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065_T_004
- 007_0845_a_01L대방등대집경보살염불삼매분 제4권
- 007_0845_a_01L大方等大集經菩薩念佛三昧分卷第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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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급다 한역
이진영 번역 - 007_0845_a_02L隋天竺三藏達磨笈多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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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신변품 ② - 007_0845_a_03L神變品之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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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아난은 또 이렇게 생각하였다.
‘저 존자 수보리(須菩提)가 무쟁행(無諍行)을 잘 닦아서 일체 법에 통달하여 이미 피안(彼岸)에 도달하였고, 큰 위덕이 있고 신통을 갖추었으니, 혹 이 부사의한 변화를 지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이제 응당 그에게 물어보리라.’ - 007_0845_a_04L爾時,阿難復作是念:“彼尊者須菩提善修無諍行,於一切法已到彼岸,有大威德、具足神通,或能爲是不思議變,我今應當問其作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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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아난은 이와 같이 생각하고서 다시 저 수보리에게 물었다.
“대덕이시여, 저는 직접 세존께서 ‘내 모든 성문 큰 제자들 가운데 해공(解空) 제일은 바로 수보리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 부사의하고 큰 장엄의 일은 대덕께서 지으신 것이 아닙니까?” - 007_0845_a_08L時彼阿難如是念已,而復白彼須菩提言:“大德!我親從佛聞如是說:‘我諸聲聞大弟子中,解空第一則須菩提其人也。’是不思議大莊嚴事,將非大德之所作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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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수보리가 아난에게 대답하였다.
“아난이여, 세존께서 비록 제가 무쟁(無諍)을 닦아 공행(空行) 제일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이러한 신통에 나는 미칠 수 없습니다. 왜냐 하면 나는 한때 삼매에 들어 이 넓고도 큰 삼천대천세계를 하나의 털끝에 두고서 마치 도예가의 바퀴처럼 왕래하고 돌렸는데, 이때 한 중생도 놀라거나 두려워하는 마음을 내지 않았고 자신이 거처한 곳을 알아차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007_0845_a_12L時須菩提答阿難曰:“阿難!世尊雖說我修無諍空行第一,然是神通非我能作。所以者何?我念一時入於三昧,如此三千大千世界弘廣若斯,置一毛端往來旋轉如陶家輪。當爾之時,無一衆生有驚懼心,亦不覺知己之所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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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45_b_02L아난이여, 나는 예전에 여래 앞에서 이와 같이 크게 사자후를 하려고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삼천대천세계의 광대함이 이러합니다. 제가 능히 입김을 한 번 불어 모두 부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그 가운데 있는 중생들이 놀라지 않고 핍박하지 않고 왔다 갔다는 생각도 없게 하겠습니다.’
아난이여 나는 그때 세존 앞에서 이미 이러한 신통을 나타내 보였습니다. - 007_0845_a_19L阿難!我念往昔於如來前欲作如是大師子吼,白言:‘世尊!如此三千大千世界寬廣如是,我能以口微氣一吹皆令散滅,復令其中所有衆生不驚、不迫、無往來想。’阿難!我於爾時在世尊前已曾示現如是神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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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이여, 나는 한때 부처님 앞에서 사자후를 하면서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이 삼천대천세계 안에 있는 일체 중생들을 모두 빠짐없이 한 손가락 마디 끝에서부터 위로 이마 사이에 놓은 후에 그들 각자의 본래 처소에 머물게 하는데, 저 중생들로 하여금 고요하게 소리 없이 서로 부딪치지 않고 오간다는 생각도 없게 하겠습니다.’ - 007_0845_b_04L阿難!我念一時復於佛前作師子吼,白言:‘世尊!我今能以如此三千大千世界其間所有一切衆生,皆悉安置一指節端,上至有頂,然後還來住於本處,令彼衆生寂然無聲、不相逼迫、無往返想。’
- 아난이여, 나는 한때 삼매에 연좌(宴坐)하고 저 동방에 현전하신 6만의 부처님들을 뵈었으며, 이와 같이 남ㆍ서ㆍ북방ㆍ사유(四維)ㆍ상하의 무량무변한 백 천 세계에 각각 6만의 부처님 세존께서 계셨는데, 이는 예전에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 007_0845_b_10L阿難!我念一時宴坐三昧,見彼東方現前則有六萬諸佛;如是,南、西、北方、四維、上、下無量無邊百千世界各有六萬諸佛、世尊,昔所未見今皆見知。
- 아난이여, 나는 그때 염부제에 머물면서 선정의 마음[定心]으로 다시 신력을 발휘해 수미산 정상의 제석천 변두리에 이르러 한 줌의 전단말향을 가지고서 저 한량없는 모든 세계 가운데 가서 예전의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 공양하고, 이 세계의 모든 중생들은 모두 명료하게 내가 염부제 세계에 머무르면서 저 모든 세존께 공양하고 이어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 007_0845_b_14L阿難!我於彼時住閻浮提,以是定心復發神力,至須彌頂天帝釋邊撮取一掬栴檀末香,往彼無量諸世界中供養向時爾許如來、應供、等正覺。彼彼世界諸衆生等,皆悉明了見我住是閻浮提界供養承事彼諸世尊。
- 나는 이 사바세계의 석가모니(釋迦牟尼)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의 성문 큰 제자 상좌인 수보리가 공무쟁삼매문(空無諍三昧門) 가운데 제일임을 알았습니다. 아난이여, 나는 이와 같은 신통의 피안에 이르러 신통바라밀(神通波羅蜜)을 구족하고 성취했습니다.
- 007_0845_b_20L知我是此娑婆世界釋迦牟尼如來、應供、等正覺聲聞大弟子上座須菩提,於空無諍三昧門中最第一者。阿難!我到如是神通彼岸,具足成就神通波羅蜜。
- 007_0845_c_02L아난이여, 이제 이 대중 가운데 하늘이거나 사람이거나 범(梵)이거나 마(魔)이거나 사문이거나 바라문이거나 간에 내가 설한 것에 의심이 있다면 우리의 스승이신 세존께 물어보게 하시오. 지금 고요한 곳에 계시지만 응당 증명해 주실 것입니다.”
- 007_0845_b_24L阿難!今此衆中,若天、若人、若梵、若魔、若沙門、婆羅門等,於我所說尚有疑心,彼若能問我師世尊——今在寂定——自當證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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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부처님의 신력 때문에 허공에서 큰 음성이 들렸으며, 아난에게 이렇게 분부하셨다.
“아난아, 그러하고 그러하다. 상좌 수보리가 사자후한 그대로이니라. 너희들은 이와 같이 지녀야 한다.” - 007_0845_c_04L爾時,佛神力故,於虛空中出大音聲命阿難曰:“阿難!如是如是,如上座須菩提向師子吼,汝如是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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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저 하늘ㆍ사람ㆍ범천ㆍ악마ㆍ사문ㆍ바라문ㆍ아수라들은 이 음성을 듣고 몸의 털이 모두 곤두섰으며, 희유하다는 마음을 내고 미증유함을 얻었다고 여겨 이렇게 말하였다.
“매우 희유합니다. 실로 이와 같은 큰 일은 전에 없었습니다. 세존의 모든 제자들도 이와 같이 수승하고 미묘한 신통과 큰 위덕의 힘을 나타내거늘 하물며 모든 부처님의 삼매 신통 경계를 헤아리거나 선설하겠는가?” - 007_0845_c_07L時彼天、人、梵、魔、沙門、婆羅門、阿修羅等見聞是已,身毛皆豎、發希有心、得未曾有,作如是言:“甚爲希有,實未曾睹如是大事。乃至世尊諸弟子等尚有如是勝妙神通、大威德力,何況諸佛所有三昧神通境界而可思量、而可宣說?”
- 그때 존자 수보리가 모든 세간의 하늘ㆍ사람ㆍ범천ㆍ악마ㆍ사문ㆍ바라문들이 희유함을 내는 것을 보고서 거듭 이 뜻을 밝히기 위해 게송을 읊었다.
