서 慕華舘
0064_0009_b_13L재를넘어義州의龍灣까지다다르니 이것이祖國의地盡頭이고 한거럼만더내어드듸면 그게는他國이엿섯다

0064_0009_b_14L 師의報恩觀念과慈濟心膓으로써 擧國上下가蒼黃顚倒하는이때를當하야는 摩拏羅와가치皷腹退兵이라
0064_0009_b_15L도하여야하겟고 鄧隱峰과가치飛錫警陣이라도하여야하겟고 道信大師와가치神兵退賊이라도하여야하겟
0064_0009_b_16L슴으로 師는이에錫杖을釰으로밧구어집고 行在所에나아가니

0064_0009_b_17L「世亂如此 爾可弘濟耶」

0064_0009_b_18L아하는 上問이게시엇다。師는그即席에涕泣하야曰

0064_0009_b_19L「道內緇徒之老病不任行伍者 臣令在地焚修 以祈神助 其餘臣皆統率 悉赴軍前 以効忠赤」

0064_0009_b_20L하겟슴니다。上은義士라하야 八道十六宗都捴攝을拜하고 方岳에下諭하야 禮遇케하시니 師는이에各

0064_0010_a_01L處에잇는 弟子들의게馳檄하야 各各所在地에서 義旗를들게하엿스니 關東에서는松雲이僧兵七百오로
0064_0010_a_02L이러나고 湖南에서는處英이僧兵一千으로이러나고 海眼 靈圭 處英 義嚴 印悟等이 門下에輩出하
0064_0010_a_03L야 遠近에서로聲援하고 夷險에서로氣應하야 明兵으로더부러後先하야가며 平壤을克復하고 京都로
0064_0010_a_04L迎駕하엿다。그럼으로明將李如松이 嘉奬하야가로대

0064_0010_a_05L「忠誠貫日 不勝敬仰」

0064_0010_a_06L이라하는말이잇섯스며 다시詩로써贈하야曰

0064_0010_a_07L「無意圖功利 專心學道禪 今聞王事急 捴攝下山顚」

0064_0010_a_08L이라하고 東征諸將들이爭先하야 送帖贈遺하엿스니 그列名을紹介하건대

0064_0010_a_09L勅使行人司行人
薛藩 拜

0064_0010_a_10L欽差經略薊遼保定山東等處防禦倭軍務加一品

0064_0010_a_11L服兵部右侍郞
宋應昌 拜

0064_0010_a_12L賛晝兵部員外
劉黃裳 拜

0064_0010_a_13L兵部主事
袁黃寬 拜

0064_0010_a_14L奠督陣
葉邦榮 拜

0064_0010_a_15L叅賛軍機事同知
鄭文彬 拜

0064_0010_a_16L知縣
趙汝梅 拜

0064_0010_a_17L經理戶部主事
艾維新 拜

0064_0010_a_18L欽差布政司都御史
韓取善 拜

0064_0010_a_19L遼東都司
張三畏 拜

0064_0010_a_20L經歷
鄧璠 拜

0064_0010_a_21L欽差提薊遼保定山東等處防禦倭軍務總兵官中

0064_0010_a_22L軍都督府都督寧夏伯兼太子少傅
李如松 拜

0064_0010_a_23L中協守副總兵都督
楊元 拜

0064_0010_a_24L左協守副總兵
李如栢 拜

0064_0010_a_25L右協守副摠兵都指揮
張世爵 拜

0064_0010_a_26L原任都司
李鎭中 拜

0064_0010_a_27L都司
吳夢豹 拜

0064_0010_a_28L遊擊
張接 拜

0064_0010_a_29L遊擊
李文昇 拜

0064_0010_a_30L督陣遊擊
徐輝 拜

0064_0010_a_31L義州衛叅將
李如梅 拜

0064_0010_a_32L叅將
駱尙志 拜

0064_0010_b_01L統領宣府東路副總兵
楊紹先 拜

0064_0010_b_02L提督標下中軍叅將
方時春 拜

0064_0010_b_03L統領宣府副總兵
任自强 拜

0064_0010_b_04L統領宣府遊擊
周弘漢 拜

0064_0010_b_05L統領大同營遊擊
高策 拜

0064_0010_b_06L統領大同營遊擊
谷燧 拜

0064_0010_b_07L遊擊
王承恩 拜

0064_0010_b_08L統領標下親丁遊擊
李寧 拜

0064_0010_b_09L眞定遊擊
趙文明 拜

0064_0010_b_10L保定遊擊
梁心 拜

0064_0010_b_11L陜西遊擊
高徹 拜

0064_0010_b_12L山西遊擊
施朝卿 拜

0064_0010_b_13L叅將
陳邦哲 拜

0064_0010_b_14L經略標下遊擊
錢世禎 拜

0064_0010_b_15L密雲標營都司
方時輝 拜

0064_0010_b_16L建昌車營都司
王問防 拜

0064_0010_b_17L海南兵遊擊
吳惟忠 拜

0064_0010_b_18L叅將
胡澤 拜

0064_0010_b_19L遊擊
王守寬 拜

0064_0010_b_20L遵化左營叅將
李芳春 拜

0064_0010_b_21L原任叅將
張應种 拜

0064_0010_b_22L叅將
郭夢徵 拜

0064_0010_b_23L叅將
蘇國賦 拜

0064_0010_b_24L叅將
佟養中 拜

0064_0010_b_25L叅遊
胡鸞 拜

0064_0010_b_26L寬奠副兵
佟養正 拜

0064_0010_b_27L副總兵
祖承訓 拜

0064_0010_b_28L副摠兵
査大受 拜

0064_0010_b_29L原任副摠兵
孫守廉 拜

0064_0010_b_30L副摠兵
王維貞 拜

0064_0010_b_31L副摠兵
王有翼 拜

0064_0010_b_32L副摠兵
吳希漢 拜

0064_0010_b_33L經歷
孫論 拜

0064_0010_b_34L絅略委官通判
王君榮 拜

0064_0010_b_35L旗皷中軍
王承恩 拜

0064_0010_b_36L中軍
王汝禎 拜

0064_0010_b_37L答應官
李起明 拜

0064_0010_b_38L經略
沈思賢 拜

0064_0010_b_39L遊擊
張奇功 拜

0064_0010_b_40L遊擊
葛逢夏 拜

0064_0011_a_01L遊擊
沈惟敬 拜

0064_0011_a_02L遊擊
戚金 拜

0064_0011_a_03L遊擊
王友迪 拜

0064_0011_a_04L監督都司
樓大有 拜

0064_0011_a_05L遊擊
戴胡弁 拜

0064_0011_a_06L叅遊
李郁 拜

0064_0011_a_07L叅遊
李如梧 拜

0064_0011_a_08L叅遊
趙之牧 拜

0064_0011_a_09L叅將
周易 拜

0064_0011_a_10L라하엿스니 傲慢한中國人의게도 이와가치見重이되엿거든 하물며우리民族이랴 하물며水火塗炭中에
0064_0011_a_11L蹂躪을當하는當時民衆이엇스랴 東國僧尼錄에

0064_0011_a_12L「師雖藏蹤晦彩 而道譽日隆 虛驕我慢之徒 望風心醉 爭就北面」張維碑

0064_0011_a_13L이라한것은 正히이런것을稱道한것이며 其後에그勳勞를잇지안키爲하야 朝廷으로부터 平安北道妙香
0064_0011_a_14L山普賢寺에酬忠祠를 全羅南道海南郡大興寺에表忠祠를짓고 千秋에香火가꼰치지안케하며 崇碑를세워
0064_0011_a_15L서 天地로더부러不泯케하엿나니 (酬忠祠碑는李秉模의撰이오表忠祠碑는谿谷張維撰하오 長安寺碑는月
0064_0011_a_16L沙李廷龜撰이라) 畵像堂銘序에

0064_0011_a_17L「……中焉顯發宗風 弘濟國難 倡義旅 爲勤王元勳 則腥羶妖氛 應手廓淸 至今使方便度世之功永
0064_0011_a_18L賴於閻浮提無量刼……」

0064_0011_a_19L이라함과 同銘에

0064_0011_a_20L「……福國多祐 高僧應期 卓錫一喝 魔軍離披 天靜月朗 波恬浪平 優曇鉢華 涌現東瀛 歸慶赤
0064_0011_a_21L縣 返眞靑蓮 肅穆鐘魚 禪燈孤懸 名流竹簡 道存貝葉 寂鄕鉢寺 交暎眉睫 報祝伊何 蒲饌自官
0064_0011_a_22L倘布靈貺 長蔭栴檀 稻麻竹葦 匝域蓊若 匹周富庶 媲唐耕鑿 八萬四千 子孫同樂」幷正祖御製

0064_0011_a_23L이라한것도 모다이일을讃仰한바이다。

0064_0011_a_24L 그러나 어럼이물보다차고 靑이藍보다푸른法이라 松雲禪師는實로 淸虛禪師의高弟이지마는 그道

0064_0011_b_01L術과功勞가 實地上오히려跨竈의美譽가잇게되엿나니 이제다시松雲의歷史를들건대

0064_0011_b_02L 禪師의姓은任氏니 密陽人이오士族이라 諱는惟政이오 字는離幻이오 松雲ㆍ泗溟ㆍ鐘峰은 모다그號
0064_0011_b_03L인데 十三歲에 直指寺信默和尙의게祝髮하고 十八歲에禪科를中하엿스며 四十二歲에妙香山에入하야
0064_0011_b_04L淸虛禪師의言下에大悟하고 因하야升堂의計諾을입엇스며 왼世上이至今까지 잇지못하는壬亂即壬辰年
0064_0011_b_05L에는 禪師의나이正히五十九엿섯다。그때는金剛山楡岾寺에잇섯섯는데

0064_0011_b_06L「壬辰 居金剛山楡岾寺 □兵至 拘僧索貨 不得將殺之 師 時避在林谷中 聞之 即入寺 □盛陳
0064_0011_b_07L兵威 師畧無怖色 直前據理責之 □衆驚異 乃釋所拘僧 書寺門曰 此有知道僧 諸兵更勿入 即去
0064_0011_b_08L由是 □兵不復入」震彙續考

0064_0011_b_09L이라하엿스니 이른바據理責之라는것은 어떠케責한것인가하면 柳夢寅於于野談에하엿스되

0064_0011_b_10L「萬曆壬辰 居金剛楡岵寺 □兵大至 與同舍僧 避寇深谷間 有僧徃覘 □入楡岾寺 縛居僧數十人
0064_0011_b_11L索金銀諸寶 不出將殺之 惟政聞之 欲徃救之 僧皆挽之曰 吾師欲爲同舍僧救其死 其慈悲莫大 然
0064_0011_b_12L探虎口捋虎鬚無益 只取禍耳 惟政不從 入亂兵中 傍若無人 □兵怪之 至沙門 諸□或坐或臥 劒
0064_0011_b_13L戟交鎩 故不拜揖 不顧眄 不留行 曳笻揮手而入 □熟視而不之禁 歷山影樓 至法堂下 僧皆縳在
0064_0011_b_14L兩廡下 見惟政而泣 惟政不之顧 有□在禪堂外 治文書如軍目者 政立觀 □兵亦不禁呵 觀其文字
0064_0011_b_15L不可曉 直上法堂 諸□將皆列椅而坐 惟政垂手不爲禮 彷徨縱觀之 如癡人 有一將 以文字問曰爾
0064_0011_b_16L解字否 曰粗解文字 又問之曰 爾國尊七祖乎 惟政曰 有六祖 焉有七祖 曰願聞之 即列書六祖示
0064_0011_b_17L之 □將大異之曰 此寺有金銀諸寶 爾可盡出之 不然當殺之 惟政曰 我國不寶金銀 只用米布 金銀
0064_0011_b_18L諸寶 擧一國所罕有 况山之僧 只事供佛 菜食草衣 或絶粒飡松 或乞食村閭以爲生 豈有蓄金銀之
0064_0011_b_19L寶 且觀將軍 能知佛事有六祖 佛法全以慈悲不殺爲上 今觀無罪愚僧 縛在廡下 責以珍貨 彼一笻
0064_0011_b_20L千山 寄食民間 以度朝夕者 雖刲身粉骨 豈有一寸寶 願將軍活之 諸□傳示其書 動色顧下卒云云

0064_0012_a_01L下卒趍下堂 盡解兩廡二十餘僧 惟政又揮手曳笻而出 □將以大字書大板 掛沙門曰 此寺有知道高僧
0064_0012_a_02L諸兵更勿入 即罷兵而去 自此□兵更不入楡岾寺」

0064_0012_a_03L라하엿스니 禪師의行狀(海眼撰)中에 이른바

0064_0012_a_04L「壬辰夏 □□□□ 殺氣憑陵 到於嶺東 已入楡岾寺 師與門徒若干人 書以徃復 譬解凶鋒則 □
0064_0012_a_05L有敬服之色 即飛錫入高城 以書勸其勿嗜殺則 □將三人 拱手聽戒 九郡之得免虔劉者 盖師之慈悲
0064_0012_a_06L力也」

0064_0012_a_07L라한것이 正히此時此事를말한것이다。일로부터는 자주日本陣中에出入하여서 그軍情을만이偵探하며
0064_0012_a_08L遊說하기로일을삼앗나니

0064_0012_a_09L「出入□陣 以遊說爲任 甞入□陣 見□將淸正 淸正曰 爾國何寶最貴 惟政曰 吾國無所寶 所寶
0064_0012_a_10L惟將軍之首也 淸正强笑而中實憚之」於于野譚

0064_0012_a_11L「入□陣中 淸正列衆數里 槍劒如束 師了無怖意 談笑從容 淸正問貴國有寶乎 答曰我國無所寶 惟
0064_0012_a_12L寶將軍首耳 方購以金千斤邑萬戶 非寶而何 淸正大笑而陰憚之」震彙續攷及東國僧尼錄ㆍ芝峰類說

0064_0012_a_13L「甲午春 劉總兵綎 命師入釜營 諭淸正凡三返 正問朝鮮有寶乎 師應聲對曰無有 寶在日本 曰何
0064_0012_a_14L謂也 曰方今我國 以若頭視寶 是在日本也 正乃驚歎……………甲辰奉國書徃日本 諸□相謂曰此說寶
0064_0012_a_15L和尙耶」許筠撰松雲大師石藏碑銘

0064_0012_a_16L이와가티 師는槍林彈雨의속을 無人之境밟듯하야가며 敵情의虛實을알고 淸正가튼猛將의게 說寶만
0064_0012_a_17L할뿐아니라 堂堂한論戰이잇슨지가 一二에止치아니하엿나니 그것은奮忠紓難錄中에 가추실려잇는甲
0064_0012_a_18L午九月上䟽中에 纎悉이陳達하고 다시金門下에暫就하야 一一陳啓하기를 請하엿슴으로 그䟽를備邊
0064_0012_a_19L司로下付하신 傳敎에

0064_0012_a_20L「䟽內 願就金門下 一一陳啓云 渠則不可見矣 此僧與他僧有異 招致差備門問焉」

0064_0012_b_01L「軍火器械 優數速付於惟政 使之持去 其數書啓 但唐火藥 予取來試之則不可用矣 宜以我國所煮
0064_0012_b_02L火藥給之 軍功亦聽惟政之言 一一急速擧行 使之持去頒布 聳動其軍」

0064_0012_b_03L하라하엿고 다시差備門으로招致하야 下敎하시되

0064_0012_b_04L(前畧)「系出士人乎 非士人乎 松雲之名 是別號乎 因入去賊中而假稱乎 變前常在何山 香山名禪
0064_0012_b_05L休靜師事之乎 友之乎 黃海道僧義嚴知之乎 義嚴是何許人 是亦名僧乎 變時緣何起義爲將 軍中所欲
0064_0012_b_06L言者 及淸正陣中事 可盡言之 XXXXXXXXXXXX 計將安出 所率之軍餉粮器械從何辦出 所
0064_0012_b_07L帶軍數幾許 副將爲誰 陣中有功之將爲誰 射士幾許 亦有砲手乎 軍火器械 令軍器司給之 已爲受
0064_0012_b_08L出否 陣中有軍功而未得蒙賞者 令備邊司 一一論賞事傳敎 已爲書傳否 昔劉秉忠姚廣孝 俱以山人
0064_0012_b_09L建立殊勳 名流後世 今國勢如此 爾若還俗則 當委以百里之任 授以三軍之師矣 不亦美如何哉」

0064_0012_b_10L이와가티 聖念이眷眷하고 褒奬이隆隆할뿐아니라 消詳纎悉이下問하심에對하야 應當이條陳應對에 可
0064_0012_b_11L觀할바가不少하렷스련마는 兵戈道途에 簿牒이太半이나 子虛로도라가고말아서 우리後人으로하야곰
0064_0012_b_12L收拾할곳이업고 拜觀할道가업게됨이야 어찌可惜지아니하랴

0064_0012_b_13L 그러나 우리民族으로 禪師를잇지못하게되는것은 已上에引證한 起義 說寶 探情 知遇에만잇는
0064_0012_b_14L것이아니라 八年의兵火를격근후에 國家로서는 內情의蕩竭과 外好의錯落이形言할수업게되고 民間
0064_0012_b_15L으로서는 鋒鏑의驚魂과 創夷의傷軆를 헤아릴수업게된外에 다시俘虜된幾多의兄弟姊妹들을 이또한
0064_0012_b_16L어떠케措處하랴

0064_0012_b_17L 때마츰甲辰春(六十一歲時)에 關白源家康이 橘智正을보내여 通信을乞하는지라 滿朝가모다憤惋을
0064_0012_b_18L익이지못하는一邊에 또한邊釁이생길까두려워서 相當한使節의 材目을求하나 모다合當치못하고 松
0064_0012_b_19L雲禪師의名聲은 그때에도오히려 兩國에喧藉한지라 朝議가松雲을보내기로되엿다。그때에禪師는海印
0064_0012_b_20L寺에잇다가 正月二十三日에 그의法師淸虛和尙이 香山에서涅槃하섯다는 訃告를받고 奔喪하야가는

0064_0013_a_01L길에 楊根娛賓驛에일으러서 下敎를받고 곧治行하야 드듸여三月初四日에發程하게되니 朝野搢紳이
0064_0013_a_02L各各別章을지어주엇다。

0064_0013_a_03L「盛世多名將 奇功獨老師 舟行魯連海 舌聘陸生辭 變詐夷無厭 覊縻事恐違 腰間一長劍 今日愧
0064_0013_a_04L男兒當」芝峰李晬光

0064_0013_a_05L「當空白月了無生 解虎餘威七十城 濟難至今浮海老 報恩從昔下山情 孤雲杳爾三千里 寸舌賢於十萬
0064_0013_a_06L兵 肉食鄙謀吾有愧 艱危此路送君行」東岳李○○

0064_0013_a_07L「制敵無長算 雲林起老師 行裝冲海遠 肝膽許天知 試掉三寸舌 何煩六出奇 歸來報明主 依舊一
0064_0013_a_08L笻枝」澤堂李植

0064_0013_a_09L「萬里鯨波一幅帆 接天島嶼似浮嵐 此去藩酋應拱北 須敎關白更和南」都元帥權慄

0064_0013_a_10L이러한別章을만이받고 莫重한 君命을띄고가서 도라오는奏功이어찌되엿는가하면 鄕間에流行하는諺
0064_0013_a_11L文甲辰錄이라는것온 荒唐無稽한 附會의說과 虛誕의說이 十의七八이라 可히採聽할價値가업거니와

0064_0013_a_12L「□素重其名 欲試其節 脅之使降 政曰吾奉命於吾王 通使于隣國 爾等不宜侵凌 吾膝不可爲汝屈
0064_0013_a_13L□又大熾炭火 烈若紅爐 使政投入火中 政不動顏色 立向火邊 若將躍入者 天忽下雨如注 火即自
0064_0013_a_14L滅 □見之 以爲神 遂羅拜曰 天佑如此 大師眞生佛也 即以金轎舁之 自是 雖如厠時 輒舁奉
0064_0013_a_15L之」洪萬宗撰旬五志

0064_0013_a_16L「至東萊 候風登舟渡海 自對馬島 復開洋前進 數月而達□都 □人盛儀以待 去都三十里 設錦繡
0064_0013_a_17L步障 左右列立金銀屛 屛間盡寫倭國所製詩辭 大師於道上瞥然看過 悉記其詩 及至舘 與□接伴使
0064_0013_a_18L論其國中詩品 輒能盡誦屛間詩 無一差錯 使者驚異之 告于其王 其王欲試道術 掘坑十餘丈 以惡象
0064_0013_a_19L毒蛇充入坑中 布琉璃其上 使群形畢露 有若縱橫於流水之面者 令人▼(忄+雙)然 邀大師入坐 大師亦疑其
0064_0013_a_20L爲水 擲念珠 知其琉璃而後入坐 □益服其智 翌朝將見于□王 □王立鐵馬以通路 其下熾炭火四圍

0064_0013_b_01L使大師緣鐵馬面入 師即西向默禱 靑天白日 有片雲來自朝鮮 大雨旋下 炭火皆滅 ○君臣見者 莫
0064_0013_b_02L不驚怖曰 此神僧也 生佛也 輒以上品金輦 舁入內庭 設大宴 師事之 所言皆從」僧就▣所記

0064_0013_b_03L이것도亦是 塗聽塗說하는齊東野語갓다 毒蛇坑 布琉璃 鐵馬背 圍炭火等이 그때所遭를曲折이알수
0064_0013_b_04L는업스나 말인즉모다虛誕하야 설사그當時에그런 實事가잇섯다할지라도 至今우리로서는 그말을그
0064_0013_b_05L다지 고지듯게되지못하엿스며 더욱이脅降하엿다는一節로말하면 實際가아닌것이明白하니 當初에源
0064_0013_b_06L家康의本意가 和親에잇고 脅降에잇지아니하지늘 어찌通好하려온 隣國使命을 脅降하야가며 그의節
0064_0013_b_07L義를試驗하야 戮辱이되게하얏스랴 이것은不過是 好事者들이 松雲의節義ㆍ氣稟ㆍ智慧ㆍ道術이 不
0064_0013_b_08L可思議하다는것을 增長하기爲하야 揑造傅會한것이라하거니와 普通民間에서 四溟堂四溟堂하고 至
0064_0013_b_09L今까지兒童走卒이라도 口誦心慕하는것은 ▣▣에잇는바이다。

0064_0013_b_10L 그러나 나는정작大師의道德과 民衆의印▣에深刻될만한바를 이에서말하고저한다。그것은무엇이냐? 
0064_0013_b_11L하면 곳講和使로日本에가서 成就하야가지고 도라온一節이 그것이라한다。前引한就惠所記의末에

0064_0013_b_12L「大師托以盤遊郡國 賞翫山川 周遊□境 盡探其國物情人心 至乙巳四月將還 □王及群臣上下 各
0064_0013_b_13L奉貨寶以爲贐 大師悉却不受 首言交和寧國之事 次求淸正之頭 次及刷還我國被虜人民 □君悚然 即
0064_0013_b_14L令刷出壬癸以來被虜者 男女並三千餘口 具舟粮以送 使與俱還」

0064_0013_b_15L「政渡海 托以盤遊諸國 玩賞山川 □人益奇之 肩輿邀請 殆無虛日 及至大坂 首言交和寧國之事
0064_0013_b_16L次及刷還我人之言 家康以爲壬辰之役實吾未知 兩國無事 相安太平 不亦可乎 即令刷出被虜人民 使
0064_0013_b_17L與俱還……………乙巳四月 惟政將還 先以歷探□情 具報朝廷 兼請回泊之日 宜令舟師諸將 聚屯釜
0064_0013_b_18L山以壯軍容 俾嚴護行諸□之瞻視云云 是日統制使李慶濬 領舟師赴釜山 風逆未及 竟誤師期 惟政
0064_0013_b_19L以刷還人三千餘口 付李慶濬 使之從便分送」趙慶男家藏經亂錄

0064_0013_b_20L「甲辰奉使日本 刷還被虜數千餘口」密州誌

0064_0014_a_01L「冒風濤入日本 卒成和好 出私財 刷還被虜人累千人口 其爲國效勞如此」松雲影堂給復事領議政宋寅明啓

0064_0014_a_02L라하엿스니 禪師의道術은 여게잇고 前에말한琉璃坑 鐵馬等에잇는것이아니다。李慶濬가튼이는 刷
0064_0014_a_03L還햐여다맷기는것도 올케處理하지못하고 모든船師의所願을聽從하야 當日의光景이搶擄보다甚하고 萬
0064_0014_a_04L民의怨聲이天聽에까지達하엿거늘 大師는果然 그道術이어떠하엿스며 그慈悲가어떠하엿스며 그度量
0064_0014_a_05L이어떠하엿든가! 그의後代兒孫되는우리로서는 더욱이어떠타말할수업거니와 全朝鮮의民族으로서는
0064_0014_a_06L맛당이西山泗溟兩師의 銅像을腦髓에세워두고 그影幀을마음으로繡노흘지니라 끗흐로兩大師의眞賛을
0064_0014_a_07L引用하야 그의歎德兼結論을짓고저한다。

0064_0014_a_08L「甁錫空山 索然若枯木死灰 何其靜也 一日仗釰而起 斫賊如麻 何其勇也 吾不信佛氏之有軆而無
0064_0014_a_09L用也」趙顯命撰泗溟贊

0064_0014_a_10L「揮羽扇而鯨鯢戢凶 聘舌河而梟獐效誠 居然六祖之問答 救了百艘之生靈 蹟其勳伐則畵閣麒麟 讃
0064_0014_a_11L其慈悲則金毛獅子 淸高遺像豈彷彿乎七分 颯爽英靈佇▼(月+兮)蠁於千祀」兪㝡基撰泗溟贊

0064_0014_a_12L「松雲於師 留侯黃石 顯績陰敎 一軆千億 想像一燈長明之下 講授徒弟 無乃是君臣大義 不然宗
0064_0014_a_13L國危亂之秋 解紛釋難 何能使成就如彼」趙明謙撰西山贊

0064_0014_a_14L 夫淸한鏡과濁한金이 元非二物이오 渾한波와 湛한水가 同出와源이라 其本이仝
0064_0014_a_15L而末이異者는 在乎磨與不磨와 動與不動耳라 諸佛衆生도 性亦如是하야 但以大悟
0064_0014_a_16L로爲別이니 孰云愚智ㅣ有種가 以至愚로望本覺이면 勢絶霄壤이나 及乎一廻機하야
0064_0014_a_17L는 便同이本覺이니라

0064_0014_a_18L(高麗法喜居士閔漬撰普覺國尊碑에서)

0064_0014_b_01L了別三十頌의釋

0064_0014_b_02L安慧阿遮梨耶 造

0064_0014_b_03L許永鎬 譯

0064_0014_b_04L
 譯하랴면서―――唯識三十頌은 唯識二十頌과아
0064_0014_b_05L울러世親師의最大述作인것은 새람스럽게 말할
0064_0014_b_06L것도없이傳하는十大論師가 다투어 그의釋論을
0064_0014_b_07L지은것으로보아도 얼마만한述作인것을 짐작할
0064_0014_b_08L수가있다。그런데 玄奘師가 이것을 傳譯할때
0064_0014_b_09L에慈恩師의請을들어 護法師의釋을中心삼고 남
0064_0014_b_10L은九師의釋은 그異釋의一端만을들어 揉譯한것
0064_0014_b_11L이 지금 보는바 成唯識論十卷이라한다。그럼
0064_0014_b_12L으로 成唯識論을 보는이로 누구없이가장特色
0064_0014_b_13L가진安慧師의釋이 과연얼마만한것이든가를 알
0064_0014_b_14L고싶엇슬것도 事實일것이며 古來로 安難陳護
0064_0014_b_15L一二三四라고 일카르든 安慧一分說과 護法四
0064_0014_b_16L分說이 어느것이 어느程度까지나 世親師의理
0064_0014_b_17L說을 참으로 把握하고 解釋하엿는가를? 알
0064_0014_b_18L고도싶엇슬것이다。더구나 慈恩惠沼師一派로부
0064_0014_b_19L터 異端視할뿐만아니라 自國의사람으로부터서
0064_0014_b_20L까지 아즉 오히려 盜聽의寃罪을입고있는 新
0064_0014_b_21L羅唯識宗의 西明道證師를가진 朝鮮사람으로서
0064_0014_b_22L는 보다많은興味를 가젓슬것이다。

0064_0014_b_23L 西紀一九二五年 佛蘭西래비-敎授는 그가히
0064_0014_b_24L마라야山中 내파-ㄹ에서 發見한梵本安慧師의釋
0064_0014_b_25L論을 梵文의寫誤를訂正 (完全한訂正은 아니엇
0064_0014_b_26L다) 해서 出刊하엿다。딸아서 日本에서는 昭
0064_0014_b_27L和二年三月에高楠順次郞博士의譯이 나오게되엿
0064_0014_b_28L고 同年十月에 (六正大學學報第二輯所載) 荻原
0064_0014_b_29L雲來博士의譯이 나오게되엿다。

