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066_T_005
- 007_0916_c_01L대방등대집경 현호분 제5권
- 007_0916_c_01L大乘大集經賢護分卷第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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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천축삼장 사나굴다 한역사나굴다 한역
이진영 번역 - 007_0916_c_02L隋天竺三藏闍那崛多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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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현전삼매중십법품(現前三昧中十法品) - 007_0916_c_03L現前三昧中十法品第十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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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세존께서는 다시 현호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현호여, 만일 비구가 이 삼매를 수습하려면 먼저 마땅히 모양 없음[無相]을 생각해야 하나니, 이미 생각한 뒤에는 아만(我慢)이 나지 않느니라. - 007_0916_c_04L爾時,世尊復告賢護菩薩言:“賢護!若有比丘樂欲修習此三昧者,先當思惟彼無相想;旣思惟已,我慢不生。
- 현호여, 교만함과 높은 체함을 제거한 뒤에는 마음과 뜻이 태연(泰然)하여 모든 모양이 멀리 여의어지느니라. 그때 곧 남을 위하여 이러한 삼매를 선설하면 마땅히 다툼이 일어나지 않느니라. 이 가운데 어떤 것을 다툼이라고 하느냐 하면, 이른바 망령된 생각으로 비방하고 헐뜯는 것이니라. 현호여, 그러기 때문에 비구가 다툼이 없으면 능히 이 삼매를 닦아 배우고 남을 위하여 선설하는 것이니라.
- 007_0916_c_07L賢護!除慢高已,心意泰然,遠離衆相。爾時卽應爲他宣說如是三昧,不應起諍。是中云何名爲諍也?所謂妄想、誹毀,卽謗於空名爲諍也。賢護!是故,彼比丘以無諍故,當能修學、爲他宣說此三昧也。
- 007_0917_a_02L현호여, 선남자나 선여인이 만일 이 삼매를 닦아 배우고 남을 위하여 해석해 주려면 마땅히 열 가지 법을 구족하게 성취해야 이 삼매를 남에게 해석해줄 수 있느니라. 어떤 것이 열 가지냐 하면, 이른바 첫째는 모든 선남자나 선여인은 먼저 아만을 꺾고 공경하는 마음을 일으킨 것이요, 둘째는 은혜를 알아 잊지 않고 마음으로 항상 갚기를 생각하는 것이요, 셋째는 의지하고 집착하는 마음을 없애고 또한 질투를 없애는 것이요, 넷째는 의혹이나 모든 장애를 끊어서 제거하는 것이요, 다섯째는 깊이 믿음을 무너뜨리지 않고 생각을 모아 생각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정진하여 부지런히 구하고 경행(經行)하기에 게으름이 없는 것이요, 일곱째는 항상 걸식을 행하고 특별히 청정함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요, 여덟째는 욕심을 적게 하고 만족함을 알아서 모든 근을 다스리는 것이요, 아홉째는 몹시 깊은 무생법인(無生法忍)을 바르게 믿는 것이요, 열째는 항상 누구의 처소에 이 삼매가 있는가 생각하여 곧 그 스승에게 부처님이라는 생각을 내고 그런 뒤에는 이러한 삼매를 수습하는 것이니라. 현호여, 이것이 선남자나 선여인이 위와 같은 열 가지 법을 구족한 뒤에 이러한 삼매를 수습하고 또한 딴 사람에게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게 하는 것이니라.
- 007_0916_c_13L賢護!有諸善男子、善女人,若欲修學、爲他解釋此三昧者,應當具足成就十法,然後爲他解斯三昧。何等爲十?所謂:一者、彼諸善男子、善女人先摧我慢,起恭敬心;二者、知恩不忘,心常念報;三者、心無倚著,亦無嫉妒;四者、除斷疑惑及諸障礙;五者、深信不壞,繫念思惟;六者、精進勤求,經行無倦;七者、常行乞食,不受別請;八者、少欲知足,調伏諸根;九者、正信甚深無生法忍;十者、常念:‘誰所有是三昧?’卽於彼師生諸佛想,然後修習如是三昧。賢護!是爲彼善男子、善女人具足如上十種法已,應當修習如是三昧、亦令他人受持、讀誦。
- 이렇게 행하는 이는 여덟 가지 일을 얻느니라. 어떤 것이 여덟 가지냐 하면 첫째는 필경(畢竟)이 청정한 것이니 모든 금계에 손상하고 범함이 없는 것이요, 둘째는 지견(知見)이 청정한 것이니 지혜가 화합하여 다른 것과 서로 응하지 않는 까닭이요, 셋째는 지혜(智慧)가 청정한 것이니 다시 모든 후유(後有)를 받지 않는 까닭이요, 넷째는 보시(布施)가 청정한 것이니 일체 모든 행의 과보를 원하지 않는 까닭이요, 다섯째는 다문(多聞)이 청정한 것이니 이미 법을 듣고서는 마침내 잊지 않는 까닭이요, 여섯째는 정진이 청정한 것이니 일체 때에 부처님의 보리를 구하는 까닭이요, 일곱째는 멀리 여읨이 청정한 것이니 일체 이름과 이익을 집착하지 않는 까닭이요, 여덟째는 물러나지 아니함이 청정한 것이니,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때까지 처음부터 움직이고 흔들리지 않는 까닭이니라. 현호여, 이것이 선남자나 선여인이 얻는 여덟 가지 법이니라.”
- 007_0917_a_07L如是行者當得八事。何等爲八?一者、畢竟淸淨,於諸禁戒無毀犯故;二者、知見淸淨,智慧和合,不與餘相應故;三者、智慧淸淨,更不復受諸後有故;四者、施與淸淨,不願一切諸行果報故;五者、多聞淸淨,旣聞法已畢竟不忘故;六者、精進淸淨,於一切時求佛菩提故;七者、遠離淸淨,於一切名利不染著故;八者、不退淸淨,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初不動搖故。賢護!是爲彼善男子、善女人所獲八法也。”
- 이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밝히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07_0917_a_18L爾時,世尊爲重明此義,以說偈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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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있는 사람은 모양 있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고
또한 교만함과 아심(我心)을 제거하여
깊은 인욕 가운데 취착함이 없나니
이 삼매를 빨리 선설할 수 있느니라. -
007_0917_a_19L智人不起有相想,
亦當除慢及我心,
於深忍中無取著,
彼能速宣此三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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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가운데는 본래 다투는 근이 멸하였고
열반은 모양이 없어서 매우 적정한 것이며
부처님을 미워함이 없고 법을 비방함이 없으면
이 삼매를 빨리 선설할 수 있느니라. -
007_0917_a_21L空中本來滅諍根,
涅槃無相大寂定,
於佛無嫌不謗法,
彼能速宣此三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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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있는 이는 질투하는 뜻을 일으키지 않고
부처님과 법과 승(僧)의 은혜를 생각할 줄 알며
나는[生] 바를 항복 받아 이어감이 없으면
이렇게 적정하여 삼매를 지니리라. -
007_0917_a_23L智者不興妒嫉意,
念佛知恩及法、僧,
所生降伏無遷移,
如是寂靜持三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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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917_b_02L
질투함이 없고 의심을 없애
깊은 법을 생각하여 진실하게 믿고
정진하여 게으르지 않고 모든 욕심을 여의면
이와 같은 삼매를 얻을 수 있느니라. -
007_0917_a_25L無有嫉妒亦無疑,
思惟深法眞實信,
精進不懈離諸欲,
彼能如是得三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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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비구의 걸식하는 법을 행하고
특별히 청함을 버려야 하는데 하물며 제물을 구하랴?
번뇌와 속박을 끊으면 진여를 증득하고
이와 같은 삼매를 얻을 수 있느니라. -
007_0917_b_04L常行比丘乞食法,
捨諸別請況求財,
斷除垢染證眞如,
彼能如是得三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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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이 삼마제가 있든지
내가 받아 지니어 널리 유포하였다고 하고
스승의 처소에 부처님이란 생각을 일으키면
이와 같은 삼매를 얻을 수 있느니라. -
007_0917_b_06L誰能有此三摩提?
