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大乘大集地藏十輪經卷第十

ABC_IT_K0057_T_010
007_0654_c_01L대승대집지장십륜경 제10권
007_0654_c_01L大乘大集地藏十輪經卷第十


삼장법사 현장 한역
이진영 번역
007_0654_c_02L三藏法師玄奘奉 詔譯


7.복전상품(福田相品)②
007_0654_c_03L福田相品第七之二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般若)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가 있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바퀴를 성취하면, 처음 발심한 때로부터 일체의 5욕을 모두 끊어 없애고 일체의 성문과 독각보다 뛰어나 일체의 성문과 독각을 두루 위하여 큰 복밭이 되나니, 일체의 성문과 독각승 등은 마땅히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수호해야 하느니라.
007_0654_c_04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復有般若大甲冑輪若菩薩摩訶薩成就此輪從初發心一切五欲皆能除斷超勝一切聲聞獨覺普爲一切聲聞獨覺作大福田一切聲聞獨覺乘等皆應供養承事守護
반야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란 어떤 것인가? 선남자야, 보살의 반야에는 두 가지의 모습이 있으니, 첫째는 세간이요, 둘째는 출세간이니라.
007_0654_c_10L云何般若大甲冑輪善男子菩薩般若有二種相一者二者出世間
보살의 세간 반야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보살이 오직 독송(讀誦)하고 베껴 쓰고 들은 것을 의지하며 남을 위해 3승의 정법을 연설함으로써 일체 중생의 무명의 어둠을 제거하고자 하고 일체 중생의 큰 슬기의 광명을 일으키고자 하는 것이니라.
007_0654_c_12L云何菩薩世間般若諸菩薩唯依讀誦書寫聽聞爲他演說三乘正法欲求除滅一切衆生無明黑暗欲求發起一切衆生大慧光明
즉 여래가 설한 성문승에 상응하는 갖가지 바른 법을 부지런히 독송하고 듣고 베껴 쓰며 남을 위해 연설하고 권하여 바로 수행하도록 하며, 혹은 여래가 설한 독각승에 상응하는 갖가지 바른 법을 부지런히 독송하고 듣고 베껴 쓰며 남을 위해 연설하고 권하여 바로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니라.
007_0654_c_16L於如來所說種種與聲聞乘相應正法精勤讀誦聽聞書寫爲他演說勸正修行或於如來所說種種與獨覺乘相應正法精勤讀誦聽聞書寫爲他演說勸正修行
007_0655_a_02L 혹은 여래가 설한 무상승(無上乘)에 상응하는 갖가지 바른 법을 부지런히 독송하고 듣고 베껴 쓰며, 남을 위해 연설하고 권하여 바로 수행하도록 하되 미혹(迷惑)이 없는 성현의 도를 이루게 하는 여러 가지 수행을 하고자 하지 않고 거룩한 도를 구하지 않으며 거룩한 도가 지닌 해탈을 구하지 않고, 고요하고 진실한 반야를 행하지 않으면서 항상 눈에 보이고 상(相)이 있는 반야만을 행하는 것이니, 이런 반야는 욕구(欲求)가 있고 집착이 있으므로 보살의 세간 반야라고 이름하느니라.
007_0654_c_20L或於如來所說種種與無上乘相應正法精勤讀誦聽聞書寫爲他演說勸正修行不求賢聖無漏道支不求聖道不求聖道所攝解脫不行寂靜眞實般若常行有見有相般若
이와 같은 반야는 저 성문승과 독각승 등과 함께 하나니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라고 이름하지 않으며, 역시 이에 의지하지 않는 것을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이라고 하며, 또 일체의 성문과 독각의 진실한 복밭이라고 이름하느니라.
007_0655_a_05L如是般若有取有著是名菩薩世間般若如是般若共諸聲聞獨覺乘等此不名爲大甲冑輪亦不由此名爲菩薩摩訶薩也及名一切聲聞獨覺眞實福田
보살의 출세간 반야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모든 보살이 보리도를 부지런히 닦아 익힐 때, 그 능력에 따라 독송하고 듣고 베껴 쓰며 남을 위해 3승의 바른 법을 연설하되, 무소득(無所得)의 방편1)에 의하여 그 중에 머물면서도 행동하는 바가 없고 생각하는 바가 없으며 근본이 없어 허공과 같아 마음은 두루 적멸(寂滅)하고 더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는 슬기로써 욕구와 집착이 없는 마음이며, 생멸(生滅)이 없는 마음이며, 퇴보하지 않는 마음이며, 법(法)에 평등한 마음이며, 진여(眞如)2)의 마음이며, 실제(實際)하는 마음이며, 법계(法界)의 마음이며, 무아(無我)의 마음이며 분별이 없는 마음이며, 적멸(寂滅)과 인욕으로 분별을 떠난 마음이어서 이루어지거나 무너짐이 없는 땅에 선교(善巧)3)하게 안주(安住)하며 의지함이 없고[無住] 집착이 없는 완전한 지혜[勝妙慧]의 땅에 선교하게 안주하는 것이니, 이와 같은 반야는 욕구도 없고 집착도 없어 보살의 출세간 반야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라고 이름하느니라.
007_0655_a_09L云何菩薩出世般若諸菩薩精勤修習菩提道時隨力讀誦聽聞書寫爲他演說三乘正法而於其中依無所得方便而住無所行動無所思惟無有根本以如虛空心普寂滅心無增減無取著心無生滅心無退轉心平等心眞如心實際心法界心無我無分別心寂滅安忍離分別心巧安住無成壞地善巧安住無住著勝妙慧地如是般若無取無著名菩薩出世般若大甲冑輪
선남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반야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를 성취하면, 처음 발심한 때로부터 일체의 5욕을 모두 끊어 없애어 보살마하살이라고 이름 할 수 있으며, 일체의 성문과 독각보다 뛰어나 일체의 성문과 독각을 두루 위하여 큰 복밭이 되나니, 일체의 성문승과 독각승 등은 마땅히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수호해야 하느니라.
007_0655_a_20L善男子若菩薩摩訶薩成此般若大甲冑輪從初發心一切五欲皆能除斷得名菩薩摩訶薩也超勝一切聲聞獨覺普爲一切聲聞獨覺作大福田一切聲聞獨覺乘等皆應供養承事守護
007_0655_b_02L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은 선교방편(善巧方便)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가 있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바퀴를 성취하면 처음 발심한 때로부터 일체의 5욕을 다 끊어 없애고 일체의 성문과 독각보다 뛰어나 일체의 성문과 독각을 두루 위하여 큰 복밭이 되나니, 일체의 성문승과 독각승 등은 마땅히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수호해야 하느니라.
007_0655_a_25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復有善巧方便大甲冑輪若菩薩摩訶薩成就此輪從初發心一切五欲皆能除斷超勝一切聲聞獨覺普爲一切聲聞獨覺作大福田一切聲聞獨覺乘等皆應供養承事守護
선교방편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란 어떤 것인가? 선남자야, 보살의 선교방편에는 두 가지 모습이 있으니, 첫째는 세간이요, 둘째는 출세간이니라.
007_0655_b_08L云何名爲善巧方便大甲冑輪善男子菩薩善巧方便有二種相一者世間二者出世間
보살의 세간의 선교방편이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모든 보살이 혹은 자신의 이익을 위하고, 혹은 남의 이익을 위하며, 혹은 그 모두의 이익을 위하여, 항상 나와 남이라는 생각을 품고서 갖가지 교묘한 기술을 나타내어 보이고, 자신과 남을 성숙시키기 위하여 모든 부처님을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며, 혹은 보살, 혹은 독각, 혹은 성문, 혹은 어머니, 혹은 아버지, 혹은 병자, 혹은 쇠약하여 의지할 곳이 없는 이들이 불행한 재난을 만나 해침을 당하는 것을 보면, 갖가지 힘을 다하여 방편으로 구제하며, 4섭법(攝法)으로 유정을 성숙시키는 것이니라.
007_0655_b_10L云何名爲菩薩世間善巧方便菩薩或爲自利或爲他利或爲俱利常懷彼此示現種種工巧伎術爲自及他得成熟故承事供養諸佛世尊或諸菩薩或諸獨覺或諸聲聞或母或父或諸病者或諸羸劣無依怙者若見厄難臨被害者種種勤苦方便救濟以四攝事成熟有情
007_0655_c_02L이러한 여러 보살은 자기는 대승에 머물러 있으면서, 대승의 그릇이 아닌 여러 성문승 및 독각승과, 혹은 성문승과 독각승의 근기가 아직 성숙하지 못한 이에게, 그들을 위해 미묘하고 매우 깊은 법의 가르침을 설하여 수학하게 하되, 혹은 권하여 거룩한 선정을 부지런히 닦게 하고 혹은 최상의 승의제(勝義諦:진제[眞諦])를 열어 보이고, 수행하도록 권하여 4전도(顚倒)를 뛰어넘어 네 가지 타락하지 않는 법의 성품4)을 깨닫게 하며, 혹은 4무애해(無礙解)에 들게 하고 또 혹은, 나아가 4념주(念住)ㆍ4정단(正斷)ㆍ4신족(神足)ㆍ5근(根)ㆍ 5력(力)ㆍ7각지(覺支)ㆍ8성도(聖道)와 유여(有餘)ㆍ무여(無餘)의 도5) 및 그 도과(道果)에 편히 머물게 하여 교묘한 지혜에 들게 해서 그들 모두가 성숙하게 하느니라.
007_0655_b_18L是諸菩薩自住大乘於諸聲聞及獨覺乘非大乘器若諸聲聞及獨覺乘根未熟者爲說微妙甚深法教令其修學或勸勤修諸聖靜慮或爲開示最勝義諦勸令修行超四顚倒覺悟四種無墮法性或令趣入四無㝵解或復乃至勸令安住四念住四正斷四神足五力七等覺支八聖道支有餘餘道及道果趣入巧智令其成熟
만일 유정이 명예와 이양(利養)과 부귀를 탐하여 구하기 때문에 모든 감관이 날뛰고 요란하여 선근이 성숙하지 못했으면, 권하여 아급마(阿笈摩:아함경)와 비나야(毘奈耶:율장)와 아비달마(阿毘達摩:논장)를 독송하게 하며, 혹은 부처가 설한 것을 제외한 순해탈(順解脫)6)의 말씀을 권하여 독송하게 하여 그로 하여금 성숙하게 하며 만일 유정이 보시하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권하여 갖가지 진귀한 재보(財寶)를 보시하게 하여 그로 하여금 성숙하게 하느니라.