0064_0014_b_30L 譯者 일즉 法에歸依치못하고 修行치못한것
0064_0014_b_31L도오히려 부꺼러운일이거늘 그消息조차 이곳

0064_0015_a_01L와서듯게됨에 어찌梵語배호지못한것을 恨嘆함
0064_0015_a_02L에까지미치랴。後日의잘할것을 기약하고 荻原
0064_0015_a_03L博士의譯을底本으로 高楠博士의譯을 對照하면
0064_0015_a_04L서 異窓에서 이것을 拙譯하는것이다。譯者의
0064_0015_a_05L淺識菲才가 어찌 이難事를 감당하랴마는 이
0064_0015_a_06L것을 機會로 定譯이나오게된다면 이敎界學界
0064_0015_a_07L의幸으로 생각하는바이다。더하고저하는말은譯
0064_0015_a_08L한뒤에 밀우기로하고。

0064_0015_a_09L(二四九五、五、二一夜)

0064_0015_a_10L日本東京小石川豊川溝口客窓에서譯者識

0064_0015_a_11L

0064_0015_a_12L 人과法과에 제없음(無我)을 알지못하고 또는
0064_0015_a_13L그릇되게 아는사람둘의게 人과法과의 顚倒되지
0064_0015_a_14L아니한 참된 제없음을 가르치기위해서 了別(識)
0064_0015_a_15L三十頌의글을 지엇다。그리고 人과法과의제없음
0064_0015_a_16L을 가르침은 煩惱와所知의障을 끈케하기때문에
0064_0015_a_17L다。그까닭은 貪들의煩惱는 我見으로부터 이러
0064_0015_a_18L나고 그리고 人의제없음을 깨닷는것은 有身見
0064_0015_a_19L을 對治하는것이기에 그것을 끈음으로말미암아
0064_0015_a_20L나아가 모든煩惱를 끈음으로서다。또 法의제없
0064_0015_a_21L음을 아는것은 所知의障을對治하는것이기에 그
0064_0015_a_22L것으로말미암아 所知의障은 끈어짐으로서다。煩
0064_0015_a_23L惱와所知의障을 끈는것은 또 解脫과一切智者의
0064_0015_a_24L性을 證得하는까닭에다。왜그러냐하면 煩惱는解
0064_0015_a_25L脫을얻는대 障이되는까닭에 그들煩惱가 끈어질
0064_0015_a_26L때에는 解脫이 證得되고 所知의障도 또 모든
0064_0015_a_27L所知에있어서 智의이러남을 阻止하는 不染汙의
0064_0015_a_28L無智임으로 이것이 끈어잘때에는 모든가지의所
0064_0015_a_29L知에있어서 치우침이없고 막힘이없는智가 이러
0064_0015_a_30L나는까닭에 一切智者의性을 證得함으로서다。

0064_0015_a_31L 또 다시 法과人과에 執着하는사람들은 如實
0064_0015_a_32L히 마음만임을 알지못하는까닭에 法과人과에 제
0064_0015_a_33L없음을보이여서 차츰차츰 唯識의効果를 깨닷게
0064_0015_a_34L하기위해서 글을지엇다。

0064_0015_a_35L 또 다시 能識과같이 所識도 또한 全혀 實
0064_0015_a_36L有이다고하는사람이있다。또 所識과같이 能識도
0064_0015_a_37L또한 全혀 世俗의有이고 勝義의有가아니다는사
0064_0015_a_38L람이있다。이두가지의 極端論을 막어없새기위해
0064_0015_a_39L서 글을지엇다。

0064_0015_b_01L第一頌 (1) 我와法의假設은 여러가
0064_0015_b_02L지로 나타나나니。

0064_0015_b_03L
 世間과聖敎에서라고 加說해서볼것이다。

0064_0015_b_04L(1) 이것은 識의轉變을 말미암아서다。

0064_0015_b_05L 「我와法의假設」이라는것을 받는다。我와法과
0064_0015_b_06L이 假定되엿다는것이「我와法의假設」이다。또 이
0064_0015_b_07L假設은 我의施設과法의施設이다。「여러가지로」란
0064_0015_b_08L것은 한가지가아니라는뜻이다。我 命者 生者 意
0064_0015_b_09L生 儒童 이와같은것들이 我의假說이다。蘊 界
0064_0015_b_10L處 色 受 想 行 識 이와같은것들이 法의假
0064_0015_b_11L說이다。이두가지의假設은 모다 識의轉變을 말미
0064_0015_b_12L암음에 지나지안는것으로 참으로 我와法이있어
0064_0015_b_13L서 그러한것은아니다。이것은 무엇까닭이냐? 모
0064_0015_b_14L든法과我는 識의轉變밧게 달리 있지안는까닭이
0064_0015_b_15L다。그러면 이轉變이라는것은 무엇이냐。變異相
0064_0015_b_16L이다。因이 刹那에 없어지자함께 因의刹那와모
0064_0015_b_17L양을 달리한果가 自軆를얻는것이 轉變이다。이
0064_0015_b_18L러하는사이에 我들과分別하는熏習이 增長됨으로
0064_0015_b_19L서 또 色들과 分別하는熏習이 增長됨으로서 아
0064_0015_b_20L리야識으로부터 我들에갈은分別 또 色들에같은
0064_0015_b_21L分別이 생긴다。그의 我들에같고 色들에같은것을
0064_0015_b_22L그의 分別을떠나 밧게달리 있는것처름알고는 밧
0064_0015_b_23L게달리 我와法이 없는대로不拘하고 我들의假設
0064_0015_b_24L과 色들의法의假設이 無始時來로 이러나있다。
0064_0015_b_25L비겨들면 瞖者가 毛輪들을 假設하는것과같다는
0064_0015_b_26L것이다。

0064_0015_b_27L 또 아무데도 없는것을 어떤데에 假設하는수
0064_0015_b_28L가있다。비겨들면 바-히-카ㅅ사람을잡어서 소
0064_0015_b_29L를 假設하는것과같다。이와같이 識의自軆에나 또
0064_0015_b_30L는 다른데에 我와法과는 있지아니하는때문에 我
0064_0015_b_31L와法과는 다만遍計뿐으로 참말로 있는것은아니
0064_0015_b_32L다。그러니 能識과같이 所識도 또한 같이말할
0064_0015_b_33L수있다는 이極端論은 認容할수가없다。또依持없
0064_0015_b_34L는假說은 있을수없는까닭에 반듯이 我와法과의
0064_0015_b_35L假說이 말미암아이러나는바 識의轉變있음을 認
0064_0015_b_36L容하여야할것이다。그럼으로 이것을말미암아 所
0064_0015_b_37L識처름 能識도 또한 世俗的으로있고 勝義的으
0064_0015_b_38L로 있는것이아니다 고하는 이主張은 理에맛지
0064_0015_b_39L안는다。世俗에도 無有의失이 있을때문에다。왜

0064_0016_a_01L그려냐하면 世俗으로서 所依가없다는것은 理에
0064_0016_a_02L맛지안는때문에다。이런까닭에 이두가지의極端論
0064_0016_a_03L은 어느것이나 理에맛지안는것인즉 버릴것이다
0064_0016_a_04L라고 師는 말하엿다。(續)

0064_0016_a_05L不思議解脫(續)

0064_0016_a_06L花山學人

0064_0016_a_07L六、文殊의問疾

0064_0016_a_08L
 이에大士文殊師利 佛陁의聖旨를받드러 居士維
0064_0016_a_09L摩詰에게問疾하기를决意하고이러서매 모든 大菩
0064_0016_a_10L薩과大弟子와 밋 모든天神等이 此兩大士가반듯
0064_0016_a_11L이妙法說할것을豫想하고 大士文殊師利를圍繞하야
0064_0016_a_12L維摩詰의病室에이르렷다。

0064_0016_a_13L 이때維摩居士는 이珍客이올줄을알고 方丈의室
0064_0016_a_14L을空虛하야 奴婢僮僕을물리치고 一床에病臥하얐
0064_0016_a_15L다가文殊大士를맞게되였다。그리하야此兩大士의첫
0064_0016_a_16L人事는 果然滿座의心膽을서늘케하얐으니 그一端
0064_0016_a_17L을들건대

0064_0016_a_18L維摩 善來文殊여 不來의相에서來하고 不見의相
0064_0016_a_19L에서見하는도다

0064_0016_a_20L文殊 如是居士여 만약來하기를已하면更히來하지
0064_0016_a_21L못할지요 만약去하기를己하면更히去하지못
0064_0016_a_22L하리라 어짼所以로그러한고 來하는者所從
0064_0016_a_23L來가없고 去하는者또한所至가없으며 可見
0064_0016_a_24L者는更히可見치못할지니라。

0064_0016_a_25L 이러하다。그얼마나無碍自在한心境의吐露인가! 
0064_0016_a_26L來하야도來한다는相이없고 見하야도見한다는相이
0064_0016_a_27L없다。그럼으로 不來의當軆를壞하지않이하고 來相
0064_0016_a_28L이있고 不見의當軆를壞하지않이하고見相이있다。
0064_0016_a_29L그리하야 이當軆인眞空과 顯象인萬有(即妙有)가
0064_0016_a_30L一인듯하되一이아니오 二인듯하되二도아니며 一
0064_0016_a_31L과二를超하야別로히存在하는것도아닌不思議의眞諦

0064_0016_b_01L果然이를說破하고呈露식힌이가維摩와文殊다。그럼
0064_0016_b_02L으로文殊大士는한거름더드러가詳細히說明하얐다。
0064_0016_b_03L만일 와(來)버렷다(己)하면更히올수없을것이오가
0064_0016_b_04L(去)버렷다(己)하면更히去할수없을지니 밧궈말하
0064_0016_b_05L면顯象으로만보와 有라고하면妙有가될수없고當軆
0064_0016_b_06L로만보와空이라고하면 眞空이될수없다。그러한까
0064_0016_b_07L닭에來하얐다하야도 所從來가없고 去하얐다하더
0064_0016_b_08L래도 또한所至가없다니 이常住의本軆는 去來今
0064_0016_b_09L三世가끈어지고 言說과分別을超出하야 可히識으
0064_0016_b_10L로思量할수없고智慧로分別할수없는 言語道斷心行
0064_0016_b_11L處滅의境地인가한다。

0064_0016_b_12L 徃來가俱息하고 見聞이都絶한性空! 이곳에비
0064_0016_b_13L로소驚天動地의大妙用과大神變이있을겄이니 一毛
0064_0016_b_14L端에寶王刹을現하기도하고 芥子裡에須彌山王을包
0064_0016_b_15L納할수도있으며 微塵가운대十方虛空을含할수도있
0064_0016_b_16L고 方丈室(四方十笏)內에 三萬二千의獅子座를納
0064_0016_b_17L入할수도있을것이다。이性空의眞諦가운대에서 此
0064_0016_b_18L兩大士는 無緣大慈로써모든衆生을爲하야 妙解脫
0064_0016_b_19L不思議眞諦를開說하게된것이다。

0064_0016_b_20L 文殊大士는話題를一轉하야世諦로써 佛陁의聖旨
0064_0016_b_21L를居士維摩詰에게傳達하고 이어서居士에게病因과
0064_0016_b_22L病間과病滅의三種問을發하얐다。維摩居士는此를答
0064_0016_b_23L하야이르되。

0064_0016_b_24L痴로조차愛가있음으로써 病이生함이오(答病因)
0064_0016_b_25L一切衆生이病에있는故로我도또한 病에있거니와
0064_0016_b_26L(答病間)만일一切衆生의病(生死大病)이滅하면我
0064_0016_b_27L病도따라서滅하리라(答病滅) 그所以는菩薩이衆
0064_0016_b_28L生을爲하야生死에드러가나니 生死가있음으로써
0064_0016_b_29L病이있거니와 만일衆生이病을여히면 菩薩도또
0064_0016_b_30L한病이없으리라

0064_0016_b_31L하였다。무슨所因으로써病이生하느냐하는것이 病
0064_0016_b_32L因에對한質問이다。維摩居士는此를道破하되 痴(無
0064_0016_b_33L明)로붙어愛가生한까닭이에病이이러난다고햇다。이
0064_0016_b_34L에이르러서는十二因緣을說明하게된다。그러나이에
0064_0016_b_35L廣論할必要는없고 다만因果關係를論하건대 過去의
0064_0016_b_36L無明(痴)行二因과現在의愛、取、有三因이 未來生老
0064_0016_b_37L死果報의因이된다는것이니 根本煩惱隨煩惱의根本
0064_0016_b_38L이 無明을除하고다시무엇이있으며 生死大苦의原
0064_0016_b_39L因이愛取有此愛取有三因은生死의近因이거니와만
일遠因을推究할진대또한無明不覺이됨
三因을除
0064_0016_b_40L하고무엇이잇겟는가 着我躭人하야色聲에苦苦戀着

0064_0017_a_01L하며貪嗔煩惱를일으킴이 도모지愛着이라는 그것
0064_0017_a_02L때문이아닌가 그럼으로衆生의病은愛着을깨치지못
0064_0017_a_03L하면나을수없으며 또한愛의根本인 無明을破하지
0064_0017_a_04L못하면生死大病을脫離치못할것이오 菩薩의大悲의
0064_0017_a_05L病도또한나을수없다는것이다。

0064_0017_a_06L 다음에文殊大師는室內의空虛함에基因되여 六次
0064_0017_a_07L問答으로써 一切皆空의性空을究明하엿다。此에이
0064_0017_a_08L르러서는迷見(六十二見)과解脫(諸佛의解脫)이 畢
0064_0017_a_09L竟空虛한것이다。그럼으로設使一法이있어涅槃보다
0064_0017_a_10L勝過한다할지라도 또한空이며또한夢幻이다。그런
0064_0017_a_11L까닭에諸佛의解脫도衆生의內心과外行에나지안는다
0064_0017_a_12L는것이다。

0064_0017_a_13L 이에또한가장痛快한것은流轉을질기며 迷見에着
0064_0017_a_14L하는衆魔와外道로써菩薩의婢僕을삼는다는것이다。
0064_0017_a_15L다음에病相에就하야간략히論하고 新學菩薩을爲하
0064_0017_a_16L야外化行과調伏行을廣論하였다。

0064_0017_a_17L七、不思議解脫!!

0064_0017_a_18L
 無相性空! 不思議解脫!!

0064_0017_a_19L證智所知非餘境이란말을잘안다。禪家에서 흔이 格
0064_0017_a_20L外問答에法義를討論하다가 急處에至하야서는 별
0064_0017_a_21L안간말을뚜-ㄱ끈치고默然良久하야시침을따는일이
0064_0017_a_22L많다。이것이以心傳心이될는지以默知默이될는지는
0064_0017_a_23L別問題이거니와 左右間佛敎를배움에는 말로만따
0064_0017_a_24L지다가도逢變을當하는일이많고 또한空然히默然良
0064_0017_a_25L久로對하다가도혼나는일이非一非再다。옛날어떤禪
0064_0017_a_26L客이拄杖子로써無孔笛이라고하고 소리안나는것이
0064_0017_a_27L나는것이오 나는것이안나는것라고하다가 어떤심
0064_0017_a_28L술구진俗人에게 때리는것이안때리는것이라고하며
0064_0017_a_29L실컨뚜드리여맛젓다는이야기도있고 또舍利弗尊者
0064_0017_a_30L가天女의「耆年解脫이亦何久냐?」하는一問에잘못一
0064_0017_a_31L默으로對하다가 天女에게챙피한꾸지람을들은일이
0064_0017_a_32L라든지 達摩法門에 說性說相重言復言하야印可를
0064_0017_a_33L어드려든慧可大師의무안한일이 그例가限이없다。
0064_0017_a_34L그럼으로文字를여히고解脫을說할수없고 또한名無
0064_0017_a_35L得物之功인까닭에名字에着하다가는 그當軆를잇는
0064_0017_a_36L수가만타 이러한境遇에다다러서 證智所知非餘境
0064_0017_a_37L이라는語句를외여보면 따는 그렇지! 소리가안
0064_0017_a_38L나올내도안나올수없게된다。

0064_0017_a_39L 一即一切多即一 一微塵中含十方의性空 芥子裡

0064_0017_b_01L에須彌山王을納入하고도餘裕가잇고 方丈室內에三
0064_0017_b_02L萬二千의巨岳과같은獅子座를納入하되오히려空地가
0064_0017_b_03L잇는不思議解脫 이는제아모리四法界 (理。事。理
0064_0017_b_04L事無碍。事事無碍。) 를부처서說明한다드래도說食
0064_0017_b_05L飢夫일것이니 三復思之할일이다。(끝)

0064_0017_b_06L二九五六、八、一○、曼殊利室에서

0064_0017_b_07L故敎正幻應大禪師의百日을臨하야

0064_0017_b_08L白羊寺 一記者

0064_0017_b_09L
 湏扇多佛은 아츰에成佛하엿다가 저녁에涅槃하
0064_0017_b_10L섯고 阿彌陀佛은幻住莊嚴을建設하야 佛與人民으
0064_0017_b_11L로無量壽를享케하엿나니 佛陀의隨緣度生이不可思
0064_0017_b_12L議라하거니와 祖師涅槃에各樣靈異도今般幻應禪師
0064_0017_b_13L의入寂하심을보와 凡情으로測量할바가아니라하엿
0064_0017_b_14L슴니다。記者가白羊에來住한지 一個星霜이다못되
0064_0017_b_15L야보고듯는바에 勝妙境界가枚擧不能이지마는 더욱
0064_0017_b_16L이三大知識의特殊한涅槃에對하야는 記者로하여금
0064_0017_b_17L어느淨土에愛生하야 諸上善人으로一處에俱會함이
0064_0017_b_18L아닌가를늣기엿슴니다。禪師의入寂과 閣維의顚末을
0064_0017_b_19L詳記하건대 本年陰四月四日을際하야 禪師의孫上佐
0064_0017_b_20L玄鶴(即徒弟陳浩溟의戒佐)을불러무르시되 너-日
0064_0017_b_21L間어듸를단여온다하엿지 녜-群山을가겟슴니다。
0064_0017_b_22L그러면三日內로 꼭도라와야 年來로나의付托하든
0064_0017_b_23L것을저바리지안는다하섯슴니다。그付托하섯다는內
0064_0017_b_24L容은 距今三年前戊辰二月十五日即世尊涅槃節을當
0064_0017_b_25L하야 玄鶴을불러보시고 나도이世上을떠날날이數
0064_0017_b_26L年內에잇슬것이다。한번왓다 한번감은 堪忍界에常
0064_0017_b_27L事가아니냐 언제든지내가幻妄塵垢에싸인몸을 一
0064_0017_b_28L分一秒라도遲滯말고네손으로꾹꾹묵거다가 얼는태
0064_0017_b_29L워버리게하여라 나의本願이잇는바에火葬도速히될
0064_0017_b_30L것이다。이와가티諄諄히이르시고는昨今兩年에도數
0064_0017_b_31L三次를깨오첫나니 孝上佐로全鮮에擅名된陳浩溟外
0064_0017_b_32L여러眷屬이잇것마는 特히玄鶴이事務上伶俐한것을

0064_0018_a_01L斟酌하신바임니다。玄鶴師가該寺緊急公務로群山에
0064_0018_a_02L出張하야 그럭저럭그곳에서經過히다가 三日이되
0064_0018_a_03L든날下午에이르러 玄鶴師은크게놀라엿습니다。老
0064_0018_a_04L스님이八十三歲의高齡이시고 况且病席에게시는데
0064_0018_a_05L오늘날歸山을못할것가트면 정말付托하신바를저바
0064_0018_a_06L리지아니할까하야 그만視務를中止하고 群山發午
0064_0018_a_07L後車로裡里를經由하야 四街里驛에到着하니 발서
0064_0018_a_08L下午六點頃임니다。그러나 예서잘수업는境遇이라
0064_0018_a_09L旅舘에드러暫時饒飢하고 手提燈을準備하야 徒步
0064_0018_a_10L로高敞邑을지내고 禪雲寺下俗家에到着하니때는政
0064_0018_a_11L히四隣에鷄聲이喔喔함니다。그러나예서도잘수는업
0064_0018_a_12L다하야 暫間休憇할樣으로드러안잣는대 뒤미처절
0064_0018_a_13L로서는 侍湯하든某氏와 負木이燈불을가지고 차
0064_0018_a_14L저와서 老長님이말슴하시기를 지금가면만낼톄니
0064_0018_a_15L급히불러오라 전갈하십듸다。그러치안어도마음이
0064_0018_a_16L조마조마하든次에 丘壑을分別할겨를이업서 한걸
0064_0018_a_17L음에東雲庵을올라가니 발서여러眷屬이둘러안저手
0064_0018_a_18L足을주무르고잇섯습니다。禪師는玄鶴을보시며 오
0064_0018_a_19L-너잘왓다。그리고한참從容히계시더니 瞥眼間무
0064_0018_a_20L릅을치시며 呵呵笑로참妙하고 妙하구나하시더니
0064_0018_a_21L따라諸眷屬을둘러보시며 世相은無常이다자네들도
0064_0018_a_22L百事를隨緣하면서 妙한眞理를제각기한번차저보와
0064_0018_a_23L야하느니하고는 그만怡然長逝를하섯슴니다。遺言
0064_0018_a_24L과가티하랴면 當日로茶毘에付하겟스나 諸般準備도
0064_0018_a_25L準備려니와 眷屬의哀慕와檀信의瞻仰도至極할뿐本
0064_0018_a_26L山其他各地慰問이업지안흘터이라 어찌急速히奉行
0064_0018_a_27L하랴하야 三日이되든即四月九日下午一時에 放火式
0064_0018_a_28L을擧行하엿습니다。四方으로炬火를부치는대 왼일
0064_0018_a_29L인지잘붓지를아니하엿습니다。艱辛히한편에부처노
0064_0018_a_30L코廬幕으로나려와서 經夜할사람을排定하고 다시火
0064_0018_a_31L葬塲所에나아간즉 外面으로는一星의火도볼수업고
0064_0018_a_32L속으로불이부터 그동안에火葬이다된듯하엿습니다
0064_0018_a_33L當夜守直으로被選된사람은 이게왼일이냐 내가五
0064_0018_a_34L十餘回의火葬經歷이잇섯스나 어데든지炭葬으로는
0064_0018_a_35L三四日을갈수잇고 木葬에도普通二十四時間即一晝
0064_0018_a_36L夜를經하고야拾骨을하는法인데 이와같이迅速해서
0064_0018_a_37L야 明日을기다릴것무엇잇다고-그리자會葬者諸氏
0064_0018_a_38L로서禪師의三昧火이니 聖火自焚이니하야議論이紛
0064_0018_a_39L紛하엿습니다。燒骨이다된바에當日로外面에타지안
0064_0018_a_40L코 그대로잇는나무를죄-다거더친후 拾骨式을擧

0064_0018_b_01L行하고 남은재는땅을파고무덧는대 放火로부터다
0064_0018_b_02L섯점時間이다못되야 火葬事務를다마치고도라온모
0064_0018_b_03L양임니다。그후로는放光瑞氣가火葬塲으로부터或은
0064_0018_b_04L西方으로或은大雄殿法堂으로連續끈어지지아니함에
0064_0018_b_05L眷屬들은禪師의眞面目을다시뵈옵는듯欽敬心을不勝
0064_0018_b_06L하야火葬所周圍로 五方을分하야뭇어두엇든餘灰를
0064_0018_b_07L다시파서搜覔한結果 五色舍利十四顆를得하엿스니
0064_0018_b_08L此는該寺住持의二回報告를依하야 더욱히明白하엿
0064_0018_b_09L습니다。

0064_0018_b_10L第一回報告

0064_0018_b_11L禪雲發第一一○號

0064_0018_b_12L昭和四年七月八日

0064_0018_b_13L高敞郡石谷面禪雲寺住持 金東洙 印

0064_0018_b_14L大本山白羊寺住持柳錦海 殿

0064_0018_b_15L故幻應和尙瑞氣의件 報告

0064_0018_b_16L 當寺東雲庵敎正大禪師幻應老和尙入寂後五七加四
0064_0018_b_17L之日인 陰五月十五日下午八時頃에 六條로된五色
0064_0018_b_18L瑞氣가起于火塲하야 亘西方而復合三條하고 當寺
0064_0018_b_19L大雄殿을向하엿다가 三個時間을經하야消滅함을一
0064_0018_b_20L會大衆이翹首仰視하엿삽고 同二十四日 (七七齋前
0064_0018_b_21L一日) 下午九點頃에도 亦白色瑞氣가凝空而徧覆하
0064_0018_b_22L야 其大若垂天之雲而數時後散滅됨을 衆所共覩이
0064_0018_b_23L오며 不寧唯是라聞其村人之言則一自火葬한後로白
0064_0018_b_24L色瑞氣가每夜不絶云하니 誠是七十餘載精究吾敎之
0064_0018_b_25L靈光이示生滅中不生滅之本義也며 亦使無量衆生으
0064_0018_b_26L로發心起信而悟入眞常之寶箴故로 略記事實하야玆
0064_0018_b_27L에報告함

0064_0018_b_28L第二回報告 (七月廿一日付)

0064_0018_b_29L前略 故幻應老和尙舍利의件 報告

0064_0018_b_30L(中略) 幻應老和尙의茶毘灰를淘而汰之한結果五
0064_0018_b_31L色舍利十四枚를拾得함에 光의透明과色의種種과
0064_0018_b_32L質의微妙로逈別他珠하와 誠是靈光이照曜에胡漢
0064_0018_b_33L이並現이라 應物無心而獨處常寂故로擾擾塵埃가
0064_0018_b_34L不關法身하야 乃使迷淪之羣生으로確信眞理之所
0064_0018_b_35L在키에不勝雀躍하와玆에報告함

0064_0018_b_36L이란等임니다。前記와如한禪師의偉大靈蹟을考察하
0064_0018_b_37L야보면 아마一佛二佛에만種諸善根이아닌듯하오며

0064_0019_a_01L現世修行에도 槿域一般에名稱이普聞하지안엇습잇
0064_0019_a_02L가禪師의略歷을槪記하면 距今八十三年前即李朝憲
0064_0019_a_03L宗十三年丁未四月十六日에全北茂長郡(現高敞)心元
0064_0019_a_04L面斗魚里金基玉氏家에長男으로出生하야 年甫十四
0064_0019_a_05L에該郡禪雲寺石床庵性鎰和尙을依하야出家하고 越
0064_0019_a_06L明年辛酉에當寺寶月和尙을戒師로하야 沙彌戒를受
0064_0019_a_07L持하니 法名은坦泳임니다。翌年壬戌二月一日에白羊
0064_0019_a_08L山雲門庵鏡潭講伯을차자와서 履歷을始作하고繼續
0064_0019_a_09L하야 龜岩寺雪竇和尙松廣寺優曇長老두분講下에一
0064_0019_a_10L代時敎를卒業한後 高宗十四年丁丑에前記雲門庵鏡
0064_0019_a_11L潭講伯門下로建幢式을擧行하고 그해八月十五日로
0064_0019_a_12L써法爺和尙에게傳講을받아 雲門道塲을不離라고前
0064_0019_a_13L後二十五個年이란 긴歲月로方來學人의眼目을여러
0064_0019_a_14L주엇섯고 最近三十年以來로西來宗旨를提撕하야 今
0064_0019_a_15L日에이르럿다하며 就中二十年間을 洞口不出로扶
0064_0019_a_16L宗樹敎에힘을쓰시다가 六十四歲에이르러 衆請을
0064_0019_a_17L難違하야 白羊本山第一世住持로就職한바 郡廳一回
0064_0019_a_18L出張을除한外에는 亦是不出山門으로滿三個年을道
0064_0019_a_19L德視務이다가 大正十年度에徒弟昏定晨省으로誠孝
0064_0019_a_20L가넘치는陳浩溟이 禪雲寺住持로就任하는同時眷屬
0064_0019_a_21L을따라 該寺東雲庵에駐錫케되엿습니다。禪師는普
0064_0019_a_22L通사람으로써 效則하기어려운特行이 또하나잇스니
0064_0019_a_23L이는開講以來로臨終하기에까지 便所에가실때면반
0064_0019_a_24L듯이易服하고 도라오시면沐浴更衣를行한然後에야
0064_0019_a_25L視務한다는것임니다。本年三月부터耆年衰弱으로微
0064_0019_a_26L恙에發生함에 禪師는世緣已盡을斟酌하시고 長於
0064_0019_a_27L斯老於斯이시든白羊山川을告別하시기爲하야 四街
0064_0019_a_28L里驛貸切自働車로三月旬望間에白羊寺와雲門庵을다
0064_0019_a_29L녀가시고 四月七日上午二時를卜하야 奄然入寂을
0064_0019_a_30L하섯슴니다。八月二十三日은即禪師去世後百日이라
0064_0019_a_31L그孫弟資인朴長助師가 本山視務를暫休하고 老傅
0064_0019_a_32L主几筵에단여와서 該地方物議라고傳하는데 敎正
0064_0019_a_33L禪師의靈蹟發表를왜안느냐고檀信中으로憤慨者가多
0064_0019_a_34L數임으로 우리스님(浩溟)은말슴하시기를 吾敎眞
0064_0019_a_35L理에잇서神通放光이니 靈珠舍利니하는것을 그러
0064_0019_a_36L케重大視아니할뿐더러 도라가신스님께서一生을通
0064_0019_a_37L하야 無相으로宗을삼으신까닭에 名相稱譽等에는
0064_0019_a_38L絶對로謝却하섯스니 오늘날靈蹟을發表한다는것이
0064_0019_a_39L도리혀스님의本懷를辜負함이겟고 本山에서도亡靈
0064_0019_a_40L의趣旨를尊重히하야 趦趄中에잇는듯하다고 만흔