我應聽受廣流布,
於教師所起佛想,
彼能如是得三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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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사람이 이 삼매를 수행한다면
공덕을 갖추어 세간에 뛰어나나니
그는 여덟 가지 법을 빨리 받아
모든 부처님의 마음에 합하여 청정하여 번뇌가 없느니라. -
007_0917_b_08L若人修行此三昧,
當具功德超世閒,
彼應速受八種法,
稱諸佛心淨無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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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율 지님이 청정하여 끝이 없으며
삼매와 보리와 수승하게 봄을 칭찬하시나니
그는 모든 유(有)가 청정하여
가장 미묘한 공덕의 무더기에 머무느니라. -
007_0917_b_10L持戒淸淨無有邊、
三昧菩提及勝見,
彼能淸淨諸有中、
住以最妙功德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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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가 청정하여 유(有)를 받지 않고
보시하고 번뇌를 여의어 함 없음에 들며
많이 들어서 일찍 잊지 아니하나니
이것이 지혜 있는 사람의 공덕 무더기이니라. -
007_0917_b_12L智慧淸淨不受有,
布施離垢入無爲,
得彼多聞未曾忘,
其爲智人功德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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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맹스럽게 정진하여 보리를 얻으면
세간의 이름이나 이익을 탐하지 않나니
만일 지혜 있는 이가 이를 잘 행하면
위없는 깊고 묘한 선정에 드느니라. -
007_0917_b_14L勇猛精進得菩提,
於世名利不貪染,
若諸智者善行此,
彼入無上深妙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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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불공공덕품(不共功德品) - 007_0917_b_16L大集經賢護分不共功德品第十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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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917_c_02L
이때 세존께서는 또 현호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현호여, 그 모든 보살마하살은 또 18불공법(十八不共法)을 성취하느니라. 어떤 것을 불공법이라고 하느냐 하면, 이른바 여래께서는 처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적부터 열반하실 적까지의 중간에 여래께 있는 3업(業)의 지혜로 상수(上首)를 삼아 일체 신업(身業)이 지혜의 행을 따르고, 일체 구업(口業)도 지혜의 행을 따르며, 일체 의업(意業)도 지혜의 행을 따르느니라.
또 여래께서는 과거를 알고 보는 데 장애가 없으시고, 미래를 알고 보는 데 장애가 없으시며, 현재를 알고 보는 데에도 장애가 없으시느니라. 또 여래께서는 하시는 것이 착오(錯誤)가 없으시고, 말씀이 실수가 없으시고, 뜻에 잊음이 없으시고, 다른 생각이 없으시며, 항상 삼매에 계시며, 알면서도 버리어 집착하지 않으시느니라. 또 여래께서는 의욕(意欲)이 감함이 없으시고, 정진이 감함이 없으시며, 선정이 감함이 없으시고, 지혜가 감함이 없으시며, 해탈이 감함이 없으시고 해탈지견이 감함이 없으시느니라. 현호여, 이것이 여래의 18불공법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수습하여 원만하고 구족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 007_0917_b_17L爾時,世尊復告賢護菩薩摩訶薩言:“賢護!彼諸菩薩摩訶薩復當成就十八不共法。何等名爲不共法也?所謂如來初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乃至般涅槃,於其中閒如來所有三業智慧爲首,一切身業隨智慧行、一切口業隨智慧行、一切意業隨智慧行;又,諸如來知見過去無有障礙、知見未來無有障㝵、知見現在無有障㝵;又,諸如來所爲無有錯誤、言無漏失、意無忘念、無別異想、常在三昧、無不知已捨;又,諸如來意欲無減、精進無減、禪定無減、智慧無減、解脫無減、解脫知見無減。賢護!是爲如來十八不共法,彼菩薩摩訶薩當應修習、具足成滿。
- 현호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무척 깊고 보기 어려운 것을 구족하게 성취하여 곧 이 삼매로 선설하려면 마땅히 열 가지 수승한 법을 받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열 가지냐 하면, 이른바 여래의 10력(力)이니라. 무엇이 10력이냐 하면, 현호여, 이 가운데에 여래의 이 처비처(處非處)의 힘이라고 하는 것은 여래께서는 처비처의 일을 능히 바른 지혜로써 진실하게 아시기 때문이니라. 현호여, 이러한 처비처의 일을 여래께서는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아시나니, 이것이 여래의 처비처의 힘이니라. 여래께서는 이 힘을 얻으신 뒤에 진실한 것을 아시어 대중 가운데에서 사자의 소리를 내어 옛적에 굴리지 못했던 큰 범천의 바퀴를 굴리시나니,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범천이나 마군이나 사람이나 일체 세간은 마침내 이와 같이 굴릴 이가 없느니라. 현호여, 이것이 여래의 제1 지혜의 힘[第一智力]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닦고 배워서 구족하고 원만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 007_0917_c_10L復次,賢護!若菩薩摩訶薩成就具足甚深難見、攝受正法、卽欲宣說是三昧者,應當更受十種勝法。何等爲十?所謂如來十力。云何十力?賢護!是中如來是處非處力者,如來於諸處非處事,能以正智如實知故。賢護!如是,處非處事,如來能以正智如實知者,此則如來處非處力。如來得此力已知眞實處,於大衆中作師子吼、轉大梵輪——昔所未轉——若有沙門、婆羅門,若天、若梵、若魔、若人,一切世閒終無有能如是轉者。賢護!是爲如來第一智力,菩薩摩訶薩應當修學、具足成滿。
- 007_0918_a_02L또 현호여, 이 가운데 여래는 모든 것에 사무치는 도력자(道力者)이니, 여래께서는 모든 도(道)의 차별을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모두 아시기 때문이니라. 현호여, 이러한 일체 일을 여래께서는 능히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아시므로 이것을 여래의 모든 것에 사무치는 도력자(道力者)라고 하느니라. 여래께서는 이 힘을 얻으신 뒤에 진실한 곳을 아시어 대중 가운데에서 사자의 소리로 옛적에 굴리지 못했던 범천의 바퀴를 굴리시나니, 모든 세간이나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범천이나 마군이나 사람이 마침내 능히 이렇게 굴리는 이가 없느니라. 현호여, 이 것이 여래의 제2 지혜의 힘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닦고 배워서 구족하고 원만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 007_0917_c_23L復次,賢護!是中如來一切至處道力者,如來於一切處道差別,皆以正智如實知故。賢護!如是,一切至處道事如來能以正智如實知者,此則如來至處道力也。如來得此力已知眞實處,於大衆中作師子吼、轉大梵輪——昔所未轉——若諸世閒沙門、婆羅門、若天、若梵、若魔、若人,終無有能如是轉者。賢護!是爲如來第二智力,菩薩摩訶薩應當修學、具足成滿。
- 또 현호여, 이 가운데 여래는 세간의 온갖 경계를 다스리는 자(者)라 하나니, 여래께서는 세간의 온갖 모든 경계의 한량없는 차별을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아시기 때문이니라. 현호여, 이와 같이 세간의 온갖 경계의 일을 여래께서는 모두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아시므로 이것을 여래의 세간 경계의 힘이라고 하느니라. 여래께서는 이 힘을 얻으신 뒤에 진실한 곳을 아시어 대중 가운데에서 사자의 소리로 전에 굴리지 못했던 큰 범천의 바퀴를 굴리시나니, 모든 세간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범천이나 마군이나 사람은 마침내 능히 이렇게 굴릴 이가 없느니라. 이것이 여래의 제3 지혜의 힘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닦고 배워서 구족하고 원만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 007_0918_a_10L復次,賢護!是中如來世閒種種界力者,如來於世閒種種諸界無量差別,能以正智如實知故。賢護!如是,世閒種種界事如來皆以正智如實知者,此則如來世閒界力也。如來得此力已知眞實處,於大衆中作師子吼、轉大梵輪——昔所未轉——若諸世閒沙門、婆羅門、若天、若梵、若魔、若人,終無有能如斯轉者。賢護!是爲如來第三智力,菩薩摩訶薩應當修學、具足成滿。