007_0655_c_04L諸有情貪求名稱利養富貴諸根躁善根未熟勸令讀誦諸阿笈摩及毘奈耶阿毘達磨或勸讀誦除佛所說順解脫論令其成熟若諸有情不樂布施勸令惠捨種種珍財令其成
만일 유정이 포악하여 인자하지 않으면 권하여 4범주(梵住)를 수학하게 하며, 만일 유정의 마음에 진심(瞋心)이 많으면 그로 하여금 권하여 인욕(忍辱)을 닦게 하며, 만일 유정에게 게으른 마음이 많으면 권하여 정진(精進)을 닦게 하며, 만일 유정에게 산란한 마음이 많으면 권해 선정(禪定)을 닦게 하며 만일 유정이 나쁜 지혜를 많이 가졌으면 그를 위해 바른 법, 즉 기설(記說)7)과 교계(敎誡)와 방편으로써 그로 하여금 성숙하게 하느니라.
007_0655_c_10L若諸有情暴惡不仁勸令修學四種梵住若諸有情心多忿恚勸令修若諸有情心多懈怠勸修精進諸有情心多散亂勸修靜慮若諸有情具足惡慧爲說正法謂以記說教誡方便令其成熟
만일 유정이 3보를 공경하지 않고 무의행(無依行)8)을 가졌으면 권하여 3귀계(歸戒)를 받게 하여 3보를 공경하게 하며, 혹은 권하여 근사(近事)의 율의(律儀)9)를 받아 배우게 하며 혹은 권하여 근주(近住)의 율의10)를 받아 배우게 하여 그로 하여금 성숙하게 하며, 혹은 권하여 갖가지 공교한 기술과 업을 익히게 하여 성숙시키나니, 이 같은 보살마하살의 갖가지 세간의 선교방편의 지혜는 항하(恒河)의 모래알 수보다 많으니라.
007_0655_c_15L若諸有情不敬三寶具無依行勸受三歸令敬三寶勸受學近事律儀或勸受學近住律令其成熟或勸修習種種工巧伎術業處令其成熟如是等菩薩摩訶種種世間巧方便智過殑伽沙
보살마하살은 이런 일체의 서적과 교묘한 기술과 업(業)과 가행정진(加行精進)과 선교방편의 지혜로 일체 외도와 이학(異學)을 무찔러 항복 받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의 세간의 선교방편이라 한다. 이 선교방편은 모든 성문ㆍ독각승 등과 함께 하며, 일체 불법이 의지하는 인(因)이 되며, 또 이 선교방편은 모든 행이 의지하는 곳이며, 또 선교방편은 하고자 하는 뜻과 생각이 없어도 후퇴하여 타락하는 법[退墮法]11)을 멸하느니라.
007_0655_c_20L薩摩訶薩以是一切書論工巧伎術業處加行精進巧方便智摧伏一切外道異學如是名爲菩薩世間善巧方便此巧方便共諸聲聞獨覺乘等亦作一切佛法依因亦是善巧諸行依處亦是善巧任運無思滅退墮法
007_0656_a_02L또 선남자야, 만일 보살이 밝은 스승을 의지하지 않고, 착한 벗을 의지하지 않고, 세간의 선교방편을 수행하면 그 보살은 세간의 선교방편에 어둡기 때문에 여러 가지 나쁜 세계를 향하며, 출세간의 선교방편의 지혜를 따라 편히 머무르지 못하며, 또한 진실한 복밭이 아니며, 선교하지 못하여 모든 유정의 근성과 행의 차별을 잘 알지 못하느니라.
007_0656_a_02L又善男子若諸菩薩不依明師不依善友修行世間善巧方便是諸菩薩愚於世間善巧方便向諸惡趣不能隨順安住出世巧方便智亦非一切眞實福田不能善巧知諸有情根行差別
선교방편에 어둡기 때문에 대승의 법기(法器)가 아닌 성문승ㆍ독각승과 대승에 있어서 아직 근기가 성숙하지 못한 이를 위해서 대승을 설하여 그로 하여금 수학하게 하며, 또 대승의 법기인 유정을 위해서는 성문승과 독각승의 법을 설하여 그로 하여금 성문승과 독각승의 행을 닦게 하며, 독각승의 법기인 유정을 위해서는 성문승을 설하여 그로 하여금 성문승의 행을 닦게 하며 성문승의 법기인 유정을 위해서는 생사의 법을 설하여 그로 하여금 생사의 법을 애착하게 하되, 생사를 싫어하는 법은 설하지 않느니라.
007_0656_a_09L以於善巧方便愚故爲諸聲聞及獨覺乘非大乘器及於大乘根未熟者宣說大乘令其修學又爲大乘法器有情宣說聲聞獨覺乘法令修聲聞獨覺乘行爲獨覺乘法器有情說聲聞乘令其修習聲聞乘行爲聲聞乘法器有情說生死法令其愛著不爲宣說厭生死法
또 자세히 말하자면, 선교방편에 어둡기 때문에 만일 어떤 유정이 살생하기를 좋아하고, 또한 삿된 소견을 집착하면 그를 위해 매우 깊은 대승을 설하고 생사에 흘러 다니면서 여기서 죽어 저기서 나는 온갖 고통의 과보를 설하여 그로 하여금 그 과보를 싫어하고 두려워하게 해서 모든 악법을 떠나게 하지 않느니라.
007_0656_a_16L又於善巧方便愚故若諸有情樂行殺生廣說乃至執著邪見爲彼宣說甚深大乘不爲宣說生死流轉死此生彼衆苦果報令其厭怖離諸惡法
또 선교방편에 어둡기 때문에, 또한 어떤 유정이 깨끗한 계율 닦기를 좋아하면 그로 하여금 보시를 닦게 하며, 만일 어떤 유정이 인욕(忍辱) 닦기를 좋아하면 그가 인욕을 버리고 깨끗한 계율을 닦도록 권하며, 만일 어떤 유정이 정진 닦기를 좋아하면 그가 정진을 버리고 인욕을 닦도록 권하며, 만일 어떤 유정이 선정 닦기를 좋아하면 그가 선정을 버리고 정진을 닦도록 권하며, 만일 어떤 유정이 지혜 닦기를 좋아하면 그가 지혜를 버리고 선정을 닦도록 권하느니라.
007_0656_a_20L又於善巧方便愚故乃至若諸有情樂修淨戒令修布施若諸有情樂修安忍勸捨安忍令修淨戒若諸有情樂修精進勸捨精進令修安忍若諸有情樂修靜慮勸捨靜慮令修精進若諸有情樂修般若勸捨般若令修靜慮
007_0656_b_02L이와 같은 보살은 세간의 선교방편에 어둡기 때문에 유정을 진실로 이롭게 하지 못하며 유정을 위해 악지식(惡知識)이 되느니라. 이런 선교방편은 소득(所得)이 있고, 집착하는 바가 있어 그에 의지하나니, 이 같은 것을 이름하여 보살의 세간의 선교방편이라 하느니라. 이 같은 세간의 선교방편은 모든 성문승ㆍ독각승 등과 함께 하나니, 이를 이름하여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라 하지 않으며, 역시 이에 의지하지 않는 것을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이라고 하며, 또 모든 성문승과 독각승의 진실한 복밭이라고 하느니라.
007_0656_b_02L如是菩薩愚於世間善巧方便不能眞實利樂有情與諸有情爲惡知識此巧方便依有所得有所執著如是名爲菩薩世間善巧方便如是世間善巧方便共諸聲聞獨覺乘等此不名爲大甲冑輪亦不由此名爲菩薩摩訶薩也及名一切聲聞獨覺眞實福田
보살의 출세간의 선교방편이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보살이 오직 남의 이익만을 위하고 자기 이익은 위하지 않으면서 갖가지 공교한 기술을 나타내 보이고 남을 성숙시키기 위하여 모든 부처님을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며, 혹은 모든 보살, 혹은 모든 독각, 혹은 모든 성문, 혹은 어머니, 혹은 아버지, 혹은 모든 병자, 혹은 쇠약하여 의지할 곳 없는 이들이 불행한 재난을 만나 해침을 당하는 것을 보면 갖가지 힘을 다하여 방편으로 구제하며, 4섭법(攝法)으로써 유정을 성숙시키되, 그 뜻을 따르고 그 능력을 따라 모든 유정을 위하여 바른 법을 설하느니라.
007_0656_b_10L云何名爲菩薩出世善巧方便諸菩薩但爲利他不爲自利示現種種工巧伎術爲成熟他承事供養諸佛世尊或諸菩薩或諸獨覺或諸聲聞或母或父或諸病者或諸羸劣無依怙者若見厄難臨被害者種種勤苦方便救濟以四攝事成熟有情隨其意樂隨其根器爲諸有情宣說正法
또 차례대로 모든 성문에게 권하여 독각승을 닦게 하고, 모든 독각승에게 권하여 대승을 닦게 하며, 만일 성문승과 독각승 중에서 근기가 아직 성숙하지 못한 이에게는 그를 위해 나고 죽는 과로움의 법을 싫어하여 떠날 것을 말하여 그로 하여금 수학(修學)하게 해서 생사를 싫어하고 떠나서 열반을 즐겨 구하게 하느니라.
007_0656_b_18L又能漸次勸諸聲聞修獨覺乘勸諸獨覺修習大乘若於聲聞及獨覺乘根未熟者爲說厭離生死苦法令其修學厭離生死欣求涅槃
007_0656_c_02L자세히 말하자면, 만일 어떤 유정이 살생하기를 좋아하고, 나아가 삿된 견해에 집착하면 그 근성(根性)을 따라 혹은 생사에 흘러 다니면서 여기서 죽어 저기서 나는 온갖 고통의 과보를 설하여 그로 하여금 그 과보를 두려워하고 싫어하게 해서 모든 악법(惡法)을 떠나게 하고, 혹은 성문승에게는 그를 위해 성문승에 상응하는 바른 법을 설하고, 혹은 독각승에게는 그를 위해 독각승에 상응하는 바른 법을 설하고, 혹은 무상승(無上乘)에게는 그를 위해 그 근기에 따라 무상승 중의 얕고 가까운 법을 설하여 차례대로 수학하게 하느니라.
007_0656_b_22L若諸有情樂行殺生廣說乃至樂著邪見隨其根性或爲宣說生死流轉死此生彼衆苦果報令其厭怖離諸惡法或爲宣說與聲聞乘相應正法或爲宣說與獨覺乘相應正法或爲宣說無上乘中淺近之法令漸修學
만일 어떤 유정이 이미 보시하기를 좋아하여 마쳤으면 그를 위해 받아 지녀야 할 가장 훌륭하고 깨끗한 계율을 설하여 그로 하여금 수학하게 하나니, 자세히 설하자면 만일 어떤 유정이 이미 선정을 좋아하여 선정을 마쳤으면 그를 위해 무루(無漏)의 성도(聖道)에 포섭되는 반야를 설하여 그로 하여금 수학하게 하는 것과 같으니라. 이러한 선교방편은 소득이 없고 집착함이 없음에 의지하는 것이니, 이를 이름하여 보살의 출세간 선교방편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라고 하느니라.
007_0656_c_05L若諸有情已樂布施爲說勝上受持淨戒令其修學廣說乃至若諸有情已樂靜慮爲說勝上無漏聖道所攝般若令其修學此巧方便依無所得無所執著如是名爲菩薩出世善巧方便大甲冑輪
선남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같은 선교방편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를 성취하면 처음 발심한 때로부터 일체의 5욕을 다 끊어 없애어 보살마하살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며, 일체의 성문과 독각보다 뛰어나, 일체의 성문승과 독각승을 두루 위하여 큰 복밭이 되나니, 일체의 성문승과 독각승 등은 마땅히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수호해야 하느니라.”
007_0656_c_10L善男子若菩薩摩訶薩成就如是善巧方便大甲冑輪從初發心一切五欲皆能除斷得名菩薩摩訶薩也勝一切聲聞獨覺普爲一切聲聞作大福田一切聲聞獨覺乘等應供養承事守護
그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나타내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07_0656_c_16L爾時世尊欲重顯此義而說頌曰

