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大方等大集經賢護分卷第二

ABC_IT_K0066_T_002
007_0894_a_01L대방등대집경 현호분 제2권
007_0894_a_01L大方等大集經賢護分卷第二


수 천축삼장 사나굴다 한역사나굴다 한역
이진영 번역
007_0894_a_02L隋天竺三藏闍那崛多譯


1.사유품 ②
007_0894_a_03L思惟品第一之二

“현호여, 나도 그때 그 부처님으로부터 ‘이 사람은 오는 세상에 반드시 부처를 이루어 이름을 덕광(德光) 여래ㆍ응공ㆍ등정각ㆍ불세존이라 할 것이다’는 수기를 받았노라.
007_0894_a_04L賢護我時則亦授彼佛記是人當來必得成佛號曰德光明如來應供正覺乃至佛世尊
현호여, 그 가운데 삼매를 누가 증명하여 아느냐 하면, 지금 나의 제자 마하가섭과 제석덕(帝釋德)보살과 선덕(善德) 천자와 기타 한량없는 보살의 무리들이 모두 이 삼매를 닦아 얻은 이들인데 이들이 증명하리니, 무엇을 증득하였느냐 하면 이른바 공(空)삼매이니라.
007_0894_a_07L賢護是中三昧誰當證知今我弟子摩訶迦葉帝釋德菩薩善德天子及餘無量諸菩薩輩咸已修得此三昧者是爲證云何證所謂空三昧也
현호여, 내가 전생을 생각하건대 부처님 세존께서 계셨는데, 그 이름은 수파일(須波日)이었느니라. 그때 어떤 사람이 떠돌아다니다가 빈 들을 만났는데 주리고 목마르고 피곤하여 드디어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 여러 가지 뛰어나게 묘하고 맛있는 음식을 실컷 먹었더니, 이에 배불러서 다시는 주리고 허약함이 없다가 그 꿈을 깬 뒤에는 도로 주리고 목말랐느니라. 그 사람은 이로 인하여 혼자 생각하였느니라.
‘이와 같이 모든 법은 다 공하여 진실하지 못한 것이 마치 꿈에서 본 바와 같아 참[眞]이 아니다.’
이같이 관찰할 적에 생멸 없는 법의 지혜를 깨닫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에서 물러나지 않음을 얻었느니라.
007_0894_a_11L賢護我念往昔有佛世尊號須波日時有一人行値曠野飢渴困苦遂卽睡眠夢中具得諸種上妙美食食之旣飽無復飢虛從是寤已還復飢渴是人因此卽自思惟如是諸法皆空無實猶夢所見本自非眞如是觀時悟無生忍得不退轉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007_0894_b_02L이와 같이 현호여, 모든 보살도 집에 있든지 출가하였든지 여러 부처님께서 계심을 듣고 어느 방향이든지 향하여 지극한 마음으로 이마를 대어 예배하고, 마음속으로 부처님을 갈망하고 우러러 이와 같이 전일하고 정미롭게 생각을 하고, 이와 같은 색상(色相)을 관찰하며, 허공이란 생각을 짓고 허공이란 생각을 성취한 뒤에는 이와 같은 바른 생각 가운데 머묾을 얻으며, 생각이 머문 뒤에는 그 부처님의 광명이 맑고 깨끗하여 청정한 유리와 같고 그 형체가 단정하여 진금(眞金)의 기둥과 같은 것을 보나니, 이렇게 생각하는 이는 여래를 보는 것 또한 이와 같으니라.
007_0894_a_18L如是賢護有諸菩薩——若在家若出家——聞有諸佛隨何方所卽向彼方至心頂禮心中渴仰欲見彼佛故作如是專精思惟復應當觀如是色相亦卽作彼虛空之想而彼成就虛空想已得住如是正思惟中住思惟已得見彼佛光明淸徹如淨琉璃其形端正如眞金柱如是念者彼見如來亦復如是
또 현호여, 비유컨대 사람이 갑자기 본국(本國)으로부터 딴 지방에 갔을 적에, 비록 딴 지방에 있지만 항상 본래 살던 곳에서 일찍이 이렇게 보았고 이렇게 들었으며, 이렇게 생각했고 이렇게 알았던 것을 돌이켜 생각하나니, 오랫동안 생각했기 때문에 꿈속에서 자기 몸이 본래 살던 곳에서 노닌 것과 보았던 것과 들었던 것이 그 전과 같이 환히 보이느니라. 이 사람이 그 뒤에 모든 권속에게 꿈속에서 보았던 일을 갖추어 말하면서 내가 이렇게 보았고 내가 이렇게 들었으며, 내가 이렇게 경영하였고 내가 이렇게 얻었노라고 하듯이 그와 같으니라.
007_0894_b_06L復次賢護譬如有人忽從本國至於他方雖在他方而常追憶本所生處曾如是見亦如是聞如是憶念如是了知久追憶故於睡夢中明見自身在本生處遊從見聞如前所更是人後時向諸眷屬具論夢中所見之事我如是見我如是聞我如是營爲如是獲
현호여, 모든 보살이 집에 있거나 출가했거나 어느 방위에 부처님께서 계심을 듣고 곧 그 방위를 향하여 지극한 마음으로 이마를 대어 예배하고, 그 부처님 보기를 바르게 생각하여 어지럽지 아니하면 생각하는 대로 곧 그 부처님의 형상이 유리와도 같고 순금과 같이 보이는 것도 그와 같으니라.
007_0894_b_14L如是賢護有諸菩薩——若在家若出家——若從他聞有佛世尊隨何方所向彼方至心頂禮欲見彼佛正念不應念卽見彼佛形像——或如琉璃純金色——亦復如是
또 현호여, 비유컨대 비구가 부정관(不淨觀)을 닦을 적에 새로 죽은 시체가 모양과 빛이 비로소 변하여 푸르기도 하고 누르기도 하며, 검기도 하고 붉기도 하며 붓고 터지기도 하고, 이미 썩어서 고름과 피가 함께 흐르며, 벌레와 짐승이 먹어서 살이 다하고 백골이 되어 그 빛이 옥(玉)과 같은 것을 보고, 이렇게 머리뼈가 흩어진 것을 관찰하되, 저 뼈가 흩어져서 오는 데도 없고 가는 데도 없는데, 오직 마음으로 짓는 것이라고 하여 돌이켜서 자기 마음을 보듯이 그와 같으니라.
007_0894_b_18L復次賢護譬如比丘修不淨觀見新死屍形色始變——或或黃或黑或赤——或時胮脹或已爛血俱流蟲獸食噉肉盡骨白其色如珂如是乃至觀骨離散而彼骨散無所從來亦無所去唯心所作見自心
007_0894_c_02L현호여, 모든 보살이 그 염제불현전삼매(念諸佛現前三昧)를 성취하려면 어느 방위를 따르든지 먼저 그 부처님 보기를 생각하면, 생각한 곳에 따라 곧 여래를 볼 수 있느니라. 무슨 까닭이냐 하면, 삼매로 인연하여 여래를 볼 수 있나니, 부처님을 볼 수 있는 것에 세 가지 인연이 있느니라. 어떤 세 가지냐 하면, 첫째는 이 삼매를 인연한 것이요, 둘째는 그 부처님께서 호지(護持)하시는 것이요, 셋째는 자기 선근이 성숙한 것이니라. 이러한 세 가지 인연을 구족하였기 때문에 곧 그 모든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을 환히 보는 것도 그와 같으니라.
007_0894_b_24L如是賢護若諸菩薩欲得成就彼念諸佛現前三昧隨何方所念欲見彼佛世尊隨所念處卽見如何以故因緣三昧得見如來得見彼佛有三因緣何者爲三一者緣此三昧二者彼佛加持三者自善根熟具足如是三因緣故卽得明見彼諸如來應供等正覺亦復如是
또 현호여, 한창 젊어서 얼굴이 단정하고 엄숙한 사람이 자기 얼굴의 아름다움과 미움과 좋음과 나쁨을 보려고, 곧 그릇을 취하여 맑은 기름을 담거나 맑은 물을 갖거나 수정(水精)을 취하거나 밝은 거울을 가져 이 네 가지 물건으로 자기 얼굴을 보면 예쁜 것과 미운 것과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환히 나타나서 분명하느니라. 현호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보이는 모양이 이 기름이나 물이나 수정이나 밝은 거울의 네 곳에 나타날 때 그것이 본래 있는 것이냐?”
007_0894_c_08L復次如人盛壯容貌端嚴欲觀己形美卽便取器盛彼淸油或持淨或取水精或執明鏡用是四物觀己面像醜顯現分明賢護意云何彼所見像於此油水精鏡四處現時是爲先有耶
현호가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007_0894_c_14L賢護答言不也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이 본래 없는 것이냐?”
是豈本無耶
현호가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答言不也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이 안에 있는 것이냐?”
007_0894_c_15L爲在內耶
현호가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答言不也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이 밖에 있는 것이냐?”
是豈在外耶
현호가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오직 그 기름이나 물이나 수정이나 거울의 모든 물건이 맑고 밝아 흐림이 없고 찌꺼기가 없기 때문에 그 모양이 앞에 있으면 그 모양에 따라 나타나지만 그 나타나는 모양이 네 가지 물건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며, 다른 곳에서 오는 것도 아니며, 저절로 있는 것도 아니요, 사람이 지은 것도 아니옵니다.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그 모양은 오는 데도 없고 가는 데도 없으며, 남도 없고 멸함도 없으며 머무르는 곳도 없나이다.”
007_0894_c_16L答言不也世尊唯彼油鏡諸物淸明無濁無滓其形在前彼像隨現而彼現像不從四物出亦非餘處來非自然有非人造作當知彼像無所從來亦無所去無生無滅無有住所
007_0895_a_02L이때 현호가 이렇게 대답한 뒤에 부처님 현호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렇다. 네가 말한 바와 같이 모든 물건이 맑고 깨끗하여 그 빛이 명랑(明朗)하기 때문에 영상(影像)이 스스로 나타나고, 많은 공력을 쓸 것 없이 보살도 그리하여 한결같은 마음으로 잘 생각하면 모든 여래를 보는 것이요, 본 뒤에는 곧 머무는 것이요, 머문 뒤에는 뜻을 묻는 것이며, 뜻을 해석해 주면 기뻐서 곧 다시 생각하는 것이니라.
‘지금 이 부처님께서는 어느 곳에서 오셨으며, 나의 이 몸도 어디에서 나왔는가? 저 여래를 보건대 마침내 오신 곳도 가신 곳도 없고, 나의 몸도 그와 같이 본래 나온 자취가 없는데 어찌 굴러 돌아감이 있겠는가?’
그는 또 이렇게 생각하느니라.
‘지금 이 삼계도 오직 이 마음에 있다. 무슨 까닭이냐 하면, 그 마음이 생각함에 따라 다시 스스로 마음을 보는 것이다. 지금 내가 마음으로 부처님을 보고 내 마음으로 부처님을 짓나니 내 마음이 부처요, 내 마음이 여래이며, 내 마음이 나의 몸이요, 내 마음이 부처님을 보는 것인데, 마음이 마음을 알지 못하고 마음이 마음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마음에 생각이 있으면 생사를 이루는 것이요, 마음에 생각이 없으면 바로 이 열반인 것이다.
모든 법이 진실하지 못하여 생각함을 인연하여 일어나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이 이미 멸하면 생각도 공한 것이다.’
현호여, 마땅히 알지어다. 모든 보살들이 이 삼매를 인연하여 큰 보리를 증득하느니라.”
007_0894_c_21L時彼賢護如是答已佛言賢護如是如是如汝所說諸物淸淨彼色明朗影像自現不用多功菩薩亦爾一心善思見諸如來見已卽住住已問義解釋歡喜卽復思惟今此佛者從何所來而我是身復從何出觀彼如來竟無來處及以去處我身亦爾本無出趣豈有轉還彼復應作如是思惟今此三界唯是心有何以故隨彼心念還自見心今我從心見佛我心作我心是佛我心是如來我心是我我心見佛心不知心心不見心有想念則成生死心無想念卽是涅諸法不眞思想緣起所思旣滅想亦空賢護當知諸菩薩等因此三昧證大菩提