- 007_0918_b_02L또 현호여, 이 가운데에 여래의 심행력(心行力)이라고 함은, 여래께서도 모든 중생의 온갖 심행(心行)의 한량없는 차별을 모두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아시기 때문이니라. 현호여, 이와 같이 중생의 온갖 심행의 한량없는 차별을 여래께서는 능히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아시나니, 이것을 여래의 심행을 아시는 힘이라고 하느니라. 여래께서는 이 힘을 얻으신 뒤에 진실한 곳을 아시어 대중 가운데에서 사자의 소리로 옛적에 굴리지 못했던 범천의 바퀴를 굴리시나니, 모든 세간이나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범천이나 마군이나 사람은 능히 이렇게 굴릴 이가 없느니라. 현호여, 이것이 여래의 제4 지혜의 힘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닦고 배워서 구족하고 원만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 007_0918_a_20L復次,賢護!是中如來心行力者,如來於諸衆生種種心行無量差別,皆以正智如實知故。賢護!如是,衆生種種心行無量差別如來能以正智如實知者,此則如來知心行力也。如來得此力已知眞實處,於大衆中作師子吼、轉大梵輪——昔所未轉——若諸世閒沙門、婆羅門、若天、若梵、若魔、若人,終無有能如是轉者。賢護!是爲如來第四智力,菩薩摩訶薩應當修學、具足成滿。
- 또 현호여, 여래께서는 중생의 모든 근기의 차별을 아시는 힘[十力]이 있으시나니, 여래께서는 중생의 모든 근기의 온갖 차별을 모두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아시기 때문이니라. 현호여, 이렇게 중생의 모든 근기의 온갖 차별을 여래께서 모두 바른 지혜로 모두 아시나니, 이것을 여래의 모든 근기를 차별하는 힘이라고 하느니라. 여래께서는 이 힘을 얻으신 뒤에 진실한 곳을 아시어 대중 가운데에서 사자의 소리로 옛적에 굴리지 못했던 큰 범천의 바퀴를 굴리시는데, 모든 세간이나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범천이나 마군이나 사람은 능히 이와 같이 굴릴 이가 없느니라. 현호여, 이것이 여래의 제5 지혜의 힘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닦고 배워서 구족하고 원만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 007_0918_b_07L復次,賢護!如來知衆生諸根差別力者,如來於衆生諸根種種差別皆以正智如實知故。賢護!如是,衆生諸根種種差別如來皆以正智如實知者,是則如來諸根差別力也。如來得此力已知眞實處,於大衆中作師子吼、轉大梵輪——昔所未轉——若諸世閒沙門、婆羅門、若天、若梵、若魔、若人,終無有能如是轉者。賢護!是爲如來第五智力,菩薩摩訶薩應當修學、具足成滿。
- 007_0918_c_02L또 현호여, 이 가운데에 여래의 선정의 힘이라고 함은, 여래께서는 일체 선정이나 해탈이나 삼매로써 번뇌가 생기고 멸하는 것을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아시기 때문이니라. 현호여, 이렇게 일체 선정이나 해탈이나 삼마발제로써 생기는 번뇌가 청정해짐을 여래께서는 모두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아시나니, 이것을 여래의 선정의 힘이라고 하느니라. 여래께서는 얻으신 뒤에 진실한 곳을 아시어 대중 가운데에서 사자의 소리로 먼저 굴리지 못했던 큰 범천의 바퀴를 굴리시나니, 세간이나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범천이나 마군이나 사람은 능히 이와 같이 굴릴 이가 없느니라. 현호여, 이것이 여래의 제6 지혜의 힘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닦고 배워서 구족하고 원만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 007_0918_b_17L復次,賢護!是中如來禪定力者,如來於一切禪定解脫、三昧生起煩惱及以滅除,斯以正智如實知故。賢護!如是,一切禪定解脫、三摩跋提生起煩惱乃至淸淨,如來皆以正智如實知者,是則如來禪定力也。如來得已知眞正處,於大衆中作師子吼、轉大梵輪——先所未轉——若彼世閒沙門、婆羅門、若天、若梵、若魔、若人,終無有能如是轉者。賢護!是爲如來第六智力,菩薩摩訶薩應當修學、具足成滿。
- 또 현호여, 여래의 업력(業力)이라고 하는 것은, 그 일체 모든 업(業)이 갖가지로 차별이 나고 미래에 화합하여 보(報)를 얻는 것도 또한 한량없이 차별이 나는데, 여래께서는 이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아시기 때문이니라. 현호여, 이러한 모든 업이 갖가지로 차별하며 미래의 그 과보를 얻고 또 차별을 하나니, 여래께서는 모두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알며, 이것을 여래의 업을 아는 힘이라고 하느니라. 여래께서는 얻으신 뒤에 진실한 곳을 아시어 대중 가운데에서 사자의 소리로 먼저 굴리지 못했던 큰 범천의 바퀴를 굴리시는데, 세간이나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범천이나 마군이나 사람은 능히 이렇게 굴릴 이가 없느니라. 현호여, 이것이 여래의 제7 업력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닦고 배워서 구족하고 원만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 007_0918_c_04L復次,賢護!如來業力者,如來於彼一切諸業種種差別,及彼未來和合得報亦無量差別,如來斯以正智如實知故。賢護!如是諸業種種差別、未來得果亦復差別,如來皆以正智如實知者,斯則如來知業力也。如來得已知眞實處,於大衆中作師子吼、轉大梵輪——先所未轉——若彼世閒若沙門、婆羅門、若天、若梵、若魔、若人,終無有能如斯轉者。賢護!是爲如來第七業力,菩薩摩訶薩應當修學、具足成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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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919_a_02L또 현호여, 천안력(天眼力)이라고 하는 것은, 여래께서는 항상 청정한 사람의 눈에 뛰어나 미래의 모든 중생들이 여기에서 죽어서 저기에 태어날 적에 그 받는 몸이 혹 아름답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고 미묘하기도 하며 추악하기도 하여 좋은 갈래에 태어나기도 하고 나쁜 갈래에 태어나기도 하는 것을 보시느니라.
또 중생이 짓는 모든 업이 선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하나니, 모든 중생은 몸의 악업(惡業)을 갖추고 입의 악업을 갖추며, 뜻의 악업을 갖추어 성인을 꾸짖고 욕하며 바른 법을 비방하여 화합승(和合僧)을 파괴시키느니라. 이렇게 악업을 구족하였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나쁜 갈래에 태어나느니라. 또 어떤 중생은 몸의 선업(善業)을 갖추고 입의 선업을 갖추며 뜻의 선업을 갖추어 성인을 공경하고 바른 법을 존중하며 모든 스님들을 공양하나니, 이와 같이 모든 선업을 구족하게 행하였기 때문에 목숨을 마치면 인천(人天)의 좋은 갈래에 태어나느니라. 이런 등의 일을 모두 진실하게 아시느니라.
현호여, 여래께서는 청정한 천안으로 모든 중생이 여기에서 죽어서 저기에 태어나는 것과 내지 목숨을 마치고 하늘 위에 태어나는 것을 보시나니, 이것을 여래께서 생사(生死)를 아시는 지력(智力)이라고 하느니라. 이 힘을 얻으신 뒤에 진실한 곳을 아시어 대중 가운데에서 사자의 소리로 옛적에 굴리지 못했던 큰 범천의 바퀴를 굴리시는데, 세간이나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범천이나 마군이나 사람은 능히 이와 같이 굴릴 이가 없느니라. 현호여, 이것이 여래의 제8 지혜의 힘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닦고 배워서 구족하고 원만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 007_0918_c_15L復次,賢護!如來天眼力者,如來常以淸淨天眼過於人眼見彼未來諸衆生輩死此生彼,其所受身或美、或醜、或善、或惡,所得諸色或好、或惡、或妙、或麤,或生善道、或生惡趣,又見衆生所作諸業或善、或惡。有諸衆生具身惡業、具口惡業、具意惡業、訶罵聖人、誹謗正法、壞和合僧,具足如是諸惡業故,身壞命終生於惡道;又,諸衆生具身善業、具口善業、具意善業、恭敬聖人、尊重正法、供養衆僧,具行如是諸善業故,命終得生人天善趣;如是等事皆如實知。賢護!如來以淨天眼見諸衆生死此生彼,乃至命終生於天上,是則如來生死智力。得是力已知眞實處,於大衆中作師子吼、轉大梵輪——昔所未轉——若彼世閒若沙門、婆羅門、若天、若梵、若魔、若人,終無有能若斯轉者。賢護!是爲如來第八智力,菩薩摩訶薩應當修學、具足成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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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919_b_02L또 현호여, 여래의 숙명지력(宿命智力)이라고 하는 것은, 여래께서는 능히 모든 숙명지로 과거 모든 숙명의 일을 아시나니, 이른바 중생이 여기에서 태어났다가 저기에서 죽는데, 한 곳에서 처음으로 한 번 태어났거나 두 번째이거나 세 번째이거나 다섯 번째이거나 열 번째이거나 백 번째이거나 천 번째를 받았거나 내지 한량없는 백천 생이거나 이와 같이 한량없는 전겁(轉劫)이거나 한량없는 정겁(定劫)이거나 한량없는 전불전겁(轉不轉劫) 등을 받는 것을 모두 진실하게 아시느니라.