0064_0019_b_01L發明을하섯다하나 該地方新聞記者가두번이나차자
0064_0019_b_02L와서 材料를적어갓다하니 有麝自然香이라阿誰秘
0064_0019_b_03L藏得이며且去聖逾遠에魔强法弱이라 宗敎信仰을激
0064_0019_b_04L勵함에一助가아니될수업겟고 旣是發表하는以上에
0064_0019_b_05L新聞보다뒤떠러질수업다하야 記者의淺見寡聞으로
0064_0019_b_06L讀者僉賢에게仰布하는同時 禪師의法身常住에永遠
0064_0019_b_07L한感慕를남겨두고 此에閣筆하읍니다。

0064_0019_b_08L朝鮮樂과龜玆國樂

0064_0019_b_09L安自山

0064_0019_b_10L

0064_0019_b_11L
 朝鮮은 排舖以來로 이제까지 音樂이 업섯다
0064_0019_b_12L하야도 妄發이아니다십히 되여온것이라 民間에
0064_0019_b_13L는 非藝術化한 民謠만 들낼뿐이오 風流郞 士
0064_0019_b_14L君子부티가 或是 琴類를 弄하는빗도잇스나 그
0064_0019_b_15L는다素人的으로서 破寂거리에 不外한것이러라。

0064_0019_b_16L 이런데 그런 民間社會를 떠나 高級인 宮中
0064_0019_b_17L에 잇서는 훌륭한音樂이 잇서 樂器도 七八十
0064_0019_b_18L種을 쓰고 樂論 樂說도 끔직이 發達하야 藝
0064_0019_b_19L術的으로 보던지 文化上으로 보던지 實相 그
0064_0019_b_20L금새가 갸륵하야 자랑이라면 兒談이지만 燦爛
0064_0019_b_21L한痕跡은 거게비겨 볼만하다。

0064_0019_b_22L 그러되 宮中音樂은 王家單獨으로 宮墻속에서
0064_0019_b_23L獨奏하는게오 民間에서는 구경도 못하든것이니
0064_0019_b_24L時方 宮中樂을 가지고 朝鮮人全軆의樂이라곤말
0064_0019_b_25L할수가 업다。고로 宮中樂은 一般民族의 情生
0064_0019_b_26L活에 對하야는 何等價値가 업스매 吾人은 宮
0064_0019_b_27L中樂을 硏究할必要도업고 또稱讃할거리도 못된
0064_0019_b_28L다。

0064_0019_b_29L 그러나 한번 史家의眼子를 빌어가지고서 골
0064_0019_b_30L슬 차자 窮思해보면 그러치안타 專制政治時代

0064_0020_a_01L에는 王宮이 國家의中心이오 國民全軆의 標凖
0064_0020_a_02L이라 고로 宮中樂과 民間樂을 彼此各立視 하
0064_0020_a_03L지못한다。뿐더러 古代民謠는 居半 宮中樂에 編
0064_0020_a_04L入되여잇고 宮中樂人은 流落하야 그것을 퍼트
0064_0020_a_05L리니 巫樂도 그게오 俳優도 그게오 山臺都監
0064_0020_a_06L도 그게오 꼭두각시도 그것일새 그러틋 宮中
0064_0020_a_07L樂이 나와퍼지고 一便으론 近者라도 民謠와 巫
0064_0020_a_08L樂이 宮中에 流入되야 雅樂의影響을 끼처 준
0064_0020_a_09L일도 잇다。그럼으로 宮中樂調는 民間의素人樂
0064_0020_a_10L과 關係가 깁허 彼此로 엇걸녀잇스니 於是乎
0064_0020_a_11L音樂이 업는것이 아니라 普及이 되지못한것이
0064_0020_a_12L오 民樂과 宮中樂과의사이는 截然한 딴판이아
0064_0020_a_13L니라 한데다여 잇는 한줄걸이로 됨을 斟酌할
0064_0020_a_14L지라。

0064_0020_a_15L 學術界에서는 이것을 尋常히 보고 硏究는새
0064_0020_a_16L로히 卑視하야 恰似 前의漢學者들이 諺文을 貶
0064_0020_a_17L視한것처럼 대수리 녀기지안코 或은 어렵다고
0064_0020_a_18L하야 生意를 못내는者도 잇는모양이라。그래서
0064_0020_a_19L根本音樂은 잇는지업는지 그속이 감감하게 閉
0064_0020_a_20L鎻되여 잇는지라。

0064_0020_a_21L 光武二年에 張鳳煥君이 半官立의劇塲인 協律
0064_0020_a_22L社를 排設하고 宮中樂一部를 놀려낸뒤로는 音
0064_0020_a_23L樂思想이 到處에 퍼젓고 甲午年에 樂人十餘人
0064_0020_a_24L이 紅衣를 입고 米國博覽會에 參席한일이 잇
0064_0020_a_25L스매 自此로는 朝鮮樂의 聲名이 世界的으로 울
0064_0020_a_26L리게된것이라 요새는 一般人士가 그의眞面目을
0064_0020_a_27L알고십허 궁금한틈일뿐더러 吾人은 그것을 專
0064_0020_a_28L門的으로 講究하야 알고볼 責任이단단한일이라

0064_0020_a_29L 余는 비록 音樂의實地上 經歷이 生踈하나 벌
0064_0020_a_30L서부터 史籍을 閱覽할時에 兼三遂四하야樂에 對
0064_0020_a_31L한것도 골라본바이 잇스매 이것이 서투른 問
0064_0020_a_32L題나마 學界의參考가 될가하야 조곰 開口코자
0064_0020_a_33L하는것이로라。

0064_0020_a_34L二、朝鮮樂의本末

0064_0020_a_35L
 兒初 太古時節에는 土俗的인舞樂이 잇서 每
0064_0020_a_36L樣 祭日에 臨迫하야 그것을 興行하니 古代祭
0064_0020_a_37L日은 슬그시 音樂會로 되엿섯다。그會日은 迎
0064_0020_a_38L皷나 舞天이나 又或은 名稱업시 五月十月에는
0064_0020_a_39L恒年例套로 開催하는짓이 잇스니 그樂名은「매

0064_0020_b_01L굿」이라하는것이매 孝經 禮記 周禮들에 적혀
0064_0020_b_02L잇는 東夷樂을 靺 ▼(亻+末) 昩 라各書한것이 그라
0064_0020_b_03L現今까지도 慶尙道地方에서는 音樂會 巫祝의事
0064_0020_b_04L稠人會遊의일을「굿」이라하고 特히 音樂會를「매
0064_0020_b_05L굿」이라하나니라。

0064_0020_b_06L 매樂은 表情의 빗이 진하고 舞의律動은 快
0064_0020_b_07L活하면서 內容本位로 서둘러 跳躍을 行하는것
0064_0020_b_08L이라 그歌는 금직이 即興的이오 樂은 拍子를
0064_0020_b_09L爲主하나 筑가튼 絃樂器를 趁作使用 한일도 잇
0064_0020_b_10L는듯

0064_0020_b_11L 初頭의音樂은 그그루가 그러케 안처지고 三
0064_0020_b_12L國時代에 들어서는 唐樂을 輸入하는 서둘음이
0064_0020_b_13L적이 發達의언턱을 지으매 여긔서는 樂調가 두
0064_0020_b_14L판으로 버러지니 鄕樂과唐樂괘라 北方곳句麗에
0064_0020_b_15L서는 支那樂을 가저다가 本色그대로 놀리는짓
0064_0020_b_16L이 보이고 南方서는 唐것을 드려다가 새로 固
0064_0020_b_17L有樂에 近似할만한 樂器도 만들고 古樂그놈도
0064_0020_b_18L뎌와비슷하게 꿈여내는 노릇이 보이니 新羅의
0064_0020_b_19L玄琴 伽耶琴 琵琶 橫笛 들이 그것으로서 至
0064_0020_b_20L今까지 傳來하고 樂曲도 一千四百餘篇을 지어
0064_0020_b_21L노랏느니라。

0064_0020_b_22L 本來 朝鮮人은 器樂的民族이 아니오 聲樂的
0064_0020_b_23L民族이라 支那에器樂을 가져와도 聲樂으로 變
0064_0020_b_24L하는套習이잇다。器樂이라곤 新羅時에 잠시 잇
0064_0020_b_25L섯고 其後로는 씨도 업다。그래서 비록 樂器
0064_0020_b_26L五六十種을 齊奏하되 그는 聲樂의 音域을 補
0064_0020_b_27L助할뿐이오 樂器그놈의 個性을 作曲하야 奏함
0064_0020_b_28L은 업다。

0064_0020_b_29L 高麗時節에 와서는 迭宕하게 發達하야서 所
0064_0020_b_30L謂 音樂黃金時代라함직하다。支那에雅樂이란것을
0064_0020_b_31L한가지 더輸入햇고 呈才도 各種으로 늘리고 樂
0064_0020_b_32L器는 끔직이 取品하야 美的裝飾이 더할나위 업
0064_0020_b_33L섯스니 支那人은 高麗樂器를 上品으로 치다。
0064_0020_b_34L宋의梨園子弟들은 高麗의 琵琶絃을 서로빼앗느
0064_0020_b_35L라고 手指를 傷한일이 잇다하며 元의宮中에는
0064_0020_b_36L高麗妓生의 服色이 流行品으로되엿다니 張光弼
0064_0020_b_37L의 輦下曲에

0064_0020_b_38L宮女新衣尙高麗

0064_0020_b_39L方領過腰半臂裁

0064_0020_b_40L라한歌詞만 보아도 알껏이니 齊東野語 揮麈後

0064_0021_a_01L錄들에 적혀잇는 글발을 보면 宋元의 樂壇風
0064_0021_a_02L潮가 어떠케 高麗것을 崇尙하던지 놀래일것이
0064_0021_a_03L더라。

0064_0021_a_04L 李朝時代에는 古曲을 모흐고자하다가 潜消暗
0064_0021_a_05L削으로 구처간것뿐이매 나는 李朝樂을 말할勇
0064_0021_a_06L氣가 안나선다。何如間 朝鮮樂은 新羅에서 움
0064_0021_a_07L이 듯고 麗朝에서 開花하며 李朝에서 落葉이
0064_0021_a_08L든것이라 그러매 朝鮮樂의 性味를 論難하자면
0064_0021_a_09L麗朝것을 들메겨 녀느것과 較準함이 종요로운
0064_0021_a_10L일이다。

0064_0021_a_11L 말해보면 朝鮮樂의 貌習은 兒初에 土俗的그
0064_0021_a_12L루로 되엿다가 新羅時節부터는 穩全히 唐樂의
0064_0021_a_13L調子를 달마 새치잇고 情다운 音調를 帶하야
0064_0021_a_14L理的보다 感情的으로 흐르게된것이라 그러면 唐
0064_0021_a_15L樂이란것은 本來 어떤性味가 잇는것인가 이것
0064_0021_a_16L을 窮究할종요가 잇다。

0064_0021_a_17L 本來 支那樂은 正理的雅樂과 情趣的俗樂이 잇
0064_0021_a_18L섯는게라 俗樂은 漢武帝時에 그루가 안진것이
0064_0021_a_19L니 中亞細亞 西域 여러군데 소리를 取하야 新
0064_0021_a_20L興味를 끌게시리 만든것이라 隋唐등내야 와서
0064_0021_a_21L는 雅樂조차 俗樂의影響을 입어 客反爲主의 軆
0064_0021_a_22L統으로되니 그主要한詞子는 곳 龜玆國의琵琶曲
0064_0021_a_23L이 읏듬되야 一般樂界의鼓動이 되다십히 된것
0064_0021_a_24L이라。

0064_0021_a_25L 唐樂이 龜玆樂化한以上 唐樂을 摹本한 朝鮮
0064_0021_a_26L樂은 龜玆樂的됨이 自然한일이라 고로 朝鮮樂
0064_0021_a_27L의 術語 樂器 調子 모든것이 다龜玆것으로되
0064_0021_a_28L니라。

0064_0021_a_29L三、龜玆國

0064_0021_a_30L 龜玆國은 支那史乘에 뒤저보면 丘玆 屈支俱
0064_0021_a_31L支 여러別名으로 적혀잇는데 元代에는 苦叉라
0064_0021_a_32L도하다。只今 어덴고하니 新疆地方의庫車라는것
0064_0021_a_33L이 그라。
0064_0021_a_34L
 大唐西域記 堀兼德의解說西域記 其他洋人들의
0064_0021_a_35L發表한論文에 憑據하면 그나라의形止를 알겟고
0064_0021_a_36L魏志西戎傳 梁書西戎傳에 차저보면 그來歷을 魚
0064_0021_a_37L池間이 알겟는대 그나라의始祖는 新羅傳說처럼
0064_0021_a_38L蘇伐公이 잇고 句麗傳說처럼 金華王이 龍을 타
0064_0021_a_39L고 天에昇하야 尙今까지 안나려왓다하는지라 (그

0064_0021_b_01L傳說과 三國時代開國說과는 어떤아랑곳이 잇는
0064_0021_b_02L지 이것은 좀잇다가 破惑할셈잡고)그領域은 등
0064_0021_b_03L내를 따라 變遷하엿스나 支那三國時節에 騰揚
0064_0021_b_04L하엿고 西曆第四世紀前半紀에 妹耆婆王이 Jiva
0064_0021_b_05L首府에 佛寺를 이룩하고 佛道를 流布햇다하며
0064_0021_b_06L希臘의笛妓가티 山谷에는 路柳墻花가 벌려잇서
0064_0021_b_07L賣春賣樂의 風俗이 잇스며 管絃伎樂은 크게 왁
0064_0021_b_08L자하야 附近諸國에서 其中居甲으로 들날녓더라

0064_0021_b_09L 近日에는 露西亞某와 獨逸某들은 구미구미 龜
0064_0021_b_10L玆語를 廉探하며 佛蘭西某는 龜玆語로 飜譯한
0064_0021_b_11L佛經을 發覺하야 世界에 公表한것도 더듬어보
0064_0021_b_12L앗지마는 어쨋던지 요새는 新彊附近의古物이 學
0064_0021_b_13L者부티눈에 들켜나 異常한見解를 시달리는모양
0064_0021_b_14L이라 그러나 音樂해서는 아직 감감하야 거리
0064_0021_b_15L를 못하겟더라。

0064_0021_b_16L 後漢書班超傳에 보면 和帝永元三年 곳西曆九
0064_0021_b_17L一年에 班超가 月氏를 破하고 龜玆를 降하야
0064_0021_b_18L其樂을 沒收한일이 잇섯다。後魏가 또그뒤를 바
0064_0021_b_19L텨 龜玆를 征하야 其聲을 得한일도 잇섯다。
0064_0021_b_20L隋의開皇時代부터는 龜玆樂이 盛豊하게 流行하
0064_0021_b_21L니 當代의 曹妙達 王長通 李士衡 郭金樂 安
0064_0021_b_22L進貴等이 有名한 居甲으로서 妙絶한樂曲을 四
0064_0021_b_23L面에 퍼트리니 王公官民間에서는 다토아 慕尙
0064_0021_b_24L하기 짝이업섯더라。

0064_0021_b_25L 隋의高祖는 그것을 病삼아걱정하고 申飭을 下
0064_0021_b_26L하야 禁斷코자한지라 그러나 民衆情生活을 官
0064_0021_b_27L力인들 不敢制하야 潮水가티 流行되는 龜玆樂
0064_0021_b_28L은 天下에 갓득하더니라 煬帝는 禁止새로이 도
0064_0021_b_29L리혀 樂正白明達을 식혀 萬歲樂 長樂花 十二
0064_0021_b_30L曲을 지어 龜玆樂을 크게奬勵하는빗이 생기니
0064_0021_b_31L이로부터 唐에와시는 왓작 旺盛하야 一般樂曲
0064_0021_b_32L이 龜玆化치 아닌것이업더라。(未了)

0064_0021_b_33L圓寂界

0064_0021_b_34L雲波大和尙은九月二十四日
0064_0021_b_35L陰八月二十二日午后十一時
0064_0021_b_36L慶北達郡桐華寺에서入寂

0064_0021_b_37L弟子 桐華寺住持 黃普應

0064_0021_b_38L上佐 權永祚等

0064_0022_a_01L「칸트」로부터「휴-ㅁ」에
0064_0022_a_02L이르기까지因果問題의發展(續)

0064_0022_a_03L朴東一

0064_0022_a_04L三、習慣과信念

0064_0022_a_05L
 吾人은只今이習慣과信念에就하야論述하랴하는데
0064_0022_a_06L이것이야말로 곳因果關係에對한휴-ㅁ의必然을論
0064_0022_a_07L述함에不外한것이다。即吾人은 이習慣과信念을詳
0064_0022_a_08L論하는데서 휴-ㅁ의思考한因果必然性에對한思想
0064_0022_a_09L를窺知할수가잇다。그래吾人이只今時間空間中에서
0064_0022_a_10L遠隔하야存在하는 어떤特別한事象에就하야 現在
0064_0022_a_11L의對象으로붙어 推理할때에는吾人의心中에는 何
0064_0022_a_12L物이存在하야잇는가。吾人에게는 그러한特別한原
0064_0022_a_13L因은 그러한特別한結果를갖지않으면 안된다는事
0064_0022_a_14L實이浮來한다。그리하야因果理의格率은말하면 人
0064_0022_a_15L間에對하여서 自然的임으로써 如何한因果關係的
0064_0022_a_16L法則이나 모다想像을通하야 吾人의經驗上에活動
0064_0022_a_17L하는原則의成果에不過하는것이다。그러면種種相異
0064_0022_a_18L한事物間에在한一般的關係는 어떠한모양으로吾人
0064_0022_a_19L의心中에存在하는가。다시나아가말하면 휴-ㅁ이
0064_0022_a_20L自然現象에就하야觀察한結合은偶然的임으로휴-ㅁ
0064_0022_a_21L은一의現象을他의現象의出現에就하야推理하는 아
0064_0022_a_22L무러한根據도發見치못한것이다。그러나휴-ㅁ은매
0064_0022_a_23L우오래ㅅ동안 人世를經歷하야類似한事物 또過程
0064_0022_a_24L은常恒的으로 相互結合의狀態로다가날아나는것을
0064_0022_a_25L認識하엿다。그러면 이經驗으로붙어生起하는것은
0064_0022_a_26L무엇일가。오히려휴-ㅁ은 이結合根據에對한表象
0064_0022_a_27L卽一現象이他現象을呼起하는 어떤秘密의힘을感하
0064_0022_a_28L는데 휴-ㅁ은이推理에際하야 何等最初에出現한
0064_0022_a_29L現象에對한回想없이 第二의現象의出現을곳推理한
0064_0022_a_30L다。이러한同一한境遇의反覆은 무엇客觀의認識은

0064_0022_b_01L變更식히지아니하나知覺하는主觀中에在하여는 무
0064_0022_b_02L엇인가變化하고 그리하야事物에對한解釋을變換식
0064_0022_b_03L히는것이다。그와같이어떤傾向이主觀에生起고 어
0064_0022_b_04L떤原理가客觀에在하야 生生히作用하는作用은무엇
0064_0022_b_05L일가。此原理는習慣或은練習이다。딿어서吾人은此
0064_0022_b_06L를到處에서發見하는것이여서 經驗으로붙어의 모
0064_0022_b_07L든推論은 結局에習慣의結果요理性의作用은아닌것
0064_0022_b_08L이다。그럼으로휴-ㅁ은『吾人은두가지事物―――例
0064_0022_b_09L하면熱과火㷔또는重量과堅性―――의常恒的結合을目
0064_0022_b_10L見한後에말하기를 吾人人生은 다만習慣에依하여
0064_0022_b_11L서만一現象으로붙어 他現象을知覺하도록决定되여
0064_0022_b_12L잇다』(以下書名及頁數略)라고말하엿다。

0064_0022_b_13L 딿어서생각해보면 習慣은吾人生活에對한大案內
0064_0022_b_14L者다。그래서또吾人의第二天性이여서 거의第一次
0064_0022_b_15L的의「힘」인同時에連하여는 吾人에게本源的으로뿌
0064_0022_b_16L리백혀진本能과가티活動하는것이다。그럼으로 모
0064_0022_b_17L든第二次的으로獲得하여진本能은 習慣으로붙어出
0064_0022_b_18L發하는것이다。依하야또휴-ㅁ은『그래서習慣은人
0064_0022_b_19L生生活의大案內者이다。……習慣의影響이없으면吾
0064_0022_b_20L人은直接으로記憶이나 感覺에낱아나는事實以外의
0064_0022_b_21L모든事實은 全然盲目일것이다』라고말하엿다。그
0064_0022_b_22L리해서 이習慣은一切의世界事象에對한知識을 吾
0064_0022_b_23L人에게授與하는推理活動의 참말로의舞臺요根據다
0064_0022_b_24L그렇기휴-ㅁ은客觀의어떤現象으로붙어 他現象으
0064_0022_b_25L로推理하는必然性을習慣에還元하였음으로 휴-ㅁ
0064_0022_b_26L은吾人의經驗推理를理性或은認識에置礎하는대신에
0064_0022_b_27L生活에아니自然其物에置礎하였다。좇아서吾人의思
0064_0022_b_28L想過程에在한事物의成行에對한順應은말하자면 두
0064_0022_b_29L物件새이에在한참으로의豫定調和다。그래서휴-ㅁ
0064_0022_b_30L을外界의經驗 或은自然으로붙어의 모든原理에對
0064_0022_b_31L하야 이習慣을內的經驗으로붙어의 原理로認定하
0064_0022_b_32L였다。內的經驗의原理로본以上 그것은結局人生의
0064_0022_b_33L心其物의內的性質에依하야 形成되는것이다。그래
0064_0022_b_34L서휴-ㅁ은또다음과같이말하엿다。即『모든이러한
0064_0022_b_35L作用은理性或은 思想及悟性의過性의過程이產出할
0064_0022_b_36L수도없는 現出할수도없는 自然的本能의一種이다
0064_0022_b_37L라고』如斯히吾人은因果推理의如斯한狀態에就하야
0064_0022_b_38L非常히 다른特殊狀態를感認하나 何等놀랄것은없
0064_0022_b_39L다。結局吾人은 이狀態를信하는것이다。그래얼마
0064_0022_b_40L동안이信念에對한휴-ㅁ의解明을論述하려한다。

0064_0023_a_01L 信念은한自然한衝動인데 휴-ㅁ은이衝動의作用
0064_0023_a_02L信念或은確信을 慈善을感受할時의感謝의念과 侮
0064_0023_a_03L辱을遭遇할時의憎惡의感에다가比較하나 말할것없
0064_0023_a_04L이諸般如此한作用은 自然的本能의一種으로붙어出
0064_0023_a_05L來하는것이여서 如何한推論도 또如何한思想過程
0064_0023_a_06L도此作用을喚起 或은妨害할수는없는것이다。只今
0064_0023_a_07L信念이대체무엇을意味하는가를 다만日常生活에就
0064_0023_a_08L하야 思案할뿐으로도 퍽明瞭하게알수가잇다。그
0064_0023_a_09L래信念의作用은 想像의作用보다도 吾人에對하야
0064_0023_a_10L훨신眞實的이다。밧구어말하면 信念은吾人思惟에
0064_0023_a_11L在하야서 가장重要性이잇고 吾人生活上行爲에影
0064_0023_a_12L響을波及하고 吾人의思惟及動作에서 맞나는何物
0064_0023_a_13L보다도 더욱큰重要性을持在한듯이생각된다。哲學
0064_0023_a_14L者들은 그러한信念을定義하는데 다만若干의現在
0064_0023_a_15L印象에關係한事物의觀念으로붙어하나 그러나아무
0064_0023_a_16L리分析을많이할지라도 吾人은觀念에突擊하야써信
0064_0023_a_17L念을作出하는 判明한印象을知得할수는없다。그래
0064_0023_a_18L서휴-ㅁ은個個의存在에對한印象은 以前에吾人이
0064_0023_a_19L信하는어떤 事物의觀念을伴有치아니한事實을 밝
0064_0023_a_20L히랴고하는것이다。그우에또휴-ㅁ은信念이因果推
0064_0023_a_21L理의成果인觀念에만 關係하는特徵잇는感情이라고
0064_0023_a_22L말한다。即이信念은 한낯의內的感情속에存在하는
0064_0023_a_23L것이여서 이것을갖는가 갖지안는가는 吾人의姿
0064_0023_a_24L意的물건이아니요 吾人이支配할수없는原因과法則
0064_0023_a_25L으로붙어生起는것이다。딿어서만일吾人이思考하고
0064_0023_a_26L觀察할境遇에 아무것이나特徵잇는것이發見될것같
0064_0023_a_27L으면 吾人은即時信念에在한吾人感情의特徵잇는性
0064_0023_a_28L質을바로 吾人推理의本性으로돌려보내는것이다。
0064_0023_a_29L그렇기하야 信念或은確信의强度는信念의「힘」의全
0064_0023_a_30L體의結果다。그래서信念은時間及空間에在한印象의
0064_0023_a_31L接觸에依하야 表象으로變하고 딿어서全過去經驗
0064_0023_a_32L에在한同一한繼起의反覆累積으로붙어生起하는習慣
0064_0023_a_33L의「힘」으로變하는것이다。

0064_0023_a_34L 여기에이르러 吾人이直接으로現在하는 어떤事
0064_0023_a_35L物을볼때 일로붙어어떤特殊한事物을思考할境遇에
0064_0023_a_36L는 언제던지吾人에게는 想像上에서活動하는習慣
0064_0023_a_37L이 作用하는것이다。휴-ㅁ의言을二三引用하야보
0064_0023_a_38L려한다。即『習慣은吾人이反省할時間을 갖기前에
0064_0023_a_39L作用한다』또『思想은恒常아무러한選擇或은蹰躇없
0064_0023_a_40L이 一觀念으로붙어 他觀念으로通過하도록 그래

0064_0023_b_01L고나아가서는 特別한印象으로붙어 特別한觀念으
0064_0023_b_02L로通過하도록决定되여잇다』또저『吾人의想像은저
0064_0023_b_03L反省에先行하고 또反省에依하야妨害되여지지안는
0064_0023_b_04L自然的傾向에말미암아 一로붙이他로通過한다』라
0064_0023_b_05L고。그래서想像의此衝動은 그렇기도自然的이고그
0064_0023_b_06L렇기도直接的임으로 그行動은 吾人思惟中의本源
0064_0023_b_07L的觀念即本源的印象까지交涉하는것이다。그래吾人
0064_0023_b_08L이感覺과記憶을通하야 認識한것이많은印象을 吾
0064_0023_b_09L人에게준다。實際로如斯한推理의結論的證明의結論
0064_0023_b_10L보다도强한것이고 또吾人의合意하는것이다。이렇
0064_0023_b_11L기觀來하면吾人의素朴的信念은 마음의感情이나感
0064_0023_b_12L傷과같이自發的으로 生來하는것이고 딿어서此信
0064_0023_b_13L念은 또한此信念을作出하는마음에關하야보면 本
0064_0023_b_14L能的인自然關係로붙어發出하는것이다。그럼으로몯
0064_0023_b_15L은信念은必然的이다。그理由로하는바는實로想像的
0064_0023_b_16L推理의過程은自然히决定됨으로써다。휴-ㅁ의言에
0064_0023_b_17L『그럼으로信念은單只 어떤感情 或은感傷에存在한
0064_0023_b_18L다고結論할수가잇고 또는意思에附依하지는안으나
0064_0023_b_19L그러나 꼭吾人이自意대로할수없는 一定한原因과
0064_0023_b_20L原則으로붙어 生起치아니하면아니되는 어떤物件
0064_0023_b_21L에存在하다고結論할수가잇다』라고말하엿다。이래
0064_0023_b_22L서일로붙어信念이무엇인가를 吾人은알수가잇다。