2. 삼매행품(三昧行品)
007_0895_a_14L大集經賢護分三昧行品第二

이때 세존께서는 다시 현호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현호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네 가지 법을 구족하게 행하면 현전삼매를 얻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냐 하면, 첫째는 불괴신(不壞信)의 마음이요, 둘째는 정진을 깨뜨리지 않는 것이요, 셋째는 지혜가 뛰어난 것이요, 넷째는 선지식을 가까이하는 것이니라. 현호여, 이것이 보살이 네 가지 법을 구족하며 현전삼매를 성취하는 것이니라.
007_0895_a_15L爾時世尊復告賢護菩薩摩訶薩言賢護若諸菩薩摩訶薩具行四法能得是現前三昧何等爲四一者壞信心二者不破精進三者智慧殊四者近善知識賢護是爲菩薩具足四法則得成就現前三昧也
007_0895_b_02L현호여, 보살마하살이 또 네 가지 법이 있는데, 구족하게 행하면 현전삼매를 성취하느니라. 어떤 것이 넷이냐 하면, 첫째는 찰나(刹那)에도 중생상(衆生想)이 없는 것이요, 둘째는 3개월 동안 잠시도 자지 않는 것이요, 셋째는 3개월 동안 대소변(大小便) 때를 제하고는 경행(經行)하는 것이며, 넷째는 밥을 먹을 때 법대로 보시하고 이름이나 이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보답을 바라는 마음이 없는 것이니라. 현호여, 이것이 보살이 네 가지 법을 구족하면 현전삼매를 성취하는 것이니라.
007_0895_a_21L賢護菩薩摩訶薩復有四法能具足行則能成就現前三昧何等爲四一者至於剎那時無衆生想二者於三月內不暫睡眠三者三月經行唯除便四者若於食時布施以法不求名無望報心賢護是爲菩薩具足四法則得成就現前三昧也
현호여, 보살마하살이 또 네 가지 법을 구족하게 행하면 현전삼매를 성취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냐 하면, 첫째는 남에게 부처님 봄을 권하는 것이요, 둘째는 남에게 법을 들으라고 시키는 것이요, 셋째는 마음에 질투가 없는 것이요, 넷째는 남을 권하여 보리의 마음을 발하게 하는 것이니라. 현호여, 이것이 보살이 네 가지 법을 구족하면 현전삼매를 성취하는 것이니라.
007_0895_b_05L賢護菩薩摩訶薩復有四法能具足行則得成就現前三昧何等爲四一者勸他見二者教人聽法三者心無嫉妒勸他發菩提心賢護是爲菩薩具足四法則得成就現前三昧也
현호여, 보살마하살이 또 네 가지 법을 지니면 삼매를 성취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냐 하면, 첫째는 부처님의 형상을 만들어 놓고 공양하기를 권하는 것이요, 둘째는 이 경전을 쓰고 베껴서 남에게 읽고 외우게 하는 것이요, 셋째는 교만한 중생을 가르쳐서 마음을 발하게 하는 것이요, 넷째는 바른 법을 옹호하여 오래 머무르게 하는 것이니, 이것이 보살이 네 가지 법을 구족하면 현전삼매를 성취하는 것이니라.”
007_0895_b_10L賢護菩薩摩訶薩復有四法成就三昧等爲四一者造佛形像勸行供養書寫是經令他讀誦三者慢法衆生教令發心四者護持正法令得久賢護是爲菩薩具足四法則得成就現前三昧也
이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밝히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07_0895_b_16L爾時世尊爲重明此義而說偈言

너희들은 부처님의 법 가운데 머물러서
바른 말과 나의 법을 감추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하고 조는 것을 없애며
3개월 동안 앉지 말고 경행만 하며
007_0895_b_17L汝等當住佛法中
勿藏正言及我法
念勤精進除睡蓋
三月不坐唯經行

먹을 때 남에게 널리 보시하고
부처님의 비할 데 없는 법을 널리 밝히며
이름과 이로운 공양을 구하지 않고
집착을 없애면 이 선정을 얻으리.
007_0895_b_19L食時廣說而施他
宣揚諸佛無比法
不求名聞及利養
無所著故得此禪

질투하지 말고 성내지 않으며
모든 욕심 해탈하기를 생각하며
이 삼매를 좋아하고 머무르기를 구하여
부지런히 게으름 없기를 생각하라.
007_0895_b_21L莫生嫉妒及瞋恚
當思解脫諸欲心
樂此三昧求住者
勤念無懈爾乃得

금빛 백복(百福)을 장엄한 상호가
단정하고 원만하여 꽃이 핀 것 같아서
세간이 보기 좋아하는 광명의 몸을 얻고
항상 모든 부처님께서 앞에 나타나 계시느니라.
007_0895_b_23L金色百福莊嚴相
端正圓滿若花榮
世閒樂見光明體
常睹諸佛在現前
007_0895_c_02L
지난 옛적 모든 부처님과 미래와
현재의 모든 부처님께
너희들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공경 예배하고
항상 전일한 생각으로 공양을 닦을지어다.
007_0895_b_25L往古諸佛及將來
現在一切人中勝
汝等一心恭敬禮
亦常專念修供養

너희가 만일 모든 부처님께
꽃과 향 및 바르는 향으로 공양하고
지혜로 아름다운 음식을 보시하고
청정한 마음을 일으키면
이 삼매를 얻기 어렵지 않으니라.
007_0895_c_04L汝若供養彼諸佛
應以華香及塗香
慧施美食起淨心
證此三昧殊非難

모든 부처님의 탑 앞에 온갖 기악인
법라(法螺)와 북과 징과 목탁의 미묘한 소리를 짓고
기뻐함을 헤아리기 어려우면
반드시 이 삼매를 성취하느니라.
007_0895_c_06L諸佛塔前作衆樂
蠃鼓鉦鐸諸妙音
歡喜踊躍難稱量
必當成就此三昧