또 그 태어난 바의 갈래의 이와 같은 곳과 이와 같은 집과 이와 같은 종성(種姓)과 이와 같은 이름과 이와 같은 모양과 이와 같이 살던 것과 이와 같은 옷이나 음식과 그와 같이 지었던 것과 그와 같이 좋고 나쁜 것과 그와 같이 근심하고 기뻐한 것과 이와 같이 괴로웠고 즐거웠던 것과 내지 얼마의 수명 등을 또한 진실하게 아시느니라. 또 어느 곳에서 그 몸을 여읜 뒤에 다시 어느 곳에 태어난 것과 그러한 몸의 모양과 그와 같이 말한 바와 그와 같이 지난 것 내지 수명과 모든 과거의 일을 모두 다 아시기 때문이다. 현호여, 여래께서는 능히 온갖 한량없는 모든 수명의 지혜로 그 중생의 수명에 지난 바 처음 한 번 태어남으로부터 한량없는 생(生) 내지 수명과 모든 과거의 일을 진실하게 아시나니, 이것을 여래의 숙명지력이라고 하느니라. 이 힘을 얻으신 뒤에 대천의 바퀴를 굴리시나니, 세간이나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범천이나 마군이나 사람은 능히 이와 같이 굴릴 이가 없느니라. 현호여, 이것이 여래의 제9 지혜의 힘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닦고 배워서 구족하고 원만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 007_0919_a_13L復次,賢護!如來宿命智力者,如來能以諸宿命智知於過去諸宿命事,所謂衆生生此死彼,或於一處初受一生,或二、或三、或五、或十、或百、或千、乃至或受無量百生、無量千生、無量百千生,如是,乃至無量轉劫、無量定劫、無量轉不轉劫等皆如實知。又,於彼所生趣如是處、如是家、如是種姓、如是名字、如是相貌、如是生中、如是服食、如是所作、如是善惡、如是憂喜、如是苦樂,乃至若干壽命等亦如實知。又,於某處捨彼身已復生某處、如是身相、如是所說、如是所經,乃至壽命諸過去事皆悉知故。賢護!如來能以種種無量諸宿命智知彼衆生宿命所經,始自一生及無量生,乃至壽命諸過去事如實知者,是則如來宿命智力也。得是力已,處大衆中作師子吼、轉大梵輪——昔所未轉——若彼世閒沙門、婆羅門、若天、若梵、若魔、若人,終無有能若斯轉者。賢護!是爲如來第九智力,菩薩摩訶薩應當修學、具足成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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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호여, 여래의 누진력(漏盡力)이라고 하는 것은, 여래께서는 능히 일체 모든 누(漏)가 다하여 다시 모든 누가 없고 마음과 지혜가 해탈하여 스스로 법을 깨달으시느니라. 이러기 때문에 외쳐 말하기를 ‘나는 태어남이 이미 다하였고 범행(梵行)이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다하여 후유(後有)를 받지 않노라’고 하신 것이니라.
현호여, 여래께서는 이와 같이 모든 누가 다하고 마음과 지혜가 밝게 해탈하여 스스로 증득하여 알기 때문에 짐짓 말하기를 ‘나는 태어남이 이미 다하고 내지 후유를 받지 않으며 진실하게 아노라’고 하셨느니라. 이것을 여래의 누진력이라고 하느니라. 여래께서는 이를 얻으신 뒤에 대중 가운데에서 사자의 소리로 옛적에 굴리지 못했던 큰 범천의 바퀴를 굴리시나니, 세간이나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범천이나 마군이나 사람은 능히 이렇게 굴릴 이가 없느니라.
현호여, 이것이 여래의 제10 지혜의 힘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닦고 배워서 구족하고 원만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 007_0919_b_12L復次,賢護!如來漏盡力者,如來能盡一切諸有,無復諸漏。心慧解脫自覺法已,是故唱言:‘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辦,不受後有。’賢護!如來如是能盡諸漏,心慧明脫自證知故,故言:‘我生已盡,乃至不受後有。’如實知者,是則如來漏盡智力也。如來得已,處大衆中作師子吼、轉大梵輪——昔所未轉——若彼世閒沙門、婆羅門、若天、若梵、若魔、若人,終無有能若斯轉者。賢護!是爲如來第十智力,菩薩摩訶薩當應修學、具足成滿。
- 현호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삼매를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고 생각하고 닦으면 여래의 10력(力)을 섭수하느니라.”
- 007_0919_b_24L賢護!若諸菩薩摩訶薩讀誦、受持、思惟、修習是三昧者,則能攝受如來十力也。”
- 007_0919_c_02L이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밝히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07_0919_c_02L爾時,世尊爲重明此義,以偈頌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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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불공법과
10력의 밝은 지혜는 모든 부처님께서 한가지인데
보살이 이 미묘한 선정을 닦는다면
저절로 이 두 가지를 성취하느니라. -
007_0919_c_04L十八不共等覺法、
十力明智諸佛同,
菩薩修習此妙禪,
自然成就斯二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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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수희공덕품(隨喜功德品) - 007_0919_c_06L大集經賢護分隨喜功德品第十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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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세존께서는 또 현호(賢護)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현호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네 가지 수희(隨喜)를 구족하게 성취하면, 곧 이 현전삼매를 얻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성취하느니라. - 007_0919_c_07L爾時,世尊復告賢護菩薩言:“賢護!若菩薩摩訶薩具足成就四隨喜故,卽當得斯現前三昧,速疾成滿阿耨多羅三藐三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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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이 네 가지 수희냐 하면, 이른바 그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렇게 생각하느니라.
‘과거의 모든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는 각기 지난 옛적에 보살도를 행하실 때 모두 수희로 인하여 이 삼매를 믿으시고, 삼매로 인하여 많이 들음을 구족하셨으며, 많이 들음으로 말미암아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셨나니, 나도 오늘 마땅히 그와 같이 수희로 인하여 이 삼매를 얻고, 삼매로 인하여 많이 들음을 구족하고, 많이 들음으로 말미암아 빨리 위없는 보리를 성취하겠노라.’
현호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제1 수희공덕의 무더기이니라. - 007_0919_c_11L何等名爲四種隨喜也?所謂彼菩薩摩訶薩應作如是念:‘如彼過去一切諸如來、應供、等正覺,各於往昔行菩薩時,皆因隨喜得是三昧,因三昧故具足多聞,由多聞故速疾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如我今日亦應如是,依因隨喜得是三昧,因三昧故具足多聞,由多聞故速得成就無上菩提。’賢護!是爲菩薩摩訶薩第一隨喜功德聚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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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920_a_02L현호여, 그 보살마하살은 또 이렇게 생각하느니라.
‘미래 일체 모든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도 보살을 행하실 때 모두 수희로 인하여 이 삼매를 얻고, 이 삼매로 인하여 많이 들음을 구족하고, 많이 들음으로 말미암아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실 것이니, 나도 오늘 마땅히 그와 같이 수희로 인하여 이 삼매를 얻고, 삼매로 인하여 많이 들음이 원만함을 구하며, 많이 들음으로 말미암아 빨리 위없는 보리를 성취하겠노라.’