닦는 바 지혜에 둘이 있나니
그것은 세간과 출세간이다.
집착이 있는 것을 세간이라 하고
집착이 없는 것을 출세간이라 하느니라.
007_0656_c_17L所修慧有二
世間出世間
取著名世間
無取著出世

선교한 방편을 닦는 것
두 가지 차별에 의하나니
소득이 있음은 세간이며
소득이 없음은 출세간이라 하느니라.
007_0656_c_19L修善巧方便
依二種差別
有所得世間
無所得出世

만일 오직 승(乘)만을 설하면
이를 나쁜 설법이라 이름하나니,
스스로 성숙하지 못할 뿐 아니라
또한 남도 구제하지 못하느니라.
007_0656_c_20L若唯說一乘
是名惡說法
不能自成熟
亦不能度他

한결같이 나쁜 중생 위하여
3승의 가르침을 설하는 것
이는 곧 어리석은 사람이라
그를 보살마하살이라 이름하지 않느니라.
007_0656_c_21L一向惡衆生
爲說三乘教
是則爲愚癡
不名摩訶薩

어떤 이는 3승으로 나아가
바른 법 즐겨 구하여 들으려 하는데
그에게 생사를 즐기라고 설하면
이는 지자(智者)의 모습이 아니니라.
007_0656_c_23L有堪趣三乘
欣求聞正法
爲說樂生死
非爲智者相

뜻을 오로지 밝게 사유하여
근기를 따라 교화하고자 하는
이런 선교방편은
지혜로운 사람이 기리고 칭찬하는 바이니라.
007_0656_c_24L專意諦思惟
隨根欲教化
此善巧方便
智者所稱譽
007_0657_a_02L
중생에게 비록 악이 있다 해도
그래도 3승으로 들어갈 수 있나니
근기를 따라 잘 교화하여
온갖 악에서 벗어나게 하라.
007_0656_c_25L衆生雖有惡
而堪入三乘
隨根器教導
令解脫衆惡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에게는 또 큰 사랑[大慈]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가 있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바퀴를 성취하면, 처음 발심한 때로부터 일체의 5욕을 다 끊어 없애어 일체의 성문과 독각보다 뛰어나고, 일체의 성문과 독각을 위해 두루 큰 복밭이 되나니, 일체의 성문승과 독각승 등은 마땅히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수호해야 하느니라.
007_0657_a_04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復有大慈大甲冑輪若菩薩摩訶薩成就此輪從初發心一切五欲皆能除斷超勝一切聲聞獨覺普爲一切聲聞獨覺作大福田一切聲聞獨覺乘等皆應供養承事守護
큰 사랑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란 어떤 것인가? 선남자야, 사랑에는 두 가지가 있나니, 첫째는 법을 반연하는 사랑이요, 둘째는 유정을 반연하는 사랑이니라.
007_0657_a_10L云何大慈大甲冑輪善男子慈有二種法緣慈有情緣
법을 반연하는 사랑을 이름하여 큰 사랑이라 하고, 큰 갑옷과 투구라고 이름하며, 유정을 반연하는 사랑은 큰 사랑이라고 이름하지 않으며, 큰 갑옷과 투구라 하지 않느니라. 왜냐 하면 유정이 반연하는 사랑은 모든 성문ㆍ독각승 등과 함께 하는 까닭이다. 성문과 독각은 자기 이익과 안락만을 위하고, 유정을 위하여 유정을 반연하는 사랑을 부지런히 닦지 않으며, 성문과 독각은 자기의 적정(寂靜)을 위하고 자기의 열반만을 위하고 자기의 미혹만을 없애고자 하며 자기의 번뇌를 없애고자 할 뿐 유정을 위하여 유정을 반연하는 사랑을 부지런히 닦지 않나니, 그러므로 이 사랑을 큰 사랑이라고 이름하지 않고, 큰 갑옷과 투구라 하지 않느니라.
007_0657_a_12L法緣慈者名爲大慈名大甲冑情緣慈不名大慈非大甲冑所以者有情緣慈共諸聲聞獨覺乘等獨覺爲自利樂不爲有情精勤修習有情緣慈聲聞獨覺爲自寂靜自涅槃爲滅自惑爲滅自結不爲有情精勤修習有情緣慈是故此慈不名大慈非大甲冑
법을 반연하는 그 사랑은 성문ㆍ독각승 등과 함께 하지 않고, 오직 여러 보살마하살만이 수행할 수 있나니, 보살마하살은 일체의 유정을 두루 이롭고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부지런히 이 법을 반연하는 사랑을 닦느니라. 보살마하살은 일체 유정의 적정을 두루 위하고 열반을 얻고 번뇌의 결박을 없애게 하기 위하여, 이 법을 반연하는 사랑을 부지런히 닦나니, 그러므로 이 사랑을 이름하여 큰 사랑이라 하고, 이를 큰 갑옷과 투구라고 하느니라.
007_0657_a_19L其法緣慈不共聲獨覺乘等唯諸菩薩摩訶薩衆所能修行菩薩摩訶薩普爲利樂一切有情精勤修習此法緣慈菩薩摩訶薩普爲一切有情寂靜及得涅槃滅煩惱結精勤修習此法緣慈是故慈名爲大慈是大甲冑
007_0657_b_02L또 모든 보살은 법을 반연하는 사랑을 닦되, 모든 온(蘊)을 의지하지 않고 모든 처(處)를 의지하지 않으며, 모든 계(界)를 의지하지 않고, 염주(念住)12)를 의지하지 않으며, 또한 도지(道支)13)를 의지하지 않고 욕계를 의지하지 않으며, 색계를 의지하지 않고, 무색계를 의지하지 않으며, 이 세상을 의지하지 않고, 저 세상을 의지하지 않으며, 이 언덕[此岸]을 의지하지 않고 저 언덕[彼岸]을 의지하지 않으며, 얻음을 의지하지 않고, 얻지 않음을 의지하지 않으며, 이와 같이 보살이 법을 반연하는 사랑을 닦는 것은 모든 성문승과 독각승의 자리를 뛰어넘나니, 이를 보살의 법을 반연한 큰 사랑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라고 이름하느니라.
007_0657_a_25L又諸菩薩修法緣慈不依諸蘊不依諸處不依諸不依念住乃至不依道支不依欲不依色界不依無色界不依此世不依他世不依此岸不依彼岸不依不依不得如是菩薩修法緣慈諸聲聞獨覺乘地是名菩薩法緣大慈大甲冑輪
선남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큰 사랑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를 성취하면 처음 발심한 때로부터 일체의 5욕을 다 끊어 없애어 보살마하살이라고 이름할 수 있고, 일체의 성문과 독각보다 뛰어나 일체의 성문과 독각을 위하여 두루 큰 복밭이 되나니, 일체의 성문승과 독각승 등은 마땅히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수호해야 하느니라.”
007_0657_b_09L善男子若菩薩摩訶薩成此大慈大甲冑輪從初發心一切五欲皆能除斷得名菩薩摩訶薩也超勝一切聲聞獨覺普爲一切聲聞獨覺作大福田一切聲聞獨覺乘等皆應供養承事守護
그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나타내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07_0657_b_14L爾時世尊重顯此義而說頌曰

성문과 독각은
유정을 반연하는 사랑을 닦아
마음에 열 가지 허물14)을 갖고
오직 자기 이익과 즐거움만 구하느니라.
007_0657_b_15L聲聞及獨覺
修有情緣慈
心帶十三過
唯求自利樂

보살의 큰 이름은
모든 유정을 두루 위하여
큰 사랑을 닦기에 성문과 연각과는 같지 않은
마음의 열세 가지 허물을 떠났느니라.
007_0657_b_17L菩薩大名稱
普爲諸有情
修不共大慈
心離十三過

마음의 열세 가지 때[垢]15)를 없애고,
큰 보리(菩提)에로 나아가기 위하여
법을 반연하는 큰 사랑을 닦나니
머지 않아 복밭을 이루느니라.
007_0657_b_18L心除十三垢
爲趣大菩提
修法緣大慈
成福田非遠

열세 가지 힘16)에 편히 머물러
저 모든 유정보다 뛰어났으니
마치 저 사자왕이
모든 새와 짐승보다 뛰어난 것과 같으니라.
007_0657_b_19L安住十三力
出過諸有情
猶如師子王
超勝諸禽獸

열세 가지 원수17)를 항복 받고
단견(斷見)과 상견(常見)의 두 가지 집착을 떠나
그 마음에 더러움이 없나니
큰 보리를 빨리 증득하느니라.
007_0657_b_21L降伏十三怨
離斷常邊執
心無有染濁
速證大菩提
007_0657_c_02L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은 큰 슬픔(大悲)18)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가 있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바퀴를 성취하면 처음 발심한 때로부터 일체의 5욕을 다 끊어 없애고 일체의 성문과 독각보다 뛰어나 일체의 성문과 독각을 위하여 두루 큰 복밭이 되나니, 일체의 성문승과 독각승 등은 마땅히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수호해야 하느니라.
007_0657_b_22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復有大悲大甲冑輪若菩薩摩訶薩成就此輪從初發心一切五欲皆能除斷超勝一切聲聞獨覺普爲一切聲聞獨覺大福田一切聲聞獨覺乘等皆應供養承事守護
왜냐 하면 일체 성문승과 독각승 등은 오직 자신의 이익과 안락만을 얻기 위하여 슬픔을 수행하고, 일체 유정의 이익과 안락을 위해서는 큰 슬픔을 수행하지 않지만, 보살마하살은 자신의 이익과 안락을 위해서는 슬픔을 수행하지 않고, 오직 일체 유정의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기 위하여 큰 슬픔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보살은 큰 슬픔의 갑옷과 투구의 바퀴를 성취하여 일체의 성문과 독각을 뛰어나고 일체 성문과 독각을 위하여 두루 큰 복밭이 되나니, 일체 성문승과 독각승 등은 마땅히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수호해야 하느니라.
007_0657_c_05L所以者何一切聲聞覺乘等但爲己身得利樂故而修行不欲普爲一切有情得利樂故修行大悲菩薩摩訶薩不爲己身得利樂故而修行悲但欲普爲一切有情得利樂故修行大悲是故菩薩成就大悲大甲冑輪超勝一切聲聞獨覺普爲一切聲聞獨覺作大福田一切聲聞獨覺乘等皆應供養承事守
이 보살마하살은 일체 유정을 두루 이롭게 하기 위하여 4섭법을 행하여 중생을 성숙시키나니, 이른바 큰 슬픔으로 널리 모든 유정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보시를 행하여 포섭하되, 일체의 보배와 재물ㆍ새ㆍ짐승ㆍ노비[從僕]ㆍ나라ㆍ처자 나아가 신명(身命)까지 버리면서도 아까워하지 않으며, 소득이 없는 행을 행하여 방편을 행하기 때문에 교화를 받는 일체 유정을 보지 않고 보시하는 이를 보지 않으며, 그것을 받는 이를 보지 않고 보시하는 물건을 보지 않으며, 보시의 행을 보지 않고 보시하는 행이 얻는 과보를 보지 않으며, 나아가 소득이 없는 행마저도 보지 않느니라.
007_0657_c_14L是菩薩摩訶薩普爲饒益諸有情行四攝事而成熟之由大悲爲利樂諸有情故行布施攝能捨一切珍寶財物禽獸僕使國城妻子至身命無所悋惜行無所得爲方便不見一切所化有情不見施者見受者不見施物不見施行不見施所得果報乃至不見無所得行
이와 같이 큰 슬픔으로 일체 유정을 두루 이롭고 안락하게 하고자 하는 까닭에 고운 말로 포섭하고 이익 되는 행으로 포섭하며 동사(同事)로 포섭하여, 그 응하는 바를 따라, 위에서 자세히 말한 것과 같이, 나아가 소득이 없는 행마저도 보지 않느니라.
007_0657_c_21L是大悲普爲利樂諸有情故行愛語行利行攝行同事攝隨其所應如上廣說乃至不見無所得行
007_0658_a_02L이 보살마하살은 항상 가장 뛰어나 능히 조복하는 마음과 능히 적정(寂靜)한 마음과 무량한 마음[無數量心]과 일체의 온ㆍ처ㆍ계까지도 행하지 않는 마음에서 생기는 흔들림이 없고 머무름이 없는 대비(大悲)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로써 일체 유정을 교화하여 성숙시키되 마음에 피로함이 없어, 이를 이름하여 보살의 대비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라고 하나니, 일체의 성문ㆍ독각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니니라.
007_0657_c_24L是菩薩摩訶薩常以最勝能調伏心能寂靜無數量心不行一切蘊處界心所生無動無住大悲大甲冑輪成熟一切所化有情心無厭倦如是名爲菩薩大悲大甲冑輪不共一切聲聞
선남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큰 슬픔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를 성취하면 처음 발심한 때부터 일체의 5욕을 다 끊어 없애어 보살마하살이라고 이름 할 수 있으며 일체의 성문과 독각보다 뛰어나 일체의 성문과 독각을 위하여 두루 큰 복밭이 되나니, 일체의 성문승과 독각승 등은 마땅히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수호해야 하느니라.”
007_0658_a_07L善男子若菩薩摩訶薩成此大悲大甲冑輪從初發心一切五欲皆能除得名菩薩摩訶薩也超勝一切聲獨覺普爲一切聲聞獨覺作大福一切聲聞獨覺乘等皆應供養承事守護
그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나타내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爾時世尊重顯此義而說頌曰