- 007_0845_c_13L爾時,尊者須菩提見諸世間天、人、梵、魔、沙門、婆羅門生希有已,爲重明此義,以偈頌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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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선정해탈문(禪定解脫門)에 머물러
무쟁삼매의 제일이었으며
나 일찍이 세존의 처소에서
끝없는 신통력 나타냈네. -
007_0845_c_15L我住禪定解脫門,
無諍三昧最第一,
我昔曾於世尊所,
現神通力無有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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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삼천세계의 땅을 들어
일체를 한 털구멍 속에 들어가게 해서
마치 도륜(陶輪)처럼 휘둘러도
중생들 안온하여 알아차리지 못하네. -
007_0845_c_17L我轉三千世界地,
一切令入毛道中,
如彼陶輪無窮已,
衆生安然不覺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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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일찍이 여래 앞에 머물러
모든 산과 대지를 분산시켰으나
그때 중생들은 손감이 없었으니
이와 같은 신통문에 머물렀네. -
007_0845_c_19L我昔住於如來前,
分散諸山及大地,
時彼衆生無損減,
以住如是神通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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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 세계 및 중생들을
손바닥과 이마 사이에 넣고
아래로 가도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니
일체 모두 이 신통이네. -
007_0845_c_21L我以此界及衆生,
皆置掌中入後頂,
乃至還下彼不覺,
一切咸是斯神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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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일찍이 선정에 들어 동방을 관찰함에
6만 모든 세존들을 뵙고
남ㆍ서ㆍ북방도 이와 같아서
6만 여래가 계시네. -
007_0845_c_23L我曾入定觀東方,
見彼六萬諸世尊;
南、西、北方亦如是,
六萬如來無有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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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46_a_02L
또 저 사유(四維)ㆍ상하에도
모든 부처님 6만이시며
평등하게 모습을 갖춘 금색신(金色身)에
나 천상의 향을 두루 뿌리네. -
007_0845_c_25L又彼四維、及上、下,
諸佛亦足六十千,
平等具相金色身,
我以天香而遍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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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중생 빠짐없이 알게 하니
각각에게 나는 수보리이며
또한 이 세계를 다스리는 모니존(牟尼尊)
성문선(聲聞禪) 가운데 최고 제일이네. -
007_0846_a_04L令彼衆生悉知見,
各言我有須菩提,
亦領此界牟尼尊,
聲聞禪中最第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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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제 사자후를 지었으니
그때 대중이 의심하여 부처님께 물으면
부처님께서 큰 소리로 말씀하시리.
이와 같다, 아난아, 너희들은 받아 지녀라. -
007_0846_a_06L我今作此師子吼,
時衆若疑當問佛,
佛放大聲誡告曰,
如是,阿難!汝受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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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중생심과 아심(我心)을 버리고
나아가 불상(佛想)도 남음이 없으며
무쟁공행(無諍空行)은 견줄 데 없으니
나 실로 이 삼마제(三摩提)에 머무네. -
007_0846_a_08L我滅衆生及我心、
乃至佛想無遺行,
無諍空行無倫比,
我實住此三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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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미륵신통품(彌勒神通品) - 007_0846_a_10L菩薩念佛三昧分彌勒神通品第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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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미륵보살이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제 세존의 큰 성문 제자들은 큰 위덕이 있고 신통을 구족하였다. 각각 다 스스로 사자후한 것을 진술하나니, 나는 이제 응당 이 일체 세간의 하늘ㆍ사람ㆍ범천ㆍ악마ㆍ사문ㆍ바라문의 모든 대중 앞에서 조금 보살 신통의 일을 나타내리라.’ - 007_0846_a_11L爾時,彌勒菩薩作如是念:‘今者,世尊諸大聲聞弟子衆輩——有大威德、具足神通——各皆自陳師子吼事,如我今者亦應於此一切世間天、人、梵、魔、沙門、婆羅門諸大衆前,少現菩薩神通事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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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미륵 보살은 이와 같이 생각하고서 곧 존자 아난에게 말하였다.
“나는 예전에 일찍이 이른 아침에 옷을 입고 발우를 들고서 세존의 처소에 가서 부처님의 앞에 머리 숙여 예배하고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제 왕사성(王舍城)에 들어가 여법하게 걸식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말을 마치고서 곧 떠났습니다. - 007_0846_a_17L時彼彌勒菩薩如是念已,卽告尊者阿難曰:“我念昔曾於晨朝時著衣持鉢詣世尊所,頂禮佛足,白言:‘世尊!我今欲入此王舍城如法求食。’言已,卽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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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이여, 나는 이 날 다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오늘 누구 집에서 처음 보시하는 음식을 받을 것인가? 나는 응당 이 사람으로 하여금 먼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머물게 한 뒤에 바야흐로 그 사람의 음식을 받으리라.’ - 007_0846_a_21L阿難!我於爾日復如斯念:‘今於誰家初施食者,我要當令是人先住阿耨多羅三藐三菩提,然後方受斯人食也。’
- 아난이여,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서 곧 큰 성에 들어가 차례로 걸식하다가 어떤 대성(大姓) 바라문 집에 이르러 그 집 문 앞에 말없이 서 있었습니다.
- 007_0846_a_24L阿難!我時念已,卽入大城次第乞食,至一大姓婆羅門家,於彼門下默然立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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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46_b_02L 아난이여, 그때 저 대성 바라문은 내가 걸식하러 온 것을 알고, 내가 말없이 있는 것을 보고서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잘 오셨습니다, 아일다(阿逸多)여, 성자 아일다여, 오늘 무슨 까닭으로 몸소 왕림하셨습니까? 필요하신 것은 다 있으니, 부디 제 음식을 받아주십시오.’ - 007_0846_b_02L阿難!時彼大姓施婆羅門知我乞食,見我默住卽告我言:‘善來阿逸多!聖者阿逸多!今日何故自屈臨此?其有所須願取我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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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이여, 나는 곧 바라문에게 말하였습니다.
‘큰 바라문이시여, 그대가 이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선근을 심은 연후에 응당 그대가 보시하는 음식을 받겠습니다.’ - 007_0846_b_06L阿難!我卽告彼婆羅門言:‘大婆羅門!汝今若能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種善根者,然後乃當受汝施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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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이여, 그때 바라문은 곧 나에게 대답했습니다.
‘어진 이여, 이제 이 음식을 가지고 시방의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일체 모든 여래ㆍ응공ㆍ등정각들께 나누어 두루 올린 후에 제가 응당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어 힘껏 모든 보살행을 부지런히 닦을 것입니다. 왜냐 하면 저 역시 예전에 모든 여래의 처소에서 일체 선근을 심었기 때문입니다.’ - 007_0846_b_09L阿難!時婆羅門卽答我言:‘仁今若能持此食分遍奉十方恒河沙等一切諸如來、應供、等正覺者,然後我當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盡力勤修諸菩薩行。所以者何?我亦先於諸如來所種彼一切諸善根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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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이여, 나는 그때 바라문에게 말하였습니다.
‘큰 바라문이여, 그대가 이제 반드시 그 뜻을 건립하겠다면 내가 응당 음식을 받아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여래ㆍ아라하(阿羅訶)ㆍ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께 틀림없이 나누어 공양하겠습니다.’ - 007_0846_b_15L阿難!我時復語婆羅門言:‘大婆羅門!汝今必能建立斯志,我當受食,分布供養恒沙如來、阿羅訶、三藐三佛陁,無有疑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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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바라문이 다시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성자 아일다여, 단지 내 음식을 받아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여래께 나누어 봉헌한다면, 나는 곧 서원을 발하여 서원대로 행하겠습니다.’ - 007_0846_b_18L時婆羅門復語我言:‘聖者阿逸多!但受我食,分張奉獻恒沙如來,我便發誓亦如誓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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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이여, 나는 다시 바라문에게 말하였습니다.