거룩한 형상 비할 데 없는 몸 만들기를 권하고
채색으로 그려서 구족하게 상호를 장엄하여
금빛의 광명이 밝아 흠이나 티끌이 없게 하면
이 삼매를 증득하기 진실로 어렵지 않느니라.
007_0895_c_08L勸造尊像無比身
綵畫莊嚴具足相
金色光大無瑕垢
證此三昧良非難

각기 항상 법보시(法布施) 닦기를 생각하고
청정한 금계(禁戒)와 많이 들음을 지니며
정진하여 용맹스럽게 게으름을 제거하면
이 삼매를 얻기 마침내 오래지 않느니라.
007_0895_c_10L各各常念修法施
淸持禁戒及多聞
精勤勇猛除懈怠
得此三昧終不久

남에게 독한 마음을 품지 않고
세간의 모든 애욕을 여의며
항상 자비로 일체를 생각하면
삼매가 앞에 나타남이 어찌 멀겠느냐?
007_0895_c_12L不應他所懷毒心
亦捨世閒諸欲事
常以慈悲念一切
三昧豈遠在現前

법사(法師)에 대해 항상 따라 기뻐하고
존중하고 공경하기를 여래와 평등하게 하여
가볍게 여김과 교만함과 인색하고 탐함은 내지 말고
기쁜 마음으로 공경하고 질투를 제거하면
007_0895_c_14L於法師所常隨喜
尊重恭敬等如來
莫生輕慢與慳貪
喜心供養除嫉妒

한량없는 부처님께서 함께 찬탄하시나니
너희가 부지런히 구하면 저절로 얻어지느니라.
세존께서 정중하게 이를 연설하신 것은
이와 같은 미묘한 법을 닦게 하기 위함이니라.
007_0895_c_16L無量諸佛共稱揚
汝但懃求自當得
世尊鄭重演說斯
爲修如是妙法故

3. 견불품(見佛品)
007_0895_c_18L大集經賢護分見佛品第三

이때 세존께서는 또 현호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현호여, 만일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 삼매를 성취하려면, 그 설법하는 스승에 대해 부처님이란 생각을 내어 존경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교만을 내지 말며, 다투고 어기며 거스르고 순종하지 않는 마음을 없앨지어다. 그런 뒤에 이 수승한 삼매 가운데에서 정근하여 닦아야 바야흐로 증득하느니라.
007_0895_c_19L爾時世尊復告賢護菩薩言賢護諸菩薩摩訶薩欲得成就此三昧者當應於彼說法師所生諸佛想起尊重心勿生憍慢乃至無有諍競違逆不順心故然後於此勝三昧中精懃修學方能剋證
007_0896_a_02L현호여, 만일 사람이 그 설법하는 법사나 비구에 대해 선하지 못한 마음으로 일부러 거스르고, 두 마음과 다투는 마음으로 짐짓 능멸하며, 욕하는 마음과 모든 청정하지 못한 마음으로 나아가 부처님이라는 생각을 내지 않으면, 이러한 보살은 설령 수행한다 해도 마침내 이와 같이 미묘한 선정을 증득하지 못하나니, 만일 증득한다면 옳지 못한 것이니라.
007_0895_c_25L賢護若人於彼說法法師或比丘所起不善心茍違異心諍競之心故陵辱心諸不淨心乃至不生如諸佛想如是菩薩假令修行終不能證如是妙定若得證者無有是處
현호여, 비유컨대 모든 구름이나 가린 것이 없는 청정한 허공은, 밝은 눈이 있는 사람이 고요한 밤에 허공을 우러러보면 한량없는 별의 구별(區別)과 방소(方所)와 모양과 빛이 각기 다른 것을 환히 분별할 수 있듯이 이와 같으니라. 현호여, 보살마하살이 그 법성(法性)이 허공이라고 관찰하기를 생각하면 생각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모든 여래를 볼 수 있느니라.
007_0896_a_07L賢護譬如淸淨虛空無諸雲翳有明目人於靜夜時仰觀空中無量星宿區別方所形色各異了了分明如是賢護菩薩摩訶薩思惟觀彼法性虛空以想成故見諸如來其事若
그러므로 그 보살은 동방을 관찰할 때 모든 부처님을 볼 수 있고, 많은 백 부처님도 볼 수 있으며, 많은 천 부처님도 볼 수 있으며, 많은 백천 부처님도 볼 수 있고, 많은 억 부처님도 볼 수 있고, 많은 억백천 부처님도 볼 수 있으며, 많은 억백천 나유타 부처님도 보는데, 거짓으로 짓지 않아도 저절로 앞에 나타나시느니라. 그 보살은 이와 같이 동방을 관찰한 뒤에 기뻐하여 남방과 서방과 북방과 4유(維)와 위아래를 관찰해도 시방세계에 각기 많은 부처님이 보이나니, 이른바 많은 백 부처님이 보이기도 하고, 많은 천 부처님이 보이기도 하며, 많은 백천 부처님이 보이기도 하고, 많은 억 부처님이 보이기도 하며, 많은 억백천 부처님이 보이기도 하고, 많은 억백천 나유타 부처님이 보이기도 해서 공용(功用)을 빌리지 않고도 모두 나타나 앞에 계시느니라.
007_0896_a_12L然彼菩薩觀東方時多見諸佛——多見百佛多見千佛多見百千佛多見億佛多見億百千佛多見億百千那由他佛——不假作意自然現前而彼菩薩旣作如是觀東方已次觀南方及西北方四維下十方世界各多見佛——所謂多見百佛多見千佛多見百千多見億佛多見億百千佛多見億百千那由他佛——不假功用皆現在前
007_0896_b_02L또 현호여, 그 아미타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의 세계 가운데 모든 보살 등은 그 나라에 태어나는 첫날에 동방을 관찰하여 많은 부처님을 볼 수 있으며, 많은 백 부처님을 볼 수 있으며, 나아가 많은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도 볼 수 있으며, 그 뒤 이틀째에는 남방도 이와 같이 관찰하고, 나아가 시방도 모두 그렇게 할 수 있듯이 이와 같으니라. 현호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보살사유제불현전삼매를 성취하면 이러한 보살은 자기 국토 안에서 시방을 관찰하여 많은 부처님을 볼 수 있고, 많은 백 부처님을 볼 수 있으며, 나아가 많은 백천억 나유타 모든 부처님도 볼 수 있느니라.
007_0896_a_20L復次賢護如彼阿彌陁如來應供正覺其世界中諸菩薩等生彼國者於初一日觀察東方多見諸佛多見百佛乃至多見百千億那由他佛已然後於第二日觀察南方如是乃至十方事皆若此如是賢護若菩薩摩訶薩成就菩薩思惟諸佛現前三昧如是菩薩於自土中觀察十方多見諸佛多見百佛乃至多見百千億那由他諸佛也
또 현호여, 모든 여래께서 불안(佛眼)을 성취하시어 이러한 것을 갖춘 뒤에는 일체의 처소에 그와 같이 알고 그와 같이 보듯이 이와 같으니라. 현호여, 보살마하살도 이미 보살사유일체제불현전삼매(菩薩思惟一切諸佛現前三昧)를 성취한 뒤에는 저절로 그 단바라밀(檀波羅蜜)ㆍ시바라밀(尸波羅蜜)ㆍ찬제바라밀(羼提波羅蜜)ㆍ비리야바라밀(毘梨耶波羅蜜)ㆍ선바라밀(禪波羅蜜)ㆍ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이 원만하고, 나아가 그 일체 보살의 모든 공덕 등이 원만해지느니라.”
007_0896_b_07L復次賢護如諸如來成就佛眼如是具已於一切處悉如是悉如是見如是賢護若菩薩摩訶薩亦旣成就菩薩思惟一切諸佛現前三昧已自然滿彼檀波羅蜜尸波羅蜜羼提波羅蜜毘梨耶波羅蜜波羅蜜般若波羅蜜乃至滿彼一切菩薩諸功德等
이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밝히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07_0896_b_14L爾時世尊爲重明此以偈頌曰

고요한 밤에 구름과 안개가 없으면
밝은 눈이 있는 이는 허공을 우러러보고서
그 백천이 넘는 모든 별을
모두 생각하여 환히 알아 잃음이 없듯이
007_0896_b_15L猶如靜夜除雲霧
有明眼者仰觀空
見彼衆星過百千
晝念明了亦無失

보살도 그와 같이 선정을 얻은 뒤에는
한량없는 억천 부처님을 볼 수 있고
이 선정에서 일어난 뒤에는
돌이켜 대중에게 가장 훌륭하게 연설하느니라.
007_0896_b_17L菩薩如是得定已
多見無量億千佛
復於起斯三昧後
還爲大衆演最尊

나의 불안(佛眼)은 청정하기 때문에
장애 없이 세계를 보듯이
이 모든 불자(佛子) 보살의 눈도
이 삼매에서 나와서 가장 뛰어나게 보느니라.
007_0896_b_19L如我佛眼淸淨故
無有障閡見世閒
是諸佛子菩薩眼
出此三昧最勝觀