매우 깊고 미묘한 법
이루어지는 대비는
헤아리기 어려움이 허공과 같아
색(色)이 없고 안주함도 없느니라.
007_0658_a_12L甚深微妙法
所成之大悲
難測類虛空
無色無安住

보살의 큰 정진은
두다(杜多)의 많은 공덕 갖추고
훌륭한 지혜는 대비를 이루어
용맹하고 씩씩하여 세간을 뛰어나느니라.
007_0658_a_14L菩薩大精進
具杜多功德
勝智成大悲
勇健超諸世

믿고 의지할 곳 없는 유정
생사의 괴로움과 번뇌에 더럽혔어도
대비(大悲)의 물에 목욕하면
온갖 고통을 다 벗어나게 하느니라.
007_0658_a_15L無依怙有情
生死苦穢縛
大悲水沐浴
令解脫衆苦

보살은 대비를 행하여
생사의 바다를 능히 말리나니,
이는 모든 성문의 무리들과
독각승이 행하는 바 아니니라.
007_0658_a_16L菩薩行大悲
能竭生死海
非諸聲聞衆
及獨覺所行

중생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때문에
미혹하여 나쁜 세계에 떨어지나니
큰 슬픔의 물로 잘 씻어
고통을 벗어나 깨끗함을 얻으라.
007_0658_a_18L衆生貪恚癡
迷謬墮惡趣
濯以大悲水
脫苦得蕭然
007_0658_b_02L
또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은 허공에 두루 가득 차는 무량무변하고 광대한 온갖 말과 일체의 불법을 걸림 없이 이해하는 모든 삼마지와 모든 다라니와 견고한 큰 인욕 등을 끌어오는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가 있느니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바퀴를 성취하면 처음 발심한 때부터 일체 5욕을 다 끊어 없애어 일체의 성문과 독각보다 뛰어나 일체의 성문과 독각을 두루 위하여 큰 복밭이 되나니, 일체의 성문승과 독각승은 마땅히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수호해야 하느니라.
007_0658_a_19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復有能引遍滿虛空無量無邊廣大衆具辭無㝵解一切佛法諸三摩地諸陁羅尼堅固大忍大甲冑輪若菩薩摩訶薩成就此輪從初發心一切五欲皆能除斷超勝一切聲聞獨覺普爲一切聲聞獨覺作大福田一切聲聞獨覺乘等皆應供養承事守護
허공에 두루 가득 차는 무량무변하고 광대한 온갖 말과 일체의 불법을 걸림이 없이 이해하는 모든 삼마지와 모든 다라니와 견고한 큰 인욕 등을 끌어오는 보살마하살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란 어떤 것인가?
007_0658_b_04L云何菩薩摩訶薩能引遍滿虛空無量無邊大衆具辭無㝵解一切佛法諸三摩諸陁羅尼堅固大忍大甲冑輪
이른바 모든 보살이 일체법을 자세히 살피되 마치 밝은 달빛이 허공에 두루 가득한 것과 같이 그 마음이 평등하여 의지함도 없고, 모양도 없으며, 머무름도 없고 물듦도 없어서 모든 삼마지문(三摩地門)ㆍ다라니문(陀羅尼門)에 있어서 마음에 흔들림이 없고, 눈의 모든 대상[色]과 눈의 의식[識]과 눈의 감촉[觸]에 있어서 뜻의 집착을 떠나고 마음에 흔들림이 없으며, 눈의 감촉을 반연하여 속으로 받는 세 가지 느낌, 혹은 괴로움ㆍ즐거움ㆍ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 생기더라도 마음이 항상 적정(寂定)하여 집착하는 바가 없는 것이니라.
007_0658_b_07L諸菩薩於一切法審諦照察如明月光遍滿虛空其心平等無依無相無染普於一切三摩地門陁羅尼門心無行動於諸眼色眼識眼觸意染著心無行動於眼觸緣生內三或樂或苦或非苦樂心常寂定所取著
또 모든 귀의 소리와 귀의 의식과 귀의 감촉과, 모든 코의 냄새와 코의 의식과 코의 감촉과 모든 혀의 맛과 혀의 의식과 혀의 감촉, 모든 몸의 촉각(觸覺)과 몸의 의식과 몸의 감촉과 모든 뜻의 법과 뜻의 의식과 뜻의 감촉에 있어서도 자세히 말하면 다 그와 같으며, 일체의 심의식(心意識) 가운데서도 마음이 항상 걱정하여 집착하는 바가 없으며, 심의식에서 생기는 세 가지 느낌[三受] 혹은 즐거움ㆍ괴로움ㆍ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에 있어서도 마음이 항상 적정하여 집착하는 바가 없는 것이니라.
007_0658_b_14L於諸耳聲耳識耳觸於諸鼻鼻識鼻觸於諸舌味舌識舌觸諸身觸身識身觸於諸意法意識廣說亦爾普於一切心識中常寂定無所取著於心識所生三或樂或苦或非苦樂心常寂定所取著
또 3세(世)의 모든 온ㆍ계ㆍ처 등의 품류(品類)에 대해서도 다 집착하지 않고 마음에 흔들림이 없고, 일체의 3계(界)ㆍ3행(行)ㆍ3촉(觸)19)ㆍ3수(受)ㆍ3근(根)20)ㆍ3승(乘)ㆍ3율의(律儀)ㆍ3해탈(解脫) 등 일체 품류에 대해서도 그 마음이 적정하여 머무름도 없고 모양도 없어 집착하는 바가 없고 평등하게 머무르며, 일체의 보시(布施)ㆍ정계(淨戒)ㆍ안인(安忍)ㆍ정진(精進)ㆍ정려(靜慮)ㆍ반야(般若) 바라밀다에 있어서도 마음에 흔들림이 없이 고요히 머무는 것이니라.
007_0658_b_20L普於三世諸蘊處一切品皆無取著心無行動普於一切三三行三觸三受三根三乘三律儀三解脫一切品類其心寂靜無住無所取著平等而住普於一切布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心無行動寂靜而住
007_0658_c_02L이와 같이 4념주(念住)ㆍ4정단(正斷)ㆍ4신족(神足)ㆍ5근(根)ㆍ5력(力)ㆍ7각지(覺支)ㆍ8성도(聖道)에 있어서도 마음에 흔들림이 없이 고요히 머무르고, 9차제정(次第定)21)에 있어서도 마음에 흔들림이 없이 고요히 머무르고, 또 3행(行)과 걸림 없는 법의 지혜[法智]와 도의 여러 갈래[道支]와 도의 본체(道體) 등이 이끌어 내는 작용에 있어서도 모두 집착함이 없어 마음에 흔들림이 없느니라.
007_0658_c_02L如是普於四念住四正斷四神足五根五力七等覺支八聖道支心無行動寂靜而住普於一切九次第定心無行動寂靜而住又於三行無障法智道支道體所引作用皆無取著心無行動
아뢰야식(阿賴耶識)이건 아뢰야식이 아닌 것이건, 집착이건 집착이 없는 것이건, 번뇌이건 번뇌가 없는 것이건, 이 언덕이건 저 언덕이건, 작건 크건, 무량한 것이건, 지음이건 짓지 않음이건, 선이건 악이건 무기(無記)22) 이건 모든 품류에 대해서도 마음에 흔들림이 없이 고요히 머무르며, 대자대비(大慈大悲)의 모든 선교한 방편으로 유정을 성숙시키고, 나아가 10지(地)와 3불호(不護)23)와 4무외(無畏)와, 또한 18불공법(不共法) 등 모든 품류에 있어서도 다 집착이 없어 마음이 흔들림이 없이 고요히 머무르느니라.
007_0658_c_08L於阿賴耶非阿賴耶有取無取有漏無漏此岸彼岸小大無量作與不作善惡無記諸品類中心無行動寂靜而住普於一切大慈大悲善巧方便成熟有情乃至十地三不護四無所畏至十八不共佛法一切品類皆無取心無所動寂靜而住
보살마하살은 이 바퀴에 연유하는 까닭에 능히 3수(受)의 허물을 깊이 쉬고 능히 일체의 분별을 깊이 없애며 능히 일체의 법상을 깊이 떠나고 또 능히 일체 허공의 눈[虛空眼:불안[佛眼]]과 부처님의 정수리에 있어서의 모든 삼마지와 다라니와 선교방편을 끌어오는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에 편히 머무르며, 보살은 이와 같은 바퀴에 편히 머무르기 때문에, 과거로부터 전해오는 아직도 다 없애지 못한 악업과 선하지 않은 업과 재난의 나쁜 세계와 모든 존재와 모든 세계에 있어서의 생사의 온갖 업을 남김이 없이 다 멸하여 과보24)를 받지 않느니라.
007_0658_c_15L菩薩摩訶薩由此輪故能永息除三受過失能永寂滅一切分別能永遠離一切法相復能安住能引一切虛空眼頂諸三摩地諸陁羅尼善巧方便大甲冑輪菩薩安住如是輪故一切過去所引未盡惡不善業無暇惡趣諸有諸趣死生諸業皆能除滅令盡無餘不受果報
또 선남자야, 비유하면 이 세계에 불의 재앙이 일어나려고 다섯 개의 해가 한꺼번에 나올 때, 모든 세간의 작은 연못과 큰 연못, 작은 강과 큰 강, 작은 바다와 큰 바다가 다 말라 남지 않는 것과 같으니라.
007_0658_c_23L又善男子譬如世界火災將起五日出時一切世間小池大池小河大河小海大海水皆枯竭滅盡無餘
007_0659_a_02L 이처럼 보살도 허공에 두루 가득 차는 무량무변하고 광대한 온갖 말과 일체의 불법을 걸림 없이 이해하는 모든 삼마지와 모든 다라니와 견고한 큰 인욕 등을 끌어오는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를 성취하고, 또 능히 일체 허공의 눈과 부처님의 정수리와 모든 삼마지와 모든 다라니와 선교방편을 끌어오는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에 편히 머물러 모든 과거로부터 전해오는 아직도 다 없애지 못한 악업과 선하지 않은 업과 재난의 나쁜 세계와 모든 존재와 모든 세계에 있어서의 생사의 온갖 업을 남기지 않고 다 멸하여 과보를 받지 않느니라.
007_0658_c_25L如是菩薩成就能引遍滿虛空無量無邊廣大衆具辭無㝵解一切佛法諸三摩地諸陁羅尼堅固大忍大甲冑輪復能安住能引一切虛空眼頂諸三摩地諸陁羅尼善巧方便大甲冑輪一切過去所引未盡惡不善業無暇惡趣諸有諸趣死生諸業皆能除滅令盡無餘不受果報
또 선남자야, 비유하면 이 세계에 물의 재앙이 일어날 때, 이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작은 세계와 4대주(大洲)와 8만의 작은 섬과 묘고산(妙高山) 및 모든 산들이 다 재앙의 물에 잠겨 남지 않는 것과 같으니라.
007_0659_a_10L又善男子譬如世界水災起時於此三千大千界諸小世界各四大洲八萬小渚妙高山王及諸山等皆爲灰水浸爛銷盡令無有餘
이처럼 보살도 이와 같이 허공에 두루 가득 차는 무량무변하고 광대한 온갖 말과 일체의 불법을 걸림이 없이 이해하는 모든 삼마지와 모든 다라니와 견고한 큰 인욕 등을 끌어오는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를 성취하고, 또 능히 일체 허공의 눈과 부처님의 정수리와 모든 삼마지와 모든 다라니와 선교방편을 끌어내는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에 편히 머물러 과거로부터 전해 오는 아직도 다 없애지 못한 악업과 선하지 않은 업과 재난의 나쁜 세계와 모든 존재와 모든 세계에 있어서의 생사의 온갖 업을 남기지 않고 다 멸하여 과보를 받지 않느니라.
007_0659_a_14L如是菩薩成就能引遍滿虛空無量無邊廣大衆具辭無㝵解一切佛法諸三摩地諸陁羅尼堅固大忍大甲冑輪復能安住能引一切虛空眼頂諸三摩地諸陁羅尼善巧方便大甲冑輪一切過去所引未盡惡不善業無暇惡趣諸有諸趣死生諸業皆能除滅令盡無餘不受果報