0064_0023_b_23L 於是乎信念 또는信念의源泉에對한 이硏究는必
0064_0023_b_24L然性의觀念起源에近接케하는것같이뵈인다。因果性
0064_0023_b_25L은人間悟性에對하야는 한自然的關係임으로 이러
0064_0023_b_26L한自然的關係에在한事物을思惟하는 吾人의態度는
0064_0023_b_27L必然性과同意인言語即决定性 다시말하면內的强迫
0064_0023_b_28L의 어떤傾向을齎來한다。그럼으로휴-ㅁ은吾人의
0064_0023_b_29L全因果關係에있어서 識別하는必然性은 吾人의過
0064_0023_b_30L去經驗의習慣的結合을通하야 一物을他物로붙어推
0064_0023_b_31L理하는吾人自身의 心的决定의感情에不外하다고생
0064_0023_b_32L각한것이다。다시나아가말하면 이心的决定은한印象
0064_0023_b_33L인데 휴-ㅁ은如斯한印象은感覺印象이아니고 反
0064_0023_b_34L省印象이라고말하엿다。如斯한感情作用은自然的이
0064_0023_b_35L라人間意志와는 全然獨立的인것인데 말하자면吾
0064_0023_b_36L人思惟作用에在하야는 처음에는連結의必然性처럼
0064_0023_b_37L乃終에는 信念처럼作用하는것이다。딿어서또心은
0064_0023_b_38L外界에向하야 自身을擴張하랴하는 큰傾向이잇는
0064_0023_b_39L지라 이런까닭으로 吾人은事物에在한必然的結合
0064_0023_b_40L力을 注視하는傾向이잇다。吾人은變化를產出하는

0064_0024_a_01L이力또事物과 事變間의結紐을 判然하게言表하기
0064_0024_a_02L는어렵다。그렇다할지라도 吾人은自然을因果的秩
0064_0024_a_03L序로成立되엿다고생각하는것일뿐더러 實로그렇기
0064_0024_a_04L생각하지않으면안된다。即因果關係는 一自然關係
0064_0024_a_05L요吾等人間의本性의决定性이다。오히려더一言을加
0064_0024_a_06L하야두랴는것은力(Force)이라고일으는것이다。非
0064_0024_a_07L常히힘잇게 이力을휴-ㅁ은論하야 거의必然性과
0064_0024_a_08L同樣으로보는것인데 그러면그力이란 무엇인가를
0064_0024_a_09L簡言하면 力은그自身의本性은吾人에게알러지지아
0064_0024_a_10L니한어떤物件이다。그리하야이力이라는槪念은멀리
0064_0024_a_11L떼케-ㄹ트學徒와偶因論者인말부란쉬로붙어 由來
0064_0024_a_12L한것이다。그래서휴-ㅁ은悟心論에서 結果의程度
0064_0024_a_13L或은分量이定해지고 또决定되는어떤事物의알려지
0064_0024_a_14L지아니한狀態를吾人이思考할때에는 그不可知的狀
0064_0024_a_15L態를力이라고불은다는 意味를述한것을吾人은보는
0064_0024_a_16L것이다。

0064_0024_a_17L 上來의論述을總觀하면 因果連結에在한必然性은
0064_0024_a_18L習慣의結果이다。그런까닭으로 이必然性은吾人의
0064_0024_a_19L因果推理의原理가아니고 吾人의推理의結果다。그
0064_0024_a_20L렇기吾人은自然의過程에在하야처음으로붙어 必然
0064_0024_a_21L性을認識하지안는것임으로 吾人은그過程에在한因
0064_0024_a_22L果的結合을推理한다。何故인가하면 吾人은常恒的
0064_0024_a_23L으로或은合習慣的으로 一過程에서 他過程을推理
0064_0024_a_24L하는동안은 이過程은因的으로換言하면 必然的으
0064_0024_a_25L로結合되여잇는것처럼뵈임으로써다。그럼으로吾人
0064_0024_a_26L이過去經驗으로붙어一切의未來에 그리하야 現實
0064_0024_a_27L的經驗으로붙어 可能的經驗에推理하는것을 正信
0064_0024_a_28L하는必然性은 正히習慣의事爲요 또吾人의表象過
0064_0024_a_29L程의 事物過程에의順應의事變이다。由此觀之하면
0064_0024_a_30L휴-ㅁ은다만此因果關係에在한 心理的主觀的의必
0064_0024_a_31L然性만을知悉하고 다만特殊的理果律만을論述하였
0064_0024_a_32L음으로써 先驗的必然性과 또一般的因果律의論證
0064_0024_a_33L은 칸트의解决을기다리지안으면안된다。

0064_0024_a_34L圓寂界

0064_0024_a_35L元山釋王寺布敎堂布敎師朴
0064_0024_a_36L景淳大師는九月二十五日午
0064_0024_a_37L前六時釋王寺에서入寂

0064_0024_b_01L朴厭觸聖者祭文

0064_0024_b_02L
 嗚呼聖者여 聖者께서는 果然非常의人이시라 非
0064_0024_b_03L常의事를行하시엿슴니다。聖者가아니시런들 法興
0064_0024_b_04L王이法興王이라는 徽號를얻지못하엿슬것이며 新
0064_0024_b_05L羅國이新羅國이라는 聲譽가업섯슬것임니다。만일
0064_0024_b_06L聖者의烈烈한殉敎가아니시런들 滄海로어찌그부끄
0064_0024_b_07L러움을 다씨스며 白岳으로어찌그잘못됨올 방패
0064_0024_b_08L막이하엿스릿가 聖者의白乳한줄기가 三千里君子
0064_0024_b_09L國에 無數한法王子를 誕育하엿스며 無窮한菩提
0064_0024_b_10L樹를 長養하엿나이다。金剛山은平地가다되고 刺
0064_0024_b_11L楸寺는 遺墟도짐작할수업는 今日이지마는 오히
0064_0024_b_12L려吾人으로하야곰耳根에佛敎라는말을듯게되고 眼
0064_0024_b_13L光에經像을 뵈옵게되는것은 오즉聖者의주신바임
0064_0024_b_14L니다。佛恩을잇지못하는同時에 어찌聖者의恩을이
0064_0024_b_15L즈며 自心을밝히지못하는人生인들 어찌聖者의心
0064_0024_b_16L을이즈릿가마는 不肖한吾人들은 聖者를이즌지오
0064_0024_b_17L랫섯나이다。

0064_0024_b_18L 聖者를이즘으로써 朝鮮의佛敎가 今日의形勢를
0064_0024_b_19L이룬것이아니릿가 그러나吾人의凡情에야 이즘이
0064_0024_b_20L잇슬지언정 聖者의本願이야 어찌久遠이잇스릿가
0064_0024_b_21L荒野의廢墟에서 淋漓하는 風雨를무릅씨는 破塔
0064_0024_b_22L一片인들 聖者의남은힘이아니며 衰季의末俗에서
0064_0024_b_23L懷襄하는風潮와싸움하는破戒殘僧인들 聖者의德이
0064_0024_b_24L아니릿가 時代가이리될사록 聖者의追慕는 더욱
0064_0024_b_25L懇切하며 敎法이이리될사록 聖者의事業은 더욱
0064_0024_b_26L偉大하여이다。

0064_0024_b_27L 嗚呼聖者여 朝鮮佛敎의今日을 알으심닛가 聖
0064_0024_b_28L者께서 몸을바리랴고 하시든그때와相去가 어떠
0064_0024_b_29L하오닛가 今日에도 오즉聖者와가트신 聖者한분
0064_0024_b_30L이나시기를바라는마음으로 이에더욱聖者를 追憶
0064_0024_b_31L하야 마지아니하나이다。

0064_0024_b_32L佛紀二千九百五十六年陰八月五日

0064_0024_b_33L朝鮮佛敎聖讃會 謹疏

0064_0025_a_01L解脫曲

0064_0025_a_02L白農 遺稿

0064_0025_a_03L
解脫이네解脫이다 우리마음自由롭다

0064_0025_a_04L世間榮辱다바리고 雲水生涯걸림업네

0064_0025_a_05L肉軆拘束받지말고 精神修養더저두소

0064_0025_a_06L時間따라使用하고 處所따라遊戱하니

0064_0025_a_07L時間處所나의自由 自由부터解脫이다

0064_0025_a_08L孃生袴子훨신벗고 灑灑落落뛰어보세

0064_0025_a_09L뛰다마다나의自由 自由解脫그끗업네

0064_0025_a_10L그끗업시解脫인가 解脫까지解脫이다

0064_0025_a_11L法之宗家海印寺拜觀記

0064_0025_a_12L阿部充家

0064_0025_a_13L
 余는朝鮮에올때마다 朝鮮寺刹을巡禮하는性癖이
0064_0025_a_14L잇다。그럼으로언제든지 玄海灘을건느면 이번에
0064_0025_a_15L는 어느寺刹을보면조흘까하는 생각부터내게된다
0064_0025_a_16L그런데今番에新總督을隨行하게됨에 며칠먼저나을
0064_0025_a_17L時日에餘裕가잇는지라 法之宗家海印寺를 拜觀하
0064_0025_a_18L기로생각하고 海印寺를차젓다。

0064_0025_a_19L 伽耶山을차저서 海印寺의洞口되는 紅流洞을드
0064_0025_a_20L러섬애 溪水의淸淨과 松林의鬱蒼이 一里餘를뻐
0064_0025_a_21L치여잇슴이 한奇觀이엿다。紫嵐積翠속에서 詩興
0064_0025_a_22L이 滔滔하야 寺院을드러서니 雄壯한基址에 巨
0064_0025_a_23L刹이盤坐한지라 伽耶山의腹藏을鎭壓한感이잇다。
0064_0025_a_24L그가운데 幾多의禪僧이잇서서 暝想에잠긴듯 徐步
0064_0025_a_25L徃來함을볼때에 無限한淸趣가잇다。그리고藏經閣
0064_0025_a_26L을拜觀할때에 참으로海印寺가 法之宗家라는理由

0064_0025_b_01L를잘알게되엿다。藏經에對한史蹟은 專門家에맷기
0064_0025_b_02L려니와 海印寺의藏經板은 참으로世界的의至寶라
0064_0025_b_03L고하겟다。또松雲大師의浮圖塔을 叅覲할때에 참
0064_0025_b_04L으로憾慨無量함을역이지못하엿다。

0064_0025_b_05L 海印寺에서 여러禪師를만나서 이얘기도만이하
0064_0025_b_06L엿지마는 李古鏡和尙이 日語를좀通하는故로 여
0064_0025_b_07L러가지로法談을만이뭇기도하고 듯기도하엿다。和
0064_0025_b_08L尙은아마舊式佛敎의敎育을받은 佛敎學者인데 相
0064_0025_b_09L當한造詣가잇다고생각하엿다。

0064_0025_b_10L 그런데내가海印寺를 拜觀한感想을말할것가트면
0064_0025_b_11L나는頑固에갓가운사람이라 古風이머무러잇는 寺
0064_0025_b_12L刹다운寺刹이 나의뜻에드는데 海印寺는朝夕으로
0064_0025_b_13L佛前에焚修禮懴하는것이 古風에갓가운지라 조흔
0064_0025_b_14L印象을 갓게되엿다。나는日本人이지마는 日本寺
0064_0025_b_15L刹에가면 不愉快를感한다。寺刹內에서 어린애우
0064_0025_b_16L는소리가들리고 寺刹마댱에 女子衣服의洗濯物이
0064_0025_b_17L걸리고 女子가茶椀을가지고 왓다갓다하는것을보
0064_0025_b_18L면 大嘔逆이나며 不愉快한생각이남을 禁하지못
0064_0025_b_19L한다。그런데朝鮮寺刹은 日本寺刹과特殊하야 寺
0064_0025_b_20L門內에女子가업는것이 多幸하다고생각하는바이다
0064_0025_b_21L或은朝鮮寺刹에도 日本寺刹의制度가 感染되야 女
0064_0025_b_22L子가寺門內에 居留케된다는말을듯게되는바 此는
0064_0025_b_23L遺感으로생각한다。나亦是僧侶가 絶對로禁欲生活
0064_0025_b_24L을 꼭직히라고强迫하는것은아니다。그러나 임의
0064_0025_b_25L禪或은敎 이러케禪敎兩宗을 肩擔한寺院內에서 帶
0064_0025_b_26L妻生子는顧慮하여야하겟다는말이다。그리하여야寺
0064_0025_b_27L刹이寺刹다우며 못처럼寺刹을叅拜하는 俗客으로
0064_0025_b_28L하야금 邪念이떠러지고 正信이나게된다。僧侶가
0064_0025_b_29L俗人을敎化함은 文字나言說의布敎보다 淸淨道塲
0064_0025_b_30L의 環境과道氣가나타나는 僧侶의品行으로하야곰
0064_0025_b_31L感化를주는것이 더크다고생각한다。

0064_0025_b_32L 그런데海印寺는 나의바라는바條件이 보히는지
0064_0025_b_33L라 感謝히생각하엿다。그런데나의바라는바는 더
0064_0025_b_34L조곰嚴肅하게하야 無常時라도寺內에서는 法衣를
0064_0025_b_35L着하고徃來하며 俗客이드러가거든 따루客室가튼
0064_0025_b_36L데를 嚴淨하게꾸민데로 引導하야노코 法衣를입
0064_0025_b_37L은 導師가나와서 奧妙한法門을일러서 接待하야
0064_0025_b_38L信心이 이러나도록하기를바라며 百丈和尙의淸規
0064_0025_b_39L를잘實現하야 아모리蕩子俗客이라도 寺院에드러
0064_0025_b_40L가거든 心身이緊張이되여서 저절로머리가숙어지

0064_0026_a_01L게하기를바란다。寺院이란 어쨋든지 맑은氣韻이
0064_0026_a_02L들고 찬바람이들게 嚴淨하고 僧侶가裏面은어쨋
0064_0026_a_03L든지 外面의形式이라도 道氣가흘러보혀야 祈禱
0064_0026_a_04L라도드리고십고 조히한장돈한푼이라도바치고십게
0064_0026_a_05L된다。그럼으로따라서 寺院의財源이라도 潤澤하
0064_0026_a_06L게될것이다。만일不然하야 寺院이不潔하고 住僧
0064_0026_a_07L의얼골에 한가지도볼것이업스면 못처럼信心이낫
0064_0026_a_08L든것도 드러가게되며 가저갓든조히한장이라도도
0064_0026_a_09L로가지고나오고십흔것이다。그런故로나는 이제로
0064_0026_a_10L부터朝鮮佛敎가興隆되랴면 寺刹부터 嚴肅하게거
0064_0026_a_11L두고 僧侶가古風대로 禪學과敎學을힘써야 되리
0064_0026_a_12L라고밋는다。决코日本佛敎를뽄받아서는아니된다。
0064_0026_a_13L만일日本佛敎를뽄받으면 그러지아니하야도 信心
0064_0026_a_14L이薄弱한朝鮮民衆의게 더욱히打擊을받아서 一日
0064_0026_a_15L이라도먼저 敗亡을재촉할뿐이라고생각한다。海印
0064_0026_a_16L寺를보고 感想된말을한다는것이 넘어나脫線이되
0064_0026_a_17L엿다。이제로부터는 海印寺에서지은 나의변변치
0064_0026_a_18L못한詩나記錄해보겟다。

0064_0026_a_19L○海印寺

0064_0026_a_20L法刹海東第一山 紫嵐積翠隔人間

0064_0026_a_21L一萬五千有餘卷 長留宗脈照禪關

0064_0026_a_22L○松雲塔

0064_0026_a_23L空山一片石浮圖 深藏舍利負山隅

0064_0026_a_24L當年將士何顏色 一任緇衣捋虎鬚

0064_0026_a_25L南遊求道禮讃(續)

0064_0026_a_26L金素荷

0064_0026_a_27L○   ○

0064_0026_a_28L 雲門庵에서떠나게된바 宋禪師의恩惠라든지 申
0064_0026_a_29L和尙의厚誼를 무엇으로써 갑흘는지形言할수업지
0064_0026_a_30L마는이가운데 이저버리기어려운印象은 二十日早
0064_0026_a_31L朝에어든꿈과 覆盆子水와 雲門을싸고도는안개와
0064_0026_a_32L땀을흘리며 拄杖子를맨드러주든 道睍首座의親切
0064_0026_a_33L이다。大槪祈禱를行하는사람은 最初夜에반듯이꿈
0064_0026_a_34L이잇다는데 나는最初日도업고 最終日도업고 十

0064_0026_b_01L七日부터第四日되는 最中日이라할 二十日早朝二
0064_0026_b_02L時半頃에 一夢이잇스니 京城가튼市街인데 城大
0064_0026_b_03L學生을中心으로하야 各專門學生及其他中學生인數
0064_0026_b_04L百名의學生一團이 各各幢幡과 旗幟가튼것을들고
0064_0026_b_05L복을울리면서 나의路傍傳道를 應援하려나온다고
0064_0026_b_06L하며 몰려나오는가운데서 나는意氣가堂堂하야數
0064_0026_b_07L萬名의群衆가운데 웃둑서서 懸河가튼 雄辯으로
0064_0026_b_08L우리부텨님의法을傳道하니 그들이모다깃부게滋味
0064_0026_b_09L잇게듯고 隨喜讃嘆하는것을보앗다。이꿈이만일나
0064_0026_b_10L의布敎事業에도음이된다면 나는一生에이저바릴수
0064_0026_b_11L업는꿈이라고생각한다。白羊寺의覆盆子水는 他處
0064_0026_b_12L에서볼수업는 貴物이니 即「딸기」를 一斗나五升
0064_0026_b_13L假量사서 주물러터뜨려서 베주며니가튼데걸러서
0064_0026_b_14L그물을마시게되는것인바 그물맛이어떠케도爽快한
0064_0026_b_15L지열사람이마시다가 아홉이죽어도 아지못하고먹
0064_0026_b_16L게될물맛이다。이覆盆子水를맨드는데는 智豊大師
0064_0026_b_17L의솜씨도紹介하지아니할수가업다。그리고雲門庵의
0064_0026_b_18L안개는 그變化가莫測하야 一樣으로볼수업나니 어
0064_0026_b_19L느때는霧海로變하야 洞谷에차니 大海가넘처흘은
0064_0026_b_20L듯 無等山과白羊山이 無邊大海의一點島嶼로變하
0064_0026_b_21L며 어느때는仙女의霞衣로變하야 玉京의侍女를마
0064_0026_b_22L지러가는것갓다。袈裟長衫의法衣를입고 念珠를돌
0064_0026_b_23L리면서 안개가펄펄날리는 庵前마당에서 入定經
0064_0026_b_24L行하면 내가안개인지 안게가나인지 白羊山이나
0064_0026_b_25L인지 내가白羊山인지 自然과人生이混融한 忘我
0064_0026_b_26L沒我의至境에드러간듯하다。

0064_0026_b_27L 또는道睍首座가 特別히나를爲하야 땀을흘리며
0064_0026_b_28L拄杖子까지깍거맷기면서 아모쪼록叅禪의뜻을 變
0064_0026_b_29L치말고 期於히깨치기를目的하라고 熱情을다하며
0064_0026_b_30L勸勉하는道情은 무엇이라말할수업스며 나의善知
0064_0026_b_31L識으로써 思慕치아니할수가업다。내가雲門庵에서
0064_0026_b_32L七日間祈禱에對하야 設使아모効果가업다치고라도
0064_0026_b_33L禪에對한軆驗과 感激을받은것만은나의一生에이저
0064_0026_b_34L버리기어려운因緣이라고생각하며 睍首座의拄杖子
0064_0026_b_35L는 百萬圓짜리 寶石기둥보다 義意잇는보배라고
0064_0026_b_36L생각한다。말하기를조아하며 글쓰기를일삼는나이
0064_0026_b_37L라 이가치重言復言느러노앗스나 이모든것을綜合
0064_0026_b_38L하면 結局宋禪師의恩惠이다。웨그러냐하면 宋禪
0064_0026_b_39L師가아니엿드면 내가白羊을가기萬無한까닭이다。

0064_0026_b_40L因緣깁고 情깁흔

0064_0027_a_01L雲門庵을 떠나려니

0064_0027_a_02L구름이 가로막혀

0064_0027_a_03L갈길이 안보히네

0064_0027_a_04L구테히 가려는마음

0064_0027_a_05L病아닌가 하노라

0064_0027_a_06L가기실허도 아니갈수업는나는 우에와가튼노래를
0064_0027_a_07L부르고 宋禪師가指揮하시는대로 智純兒를다리고
0064_0027_a_08L또鼎林君과가치 도라서기어려운 발굼치를돌려서
0064_0027_a_09L큰절로나려왓다。이날은龜岩寺가서 点心하고 內
0064_0027_a_10L藏山가서자게되는날이라 밧비것지아니하면아니되
0064_0027_a_11L는날이다。큰절로나려오는道中에 鼎林君과가치物
0064_0027_a_12L外庵과 藥師庵과 靈泉窟을 走馬燈가치지내보 고
0064_0027_a_13L큰절로나려와서 住持錦海禪師를차저뵈엿다。

0064_0027_a_14L○   ○

0064_0027_a_15L 七十이나넘으시고 훌연이크신 仙風道骨의老禪
0064_0027_a_16L師께서 베먹長衫을떨처시고 木短珠를데걱데걱돌
0064_0027_a_17L리시며 極히謙讓하시는말슴으로 慈顏을破하시고
0064_0027_a_18L우슴석긴慈誨를주심은 入法界品南方善知識의德雲
0064_0027_a_19L比丘를 模型한듯하다。時間에餘裕가업슴으로 暫
0064_0027_a_20L時間의法話를듯고 떠나게되엿는데 禪師의게는白
0064_0027_a_21L羊山의解釋을듯게되엿다。何必許多한山名에 白羊
0064_0027_a_22L山이라고하엿는가함은 白羊山을드러오는사람의첫
0064_0027_a_23L疑心이라하겟는데 禪師의말삼에依하면 녯날에喚
0064_0027_a_24L醒祖師라하는이가 이山에住해게시엿는데 이祖師
0064_0027_a_25L께서 어찌도說法을잘하시는지 白羊의무리가모혀
0064_0027_a_26L드러서 法을듯게되엿슴으로 白羊이만앗다고하야
0064_0027_a_27L白羊山이라하엿다하며 此山은本來부터 道人의所
0064_0027_a_28L住處라 初創으로부터 四創의祖師는勿論이어니와
0064_0027_a_29L其外에 無價祖師도게시엿스며 逍遙禪師도게시엿
0064_0027_a_30L스며 白谷禪師도게시엿스며 寒谷道人도 게시엿
0064_0027_a_31L다고簡單하게說明하여주신다。時間이怱怱함으로正
0064_0027_a_32L門에서禪師를拜別하고 曲頭재를向하는中 田耕和
0064_0027_a_33L尙과晩悟先生이나오신다。두분을다雙溪樓압헤서告
0064_0027_a_34L別하고 곡두재를넘어서 靈龜山의龜岩寺를차저가
0064_0027_a_35L니 雪坡白坡兩大師의浮屠와 正觀大師의浮屠가보
0064_0027_a_36L히며 寺院이드려다보힌다。正門을드러서서 僧堂
0064_0027_a_37L에드러서니 마침点心供養中인데 供養에든스님네
0064_0027_a_38L가 二十餘名以上인것가트며 當寺住持金鍾悅和尙
0064_0027_a_39L이반가히마저주며 젊은사람을식혀서 꿀물을타다
0064_0027_a_40L주고 밥상을갓다준다。点心을먹은뒤에 寺院을一

0064_0027_b_01L巡하니 房舍도깨끗하고 道塲도淸淨한데 새재목
0064_0027_b_02L을다룬것이라든지 石築을가주싸은것이 모다近年
0064_0027_b_03L에重修한듯하야 住持和尙의게무르니 事實上自己
0064_0027_b_04L가 苦心焦思하며 三四年을두고工事하야 近日에
0064_0027_b_05L畢役되엿다고한다。鍾悅和尙은十數年에 日本京都
0064_0027_b_06L臨濟中學出身인 新進人物임으로 임의드러서아는
0064_0027_b_07L바이지마는 伽藍修護에對하야 이와가치盡誠竭力
0064_0027_b_08L함을보고 속으로慶賀하기를 마지아니하엿다。龜
0064_0027_b_09L岩寺는비록보기에는 적으나歷史는자못오랜절이니
0064_0027_b_10L距今一千二百九十三年에崇濟大師가 初創함으로부
0064_0027_b_11L텨 龜山和尙이二創 曇眞國師가三創 寒谷道人이
0064_0027_b_12L四創 白坡和尙이五創 雪坡和尙이六創 이러케凡
0064_0027_b_13L六創을지낸절이다。그리고 此龜岩寺는 雪坡大師
0064_0027_b_14L와白坡大師가게시며 또는雪竇大師와雪乳大師가게
0064_0027_b_15L시면서 代代로法雨를뿌리며 講說이不絶하야 湖
0064_0027_b_16L南의選佛塲으로天下에有名하든곳이라 憾慨가깁흘
0064_0027_b_17L뿐더러 映湖和尙도이곳에서 受法講說하시엿스며
0064_0027_b_18L白鶴鳴禪師께서도 이곳에오시엿다가 出家하엿다
0064_0027_b_19L는생각을하니 반가운생각이다시금깁다。影堂에드
0064_0027_b_20L러와서 禮拜한後 次第次第로拜觀하니 開山祖로
0064_0027_b_21L부터 有名한禪師와講伯이느러게시고 끗에幻應老
0064_0027_b_22L師와鶴山和尙의影이게시다。이두분은 宋禪師로부
0064_0027_b_23L터 이윽히듯든어른이라 다시금情이깁흔듯 尊靈
0064_0027_b_24L이影像에머물러서 멀리차저온新發意衲子를보시고
0064_0027_b_25L빙그레우스시는것갓다。그러나何福이淺하야 不過
0064_0027_b_26L몃달새엿마는 生存時에뵈이지못하고 入滅後尊影
0064_0027_b_27L만을뵈옵게되나하고 스사로薄幸을 恨嘆하야마지
0064_0027_b_28L아니하엿다。

0064_0027_b_29L○   ○

0064_0027_b_30L 住持和尙의案內를因하야 映湖講伯이게시든 祖
0064_0027_b_31L室房을드러가니 先生이親書한雪乳大師의行狀이부
0064_0027_b_32L터잇고 그웃방左右와현반에는 先生의冊字가쌔인
0064_0027_b_33L모양인데 無慮萬卷은넘은것갓다。저속에는奇書珍
0064_0027_b_34L書가 만히잇스리라고생각하고 다시나와서 住持
0064_0027_b_35L和尙의게作別하고 內藏山가는길을向하야 나오랴
0064_0027_b_36L함에 住持和尙이 蓮華처럼생긴 절압峰을가르치
0064_0027_b_37L며 저峰이文筆峰이라 이곳에講師가끈어지지아니
0064_0027_b_38L한다고일러준다。

0064_0027_b_39L오오웃둑선 蓮華峰이여

0064_0027_b_40L너의象徵이 文筆이드냐

0064_0028_a_01L雪坡白坡 老古錐도

0064_0028_a_02L널로하야 나오시고

0064_0028_a_03L雪竇雪乳 大講伯도

0064_0028_a_04L널로하야 게섯드냐

0064_0028_a_05L映湖和尙 늙어가시니

0064_0028_a_06L그뒤를니을者 어데잇는고?