‘큰 바라문이여, 그대가 이제 이러한 서원을 발하니, 서원한 대로 내가 그대의 음식을 가지고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여래께 나누어 공양하겠습니다.’ - 007_0846_b_20L阿難!我復語彼婆羅門言:‘大婆羅門!汝今審能發如斯誓,如誓行者,我取汝食分散供養恒沙如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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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846_c_02L아난이여, 이 바라문은 나아가 세 번 나에게 공양하기를 요청해서, 나도 은근히 발심하도록 했습니다. 아난이여, 나는 이때 이와 같이 바라문과 반복해서 두루 돌고 서로 약속한 이후에 바라문에게 말하였습니다.
’큰 바라문이여, 그대가 말한 대로 빨리 음식을 가지고 오시오. 나는 응당 그대를 위해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세존께 나누어 공양할 것입니다.’ - 007_0846_b_23L阿難!彼婆羅門乃至三反要我供養,我亦慇懃令其發心也。‘阿難!我時如是與婆羅門反覆周旋相約束已,然後告彼婆羅門言:‘大婆羅門!如汝言者,速將食來,吾當爲汝分布供養恒沙世尊。’
- 아난이여, 그때 바라문은 내 말을 듣고서 곧 음식을 가지고 오기에 나는 받아서 바로 그 앞에서 잠깐 동안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여래께 공양하였습니다.
- 007_0846_c_05L阿難!時婆羅門聞我言已,便授我食;我旣受已,則於其前如彈指頃分布供養恒沙如來。
- 아난이여, 나는 그때 음식을 나누어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모든 세존께 공양한 다음, 저 바라문의 집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 007_0846_c_08L阿難!我於爾時分布彼食供養恒沙諸世尊已,然後還彼婆羅門家。
- 아난이여, 그때 저 바라문은 나의 이러한 걸림 없는 신통을 보고는 마음으로 놀라고 괴이하게 여겨 몸의 털이 모두 섰으며, 기쁨에 넘쳐 한량없이 뛰어올랐습니다. 곧 갖가지 최상의 미묘한 음식을 가져와서 나에게 권하기에 나는 그 음식을 받아 포식하였으며, 나는 이때 마음껏 먹었습니다. 그런 뒤에 저 바라문이 온갖 값진 보배ㆍ일체의 모든 향ㆍ일체의 모든 꽃ㆍ일체의 화만ㆍ일체의 미묘한 모든 영락을 갖춰 나와 함께 세존의 처소에 와서 공경하고 합장하고 머리 숙여 부처님 발에 예배하였습니다.
- 007_0846_c_10L阿難!時婆羅門見我如是無㝵神通,心生驚怪、身毛皆豎,然後歡喜踊躍無量,卽持種種上妙飮食奉施於我,勸我飽食。我時受已,自恣食之。彼婆羅門然後方持一切珍寶、一切諸香、一切衆花、一切華鬘、一切上妙諸瓔珞具,與我相隨詣世尊所,恭敬合掌,頂禮佛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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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부처님 앞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고 이러한 서원을 세웠습니다.
‘어떤 중생이라도 제가 이 단식(摶食)을 보시한 선근을 듣는다면 모두 불퇴전지(不退轉地)에 머물게 해 주십시오. - 007_0846_c_17L卽於佛前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復作是願:‘其有衆生聞我施此摶食善根,皆卽住於不退轉地。
-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이 서원으로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한다면 이 선근으로 제가 미래에 보리를 이룰 때 이러한 무량무변의 모든 성문 대중들이 모두 청정하고 큰 아라한인 것을 지금과 다르지 않게 해 주십시오. 만약 저의 이 서원이 진실하여 헛되지 않다면 이 인연으로 이 삼천대천세계의 대지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게 해 주십시오.’
- 007_0846_c_20L世尊!若我此願必得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以此善根,令我未來成菩提時亦有如是無量無邊諸聲聞衆,皆是淸淨大阿羅漢,如今無異。若我此誓眞實不虛者,以是因緣,令此三千大千世界一切大地六種震動。’
- 007_0847_a_02L저 큰 바라문이 이러한 서원을 세웠을 때,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말미암아 이 삼천대천세계의 온 땅이 과연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습니다.
- 007_0847_a_02L而彼大婆羅門發是願時,佛神力故,應時此間三千大千世界所有一切大地六種震動。
- 아난이여, 지금 이 대중 가운데 하늘이거나 사람이거나 나의 이 일을 의심한다면, 세존께서 일어나실 때 직접 물어보게 하십시오. 아난이여, 나는 아직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지는 못했지만 이미 이러한 큰 위덕력을 갖추어 일체 신통의 피안(彼岸)에 도달했습니다.
- 007_0847_a_05L阿難!今此衆中若天、若人,於我此事生疑心者,世尊出時應當諮問。阿難!我今未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已具如是大威德力,到於一切神通彼岸。
- 아난이여, 내가 기억하건대 예전에 무량무변의 아승기겁에 어떤 부처님 세존께서 계셨는데 명호가 연등(然燈)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이었으며 세간에 출현하셨습니다. 나는 이때 저 연등 부처님 앞에서 이러한 일체 보살의 염불삼매를 얻었습니다. 삼매를 얻고서는 모든 곳에 계시는 일체 모든 부처님께서 나타나 설법하시고 모든 세존이 항상 현전에 계셨습니다.
- 007_0847_a_09L阿難!我念往昔無量無邊阿僧祇劫,有佛、世尊號曰然燈如來、應供、等正覺,出現世間。我時於彼然燈佛前獲得如是一切菩薩念佛三昧;得三昧已,諸方所有一切諸佛現說法者,彼諸世尊常現在前。
- 또 내가 이 삼매문(三昧門)을 얻고서는 곧 무량무변 겁에 걸쳐 이 신통으로 무량무변한 중생들을 교화하여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머물게 하였는데, 마치 지금 왕사성의 큰 바라문을 대하는 것과 같이 했습니다.
- 007_0847_a_15L又,我得此三昧門已,卽於無量無邊劫中,以此神通教化無量無邊衆生,悉令住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中,猶如今者王舍城中大婆羅門。
- 아난이여, 또 기억하건대 예전에 저 연화좌 위에 있으면서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의 처소에서 한 가지 신통으로 3만 억 백 천의 중생들을 교화하고 성숙하여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머물게 하였습니다.
- 007_0847_a_19L阿難!復念往昔於彼蓮華上如來、應供、等正覺所,以一神通教化成熟彼三萬億百千衆生,皆令住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中。
- 아난이여, 나는 일찍이 최상불퇴전행(最上不退轉行) 부처님ㆍ세존의 처소에서 하나의 삼매를 얻었는데, 이름이 보명(普明)이었습니다. 삼매를 얻고서는 6만 8천 욕계(欲界)의 모든 하늘을 교화하고 성숙하여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게 하였습니다.
- 007_0847_a_22L阿難!我又曾於最上不退轉行佛、世尊所,得一三昧名曰普明;得三昧已,教化成熟六萬八千欲界諸天,皆令發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 007_0847_b_02L아난이여, 응당 이와 같음을 알아야 하니, 보살마하살 모두는 부사의하고 큰 신통력의 제일 피안에 계십니다.”
- 007_0847_b_02L阿難!當如是知,菩薩摩訶薩一切皆有不可思議大神通力第一彼岸。”
- 그때 미륵보살마하살은 다시 이 뜻을 밝히기 위해 게송을 읊었다.
- 007_0847_b_05L爾時,彌勒菩薩摩訶薩爲重明此義而說頌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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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찍이 이른 아침에 옷과 발우를 정돈하여
석사(釋師)에게 밝은 행을 가르쳐 주기를 청문하고
이에 여래께 머리 숙여 예배하니
세존께 내가 장차 걸식할 것을 아뢰었네. -
007_0847_b_06L我曾晨朝整衣鉢,
請問釋師教明行,
於是頂禮辭如來:
世尊!我今將求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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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께서 나에게 훈계하신 말씀
너는 중생들을 이롭게 해야 하니
내가 열반한 뒤엔 네가 성불해라
모든 종류의 공덕을 원만하게 하고서. -
007_0847_b_08L大師如是誡我曰:
汝去當念利衆生,
我涅槃後汝成佛,
諸種功德皆圓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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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이여, 나 그때 생각하기를
아직 모르니, 오늘 걸식할 곳이 어딘 지
응당 누구 집에서 처음 음식을 받을 지
나는 응당 교화해 보리에 머물게 하리. -
007_0847_b_10L阿難!我時如是念:
未知今往前食所,
當於誰家初受食?