또 선남자야, 비유하면 어둠이 허공에 가득 찼다가도 아침 해가 뜰 땐 어둠을 다 없애는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이 허공에 두루 가득 차는 무량무변하고 광대한 온갖 말과 일체의 불법을 걸림 없이 이해하는 모든 삼마지와 모든 다라니와 견고한 큰 인욕 등을 끌어오는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를 성취하느니라.
007_0659_a_22L又善男子譬如黑暗遍滿虛空朗日出時皆能除滅如是菩薩成就能引遍滿虛空無量無邊廣大衆具辭無㝵解一切佛法諸三摩地諸陁羅尼堅固大忍大甲冑輪
007_0659_b_02L일체 허공의 눈과 부처님의 정수리와 모든 삼마지와 모든 다라니와 선교방편을 끌어오는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에 편히 머물러 끝없는 허공과 같은 지혜의 해를 떠오르게 하여 능히 자신의 네 가지 전도(顚倒)와 무명의 어둠을 깊이 없애고, 과거로부터 전해오는 아직도 다 없애지 못한 모든 악업과 선하지 못한 업과 재난의 나쁜 세계와 모든 존재와 모든 세계에 있어서의 생사의 온갖 업을 남기지 않고 다 멸하여 과보를 받지 않느니라.
007_0659_b_02L復能安住能引一切虛空眼頂諸三摩地諸陁羅尼善巧方便大甲冑輪發起無邊虛空智日能永除滅自身四倒無明黑暗一切過去所引未盡惡不善業無暇惡趣諸有諸趣死生諸業皆能除滅令盡無餘不受果報
그리고 또 이로 말미암아 모든 불법에 있어서 더욱 자재하여 항상 물러남이 없고 다시는 나쁜 벗의 힘과 행을 따르지 않으며, 항상 모든 부처님과 보살과 성문의 제자들을 만나 떠나지 않고, 법을 듣는 일에서 떠나지 않으며 많은 스님들을 친근하여 공양하는 일에서 떠나지 않으며, 여러 공덕에 있어서도 마음은 언제나 싫어함이 없으며, 또한 보리는 항상 끊임이 없고, 또 항상 염불(念佛)하면서 부처님을 생각하되 꿈속에서도 부처님을 생각하고 잠시도 쉬지 않느니라.
007_0659_b_09L又由此故於諸佛法增進自在常無退轉不復隨順惡友力行常得不離見一切佛及諸菩薩聲聞弟子不離聞法不離親近供養衆僧於諸功德心常無厭乃至菩提恒無間斷又常不離念佛思惟乃至夢中亦無暫廢
또 선남자야, 허공에 두루 가득 차는 무량무변하고 광대한 온갖 말과 일체의 불법을 걸림 없이 이해하는 모든 삼마지와 모든 다라니와 견고한 큰 인욕 등을 끌어오는 보살마하살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란 어떤 것인가?
007_0659_b_15L又善男子云何菩薩摩訶薩能引遍滿虛空量無邊廣大衆具辭無㝵解一切佛諸三摩地諸陁羅尼堅固大忍大甲冑輪
이른바 보살이 초정려(初靜慮)에서부터 나아가 제4정려(靜慮)에 이르기까지 들고, 무변허공처(無邊虛空處)에서부터 나아가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에 이르기까지의 선정에 들며, 멸수상정(滅受想定:멸진정)에 들며, 이 선정에 머물러 3수(受)와 3행(行)을 끊고 멸하여 마음의 행동이 없어 모든 느낌[受]ㆍ생각[想]25)ㆍ생각[思]26)ㆍ감촉[觸]ㆍ작의(作意) 등을 다 끊어 없애느니라. 이 선정에 머물기를 혹은 하루 낮과 밤, 혹은 나아가 49일 낮과 밤 동안 선정의 맛을 먹고, 이 선정에서 일어나서는 그 마음이 적정하고 집착하는 바가 없어 편안히 머무느니라.
007_0659_b_19L諸菩薩入初靜慮乃至第四靜慮入無邊虛空處乃至非想非非想處入滅受想定住此定中一切三受三行斷滅心無行動諸受作意等悉皆斷滅安住此定或一日夜或復乃至七七日夜受定味食從此定起其心寂靜無所取著宴然而住
007_0659_c_02L또 승의(勝義)하며 구경(究竟)인 공정(空定)27)에 들며, 이 선정에 머무는 마음은 평등하고 집착이 없어 마치 허공과 같으며, 온 몸의 털구멍에서 흰 진액28)을 내는데, 그 형상은 묘성(昻星:성좌의 이름)과 같아 일체의 답답한 결박29)을 끊어 없애며, 이 선정에서 일어나 바른 억념(憶念)을 얻어 가장 훌륭한 기쁨과 즐거움이 몸 속에 두루 가득하나니, 대자재천자(大自在天子)가 지금 당장 모든 즐거움의 삼매에 들어 그 몸의 털구멍마다 모두가 즐거움을 느끼는 것과 같으니라. 이와 같은 보살의 즐거움이 그 몸에 닿으면 곧 부처님을 생각하게 되며, 부처님을 생각하기 때문에 오직 부처님만 보고 다른 모양은 보지 않느니라.
007_0659_c_02L復入勝義究竟空定住此定中其心平等無所取著猶若虛空身諸毛孔皆出霜液狀如昴星滅除一切鬱蒸結縛從此定起得正憶念最勝喜樂充遍其身如大自在天子入現一切樂定身諸毛孔皆遍受樂如是菩薩樂觸其身便思念佛思念佛故則唯見佛不見餘相
만일 그때 보살이 한 부처님을 생각하면 곧 한 부처님을 보고, 많은 부처님을 생각하면 곧 많은 부처님을 보며, 만일 몸이 작은 부처님을 생각하면 곧 몸이 작은 부처님을 보고, 몸이 큰 부처님을 생각하면 곧 몸이 큰 부처님을 보며, 몸이 무량한 부처님을 생각하면 곧 몸이 무량한 부처님을 보며, 만일 자신이 부처님의 몸 모양이 되는 것을 생각하면 곧 자신이 부처님의 몸 같아져 온갖 상(相)이 원만한 것을 보고, 남의 몸이 부처님의 몸 모양이 되는 것을 생각하면 곧 남의 몸이 부처님의 몸과 같아져 온갖 상이 원만한 것을 보며, 만일 일체 유정과 비정(非情)30)이 갖는 여러 가지 색상(色像)이 부처님의 몸 모양이 되는 것을 생각하면 곧 일체 유정과 비정의 여러 가지 색상이 다 부처님의 몸과 같아져 온갖 상이 원만한 것을 보며, 그 밖의 어떠한 색상도 보지 않느니라.
007_0659_c_10L菩薩爾時若念一佛則見一佛若念多佛則見多佛若念小身佛則見小身佛若念大身佛則見大身佛若念無量身佛則見無量身佛若念自身爲佛身相則見自身同於佛身衆相圓滿若念他身爲佛身相則見他身同於佛身衆相圓滿若念一切情非情數所有色像爲佛身相則見一切情非情數所有色像皆同佛身衆相圓滿不見其餘一切色像
보살은 그때 이렇게 생각하느니라.
‘일체의 법과 일체의 색상은 다 실체(實體)가 없는 허깨비[幼]와 같다고 함은, 진실이요 거짓이 아니다. 나는 지금 또 다시 모든 3수(受)와 3행(行) 등의 법을 마땅히 남기지 않고 다 끊어 없애리라.’
007_0659_c_20L菩薩爾時便作是念一切諸法一切色像皆如幻等諦實不虛我今復應皆悉斷滅一切三受三行等法令無有餘
007_0660_a_02L이렇게 생각하고서 멸진정(滅盡定)에 들어가나니, 이 선정에 머물러 마음에 기약한 대로 다 끊어 없애고, 선정의 맛을 먹되, 혹은 7일 동안의 낮과 밤, 혹은 14일 동안의 낮과 밤, 혹은 21일, 28일, 35일, 43일, 49일, 56일, 63일, 70일 동안의 낮과 밤, 혹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무량한 백천구지나유다겁(百千俱胝那庾多劫)을 지내는 동안 그 능력을 따라 이 선정에 편히 머무르면서 선정의 맛을 먹고, 이 선정에서 일어나 그 마음이 적정하고 아무런 집착 없이 편히 머무느니라.
007_0659_c_23L作是念已入滅盡定住此定中如心所期皆盡斷滅受定味食或一七日夜或二七日夜或三四五六七八九十七日夜或經無量百千俱胝那庾多劫隨力所能安住此定受定味食從此定起其心寂靜無所取著宴然而住
그리하여 또 다시 승의(勝義)하며 구경인 공정(空定)에 드나니, 앞에서 자세히 말 것과 같으며 또한 부처님 몸의 형상을 생각하고서 일체의 법과 일체의 색상(色像)이 모두 실체가 없는 허깨비[幼]와 같다는 말이 진실이요 거짓이 아님을 아느니라.
007_0660_a_06L復入勝義究竟空定廣說如前乃至思念佛身相已知一切法一切色像皆如幻等諦實不虛
선남자야, 이것을 허공에 두루 가득 차는 무량무변하고 광대한 온갖 말과 일체 불법을 걸림 없이 이해하는 모든 삼마지와 모든 다라니와 견고한 큰 인욕 등을 끌어오는 보살마하살의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라 하느니라.
007_0660_a_09L善男子是名菩薩摩訶薩能引遍滿虛空無量無邊廣大衆具辭無㝵解一切佛法諸三摩地諸陁羅尼堅固大忍大甲冑輪
보살마하살이 이 바퀴를 성취하면 곧 능히 일체 허공의 눈과 부처님의 정수리와 모든 삼마지와 모든 다라니와 선교방편을 끌어오는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에 편히 머물고, 이 바퀴에 머물기 때문에 끝없는 허공과 같이 큰 지혜의 해를 일으켜 능히 자신의 네 가지 전도(顚倒)와 무명의 어둠을 모조리 없애고, 모든 과거로부터 전해오는 아직 다 없애지 못한 악업과 선하지 못한 업과 재난의 나쁜 세계와 모든 존재와 모든 세계에 있어서의 생사의 모든 업을 다 남김없이 멸하여 과보를 받지 않느니라.
007_0660_a_12L菩薩摩訶薩成就此輪則能安住能引一切虛空眼頂諸三摩地諸陁羅尼善巧方便大甲冑輪住此輪故發起無邊虛空智能永除滅自身四倒無明黑暗切過去所引未盡惡不善業無暇惡諸有諸趣死生諸業皆能除滅令盡無餘不受果報
선남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바퀴를 성취하면, 처음 발심한 때부터 일체의 5욕을 다 끊어 없애고 일체의 성문과 독각보다 뛰어나 일체의 성문과 독각을 두루 위하여 큰 복밭이 되나니 일체의 성문승과 독각승 등은 마땅히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수호해야 하느니라.
007_0660_a_19L善男子若菩薩摩訶薩成就此輪從初發心一切五欲皆能除斷超勝一切聲聞獨覺普爲一切聲聞獨覺作大福田一切聲聞獨覺乘等皆應供養承事守護
007_0660_b_02L이 바퀴로 말미암아 모든 불법에 있어서 더욱 자재하되 항상 물러나지 않으며, 다시는 나쁜 벗의 힘과 행을 따르지 않으며, 항상 모든 부처님과 보살과 성문의 제자들을 만나 떠나지 않고 법을 들으며, 많은 스님들을 친근하여 공양하는 일을 떠나지 않고, 항상 모든 공덕에 있어서 마음에 싫어함이 없고, 나아가 항상 보리(菩提)가 끊임이 없으며, 또 항상 염불하면서 부처님을 생각하는 일을 떠나지 않고, 또한 꿈속에서 부처님을 생각하되 잠깐도 쉬지 않느니라.
007_0660_a_23L由此輪故於諸佛法增進自在常無退轉不復隨順惡友力行常得不離見一切及諸菩薩聲聞弟子不離聞法離親近供養衆僧於諸功德心常無乃至菩提恒無間斷又常不離念佛思惟乃至夢中亦無暫廢
이와 같이 보살이 복덕과 지혜가 빨리 원만해지면, 오래지 않아 청정한 부처님의 국토에 머물러 위없는 정등각(正等覺)을 증득하나니, 그 부처님 국토의 모든 유정들은 다 화생(化生)31)하게 되어 색상(色相)이 부처님과 같고 번뇌가 미약하고 엷어져 모두가 대승에 머무느니라.”
007_0660_b_06L如是菩薩福德智慧速疾圓滿不久安住淸淨佛國證得無上正等菩提於彼佛國一切有情皆受化生色相如佛惱微薄皆住大乘
그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나타내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07_0660_b_10L爾時世尊重顯此義而說頌曰