현호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제2 수희공덕의 무더기이니라. - 007_0919_c_20L賢護!彼菩薩摩訶薩復應如是念:‘如彼當來一切諸如來、應供、等正覺行菩薩時,皆因隨喜得是三昧,因此三昧故具足多聞,由多聞故速疾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如我今日亦應如是,當因隨喜得是三昧,歸憑三昧求滿多聞,由多聞故速疾成彼無上菩提。’賢護!是爲菩薩摩訶薩第二隨喜功德聚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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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호여, 그 보살마하살은 또한 이렇게 생각하느니라.
‘현재 한량없고 끝없는 아승기 모든 세계 가운데 일체 모든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는 각기 지난 옛적에 보살도를 행하실 때 오늘 수희로 인하여 이 삼매를 얻으시고, 이 삼매로 인하여 많이 들음을 구족하셨으며, 많이 들음으로 말미암아 현재 모두 위없는 보리를 이루셨다. 그러므로 나도 지금 수희하고, 내지 빨리 위없는 보리를 이루어야겠노라.’
현호여, 이것이 보살의 제3 수희공덕의 무더기이니라. - 007_0920_a_06L賢護!是菩薩摩訶薩復應如是念:‘而今現在無量無邊阿僧祇諸世界中一切諸如來、應供、等正覺,各於往昔行菩薩時,亦因隨喜得是三昧,因是三昧具足多聞,由多聞故現皆得成無上菩提;然我今日亦應隨喜,乃至爲欲速成無上菩提故。’賢護!是爲菩薩第三隨喜功德聚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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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호여, 그 보살마하살은 또 이렇게 생각하느니라.
‘내가 지금 이미 3세 일체 모든 여래께서 본래 과거에 보살을 정하실 때 모두 수희로 인하여 이 삼매를 얻으셨고, 모두 삼매로 인하여 많이 들음을 구족하셨으며, 모두 많이 들음으로 말미암아 부처님을 이루시었음을 이미 우러러 배웠으니, 지금 나의 이 수희의 공덕으로 원하옵건대 일체 중생과 더불어 함께 수희를 내어 한가지로 삼매를 얻고 한가지로 많이 들음을 구족하여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소서.’
현호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제4 수희공덕의 무더기이니라. - 007_0920_a_13L復次,賢護!彼菩薩摩訶薩復應如是念:‘我今已得仰學三世一切諸如來本於過去行菩薩時,皆因隨喜得是三昧,皆因三昧具足多聞,皆由多聞而得成佛;今我以此隨喜功德願與一切衆生共之,同生隨喜、同獲三昧、同具多聞、同悉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賢護!是爲菩薩摩訶薩第四隨喜功德聚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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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920_b_02L또 현호여, 그 보살은 이미 이와 같은 수희와 이러한 삼매와 이러한 많이 들음과 이와 같이 빨리 보리를 성취함을 얻어서 이 공덕으로 모두 중생과 함께 한가지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회향(廻向)하면 이러한 공덕은 측량키 어려운 것이니라.
내가 지금 너에게 대략 조금만 설명하겠으니, 너는 마땅히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할지어다. - 007_0920_a_22L復次,賢護!而彼菩薩旣得成就如是隨喜、如是三昧、如是多聞、如是速疾成就菩提,以是功德悉與衆生,共同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如是功德難可稱量,我今爲汝略開少分,汝宜諦聽,善思念之。
- 현호여, 비유컨대 수명이 백 년이나 되고 몸이 가벼우며 기운이 세고 나는 듯이 다니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나면서부터 바로 한 세계를 다니는데, 먼저 동쪽으로 가서 세계의 끝까지 다하고, 이와 같이 차례로 남쪽과 서쪽과 북쪽과 4유(維)와 위아래를 다녀 사방의 땅 맨 끝까지 두루 다 돌았다면, 현호여,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가령 총명이 세간에 뛰어나고 산술(算術)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능히 이 사람이 다닌 땅의 경계와 도로(道路)의 가깝고 멀며 길고 짧은 것을 헤아리겠느냐?”
- 007_0920_b_04L賢護!譬如有人定壽百歲,身輕氣猛、行駿若飛。是人生已便卽能行一世界,先行東方盡世界邊;如是次第行於南、西、北方、四維、上、下,周旋十方窮極地際。賢護!於意云何?假使有人聰明出世、善通筭術,能計是人所行地界道路近遠、長短耶?”
-
현호는 여쭈었다.
“못하겠나이다.” - 賢護白言:“不也。”
- “또 능히 측량하겠느냐?”
- “又能稱量耶?”
- “못하겠나이다.”
- 007_0920_b_11L“不也”
- “또 관찰하겠느냐?”
- “又能觀察耶?”
- “못하겠나이다.”
- “不也。”
- “또 능히 생각하겠느냐?”
- “亦能思惟耶?”
- “못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 007_0920_b_12L“不也。世尊!”
- “현호여, 처음에 다닌 것은 그만두고 그 사람이 백 년 동안 두루 시방세계를 빨리 왔다갔다한 것을 그 산술에 밝은 사람이 능히 알겠느냐?”
- 007_0920_b_13L“賢護!且置初行。卽使是人滿足百年,速疾往返遍至十方無量世界,彼明筭人復能知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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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호는 대답하였다.
“못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그 산술에 능하고 밝은 사람은 오히려 처음 다닌 땅의 경계가 가깝고 먼 것도 알지 못하겠는데, 어떻게 능히 그 사람이 일생(一生) 동안 힘을 다하여 날듯이 시방을 두루 다 다닐 수 없는 세계의 도로의 유순과 그 수의 많고 적은 것을 헤아리겠나이까? 아실 분은 오직 세존이나 큰 제자 사리불(舍利弗)이나 불퇴전(不退轉)의 모든 큰 보살이라야 알 것이옵니다.” - 007_0920_b_15L賢護報言:“不也,世尊!彼明筭人尚不能知初時所行地界近遠,云何能計是人一世盡力飛行周遍十方無數世界道路由旬其數多少?若欲的知,唯獨世尊及大弟子舍利弗與彼不退諸大菩薩等乃能知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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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920_c_02L부처님께서는 현호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렇다. 내가 지금 너에게 말해 주겠노라.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믿고 공경하는 마음을 일으켜 그 바람처럼 다니는 건장한 사람이 지나는 세계만큼의 보배를 가득히 담아 가지고 시방 모든 부처님께 받들어 올린다면 그가 얻는 복도 비록 많을 것이지만 오히려 삼매에 수희한 공덕의 조금도 못 되느니라. 무슨 까닭이냐 하면, 현호여, 그 보살마하살은 이 삼매를 닦아서 이와 같은 네 가지 큰 수희를 구족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함으로 말미암아 많이 들음을 구하여 정각(正覺)을 이루기 때문이니라. 현호여, 그러한 인연으로 그 보시한 복을 가지고 앞의 수희에 비교하면 없어지는 공덕이 백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며, 천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며, 백천만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며, 억백천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며, 내지 산수와 비유로도 미치지 못하느니라. - 007_0920_b_21L佛告賢護:“如是如是。我今語汝,若有善男子、善女人起信敬心,於彼風行壯人所經世界盛滿珍寶持用奉獻十方諸佛,其所獲福雖曰極多,然尚不如隨喜三昧功德少分。何以故?賢護!由彼菩薩摩訶薩修此三昧、具足如上四大隨喜,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爲求多聞成正覺故。賢護!以是因緣,持彼施福望前隨喜所獲功德,百分不及一、千分不及一、百千萬分不及一、億百千分不及一,乃至筭數譬喩所不能及。
- 현호여, 너는 마땅히 알지어다. 모든 보살들이 수희하고 회향하면 얻는 공덕이 이러하기 때문에 내가 지금 다시 너를 위하여 보살 수희의 공덕을 조금만 말하겠으니, 너는 마땅히 자세히 들을지어다. 현호여, 내가 지난 옛적 과거 한량없고 끝없는 아승기겁을 생각건대 그때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호는 사자의(師子意) 여래ㆍ응공ㆍ등정각ㆍ명행족ㆍ세존이신데, 그 분이 세간에 나오셨느니라. 그때 이 세계 염부제 가운데에 인민이 치성하고 재물과 보배가 넉넉하며 풍락하고 안온하여 매우 사랑스러웠느니라. 현호여, 그때 그 염부제는 그 땅이 크고 넓어 1만 8천 유순을 구족하였는데, 그 사이에 성곽과 마을이 1만 8천이 있었으며, 일체가 모두 7보로 이루어졌으며, 그 성(城)의 길이와 너비는 12유순인데, 모든 성의 안과 바깥에 모두 9억 민가(民家)가 있었느니라.