모양이 없는 생각으로 여래를 생각하면
시방의 모든 부처님을 볼 수 있고
번뇌와 독(毒)과 모든 생각이 없어지나니
너희는 보살의 미묘한 공덕을 닦을지어다.
007_0896_b_21L以無相想思如來
而見十方諸等覺
破除惱毒及諸想
汝聽菩薩妙功德

만일 그 법을 듣고 마음을 청정하게 하면
공적(空寂)하고 두려움 없는 곳에 들어가느니라.
내가 지금 이 법을 설하는 것은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보리를 증득하게 함이니라.
007_0896_b_23L若聽彼法淸涼心
能入空寂無畏處
如我當今說斯法
爲令衆生證菩提
007_0896_c_02L
저 안락국의 모든 보살은
한량없는 부처님 세존을 보듯이
보살도 이와 같이 생각에 들면
또한 백천 부처님을 볼 수 있느니라.
007_0896_b_25L如彼安樂諸菩薩
多見無量佛世尊
菩薩如是入思惟
亦見百千多調御

이 비구 아난만은
한번 나의 말을 들으면 모두 지니듯이
보살도 이와 같이 삼매를 얻으면
일체 법을 들어도 모두 지닐 수 있느니라.
007_0896_c_04L如此比丘唯阿難
一聞我說悉能受
菩薩如是得三昧
聽一切法能摠持

믿음과 부끄러워함을 성취하고 삼매를 구족하여
일체 세간의 말을 모두 여의고
항상 자비한 마음으로 남에게 선설하면
이 적정(寂定)한 자리에 이르느니라.
007_0896_c_06L成就信慚具三昧
悉捨一切世語言
常以慈心慧他說
要當到斯寂靜地