모든 법기(法器)를 이루고자
일체의 번뇌를 끊고
항상 진실한 공(空)에 나아가 들어가면
어떠한 일도 어려움 없느니라.
007_0660_b_11L欲成諸法器
斷一切煩惱
當趣入眞空
衆事無難作

모든 존재의 결박을 끊기 위해서는
마땅히 부지런히 선정을 닦아야 하느니라.
공덕이 선정과 상응하여
불가사의한 지혜를 반드시 얻느니라.
007_0660_b_13L爲斷諸有縛
當勤修等持
功德定相應
必獲難思慧

4선정과 4무색정(無色定)을 닦고
멸진정(滅盡定)과 진공관(眞空觀)을 닦으면
부처님을 생각하는 훌륭한 지혜 얻어
능히 일체의 악을 다 없애느니라.
007_0660_b_14L修靜慮無色
滅定眞空觀
起念佛勝智
能盡一切惡

유(有)와 무(無)의 모든 법을
진공관으로 깨뜨리면
모든 나쁜 세계 영원히 떠나
항상 모든 부처를 보게 되느니라.
007_0660_b_15L有無一切法
破以眞空觀
永離諸惡趣
常得見諸佛

진공관을 잘 닦으며
모든 선법 부지런히 배우고
일체의 부처님께 공양하면
빨리 불과(佛果)를 이루느니라.
007_0660_b_17L善修眞空觀
勤學諸善法
供養一切佛
速當成佛果

유정들의 친한 벗이 되어
번뇌의 병을 모두 없애면
빨리 깨끗한 불국토에 머물러
큰 보리를 증득하느니라.
007_0660_b_18L爲有情親友
滅除煩惱病
速住淨佛國
證得大菩提

중생은 부처님의 모습과 같고
불국토에 가득차며
모두가 불승(佛乘:대승)을 추구하여
성문과 독각을 떠나느니라.
007_0660_b_19L衆生如佛相
遍滿於佛土
皆趣求佛乘
離聲聞獨覺