我應教令住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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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걸식하러 가는데
마침 대성 바라문을 만나게 되어서
공경한 마음으로 잘 오셨네
희유하신 이, 멀리서 오신 아일다여. -
007_0847_b_12L我行乞食有所遇,
遂逢大姓婆羅門,
以恭敬心稱:善來!
希有遠至,阿逸多!
-
나 이제 늦게 어진 이 뵈었으니
원컨대 내 음식을 받아 주십시오.
대사의 묘법 헤아리기 어려우니
나 응당 정성스럽게 음식을 올리네. -
007_0847_b_14L我今自悔仁來晚,
唯願時坐受我食,
大士妙法難思議,
我當奉上精羙膳。
-
나 이때 바라문에게 말하길
그대가 먼저 보리의 뜻을 발하여
하늘과 사람들을 이롭게 한 뒤라야
나 비로소 그대의 음식을 받을 것이오. -
007_0847_b_16L我時語彼婆羅門:
汝能先發菩提意,
利益天人大衆等,
然後我方受汝食。
-
저 바라문 다시 나에게 요청하길
그대 아일다여, 이제 만약
내가 이것으로 항하의 세존께 공양하면
내가 보리의 뜻을 낼 것이오. -
007_0847_b_18L彼婆羅門復要我:
汝阿逸多今若能,
以我此供恒沙尊,
如是我發菩提志。
-
내가 곧 저 바라문에게 허락하여
그대가 보리에서 진실로 물러서지 않으면
내가 그대의 공양을 모든 부처님께 올리고
끝내 그대의 몸이 큰 과보를 얻게 하리라. -
007_0847_b_20L我便許彼婆羅門:
汝於菩提愼莫退,
吾以汝供奉諸佛,
終令汝身獲大果。
-
그때 바라문이 다시 진실하게 서원 하여
원컨대 나를 위해 모든 여래께 공양해주시고
모든 불승존(佛勝尊)께서 만약 받으시면
나는 보리를 의혹 없이 행하리라. -
007_0847_b_22L時婆羅門更誠誓:
願爲我奉諸如來,
諸佛勝尊若受者,
我行菩提無疑惑。
-
저 바라문 내 말을 믿어
지극한 마음 발하니, 내가 음식을 받아
내가 이를 항사(恒沙)의 존(尊)께 공양하며
바라문으로 하여금 잠깐 동안 보게 하리. -
007_0847_b_24L彼婆羅門信我言,
發誠至心受我食,
我持彼供恒沙尊,
令婆羅門須臾見。
-
007_0847_c_02L
이미 나의 큰 신통을 보고서
놀람과 기쁨에 넘쳐 맛난 음식 베풀고
나와 부처님 처소에 이르러 공양하고
곧 위없는 보리심을 발하네. -
007_0847_c_02L彼旣睹我大神通,
或驚、或喜,增珍膳,
供養我畢至佛所,
便發無上菩提心。
-
그때 바라문 발심하고서
다시 넓고 큰 서원, 부사의하니
이를 듣는 보살은
저 세계에서 빨리 성불하소서. -
007_0847_c_05L時婆羅門發心已,
復廣弘誓不思議:
若有菩薩得聞者,
彼於世界速成佛。
-
나는 일찍이 연등(然燈) 부처님의 처소에서
이 미묘하고 수승한 삼매 얻었는데
보살염제불(菩薩念諸佛)이라 이름하며
미묘한 즐거움을 주니 헤아리기 어렵네. -
007_0847_c_07L我昔在佛然燈前,
得此微妙勝三昧,
彼名菩薩念諸佛,
能與妙樂難稱量。
-
일찍이 연등 세존의 처소에서
이 수승한 염삼매(念三昧)를 얻었을 때
나는 시방의 부처님을 뵐 수 있었으니
이 위덕으로 볼 수 있었네. -
007_0847_c_09L昔於然燈世尊所,
受此勝念三昧時,
我登得見十方佛,
以彼威德故能睹。
-
어떤 사람이 이 삼매 가운데 머물면
무변한 모든 신통 변화 나타낼 수 있으며
백승지 겁 동안 지은 바가
모두 중생을 이롭게 한 것이네. -
007_0847_c_11L若人住此三昧中,
能現無邊諸神變,
百僧祇劫諸所作,
皆爲利益諸衆生。
-
나는 연화좌 위 부처님 처소에서
삼매를 얻었으므로 신통을 나타내고
가득 찬 7만의 모든 중생들은
모두 나로 인해 보리도에 머무네. -
007_0847_c_13L我於蓮華上佛所,
得三昧故現神通,
滿足七萬諸衆生,
皆因我住菩提道。
-
나 또 최상의 여래 앞에서
부지런히 범행(梵行)을 닦아
얻은 삼매 진실로 단정하여
깊은 즐거움을 베푸니 헤아리기 어렵네. -
007_0847_c_15L我又最上如來前,
於彼精勤修梵行,
所得三昧實端正,
能施深樂難稱量。
-
나 최상행(最上行)의 부처님 처소에서
한 삼매 받았으며 이름은 보명(普明)이었네.
월상(月上) 부처님 때 수승한 선에 머물고
가섭(迦葉) 부처님 앞에서 깊은 선정 얻었네. -
007_0847_c_17L我於最上行佛所,
受一三昧名普明,
月上佛時住勝禪,
迦葉佛前獲深定。
-
아난이여, 이러한 큰 신통은
모두 예전에 성취한 것이네
이 신통 자재력으로
나는 모든 여래를 뵙네. -
007_0847_c_19L阿難!如是大神通,
皆於往昔得成就,
以此神通自在力,
我所修見諸如來。
-
어떤 사람이 모든 세존을 보려 하고
위없고 미묘한 법 바퀴 굴리려 하고
중생을 고해(苦海)에서 건지려 하면
이 사람은 응당 이 미묘한 선정을 배워야 하네. -
007_0847_c_21L若人欲見諸世尊,
欲轉無上妙法輪,
欲拔衆生出苦海,
是人應學斯妙定。
-
007_0848_a_02L
그때 대중 가운데의 범천ㆍ악마ㆍ사문ㆍ바라문ㆍ하늘ㆍ사람ㆍ아수라ㆍ일체 세간이 다 미륵 보살마하살의 이 사자후를 듣고는, 전에 없던 환희하고 기특한 마음을 냈으며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고 찬탄하였다. - 007_0847_c_23L爾時,衆中梵、魔,沙門、婆羅門、天、人、阿修羅一切世間得聞彌勒菩薩摩訶薩師子吼時,皆大歡喜,生奇特心,歎未曾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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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탄불묘음승변품(歎佛妙音勝辯品) ① - 007_0848_a_04L菩薩念佛三昧分歎佛妙音勝辯品第五之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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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불공견보살마하살이 보니, 모든 대중ㆍ하늘ㆍ사람ㆍ범천ㆍ악마ㆍ사문ㆍ바라문과 모든 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 등은 일찍이 없었던 것을 얻어 기특한 마음이 생겼으며, 혹은 그때 놀라고 두려워하여 몸의 털이 모두 서기도 했는데, 이런 일을 보았기 때문에 일심으로 편안하게 삼매로부터 일어나서는 곧 존자 아난에게 말하였다. - 007_0848_a_05L爾時,不空見菩薩摩訶薩睹諸大衆——天、人、梵、魔、沙門、婆羅門、諸龍、夜叉、乾闥婆、阿修羅等——得未曾有、生奇特心,或時驚怖、身毛皆豎。見是事故、一心安詳,從三昧起已,卽告尊者阿難言:
- “대덕이여, 훌륭하고 미묘하십니다. 모든 부처님 세존은 매우 희유하시고, 매우 희유하십니다. 왜냐 하면 모든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는 대자대비(大慈大悲)가 있으시고, 한량없는 모든 공덕을 구족하셨기 때문입니다.