4. 정신품(正信品)
007_0896_c_08L大集經賢護分正信品第四

이때 세존께서는 또 현호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현호여, 만일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삼매보(三昧寶)를 구하기 위하여 용맹스럽게 부지런히 정진하면 저절로 이 삼매에 빨리 드느니라.
007_0896_c_09L爾時世尊復告賢護菩薩言賢護諸菩薩摩訶薩爲求如是三昧寶故當應勇猛發勤精進自然速能入此三昧也
현호여, 비유컨대 사람이 큰 배를 타고 큰 바다에 들어가서 마음껏 모든 미묘한 보배를 가득히 싣고, 이미 일체 모든 대단히 어려운 곳을 지나서 이 언덕에 이른 지 얼마 되지 않았을 적에 배가 갑자기 부서져 모든 보배가 침몰(沈沒)되었다면, 그 당시 염부제 사람들이 큰 소리로 외치고 매우 슬퍼하나니, 이러한 값진 보배를 잃었기 때문이니라.
007_0896_c_13L賢護譬如有人乘御大舩入於大海恣意載滿衆妙珍寶已過一切諸大難處垂至此岸未幾之閒忽破壞衆寶沈沒當爾之時閻浮提人發大叫聲生大悲苦以失如是無價寶故
007_0897_a_02L현호여, 선남자와 선여인도 그와 같으니라. 이와 같이 뛰어난 삼매보를 귀로 듣고도 능히 쓰고 베끼며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지 못하고, 또 능히 생각하여 법대로 머무르지 못하면, 현호여, 마땅히 알지어다. 이때 일체 세간과 모든 하늘과 귀신들이 그와 같이 크게 외치고 매우 슬퍼하며 이러한 말을 하느니라.
‘이런 중생은 가히 한심하도다. 이 모든 부처님 세존의 수승한 삼매보는 일체 모든 부처님께서 찬탄하시는 바요, 일체 모든 부처님께서 인가(認可)하신 바요, 일체 모든 부처님께서 가르치시는 바요, 일체 모든 부처님의 위의 공덕이 가장 구족하게 성취되고 원만하여 이지러짐이 없는 것이므로, 보살이 이미 들었으면 마땅히 부지런히 구해야 할 것인데, 도리어 멀리 여의고, 쓰고 베끼기를 좋아하지 않고, 읽고 외우기를 좋아하지 아니하며, 받아 지니고 뜻과 이치를 해석하지 않고, 생각하지 않고 법대로 머무르지 않느냐? 이렇게 방일하고 게으른 사람은 미래에 반드시 큰 손감을 받을 것이다.’
007_0896_c_18L賢護有善男子善女人亦復如是耳聞如斯勝三昧寶不能書寫讀誦受持復不能思惟如法而住當知爾時一切世閒諸天神等應如是發大叫呼生大悲惱作如是是諸衆生深可憐愍云何於此諸世尊勝三昧寶——一切諸佛之所稱一切諸佛之所印可一切諸佛之所教誡一切諸佛最上功德具足成圓滿無缺——菩薩聞已當應懃求更遠離不肯書寫不樂讀誦不能受解釋義理不能思惟如法而住是放逸懈怠衆生未來必當受大損
현호여, 어떤 것을 중생의 손감이라고 하느냐 하면, 이른바 이러한 삼매보를 듣고도 멀리 여의어 쓰고 베끼며 읽고 외우며 받들어 지니지 않고 해석하여 말하고 뜻과 이치를 생각하지 아니하여 공덕을 잃어버리면 이것을 손감이라고 하는 것이니라. 현호여, 이렇게 게으르고 나쁜 무리가 이 법 가운데에서 이익을 얻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느니라.
007_0897_a_08L賢護何等名爲衆生損減所謂於如是三昧寶中聞已遠離不能書寫讀誦受持不能解說思惟義理不如法住專念修行喪滅功德是爲損減賢護是懈怠人惡衆生輩於斯法中得利益者無有是處
또 현호여, 비유컨대 사람이 붉은 전단을 가지고 어리석은 사람에게 보이면, 그 어리석은 사람은 어리석기 때문에 붉은 전단향을 보고 냄새나고 더럽다는 생각을 내느니라. 이때 지혜 있는 사람인 전단향을 파는 이가 어리석은 사람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미묘한 전단향을 보고 냄새나고 나쁘다는 생각을 내지 말지어다. 무슨 까닭이냐 하면, 이 전단향은 가장 정미롭고 향기가 제일인데, 그대가 지금 무엇 때문에 도리어 더럽고 나쁘다고 하느냐? 만일 믿지 못하겠거든 먼저 냄새가 나는가, 향내가 나는가 맡아볼지어다. 그리고 너도 맑은 눈이 있으니, 눈으로 이 전단의 빛이나 문채(文彩)가 보잘것없는가, 훌륭한가, 좋은가, 나쁜가, 관찰해 볼지어다.’
그러나 이 어리석은 사람은 비록 지혜 있는 사람이 이렇게 말하고 여러 가지로 찬탄하는 것을 듣고도, 어리석기 때문에 도리어 싫어하여 손으로 코를 막고 냄새를 맡지 않으며, 눈을 가려 감고 보려고 하지 않듯이 이와 같으니라.
007_0897_a_13L復次賢護譬如有人持赤栴檀示愚癡人而彼癡人以愚癡故於赤檀香起臭穢想時主智人賣檀香者告愚人曰汝今不應於妙栴檀生臭惡想何以故是檀最香氣第一汝今何故反爲臭惡不信者應先嗅嘗爲臭爲香汝眼亦應以目觀察是檀光色文綵爲爲肥爲善爲惡然彼愚者雖聞智人如是語言種種稱讚以愚癡故轉生憎惡以手捻鼻不用嗅聞掩閉其目不肯觀視
007_0897_b_02L현호여, 미래세에 나쁜 비구가 이 경전을 미워하는 일도 그러하니라. 그 나쁜 사람들은 몸의 계율과 마음의 지혜를 닦고 익힐 줄 알지 못하여 어리석어 지혜가 없는 것이 흰 양(羊)과 같이 둔하고 어리석으며, 사납고 폐악하니라. 그 모든 나쁜 사람은 또한 복(福)이 얕기 때문에 비록 이렇게 미묘한 경전과 정념제불현전삼매(正念諸佛現前三昧)를 듣고도 쓰고 베끼지 않고, 읽고 외우지 아니하며, 받들어 지니지 않고 생각하지 아니하며, 남에게 널리 선설하지 않느니라.
또한 널리 기뻐하지도 않는데 어떻게 말대로 수행까지 하겠는가? 그렇게 나쁜 사람이 말대로 수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느니라. 또한 들은 뒤에 도리어 비방하고 믿는 마음이 전혀 없이 진실한 것이라고 하며 비록 많은 말을 들을지라도 마침내 트여 아는 것이 없어서 이러한 말을 하느니라.
‘이러한 법은 희론적인 의론으로부터 그 일을 신기하게 만들었고, 훌륭한 교(敎)라고 하기 위하여 그 말을 엉터리로 꾸며서 세간을 속여서 유인하려고 이 경전을 지은 것인데, 성자 아난과 모든 비구들이 그 당세(當世)에 선설한 이와 같은 수다라(修多羅)에 비할 것이냐?’
또 다른 때에는 이렇게 말하느니라.
‘이 수다라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아니요, 나쁜 사람들이 자기 멋대로 문장(文章)을 지어 망령되게 경전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007_0897_a_24L如是賢護當來之世有惡比丘憎惡是經其事亦爾彼惡人輩不知修習身戒心慧愚癡無智猶如白羊頑騃很弊彼諸惡人又薄福雖復得聞如是妙典正念諸佛現前三昧不用書寫不能讀誦不能受不能思惟不能爲人宣揚廣說亦不能廣生隨喜云何能得如說修若彼惡人能說行者無有是處復聞已更興誹謗都無信心謂爲眞雖聞多說終無開解復作是言斯法者但爲戲論故神異其事又爲熾盛言教故過飾其詞誘誑世閒造斯經典豈得方比聖者阿難諸比丘輩現在世時宣說如是諸修多羅也又於異時發如是言此修多羅非佛所說乃是惡人自造文章妄言經耳
현호여, 마땅히 알지어다. 이렇게 나쁜 사람이 긴 밤에 이와 같이 미묘하고 위없는 보배를 멀리 여의는 것이 마치 그 어리석은 사람이 미묘한 향을 보고도 눈을 가리고 코를 막아 보고 맡지 않는 것과 같으니라.
현호여, 이와 같이 그 어리석고 나쁜 무리가 이미 묘한 경전과 삼매보를 듣고도 쓰고 베끼려고 하지 않고, 읽고 외우기를 좋아하지 아니하며 생각하고 받들어 지니지 않고, 선설하지 않는 것은, 이른바 친근한 마음이 없고 듣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니라.
007_0897_b_17L賢護當知如斯惡人長夜遠離如是微妙無上大寶如彼癡人見妙香已掩眼塞鼻不用見聞如是賢護彼愚惡輩聞此妙經三昧寶已不欲書寫不樂讀誦不念受持不能宣說——所謂無心親近不願聞故
007_0897_c_03L또 현호여,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마니(摩尼) 보배를 팔려는데, 어리석은 사람이 그 보배를 보고서 곧 묻기를, ‘그대여, 이 보배의 값이 얼마입니까?’ 하니, 보배의 주인은 대답하기를, ‘그대는 마땅히 알지어다. 이 보배는 정미롭고 수승하여 세간에 없는 것이므로 세간의 가격으로 함부로 의논할 수 없는 것이다. 내가 지금 이 보배의 공능(功能)과 위덕(威德)과 역용(力用)을 대충 요약해서 말해 줄 터이니, 그대는 들어보려느냐? 이 마니 보배는 광명이 가까운 데나 먼 데를 비추는 것이 한정 없노라. 그대가 만일 필요하면 진금(眞金)을 이 땅에 깔아 놓아야 이에 주겠노라’고 한다.
그 어리석은 사람은 이 말을 듣고 매우 비웃으면서 여러 가지로 비방하고 헐뜯으며 이 마니 보배에 대해 마침내 값을 주지 않듯이 이와 같으니라. 현호여, 미래세에 나쁜 비구가 이 경전 가운데의 수승한 삼매보를 듣고 믿는 마음이 없이 비웃고 비방하는 일도 또한 그러하느니라.
007_0897_b_23L復次賢護譬如有人賣摩尼寶有愚癡人見彼寶已卽便問言仁者斯寶其價云何寶主荅言汝今當知是寶精勝世閒所無非可造次以世價論也吾今且說此寶功能威德力用粗爲約耳卿若欲知此摩尼寶光明所照近遠若干今若須當以眞金布滿斯地爾乃相彼愚癡人聞是語已便大嗤笑種呰毀是摩尼寶竟不酬價如是彼未來世諸惡比丘聞此經中勝三昧寶無有信心多生嗤笑更興誹其事亦爾
비구가 신근(信根)이 깊고 두터우며 혜근(慧根)이 밝고 예민하여 이미 과거에 모든 여래의 처소에서 친근하고 받들어 섬겼으며, 바른 법을 듣고 가르침대로 수행하여 모든 선근을 심었다면, 그들은 이 보살염불현전삼매를 들으면 바로 읽고 외우며, 뜻과 이치를 생각하고 남에게 널리 설하여 일체 세간을 많이 이롭게 하나니, 이른바 널리 선전하여 유포(流布)하고 크게 믿는 마음을 내며, 큰 지혜를 발하고 순직함을 성취하며 위의를 구족하고 항상 부끄러움을 행하며, 모든 죄(罪)를 두려워하고 금계(禁戒)를 닦아 지니며, 모든 욕심을 받아들이지 않고 몹시 깊은 법을 믿으며, 들음을 많이 받아들이고 깊은 지혜와 인욕을 얻어서 항상 자비를 행하느니라. 그러므로 이들은 신근이 깊고 견고하여 이 삼매를 얻고 이 삼매를 얻은 뒤에는 모든 방위의 나라에 돌아다니면서 남에게 널리 설하고 뜻과 이치를 해석하며, 항상 이런 서원을 짓느니라.
‘이 보살염불의 몹시 깊은 경전이 널리 유포되어 항상 세간에 머물게 하소서.’
007_0897_c_12L或有比丘信根深厚根明利已於過去諸如來所親近承聽聞正法如教修行種諸善根等聞此菩薩念佛現前三昧卽能讀思惟義理爲人廣說能多利益一切世閒——所謂廣宣流布——生大信心大智慧成就純直具足威儀常行慚怖畏衆罪修持禁戒不受諸欲甚深法能多受聞得深智忍常行慈然而斯等信根深固得是三昧三昧已遊諸方國爲他廣說解釋義常作是願令此菩薩念佛三昧甚深經典廣行流布常住於世
007_0898_a_02L어떤 중생은 선근이 희박하고 복덕(福德)이 작아서 과거에 일찍이 모든 부처님을 친근하고 공양하며 받들어 섬기어 바른 법을 듣지 못하고, 다만 아만(我慢)에 복종되고 질투에 끌리며, 이로운 공양에 사로잡히고 이름나는 데에 이끌리어 방일함을 널리 행하고 계율과 선정을 지니지 아니하며, 항상 즐기고 어지러운 마음으로 선정을 닦지 아니하여 경교(經敎)를 멀리하여 다문(多聞)을 구하지 않아 좋은 스승을 만나지 못하고 나쁜 벗만 만나느니라. 이 사람은 이러한 삼매를 들으면 비방하고 가볍게 여기며, 헐뜯고 믿는 마음이 하나도 없어서 진실하지 못한 것이라고 하며, 뜻이나 성질이 사납고 어리석어 뜻이 트여 아는 것이 없으므로 ‘이러한 경전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아니요, 이것은 이 세간의 근기가 둔(鈍)한 비구가 어리석고 삿된 소견으로 자기가 문장을 지어 말과 글귀를 꾸민 것이다’고 하여 대중 가운데 처하여 이렇게 말하고 이렇게 가르치느니라.
‘너희 모든 중생은 마땅히 알지어다. 이 수다라 경전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아니다.’
이렇게 어리석은 사람은 모든 부처님 세존을 친근할 줄 모르고 선근을 심지 아니하며, 공양을 닦지 않고 나쁜 벗을 가까이하여 모든 악을 짓느니라. 마땅히 알지어다. 이런 사람은 위없이 깊고 미묘한 법보(法寶)를 멀리 여의어 영원히 위없이 가장 수승한 법의 이익을 잃느니라.”
007_0897_c_24L或有衆生善根微薄福德尟少過去未曾親近諸佛供養承事聽聞正法但爲我慢所降嫉妒所導利養所覆名聞所廣行放逸不持戒善常樂亂心修禪定遠離經教不求多聞未遇善唯逢惡友斯人如是聞此三昧誹謗輕毀無一信心謂爲不實志性頑意無開解復作是言如斯經典非佛所說乃是世閒鈍根比丘愚癡邪自作文章嚴飾詞句若處衆中應如是說亦如是教≺汝諸衆生當知此修多羅典非佛所說如是癡人不知親近諸佛世尊不種善根不修供習近惡友多作衆惡當知是人遠離無上深妙法寶永失無上最勝法利也
부처님께서 현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또 너희에게 말하겠노라. 내가 현재 일체 세간과 범천과 마군과 사문과 바라문 및 모든 하늘 사람과 아수라 등 모든 대중 앞에서 이러한 미묘한 삼매를 선설할 때 선남자와 선여인이 듣고서 따라 기뻐하고 염불삼매를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고 생각하며 믿고 알아서 가장 참된 것으로 여기어 이와 같이 말하기를, ‘이것은 진실로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다’고 한다면 마땅히 알지어다. 그 사람이 얻는 복의 무더기는 불가사의하느니라.
007_0898_a_16L佛告賢護吾復語汝我今現在一切世閒梵沙門婆羅門及諸天阿脩羅等諸大衆前宣說如是妙三昧時若彼善男子善女人聞已隨喜讀誦受持念佛三昧思惟信解以爲眞發如是言是爲眞實諸佛說當知彼人所獲福聚不可思議
007_0898_b_02L현호여, 만일 또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온갖 보배를 가지고 일체 모든 부처님ㆍ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 공양한다면 얻는 공덕이 비록 광대하지만 앞에 말한 경전을 지니어 얻는 공덕의 무더기보다 백천만분의 1도 따르지 못하고, 미리 한량없고 끝없는 아승기 모든 복덕의 무더기에서도 그 하나를 따르지 못하느니라.”
007_0898_a_22L若復有諸善男子善女人持滿三千大千世界種種珍寶以用供養一切諸佛如來應供等正覺所得功德雖爲廣大然望持經所獲福聚百千萬分不及其一乃至更以無量無邊阿僧祇諸福德聚亦不及一
이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밝히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07_0898_b_06L爾時尊爲重明此義而說偈言