8. 획익촉루품(獲益囑累品)
007_0660_b_21L大乘大集地藏十輪經獲益囑累品第八
007_0660_c_02L
부처님께서 이 같은 큰 법문(法門)을 설하실 때, 거기 모인 대중 가운데는 항하의 모래알 수만큼 많은 보살마하살이 있었는데 오랜 과거로부터 염불을 익혀오다가 지금 부처님이 설하시는, 염불수행(念佛修行)의 방편을 듣고서 모두가 ‘염불삼매문(念佛三昧門)’을 얻었고, 또 무량무변한 중생이 있었는데 이 법을 듣고서 모두가 일체 ‘정명화만(定命華鬘)의 다라니문’32)을 얻었다.
007_0660_b_22L佛說如是大法門時於衆會中有殑伽沙等菩薩摩訶薩過去久習念佛思惟今聞世尊所說念佛修觀方便皆得念佛三摩地門復有無量無邊衆生聞是法已皆得一切定命花鬘陁羅尼門
또 무량무변한 중생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서 모두가 ‘일체 수릉가마전광의지(首楞伽摩電光依止)33)의 다라니문’을 얻었고, 또 무량무변한 중생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서 모두가 ‘일체 법에 자재한 전광명의지(轉光明依止)34)의 순인(順忍)’을 얻었다.
007_0660_c_05L復有無量無邊衆生聞佛所說皆得一切首楞伽摩電光依止陁羅尼門復有無量無邊衆生聞佛所說皆得一切法自在轉光明依止順忍
또 무량무변한 중생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서 번뇌의 티끌과 때를 멀리 떠나, 모든 법 가운데서 깨끗한 법안(法眼)이 생겨 예류과(預流果)를 얻고, 또 무량무변한 중생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일래과(一來果)를 얻고, 또 무량무변한 중생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불환과(不還果)를 얻었으며, 또 무량무변한 중생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가 최상의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었고, 또 무량무변한 중생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으로 3계(界)의 감옥을 벗어나기를 구하면서, 부처님을 의지해 출가하여 바른 법으로 나아가 들어갔다.
007_0660_c_09L復有無量無邊衆生聞佛所說遠塵離垢於諸法中生淨法眼得預流果復有無量無邊衆生聞佛所說得一來果復有無量無邊衆生聞佛所說得不還果復有無量無邊衆生聞佛所說皆得最上阿羅漢果復有無量無邊衆生聞佛所說心求出離三界牢獄依佛出家趣入正法
또 무량무변한 중생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목숨을 다하여 10선업도(善業道)에 안주하면서 성문승에 의지하여 발심하고 물러나지 않았으며, 또 무량무변한 중생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목숨을 다하여 10선업도에 안주하면서, 독각승에 의지해 발심하고 물러나지 않았으며, 무량무변한 중생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목숨을 다하여 10선업도에 안주하면서, 대승에 의지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어 또한 물러나지 않았다.
007_0660_c_16L復有無量無邊衆生聞佛所說盡壽安住十善業道依聲聞乘發心不退復有無量無邊衆生聞佛所說盡壽安住十善業道依獨覺乘發心不退復有無量無邊衆生聞佛所說盡壽安住十善業道依大乘中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不復退轉
007_0661_a_02L 또 무량무변한 중생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서 세간의 바른 소견을 얻고, 이 바른 소견으로 말미암아 일체의 나쁜 세계에 오가는 원인인 번뇌의 악업을 다 없애고, 일체의 선한 세계를 향하여 나아가는 원인인 바른 소원의 선업을 증장하였고, 또 무량무변한 중생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가 3귀의계(歸依戒)를 받고 근사(近事)ㆍ근주(近住)의 깨끗한 계율에 안주하면서 부처님께 공양하기를 좋아하고 즐겨 법을 듣고 스님들을 받들어 섬기기를 좋아하되 밤낮으로 정근하여 게으르지 않고, 또 무량무변한 중생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일체의 삿된 세계와 삿된 귀의(歸依)와 나쁜 뜻과 나쁜 업을 멀리 떠나고, 불법 중에서 확고한 믿음을 얻어 집을 버리고 청정한 출가를 하였다.”
007_0660_c_23L復有無量無邊衆生聞佛所說得世正見由此正除滅一切往惡趣因煩惱惡業長一切向善趣因正願善業復有無量無邊衆生聞佛所說皆受三歸住近事近住淨戒樂供養佛樂聽聞樂奉事僧晝夜精勤曾無懈廢有無量無邊衆生聞佛所說遠離一切邪趣邪歸惡意惡業於佛法中得決定信棄捨家法淸淨出家
그때 부처님께서는 허공장(虛空藏)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나는 지금 이 ‘지장십륜(地藏十輪)의 대기법문(大記法門)’을 그대에게 부촉(付囑)하나니, 그대는 잘 받들어 지녀 널리 유포(流布)하라. 만일 모든 중생이 이 법문의 뜻을 생각하면서 독송하고 남을 위해 해설하는 바른 행에 머무르면 그대는 마땅히 그를 위하여 10법으로 수호하여 오랜 세월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여라.
007_0661_a_09L爾時世尊告虛空藏菩薩摩訶薩言善男子吾今持此地藏十輪大記法付囑汝手汝當受持廣令流布諸衆生於此法門有能讀誦思惟其爲他解說住正行者汝當爲彼守護十法令於長夜利益安樂
10법이란 어떤 것인가? 첫째 그를 위하여 일체의 재물과 지위를 수호하여 손실이 없게 하는 것이요, 둘째 그를 위하여 일체의 원적(怨敵)으로부터 수호하여 침해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며, 셋째 그를 수호하여 일체의 삿된 소견과 삿된 귀의(歸依)와 10악업의 도를 버리게 하는 것이요, 넷째 그를 수호하여 일체의 몸과 말의 적벌(謫罰)을 면하게 하는 것이며, 다섯째 그를 수호하여 일체의 비방과 헐뜯음과 멸시와 조롱으로부터 막아 끊게 하는 것이니라.
007_0661_a_15L何等爲一者爲彼守護一切財位令無損二者爲彼守護一切怨敵令不侵三者爲彼守護令捨一切邪見十惡業道四者爲彼守護令免一切身謫罰五者爲彼守護遮斷一切謗毀輕弄
007_0661_b_02L 여섯째 그를 수호하여 일체의 궤범(軌範)과 계율을 범하지 않게 하는 것이요, 일곱째 그를 수호하여 일체의 비인(非人)과 4대(大)가 서로 떨어지고 어긋나는 것35)과 때아닌 노병(老病)을 다 멸하게 하는 것이요, 여덟째 그를 수호하여 일체의 때아닌 때, 이유 없는 횡액(橫厄)과 요절하는 죽음을 맞지 않게 하는 것이며, 아홉째 그를 수호하여 목숨을 마치려 할 때, 모든 부처님의 색상을 보고 받들어 섬기는 것이요, 열째 그를 수호하여 목숨을 마친 뒤에는 좋은 세계에 왕생하여 이롭고 안락하게 하는 것이니라.
007_0661_a_21L六者爲彼守護令於一切軌範尸羅皆得無犯七者爲彼守令悉除滅一切非人四大乖反時老病八者爲彼守護不遭一切非時非理災撗夭歿九者爲彼守護欲終時得見一切諸佛色像十者彼守護令其終後往生善趣利益安
선남자야, 만일 어떤 유정이 이 법문을 독송하고 그 뜻을 생각하고 남을 위해 해설하여 바른 행에 머무르면, 그대는 마땅히 그를 위하여 이 10법을 부지런히 수호하여 긴 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여야 하느니라.”
007_0661_b_05L善男子若諸有情於此法門有能讀誦思惟其義爲他解說住正行者汝當爲彼勤加守護如是十法令於長夜利益安樂
허공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예. 세존이시여, 저는 마땅히 법문을 받들어 지니고 널리 유포하겠습니다. 만일 어떤 유정이 이 법문을 독송하고 그 뜻을 생각하고, 남을 위해 해설하여 바른 행에 머무르면, 저는 마땅히 그를 위하여 이 10법을 수호하여 오랜 세월 동안 이롭고 안락하게 하겠습니다.”
007_0661_b_08L虛空藏菩薩摩訶薩白佛言唯然世尊我當受持如是法門廣令流布若諸有情於此法門有能讀誦思惟其義爲他解說住正行者我當爲彼守護十法令於長夜利益安樂
그때 박가범(薄伽梵)께서 이 경을 모두 설하여 마치시자, 모임 가운데 있던 허공장보살마하살ㆍ지장보살마하살ㆍ금강장보살마하살ㆍ호의문(好疑問)보살마하살과 천장 대범천 등과, 모든 하늘ㆍ용ㆍ약차ㆍ건달박(健達縛)ㆍ아소락ㆍ게로다ㆍ긴날락ㆍ마호라가와 인ㆍ비인 등 일체의 대중들이 부처님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면서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
007_0661_b_13L薄伽梵說是經已於衆會中虛空藏菩薩摩訶薩地藏菩薩摩訶薩剛藏菩薩摩訶薩好疑問菩薩摩訶天藏大梵等及諸天藥叉健達阿素洛揭路荼緊捺洛莫呼洛伽非人等一切大衆聞佛所說皆大歡喜信受奉行
007_0661_b_20L大乘大集地藏十輪經卷第十
007_0661_b_20L大乘大集地藏十輪經卷第十
007_0661_b_21L大乘大集地藏十輪經序
007_0661_b_21L大乘大集地藏十輪經序
007_0661_c_02L
007_0661_b_22L昔者旭照高山天宮御一乘之駕暉原隰鹿菀轉四諦之輪雖復發軫分逵而塗無亂轍一雲普洽而卉木各茂自鵠林變色慧日寢光達學電謝以息肩眞人長往而寂慮且前賢述聖難令各解後進孤陋更異親承況乎正法旣往久當像末定慧與福德異時醇化與澆風殊運然則一乘三乘之駕安可以同其轍哉若識時來在數藥性勿違然後可以淸沈痼之宿疾體權實之同歸矣
007_0662_a_02L
007_0661_c_12L十輪經者則此土末法之教也何以明之佛以末法惡時去聖寖遠敗根比之坏器空見借喩生盲沈醉五欲類石田之不苗放肆十惡似臭身之垢穢故此經能濯臭身開盲目陶坏器沃石田是以菩薩示聲聞之形象王敬出家之服以此幢相化彼無慚顯二事之護持成三乘之道果故經曰爲令此土三寶種姓威德熾盛久住世故摧滅一切諸衆生類猶如金剛堅固煩惱然則三寶久住顯教傳於末金剛煩惱驗障異乎一乘尋舊經之來年代蓋久但譜第遺目傳人失翻譯之主旣往來茲之日罕聞我者失魄於眞彩異我者大笑於淡謬以千里能勿悲乎夫極曜文天或蔽虧於薄霧至言軌物時淪滯於廣辯鍼石一違有死生之巨痛纖毫錯學有升墜之異塗其可易乎
007_0662_b_02L
007_0662_a_08L屬有三藏玄奘法師者始則學架東朝乃訪道西域輕一生之性命涉數萬之艱難果能竭溟渤以索亡珠蹈龍宮而窮秘藏吞法流於智海甁寫無受道氣於檀林香風更馥至於因明三量聲論八音莫不究立破之源窮字轉之本如來所說菩薩所傳來未來一朝備集昉以薄業不偶眞幸達聖制亂於未肇後賢傳燈於旣夕遂使定死餘命冀反魂於法藥昏野迷方期還轅於覺道於是染翰操紙杜絕外慮務詳至教釋彼紛執疇諮法主重啓梵文粤以永徽二年歲次辛亥正月乙未盡其年十二月甲寅翻譯始畢凡八品十卷以今所翻比諸舊本舊本已有今更詳明本所無斯文具載於是處座伉談者響法雷而吐辯靜慮通微者鏡玄波而照心頂火暴腹之徒戢螢暉於慧喜足謙懷之侶騰高節於淸風矣前佛旣往後佛未興庶此教長懸永濟來者弘道之士如何勿思
大乘大集地藏十輪經卷第十
庚子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1. 1)1)아무 것에도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경지를 무소득이라 하므로 무소득의 방편은 자유자재한 방편이다. 또 무소득은 마음속에 집착이나 분별이 없는 것이므로 무소득의 방편은 분별이 없으며, 거기에는 주관과 객관의 구별이 없다. 『대승아비달마잡집론(大乘阿毘達磨雜集論)』에 의하면 무소득은 대상을 인식하지 않는 것인데 이 경우 무소득의 방편은 선교방편(善巧方便)과 같다.
  2. 2)2)범어 tathat의 한역어이다. 사물(事物)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등이 본래의 뜻이다. 나아가 ‘법의 성품’ㆍ‘만유(萬有)의 근원’을 뜻하게 되고, 보편적 진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뿐만 아니라 진여는 ‘모든 존재의 진실한 모습’ㆍ‘진실’의 뜻을 지니고 있는데 여기서 ‘진여의 마음’이라고 한 것은 만유의 근원으로서의 마음이며 다음 구절에 말하는 ‘법계(法界)의 마음’과 같은 뜻이다. 법계는 법성(法性)이며 법계의 마음은 온 우주에 변만(遍滿)하는 마음이므로 진여의 마음과 같다.