- 007_0920_c_09L賢護!汝今當知諸菩薩等隨喜迴向所得功德,是故,我今更爲汝說菩薩隨喜功德少分,汝宜諦聽也。賢護!我念往昔過於無量無邊阿僧祇劫,爾時有佛號師子意如來、應供、等正覺、明行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出現於世。賢護!時此世界閻浮提中,人民熾盛,多饒財寶,豐樂安隱,甚可愛樂。賢護!爾時,此閻浮提其地弘廣,具足一萬八千由旬;其閒城郭聚落乃有一萬八千,一切皆以七寶所成;其城縱廣十二由旬,於諸城內城別皆有九億民家。
- 007_0921_a_02L현호여, 이때 큰 성의 이름은 현작(賢作)인데, 성안에 사는 백성이 60억이었느니라. 그 성은 바로 이 사자의여래께서 현재 살고 계시는 곳이니라. 현호여, 이때 사자의여래께서 처음으로 모여 설법하실 적에 90억 사람이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었고, 7일이 지난 뒤에 두 번째 모임에서도 90억 사람이 아라한과를 얻었으며, 두 번째 모임을 지나 세 번째 모임 가운데에서도 또한 90억 사람이 아라한과를 얻었으며, 세 번째 모임을 지난 뒤에도 또한 90억 사람이 모두 다른 곳에서 와서 크게 모였는데, 모두 이 청정한 모든 보살이었느니라. 그 뒤로 그 부처님에게는 항상 한량없는 아승기 모든 성문의 무리가 있었느니라.
- 007_0920_c_22L賢護!爾時大城名曰賢作,城中居民有六十億,彼城卽是師子意如來現生處也。賢護!爾時,師子意如來初會說法,有九十億人證阿羅漢果;過七日已,於第二會復有九十億人得阿羅漢果;過第二會,第三會中復有九十億人得阿羅漢果;過三會已,復有九十億人咸從他方而來大集——悉是淸淨諸菩薩衆——自後彼佛恒有無量阿僧祇諸聲聞衆。
- 현호여, 그때 인민은 10선업(善業)을 행하여 저 미래의 미륵부처님 세존께서 모든 중생을 교화하시어 열 가지 업행(業行)을 구족하게 성취할 것과 같으니라. 그때 사람의 수명은 8만 4천이어서 미륵 때 사람들의 수명과 다름이 없었느니라.
- 007_0921_a_09L賢護!爾時,人民行十善業,如彼未來彌勒佛世教諸衆生具足成就十種業行。爾時,人壽八萬四千,如彌勒時人壽無異。
- 현호여, 그때 큰 성에 전륜왕(轉輪王)이 있었는데, 이름은 승유(勝遊)였느니라. 그는 법대로 세간을 다스리고 7보를 구족하였나니, 이른바 금륜보(金輪寶)와 상보(象寶)와 마보(馬寶)와 마니보(摩尼寶)와 여보(女寶)와 장자보(長者寶)와 주병보(主兵寶), 이것이 7보이니라. 천 명의 아들이 가득하고 몸의 상호가 단정하며, 엄숙하고 위의가 웅장함을 성취하여 원수나 적(敵)을 항복시켰고, 그 왕이 거느린 바는 세계의 끝까지 다하였는데 칼이나 병기를 쓰지 않고 또 위력으로 핍박하지 아니하였으며, 세금(稅金)을 거두지 않고 모든 것이 저절로 갖추어졌느니라. 그때 승유왕은 사자의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의 처소에 나아가서 이마를 대어 세존의 발에 예배하고서 물러앉았느니라.
- 007_0921_a_12L賢護!時彼大城有轉輪王名曰勝遊,如法治世,具足七寶——所謂金輪寶、象寶、馬寶、摩尼寶、女寶、長者寶、主兵寶,是爲七寶——滿足千子,身相端嚴,成就威雄,降伏怨敵。彼王所統盡世界邊,不用刀兵,亦無威迫,無所稅斂,衆具自然。時勝遊王詣師子意如來、應供、等正覺所,頂禮尊足,然後退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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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921_b_02L그때 사자의여래께서는 승유왕이 갈망(渴望)하는 마음을 아시고 곧 현전삼매를 널리 선설하셨느니라.
그때 그 왕은 이미 이와 같은 삼매를 듣고 깊이 스스로 경사스럽고 다행하게 여기어 수희심(隨喜心)을 발하여 한 주먹 보배를 받들어 부처님 위에 흩었느니라. 그 왕은 이 수희의 선근으로 인연하여 목숨을 마친 뒤에 염부제에 태어나서 그 왕의 아들이 되었느니라. 이름은 범덕(梵德)이었는데, 왕의 자리를 이어서 법대로 다스리고 교화하였느니라. 그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뒤 정법(定法) 가운데 한 비구가 있었는데, 이름은 보(寶)였느니라. 그는 총명하고 정진하여 항상 4부 대중을 위하여 이러한 경전을 널리 선설하였느니라. - 007_0921_a_20L爾時,師子意如來知勝遊王渴仰心已,卽爲廣宣現前三昧。時彼王旣聞如是三昧,深自慶幸,發隨喜心,以一把寶奉散佛上。彼王緣此隨喜善根,命終之後還生閻浮,爲彼王子名曰梵德,復紹王位,如法治化。彼佛滅後,於正法中有一比丘其名曰寶,聰明精進,常爲四衆宣楊廣說如是經典。
-
현호여, 이때 그 범덕왕은 비구의 처소에서 삼매를 들은 뒤에 깊이 청정한 믿음을 얻고 수희심을 일으켜 값이 백천이나 되는 제일 미묘한 옷을 가져 비구의 위에 덮었느니라.
현호여, 또 범덕왕은 비구의 처소에서 삼매를 들은 뒤에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발하여 법을 사랑하기 때문에 집을 버리고 출가하여 수염과 머리카락을 깎고 가사를 입었느니라. 이때 또 백천 사람들이 믿는 마음을 성취하여 곧 그 왕을 따라 법복(法服)을 입고 출가하였나니, 또한 이와 같은 삼매의 경전을 위하였기 때문이라. - 007_0921_b_05L賢護!爾時,彼梵德王於比丘所聞三昧已,得深淨信、起隨喜心,持上妙衣——價直百千——覆比丘上。賢護!又,梵德王從比丘所聞三昧已,卽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爲愛法故,捨家出家,剃除鬚髮,被服袈裟。是時亦有百千人衆成就信心,卽隨彼王法服出家,亦爲如是三昧經故。
- 이때 그 범덕 비구는 그 백천 모든 비구들과 더불어 8천 년을 지내는 동안 그 보 비구를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는 데에 게으름이 없었지만, 마침내 이와 같은 삼매를 얻지 못하고 오직 한 번 듣기만 했느니라. 그는 들은 것에 수희하여 네 가지 수희공덕을 갖추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였고, 처음과 같이 수희하여 이렇게 널리 행했느니라.
- 007_0921_b_13L時彼梵德比丘與彼百千諸比丘衆,經八千歲供養承事彼寶比丘無有疲倦,終不能得如是三昧,唯除一聞。聞已隨喜,具以四種隨喜功德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如初隨喜如是廣行。
- 007_0921_c_02L그런 뒤에 범덕 비구 및 백천의 무리는 이 선근으로 인연하여 곧 6만 8천 모든 부처님 세존을 만났고, 태어나는 곳마다 항상 대중을 위하여 이와 같은 삼매를 반포하고 널리 말하였느니라. 그 왕이었던 비구는 그 선근으로 인하여 또다시 6만 8천억 수의 모든 부처님을 만나서 이와 같이 차례로 모든 선근을 심어서 이 삼매를 얻어 보리를 돕는 법을 원만하게 구족하여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였나니, 호는 견고정진(堅固精進) 여래ㆍ응공ㆍ등정각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부처님 세존이었느니라. 그 백천 모든 비구들도 이 삼매를 얻어 또한 도를 돕는 법을 성취하였기 때문에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었나니, 이름은 견용(堅勇)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이었느니라. 그들도 또한 한량없는 백천 중생으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머물게 하였느니라.