- 007_0848_a_10L“大德!善哉,妙哉。諸佛、世尊甚爲希有,甚爲希有。所以者何?諸如來、應供、等正覺乃至能有大慈大悲、具足無量諸功德等。
- 아난이여, 모든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는 이러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셨을 때, 일체 법에 생멸이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이고, 일체 법에 조작이 없음을 보았기 때문이고, 일체 법에 얻을 것이 없음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그런 연후에 저 바라내성(波羅奈城)의 옛 선인들이 머물던 곳인 녹야원(鹿野苑) 숲 속에서 3전(轉)ㆍ12행(行)의 위없고 미묘한 법 바퀴를 굴리셨습니다. 이 법 바퀴는 처음으로 일찍이 보지 못했던 것이어서 일체 세간의 범천이거나 악마이거나 하늘이거나 사람이거나 사문과 바라문이거나 간에 여법하게 굴리는 이를 보았습니다.
- 007_0848_a_14L阿難!諸如來、應供、等正覺能證如是阿耨多羅三藐三菩提時,覺一切法無有生故、見一切法無有作故、知一切法不可得故,然後於彼波羅奈城古仙住處鹿苑林中,三轉十二行無上妙法輪,而是法輪初未曾見一切世間——若梵、若魔、若天、若人、若沙門、婆羅門——有能如法爲斯轉者。
- 무엇을 3전의 법 바퀴를 굴림[三轉法輪]이라 하며, 어떻게 다시 12행(行)이라고 부르는 것입니까? 이른바 이것은 괴로움[苦]이고, 이것은 쌓임[集]이고, 이것은 괴로움이 사라짐[苦滅]이고, 이것은 괴로움이 사라지는 길[苦滅道]이며, 나아가 이 괴로움을 알고, 이 쌓임을 끊고, 이 사라짐을 증득하고, 이 길을 닦는 것이 3전(轉)입니다. 이와 같은 3전을 12행이라고 이름하는 것입니다.
- 007_0848_a_21L何等名爲三轉法輪?云何復稱十二行也?所謂:此是苦、此是集、此苦滅、此苦滅道,乃至此苦已知、此集已斷、此滅已證、此道已修,是爲三轉,如是三轉得名爲十二行也。
- 007_0848_b_02L 또 이것을 8정도분(正道分)이라고 합니다. 이 가운데 한량없는 문자(文字)ㆍ한량없는 명구(名句)ㆍ한량없는 언음(言音)ㆍ한량없는 의취(義趣)ㆍ한량없는 해석이 있습니다. 그래도 이 뜻을 설하는 것은 열어 보이기 때문이고, 논의하기 때문이고, 분별하기 때문이고, 깊은 뜻을 나타내기 때문이고, 쉽게 이해하기 때문이고, 구족하기 때문입니다.”
- 007_0848_b_02L又,此爲八聖道分,是中有無量文字、無量名句、無量言音、無量義趣、無量解釋,然說斯義爲開示故、爲論義故、爲分別故、爲顯示深義故、爲易知故、爲具足故。”
-
그때 불공견 보살마하살은 다시 존자 아난에게 말하였다.
“아난이여, 이런 까닭에 내가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는 매우 희유하시고, 모든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는 대자비가 있으시며, 공덕을 구족하셨다고 말했습니다. - 007_0848_b_07L時彼不‘空見菩薩摩訶薩復告尊者阿難言:“阿難!是故,我言諸佛、世尊甚爲希有,諸如來、應供、等正覺有大慈悲、具足功德。
-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셨고, 그런 연후에 모든 성문들을 위해 저 가르침 없는 법 가운데서 가르침으로 설하시고, 언어가 없는 법 가운데서 언어로 설하시고, 형상이 없는 법 가운데서 형상으로 설하시고, 증득함이 없는 가운데서 이 법을 증득하도록 가르치십니다. 비록 언어로 설할 수 없고 형상으로 얻을 수 없어도 모든 지혜로운 이는 모두 이미 깨달았고, 모든 현인들도 증득해 알 수 있으며, 모든 아라한은 다 무시(無始)의 생사 가운데서 해탈하였습니다.
- 007_0848_b_11L諸佛、世尊旣證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已,然後爲諸聲聞衆等,於彼無教法中以教說故、無言法中以言說故、無相法中以相說故、無證得中教令證得彼法。雖無語言可說、相貌可得,而諸智者皆已覺悟、諸賢善人亦得證知、諸阿羅漢咸得解脫於彼無始生死中也。
- 또 아난이여,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한 묶음의 풀을 가지고 항하의 큰 물줄기를 막으려는 것과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 사람이 하는 일이 가능하겠습니까?”
- 007_0848_b_18L復次,阿難!譬如有人持一束草,言:‘欲堰塞恒河大流。’於意云何?彼人如是,其事可乎?”
-
아난이 대답하였다.
“그럴 수 없습니다. 대사여, 왜냐 하면 그 사람이 하는 일은 세간에 본래 없는 것이므로 가능하다거나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논란할 필요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 007_0848_b_21L阿難答曰:“不也。大士!何以故?彼人所作,世間本無,何論可不?”
-
불공견이 말하였다.
“그러합니다. 아난이여,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 여러 성문들을 위해 본래 말이 없는 법을 다시 말로서 선포하시고, 이름과 형상 없는 법을 이름과 형상으로 설하신 것도 이 일과 같습니다. - 007_0848_b_22L不空見言:“如是,阿難!如來、應供、等正覺爲諸聲聞,於無言法更以言宣、無名相中以名相說,其事若此。
- 007_0848_c_02L 또 아난이여,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본래 입과 혀가 없으면서 한 음성으로 모든 세계에 두루 들리게 하려는 것과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 사람이 하는 일이 가능하겠습니까?”
- 007_0848_b_25L復次,阿難!譬如有人本無口舌,欲以一音遍諸世界咸得聞知。於意云何?彼人所作其事可乎?”
-
아난이 대답하였다.
“그럴 수 없습니다. 대사여, 왜냐 하면 그 사람이 하는 일은 세간에 본래 없는 것이므로 가능하다거나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논란할 필요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 007_0848_c_05L阿難答曰:“不也。大士!何以故?彼人所作,世間本無,何論可不?”
-
불공견이 말하였다.
“그러합니다. 아난이여,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 여러 성문들을 위해 본래 언설이 없는 법을 다시 말로서 선포하시고, 이름과 형상 없는 법을 이름과 형상으로 설하신 것도 이 일과 같습니다. - 007_0848_c_06L不空見言:“如是,阿難!如來、應供、等正覺爲諸聲聞,無言說中更以言宣、無名相法以名相說,其事亦爾。
- 다시 아난이여,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손에 그림 붓[綵筆]을 쥐고 허공에 쓰고 그려 문자를 이루기를 바라는 것과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 사람이 하는 일이 성취되겠습니까?”
- 007_0848_c_09L復次,阿難!譬如有人手持綵筆書,畫虛空望成文字。於意云何?彼人所作可成就乎?”
-
아난이 대답하였다.
“그럴 수 없습니다. 대사여, 그 사람이 하는 일은 세간에 본래 없는 것이므로 이루어지고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물을 필요조차 없습니다.” - 007_0848_c_11L阿難答曰:“不也。大士!彼人所作世間亦無,何問成不?”
-
불공견이 말하였다.
“그러합니다. 아난이여,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 여러 성문들을 위해 그 본래 말이 없는 법을 말로서 선포하시고, 이름과 형상 없는 것을 이름과 형상으로 설하신 것도 이 일과 같습니다. 또 아난이여,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본래 손발이 없고 주술(呪術)의 기능도 없으면서 크게 ‘나는 수미산을 메고 다닐 수 있다’라고 외치는 것과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 사람이 하는 일이 가능하겠습니까?” - 007_0848_c_13L不空見言:“如是,阿難!如來、應供、等正覺爲諸聲聞,無言法中更以言宣、無名相法以名相說,其事若此。復次,阿難!譬如有人先無手足、呪術、伎能,而大唱言:‘我能擔負須彌山王。’於意云何?彼人所作其可遂乎?”