0064_0028_a_07Lx   x

0064_0028_a_08L오오웃둑선 蓮華峯이여

0064_0028_a_09L너의象徵이 文筆이드냐

0064_0028_a_10L우리佛敎의걱정이 잇다면

0064_0028_a_11L우리敎界의근심이 잇다면

0064_0028_a_12L講師가끈어저 큰걱정이요

0064_0028_a_13L布敎師가 안나서 근심뎅이다

0064_0028_a_14L너의象徵이 文筆이라거든

0064_0028_a_15L講師와布敎師가 靈龜山에차도록

0064_0028_a_16L이와가튼노래를부르고 龜岩寺를나와서 논둑길로
0064_0028_a_17L밧둑길로 이리저리헤매면서 留軍峙라는데를 올라
0064_0028_a_18L섯다。그런데잘못가지아니하고 이와가치차저오게
0064_0028_a_19L됨은 鍾悅和尙이 그리여준地圖와路程記에힘이만
0064_0028_a_20L앗다。이것을보면禪을닥드래도 經學을만히硏究해
0064_0028_a_21L가지고 禪門에드러가는것이 事半功倍가아닌가하
0064_0028_a_22L고생각하엿다。留軍峙를넘어서니 內藏山이드려다
0064_0028_a_23L보히는데 雄偉한山勢며 欝蒼한樹林이 湖南諸山
0064_0028_a_24L의內藏이되는것갓다。더욱이碧蓮庵의後山은 깍가
0064_0028_a_25L세운듯한 三角山가튼石山인데 이山과白羊山의白
0064_0028_a_26L鶴峯은 金剛山의어느一部分을 그대로옴겨다노흔
0064_0028_a_27L것갓다。그런까닭으로 白羊山과內藏山을 小金剛
0064_0028_a_28L이라고 指名하는所以-ㄴ듯하다。留軍재를나려서
0064_0028_a_29L井邑서드러가는큰길로向하야 碧蓮庵으로드러가는
0064_0028_a_30L中路길까에月照庵이라는 尼庵이하나잇다。이곳에
0064_0028_a_31L드러가서 冷水한그릇을얻어마시고 저윽이解渴하
0064_0028_a_32L고 房舍를돌라보고나오는데 性坦이라는坦首座가
0064_0028_a_33L恪別하게도親切하게案內하여준다。이곳을떠나서얼
0064_0028_a_34L마오다가 큰길을내여버리고 깍가질린듯한언덕길
0064_0028_a_35L로요리꾸불조리꾸불하며 올라가서 火田가튼밧길
0064_0028_a_36L로드러서니 眼界가明朗한 新伽藍이썩나선다。이
0064_0028_a_37L곳은뭇지아니하여도 鶴鳴禪師가 重創建築하신碧
0064_0028_a_38L蓮庵이며 禪師께서十餘年間보금자리를치시고 半
0064_0028_a_39L農半禪主義로 有時에는禪園曲을부르며 호미자루를
0064_0028_a_40L들고 김도매시고 有時에는解脫曲을부르며 把定

0064_0028_b_01L도하시고 有時에는明月曲을부르며 看月도하시다
0064_0028_b_02L가 無去無來亦無住의最後圓寂에드신곳이다。

0064_0028_b_03L○   ○

0064_0028_b_04L 碧蓮庵을드터서서 長衫을가라입고 法堂에올라
0064_0028_b_05L가서 佛前에禮拜하고 故鶴鳴禪師尊靈압헤 禮拜
0064_0028_b_06L한後 黃雲谷和尙을차즈니 그넘어禪室에가서 人
0064_0028_b_07L定中이라하며 雲谷和尙의法弟되는 韓古碧和尙이
0064_0028_b_08L親切하게 마저주며 사람을식혀서 沐浴間에물을
0064_0028_b_09L퍼부어서 沐浴을하라고 재촉하며 沐浴을하고나
0064_0028_b_10L니 亦是꿀물을타다주며 목을축이라고한다 나는물
0064_0028_b_11L을마시여가며 여러가지이야기를하다가 話題를돌
0064_0028_b_12L리여 鶴鳴禪師의게로 옴기여서 條目條目이무러
0064_0028_b_13L가며 生存時의逸話를 聽取하엿다。이리든차에雲
0064_0028_b_14L谷和尙이드러온다。나는이러나서 和尙의게禮하고
0064_0028_b_15L吊慰를드린後에 時間이밧분듯이 生存死後의顚末
0064_0028_b_16L을무럿다。이와가치무른結果를綜合할것가트면 故
0064_0028_b_17L鶴鳴禪師는 靈光郡의佛甲村胎生으로 幼時에는神
0064_0028_b_18L童이라는別名을듯고 裕足한家庭에서 漢學을工夫
0064_0028_b_19L하고 크다가 차츰차츰家運이否塞하야 畢竟에는
0064_0028_b_20L糊口의方道도 極難한故로 붓箱子를지고 筆商으
0064_0028_b_21L로나서서 天下를周遊하며 名山大刹을구경하면서
0064_0028_b_22L幾許의分錢을버러서 집안을붓드러갓다。그러다가
0064_0028_b_23L어느때에 淳昌郡龜岩寺를가서 雪乳和尙이如龍若
0064_0028_b_24L虎輩의數十學者를다리고 講說함을보고 蹶然히發
0064_0028_b_25L心하야 棄恩入無爲의첫거름을 드려노앗다。禪師
0064_0028_b_26L는出家한邇來에 一代時敎의經學을마치고 開堂普
0064_0028_b_27L說하야 講說까지하다가 假使說法如雲雨라도 不免
0064_0028_b_28L閻家手裡棒이라하고 奮然히捨敎入禪하야 邇來三
0064_0028_b_29L十年間을專修하엿다。그사이에는여러가지 逸話가
0064_0028_b_30L잇스니 禪師가누구든지보기만하면 參禪을勸하되
0064_0028_b_31L그亦見機而勸이라한다。禪師와莫若間으로親한이는
0064_0028_b_32L金萬應 宋曼庵諸師인데 宋禪師가七年을두고 白
0064_0028_b_33L羊寺를 成造할時는白禪師가 三四年間을 同居修
0064_0028_b_34L禪하엿스되 一次도禪을勸한일이업다가 成造가끗난
0064_0028_b_35L뒤에 京城을오르나리게되니까 이제로부터는 어
0064_0028_b_36L지간히해두고 自家事나 닥가보지아니하랴느냐고
0064_0028_b_37L하며 간절하게禪學을勸하엿스며 金禪師의게는 어
0064_0028_b_38L느때에 우리扶安月明庵으로가서지내보자고 誘引하
0064_0028_b_39L야가서잇든바 어느날저녁에 金禪師의게 法談을
0064_0028_b_40L건느다가 멱살을축혀잡고 발길로차서 僧堂뜰에

0064_0029_a_01L내여던진일도잇다한다。또는禪師가開心見性하엿다
0064_0029_a_02L는 말이난바가잇스니 그것은甲寅年頃에 月明庵
0064_0029_a_03L祖室에잇스면서 數十名의禪客을 指導하더니 禪
0064_0029_a_04L客들의格外問法이甚할뿐아니라 어떠한公案을提示
0064_0029_a_05L하고 說明하여달라고한다。이때가마침기도中인데
0064_0029_a_06L禪師가拈頌을두적거리다가「不與萬法爲侶者是甚麼」
0064_0029_a_07L오하는公案이 나오는데 如面觸墻하야 눈압히캄
0064_0029_a_08L캄하다。그래서不眠不食하며 며칠동안을 精進하
0064_0029_a_09L다가 一日에忽然히깨친바가잇서서 說法床을차리
0064_0029_a_10L라하고 如悟而說하며 如證而言하니 二三十名의
0064_0029_a_11L禪客이 喫驚치아니한者가업섯다한다。

0064_0029_a_12L三防藥水浦傳道行

0064_0029_a_13L壽松雲衲

0064_0029_a_14L
 나는三防藥水가조타는말을드른지가오래다。따라
0064_0029_a_15L서三防에數千名數百名避暑客이 들석들석한다는말
0064_0029_a_16L을드른지도오래다。그래서 나는京元線을탈때마다
0064_0029_a_17L三防을좀보앗스면하는생각이간절하지아니한때가업
0064_0029_a_18L섯다。더욱히사람만히모힌곳에 傳道하는것이나의
0064_0029_a_19L天職인지라今年에는틈만잇스면 三防을가보리라고
0064_0029_a_20L생각하엿다。그러나平壤을갓다오고 白羊山을갓다
0064_0029_a_21L오느라고 조흔時機를노치여버렷다。그래서나의속
0064_0029_a_22L마음으로『그만두어라 來年여름에나가보자』하고 스
0064_0029_a_23L사로마음을가라안치고마랏다。그런데大本山奉恩寺
0064_0029_a_24L住持禪師께서 奉恩本末寺聯合名義로 建築한三防
0064_0029_a_25L布敎堂落成式에 갓다온다하시며『내가三防을나려
0064_0029_a_26L갈적에 자네을請하야다리고 가랴고하엿더니 자
0064_0029_a_27L네는全羅道를가고업는까닭으로 섭섭히생각하면서
0064_0029_a_28L도내혼자갓다오네 布敎하랴거든 三防으로가야하갯
0064_0029_a_29L데 避暑客이四五千名式이나 들석거리는데 사람
0064_0029_a_30L사태가나서 어떠케容納할수가업데 내-그러케사
0064_0029_a_31L람만이꼬이는데는 처음보앗네 어쨋든지틈이잇거

0064_0029_b_01L든 한번가보게』이와가치말슴하에주신다。그래서
0064_0029_b_02L나는이말을듯고 가라안젓든마음이다시울컥이러나
0064_0029_b_03L며 今年內에期於히 三防을가보리라고생각하엿다
0064_0029_b_04L더구나消化不良症에苦生하는나인지라 三防을가서
0064_0029_b_05L사람이업서서布敎를못하게되면 藥水라도며칠마시
0064_0029_b_06L고오리라고생각하얏다。그런데千萬뜻밧게 三防布
0064_0029_b_07L敎堂化主金忍惺和尙으로부터 우리敎堂에어떤信徒
0064_0029_b_08L가佛式으로 花婚式을擧行하게되엿스니 主禮法師로
0064_0029_b_09L와달라는請牒이왓다。固所願이언정 不敢請이엿든
0064_0029_b_10L나로서는 깃부지아니할수가업섯다。그래서行裝을
0064_0029_b_11L收拾하야가지고 八月二十二日에 出發케된바佛敎
0064_0029_b_12L社社長權相老先生도가신다함으로 淸凉里驛에서맛
0064_0029_b_13L나자하고 二十二日아침八時에市內電車를타고東大
0064_0029_b_14L門으로나와서 淸凉里車를가라타고 九時二十七分
0064_0029_b_15L에 京元線車를타게되엿다。車를타랴고改札口에나
0064_0029_b_16L오려고한즉 興國寺海松和尙이逍遙山까지간다하며
0064_0029_b_17L따라나서며 어떤女信徒老人한분이 나도三防을가
0064_0029_b_18L니 가치가자고따라서며 朝鮮日報社에잇는 廉○
0064_0029_b_19L○君이 李○○이라는 어느幼稚園保姆先生을 나
0064_0029_b_20L의게紹介하고 洗浦까지案內하야달라고 付托한다
0064_0029_b_21L나는두분婦人과 海松和尙과가치 改札口을지내서
0064_0029_b_22L車에올낫다。車內에는乘客이 相當하게만은지라안
0064_0029_b_23L질자리가변변치안타 이리갓다저리갓다하며 빈자
0064_0029_b_24L리를차저서 두분婦人을안치고 定刻이되자 車窓
0064_0029_b_25L으로드려다보며

0064_0029_b_26L『물만이잡숫고 布敎傳道만히하시고 婚姻禮式잘
0064_0029_b_27L보와주고오십시요』

0064_0029_b_28L하는나를爲하야 餞送나와주는 覺皇寺監院和尙의最
0064_0029_b_29L後人事의말을듯고 目禮로써作別하고 車박퀴가굴
0064_0029_b_30L러가는대로 나는三防藥水를꿈꾸며 멀리멀리 三
0064_0029_b_31L防을向하야온다。

0064_0029_b_32L○   ○

0064_0029_b_33L『앗가新聞社에게신 廉先生으로부터 先生님이어
0064_0029_b_34L느幼稚園園長先生이라는말슴은 들엇슴니다마는
0064_0029_b_35L총총하게다라오느라고 잘記憶하지못하엿슴니다
0064_0029_b_36L失禮임니다마는 어느幼稚園이세요』

0064_0029_b_37L나의압헤안젓든 李○○孃은 自己가幼稚園에從事
0064_0029_b_38L하는만콤 내가幼稚園長이라는말에 好奇心이낫든
0064_0029_b_39L지 붓그러운듯 얼골을들엇다숙이면서 입을방그
0064_0029_b_40L시여러뭇는다。나는對答하지아니할수업는지라 京

0064_0030_a_01L城壽松洞XX幼稚園에잇다고하엿다。이와가튼簡單
0064_0030_a_02L한問答이비롯하야 言去言來에 이얘기가始作되엿
0064_0030_a_03L다 나亦是그의幼稚園을뭇지아니할수가업는지라。

0064_0030_a_04L「내야말로 先生이어느시골 幼稚에게신다는말은
0064_0030_a_05L廉君으로부터들엇지마는 똑똑히記憶치못하엿슴
0064_0030_a_06L니다。시골어느幼稚園임닛가」

0064_0030_a_07L「江原道淮陽幼稚園이얘요」

0064_0030_a_08L「園兒가만은가요」

0064_0030_a_09L「웬걸요限五十名밧게안돼요」

0064_0030_a_10L「保姆先生은 몃분이나됨닛가」

0064_0030_a_11L「두사람이잇서요」

0064_0030_a_12L「幼稚園은 設立된지가오랜가요」

0064_0030_a_13L「네- 限三年되엿담니다」

0064_0030_a_14L「어느公共團軆에서 經營하나요 어느個人의事業
0064_0030_a_15L으로하나요」

0064_0030_a_16L「아니얘요 몃사람의同志가發起하야가지고 某某
0064_0030_a_17L有志의게後援을얻어가지고 어느예배당집을비러
0064_0030_a_18L가지고하는데 困難이如干되지안슴니다」

0064_0030_a_19L「廉君과는 무슨親戚이되심닛가」

0064_0030_a_20L「……………………」

0064_0030_a_21L나는더무를必要가업다생각하고 이에말을그치고雜
0064_0030_a_22L誌冊을끄내들고읽엇다。그러다가「東豆川東豆川」하
0064_0030_a_23L는 驛員소리에 이러나서海松和尙을餞送하고 다
0064_0030_a_24L시자리에와서안젓다。

0064_0030_a_25L○   ○

0064_0030_a_26L「여보시유 三防布敎堂에서는 結婚式을 行한다
0064_0030_a_27L는 소문이굉장하니 부처님압헤서도 흔인잔채
0064_0030_a_28L를 하나요」

0064_0030_a_29L압해안젓든 뚱뚱한늙은信徒어른으로부터 이와가
0064_0030_a_30L치 뭇지안는말을發하며 駭怪하다는듯이 눈을둥
0064_0030_a_31L그러케뜨고 나의대답을기다리면시 나의얼골을 치
0064_0030_a_32L어다본다。나는이런老人의게 解惑을식혀주지아니
0064_0030_a_33L하면 아니되겟다고 생각하고 佛陀의本生譚을引
0064_0030_a_34L用하야佛前花婚式의由來와原因을 듯기조케說明하
0064_0030_a_35L엿다 그리한즉 李○○孃도 異常한듯興味를갓고
0064_0030_a_36L드르며 또내엽헤안젓든 어떤늙은부인한분도 자
0064_0030_a_37L미잇게듯는다。

0064_0030_a_38L「그러면왜 그러케조흔법을 옛날에는 행하지아
0064_0030_a_39L니하고 유교식으로만 하엿슬까요」

0064_0030_a_40L李孃이이와가튼 질문을發한다。그래서나는 이만

0064_0030_b_01L콤理解性이잇는 新女性의게는 仔細히解悟케하여
0064_0030_b_02L야되리라생각하고

0064_0030_b_03L「물론불교의결혼례식으로말하면 녯날부터시행하
0064_0030_b_04L엿슴니다 과거의제화가라불때부터 시행하엿스
0064_0030_b_05L니 그보다더녯날이어데잇겟슴닛가 조선만하드
0064_0030_b_06L래도 실라 백제 고려시대에잇서서는 텬하인민
0064_0030_b_07L이모다 불교식으로 결혼식을하엿담니다。그러
0064_0030_b_08L든것이 리조시대에드러와서는 불교를괄세하게
0064_0030_b_09L되기때문에 볼교의례법이 행치못하게되엿지요」

0064_0030_b_10L이와가치대답하엿다。그리고 이러한이얘기끗을 이
0064_0030_b_11L여서여러가지로 佛敎에對한因果의이얘기를하엿다
0064_0030_b_12L이와가치이얘기하는동안에 鐵原과福溪를 지내서
0064_0030_b_13L洗浦를到着하엿다。洗浦에서李孃을餞送하고 三防
0064_0030_b_14L驛에서 午後二時十分에 우리一行이下車하니 各旅
0064_0030_b_15L舘의使人으로 심부름하는 모리꾼들이서로서로旅
0064_0030_b_16L舘의名刺를내여보히며 제各各自己旅舘으로가자고
0064_0030_b_17L앙마구리끌틋한다。우리는본체만체하고 藥水浦를
0064_0030_b_18L드러서니 마치어떤市塲을 드러가는것처럼 左右
0064_0030_b_19L로旅人宿屋과料理店이 櫛比하게느러섯는데 이집에
0064_0030_b_20L서도사람이들석들석하고 저집에서도사람이와글와
0064_0030_b_21L글한다。어떤아희의게가방을들려서 布敎堂을차자
0064_0030_b_22L가니 마치日本절가치 날나가는듯이게 함석집으
0064_0030_b_23L로지여노흔敎堂인데 그러케놉지도아니하고 그러
0064_0030_b_24L케낫지도아니한 三防藥水浦의福地를가려서 서잇
0064_0030_b_25L다。金瑢泰忍惺和尙이 나와서반갑게迎接하야주며
0064_0030_b_26L큰방인觀音殿으로引導한다。나는점심밥을마치고和
0064_0030_b_27L尙과가치 藥水구경을나섯다。第一첫재로 맨웃藥
0064_0030_b_28L水를가서본즉 우물井字形으로 우묵하게파고 左
0064_0030_b_29L右에돌담을싸서 세면또로발르고 그우에집지여덥
0064_0030_b_30L헛스며 藥水가나오는물구멍은 다시세멘또로 水道
0064_0030_b_31L鐵管가치맨드러서 땅에박고 그管口로부터나오는
0064_0030_b_32L물을바다먹게마련하엿는데 사람이連絡不絶하야 如
0064_0030_b_33L干부즈런하여서는 물한목음도 얻어먹기가어렵게
0064_0030_b_34L되엿다。그리고물맛은 아주쇳내가나며 입안이싸
0064_0030_b_35L-하고 업살이애리다。

0064_0031_a_01L娑婆行苦(續)

0064_0031_a_02L白山人

0064_0031_a_03L二、苦의自覺

0064_0031_a_04L
 『我가 思惟하기前에 我가存在하는것이아니라 我가存在함은 思惟의活動에依하야 構成된다』함
0064_0031_a_05L은「칸트」以來批判哲學者들의定論이다。그리하야 特히「리커-트」는『存在以前에 意味가있다』하
0064_0031_a_06L였다。우리는이判斷을볼적에 聯想되는바-있다。우리 元曉聖人의見性句라일으는『心生則種種法生、
0064_0031_a_07L心滅則種種法滅』이라는것이다。兩說의 그境地悟處가 果然얼마나相契互合될는지는 이러케容易한자리에
0064_0031_a_08L서 論過헤버리고싶지아니하나 그가장重要한認識論點에서 共通된것임은틀림이없을줄안다。이말을본받
0064_0031_a_09L아내가여게말하고저하는것은『苦가存在한후에娑婆가建立된다。』하는것이다。그러나 苦의存在性이있
0064_0031_a_10L는가? 있다면 그는 觀念的存在일뿐이니 이러한意味에서 苦의存在라할수있겠지。苦는實로觀念的
0064_0031_a_11L存在이다。그도 普通性의客觀的인것이아니오 主觀上의觀念的存在일뿐이라。이事實은무엇보다 前提
0064_0031_a_12L한元曉聖句가明證하지안느냐? 그러면어찌하야 娑婆의建立은苦의存在로因함인가?

0064_0031_a_13L 만일 苦가아닌世界를 우리가想像한다면 어떠할꼬? 그것은곳십게 樂園이라天國이라할껏이다。
0064_0031_a_14L딸아서 苦의世界를갈으켜 苦海라地獄이라 總하야娑婆라하는것이아닌가? 樂園과苦海의差別相을길
0064_0031_a_15L게말할껏없이 單明히갈으자면「自心得處是安樂鄕」이라는말과같이 自心의滿足을얻는나라와 그러지
0064_0031_a_16L몯한곧의差異라하겠다。곳樂園은 自心의滿足을얻은나라요 苦海는 그것을얻지몯한나라의일음이다。
0064_0031_a_17L이러케말하여오니 讀者는아마樂園이 어데있음을먼저물으리라。그러고 苦海는알아보려고도 아니할

0064_0031_b_01L껏이다。그러나 그것은틀린거이다 나는말할터이다。樂園의所在를알고난다할찌라도 우리에게는 所
0064_0031_b_02L用이없다。그것은돌이어 우리로하여금 더깊은苦海에헤매게나할껏이다。所用이없다는것은 樂園에를
0064_0031_b_03L갈수가없다는것이다。만일우리가樂園을갈수가있다면 우리는不滿을받는 苦海에있는것이아니라는말이
0064_0031_b_04L다。苦海에있는것이아니라면 우리는樂園에있는것이니 樂園을물을必要가있느냐? 그럼으로우리가樂
0064_0031_b_05L園을알려고함은틀린것이라한다。

0064_0031_b_06L 그러나 우리는 欲望의活動이야 否認할수가있느냐? 亦是 苦海에있음으로해서 참으로樂園을希
0064_0031_b_07L望하는것이다。그러나 苦海를잊어버리고 樂園을찾으려함이 틀렀다함이다。우리는일은바苦海에든衆
0064_0031_b_08L生이다。그러면모름즉이 苦海를먼저알아야할껏이다。苦海를理解하지몯하고 苦海를超越할수있으랴? 
0064_0031_b_09L敵의形勢를알지몯하고야 무슨勝算을하겠느냐? 眞實한樂園을希望하거든 먼저苦海를 着實히檢討할
0064_0031_b_10L必要가크다。

0064_0031_b_11L 내먼저 苦海는觀念的存在라하였다。그러면樂園도 觀念的存在일껏이다。그뿐아니라苦라樂이라하는
0064_0031_b_12L두槪念은 正反對方面을背進하는 兩者가아니오。上層下層의階級的存在도아니다。平面의一線上에서同
0064_0031_b_13L方面으로 前進하는過程的存在라한다。그러면 苦와樂은對立的幷存이아니라 純粹主觀의觀念的存在라
0064_0031_b_14L고에는더할수없다。그러면主觀에딸아서 苦도樂될수도있고 樂도苦될수있는것이다。苦를만일樂으로
0064_0031_b_15L觀念할수만있다면 娑婆苦海는 佛國淨土일껏이다。그럼으로『苦의存在이후에 娑婆가建立한다。』하
0064_0031_b_16L는것이다。

0064_0031_b_17L 娑婆의本面은苦다。그럼으로 四苦八苦를말했다。八萬四千煩惱를말했다。煩惱는苦의因이다。娑婆에
0064_0031_b_18L살아있으면서 苦를避하려함은 火中에들어熱을없에려함과같다。내가當한일을 避하려는것은卑劣한일
0064_0031_b_19L이다。또避하련다고 避해질테가듸? 그러타면 숨끼잘하는두더쥐가 極樂은먼저가게? 내病은남이
0064_0031_b_20L代로알아주지몯하는것과같이 내게닥친일은苦거나樂이거나 내가當했지 남을줄수도없고 남이안아갈

0064_0032_a_01L수도없는것이다。

0064_0032_a_02L 『娑婆의衆生아、苦에直面하라!!』나는이러케불으짖는다。苦에直面하고야 참으로娑婆를理解할터이
0064_0032_a_03L다。娑婆를理解하고야 極樂의階梯는걸칠것이다。누가이階梯를 걸어줄줄믿느냐? 누가極樂을너의앞
0064_0032_a_04L에 떠다놓을줄믿느냐? 우리는 이러헌無謀한迷信에 속아온지오래이다。벌서그러한愚痴를反覆하기
0064_0032_a_05L는 너무도약아젓다。웨구구하게 他力을믿고 남의恩惠입기를발아 감나무밑에 누어있으랴! 諸佛
0064_0032_a_06L이만일超人間的神格이라면 우리는그런空想的課題를 일삼을必要가없다。그것의價値如何를評定할必要
0064_0032_a_07L도없이 人間과沒交涉한것을 人間이論議할餘裕도없거니라 더구나信仰할까닭은없는것이다。그러치않
0064_0032_a_08L고 諸佛과吾人이 만일人性上에서 共通되는- 아니本來平等圓覺性의所顯現이라하면 우리는구타여
0064_0032_a_09L自有한能力을抹殺할必要야있는가? 時間問題는있을찌언정 早晩間그들의着点에 達成할껏만은事實이
0064_0032_a_10L아닌가?

0064_0032_a_11L 平等性의 大圓覺智란 實로衆生心의轉成일뿐이니 極樂의實現도 實은苦海의變成일뿐인것이다。그
0064_0032_a_12L럼으로 苦에直面하야 苦를理解함은 그것만에意義가그침이아니라 이러한데서 意義가있는것이다。

0064_0032_a_13L三、病苦ㆍ愛苦

0064_0032_a_14L
 「求不得苦」는 橫四苦中에서 매우 普遍性잇는苦일껏이다。金錢이나權勢를 求하야 얻지몯함도 그
0064_0032_a_15L것이지마는 그보다도 가려다가몯가고 보려다가몯봄도 求不得苦이다。별으든金剛을 病苦에붇들려몯가
0064_0032_a_16L게됨은 적쟌히 橫四苦의總會所이며 縱四苦의通過驛이되야 縱橫二列苦의交叉點에 곧짝붇들린것이
0064_0032_a_17L다。求不得苦는 同列의橫四苦를끌어다가 내몸을가로얽어놓고 病苦는 自系의縱四苦를끝어다 時時
0064_0032_a_18L刻刻으로 火印을치고가는 것이다。生老病死의四苦가 循環的으로번갈아뒤를이으며 愛別離、怨憎會
0064_0032_a_19L五陰盛、求不得의이놈저놈이 順序도秩序도없이 혹은 두줄색기로 다리에서목까지를 일곱매칠십매

0064_0032_b_01L十進法으로감마올리더니 七百七十七매에 한매를몯감아돌오풀어나려간다。다음에 혹은세줄혹온네줄
0064_0032_b_02L로 한줄은올흔팔을 한줄은왼팔을감으며 한줄로두다리를 한데뭉치기도하다가 두줄로 한다리씩갈라
0064_0032_b_03L동치기도한다。이것저것을 다해보고나서더니 네줄을한줄에드려서 두팔목두다리목까지를한고에얽어
0064_0032_b_04L매가지고 九萬里天空으로 끝없이올라가 肉身登空식힐듯감질만대고서 天堂의밑창이 네모번듯보일
0064_0032_b_05L적엔 힘이몯잘하였든지 와지직끈친줄꼬리만도간곧없이 五陰의고기뗑이만방빠닥에 쓸어지고말아버
0064_0032_b_06L렸다。

0064_0032_b_07L 四苦八苦中에도 가장괴로운것이病苦이다。病苦그것만으로도 벌서 가장苦인것이지마는 말하자면
0064_0032_b_08L縱四苦中에 病苦를除한三苦는 苦인줄을 認識치몯하고넘기는일까지도있지마는 認識한다할찌라도 받
0064_0032_b_09L으면받을만한것이다。生苦라는것은 所生軆의게는 한갓歡喜일껏이오 苦라는認識은 그림재도없을껏
0064_0032_b_10L이며 認識上으로보아서는 苦라할껏이없다。老苦라는것도苦라고야하겠지마는 그다지甚한것이라할수
0064_0032_b_11L는없고 死苦에있어서도 苦의認識이 深切하기는하지마는 그는極히短時間에不過하는것이으 가장病
0064_0032_b_12L苦만이苦인것이다。

0064_0032_b_13L 病苦하나로해서 餘他의七苦의威觸程度는 달은어떤때보다도 甚한것이다。老死의恐怖를늣기는것이
0064_0032_b_14L라든 愛別怨會의쓸인事實等이곱에곱을더하야 切甚하게늣겨지는것이다。지나간사랑의애타운그림자!
0064_0032_b_15L녯날의 허술한쌈질하는것까지 눌러도듯지않고일어나는것은 病苦를 더욱病苦케하는것이다。生苦도
0064_0032_b_16L여게에서설음이나고 五陰도여게서苦로운것이다。天地도突然히怨妄스럽고 人間도부질없이苦로워진다
0064_0032_b_17L그중에도가장쓸알인것 아주기막히는것은 愛別離苦일껏이다。오- 病中에愛別!

0064_0032_b_18L 내가 白山서逃亡칠적에는 危篤한病中이었다。白山이란 나의第三故鄕이다。情들인山川故鄕을떠나
0064_0032_b_19L는것 恩惠깊은 師長을떠나는것 거게는여러동모들도있었다。그러나 내가가는서울은 크나큰目的의
0064_0032_b_20L求得이기달였고 나의先輩 兼湖先生과 雲羊兄이손질하고있었다。그리하여 愛別離苦를늣겨보지몯하

0064_0033_a_01L고 돌이어 病苦까지낮었든것이다。내가 平安都의花國에서도 살지몯하여 學窓을닫고돌아올쩍에도
0064_0033_a_02L原因이 病苦이었으나 歸國하여서는 사랑의품에안겨 病의認識까지를잊어버렸다。認識되지안는것은
0064_0033_a_03L病이아닌것이다。그러나 翌春에다시 平安都로向하였을 쩍에는 病苦는 準備하고있다가 다시나를
0064_0033_a_04L찾었다。愛別離苦에 病苦까지 덥치고야 娑婆의이몸으로서는「道力이未全」하여 참아낼낄이없었다。
0064_0033_a_05L아-그때의苦痛이란!