- 007_0921_b_18L然後梵德比丘及百千衆,緣此善根尋得値遇六萬八千諸佛、世尊,凡所生處常得爲衆頒宣廣說如是三昧。彼王比丘因彼善根,復更値遇六萬八千億數諸佛,如是次第種諸善根得此三昧,具足圓滿助菩提法已,尋得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號曰堅固精進如來、應供、等正覺、明行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而彼百千諸比丘衆得此三昧,亦能成就助道法故,皆已成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名曰堅勇如來、應供、等正覺,復令無量百千衆生住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 현호여, 그는 귀로만 듣고도 오히려 이와 같이 얻었는데, 하물며 보살이 삼매를 들어 받아서 읽고 외우며 생각하여 지니고 남을 위하여 널리 말하며, 또한 부지런히 생각하여 행하면 도를 얻지 못하였겠느냐? 현호여, 그러기 때문에 모든 보살들이 이 삼매를 듣는다면, 누가 수희하지 아니하며, 누가 읽고 외우지 아니하며, 누가 받아 지니지 아니하며, 누가 수습하지 아니하며, 누가 널리 말하지 아니하겠느냐? 무슨 까닭이냐 하면 현호여, 그 보살이 이 삼매를 들으면 곧 도를 돕는 법들을 성취하여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기 때문이니라.
- 007_0921_c_08L賢護!彼但耳聞尚獲如是,何況菩薩聞受三昧,讀誦、憶持、爲他廣說、復勤思行而不得也?賢護!以此義故,諸菩薩等聞是三昧,誰不隨喜?誰不讀誦?誰不受持?誰不修習?誰不廣說?何以故?賢護!以彼菩薩聞是三昧卽得成就助道法等,速疾成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故。
- 현호여, 이 인연으로 내가 지금 너에게 말해 주겠노라. 만일 사람이 바르게 믿는 청정한 마음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고자 한다면, 먼저 지극한 마음으로 이 삼매를 구하기 위하여 보살이 만일 백 유순 안에 이 무척 깊은 삼매의 경전이 있다는 것을 들으면, 보살은 곧 몸소 나아가서 이 경전을 듣고 들은 뒤에 곧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고 수습하며 생각하고 남을 위하여 널리 말해야 하느니라.
- 007_0921_c_16L賢護!以是因緣,吾今語汝,若人正信淨心欲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要先至心求此三昧。菩薩若聞百由旬內有此甚深三昧經者,菩薩卽應躬自往詣聽是經典;聞已,卽應讀誦、受持、修習、思惟、爲他廣說。
-
007_0922_a_02L 현호여, 백 유순 안에 가서 듣고 받는 것은 그만두고, 그 보살은 만일 2백 유순이든지 3백이든지 4백이든지 5백이든지 내지 천 유순이라도 이 삼매가 아무 도시, 아무 마을에 있다는 것만 들으면 보살은 곧 몸소 가서 받고 받아서 읽고 외우며 받아 지녔느니라.
무슨 까닭이냐 하면 현호여, 이 보살은 청정히 믿는 마음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기를 구하기 때문이니라. 그러기 때문에 보살은 마땅히 해태(懈怠)한 마음을 일으키거나 뇌타(瀨惰)한 마음을 내거나 산란(散亂)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정진하는 마음을 말하고 용맹스럽고 예리한 마음을 말하여 이 삼매를 위하여 빨리 천 유순이나 되는 곳이라도 이르러 이 삼매를 듣는데 하물며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고 생각하여 해석하여 말하는 것이랴. 무슨 까닭이냐 하면, 현호여, 이 삼매는 일체 도를 돕는 법을 섭수하기 때문이니라. - 007_0921_c_22L賢護!且置百由旬內當往聽受,又彼菩薩若聞二百由旬、三百、四百、五百,乃至千由旬內有是三昧在某都城、某聚落所,菩薩卽應躬往聽受、習誦、受持。何以故?賢護!以是菩薩淸淨信心,爲求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故。是故,菩薩不應起懈怠心、生懶惰心、起散亂心,當更發精進心、發猛利心,應當爲是三昧速至千由旬所,乃至但得聞是三昧,何況讀誦、受持、思惟、解說?何以故?賢護!以是三昧能攝一切助道法故。
- 또 현호여, 이 가운데 만일 보살이 순수하고 청정한 마음으로 보리를 구하기 위한다면 마땅히 천 유순의 처소에 가서 이와 같은 삼매의 법을 들을 때 보살은 마땅히 그 설법하는 스승을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여 일체 모든 도구를 모두 다 받들어 올리고 항상 법사(法師)를 따라다니기를 1년이든지 2년이든지 백 년을 지내든지 내지 목숨이 다하도록 법사를 따르고 떠나지 아니하고 다만 이 삼매를 듣기만이라도 구하는데, 하물며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고 뜻과 이치를 생각하여 남을 위하여 해석함이랴. 이와 같은 보살은 법사를 따를 때 마땅히 자기 마음과 모든 하는 바의 일을 여의고, 항상 그 아사리(阿闍利) 법사의 뜻과 행을 수순하여 조심스런 마음으로 받들어 섬기어 가르침을 어기지 아니하고 존경하는 마음과 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키어 일체 사랑하고 공경함이 없는 일을 제기하고 법사의 처소에 선지식이라는 생각을 내고 내지 부처님과 같다는 마음을 일으켜야 하느니라.
- 007_0922_a_10L復次,賢護!是中若有菩薩以純淨心爲求菩提,應當往詣千由旬所。爲聽如是三昧法時,菩薩應當承事供養彼說法師,一切衆具悉皆奉上,常當隨逐法師而行——或時一年、或復二年、或十、二十、或經百年,乃至盡壽隨逐法師,不得捨離——乃至但求聞是三昧,何況能得讀誦、受持、思惟義理、爲他解釋?如是,菩薩隨法師時,當捨自心諸所爲事,常當隨順彼阿闍梨法師意行,謹心承事不得違教,起尊敬心及重愛心,除捨一切無愛敬事,於法師所發善知識想,乃至當起如諸佛心。
- 007_0922_b_02L현호여, 그 보살이 이 법사 아사리의 처소에 능히 이와 같이 공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낸 뒤에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고 생각하여 널리 말하며, 내지 이 삼매를 듣지 않는 이는 마침내 이런 일이 없는 것이지만 오직 지난 옛적에 이와 같이 깊은 경전을 비방한 업이 이때 이미 익어서 악도에 떨어짐이 정해져서 업이 청정하지 못한 이는 제외되느니라.
- 007_0922_a_23L賢護!彼菩薩於是法師阿闍梨所能生如是敬愛心已,若當不得讀誦、受持、思惟廣說,乃至聽聞是三昧者,終無是事——唯除往昔誹謗如是甚深經典,業時已熟,定墮惡道,業不淨耳。
- 또 현호여, 가령 그 보살이 삼매를 위하여 천 유순까지도 가는데 하물며 가까운 도시나 읍(邑)이나 마을이나 빈곳이나 산이나 들 가운데를 가서 듣고 받아 읽고 외우며 뜻과 이치를 생각하고 남을 위하여 널리 말하지 않겠느냐?
- 007_0922_b_05L復次,賢護!假彼菩薩或欲須離彼法師者,常當知恩、常當念恩、常當報恩。何以故?賢護!以是法師宣講因緣,令斯經典久住不沒。復次,賢護!若有菩薩爲是三昧尚當應往千由旬處,況復隨近城都、國邑、聚落、空處或山野中而當不往聽受、讀誦、思惟義理、爲他廣說也?