-
아난이 대답하였다.
“그럴 수 없습니다. 대사여, 그 사람이 하는 일은 세간에 본래 없는 것이므로 가능한지를 물을 필요조차 없습니다.” - 007_0848_c_18L阿難答曰:“不也。大士!是人所作,世間旣無,何問可不?”
-
불공견이 말하였다.
“그러합니다, 아난이여.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 모든 성문들을 위해 말이 없는 법 가운데서 다시 말로써 선포하시고, 이름과 형상이 없는 법을 이름과 형상으로 설하신 뜻과 같습니다. 또 아난이여, 마치 어떤 사람이 큰 바다에 이르러 혹은 한 개의 판자로 혹은 조그마한 뗏목으로 혹은 알몸으로 혹은 표주박을 타고서 저 큰 바다를 건너려는 여러 가지 방편을 세워 ‘나는 크나큰 바다를 건너 저 언덕에 올라가리라’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 사람이 하는 일이 가능하겠습니까?” - 007_0848_c_20L不空見言:“如是,阿難!如來、應供、等正覺爲諸聲聞,無言法中更以言宣,無名相法以名相說,其義亦爾。復次,阿難!亦如有人至大海際,或取一板、或持小筏、或欲身涉、或欲身浮,廣施方便發如是言:‘我度大海登陟彼岸。’於意云何?彼人所作爲可爾乎?”
-
007_0849_a_02L아난이 대답하였다.
“그럴 수 없습니다. 대사여, 일체 세간에 본래 없는 일이므로 가능한지를 물을 필요조차 없습니다.” - 007_0849_a_04L阿難答言:“不也。大士!一切世間本無斯事,何云可不?”
-
불공견이 말하였다.
“그러합니다. 아난이여,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 모든 성문들을 위해 말이 없는 법을 다시 말로서 선포하시고, 이름과 형상이 없는 법을 이름과 형상으로 설하신 뜻과 같습니다.” - 007_0849_a_05L不空見言:“如是,阿難!如來、應供、等正覺爲諸聲聞,無言說中更以言宣、無名相法以名相說,其義若此。”
- 그때 불공견보살마하살은 거듭 이 뜻을 밝히기 위해 게송을 읊었다.
- 007_0849_a_08L爾時,不空見菩薩摩訶薩爲重明此義,以偈頌曰:
-
모든 부처님의 대자(大慈)는 헤아리기 어렵지만
항상 자비의 광명으로 일체를 비추시어
무량억 나유타 겁 동안
이러한 깊은 법문을 바로 깨달으시네. -
007_0849_a_09L諸佛大慈難思議,
常以悲光照一切,
於無量億那由劫,
正覺如是深法門。
-
모든 법의 본래 성품은 생(生)하는 곳 없고
인연 따라 모이고 오가는 것으로 공하며
위없는 천인사 비록 선설하여도
제 성품은 항상 고요하네. -
007_0849_a_11L諸法本性無生處,
因緣集會往來空,
無上天師雖善宣,
然彼自性常寂滅。
-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 칭량하기 어렵지만
세존의 자애 때문에 연설하시므로
이같이 보기 어려운 법 열어주시어
세간의 모든 하늘과 사람 이롭네. -
007_0849_a_13L諸佛正法難稱量,
世尊慈愛故宣演,
能開如是難見法,
利益世間諸天人。
-
말할 수 없는 법 듣기 어렵지만
열 가지 힘 그대로 널리 말씀하시므로
최상의 청정한 길을 열어주시어
세간의 하늘과 사람 다 안온하네. -
007_0849_a_15L不可說法難値聞,
十力雄猛能廣說,
顯示最上淸涼道,
安隱世間天人衆。
-
세존께서 형상 없는 법 교묘히 설하시니
스승 없이 자연히 깨달으셔서
일체 외도를 다 파괴하시므로
어리석은 이들, 이 진리[實際]를 모르네. -
007_0849_a_17L世尊巧說無相法,
無師自然能覺知,
破壞一切諸外道,
凡愚莫知此實際。
-
모든 부처님의 지혜 바다, 측량할 수 없고
선설하시는 법계 또한 다함이 없으므로
일체 성문 함께 증득하게끔
전변(轉變)을 나타내시니 부사의하네. -
007_0849_a_19L諸佛智海難測量,
宣說法界亦無盡,
一切聲聞同已證,
開示轉變不思議。
-
마치 사람이 풀로 항하를 막듯이
존자는 나에게 어렵지 않다 하겠지만
정각께서 생멸 없는 법 바퀴 굴리시니
나는 이 일이 저것보다 어렵네. -
007_0849_a_21L如人把草塞恒河,
尊者!我謂不爲難;
正覺轉彼無生輪,
我持此事難於彼。
-
사람이 손으로 오색의 붓을 잡고서
갖가지 채색으로 허공에 그릴 수 있어도
말이 없는 법을 말로써 선설함,
나는 이 일이 저것보다 어렵네. -
007_0849_a_23L若人手執五色筆,
種種衆綵畫虛空;
無語言中置語言,
我持此事難於彼。
-
007_0849_b_02L
사람이 손도 없고 발도 없으면서
수미산 짊어지고 큰 바다는 건널지언정
형상 없는 법을 형상으로 굴림,
나는 이 일이 저것보다 어렵네. -
007_0849_a_25L若人無手亦無足,
求負須彌度大海;
無相法中轉相輪,
我謂此事難於彼。
-
사람이 혀도 없고 입도 없으면서
한 음성으로 항하의 세계에 두루 가득하게 할지언정
증득할 것 없는 법을 증득케함,
나는 이 일이 저것보다 어렵네. -
007_0849_b_04L若人無舌復無口,
一言遍滿恒沙界;
無證法中能令證,
我謂斯事難於彼。
-
그때 존자 불공견보살마하살이 아난에게 말하였다.