삿되고 어리석은 사람은
방자하고 근기가 성숙하지 못하여
나쁜 벗에게 무너져서
바르게 믿는 마음이 없어진다네.
007_0898_b_07L邪曲愚惑人
放逸根不熟
惡友之所壞
無有正信心

계율을 깨뜨리고 모든 죄를 짓고
아만을 깊이 집착하여
그들이 각기 말하기를 이 경전은
모든 부처님의 말씀이 아니요,
007_0898_b_09L破戒造衆罪
深著於我慢
彼各言此經
非是諸佛說

이 모든 수다라는
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니라고 하느니라.
그들은 속으로 말하기를
내가 어떻게 이것을 말할 수 있겠는가?
007_0898_b_10L此諸修多羅
非是法王教
彼輩自意言
我何能說此

위대하게 조어(調御)하시는
세존께서 광명 놓으시는 것을 본다면
내가 그를 위하여 널리 선설하겠으며
그것도 말을 전하겠노라고 하느니라.
007_0898_b_11L若見大調御
世尊放光明
我爲彼廣宣
彼亦能傳說

어떤 이는 이 경전을
듣고 기뻐하나니
이 사람은 의심의 그물이 없어서
부처님의 말씀이 아니라고 하지 않고
007_0898_b_13L其或於此經
聞已生歡喜
斯人無疑網
不言非佛說

계율이 청정하여
보는 것을 깨달아 알고
법에 공경하고 존중한 마음을 발하여
내가 선설하겠노라고 하느니라.
007_0898_b_14L如有戒淸淨
所見能了知
敬法起重心
我爲此陳說

만일 삼천세계에 가득 찬 보배를
가지고 모든 여래께 받들어
큰 보리를 구하면
그 복도 말할 수 없지만
007_0898_b_15L若以三千寶
持奉諸如來
爲求大菩提
其福不可說

만일 모든 비구가
부처님께서 찬탄하시는 선정을 말하여
듣는 이에게 믿는 마음을 내게 하면
그 복이 그보다 뛰어나느니라.
007_0898_b_17L若有諸比丘
說佛所歎定
聞者生信心
此福過於彼