0064_0033_a_06L 水原서붙어넋을잃고 꿈인지생인지몰으고 않었다가 永同을지낼쩍에 늙은아버님생각이나더니 三
0064_0033_a_07L浪津서 馬山가는列車에 가로질린夕陽을보고 눈물이흘렷다。놀메한버들가지에 벗을불을참새한마리
0064_0033_a_08L가 바람에흔들리는가지로해서 몸지탕을몯하고 하마떨어질뜻 어린쭉지를허우적일쩨―水原서나려가
0064_0033_a_09L며 기침을억지로막고 일부러흔연히살아지든 그얼골 이눈앞에낱아나서 車軆를돌려몯가는것이 끝
0064_0033_a_10L없이怨妄되었다。釜山서배여 몸을싫고나니 하눌은나려지고 바닷물은솟아올으는중에 病魔는창칼을
0064_0033_a_11L곤아들고 머리ㅅ골붙어나려부지는것이었다。아니내머리칼올올이 一時에창이되어 내머리를씃이는것
0064_0033_a_12L이었다。苦에얽힌적은人形이 平安都까지가기는갔었으나 잍은날로나는다시 서울의鐘路를거니는快活
0064_0033_a_13L한사람이되었다。病苦와別苦―그리고 愛樂―얼마나사람의 生殺與奪이自在한거나!

0064_0033_a_14L「國破山河在 春城草木深」이라더니

0064_0033_a_15L「님은가고 내흘로남아」

0064_0033_a_16L故城에는 봄들어도

0064_0033_a_17L이몸엔 病이깊네-」라고 불으는신세로고나!

0064_0033_a_18L언제인가 淸凉里電車中에서 兼湖先生이 나의몸을염려하시며

0064_0033_a_19L「病身이야 病身」하시기로 나는서슴지않고

0064_0033_a_20L「健康도一種의病이야요」한일이있다。

0064_0033_b_01L그러면「健康者도 亦是病身이다」하는말까지되는것이다 나는 이렇게생각한다。

0064_0033_b_02L또말하였다。

0064_0033_b_03L「娑婆의本面이 苦라」고。

0064_0033_b_04L 娑婆에와서 苦를마다할수있느냐? 苦에도 直的端的인病苦로써 娑婆行의食料를삼아라。眞正히切
0064_0033_b_05L實히娑婆를吟味하려면 모름즉이 病苦에걸려볼껏이다。病을몰으는사람은觀察이鈍하다。自己를反省할
0064_0033_b_06L機會와機能이나지를잘아니한다。自己를잘알지몯하는爲人으로서 娑婆를알랴 娑婆를몰으는人間으로서
0064_0033_b_07L佛國淨土를議論할資格이있느냐。

0064_0033_b_08L 病苦는八苦中가장直的端的으로 人生을苦롭게한다。그러나그의선물은 짜장深微하고 짜장切實하다。
0064_0033_b_09L精微하고도細密한것이다。참으로이人間에娑婆를理解할수있는 頭腦와眼光을주고 人間의心相과 器界
0064_0033_b_10L의核心을解剖할메-쓰를 우리의손에들려주는것이다。

0064_0033_b_11L 일음좋은 超越에속혀 쭉지없이날고저할터인가? 모름직이最下層의 人間으로붙어밟아올으라 사
0064_0033_b_12L랑하라 그리고病들라 그리하야 왼갓苦를正面으로背面으로 縱으로橫으로 軆驗하라。最下底에서붙
0064_0033_b_13L어 最上層까지 透察하여보라。空想의天堂이 너에게주는天啓보다도 泥濘속에서 피어나는蓮花의眞
0064_0033_b_14L理를보라! 그凈化의圓滿한-慈悲와莊嚴의象徵을!

0064_0033_b_15L禾中에草가生하면 草가禾實을敗케하니 人이맛당히
0064_0033_b_16L草를誅㧞去之하야사 禾가이에 好實을成하나니라

0064_0033_b_17L(佛般泥洹經에서)

0064_0034_a_01L陸水三千里

0064_0034_a_02L東山人

0064_0034_a_03L二、『鐘소리는法이다』

0064_0034_a_04L
 翌日아츰 이슬이나리더니이슬이지터가는비가되
0064_0034_a_05L고가는비가모혀굵은비로 주먹가튼暴雨가하늘땅-
0064_0034_a_06L南北朝鮮에퍼붓는다。단장밋헤곱게픤石榴꽃은안타
0064_0034_a_07L까웁게도후줄근하게몸을적시여 軆面차릴수업는處
0064_0034_a_08L女와도같이 불란사치마적삼이한줄금소낙비에남길
0064_0034_a_09L것없이 마즈막저저붉으레한肉軆가 醉한듯너훌거
0064_0034_a_10L리는것갓다。

0064_0034_a_11L 蓮못이넘친다。논에방천이낫다고 들에나갓든이
0064_0034_a_12L가전한다。漢江에물이붓는다고걱정이들린다。만일
0064_0034_a_13L江原ㆍ忠淸의물이나려밀치면 來日은江건느기가難關
0064_0034_a_14L이라한다。저녁때우리는나섯다。孤島가튼奉恩寺에
0064_0034_a_15L서 곤한잠을자고잇슬수가업다。압흐로나갈使命이
0064_0034_a_16L重한것이다。북덕물의漢江을건널적에는 시골老婆
0064_0034_a_17L들의나물바구니를차고 한잔먹은사공의흥청그리는
0064_0034_a_18L붉은낫으로빗낫다。참오이를팔아 醉興으로들아가
0064_0034_a_19L는 팔뚝검고눈찌어진젊은農人들의거츨은노래ㅅ가
0064_0034_a_20L락도 荒浪의우에뜬世上의一幅이다。뚝섬(纛島)의
0064_0034_a_21L진구렁을맨발로닉여내고 살꾸지ㅅ다리(箭串橋)넘
0064_0034_a_22L치는물을다리것어건너갓다。떠나온서울로서울로다
0064_0034_a_23L시돌아들어餘情의一夜를물란리난 東小門안에서새
0064_0034_a_24L우고 威脅하는雨天을근심하면서 淸凉里로나왓다
0064_0034_a_25L京釜線特急의顚覆으로 湖南隊同志의安危를걱정하
0064_0034_a_26L면서 二十分延遲된京元線에올은것이 九時五十分
0064_0034_a_27L이다。議政府에서나려祝石嶺까지는 自働車의허덕
0064_0034_a_28L지덕하는 신세를지엇다。녯날어떤사람이 아버님
0064_0034_a_29L의病을위하야 이山에서祈禱를모실제 最後의밤에
0064_0034_a_30L범이나타나서 그사람의압헤아가리를벌리고 불방
0064_0034_a_31L울을굴리엇다。그러나그사람은祈禱에一心일뿐少不
0064_0034_a_32L動念이더니 그범은돌로변하엿다고하는 祝石緣起
0064_0034_a_33L를듯고 生踈生踈한 奉先寺ㅅ길을더듬게되엿다。
0064_0034_a_34L「山從注葉千重出水抱維楊百折流」는文字그대로 이
0064_0034_a_35L구비돌아저물건느고 저물건느면樹林나서 樹林을

0064_0034_b_01L헷치고나가면 또물이가로막힌다。우헤서건느고온
0064_0034_b_02L물을숨박국질하듯이 樹林넘어서 또한번차저내어
0064_0034_b_03L또한번건너고 다시나리는물을樹林사히로가로질러
0064_0034_b_04L거듭차저냇다。

0064_0034_b_05L 欝蒼한숩사이에 林業試驗所와光陵齋室을左右로
0064_0034_b_06L빗겨두고 雲岳下의녯절奉先寺에들엇다。李朝中葉
0064_0034_b_07L明宗六年에奉恩寺가禪宗首刹이된것과가치 敎宗首
0064_0034_b_08L刹로서 國內僧侶를會試講經하든奉先寺 이는멀리
0064_0034_b_09L高麗光宗代의初創으로 九百六十年의雲岳古刹이다
0064_0034_b_10L압들에서는 논매는노래ㅅ소리놉히山을그윽히울리
0064_0034_b_11L는데 녯절의낡은姿態는 구름속에조으는듯 여러
0064_0034_b_12L長老和尙의親切한마짐으로 白雲堂에들어안저 서
0064_0034_b_13L울로서 우리의뒤를쪼차 本寺法務康啓龍氏와同窓
0064_0034_b_14L李致雨君이다라들어반가운多情을禁할수업섯다。

0064_0034_b_15L 本末에寶物로서特筆할것은 明宗崇禎年間에西人
0064_0034_b_16L湯若望의所著라는 乾象坤輿圖屛風八疊을보고 녯날
0064_0034_b_17L사람의手續에懷古의情을 그리는夕陽의가는바람에
0064_0034_b_18L또한寶物大鐘의울리는소리 오히려새로웁고나! 사
0064_0034_b_19L람도늙고山川도變한다。절도늙엇다。佛敎도늙엇다
0064_0034_b_20L오즉소리 鐘소리만이새롭고나 소리는法이다。늙
0064_0034_b_21L은佛敎의그릇에 담겨잇는生死가업는法이다。

0064_0034_b_22L 雨天임으로해서 우리는하로늣게온탓으로 여러
0064_0034_b_23L가지準備가되지못한關係上 또來日하로를 우리가
0064_0034_b_24L더滯留할수업는탓으로 奉先寺의講演은開壇치못하
0064_0034_b_25L엿다。저녁에는講演도못한대신 끔한晩餐까지받
0064_0034_b_26L아 主客이한자리에서 融和되엿다。깨구리떼의벗
0064_0034_b_27L불으는소래 풀버레의우짓는하소연-한데얼리어自
0064_0034_b_28L然의合奏의밤은 말업시깁허간다。

0064_0034_b_29L三、寂寞한興福樓

0064_0034_b_30L
 새벽木鐸소리 雲岳山깊은꿈을깨운다。검은구름
0064_0034_b_31L짱이 方向없이흔드는바람에 이리몰리고저리쫓기
0064_0034_b_32L어날쎄-장이위태롭다。밤새워지어주는새벽밥이라
0064_0034_b_33L텁텁한입맛에라도 感謝히받고먼동이트려할제 우
0064_0034_b_34L리는 奉先寺를떠낫다。다밝은아츰이언마는 陰暗
0064_0034_b_35L한숲속을거치고 선듯선듯한山ㅅ골내를건너나오다
0064_0034_b_36L가 光陵의아츰이슬에 世祖當時의꿈자최를吊喪하
0064_0034_b_37L고 각금각금뿔이고지나는 威脅의天雨에 가슴을조
0064_0034_b_38L리이며 다시祝石嶺의朝飯을받고 自働車의便宜를
0064_0034_b_39L얻어議政府에나왔다。同窓李君은 南으로京城에 우

0064_0035_a_01L리東北隊는 다시北行車의손이되었다。車中에서붙
0064_0035_a_02L어豪氣스러운霖雨는 사나운바람과석겨車窓에내뿔
0064_0035_a_03L인다。釋王寺驛에나리니 비가먼저맞어주는것이다
0064_0035_a_04L山梨總督一行이 마츰다은南行車의特別列車에서나
0064_0035_a_05L린다。그들의앞에는 여러老僧의灰色長衫에金色絡
0064_0035_a_06L子가번득이면서 둥그런頭陀가數없이땅에조아린다
0064_0035_a_07L키크고活潑한 白首總督이앞으로나아가자 붉은테
0064_0035_a_08L힌洋服이 뒤로左右로늘어서고 그뒤에이어선行列
0064_0035_a_09L은 灰色老德이었다。

0064_0035_a_10L 비는 작구퍼붓는다。「行次、行次」로萬兵의방패
0064_0035_a_11L를삼으려하는어룬들에게는 佛敎專門學校校友會의
0064_0035_a_12L巡講團쯤이야 意識의門을건드려보지도 몯한모양
0064_0035_a_13L이다。만일巡講團임을認識하고도 그러하였다면그
0064_0035_a_14L「行次」가얼마나㥘나는「行次」임을알것이다。우리가
0064_0035_a_15L만일 釋王寺와아모런關係가없는 俗人의巡講團이
0064_0035_a_16L라할찌라도 우리는그地方의後援을바라지아니할수
0064_0035_a_17L없는것이다。또한그地方에主管되는處地와職務를가
0064_0035_a_18L지고게시는분은 人類의互相扶助的美德은姑捨하고
0064_0035_a_19L라도 皮相的軆面으로라도 第三者的冷視를할수없
0064_0035_a_20L는것은 古今을물을것없이 그러할것이다。그러나
0064_0035_a_21L우리는皮相的軆面上으로의 好遇를願하는者아니다
0064_0035_a_22L차라리眞心의冷待가 마음에삭삭하다。「行次로因하
0064_0035_a_23L여 精神을찰이지몯하였다」하는 住持和尙의말슴
0064_0035_a_24L도 事實일것이다。「行次땀에 아모分別이없다가 이
0064_0035_a_25L제行次가떠나신뒤에야 겨우생각(巡講)이났오」하
0064_0035_a_26L는 젊은監務幻海和尙의말슴이야말로 우리에게披
0064_0035_a_27L瀝하시는眞情이다。事實이그러할것이다。아모리우
0064_0035_a_28L리가 철부지한어린사람 學窓의時節을벗어나지몯
0064_0035_a_29L하야「理想과實際가判異한」實社會의事情을몰은다
0064_0035_a_30L할찌라도 우리생각에도 그만큼되었으리라고는꼭
0064_0035_a_31L믿어疑心치안는바이다。녯날로치면 上監마마의巡
0064_0035_a_32L視가아니냐! 그런어마어마한일에 집안어린것들
0064_0035_a_33L遠方으로붙어雨中에돌아온것쯤이야 아모러케라도
0064_0035_a_34L되는것이지! 그러치요?

0064_0035_a_35L 그러나 한가지섭섭한것은없지안핬다。講演을하
0064_0035_a_36L기위하야 塲所때문에問題가되어서 事務室로붙어
0064_0035_a_37L呼出이나왔다。어떤婦人네가 旅舘에나려와서말하
0064_0035_a_38L기를 事務室에서오라하신다기로 우리는올라갔더
0064_0035_a_39L니『釋王寺學校에서 講演을하려고하여校長에게許
0064_0035_a_40L諾을받으러보냈더니 할수없다고하니 學校에서는

0064_0035_b_01L하는수가없고 寺內에서하자고하니 聽衆이老幼를
0064_0035_b_02L모다合해야 한三十이나될까―――이러한形便이니어
0064_0035_b_03L찌할터이오? 事務所의뜻으로말하면 우리釋王寺
0064_0035_b_04L區域안에서는 그만두시는것이조켔오』하는것은住
0064_0035_b_05L持스님의말슴이고 그다음『그라도할테면하고-』하
0064_0035_b_06L는말은監務和尙의 뚱뚱한腹中에서나온다。『할테면
0064_0035_b_07L하라』하는말슴은 任意로운자리닛간 허물이야될
0064_0035_b_08L理가있겠음닛가마는夜市장거리에서 商品을파는商
0064_0035_b_09L人에게對하야『그갑세팔테면팔고말테면마라』하는
0064_0035_b_10L것과 그差異가얼마나함닛가? 그러나우리가우리
0064_0035_b_11L집안어룬의말슴에 是非를觀念할수야있어요? 그리
0064_0035_b_12L해서 聽衆이만흔것만이唯一한滿足이아니온즉 몃
0064_0035_b_13L분안되드라도 大衆스님네에게 인사라도엿줍고가
0064_0035_b_14L겠음니다하자아니할수있음닛가。그래우리는물러나
0064_0035_b_15L왔지요。그러나 그것이섭섭하다는것이다。學校라
0064_0035_b_16L는것은 아모리釋王寺에서寺財約四千圓을每年支拂
0064_0035_b_17L經營하는것이라할지라도 한번社會的으로내어노흔
0064_0035_b_18L以上何特寺中의私面을볼것이있느냐? 고할는지도몰
0064_0035_b_19L은다。그리고한번校長이있어學校의諸權을 統制하
0064_0035_b_20L는以上、釋王寺住持로서도 어찌할수없다는것은職
0064_0035_b_21L權의尊重意味에있어可賀함이오 法理的그解釋에感
0064_0035_b_22L嘆도하였다。그러나法은法이요 情은情이다。그래
0064_0035_b_23L釋王寺經營의釋王寺學校를 佛敎의傳道目的으로 平
0064_0035_b_24L日과도달은日曜日 낯도아닌밤에 그敎室을좀쓰자
0064_0035_b_25L는것이 法理上으로보아틀리는것일까? 情實이앞을
0064_0035_b_26L서는 우리는解釋할수가없다。監督官廳에서말이만
0064_0035_b_27L타는것이事實일는지도몰으나―――그리하야 釋王寺
0064_0035_b_28L少年會에서 童話會를하기위하야빌리라하니 校長
0064_0035_b_29L말이駐在所의許諾을맡아오면許諾하겠다하여서 駐
0064_0035_b_30L在所의許諾을받아오니 그제는다른핑게로 또몯한
0064_0035_b_31L다하였든일도있었다고한다。그러나우리가 무슨惡
0064_0035_b_32L宣傳을하지안는佛敎傳道임에 무슨그리놀라움이있
0064_0035_b_33L을까? 「衛生映畵」(郡廳에서이學校에와서했다한
0064_0035_b_34L다)가 사람의肉軆上에利로웁다할진대 佛敎講演이
0064_0035_b_35L사람의精神上에害롭지는안켔지요? 그러나 여러말
0064_0035_b_36L을할時間과紙面이없음니다。하여간우리의마음에섭
0064_0035_b_37L섭하다는것만은事實인만큼 그이지안슴니다。아니
0064_0035_b_38L깜박니젔음니다。앗가우리가事務室에들어가니 언
0064_0035_b_39L제붙어와서앉어있든 巡査나리가 우리의交涉顚末
0064_0035_b_40L을默然聽之러니 우리가일어나오려할제 별안간沈
0064_0035_b_41L默을깨트리고 要求하는것은 講演할問題의 略義
0064_0035_b_42L(筋書)를달라는것이다。처음當하는일로 마음에께
0064_0035_b_43L름칙함은禁할수없엇다。

0064_0036_a_01L投稿歡迎 佛敎決疑

0064_0036_a_02L第四十八囬問答 極樂敎主를뭇슴니다

0064_0036_a_03L問者 慶南靈鷺山講院 權相烈

0064_0036_a_04L先生님! 極樂敎主를뭇슴니다。在來로부터이르는말삼이 極樂敎主는阿彌陀佛「此云無量壽」라하오니 언제든지極樂世界에
0064_0036_a_05L는 此佛이本尊이되서서 不入涅槃하심닛가? 般涅槃時가잇슴닛가? 萬一般涅槃을하신다면 그後의極樂敎主는 어느佛이
0064_0036_a_06L라고預記할것이며 不入涅槃하신다면 三世諸佛이모다 隨緣國土에降誕이各異할뿐 示滅이게시거늘 唯獨西方敎主만은 變
0064_0036_a_07L動이업스며 涅槃이업스심닛가? 이에疑雲이적지아니하옴으로써 이제仰問하오니 敎示하야주심움바람니다。

0064_0036_a_08L退耕 相老 解答

0064_0036_a_09L
 西方極樂世界인들어찌 敎主의變動이업스시릿가
0064_0036_a_10L阿彌陀를此方에서翻譯하면 無量壽佛이라고하니 그
0064_0036_a_11L壽命이無量하다고할지언정 般涅槃하지안으시고 永
0064_0036_a_12L刼常住하시는것은아님니다。始가잇스면 終이잇는
0064_0036_a_13L것은 世法出世法이同一한바이니 大阿彌陀經五十
0064_0036_a_14L三佛分第三에

0064_0036_a_15L「前已過去刼 大衆多不可計 無邊幅不可思議 爾
0064_0036_a_16L時有佛出世 名定光如來 敎化度脫無量衆生 皆
0064_0036_a_17L令得道 乃取滅度 次有佛名光遠 次有佛名月光ㆍ
0064_0036_a_18L栴檀香ㆍ善山王ㆍ須彌天冠ㆍ須彌等曜ㆍ月色ㆍ正
0064_0036_a_19L念ㆍ離垢ㆍ無着ㆍ龍天ㆍ夜光ㆍ安明頂ㆍ不動地ㆍ
0064_0036_a_20L瑠璃妙花ㆍ瑠璃金色ㆍ金藏ㆍ炎光ㆍ炎根ㆍ地種ㆍ
0064_0036_a_21L月像ㆍ日音ㆍ解脫華ㆍ莊嚴光明ㆍ海覺神通ㆍ水光ㆍ
0064_0036_a_22L大香ㆍ離塵垢ㆍ捨厭意ㆍ寶炎ㆍ妙頂ㆍ勇力ㆍ功德
0064_0036_a_23L持慧ㆍ蔽日月光ㆍ日月瑠璃光ㆍ最上首ㆍ菩提華ㆍ
0064_0036_a_24L月明ㆍ日光ㆍ華色王ㆍ水月光ㆍ除癡冥ㆍ度盖行ㆍ

0064_0036_b_01L淨信ㆍ善宿ㆍ威神ㆍ法慧ㆍ鸞音ㆍ師子音ㆍ龍音ㆍ
0064_0036_b_02L處世ㆍ如是諸佛皆已過去」

0064_0036_b_03L라하고 그다음法藏本因分第四에

0064_0036_b_04L「次復有佛名世自在王如來應供等正覺明行足善逝
0064_0036_b_05L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 十號具足 在
0064_0036_b_06L世敎化四十二刼 爾時有大國王 聞佛說法 喜悅
0064_0036_b_07L開悟 即棄王位 徃作沙門 號法藏比丘 高才智
0064_0036_b_08L慧 無能及者」

0064_0036_b_09L라하고 그다음大願問佛分第五와 四十八願分第六
0064_0036_b_10L에 四十八願을發하는因由와 밋四十八願을밝히고
0064_0036_b_11L初修善行分第八과 親近諸佛分第九를거처 願成作
0064_0036_b_12L佛分第十에

0064_0036_b_13L「如是積功累德 無量無數百千萬億刼 功德圓滿
0064_0036_b_14L神變熾盛 方得成就所願 而入佛地」

0064_0036_b_15L라하고 蜎蠕亦度分第十一에

0064_0036_b_16L「阿難白言 法藏比丘 爲己成佛 而取滅度 爲
0064_0036_b_17L未成佛 爲今現在 佛言 彼佛如來 來無所來 去
0064_0036_b_18L無所去 無生無滅 非過去現在未來 但以酬其志
0064_0036_b_19L願 度一切衆生 現在西方 去此百萬世界 其世
0064_0036_b_20L界名曰極樂 其佛號阿彌陀 成佛以來于今十刼 又
0064_0036_b_21L在十方世界 敎化無央數諸天人民 以至蜎飛蠕動
0064_0036_b_22L之類 莫不得過度解脫者」

0064_0036_b_23L라하엿스며 佛說如幻三摩地無量印法門經卷中에는

0064_0036_b_24L「乃徃過去阿僧袛阿僧祗刼前 又經廣大無邊不可
0064_0036_b_25L思議劫數 過是劫已 將此三千大千世界 碎爲微
0064_0036_b_26L塵 一塵一劫 過是微塵刼數之前 時有世界 名
0064_0036_b_27L無量功德寶莊嚴普現妙樂 有佛出世 名師子遊戱
0064_0036_b_28L金光王如來應供正等正覺明行足善逝世間解無上士
0064_0036_b_29L謂御丈夫天人師佛世尊……………彼師子遊戱金光
0064_0036_b_30L王如來法中 有王名勝威…………其王與子 於八
0064_0036_b_31L萬四千俱胝歲中 尊重供養師子遊戱金光王如來 彼
0064_0036_b_32L佛世尊 知王深心起凈信已 即爲宣說無量善巧法
0064_0036_b_33L門……………其王於一切法而得覺了…………彼勝威
0064_0036_b_34L王 於佛法中修禪定行 後於一時安處禪定 其王
0064_0036_b_35L忽然左右二脇 生二蓮華殊妙可愛 淸淨猶如龍實
0064_0036_b_36L栴檀香 於其華中生二童子(一名寶嚴二名寶上)跏
0064_0036_b_37L趺而坐 其王見已歎未曾有…………彼二童子 各
0064_0036_b_38L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彼時勝威王者豈
0064_0036_b_39L異人乎 即今無量光如來應供正等正覺是 彼時寶
0064_0036_b_40L嚴童子者 今觀自在菩薩摩訶薩是 寶上童子者 今

0064_0037_a_01L大勢至菩薩摩訶薩是」

0064_0037_a_02L라하고 阿彌陀皷音聲王陀羅尼經에

0064_0037_a_03L「阿彌陀如來應正遍知 父名月上轉輪聖王 其母
0064_0037_a_04L名曰殊勝妙顏 子名月明 奉事弟子名無垢稱 智
0064_0037_a_05L慧弟子名曰賢光 神足精勤名曰大化 爾時魔王名
0064_0037_a_06L曰無勝 有提婆達多名曰寂靜」

0064_0037_a_07L이라고하얏슴니다。그래서彌陀의成佛은 至今으로
0064_0037_a_08L부터十刼前에되엿고 그壽命은人民과한가지 無量
0064_0037_a_09L無數阿僧祗刼이어니와 그涅槃과涅槃後의極樂敎主
0064_0037_a_10L는어떠케되느냐하면 勿論아무부텨님이시든지 涅槃
0064_0037_a_11L하신後에는 依例히그左補處의菩薩이 그後繼者로
0064_0037_a_12L成佛하시고 右補處菩薩은다시 그부텨님의左補處
0064_0037_a_13L가되엿다가 그부텨님이涅槃하신後에 成佛하는것
0064_0037_a_14L이니 華藏世界毘盧遮那의左補處文殊菩薩이라든지
0064_0037_a_15L娑婆世界釋迦牟尼의左補處彌勒菩薩이라든지 滿月
0064_0037_a_16L世界藥師如來의左補處日光菩薩이라든지가 모다그
0064_0037_a_17L러한즉 極樂他界阿彌陀佛의左補處觀世音菩薩도 阿
0064_0037_a_18L彌陀佛이涅槃하신後에 成佛하야敎主가되실어룬임
0064_0037_a_19L니다。佛說如幻三摩地無量印法門經卷下에 世尊과
0064_0037_a_20L勝華藏菩薩새이에 이러한問答이잇섯슴니다。

0064_0037_a_21L「저無量功德寶莊嚴普現妙樂世界는 어데잇슴닛
0064_0037_a_22L가?

0064_0037_a_23L 지금極樂世界가 옛적無量功德寶藏嚴普現妙樂
0064_0037_a_24L世界니라

0064_0037_a_25L 두大士(即二童子)는어느때에阿耨多羅三藐三菩
0064_0037_a_26L提果를成就하며 어떤佛刹功德莊嚴을얻으며 壽量
0064_0037_a_27L은얼마나살으며 얼마나되는菩薩衆이잇슴닛가?

0064_0037_a_28L 알아두어라 西方無量光如來의壽命이無量하야
0064_0037_a_29L도모지計算할수업스니 假使俱胝那庾陀百千劫中
0064_0037_a_30L에라도 그邊際를말할수가업고 그부텨님의正法住
0064_0037_a_31L世는 八萬四千那庾多劫이오 佛涅槃以後에는 모
0064_0037_a_32L든衆生의善根力으로 다른부텨님이 出世하심을
0064_0037_a_33L맛나서 念佛三昧에安住하야 항상부텨님을얻어
0064_0037_a_34L뵈옵고 中間에間缺이업나니라 無量光如來가涅
0064_0037_a_35L槃하신後에 그說法하시든곳에는 七寶莊嚴妙蓮
0064_0037_a_36L花樹가 自然이微妙한法音을演出하다가 一夜를
0064_0037_a_37L지내고는 明旦時에이르러서 觀自在菩薩摩訶薩
0064_0037_a_38L이 곳衆寶莊嚴菩提樹下에서 等正覺을이루시면
0064_0037_a_39L號는普明高顯吉祥峰王如來오 그佛刹功德莊嚴等
0064_0037_a_40L事는 假使내가殑伽沙數劫中에 巧妙한譬喩言詞

0064_0037_b_01L로도 그少分을說할수업나니라……………그부텨님
0064_0037_b_02L壽命은 九十六俱胝那庾多百千劫이오 正法住世
0064_0037_b_03L는 六十俱胝劫이니라。

0064_0037_b_04L 그부텨님世界도 亦是極樂이라고일홈하지안슴
0064_0037_b_05L닛가?