“존자여, 모든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 매우 희유하다는 것은 한량없는 아승기겁에 걸쳐 일체 모든 법을 깨달아 아시고 통달하였으며, 피안(彼岸)에 이르러서 부처님 세존이라고 일컫는 것입니다. 모든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는 중생들의 근기와 욕락(欲樂)에 수순하시어 미묘하고 원만한 음성을 자연히 내시며, 갖가지 구문(句門)을 널리 선설하셨습니다. - 007_0849_b_06L爾時,尊者不空見菩薩摩訶薩告阿難言:“尊者!諸佛、如來、應供、等正覺甚爲希有,能於無量阿僧祇劫覺了通達一切諸法、究竟彼岸,號佛、世尊。然諸如來、應供、等正覺隨順衆生諸根差別、樂欲所應,微妙圓音自然而出,普爲宣說種種句門,所謂:
- 만약 모든 중생이 보시를 행하는 것을 좋아하면 여래께서는 단바라밀(檀波羅蜜)을 찬탄하여 설하시고, 그들도 수순해서 ‘세존께서 나를 위해 보시법을 선설 하시는구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어떤 중생이 금계(禁戒)를 닦는 것을 좋아하면 여래께서는 시바라밀(尸波羅蜜)을 찬탄하여 설하시고, 그들도 ‘세존께서 나를 위해 계법(戒法)을 선설 하시는구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 007_0849_b_13L若諸衆生樂行布施,如來則爲讚說檀波羅蜜,彼亦隨念:‘世尊爲我宣說施法。’有諸衆生樂修禁戒,如來則爲讚說尸波羅蜜,彼復生念:‘世尊爲我宣說戒法。’
- 어떤 중생이 인욕(忍辱)을 행하는 것을 좋아하면 여래께서 찬제바라밀(羼提波羅蜜)을 찬탄하여 설하시고, 그들도 ‘세존께서 나를 위해 인법(忍法)을 선설 하시는구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어떤 중생이 정진(精進)을 행하는 것을 좋아하면 여래께서 비리야바라밀(毘梨耶波羅蜜)을 찬탄하여 설하시고, 그들도 ‘세존께서 정진을 선설 하시는구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 007_0849_b_17L有時衆生樂行忍辱,如來則爲讚說羼提波羅蜜,彼亦生念:‘世尊爲我宣說忍法。’有時衆生樂行精進,如來則爲讚說毘梨耶波羅蜜,彼亦生念:‘世尊宣說精進。’
- 어떤 중생이 선정을 익히는 것을 좋아하면 여래께서 선바라밀(禪波羅蜜)을 찬탄하여 설하시고, 그들도 ‘세존께서 나를 위해 선법(禪法)을 선설 하시는구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어떤 중생이 지혜를 구하는 것을 좋아하면 여래께서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을 찬탄하여 설하시고, 그들도 ‘세존께서 나를 위해 지혜를 선설 하시는구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 007_0849_b_22L或時衆生樂習禪定,如來則爲讚說禪波羅蜜,彼亦生念:‘世尊爲我宣說禪法。’或時衆生樂求智慧,如來則爲讚說般若波羅蜜,彼亦生念:‘世尊爲我宣說智慧。’
- 007_0849_c_02L 어떤 중생이 해탈을 구하는 것을 좋아하면 여래께서 해탈을 찬탄하여 설하시고, 그들도 ‘세존께서 나를 위해 지혜를 선설 하시는구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어떤 중생이 해탈지견(解脫知見)을 닦는 것을 좋아하면 여래께서 해탈지견을 찬탄하여 설하시고, 그들도 ‘세존께서 나를 위해 해탈지견을 선설 하시는구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 007_0849_c_02L或時衆生樂求解脫,如來則爲讚說解脫,彼亦生念:‘世尊爲我宣說解脫。’或時衆生樂修解脫知見,如來則爲讚說解脫知見,彼亦生念:‘世尊爲我宣說解脫知見。’
- 어떤 중생이 천상에 태어나는 것을 좋아하면 여래께서 천상에 태어나는 것을 찬탄하여 설하시고, 그들도 ‘세존께서 나를 위해 천상에 태어나는 것을 선설 하시는구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어떤 중생이 무상(無常)을 닦는 것을 좋아하면 여래께서 무상을 찬탄하여 설하시고, 그들도 ‘세존께서 나를 위해 무상을 선설 하시는구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 007_0849_c_08L或時衆生樂生天者,如來則爲讚說生天,彼亦生念:‘世尊爲我宣說生天。’有諸衆生樂修無常,如來則爲讚說無常,彼亦生念:‘世尊爲我宣說無常。’
- 어떤 중생이 고(苦)를 닦는 것을 좋아하면 여래께서 온갖 고를 찬탄하여 설하시고, 그들도 ‘세존께서 나를 위해 고법(苦法)을 선설 하시는구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어떤 중생이 무아(無我)를 닦는 것을 좋아하면 여래께서 무아를 찬탄하여 설하시고, 그들도 ‘세존께서 나를 위해 무아법을 선설 하시는구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 007_0849_c_12L有諸衆生樂修苦者,如來則爲讚說衆苦,彼亦生念:‘世尊爲我宣說苦法。’有諸衆生樂修無我,如來則爲讚說無我,彼亦生念:‘世尊爲我宣無我法。’
- 어떤 중생이 공적(空寂)을 닦 것을 좋아하면 여래께서 공법(空法)을 찬탄하여 설하시고, 그들도 ‘세존께서 나를 위해 공법을 선설 하시는구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어떤 중생이 부정(不淨)을 닦는 것을 좋아하면 여래께서 부정을 찬탄하여 설하시고, 그들도 ‘세존께서 나를 위해 부정을 선설 하시는구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 007_0849_c_16L有諸衆生樂修空寂,如來則爲讚說空法,彼亦生念:‘世尊爲我宣說空法。’有諸衆生樂修不淨,如來則爲讚說不淨,彼亦生念:‘世尊爲我宣說不淨。’
- 어떤 중생이 천상에 태어나려고 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여래께서 천상에 태어나는 법을 설하시고, 그들도 ‘세존께서 나를 위해 천상에 태어나는 법을 선설 하시는구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존자여, 나아가 어떤 중생이 온갖 법을 좋아하면 여래께서 온갖 법을 설하시고, 그들도 ‘세존께서 나를 위해 온갖 법을 선설 하시는구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 007_0849_c_20L有諸衆生樂欲生天,如來則爲說生天法,彼亦生念:‘世尊爲我說生天法。’尊者!乃至有諸衆生樂種種法,如來則爲說種種法,彼亦生念:‘世尊爲我說種種法。’”
- 그때 불공견보살은 거듭 이 뜻을 밝히기 위해 게송을 읊었다.
- 007_0849_c_24L爾時,不空見菩薩欲重明此義而說偈言:
-
007_0850_a_02L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 갖추진 원만한 음성
중생들의 근기에 따라 자연히 나오니
그들이 뜻과 즐거움으로 들으려 하는 바를
여래께서 수순하시고 말씀하시네. -
007_0849_c_25L諸佛、世尊具圓音,
隨衆生類自然出,
彼之意樂所欲聞,
如來隨順說發起。
-
어떤 중생이 보시를 좋아하면
여래께서 단도(檀度)를 찬탄하시고
어떤 중생이 지계(持戒)를 좋아하면
여래께서 시라(尸羅)를 찬탄하시네. -
007_0850_a_04L或有衆生樂布施,
如來則爲讚檀度;
或有衆生樂持戒,
如來復爲讚尸羅。
-
어떤 중생이 인욕을 좋아하면
여래께서 찬제(羼提)를 찬탄하시고
어떤 중생이 정진을 좋아하면
여래께서 비리야(毘梨耶)를 찬탄하시네. -
007_0850_a_06L或有衆生樂忍辱,
如來則爲讚羼提;
若有衆生樂精進,
如來爲讚毘梨耶。
-
어떤 중생이 삼매를 좋아하면
여래께서 선정을 찬탄하시고
어떤 중생이 지혜를 좋아하면
여래께서 반야를 찬탄하시네. -
007_0850_a_08L或有衆生樂三昧,
如來則爲讚禪定;
若彼衆生樂智慧,
如來則爲讚般若。
-
어떤 중생이 해탈을 좋아하면
여래께서 해탈을 찬탄하시고
어떤 중생이 무상을 닦으면
곧 무상법을 듣게 하시네. -
007_0850_a_10L若彼衆生樂解脫,
如來亦爲讚解脫;
若彼衆生修無常,
卽令聞彼無常法。
-
고(苦)ㆍ부정(不淨)을 들으려 하면
고ㆍ부정의 음성을 듣게 하며
공ㆍ무아를 들으려 하면
부사의한 음성으로 공적(空寂)을 찬탄하네. -
007_0850_a_12L彼若樂聞苦不淨,
亦令聞苦不淨音;
彼若樂聞空無我,
不思議音讚空寂。
-
연각승(緣覺乘)을 들으려 하면
세사(世師)께서 미묘한 음성으로 연각을 설하고
불승(佛乘)을 들으려 하면
양족존(兩足尊)께서 보리도(菩提道)를 찬탄하시네. -
007_0850_a_14L彼若樂聞緣覺乘,
世師妙音說緣覺;
彼或樂聞諸佛乘,
兩足尊讚菩提道。
-
나아가 천궁(天宮)에 태어나는 것을 좋아하면
음성 가운데 천상에 태어나는 일 드러내며
이러한 미묘한 음성 헤아리기 어려우니
모든 부류에 수순하여 곧 응현(應現)하고
그들 이미 청정한 음성 들었으니
누가 보리도에 나아가지 않겠는가. -
007_0850_a_16L乃至彼樂生天宮,
音中亦顯生天事,
如是妙音難思議,
隨諸類感便應現,
彼等旣聞淸淨音,
其誰不趣菩提道?
-
그때 불공견보살마하살이 다시 존자 아난에게 말하였다.