5. 수지품(受持品)
007_0898_b_18L大集經賢護分受持品第五

이때 세존께서는 또 현호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현호여, 이 대중에 있는 사람은 지금 나의 앞에서 친히 내가 이러한 삼매 설하는 것을 듣고 내가 멸도한 뒤에도 그가 태어나는 곳마다 다시 또 이 삼매보를 듣게 되는데, 비록 듣지만 믿지 않고 비방하며 헐뜯고 비웃으며, 좋은 벗을 멀리 여의고 나쁜 사람을 따르는 이도 있느니라.
007_0898_b_19L爾時世尊復告賢護菩薩言賢護衆有人今在我前親聞我說如是三於我滅後其所生處還復得聞是三昧寶雖聞不信誹謗毀呰遠離善隨逐惡人
007_0898_c_03L현호여, 또 어떤 사람은 좋은 사람의 처소에서 이 삼매와 깊고 미묘한 경전을 듣고도 믿음을 내지 않아 진실하다고 하지 아니하며, 트여 알지 못하는 이도 있는데, 하물며 나쁜 사람한테서 이 경전을 듣고 능히 믿음을 내고 트여 알겠는가? 무슨 까닭이냐 하면, 현호여,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말씀하신 것은 믿기 어렵고, 모든 부처님 세존의 지혜는 알기 어렵기 때문이니라. 현호여, 이러한 삼매를 성취한 뒤라야 능히 미래세에 모든 중생에게 부처님의 법을 증장시키느니라.
007_0898_b_24L賢護復有一人於善人所聞是三昧深妙經典尚不生信以爲實不能開解況惡人處聞是經典寧能生信而復開解何以故賢護諸佛如來所言難信諸佛世尊智慧難知故賢護若當成就如是三昧後乃能於當來世與諸衆生增長佛
또 현호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집에 있든지 출가했든지 이 삼매를 듣고 두려워하지 않고 놀라지 아니하며 후회하지 않고 퇴전하지 아니하며, 비방하지 아니하고 헐뜯지 아니하며, 듣고서 따라 기뻐하고 믿고 공경하는 마음을 내며, 진실한 것을 결정하여 다시 의심의 그물이 없고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고 뜻을 생각하면, 현호여, 이런 사람들은 세존께서 모두 보시고 모두 분별하시며 모두 아시느니라.
007_0898_c_08L復次賢護有諸菩薩摩訶薩——若在若出家——聞此三昧不怖不驚不悔不退不謗不毀聞已隨喜生信敬心決定眞實無復疑網讀誦受持思惟義趣賢護如是等人世尊悉見悉知悉識也
현호여, 부처님께서는 어떻게 이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을 보시고 또한 어떻게 분별하시며 또한 어떻게 아시느냐 하면, 현호여, 만일 능히 이 삼매문을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고 생각하면, 이러한 사람은 마침내 악을 하지 않고, 청정한 계율을 파하지 아니하며, 바르게 믿음을 무너뜨리지 않고 삿된 무더기에 들지 않느니라.
현호여, 이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 등은 반드시 깊이 믿어서 생각을 성취하며, 분별하여 생각을 성취하고 이 법 가운데 믿는 마음을 구족하여 항상 읽고 외우며 이 법을 섭수하여 지니느니라.
현호여, 마땅히 알지어다. 이 사람은 결정코 작은 공덕을 구한 것이 아니며, 또한 작은 선근을 심은 것이 아니니라. 현호여, 이 선남자와 선여인은 무릇 나는 곳마다 혹시 자료는 떨어질지라도 모든 선근은 광대하여 작지 않으니라.
007_0898_c_13L賢護諸佛世尊云何見斯諸善男子及善女人復云何知又云何賢護若能讀誦受持思念此三昧如是之人終不爲惡不破淨戒壞正信不入邪聚賢護是諸善男子善女人等必定深信成就思惟能分別成就思惟於是法中具足信心能讀誦攝持是法賢護當知是人決不求少功德亦不種少善根賢護善男子善女人凡所生處或乏資須然諸善根廣大不少
007_0899_a_02L현호여, 그러는 이유는 이 선남자와 선여인은 이미 과거 모든 여래의 처소에서 수행하고 공양하여 모든 선근을 심었기 때문이니라.
현호여, 마땅히 알지어다. 이들은 한 여래의 처소에서 수행하고 공양하여 모든 선근을 심은 것만이 아니요, 둘 셋 넷 다섯 내지 열 여래의 처소에서 모든 선근을 심은 것만도 아니며, 또한 백천억 수의 모든 여래의 처소에서 모든 선근을 심은 것만도 아니니라.
현호여, 마땅히 알지니라. 이 선남자와 선여인은 이미 과거 백천 수 한량없고 끝없는 모든 여래의 처소에서 수행하고 공양하여 모든 선근을 심고서야 바야흐로 이 염불현전삼매를 듣게 되었느니라. 들은 뒤에는 믿음을 내어 마음이 열리며 뜻이 풀리고 곧 진실하다고 여기어 다시 의심의 그물이 없고, 이미 들은 뒤에는 쓰고 베끼며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고 미리 남에게 이 뜻을 널리 밝히기 좋아하느니라. 무슨 까닭이냐 하면, 현호여, 이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은 지난 옛적에 이미 모든 여래 앞에서 이 삼매를 듣고서 읽고 외우며 받아 지녔느니라. 그렇기 때문에 여래께서 멸도하신 뒤 제일 말세(末世) 5백년의 마지막에 법이 멸하려 하고, 법이 장차 무너지려 할 때에도 이러한 삼매를 들으며, 듣고서는 바로 믿음을 일으켜 의심이 없고 물러나지 않아 잃어버리지 아니하며, 기쁨이 몸과 마음에 두루 가득하여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고 그 뜻을 생각하여 남에게 해석하여 말하며, 미리 하루 낮과 하룻밤 동안 이 삼매를 행하느니라.
007_0898_c_23L賢護是故斯諸善男子善女人已於過去諸如來所修行供養種諸善根賢護當知此輩非於一如來所修行供養種諸善根亦非於二五乃至十如來所種諸善根也亦非於百億數諸如來所種諸善根也賢護當知此諸善男子善女人已於過百千數無量無邊諸如來所修行供養種諸善根得聞此念佛現前三昧聞已生信開意解卽以爲實無復疑網旣獲聞樂欲書寫讀誦受持乃至爲他廣宣是義何以故賢護斯諸善男子女人往昔已於諸如來前聞是三昧讀誦受持以是義故如來滅後於最末世五百年終——法欲滅時法將壞時——還當得聞如是三昧聞卽生信無有驚疑不退不沒生大歡喜遍滿身心讀誦受持思惟其義爲他解說乃至一日一夜行是三昧
007_0899_b_02L현호여, 또한 사람이 이 삼매를 들어도 놀라고 두려움이 없고 물러나고 잃어버리지 아니하며, 비방하지 않고 들은 뒤에 따라 기뻐하여 곧 진실하다고 하며, 생각하고 분별하여 마음이 열리고 뜻이 풀리어 남에게 잠시 동안만 찬탄해도 믿는 복의 무더기가 헤아리지 못하는데, 하물며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고 부지런히 생각하여 행하며 남에게 널리 말하기를 하루 낮과 밤 동안 이름이랴.
현호여, 마땅히 알지어다. 이런 선남자와 선여인은 이 일로 인하여 곧 한량없는 아승기보다도 뛰어난 큰 공덕의 무더기를 얻으며, 드디어 불퇴전(不退轉)의 자리에 머물러 원하는 것이 뜻대로 이루어지느니라.
007_0899_a_19L賢護若復有人聞此三昧無有驚怖亦不退沒不生謗毀聞已隨喜卽以爲實思惟分別心開意解但能爲他暫時稱善所獲福聚尚不可量況能讀誦受持勤思而行爲他廣說至一日夜賢護當知是善男子善女人因是事故卽便獲得過於無量阿僧祇大功德聚遂得住於不退轉地隨所願欲如意卽成
현호여, 그 일이 비록 그렇지만 내가 지금 너에게 다시 선설하고 비유하여 이 뜻을 환히 밝히겠노라.
또 현호여, 비유컨대 사람이 이 삼천대천세계의 일체 대지를 모두 가루로 만들어 티끌이 되게 하고, 또 일체 풀과 나무와 가지와 잎을 취하여 크고 작고 간에 모두 가는 티끌을 만드는데, 그 사람이 그때 그 티끌의 무더기에서 하나의 가는 티끌을 취하여 또 부수고 나누어 먼저 것과 같은 가는 티끌 수를 만든 뒤에 다시 그 일체 티끌을 취하여 차례로 쪼개어 모두 그 처음의 가는 티끌 수와 평등하게 한다면, 현호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많겠느냐?”
007_0899_b_04L賢護其事雖爾我今爲汝更宣譬喩明顯此義復次賢護譬如有人取此三千大千世界一切大地盡末爲塵復取一切草枝葉不問大小皆爲微塵彼人爾時於彼塵聚取一微塵破壞分扸還令得作爾許微塵然後復取彼一切塵次第分扸皆令等彼初微塵數賢護於意云何是微塵數可謂多不
현호는 대답하였다.
“무척 많겠나이다, 세존이시여.”
賢護荅曰甚多世尊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현호여, 만일 선남자와 선여인이 앞에 말한 티끌 수의 불국토에 가득히 담은 모든 보배를 가지고 보시한다면, 현호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선남자와 선여인이 얻는 복의 무더기가 많겠느냐?”
007_0899_b_13L佛言賢護若有善男子善女人取前爾許微塵數佛剎盛滿衆寶持用布施於意云何彼善男子善女人所獲福聚復爲多不
현호는 대답하였다.
“무척 많겠나이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저 선남자와 선여인이 그 일로 인하여 얻어지는 것은 그보다 뛰어나 한량없고 끝없는 아승기 복의 무더기이니라.”
007_0899_b_17L賢護報曰甚多世尊然彼善男子善女人因是事故獲得過彼無量無邊阿僧祇福聚
007_0899_c_02L부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현호여, 내가 다시 너에게 말해 주겠노라. 만일 그 선남자와 선여인이 그러한 티끌 수의 불국토에 가득히 담은 7보를 가져 보시하면 그러한 복을 얻지만, 또 선남자와 선여인이 이 염불현전삼매를 듣고 잠시라도 따라 기뻐하고 믿는 마음으로 분별하여 진실하다고 하여 마음이 열리고 뜻이 풀려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고 미리 잠시 동안이라도 남에게 해석하여 말한다면, 이 선남자와 선여인이 얻는 복의 무더기는 앞의 보시한 복보다 수승하여 한량없고 끝없으며, 측량하지 못하고 비교하지 못하며 생각하고 헤아릴 수 없느니라.
현호여, 이와 같이 선남자와 선여인이 이 삼매를 듣고 따라 기뻐하는 마음을 내며, 잠시 동안 남에게 해석하여 말하는 것도 오히려 한량없고 끝없는 복의 무더기를 얻는데, 하물며 이 선남자와 선여인이 이 삼매수다라(三昧修多羅) 가운데서 들은 대로 믿고 믿는 대로 받들며 받드는 대로 말하고 말대로 행함이랴.”
007_0899_b_19L佛復告賢護吾更語汝如彼善男子善女人以爾許塵數佛剎盛滿七寶持用布施獲如斯福復有善男子善女人聞此念佛現前三昧暫生隨喜信心分別以爲眞實心開意解讀誦受持乃至暫時爲他解說是善男子善女人所獲福聚勝前施福無量無邊可稱筭非可挍計非可思量賢護善男子善女人聞此三昧生隨喜乃至暫時爲他解說尚獲無量無邊福聚何況是善男子善女人於此三昧修多羅中如聞而信如信而受如受而說如說而行也
이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밝히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07_0899_c_09L爾時世尊爲重明斯義以偈頌曰

만일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히 담은 7보로 보시를 행한다면
나는 그 복이 비록 많지만
경전을 들은 작은 공덕만 못하다고 하노라.
007_0899_c_10L若以三千大千界
盛滿七寶用行檀
我說彼福雖爲多
不如聞經小功德

보살이 많은 복의 무더기를 구하기 위하여
믿어 알고 읽고 외우며 또한 생각하고
해석하여 말하고 수행하며 삼매를 생각하면
이의 얻는 복은 저것보다 뛰어나며
007_0899_c_12L菩薩爲求多福聚
信解讀誦復思惟
解說修行念三昧
斯所獲福過於彼

삼천세계를 부수어 모두 티끌을 만들고
또 하나의 티끌을 나누어 앞의 수와 같게 하여
이와 같은 티끌 수의 국토에
가득 찬 보배를 취하여 보시할지라도
007_0899_c_14L末三千界盡爲塵
復分一塵等前數
盡取如是諸塵剎
盛滿珍寶以行檀

모든 부처님께서 찬탄하시는 삼매의 경전에서
단 하나의 게송으로 남에게 말한다면
나는 이 사람의 얻는 공덕이
저 보시한 복보다 뛰어나 헤아릴 수 없다고 하노라.
007_0899_c_16L諸佛所讚三昧經
單以一偈爲他說
我言斯人獲功德
超彼檀福不可量

만일 남에게 구족하게 말하고
잠시 동안만
생각해도 모든 선근을 증장하는 것인데
하물며 오랫동안의 한량없는 복이랴.
007_0899_c_18L若復爲他具足說
下至一搆牛乳閒
思惟增廣諸善根
何況長遠無量福

일체 중생이 모두 부처가 될 수 있고
청정한 지혜로 그 여여(如如)를 증득할 수 있나니
가령 억 수의 많은 겁 동안에도
이 게송의 복을 다 말할 수는 없느니라.
007_0899_c_20L一切衆生盡作佛
淨慧終竟證彼如
假於億數多劫中
說斯偈福不可盡

그 사이 그 부처님께서 모두 멸도하신 뒤
많은 억 겁 동안 항상 널리 선설해도
마침내 그 복의 끝은 다하지 못하나니
깊은 경전의 네 글귀 게송으로 인연한 것이니라.
007_0899_c_22L其閒彼佛皆滅已
多億數劫常廣宣
終亦不盡彼福邊
緣此深經四句偈

일체 모든 세계
사방과 위아래와 4유(維)에
가득한 보배를 남에게 보시하고
수승한 복을 구하기 위하여 부처님께 받들면
007_0899_c_24L一切所有諸世界
四方及四維
滿中衆寶持與他
爲求勝福奉諸佛
007_0900_a_02L
그 모든 공덕은 헤아릴 수 없고
헤아린다면 모든 세계와 평등하지만
이 삼매를 들어서 받들고
잘 선설하면 그 복이 저보다 많으니라.
007_0900_a_02L彼諸功德難可量
稱計與諸世界等
其有聞受是三昧
善能宣說福過前