0064_0037_b_06L 아니다 그世界일홈은衆寶普嚴이오……………大
0064_0037_b_07L勢至菩薩이그부텨님을 承事供養하다가 그부텨님
0064_0037_b_08L이入涅槃하신後에 佛法을奉持하다가 法이滅하
0064_0037_b_09L려할때에 大勢至菩薩이 亦是그佛刹에서 阿耨
0064_0037_b_10L多羅三藐三菩提果를成就하니 號는善住功德寶峰
0064_0037_b_11L王如來요 그佛刹中에 功德莊嚴等事와 菩薩大
0064_0037_b_12L衆의具足과 佛壽命과 正法住世는모다 普明高
0064_0037_b_13L顯吉祥峰行如來로더부러同等하야 一切가圓滿하
0064_0037_b_14L고 不增不减이니라」

0064_0037_b_15L하엿스며 觀世音授記經에도 이와가치說하시엿는
0064_0037_b_16L데 오즉「無量功德寶莊嚴普現妙樂世界」를「無量
0064_0037_b_17L德聚安樂示現國土」라하고「衆寶莊嚴世界」를「莊
0064_0037_b_18L嚴光明世界」라하고「普明高顯吉祥峯王如來」를「普
0064_0037_b_19L光功德山王如來」라하고「善住功德寶峯王如來」를
0064_0037_b_20L「善住功德寶王如來」라고한것만이 다를뿐임니다

0064_0037_b_21L巡講千里

0064_0037_b_22L姜裕文

0064_0037_b_23L萬歲聲裡京城떠나

0064_0037_b_24L홰ㅅ불들고俗離들다。

0064_0037_b_25L 七月九日 佛專이誕生하든昨年에는 計劃만이 잇
0064_0037_b_26L섯고 今年에도全鮮的旱魃로서「할ㅅ가말ㅅ가」하
0064_0037_b_27L든끝에 畢竟六月末日까지限하야 비가오지안으면
0064_0037_b_28L中止하겟다는 서거푼决議를앞에두고 기다리든次
0064_0037_b_29L六月二十六日에비는오기시작햇다。그래서旣定計劃
0064_0037_b_30L대로 七月九日午前七時半京城驛頭에는 佛專第一
0064_0037_b_31L回夏期巡講團 關ㆍ湖ㆍ嶺三隊中 嶺南隊員우리네
0064_0037_b_32L사람이 輕裝을차리고나섯다。떠난다는汽笛이울자

0064_0038_a_01L敎務院ㆍ覺皇寺에시나온여러분과 우리佛專生들의
0064_0038_a_02L衝天하는萬歲聲으로 一行은 感激과奮發을가심에
0064_0038_a_03L갓득안고 帽子를손에들고 昇降口에선채로 龍山
0064_0038_a_04L驛에다앗다。여게서兩朴君을남겨두고 漢江을건너
0064_0038_a_05L北嶽山을새로한번바래보고는 鷺梁津ㆍ始興驛언뜻
0064_0038_a_06L언뜻지나 南으로南으로달리는몸온 午后零時三十
0064_0038_a_07L分忠北沃川驛에下着하얏다。午后三時에 自働車로
0064_0038_a_08L沃川을떠낫다。錦江上流沿岸을지낼제 그風光을瞥
0064_0038_a_09L賞하는맛이란尋常이아니엿다。五時報恩에當到하니
0064_0038_a_10L警官이아는듯맛는다。여게서法住寺가三十里 徒步
0064_0038_a_11L로가게된다。京城에서法住寺까지同行하게된 城大
0064_0038_a_12L生申南澈氏와함께一行五人이 짐ㅅ군아희를압세우
0064_0038_a_13L고재넘고골지내면서 樂山樂水하는맛이란 오히려乘
0064_0038_a_14L車보다나핫다。깜깜한길을더듬어서 法住寺門밧게
0064_0038_a_15L일으럿쓸때는 밤아홉시엿다。暴炎의示威에 에너지
0064_0038_a_16L를일코땀을쪽빼인몸은疲困에渴症이나서 어두운가
0064_0038_a_17L온데서도 어떤집마당에들어서서 물을請해마시든
0064_0038_a_18L쫌에 어떤사람이앞에 낱아난다。그는法住寺姜元
0064_0038_a_19L準師엿다。師는고맙게도 홰ㅅ불을들어압길을引導
0064_0038_a_20L해준다。寺에들어가서 인사節次를대강마치고 저
0064_0038_a_21L녁밥먹은뒤 자리에누을때는 杜鵑새울음소리늣김
0064_0038_a_22L깁게듯기고 八相殿풍경소리트껼생각흐터준다―――

0064_0038_a_23L萬籟고요한밤俗離山水晶峰下에서。

0064_0038_a_24L嶺南隊第一聲은

0064_0038_a_25L湖西라法住寺서

0064_0038_a_26L 七月十日 梵唄소리를들으면서 일어난우리는 낫
0064_0038_a_27L씃기를마치고 舍利閣에잇는李龍虛老師를차자보앗
0064_0038_a_28L다。老師의부드러운法表는 우리의敬仰을새롭게한
0064_0038_a_29L다。俗離駐在所에서는 또우리一行의姓名年齡을調
0064_0038_a_30L查해간다。午後一時가되야 豫定대로큰방에서講演
0064_0038_a_31L은열리엿다。石霜住持스님龍虛敎正스님以外山中老
0064_0038_a_32L少男女法侶合하야 六十餘나된다。警官은四名臨席
0064_0038_a_33L朴三千氏司會下에 나의「過去를回顧하고」ㆍ文君의
0064_0038_a_34L「社會와佛敎」라는題로 佛專第一回夏期巡講團嶺南
0064_0038_a_35L隊의獅子吼는비롯되엿다。

0064_0038_a_36L재넘고골로들어

0064_0038_a_37L漆夜에잘곳업서

0064_0038_a_38L 講演을마치고寺中의茶菓대접을받은뒤 午後五時
0064_0038_a_39L頃에는南長寺를向하야길을떠낫다。一柱門外까지보
0064_0038_a_40L내주는여러분의게는 떠러지기섭섭한情이넘첫다。

0064_0038_b_01L法住寺當局과 靑年會또鄭君의게는 同情의厚意를
0064_0038_b_02L感謝한다。짐꾼을압세우고 俗離群峯을돌아보면서
0064_0038_b_03L굴묵재로발을부첫다。石徑斜路를걸어 三巨里에와
0064_0038_b_04L서쉬고 黃昏의幕이덤히는東觀音골로들엇다。新月
0064_0038_b_05L을등지고 벌네소리들으면서 忠淸道땅을넘어慶尙
0064_0038_b_06L道尙州땅인 어떤마을에일으럿다。주막집을차젓스
0064_0038_b_07L나 가르켜줄사람도업고 夜色이깁헛스니 崎嶇山
0064_0038_b_08L路를어떠케할ㅅ가 참으로딱한事實이다。그러나造
0064_0038_b_09L化는우리를버리지안어서 어떤半間斗屋을 우리의게
0064_0038_b_10L점지하야주엇다。이는여염집도아니요 酒幕도아닌
0064_0038_b_11L데 저녁밥을식혓더니 쌀이업서서 洞中을두루뒤저
0064_0038_b_12L짓느라고 여간늣지안엇다。시장이極에達하얏다。

0064_0038_b_13L압길은嶮코먼데

0064_0038_b_14L비어이오단말고

0064_0038_b_15L 七月十一日 山疊疊골깁흔데 외딴적은집에든 우
0064_0038_b_16L리一行은 이상한늣김속에서 잠을들엇스나 잣게
0064_0038_b_17L짓는개소리에는 一種두려운마음도업지안엇다。더
0064_0038_b_18L구나 새벽하날구름짓다가비나림이랴 朝飯前에冒
0064_0038_b_19L雨코峻嶺을넘어 東觀音주막에서아츰먹고 짬업시
0064_0038_b_20L내리는비를번가러마즈면서 걸어걸어北地藏에서午
0064_0038_b_21L食하고 南長寺洞口에다다르니 校友閔東宣君이出
0064_0038_b_22L迎하얏다。寺에오르자 刑事一名이보인다。今日行
0064_0038_b_23L路七十里 밤에는閔東宣氏司會下에 文君의「朝鮮
0064_0038_b_24L佛敎團結에對하야」ㆍ金君의「唯有法力」이란題로講
0064_0038_b_25L演이 큰房에서열리엿다。聽衆二十。

0064_0038_b_26L뜻밧게待接받고

0064_0038_b_27L本意아닌가시끼리

0064_0038_b_28L 七月十二日 南長寺當局에사례하고 大乘寺까지同
0064_0038_b_29L行하겟다는 友情깁흔閔君과함께 南長寺를떠나 尙
0064_0038_b_30L州邑을지내다가 뜻못하얏든 金龍本末寺尙州布敎
0064_0038_b_31L堂布敎師金景泉君의 歡迎茶菓를감사이받고 午前
0064_0038_b_32L十時十七分醴泉行車에몸을실어 店村驛에나리니 巡
0064_0038_b_33L査가와서 駐在所로조곰와달나고한다。내가갓다。
0064_0038_b_34L聞慶警察署에서 巡査部長一人이와서 若干의이약
0064_0038_b_35L이가잇섯다。이이약이로因하야 十一時五十分發自
0064_0038_b_36L動車를띄워버렷다。店村에서金龍寺가五十里 暴陽
0064_0038_b_37L下에五十里徒步는쉬운일이아니다。이里程을얼마라
0064_0038_b_38L도短縮식히기爲하야 우리의本意는아니나 山北面
0064_0038_b_39L大下里까지二十里가량自働車가시끼리(貸切)를하게
0064_0038_b_40L되얏다。

0064_0039_a_01L運轉手는속타고

0064_0039_a_02L우리一行工兵化

0064_0039_a_03L 바람을날리고다라나든 우리一行의自働車앞에는
0064_0039_a_04L一大難關이막히엿다。그것은 橋樑缺壞의事實이다
0064_0039_a_05L運轉手는發動을그치고 한숨을내쉬면서 車에서내
0064_0039_a_06L렷다。塲所는聞慶郡山北面書中里 때마츰이다리를
0064_0039_a_07L곤치느라고 삽을가진村民이 만히모엿다。우리一
0064_0039_a_08L行은 모다웃옷을벗고 삽을한아식얻어가지고 自
0064_0039_a_09L働車길開拓에着手하얏다。戰塲에나선工兵처럼 荒
0064_0039_a_10L原에선開拓者처럼 자못굿센힘이보일것을 스사로
0064_0039_a_11L늣기엿다。堤防을까뭉긔어 車軆를조금식조금식運
0064_0039_a_12L轉식히여 危嶮한가온데에서 겨우河川바닥에내려
0064_0039_a_13L갓다。그러나정말難關은 이로부터이란듯이 저편
0064_0039_a_14L堤防은 걸바닥에노힌車軆를내려보고 비웃는듯하
0064_0039_a_15L얏다。車는몃번이나몃번이나 大馬力을내여서 뛰
0064_0039_a_16L여오르랴하얏스나 오직運轉手의땀만흐르게할뿐이
0064_0039_a_17L고 畢竟失敗에돌아가지안을수업섯다。運轉手는속
0064_0039_a_18L이極度로탓다。「예익○할것 돈四圓五十錢이이러케
0064_0039_a_19L사람을죽이나 예익-」거만한黃金은 여기서도말
0064_0039_a_20L성부린다。이러틋運轉手가삼이타고 우리一行의주
0064_0039_a_21L먹에땀이흐르고 前後左右에 구경군의蝟集이부리
0064_0039_a_22L질때 車는方向을밧구어 겨우한으로오르게되얏
0064_0039_a_23L다。이때깃붐이야 形容하기에말이업다。一行은大
0064_0039_a_24L下里에가서下車休息하다가 徒步로金龍寺깁숙한洞
0064_0039_a_25L口에들어설때는 黃昏이山門을덮엇다。뒤에는警官
0064_0039_a_26L三人이따라온다。

0064_0039_a_27L鐵舌이우는곧에

0064_0039_a_28L茶ㅅ잔굴러두쪼각

0064_0039_a_29L 七月十三日 雲達山하루ㅅ밤은 어느듯지내서 이
0064_0039_a_30L튼날午前十時金龍寺鐘樓에서 郭侑宗氏司會下에 文
0064_0039_a_31L君의「過去佛敎는어떠튼가」나의「殉敎的精神」이
0064_0039_a_32L란題로 講演이시작되얏다。文君의講演이끗나고 내
0064_0039_a_33L가壇에오르자 피눈물이엉킨語調로 오날朝鮮佛敎
0064_0039_a_34L界에 異次頓같은殉敎者 나오기를絶呌하면서 주
0064_0039_a_35L먹을들어演壇을치니 壇上에노히엿든茶碗이 땅으
0064_0039_a_36L로떠러지면서두쪼각나고 茶물은演壇을목감기고 내
0064_0039_a_37L옷을적시엇다。警官은 어리뚱놀래엿든것이다。講
0064_0039_a_38L演이끗나자 우리는金龍寺當局과 靑年會幹部에對
0064_0039_a_39L하야 그同情을謝禮하고 大乘寺로건너왓다。밤에
0064_0039_a_40L는새로곤처세운省發樓우에서 朴圭潤氏司會로 나

0064_0039_b_01L의「轉換期」ㆍ文君의「世間出世間」이란題의講演이열
0064_0039_b_02L리엿다。聽衆三十 金龍寺講演에臨席하얏든警官三
0064_0039_b_03L人이 여기까지따라왓다。

0064_0039_b_04L아침엔鑄鐘運役

0064_0039_b_05L밤에는醴泉翫月

0064_0039_b_06L 七月十四日 大乘寺에서는 方今大鐘을新鑄한다。
0064_0039_b_07L우리네사람은 그淨業에同情을表한다는意味로 若
0064_0039_b_08L干金을喜捨하고 臨發에는 鐘껍지끄어올리는運役
0064_0039_b_09L에 몸을받처도앗다。떠나는마당에서 一同은大乘
0064_0039_b_10L寺當局과 金雪河氏의게向하야 감사올엿다。龍宮
0064_0039_b_11L四十里를 걸어와쉬다가 午后六時龍宮驛을떠나 醴
0064_0039_b_12L泉驛에下車하니 同二十二分이엿다。邑內高山旅舘
0064_0039_b_13L에몸을쉬고 밤에는 醴泉내(川)ㅅ가에나가서 月
0064_0039_b_14L色을구경하고바람을마즈니 그야말로 胸襟이爽快
0064_0039_b_15L왼終日熱惱를이젓다。

0064_0039_b_16L安東에서感懷잣고

0064_0039_b_17L一直에서講地變更

0064_0039_b_18L 七月十五日 午前八時自働車로 醴泉을떠나 孤雲
0064_0039_b_19L寺로向한다。여기서閔君과作別하게된다。君의友情
0064_0039_b_20L은 깁히고맙다。車中에서 어떤老人이 金君의게
0064_0039_b_21L압날선비들은 큰갓쓰고道袍입고 게다가나무신까
0064_0039_b_22L지신고 서울五百五十里를徃來하얏다하는이약이는
0064_0039_b_23L한낫珍談이엿다。豊山을거처 安東邑들쩨는 實로
0064_0039_b_24L感懷無量하야진다。太華山과暎湖樓 더구나普光學
0064_0039_b_25L校(今의花山學院)……이제와서 過去의우슴과눈물
0064_0039_b_26L을생각해무엇하리마는……時間의틈이업서 安東을
0064_0039_b_27L훌훌이지내니 섭섭하기업다。一直에到着하야下
0064_0039_b_28L車하랴할쯤에 義城丹村面駐在所巡査가와서 孤雲
0064_0039_b_29L寺에서할講演塲所는 孤雲寺當局者로부터 義城邑
0064_0039_b_30L으로 變更하얏다는것을傳한다。그는信傳임을重言
0064_0039_b_31L復言한다。우리는寺에서 누가오지안엇슴이 多少
0064_0039_b_32L疑訝스러웟스나 그의말을從하기로하얏다。이때다
0064_0039_b_33L停留所主吳某는 나의게向하야 自働車싹三圓五十
0064_0039_b_34L錢을달라구조루는다。이돈은 三年前即丁卯年느즌
0064_0039_b_35L가을에 安東普光學校問題로 敎員一同이 孤雲寺
0064_0039_b_36L에간일이잇섯다。그때나는 所謂學監이란일홈을가
0064_0039_b_37L젓든關係上 그돈을내가 따안엇든것이다。形式으
0064_0039_b_38L로는 물어줄돈일지모르나 內容으론생무라리다。
0064_0039_b_39L그러나 저쪽이商人인만큼假借가업다。주머니를터
0064_0039_b_40L러주고떠낫다。義城邑에下着할때는 午前十一時半

0064_0040_a_01L義城旅舘으로들어갓다。밤에 講演을할터이엿스나
0064_0040_a_02L不時暴雨로中止되고 明日로미루엇다。

0064_0040_a_03L晝夜關係잇지마는

0064_0040_a_04L邑으로선聽衆적다

0064_0040_a_05L 七月十六日 午前十時半 孤雲寺布敎堂에서 趙應
0064_0040_a_06L勳氏司會에나의「吾人과佛敎」金君의「現下精神界」文
0064_0040_a_07L君의「佛敎를이러케믿자」란題로 講演이열리엿다。
0064_0040_a_08L밤이아니고 낫(晝)인것이原因도되겟지마는 邑으
0064_0040_a_09L로선 聽衆이넘우적다。女子四十 警官三人 講演
0064_0040_a_10L이끗나고는 正覺會(佛敎女子團軆)의茶菓待接을고
0064_0040_a_11L맙게받고 午後두時自働車로떠나게되엿다。臨發에
0064_0040_a_12L孤雲寺當局과 正覺會幹部밋 어제ㅅ밤비를무릅쓰
0064_0040_a_13L고 수고한金震培ㆍ徐在均兩氏의게向하야 감사드
0064_0040_a_14L린다。갑틔ㅅ재넘어 新寧거처銀海寺入口에서下車

0064_0040_a_15L銀海떠나桐華寺로

0064_0040_a_16L늣패ㅅ재가거북쿠야

0064_0040_a_17L 七月十七日 午後三時 銀海寺寶華樓에서 車應俊
0064_0040_a_18L氏司會에나의「翻身一擲」文君의 釋迦는어떤人格者
0064_0040_a_19L인가」文君의「歷史上으로본佛敎와朝鮮文化」란題
0064_0040_a_20L로講演을열어마첫다。聽衆三十五 警官二名 어제
0064_0040_a_21Lㅅ밤에는少年會 오날은 寺中과靑年會의茶菓待接
0064_0040_a_22L이잇서서넘어고마웁다。날은밧구엇다。七月十八日
0064_0040_a_23L아츰에 行裝을거두어 짐군지이고 銀海寺當局에
0064_0040_a_24L감사드린뒤 百興庵까지 申承均君의보내줌을받고는
0064_0040_a_25L有名한돌구무절中岩庵으로 치처올라서 두어시간
0064_0040_a_26L쉬다가 풀속으로沙汰등으로 콱콱막히는숨을 겨
0064_0040_a_27L우通해가면서늣패ㅅ재(凌覇嶺)를넘어 桐華寺에왓
0064_0040_a_28L슬때는 正午에서몃時지냇다。一行은 얼골이나팔
0064_0040_a_29L둑이 그야말로 印度人그대로이다。中岩서禪本庵
0064_0040_a_30L까지 길을끄어준 金慶山師의게감사한다。

0064_0040_a_31L公山떠나大邱와서

0064_0040_a_32L聽衆적어講演延期

0064_0040_a_33L 七月十九日 午前九時 桐華寺鳳棲樓에서 趙鍾泫
0064_0040_a_34L氏司會下에 나의「先師를追憶하면서」金君의「法
0064_0040_a_35L侶의使命」이란題로講演이열리엿는대 聽衆은僧俗
0064_0040_a_36L五十 警官三人 講演을마치고 茶菓대접을받은뒤
0064_0040_a_37L그렁저렁해저물고 七月二十日朝飯後에 우리一行
0064_0040_a_38L은떠나면서 桐華寺當局과趙師의게 감사드렷다。
0064_0040_a_39L入公山相華寺風風門(그實은八公山桐華寺鳳凰門)을
0064_0040_a_40L거처나와 洞口에내려 馬車로大邱到着 밤에는德

0064_0040_b_01L山町桐華敎堂에서 講演을열터이엿스나 定刻에聽
0064_0040_b_02L衆도만이모이지안코 明日이日曜日인關係도잇슴오
0064_0040_b_03L로 明日로미루엇다、定期에하지안코 延期한다구
0064_0040_b_04L말성만드는 警察署員의게交涉하느니 새로廣告를
0064_0040_b_05L쓰느니 한참복닥볼을첫다。

0064_0040_b_06L聽衆적어遺憾이나

0064_0040_b_07L合同精神喚起햇네

0064_0040_b_08L 七月二十一日 午前十時 桐華寺布敎堂에서 李景宇
0064_0040_b_09L氏司會下에 나의「우리의所有」文君의「現代와宗
0064_0040_b_10L敎」란題로 桐華寺布敎堂ㆍ銀梵布敎堂ㆍ大邱禪院
0064_0040_b_11L合同後援으로 百餘名聽衆속에서 講演을열어마첫
0064_0040_b_12L다。大邱에서 이聽衆더구나老年女子뿐이라는것은
0064_0040_b_13L크게유감이라하지안을수업다。이런境遇에 우리가
0064_0040_b_14L더욱困難을늣기는것은 大邱라면大都市라 聽衆의
0064_0040_b_15L質이어떨것을豫想하고 演題의內容도 이에맛도록
0064_0040_b_16L準備한것이다。이것을臨壇하야 急히變更식힐나니
0064_0040_b_17L땀이난단말이다。오즉이번에 깃부게늣기는바는 大
0064_0040_b_18L邱에잇는여러佛敎機關이 이機會에 合同의精神을
0064_0040_b_19L喚起하얏다는것이다。午後四時八分 釜山行車로大
0064_0040_b_20L邱를떠난다。金月齋李景宇兩師의게 感謝을린다。
0064_0040_b_21L車中에서 大邱高普時級友이든曹喜淳을 九年만에
0064_0040_b_22L邂逅하게된것은 實로반갑다。그리고 公山과大邱
0064_0040_b_23L를同行하든金昌煥君을 南省峴에서내려보내게됨은
0064_0040_b_24L섭섭하다。勿禁驛에下着하니 午後六時十分 自働
0064_0040_b_25L車로 靈鷲山을차잣다。本月四日付朝鮮日報晉州時
0064_0040_b_26L評中 佛敎徒에對한侮辱的記事事件으로 上京하는
0064_0040_b_27L晋州佛敎徒代表梁氏와 玉泉寺代表吳氏를맛낫다 그
0064_0040_b_28L네들의수고를慰勞하야 마지안는다。그런데 該記
0064_0040_b_29L事紹介와感想은 紙面關係로略한다。

0064_0040_b_30L農事節인關係로

0064_0040_b_31L聽衆이만치못해

0064_0040_b_32L 七月二十二日 午後四時 通度寺寂滅宮法堂에서 朴
0064_0040_b_33L雲堤氏司會下에 文君의「原始時代가새로그립다」
0064_0040_b_34L金君의「非常한힘」나의「佛敎徒로서朝鮮을보고」란
0064_0040_b_35L題로講演을마첫다。七月二十三日午前八時에 通度寺
0064_0040_b_36L를떠나 同九時十五分에 梵魚寺入口에到着하엿다
0064_0040_b_37L金氏도吳氏도맛낫다。또許氏도맛낫다。

0064_0040_b_38L 七月二十四日午前에는 梵魚寺의茶菓를받고 午後
0064_0040_b_39L四時普濟樓에서 池龍俊氏司會下에 文君의「社會
0064_0040_b_40L와佛敎는어떠한關係를가젓는가」나의「要컨대赤誠
0064_0040_b_41L뿐」이란題로 講演이열리엿다。農節인關係上聽衆
0064_0040_b_42L은만치못하다。警官二名臨席

0064_0041_a_01L小說

0064_0041_a_02L舵工

0064_0041_a_03L
 동대문차고를떠난 일백삼십호전차가 남대문으로부터흘러나리여 세불란쓰병원을왼편겨드랑이에끼
0064_0041_a_04L고돌아 경성역전정류장에 슬적밋그러지는듯이 정차를하자 안전지대우에 잠자리처럼옷둑서잇든
0064_0041_a_05L란실은 날아갈듯이차린 첫가을철 치마를 학의날개바로그것처럼 팔적날리며 나는듯이 전차승강
0064_0041_a_06L대우에깡충뛰여올랏다。란실의부드러운몸짓은 아름다운중에도 어듸인지몰으게착가라안고 점잔은맛
0064_0041_a_07L이잇섯다。때는발서 서쪽에걸린둥근해가 붉은노을밋흘기어드는듯이매달려잇슬때이엿다。

0064_0041_a_08L 전차안은평소에업는 대혼잡을일우워 맛치솔닙을짐으로실어다 꼬자논듯한늣김을주엇다。란실은인
0064_0041_a_09L해(人海)를헤염치듯이 사나희의억세인팔꿈치밋흘이리저리쑤시어 겨우발붓칠만한자리를차저내어 조
0064_0041_a_10L그마하고 곱게자리를잡은뒤에 젓가슴밋헤서 가만히숨을돌랏다。

0064_0041_a_11L 이윽고 운전대우에매달린 신호종이 사람으로싸아노흔듯한 깁흔산욱어진숩속을헤치고울듯이 나
0064_0041_a_12L무조각과 나무조각을맛부듸친것갓치 잔약하게두번울엇다。승객이라는화물을실은전차는 다시궤도우
0064_0041_a_13L를밋그러젓다。

0064_0041_a_14L 슬금슬금뒤ㅅ거름질치며손짓하는 서울정거장의 거대한건물―업들어질듯 잡바질듯 나는듯이 흘
0064_0041_a_15L으는듯이 종종거름을치는인마……엇쨋든란실을실은―――(오늘만은그러하엿다)―――전차는 언덕이거나
0064_0041_a_16L평지이거나 압흐로압흐로 그저 거침업시달어날뿐이다。나는화물을실어다그곳그곳에 쏘다만노면내
0064_0041_a_17L직책은다한다는듯이…………

0064_0041_b_01L 지금이전차가달아나는이전차궤도도 이전차그것까지라도 또차장이나운전수까지라도 모든것이 란
0064_0041_b_02L실이라는 한녀자를위해서만들어지고 란실을실어다주기위해서 네박휘를굴리게된것갓치 란실은쉴새
0064_0041_b_03L업시밧귀여지는 시가를내다보며 이러케생각할때에 이서울이라는 아니동양이라는 이따우에 서백
0064_0041_b_04L리아라는 커달안땅의 한편에비죽히 그몸을눕히여슯헛거나 조왓거나 폭풍이불엇거나 로도가일거
0064_0041_b_05L나 압흔것깁븐것을무릅쓰고 언제까지나이대로누어잇스랴는 백두산과압록강을비롯하야 한라산놉히
0064_0041_b_06L소슨제주도에끗난 금강산이란걸작의보고로장식해버린 이조선이란커-달안집이 새삼스러히눈물겨워
0064_0041_b_07L지며 솟는듯이그리워젓다。

0064_0041_b_08L『―조선! 내집!』

0064_0041_b_09L 란실은숨이맥힐듯이 기어올으는눈물을 꿀걱넘기며 이전차가한시라도속히 어서내가차저가는 끗
0064_0041_b_10L업시질거운 저부락에들어가는 이곳과저곳을가로막어논 고개라는 국경에갓다주엇스면하매 가슴속
0064_0041_b_11L에불붓는분노와 실망이 한거번에뭉처「홰」ㅅ불처럼 오장육부를잇는대로 살우워버리는듯 란실이
0064_0041_b_12L라는어엽분집을벗히고선 수만흔뼈를 슬슬녹이여버리는듯하엿다。전차가련병장에 다엇슬때이다。

0064_0041_b_13L『앗?』

0064_0041_b_14L『아-?』……………………

0064_0041_b_15L 그것은분명히 사람의소리엿다。란실은꿈을깨인듯이 두눈을희동그러케홉뜨고―아니눈을뜨기전에
0064_0041_b_16L전신을 압박하는철석갓흔 성벽이압흘막고 뭉글뭉글한촉감은 왼몸을나리눌르고잇섯다。

0064_0041_b_17L『이게인일이야?』

0064_0041_b_18L 란실은 깜짝놀라몸을움즉이려하엿다。아! 이것이왼일이냐 손톱하나 발고락하나움즉일수업고 숨
0064_0041_b_19L까지답답하야 금시에가슴이터질듯하고 백골이금시에 산산히이즈러질듯한 무겁고잠잠한 무엇에 결
0064_0041_b_20L박된듯 파뭇친듯하엿다。

0064_0042_a_01L 『이게왼셈이야 여보-!』란실은소리놉히부르지즈며 전력을다하야 자긔를덥허눌은 괴물을물
0064_0042_a_02L리치려하엿다。그러나 물리치면 물리칠사록 더욱더욱 그괴물도란실에게 아니지려는듯이 인제는
0064_0042_a_03L큰산에치운듯한 압박 그것처럼 점점더나리눌러덥헛다。

0064_0042_a_04L『아-답답해 괴로워-』

0064_0042_a_05L 란실은골절(骨節)이물러질듯 으스러질듯한 아슬아슬한순간을 자긔의전생명을지배하는 끈아불을
0064_0042_a_06L삼아 두무릅과두팔을일으켜 자긔압헤나리덥흔 괴물을물리첫다。뒤를이어무엇인지땃뜻한것이 자긔
0064_0042_a_07L의손을잡아일으킴을깨달엇다。