“아난이여,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는 수승하시고, 특이하시고, 희유하시고,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은 이와 같은 많은 선근이 있으십니다. - 007_0850_a_19L爾時,不空見菩薩摩訶薩復告尊者阿難言:“阿難!諸佛、世尊殊特希有,如來、應供、等正覺能有如是熾然善根。
- 007_0850_b_02L 왜냐 하면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는 오랜 과거부터 무량무변한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모든 여래들을 공양하고, 또 항상 보시ㆍ인욕ㆍ정진의 모든 일을 행하시고, 심지어 신명ㆍ머리ㆍ눈ㆍ골수를 버리시고, 하기 어려운 온갖 고행을 하시고, 몸과 마음을 조복한 후에 바야흐로 아뇩다라삼보리를 증득하셨으며, 보리를 증득하고서 다시 한량없는 변재(辯才)를 구족하여 다른 이를 위해 설법하셨습니다.
- 007_0850_a_22L所以者何?諸佛、世尊從久遠來,乃能供養無量無邊過恒沙數諸如來等,又復常行施、忍、精進諸事——所謂捐捨身命、頭、目、髓、腦,難作能作種種苦行,調伏身心——然後方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證菩提已,則能具足無量辯才爲他說法。
- 무엇이 변재인가? 이른바 부사의한 변재ㆍ위없는 변재ㆍ뛰어남이 없는[無勝] 변재ㆍ취착(取着) 없는 변재ㆍ미묘하게 해탈하는 변재ㆍ장애 없는 변재ㆍ잘 화합하는 변재ㆍ상응되는 변재ㆍ치성(熾盛)한 변재ㆍ
- 007_0850_b_06L“云何辯才?謂不思議辯才、無上辯才、無勝辯才、無取著辯才、妙解脫辯才、無障㝵辯才、善和合辯才、相應辯才、熾盛辯才、
- 물을 것이 없는 변재ㆍ미리 아는 변재ㆍ형상을 만들어내는 변재ㆍ형상을 만들지 않는 변재ㆍ고요한[靜黙然] 변재ㆍ겁약(怯弱)하지 않는 변재ㆍ성냄을 제거하는 변재ㆍ갖가지 문자를 장엄하는 변재ㆍ갖가지 사구(詞句)를 장엄하는 변재ㆍ
- 007_0850_b_09L無有問辯才、豫知辯才、作相辯才、無作相辯才、靜默然辯才、不怯弱辯才、除恚辯才、種種文字莊嚴辯才、種種詞句莊嚴辯才、
- 갖가지 의구(義句)를 장엄하는 변재ㆍ심심구(甚沈句)를 장엄하는 변재ㆍ깊은 이치를 드러내는 변재ㆍ깊고 얕은 것을 알기 쉽게 하는 변재ㆍ끝없는 비유의 변재ㆍ가장 빠른 변재ㆍ의심을 잘 해결해 주는 변재ㆍ끝까지를 성취시키는 변재ㆍ
- 007_0850_b_13L義句莊嚴辯才、甚深句莊嚴辯才、顯現深義辯才、於深示淺易知辯才、無邊譬喩辯才、捷疾辯才、善決疑辯才、成就無際辯才、
- 잘 묻는 변재ㆍ간략한 물음을 자세하게 대답해주는 변재ㆍ이익 되게 하는 변재ㆍ헐뜯음이 없는 변재ㆍ잘 생각하는 변재ㆍ어색함이 없는 변재ㆍ치욕(恥辱)이 없는 변재ㆍ비방 여의는 것을 구족하고 성취한 변재ㆍ슬기로운 이 찬탄함을 구족하고 성취한 변재ㆍ
- 007_0850_b_16L能問辯才、略問廣答辯才、利益辯才、無毀辯才、善思量辯才、無謇塞辯才、無恥辱辯才、具足成就離謗辯才、具足成就智人所讚辯才、
- 두려움 없는 마음을 구족한 변재ㆍ협열(狹劣)함이 없음을 구족한 변재ㆍ문구(文句)에 끌려들지 않음을 구족한 변재ㆍ잊어버리지 않음을 구족한 변재ㆍ잃음이 없음을 구족한 변재ㆍ마음 따라 설법함을 구족한 변재ㆍ남의 마음을 알고서 설법함을 구족한 변재ㆍ
- 007_0850_b_20L具足無畏心辯才、具足不狹劣辯才、具足不錯文句辯才、具足不忘辯才、具足無失辯才、具足隨心說法辯才、具足知他至心爲說辯才、
- 더러움 없이 개발함을 구족한 변재ㆍ음성과 문구를 장엄함을 구족한 변재ㆍ과거를 잘 설하는 변재ㆍ미래를 잘 설하는 변재ㆍ현재를 잘 설하는 변재ㆍ
- 007_0850_b_23L具足開發無穢濁辯才、具足莊嚴音句能說辯才、具足能說過去辯才、具足能說未來辯才、具足能說現在辯才、
- 007_0850_c_02L성자(聖者)를 구족한 변재ㆍ생사 없는 미묘한 이치를 통달한 변재ㆍ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환희심을 내게 하는 변재입니다.”
- 007_0850_c_02L具足聖者辯才、具足知無生妙知辯才、具足能令一切衆生歡喜辯才。”
- 그때 불공견보살마하살은 거듭 이 뜻을 밝히기 위해 게송을 읊었다.
- 007_0850_c_05L爾時,不空見菩薩摩訶薩重宣此義而說偈曰:
-
가장 수승한 분[尊]께 공양하니
셀 수 없고 헤아릴 수 없으며
능히 위없는 도 증득하셨으니
세간의 큰 도사이시네. -
007_0850_c_07L供養最勝尊,
無數無邊量,
能證無上道,
世間大導師。
-
모든 선근을 널리 모으고
그 헤아리기 어려운 변재를 얻어서
막힘 없고 걸림 없고
한량없고 끝없네. -
007_0850_c_09L 廣集諸善根,
得彼難思辯,
無謇復無㝵,
無量亦無邊。
-
해탈의 뜻 화합하신
존귀하고 수승하고 위없는 이
의망(疑網) 끊음을 잘 설하시니
질문 따라 모두 해석하시네. -
007_0850_c_10L 和合解脫義,
尊勝無上人,
善說斷疑網,
隨問皆能釋。
-
갖가지 심밀(深密)한 가르침
나아가 모든 비유로서
변재 구족하고 장엄하시니
묘한 음성 헤아리기 어렵네. -
007_0850_c_11L種種深密教,
及以諸譬喩,
具足莊嚴辯,
妙音難可量。
-
청정하게 모두 상응하고
결정코 요달해 법에 안주하고
부사의하여 파괴할 수 없으며
두려운 마음도 없네. -
007_0850_c_13L 淸淨咸相應,
決了法安住,
不思無能壞,
亦無懼畏心。
-
묘한 음성과 지혜 갖추어
놀라지 않고 훼손하지 않으며
어그러지지 않은 장엄구(莊嚴句)는
안락하여 잃어버림이 없네. -
007_0850_c_14L 妙音與智俱,
不驚、不毀損,
無錯莊嚴句,
安樂無忘失。
-
모든 방위[方]에 의혹 되지 않으며
더러움 없이 마음 청정함에 이르고
과거와 미래
현재에 걸림이 없네. -
007_0850_c_15L不惑於諸方,
無滓致心淨,
過去與當來、
現在無罣㝵。
-
범부와 성인에 평등하게 전전하고
변재 다른 데서 나는 것 아니니
가깝든 멀든 동시에 들으니
부처님 음성 설할 때에 나오네. -
007_0850_c_17L 凡聖平等轉,
辯才非他生,
近遠同時聞,
佛音說時出。
-
바닷물 헤아릴 수 있으며
물방울 셀 수 있어도
모든 부처님의 큰 명칭의
변재는 헤아리기 어렵네. -
007_0850_c_18L 海水可知量,
毛滴可知數,
諸佛大名稱,
辯才難得邊。
-
허공은 다할 수 있고
수미산 헤아리기 쉽지만
위없는 천인사의
변재는 매우 헤아리기 어렵네. -
007_0850_c_19L虛空可盡邊,
須彌易稱量,
無上天人師,
辯才深難測 。
大方等大集經菩薩念佛三昧分卷第四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