  3. 3)3)선교방편의 뜻으로. 중생의 근기(根機)에 따라 그에 합당한 방편을 교묘하게 구사하여 중생에게 이익을 주는 것을 말한다. 이때 선(善)은 가장 훌륭하다는 뜻이며, 교(巧)는 중생의 근기에 합당하도록 그 근기에 따라 방편이 공교(工巧)하고 자유자재함을 뜻한다.
  4. 4)4)중생이 불법으로부터 물러서거나 타락하지 않기 위해서 의지하는 네 가지 것 즉 4의(依)를 말한다. 여기서 ‘의(依)’는 의지하는 도리(道理)의 뜻이며 네 가지란 첫째 악(惡)을 멀리 떠나는 것과, 둘째 선(善)을 수용(受用)하며, 셋째 탐ㆍ진ㆍ치 3독(毒)을 떠나며, 넷째 부지런히 정진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4의는 의지가 되는 네 사람의 도사(道師)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북량본(北涼本)은 이 부분을 “의어사의구사변재운운(依於四依具四辨才云云)” 하고 있어 ‘의지가 되는 네 사람의 도사’라는 뜻을 곧장 나타내고 있다. 어쨌든 이 경에서 ‘네 가지 타락하지 않는 법성을 깨닫게 한다’라고 함은 이 같은 ‘4의’의 경지에 들게 하는 궁극적 의도가 있다.
  5. 5)5)여기서 ‘유여’는 유여열반(有餘涅槃)을, ‘무여’는 무여열반(無餘涅槃)을 뜻한다. 유여열반이란 소승(小乘)의 열반으로 아직 생존(生存)의 근원인 육체가 남아 있으므로 유여(有餘) 즉 남음이 있다 하는 뜻이다. 무여열반은 물체는 물론 생존의 근원이나 번뇌의 일체를 남김없이 없앤 열반을 뜻한다. 따라서 여기서는 그러한 대소승의 열반의 길을 뜻한다.
  6. 6)6)해탈에 순응해서 그 인(因)이 되는 것, 즉 순해탈분(順解脫分)을 말한다. 여기서 분(分)은 인(因)에 해당한다. 유식설(唯識說)에서는 깨달음을 실천하기 위하여 필요한 자량(資糧)이 되는 복과 지혜의 행을 닦아 모으는 지위인 자량위(資糧位)를 말하는데, 이 자량위는 스스로 불도(佛道)의 자량을 준비하여 부처의 경지에로 나아가는 지위이며, 해탈에로 나아가는 방향이 확고해진 계위(階位)로서 유식설에서 말하는 다섯 단계의 수도위(修道位)중 첫째 단계이며, 3현(賢)과 같다. 유식설에서 말하는 수도의 다섯 단계에는 대승과 소승의 구분이 있지만 어느 쪽이든 첫째 단계로 이 자량위를 들고 있다.
  7. 7)7)분명하게 설법하는 것을 뜻한다.
  8. 8)8)여기서는 3보에 귀의하지 않는 행을 뜻한다.
  9. 9)9)근사(近事)는 3보에게 친근하여 받들어 모시는 자로 재가 신도를 말한다. 따라서 이는 재가신도가 받는 계율, 즉 재가신도의 5계를 뜻한다.
  10. 10)10)근주는 3보에 친근하며 그곳에 머문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는 재가 신도가 받는 계율, 즉 재가신도의 계율 8계를 말한다. 『구사론(俱舍論)』 14권에 의하면 ‘마땅히 떨어져야 할 것을 떠나는 계를 얻으면 제2의 근주율의(近住律儀)에 안립(安立)한다’고 하였다.
  11. 11)11)불법으로부터 물러서고 타락하게 하는 법이란 뜻으로 살생과 도둑질과 음행과 거짓말의 4바라이죄를 말하며, 이를 4타(墮)라고 한다.
  12. 12)12)염처(念處)라고도 한다. 『유마경』에 의하면 이는 조용한 마음으로 관상(觀想)하는 것, 4교의(敎儀)에 의하면 생각을 집중하는 곳이라 설명하고 있다.
  13. 13)13)도(道)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 부분, 또는 요소이다.
  14. 14)14)열세 가지 번뇌, 또는 열세 가지 결박(結縛)을 뜻한다.
  15. 15)15)열세 가지 번뇌를 뜻하는 말로서 때[垢]가 번뇌와 같이 본래 성품을 더럽히므로 번뇌라고 한 것이다.
  16. 16)16)열세 가지 번뇌를 조복하는 힘, 혹은 서방정토(西方淨土)의 보살이 갖추고 있다는 자리이타(自利利他)를 위한 열세 가지 힘을 말한다. 이는 인(因)ㆍ연(緣)ㆍ뜻[意]ㆍ원(願)ㆍ방편(方便)ㆍ항상함[常]ㆍ선(善)ㆍ선정(禪定)ㆍ지혜ㆍ정법을 많이 듣는 것[多聞]ㆍ지계(持戒)ㆍ인욕ㆍ정념(正念)의 힘 등 열세 가지이다. 보살은 이 힘으로 법답게 모든 중생을 조복한다.
  17. 17)17)열세 가지 번뇌를 비유한 말로서 원수는 번뇌와 같이 우리를 해치므로 번뇌의 다른 이름으로 쓰인다. 번뇌에 대해서는 탐(貪)ㆍ진(瞋)ㆍ치(痴)의 셋을 기본으로 해서 주로 열 가지를 들고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열세 가지란 그 열 가지에 무엇이 더 첨가되는지 알 수 없음. 열 가지 번뇌란 탐욕[貪]ㆍ성냄[瞋]ㆍ어리석음[痴]ㆍ교만[慢]ㆍ의혹[疑惑]ㆍ나쁜 견해[惡見]의 6번뇌(煩惱)와 이 중 나쁜 견해를 다섯 가지로 나누어 열 가지라 하는데, 그것은 실다운 자아(實我)를 주장하는 신견(身見)과 나[我]에 대해 단견(斷見)과 상견(常見)을 주장하는 변견(邊見)과 인과의 이치를 믿지 않는 사견(邪見)과 자기의 나쁜 견해를 고집하는 견취견(見取見)과 옳지 않은 계율을 고집하는 계금견(戒禁見)의 다섯이다.
  18. 18)18)대자대비(大慈大悲)을 뜻한다. 자비(慈悲)는 Smaitra-cittat-a의 번역. 모든 중생을 가엾이 여기고 사랑하는 부처님이나 보살의 마음.『법집요송경(法集要頌經)』에 의하면 이 ‘자비는 유정을 위한 것[慈悲爲有情]’이며 때문에 모든 부처님의 마음은 자비이며 자비는 이 세상에서 괴로움을 받는 중생의 소리를 보는 관음(觀音)이라고 하다. 이 같은 관음의 자비는 중생에게 즐거움을 주며[慈], 중생의 괴로움을 뽑아 없애는 것이다[慈]. ‘자(慈)’의 원어 Smait는 Smaitra에서 생긴 말로서 벗[友]을 가리키는 추상명사이며, 이 벗은 특정인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우정(友情)을 갖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자’는 모든 중생에 대한 우정이며 사랑이다. 또 ‘비’의 원어 Skaru의 뜻은 걱정과 슬픔으로서, 인생의 괴로움에 대한 걱정과 슬픔이다.
  19. 19)19)『구사론(俱舍論)』은 두 가지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 하나는 깨달음[明]과 무명(無明)과 깨달음도 무명도 아닌 것이고, 다른 하나는 즐거움에 순응하여 즐거움을 느끼는 것[順樂受觸]ㆍ괴로움에 순응하여 괴로움을 느끼는 것[順苦受觸]ㆍ괴로움도 아니고 즐거움도 아닌 것에 순응하여 느끼는 것[順不苦不樂受觸]의 셋이다.
  20. 20)20)흔히 탐ㆍ진ㆍ치 3독을 말한다. 이 3독은 악행(惡行)을 낳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4교의(敎儀)에 대한 주석에서는 중생의 선악(善惡)의 정도를 따라 상근(上根)ㆍ중근(中根)ㆍ하근(下根)의 셋으로 나누고 있다. 또한 『구사론』에는 아직 알지 못한 것을 당하고서야 아는 근기[未知當知根]ㆍ이미 알고 있는 근기[已知根]ㆍ처음부터 앎을 갖추고 있는 근기[具知根]의 셋을 들고 있다.
  21. 21)21)아홉 가지 선정을 잡념(雜念)이 없이 하나의 선정에서 다른 하나의 선정에로 차례로 옮겨서 들어가는 법. 즉 4선(禪)에서 4무색정(無色定)으로, 4무색정에서 멸진정(滅盡定)으로 옮겨간다.
  22. 22)22)여기서 말하는 무기는 중생의 성품을 선과 악과 무기로 나눈 세 가지 성품 중의 하나. 즉 선도 악도 아닌 것으로서 과보를 가져오지 않는다. 『십송률(十誦律)』과 『구사론』에 의하면 불도를 덮어 씌워 수행에 장애가 되는 유복무기(有覆無記)와 불도(佛道)를 덮어씌우거나 수행에 장애가 되지 않는 무복무기(無覆無記)의 둘로 나누고 있다. 이 무복무기는 번뇌에 덮이지 않으며 선도 악도 깨달음도 아닌 순수한 것이다.
  23. 23)23)여래의 3업을 말한다. 순수하고 깨끗해서 허물을 떠나고 지킬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24. 24)24)고려대장경 원문에는 “영진무여불수과보(令盡無餘不受果報)”라고 해서 “……하여금 남김이 없이 과보를 받지 않는다” 하였는데 여기서는 ‘……하여금’을 편의상 빼고 번역하였으나 보살의 본원(本願)에 입각해서 보살 자신만이 아니고 중생을 위해서 ‘……큰 갑옷과 투구의 바퀴’를 성취하므로 이 부분은 ‘중생으로 하여금 남김없이 과보를 받지 않게 한다’는 뜻을 더해서 이해함이 보살의 10륜을 설하는 이 경의 본뜻과 합치한다. 따라서 이하 그와 같이 이해해야 할 것이다.
  25. 25)25)감수(感受)한 것을 표상하는 것으로서의 생각이다.
  26. 26)26)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계기가 되는 작용으로서의 생각이다.
  27. 27)27)가장 뛰어나고 훌륭한 것, 제일의(第一義)의 뜻으로서 최고의 진실을 말하며 이것은 곧 진여(眞如)이다. 이 진여를 증득하면 열반에 이른다. 때문에 승의는 열반을 증득하고자 하는 마음이며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뜻이다. 이같이 승의(勝義)한 공정(空定)은 또 구경(究竟)이 뜻하는 바, 즉 무상(無上)이며 궁극적(窮極的)이며 필경(畢竟)이며, 사리(事理)의 지극한 경지이며 깨달음을 끝내 완성하여 불교의 최후 최고의 목적에 도달하는 것으로서 마하지관(摩訶止觀)에서 이야기하듯 성불(成佛)의 지위에 나아가는 마음이기도 한 것이다.
  28. 28)28)흰 분비물이라는 뜻이다. 『능엄경』에 의하면 부처님의 손은 자비하여 부드럽기가 버들가지와 같고, 또 버들가지와 같이 희다고 해서 상서(霜絮)라고 한다. 여기에서 희다고 하는 상(霜)은 자비를 뜻하게 되었으며, 마치 어머니의 흰 젖이 사랑을 상징하듯이 자비한 보살에게서도 그와 같이 흰 진액이 나와 중생을 성숙시킨다고 한다.
  29. 29)29)일체의 답답한 결박이란 고려대장경 원문에서는 “일체울증결박(一切鬱烝結縛)”이라 하였는데, 울증(鬱烝)은 무덥다는 뜻이나 편의상 이같이 번역하였다.
  30. 30)30)유정(有情)의 반대로 정신이나 넋이 없는 자연계의 물체, 즉 풀ㆍ나무ㆍ돌 등은 비록 정신은 없으나 하나의 생명체로 인정되기도 하는데 『구사론』에 의하면 지옥의 옥졸 따위도 비정에 속한다. 천태종(天台宗) 국청사(國淸寺)의 담연(湛然)은 그의 『금강비론(金剛錍論)』에서 “풀ㆍ나무ㆍ국토가 모두 다 성불(成佛)한다”고 했는데 이 같은 담연의 주장은 물심(物心)ㆍ자아(自我)ㆍ환경 등 모두가 원융하여 불성(佛性)이 나타난 것이라고 하는 천태종의 세계관에 의한 것이다. 여기서 “일체의 유정과 비정이 갖는 여러 가지 색상(色象)이……부처의 몸 모양이 된다”고 하는 것은 그러한 천태종의 세계관과 이어진다.
  31. 31)31)생명을 가진 것이 생(生)하는데 네 가지가 있다. 즉 어미의 태(胎)에서 나는 것[胎生]과 알에서 나는 것[卵生]과 습기[濕氣] 또는 물에서 나는 [濕生]과 위의 세 가지 것에 의지하지 않고 홀연히 나는 것[化生]의 네 가지이다. 이것을 4생(生)이라고 한다.
  32. 32)32)이때의 정명(定命)은 전생(前生)의 업에 의하여 정해진 수명(壽命)의 뜻이다. 화만(華鬘)은 둥글게 꾸민 꽃다발로 여기서는 ‘꽃의 장엄’이란 뜻이다. 따라서 전생의 업에 의하여 정해진 수명이 꽃으로 장엄되었으므로 선취(善趣)가 보장되었음을 뜻한다.
  33. 33)33)수릉가마는 수릉엄삼매(首楞嚴三昧)이며 전광의지는 전광삼매(電光三昧)이다. 이때의 의지(依止)는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계행을 익히고 가르침을 받들어 행하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전광삼매는 전광과 같이 신속하게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계행을 익히고 가르침을 받들어 행하는 삼매이다.
  34. 34)34)모든 법에 대하여 자유자재하게 광명을 비추어 밝히되 순인(順忍), 즉 보살의 10지(地) 중 4ㆍ5ㆍ6지에 의지(依止) 한다는 뜻이다.
  35. 35)35)몸을 구성하고 있는 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의 네 가지 요소가 흩어지고 상주하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