만일 사람이 이에 의심이 없고
모든 법도 밝게 안다면
그는 영원히 모든 악취(惡趣)를 끊고
가장 뛰어나고 고요한 삼매의 선정에 드느니라.
007_0900_a_05L若人於此無遲疑
其於諸法亦明了
彼則永絕諸惡趣
能入勝寂三昧禪

그가 만일 항상 나에게 공양하면
반드시 생각하지 못할 많은 복을 받고
많이 들음을 증장하여 보리를 증득하나니
모든 부처님께서 찬탄하신
선정으로 말미암은 것이니라.
007_0900_a_07L彼若常能供養我
必受多福不思議
增長多聞證菩提
由思諸佛所讚定

지금 내가 너희에게 말한 성실한 말을
마땅히 생각하여 정진하되 방일하지 않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기뻐하고 용맹을 내면
저절로 그 보리를 빨리 증득하느니라.
007_0900_a_09L今我語汝誠實言
當念精進莫放逸
一心歡欣發勇猛
自然速證彼菩提

그는 백(百) 수의 부처님께 공양해야
이에 이 삼마제(三摩提)를 받나니
가령 후세에 두려울 때에도
저절로 미묘한 선정이 증득해지느니라.
007_0900_a_11L彼爲供養百數佛
乃能受是三摩提
假於後世恐怖時
自當速證微妙定

만일 나와 비구와
그대 대사인 현호 등을 본다면
이러한 보살은 많이 듣기를 좋아하므로
결정코 이 삼매를 얻느니라.
007_0900_a_13L若有見我與比丘
及汝大士賢護等
如是菩薩樂多聞
決定當得此三昧

만일 이 성스러운 삼매를 듣고
남에게 해석해 주거나 쓰거나 베끼면
이 다라니는 세존께서 찬탄하시는 것이므로
일체 부처님의 보리를 증득하나니
007_0900_a_15L若得聞此聖三昧
爲他解釋或書寫
是陁羅尼世尊歎
能證一切佛菩提

만일 사람이 이 삼매를 잘 생각하면
일체 모든 부처님께서 함께 찬탄하시며
장차 좋은 집안과 많이 들음을 얻는다고
모든 부처님께서 차례로 연설하셨느니라.
007_0900_a_17L若人善思此三昧
一切諸佛咸共稱
當得種姓及多聞
諸佛次第而演說

6. 관찰품(觀察品)①
007_0900_a_19L大集經賢護分觀察品第六之一
007_0900_b_02L
이때 세존께서는 또 현호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현호여, 만일 모든 보살마하살이 곧 이 삼매를 생각하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면, 현호여, 그 모든 보살이 생각하는 것은 곧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니라.
‘우리 세존께서 현재 하늘과 사람들의 대중 가운데에서 법요(法要)를 선설하신다.’
현호여, 보살은 이와 같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사자 자리에 앉으시어 바른 법을 선설하시는데, 일체 상호를 구족하게 성취하시어 가장 미묘하고 가장 특수하시며 단정하고 엄숙하시어 보기 좋고, 싫음이 없다’고 생각하느니라.
007_0900_a_20L爾時世尊復告賢護菩薩言賢護諸菩薩摩訶薩卽欲思惟此三昧者當云何思賢護彼諸菩薩欲思惟者卽應當作如是思惟如我世尊今者現在天人衆中宣說法要賢護菩薩如是一心思惟諸佛如來坐師子座宣說正法具足成就一切相好最妙最極殊特端嚴樂觀無厭
이와 같이 대인상(大人相)의 낱낱 상호를 지극한 마음으로 생각하면, 곧 환히 깨달아 모든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을 보느니라. 본 뒤에는 먼저 불견정상(不見頂相)을 묻고, 이미 물은 뒤에는 차례로 모든 상호를 관찰하여 모두 명료하게 아느니라.
007_0900_b_05L如是察諸大人相於一一相應當至心得明了見諸如來等正覺旣得見當先諮問不見頂相旣得問已後次第遍觀諸相皆令明了
이와 같이 관찰한 뒤에 다시 생각하느니라.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는 모든 상호가 미묘하고 희유(希有)하시나니, 나도 미래세에 그와 같이 모든 미묘한 상호의 몸을 구족하게 성취하기 원하고, 나도 미래세에 그와 같이 청정한 금계를 얻어서 위의를 구족하기 원하며, 나도 미래세에 또한 그와 같이 구족한 삼매를 얻기 원하고, 나도 미래세에 또한 그와 같이 구족한 해탈을 얻기 원하며, 나도 미래세에 또한 그와 같은 해탈지견(解脫知見)을 얻기 원하고, 나도 미래세에 그와 같은 모든 상호의 몸을 원만하게 이룬 뒤에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고, 이미 부처를 이룬 뒤에는 또한 이와 같이 그 하늘과 사람의 대중 가운데 처하여 이와 같이 미묘한 법을 구족하게 선설하기 원하노라.
007_0900_b_09L如是觀已更復思惟諸佛如來衆相微妙是爲希有願我未來還得如是具足成就諸妙相身願我未來亦得如是淸淨禁戒具足威儀願我未來亦得如是具足三昧願我未來亦得如是具足智慧願我未來亦得如是具足解願我未來亦得如是解脫知見我未來成滿如是諸相身已卽得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旣成佛已亦當如是處彼天人大衆之中具足宣說如斯妙法
007_0900_c_02L보살이 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 여래를 구족하게 관찰하고 내지 온갖 것을 성취한 뒤에 이와 같은 생각을 짓느니라.
이 가운데 어떤 것이 아(我)이고, 어떤 것이 아소(我所)의 법이며, 무엇으로 모든 부처님의 보리를 이루는 것인가? 어떤 것이 몸으로 얻는 것이며, 어떤 것이 마음으로 얻는 것인가? 만일 몸으로 얻는다면 이 몸은 완고하고 어리석어 깨달음도 없고 앎도 없어 마치 풀이나 나무나 돌이나 벽이나 거울의 모양과 같은 것이다. 더구나 그 보리는 빛도 없고 형체도 없으며, 형상도 아니요 모양도 아니어서 보고 알지 못하고 깨달아 증험하지 못하는 것인데, 완고하고 어리석어 앎도 없고 보는 것도 없으며, 식별(識別)함도 없고 분별함도 없으며, 짓는 것도 없는 몸으로 그 보리를 어떻게 얻을 것이며, 보리가 이와 같이 형색(形色)도 없고 모양도 없으며, 형상이 없어서 가히 보고 알지 못하고 가히 깨달아 증험하지 못하는 것인데, 누가 그 가운데에서 증득할 것이냐?
만일 마음으로 얻는 것이라면 이 마음은 빛도 없어서 볼 수도 없고, 이 마음은 모양도 없어서 알 수도 없나니, 이 마음은 이와 같이 허깨비와 같은 것이다. 더구나 그 보리도 또한 그렇게 빛이 없어서 보지 못하고, 모양도 없어서 알지 못하며, 샘도 없고 함도 없어서 또한 허깨비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증득하고 무엇을 깨달아 알아서 몸과 마음으로 보리를 얻는다는 것인가?’
007_0900_b_20L菩薩如是具足觀察諸佛如來乃至成就一切種已復應更作如是思惟是中何者是我誰爲我所法誰能得成諸佛菩提爲身得爲心得耶若身得者是身頑騃無知猶如草木石壁鏡像然彼菩提無色無形非像非相不可見知可觸證云何更以頑騃無知無見無所分別無作之身得彼菩提提如是旣無形色非相非像不可見不可觸證誰復於中而行證者心得者是心無色不可得見是心無不可得知此心如是同於幻化彼菩提亦爾無色不可見無相不可無漏無爲亦同幻化云何可證何覺知而言身心得菩提耶
그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관찰할 때 분명하고 환하여 이 몸의 모양으로 보리를 얻지 못하는 것임을 보고, 또한 이 마음으로 보리를 얻지 못하는 것임을 아느니라. 무슨 까닭이냐 하면, 모든 법은 빛으로 빛을 증득하거나 마음으로 마음을 증득할 수 없는 까닭이니라. 그러나 그는 말하는 가운데 일체 법이 비록 빛도 없고 형체도 없으며 모양도 없고 샘도 없어서 가히 볼 수 없고, 증득하여 알 수 없지만 또한 증득함이 없지 아니한 것을 아느니라. 무슨 까닭이냐 하면, 일체 모든 여래의 몸은 샘이 없는 까닭이요, 또한 모든 여래의 몸은 샘이 없기 때문에 마음도 또한 샘이 없고, 또한 모든 여래의 마음이 샘이 없기 때문에 빛도 또한 샘이 없기 때문이니라.”
007_0900_c_12L彼菩薩摩訶薩如是觀時分明了了見是身相不得菩提亦知是心不得菩提以故諸法無有以色證色心證心故然彼於言說中知一切法雖無色無相無漏無可睹見無有證知非無證何以故以一切諸如來身無有漏故諸如來身無漏故心亦無諸如來心無漏故色亦無漏
賢護菩薩所問經卷第二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