0064_0042_a_08L『어듸상치나안으섯나요』

0064_0042_a_09L 란실이의손목을잡아 일으키는사람은―――그것은 차장이엿다―――친절한음성으로 허리를굽히며물엇다

0064_0042_a_10L 『아니오괜찬어요』하며 란실은얼른몸을일으켜 전신에무든몬지를털엇다。차장이다시돌아간뒤에 전
0064_0042_a_11L차는곳떠낫다。란실을태우고 경성역을떠난전차가 병긔창(兵器廠)압흘달려삼각도로를 꿉으러지려할
0064_0042_a_12L때 맛침이전차와압뒤를닷투려는듯이 슬적따르고 슬적뒤를서든택시가 별안간 압흘서며 전차궤도
0064_0042_a_13L를횡단하야 그찰라에 전차와자동차는 축면충돌을할번하엿든것이다。그래서전차를급작히 정차를식
0064_0042_a_14L키는반동으로 차체가몹시동요하야 란실이뿐이랴 솔닙을꼬자논듯한승객전부는 한무데기가되여 흠
0064_0042_a_15L박뒤덥치며 넘어젓든것이다。

0064_0042_a_16L 란실은 자긔와마조안즌사람이 물끄럼이바라보이엿다。그사람도웃고 란실이도고개를돌리며 두입
0064_0042_a_17L술을물엇다。

0064_0042_a_18L 이러는동안에 전차가 한강철교압종점에일으자 란실은 잠에취하엿다깨인사람모양으로 긴장하여
0064_0042_a_19L진머리를 진정식키며 전차를내버리엿다。벌서해는지평선을넘어스고 한강일대는 검으스럼한장막을
0064_0042_a_20L처논듯이 어둠침침한속에 다리우에매어달린전등이 란실이가거름것는대로 꺼젓다켜젓다 란실의안

0064_0042_b_01L게를아믈거렷다。죽엄의길을밝혀주는 가로등갓치………

0064_0042_b_02L 오늘이란이때에한하야 평소에도무심히보이든 저다리우에아믈거리는불조차 란실이의게는 구슯흔
0064_0042_b_03L이야기를읽는듯하엿다。란실은발서죽은몸이다。지금이곳을것는것은 발서딴세상을것는란실이의 후신
0064_0042_b_04L과 조금도틀림업는것이다。앗가전차안의희극도이저버리고 앗가어머니와닷투고 집을튀어나온것도벌
0064_0042_b_05L서꿈속으로살어지고말엇다。오즉잇는것이라고는「가는것」뿐이다。인저는우숨도 슯흠도 분개도 욕망
0064_0042_b_06L도아모것도잇지안타 아니 욕망이잇다면 그것은 저정토에고요히잠자는것이다。그러면 모든것은그
0064_0042_b_07L만이다。모든것은긋칠것이다。그리고모든것은 끗업는잠에취하야 안일의신(神)은 란실을어루만저주
0064_0042_b_08L며 정토에깁히파뭇친 어엽븐이야기를들려주거나 일홈도몰으고 형언도할수업는 이상야릇한꼿도꺽
0064_0042_b_09L거주고 령과육을한데합처 신비로운궁전으로실어가는듯한 아름다운노래도불러줄것이다。

0064_0042_b_10L 란실은첫가을일은밤의 공긔에전신을물들이며 공중을나는듯이 따우를흘으는듯이 철교에다달엇다

0064_0042_b_11L 아! 맑은물 신비로운물 밋칠듯한흘음의발자취 지옥에흔들리는 음산한노래………기달안다리 그
0064_0042_b_12L림자밋헤 검은면주를늘여논듯한엄숙한흘음은 그것을바라보는누구의게나 제한업는령감과 아울러그
0064_0042_b_13L엇더한허무와막연한늣김을 왼몸에슴여들게하엿다。

0064_0042_b_14L 란실은철교가운데까지걸어와 두손으로얼골을싸고 철교란간에넘어질듯이 안가슴을걸치고늣겨울엇
0064_0042_b_15L다。초저녁이것만 길가는사람도드믈고 다리우를질주하는차마도 취우지낸뒤의그것과갓치 뚝 끈치
0064_0042_b_16L어젓다。다만지내간대야 물냄새품은강바람의 머리털을흔드는듯한 음습 그것뿐이다。………………

0064_0042_b_17L◇   ◇

0064_0042_b_18L 물우에꽃이픠엿다。물방울은란초를친다。가을의화단 국화닙속에 너후러진 벡운타(白雲朶)그것과
0064_0042_b_19L갓흔꼿속으로 란실은훨적뛰여들엇다。뒤를니어서 물겁품이꾸르륵떠돌자 란실의틀어올린머리털은 검
0064_0042_b_20L풀은물속에몸부림치며 이윽고가라안저버렷다。물결이 다시진정하자 물속에서 보-얀팔묵두개가허

0064_0043_a_01L우적허우적 움즉이며 란실의머리털에덥힌 얼골이 다시물밧그로쑥소삿다 란실의얼골이 다시슬어
0064_0043_a_02L지려할때이엿다。

0064_0043_a_03L『철석……츠르를……』

0064_0043_a_04L 다리밋테노리배한척이 머리를쑥내밀자 누구인지 배우에서 펄적뛰여나려 란실의슬어진곳을향하
0064_0043_a_05L고 각구로뛰여들엇다。물속은잠시괴괴히지냇다。그리는동안에 배우에서굴근바한개가물우에털석던저
0064_0043_a_06L젓다。그리고그바끗헤는 부랑을매달어 물우에던저진바는 활궁(弓)자로물속에 그바의중간만을드리
0064_0043_a_07L밀엇다。

0064_0043_a_08L『나왓다!』

0064_0043_a_09L 누구인지배우에서 소리를질르며 배머리에매인줄을단단히잡고 어둠속에빗나는 눈동자로 부랑을
0064_0043_a_10L쏘아보앗다。북랑은틀림업시 좌우로흔들렷다。배머리에매인 바가 조금묵어워지며 뒤를니어핑핑하
0064_0043_a_11L게당기어젓다。흔들리든부랑은 물속으로까물어젓다。

0064_0043_a_12L『실패냐? 두사람다죽이나보다』

0064_0043_a_13L 배우에서는 물속으로넘어질뜻이 배ㅅ전을붓잡고―――그러나바는놋치안엇다―――실망에갓가운불안을
0064_0043_a_14L늣기엇다。그러나!그러나 소리업시 보이지안케 흘으는물은 여전히잠잠하다。

0064_0043_a_15L『?』그가놀랜것도무리는아니다。지금까지무겁게흔들리든바가 가벼워지며 물속에잠기어젓든부랑
0064_0043_a_16L이다시떠올랏다。배우에서 놀란눈을 아니 공포와불안에 휘둥글어진눈을홉뜨고 입술을깨물때에

0064_0043_a_17L『배를이리로!』

0064_0043_a_18L『승호!』

0064_0043_a_19L『여긔다 여긔다 얼는배를 배배배』

0064_0043_a_20L하며 부랑을떠난다섯간밧게서 승호가란실을업고 허우적거리며 소리를첫든것이다。이것은일분동안

0064_0043_b_01L의짤분활극이엿스나 그러나 한량업시길엇다。

0064_0043_b_02L 곳 란실과승호는 배우의ㅅ사람이되엿다。승호의친구인 사자왕(이것은 그의별명이다)은 얼른물
0064_0043_b_03L에저즌란실의날신한몸우에 업듸어 곳인공호흡을 베풀엇다。란실의입에서 한종주의물이흘러나왓다
0064_0043_b_04L사자왕은쉬지안코 란실의팔과다리를주물러주며 승호의게눈짓을하엿다。승호는준비하엿든수건을 보
0064_0043_b_05L통이에서 끄내어 란실의몸을닥거주엇다。인공호흡이끗난지 이삼분을지낸후에 란실의얼골은불빗헤
0064_0043_b_06L회복하는모양이 안탁가우리만치 움즉이엿다。입술이움즉이며 몸이꾀이며 맛치잠고대하듯

0064_0043_b_07L 『후-』하고 숨을돌랏다。그러나 아직의식은들지안은모양이다。승호는얼른수건으로덥허주엇다。한
0064_0043_b_08L시간후에란실은 꿈을깨이는듯이 완전히피어낫다。

0064_0043_b_09L◇   ◇

0064_0043_b_10L『란실아!』

0064_0043_b_11L 저녁밥이끗난뒤에 승호는란실의방문을열며 고개를듸밀엇다。승호는회사에서늣게돌아옴으로 란실
0064_0043_b_12L은자긔옵바인승호를기다릴것업시 어머니와먼저 식사를맛추는것이전례이엿다。

0064_0043_b_13L『옵바구려? 나는누구라구』

0064_0043_b_14L란실은무엇에놀난듯이 이러케대답하며 승호를마저들엿다。남매가좌정한뒤에 승호는란실의책상우
0064_0043_b_15L를흘금바라본뒤에 란실의얼골을치어다보앗다。란실은겻눈질을하야 승호를마조바라보며 생긋우스며
0064_0043_b_16L책상우에노앗든 조희조각을찌즈려하엿다。승호는 참새를차려는독수리처럼 닷는살갓치 란실의손안
0064_0043_b_17L에들어간조희조각을 홱빼섯다。

0064_0043_b_18L 『실혀요 난몰나……』란실은어린애처럼 몸을뒤틀며 새츰해젓다。승호는란실의게 빼슨조희조각
0064_0043_b_19L을들여다보다가 이마ㅅ살을찡기며 입술밋헤우슴을띄우고 란실을흘금바라보앗다。

0064_0043_b_20L『난몰라요』

0064_0044_a_01L『또이거냐? 너는대체 밋첫나보다 유언서도한두번이지 일긔를쓰는게로구나』

0064_0044_a_02L『유언서를 일긔쓰듯하든지 신문긔자가원고쓰듯하든지 옵바는내원수야요』

0064_0044_a_03L『하하하하 내가네원수될것이야 무엇이냐』

0064_0044_a_04L『엇쨋든지 옵바는내원수야요 활동사진갓흐면 옵바를비수갓흔장검으로 푹찔러넘어트리고 피라도
0064_0044_a_05L쭉빠라먹을걸이요』

0064_0044_a_06L하며 란실은코를발룽하엿다。

0064_0044_a_07L 『그러면나는 배를움켜잡고 으흠!하고 너브러지겟고나』승호도따라우스며 이러케댓구하고는슬
0064_0044_a_08L적얼골색을바로잡으며

0064_0044_a_09L『그래서 내가 네게그러케원수가된다는말이지?』

0064_0044_a_10L『저이것보서요 지금이곳에죽어가는사람이잇다고 가정하고요 엇던사람이 그사람을살려준다고해요
0064_0044_a_11L그러면 옵바는죽어가는사람의게대하야 살려준사람을 무엇이라고하겟슴닛가 어듸말슴해봐요』

0064_0044_a_12L『그것참 상당한현상문제로구나 그야말할것업시 은인이라고하야겟지』

0064_0044_a_13L『그러면요 또하나옵바에게 물을것이잇서요 이곳에 또죽어가는사람이잇고 그것을또살려주는사람
0064_0044_a_14L이잇서서 그사람을긔어코살려낸다고하면 구함을바든사람은 구해낸사람의게대하야 무엇이라고치
0064_0044_a_15L하를하겟슴니ㅅ가?』

0064_0044_a_16L『먼저문제와동등성을가젓지』

0064_0044_a_17L『어듸 옵바가그사람대신 치하를해보셔요!』

0064_0044_a_18L『「당신은내은인이올시다 내전생애를통하야 당신의은혜는잇지안켓슴니다」라고 바로대사(臺詞)갓
0064_0044_a_19L치…………』

0064_0044_a_20L그러나 란실은고개를살레살레흔들며 손가락을뻣처들고 승호의코밋헤들이대이며 둥글원자를그렷

0064_0044_b_01L다。코밋헤 란실의백옥갓흔손가락을 나려다본승호는

0064_0044_b_02L『그러면급제는못되는모양이로구나』

0064_0044_b_03L『급제커녕 락제도못된단말이야요』

0064_0044_b_04L『하나에둘을가하야 셋이란답을써도 락제란말이지 그런시험제도가잇다면 그것은 학교당국에담판
0064_0044_b_05L할일인걸………』

0064_0044_b_06L『그러나 거긔에는조건이잇거던요』

0064_0044_b_07L『조건은 또무슨조건?』

0064_0044_b_08L『하나에둘을가하야 곳셋이란답을쓰는것이아니라 하나에들을가하고 다시하나를감하는것처럼 그죽
0064_0044_b_09L으려든사람이말이죠………』

0064_0044_b_10L하며 란실은말을중단하고 승호의얼골에서 무엇을차즈랴는듯이 똑바로들여다보앗다。승호는빙긋우
0064_0044_b_11L슴을띄우며 란실을처다보앗다。

0064_0044_b_12L『그래서……』승호는재우처물엇다。

0064_0044_b_13L『죽으랴든사람이말이죠 그사람이삶으로써 만일죽느니만못하여진다면 그것은문제이죠』

0064_0044_b_14L『그러닛가 내가네원수가된다는말이로구나』

0064_0044_b_15L『………………』

0064_0044_b_16L란실은대답할것업시 고게를숙이며 치마끈을만지적거렷다。

0064_0044_b_17L『그런줄은나도잘안다。네가불행한몸이라는것은………그러나 생사문제에잇서서「행」「불행」이란문구
0064_0044_b_18L를첨부한다는것은 미약한결단이라고본다。반듯이죽어서 행복될리도업겟고 또아니죽음으로써 꼭
0064_0044_b_19L불행하다는것은 서투른수작으로간조할수잇다。아니「생」과「사」그것은 항상따러단기는 붓튼문자
0064_0044_b_20L이여서「생」이란현상과「사」란현상으로보아서는 그것이서로 대상은된다할지라도 네가말하는의미

0064_0045_a_01L하에서 그것을판단할때에는 그「생」과「사」는 전연비교성(比較性)을갓추지못하는것이다。왜그러냐
0064_0045_a_02L하면 죽어서의행복과 삶으로서의고통 그것에잇서서의「생」과「사」는 먼저말한그「생」과「사」와는
0064_0045_a_03L전연별성질을포함케되는것이다。……………………………………………구체적으로말한다면 삶으로서
0064_0045_a_04L의 고통은잇슬지라도 죽어서의행복에는―――아니 이런말부터모순이나―――고통도업고 행복도잇슬
0064_0045_a_05L수가업다。그것은「죽는다」는그것이 벌서「너」라는 존재를인정치안으닛가………』

0064_0045_a_06L이때이다。

0064_0045_a_07L방문밧게서 어머니의신발을갓구로끄는소리가 들리며

0064_0045_a_08L 『얘야!란실아 잇늬?』하며란실의방 퇴ㅅ마루에 올라서는 옷깃스치는소리가들렷다。승호는방
0064_0045_a_09L문을열며

0064_0045_a_10L『준식이가 또차저온모양이군요』

0064_0045_a_11L『란실아 어서옷가라닙고………』

0064_0045_a_12L 어머니는 말끗도맛추지못하고 다시밧그로나갓다。

0064_0045_a_13L 이윽고안마당에 신발소리 그것은란실의전육체를 갈갈히찌저먹는듯한 끔직한신발소리는 갓차워
0064_0045_a_14L젓다。 
0064_0045_a_15L(續)

0064_0045_b_01L宗報

0064_0045_b_02L朴厭觸聖者

0064_0045_b_03L 第一千四百四回祭遠忌擧行

0064_0045_b_04L
 去九月七日에市內覺皇敎堂에서는 此日이
0064_0045_b_05L陰曆八月五日即朴厭觸聖者의 滅日이라하야
0064_0045_b_06L朴厭觸聖者第一千四百四回祭法要를 擧行하
0064_0045_b_07L고 紀念講演을行하엿다는데 그順序內容과
0064_0045_b_08L演題及演士는左와如하더라

0064_0045_b_09L一、開會 一、三歸依 一、心經讀誦▣▣ 
0064_0045_b_10L一、入定 一、祭文奉讀 一、聖績報告 
0064_0045_b_11L一、奉讚講演 一、燒香 一、閉會

0064_0045_b_12L聖續報告 金大隱

0064_0045_b_13L朴厭觸聖德에對하야 都鎭鎬

0064_0045_b_14L覺皇敎堂報告

0064_0045_b_15L 日土說敎及講演

0064_0045_b_16L八月 十七日
大報父母恩重經金大隱

0064_0045_b_17L仝 十八日
盂蘭盆에對하야仝人

0064_0045_b_18L仝 二十四日
圓覺經普眼章咸東虎

0064_0045_b_19L仝 二十五日
生活의範疇李智光

0064_0045_b_20L仝 三十一日
維摩經菩薩行品金大隱

0064_0045_b_21L九月▣▣一日
헤겔의辯證哲學과佛敎

0064_0045_b_22L
仝 人

0064_0045_b_23L仝 七日
華嚴經大旨崔就墟

0064_0045_b_24L仝 八日
朝鮮佛敎의殉敎聖者朴厭觸

0064_0045_b_25L
鄭大鉉

0064_0045_b_26L覺皇敎堂의花婚式

0064_0045_b_27L
 去八月三十一日에 市內覺皇敎堂에서는主
0064_0045_b_28L禮法師金大隱師의指導下에 新義州人文應連
0064_0045_b_29L君과京城人南德熙孃兩人의佛前花婚式을擧
0064_0045_b_30L行하엿다더라

0064_0045_b_31L聖地의鬪爭

0064_0045_b_32L
 去九月六日 京城日報外報에依한즉 聖地
0064_0045_b_33L파레즈지나라는데서 猶太人과아라비야人間
0064_0045_b_34L의宗敎戰爭이이러나서 多數한死傷者를낸지
0064_0045_b_35L라英國軍隊가드러가서 鎭壓식히되 아즉까
0064_0045_b_36L지終息하지아니하고 依然히繼續한다는데各
0064_0045_b_37L敎의死傷者數를擧하면左와如하더라

0064_0045_b_38L猶太敎徒

0064_0045_b_39L死者  百十九名

0064_0045_b_40L負傷者 三百三十四名

0064_0045_b_41L基督敎徒

0064_0045_b_42L死者  四名

0064_0045_b_43L負傷者 三十三名

0064_0045_b_44L回回敎徒

0064_0045_b_45L死者  八十七名

0064_0045_b_46L負傷者 二百名

0064_0045_b_47L實相寺에改金佛事

0064_0045_b_48L
 全羅南道南原郡山內面實相寺에서는 該寺
0064_0045_b_49L信徒朴淨蓮女史가 願力을發하야自己의財産

0064_0046_a_01L을傾하야 二百圓金을獻納하고兼하야引勸化
0064_0046_a_02L主가되여서 他人의게自願金三百圓을募合하
0064_0046_a_03L고 尹退雲和尙을請하야 七月六日부터 地
0064_0046_a_04L藏像改金佛事를하야 仝十四日에回向하고尙
0064_0046_a_05L히餘財가잇슴으로 冥府殿翻瓦까지하엿다더
0064_0046_a_06L

0064_0046_a_07L聖殿庵幀畵佛事

0064_0046_a_08L
 黃海道大本山黃州郡成佛寺 末寺聖殿庵에
0064_0046_a_09L는 昭和二年度에平壤府信女李法蓮華氏의自
0064_0046_a_10L願金으로一新重修하얏스나 藥師後佛幀이업
0064_0046_a_11L서서 拜觀者의遺憾이업지안터니畵師金千石
0064_0046_a_12L佳持金光弼兩師의誠力으로 今年七月十一日
0064_0046_a_13L에佛事를起始하야 八月八日에圓滿回向하엿
0064_0046_a_14L다는데 新畵成으로後佛幀ㆍ七星幀ㆍ神衆幀ㆍ
0064_0046_a_15L山神幀이라더라

0064_0046_a_16L深源寺山林伐採

0064_0046_a_17L 賣却淸算報告

0064_0046_a_18L
 江原道鐵原郡深源寺에서는 財政이困難하
0064_0046_a_19L야事業이不進함으로 當年五月分에當寺寺有
0064_0046_a_20L林에서 風致林을除한外六百町步內의五十年
0064_0046_a_21L生以上楢櫟雜木二萬六千本(六萬尺締) 伐採
0064_0046_a_22L를申請한結果九月廿四日付토 認可를得하야
0064_0046_a_23L同十一月三十日에 競賣를入札하야七千五百
0064_0046_a_24L圓의落札로本年四月末日까지에 代金을徵收
0064_0046_a_25L하야左와如히淸算하엿다더라

0064_0046_a_26L金額
摘要

0064_0046_a_27L一三七ㆍ九五
伐採區域線境界標木及賣木調査人夫賃

0064_0046_a_28L一、○九七ㆍ○○
朝鮮佛敎財團法人出資負債金償還

0064_0046_a_29L一八○ㆍ○○
賣木伐採監督山監給料

0064_0046_a_30L一五○ㆍ○○
該面事務所建築寄附金

0064_0046_a_31L五、五八三ㆍ五○
田畓三一、三○一坪買收

0064_0046_a_32L一七四ㆍ四七
買受土地所有權移轉費

0064_0046_a_33L四○ㆍ○八
買受土地取得稅

0064_0046_a_34L一三七ㆍ○○
伐採跡植木費

0064_0046_a_35L計 七千五百圓也

0064_0046_a_36L住持就職認可

0064_0046_a_37L
 慶尙南道東萊郡 北面梵魚寺住持金擎山就
0064_0046_a_38L職의件八月十七日認可하다

0064_0046_a_39L(已上昭和四年八月二十二日官報第七九
0064_0046_a_40L二號)

0064_0046_a_41L

0064_0046_a_42L 全羅南道順天郡 松光面松廣寺住持李雪月
0064_0046_a_43L就職의件九月三日認可하다

0064_0046_a_44L(已上昭和四年九月九日官報第八○八
0064_0046_a_45L號)

0064_0046_a_46L寺有土地賣却許可

0064_0046_a_47L許可月日
昭和四年八月六日

0064_0046_a_48L賣却의目的
金剛電氣鐵道株式會社經營의鐵

0064_0046_a_49L
道用地에編入하기爲함

0064_0046_a_50L賣却할土地
淮陽郡長楊面長淵里二四六番地

0064_0046_a_51L
田二九○坪外三三筆合計五○六

0064_0046_a_52L
八四坪

0064_0046_a_53L出願人
江原道淮陽郡長楊面表訓寺

0064_0046_a_54L住持 李混惺

0064_0046_a_55L(已上昭和四年八月十三日官報第七八五
0064_0046_a_56L號)

0064_0046_a_57L

0064_0046_a_58L許可月日
八月三十日

0064_0046_a_59L賣却의目的
釜山府經營水道工事用地로해서

0064_0046_a_60L
編入하기爲함

0064_0046_a_61L賣却할土地
慶尙南道東萊郡北面靑龍里七○

0064_0046_a_62L
의三番地一○六坪外三六筆合計

0064_0046_a_63L
一六○八五坪

0064_0046_a_64L出願人
慶尙南道東萊郡北面梵魚寺

0064_0046_b_01L住持 金擎山

0064_0046_b_02L(已上昭和四年九月四日官報第八○四號)

0064_0046_b_03L寺有林伐採許可

0064_0046_b_04L
 京畿道楊平郡龍門面新店里山九九、山一○
0064_0046_b_05L二龍門寺寺有林四百九十三町四段 三畝步中
0064_0046_b_06L二百十八町四段八畝 步內의二十年生以上又
0064_0046_b_07L는樹高十八尺已上의 赤松及十年乃至二十五
0064_0046_b_08L年生雜木 合計二十五萬二千七百二十本伐採
0064_0046_b_09L의件八月三十日許可하다

0064_0046_b_10L(已上昭和四年九月四日官報第八○四號)

0064_0046_b_11L寺有土地寄附許可

0064_0046_b_12L許可月日
九月三日

0064_0046_b_13L寄附의目的
一等道路及等外道路敷地로해서

0064_0046_b_14L
編入하기爲함

0064_0046_b_15L寄附할土地
慶尙南道東萊郡北面靑龍里一一

0064_0046_b_16L
의二番畓五五坪外一九筆合計二

0064_0046_b_17L
六七四坪

0064_0046_b_18L出願人
慶尙南道東萊郡北面梵魚寺

0064_0046_b_19L住持 金擎山

0064_0046_b_20L(已上昭和四年九月九日官報第八○八號)

0064_0046_b_21L湯夫人七筆勾

0064_0046_b_22L紡績綢繆 佐讀晨昏用意周 夫若成名侯 富貴當同受 嗏 霞帔甚
0064_0046_b_23L優悠 珠冠在首 一旦無常 索命難相救 因此把鳳誥鸞章一筆勾

0064_0046_b_24L金玉雕鏤 珠翠輝煌揷滿頭 綾錦裁宮袖 紅紫佳文秀 嗏 誰道眼
0064_0046_b_25L前漚 纓絡難受 包裹骷髏 送人量人斗 因此把錦繡粧奩一筆勾

0064_0046_b_26L早上粧樓 先把雙鬟理不休 梳掠香風透 前後分三綹 嗏 鴉髻黑
0064_0046_b_27L油油 須臾皓首 端的蓬鬆 美貌終成醜 因此把鬢挽烏雲一筆勾

0064_0046_b_28L月閉花羞 容貌方才稱女流 畵眉春色就 唇點珠櫻溜 嗏 鏡裡活
0064_0046_b_29L骷髏 多方粧就 老去顏衰 死後皮囊臭 因此把香粉花脂一筆勾

0064_0046_b_30L織錦藏頭 針指工夫巧更悠 花樣隨時候 做出如生就 嗏 剪翠把
0064_0046_b_31L春留 天生妙手 死後歸空 色色成虛謬 因此把刺繡桃花一筆勾

0064_0046_b_32L懷孕躭憂 分娩如同地府遊 乳哺三年久 疾病如常守 嗏 婚嫁未
0064_0046_b_33L曾休 母先衰朽 孝順多端 替死誰能彀 因此把育女生男一筆勾

0064_0046_b_34L羅襪雙鉤 湘水裙拖八幅秋 步步凌波流 窄窄弓鞋瘦 嗏 高低鳳
0064_0046_b_35L凰頭 無限嬌柔 如此規模 難向西方走 因此把緩步金蓮一筆勾

0064_0047_a_01L◎投稿大歡迎

0064_0047_a_02L
 政治와時事를除하고 一切의原稿를모다 歡迎함
0064_0047_a_03L니다 不敢하오나 嚴選하야八選된原稿는次第로揭
0064_0047_a_04L載하겟슴니다 (原稿는一切返還치안슴니다) 더욱이
0064_0047_a_05L佛敎思想啓發、佛敎信仰皷吹、佛敎에서늣긴것 (例
0064_0047_a_06L하면 前日에他宗敎를信仰하다가 如何한늣김으로
0064_0047_a_07L佛敎에歸依햇다는것、佛敎에歸依하기前後에달라진
0064_0047_a_08L感覺가튼것) 을特別히歡迎함니다。

0064_0047_a_09L◎支分社募集

0064_0047_a_10L
 本社에서全鮮的으로 支社與分社를募集하겟사오
0064_0047_a_11L니 支社又는分社를設置코자하시는 意向이잇는분이
0064_0047_a_12L거던 返信料를添附하야 本社에一次問議하야주소서

0064_0047_a_13L[판권지]

0064_0047_a_14L
本誌先金

0064_0047_a_15L一個月 三十錢

0064_0047_a_16L六個月 一圓六十錢

0064_0047_a_17L一個月 三圓

0064_0047_a_18L(郵便切手는一割增收)

0064_0047_a_19L送料不要

0064_0047_a_20L昭和四年九月三十日印刷 

0064_0047_a_21L昭和四年十月一日發行「佛敎」第六十四號

0064_0047_a_22L「本號定價三十錢」(送料不要)

0064_0047_a_23L京城府壽松洞四十四番地

0064_0047_a_24L編輯兼發行人 權相老

0064_0047_a_25L京城府堅志洞三十二番地

0064_0047_a_26L印刷人 金鎭浩

0064_0047_a_27L京城府堅志洞三十二番地

0064_0047_a_28L印刷所 漢城圖書株式會社

0064_0047_a_29L京城府壽松洞四十四番地

0064_0047_a_30L發行所 佛敎社

0064_0047_a_31L電話光化門一○二二番

0064_0047_a_32L振替口座京城五四八二番

0064_0047_b_01L[광고]

0064_0047_b_01L讀者의便利◇本社의擴張

0064_0047_b_02L
本社에서販賣部를設立하고書籍其他를準備하
0064_0047_b_03L야滿天下讀者의便宜를돕사오니本社를사랑하
0064_0047_b_04L시거던陸續히注文하시압소서

0064_0047_b_05L(營業種目)

0064_0047_b_06L一、新舊書籍

0064_0047_b_07L但、朝鮮內에서出版된書籍(舊白紙板을除함)이면 本社社友의
0064_0047_b_08L게는定價에一割引하야提供하며本社의附屬刋行物은社友의게半
0064_0047_b_09L額으로提供합니다

0064_0047_b_10L一、線香ㆍ念珠類

0064_0047_b_11L一、其他佛具等

0064_0047_b_12L京城府壽松洞四十四番地

0064_0047_b_13L佛敎社販賣部

0064_0047_b_14L電話光化門一○二二番

0064_0047_b_15L振替口座京城五四八二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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