- 또 현호여, 내가 지금 너에게 말하겠노라. 만일 보살이 삼매를 위하여 곧 천 유순의 처소까지 가서 이 삼매를 듣지 못하였다면, 그 보살이 비록 이 삼매를 듣지 못하였을지라도 이 법 가운데에 선근 구하기를 생각하여 정진을 발하고 곧 게으르지 아니한 것이니라. 너는 마땅히 알지어다. 이러한 사람은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물러나지 아니함을 얻은 것인데, 하물며 듣고 받아 지니며 읽고 외우며 생각하고 수습하며 남을 위하며 널리 선설한 것이랴.
- 007_0922_b_12L復次,賢護!我今語汝,若有菩薩爲三昧故卽能往至千由旬所乃至不得聞是三昧,而彼菩薩雖復不得聞是三昧,於是法中念求善根,當發精進,莫卽懈惰。汝應當知,如是之人則爲已得不退轉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何況聽聞、受持、讀誦、思惟修習、爲他廣宣?
- 007_0922_c_02L현호여, 너는 지금 마땅히 관찰할지어다. 그 보살들이 이 삼매를 들은 뒤에 능히 받아 지니고 생각하여 수행한다면 곧 얼마나 큰 공덕의 무더기를 얻으며, 내지 구한 뒤에 능히 들음을 얻지 못하였더라도 또한 얼마나 큰 선근을 구족하느냐 하면, 들었든지 못 들었든지 모두 이미 물러나지 않는 자리에 머물러 필경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는 것인데, 하물며 들은 뒤에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고 생각하고 수습하며 널리 남을 위하여 말하고, 또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들은 뒤에 외우고 지니며, 수습하고 생각하며 치열하게 유포(流布)함이랴?”
- 007_0922_b_19L賢護!汝今當觀彼菩薩輩聞此三昧已而能受持、思惟、修行,卽得爾許大功德聚;乃至求已不能得聞,亦當具足幾大善根。若聞不聞,皆爲已住不退轉地,畢竟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何況聞已讀誦、受持、思惟修習、廣爲他說,亦令多人聞已誦持、修習、思惟、熾然流布也?”
- 이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밝히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07_0922_c_03L爾時,世尊爲重明此義,以偈頌曰:
-
내가 과거를 생각건대 여래께서 계셨는데
호는 사자의부처님이셨느니라.
그때 왕이 대중의 상수(上首)가 되어
친히 부처님께 나아가 삼매를 구했느니라. -
007_0922_c_04L我念過去有如來,
號師子意人中上,
彼時有王爲衆首,
親往詣佛求三昧。
-
그때 큰 지혜가 있는 왕은 들은 뒤에
기쁨이 두루 말할 수 없이 가득하여
손수 보배를 갖다가 받들어 흩어서
사자의부처님께 공양했느니라. -
007_0922_c_06L時大智王得聞已,
歡喜遍滿不可宣,
以手持寶奉散之,
供養人尊師子意。
-
그는 속으로 생각하기를
제가 지금 부처님께 귀의하오니
모든 세간을 위하여 이익을 지으시어
오직 삼마제 말씀하시길 원하옵니다. -
007_0922_c_08L內心思惟發是言:
我今歸依無上覺,
爲諸世閒作饒益,
唯願善說三摩提。
-
이때 왕은 이 업을 세운 뒤에
몸을 여의고서 도로 그 궁에 태어나서
곧 보 비구를 만나
큰 덕화와 이름이 시방에 가득하였느니라. -
007_0922_c_10L時王興建此業已,
捨身還生於彼宮,
尋得値遇寶比丘,
大德名聞滿十方。
-
그 비구가 잘 말해 주는 것을 들을 때
마음의 기쁨이 측량할 수 없었으므로
곧 수승하고 미묘한 모든 보배의 옷을
그 비구에게 덮은 것은 보리 때문이었느니라. -
007_0922_c_12L彼聞比丘善說時,
心生歡喜無稱量,
卽以勝妙衆寶服,
答彼比丘爲菩提。
-
또한 수천의 무리와 함께 출가하여
그 비구를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기를
8천 년 동안을 채웠나니
이러한 삼매를 구하기 위함 때문이니라. -
007_0922_c_14L復與數千衆出家,
供養承事彼比丘,
經歷滿於八千歲,
爲求如是三昧故。
-
그는 단 한 번 말하고서 두 번도 선설하지 않았지만
듣고 받아 지니기를 깊고 미묘한 큰 바다와 같이 하였느니라.
그때 마음과 지혜가 모두 게으름이 없이
이 진실하고 수승한 선정을 구하였느니라. -
007_0922_c_16L彼唯一說不再宣,
聞受深妙如大海,
爾時心智都無倦,
求此如實勝寂禪。
-
그들은 이와 같이 수행한 뒤에
모든 부처님을 만나기를
6만 8천을 구족하였는데
그 사이에도 이 삼매를 들었느니라. -
007_0922_c_18L彼輩如是修行已,
値遇諸佛大威雄,
具滿六萬有八千,
其閒亦聞此三昧。
-
그는 다른 세상에서도
6만 8천억 세존을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들었던 깊은 법에 깊고 묘함을 수희하였나니
사자의여래로 말미암아 -
007_0922_c_20L餘世供養復承事,
六萬八千億世尊,
所聞深妙悉隨喜,
斯由師子如來故。
-
그 왕은 이와 같이 수행을 구족하여
마침내 부처를 이루었는데 호는 견용이었느니라.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며
세상에 있다가 모두 티끌을 멀리하였느니라. -
007_0922_c_22L彼王如是具修行,
終得成佛號堅進,
教化衆生無量數,
所在生死皆遠塵;
-
007_0923_a_02L
왕을 따라 출가한 수천의 무리들도
한 가지로 부처를 얻어 이름은 견용인데
덕망과 명성이 시방에 가득하였나니
삼매를 들으면 대각을 증득하는 것인데 -
007_0922_c_24L從王出家數千衆,
亦同得佛名堅勇,
德聲遍滿於十方,
聞三昧名證大覺。
-
하물며 남을 위해 말하며
그 모든 세계를 집착하지 않고
널리 나타내고 미묘하게 생각함이랴.
이 같은 삼매를 모든 부처님께서 연설하시면 -
007_0923_a_04L何況復能爲他說,
不染著彼諸世界?
當更廣顯妙思惟,
若斯三昧諸佛演。
-
삼매가 백 유순에 있다는 것을 알거든
보리를 구하기 위하여 거기에 나아가 듣고
가르침 가운데 피곤함을 사양하지 않고
들으면 공덕을 헤아릴 수 없느니라. -
007_0923_a_06L若知三昧百由旬,
爲求菩提詣彼聽,
於言教中莫辭倦,
聞者功德不可量。
-
거기에 이르러 듣지 못하였을지라도
약간의 모든 복의 무더기를 얻는 것인데
하물며 듣고 생각하며 말하는 이랴.
오직 빨리 이 삼매를 구하여 -
007_0923_a_08L若至於彼不得聞,
尚獲若干諸福聚,
何況聞已思說者?
唯當速求此三昧。
-
범덕(梵德)을 갖춘 사람을 생각하고
친근히 받들어 섬겨 싫어하지 말고
어느 비구에게든지 이 경전이 있거든
곧 나아가 공양을 닦을지어다. -
007_0923_a_10L當念彼具梵德人,
親近承事勿生厭,
誰比丘所有此經,
卽當詣彼修供養。
-
16. 각오품(覺寤品) - 007_0923_a_12L大集經賢護分覺寤品第十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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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세존께서는 또 현호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현호여, 내가 지난 옛적 한량없는 겁을 생각건대 부처님께서 세간에 나오셨나니, 이름은 살차나마(薩遮那摩) 여래ㆍ응공ㆍ등정각 등의 10호(號)를 구족하셨느니라. 그때 비구가 있었는데, 이름은 화륜(和輪)이었다. 그는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뒤에 이 삼매의 경전을 찬탄하고 널리 말하였느니라. 나는 그때 큰 나라 왕이 되었는데, 한결같은 마음으로 전일하게 이 미묘한 삼매의 경전을 구하다가 꿈속에 이 삼매가 있는 곳을 알려 주는 말을 들었느니라. 이미 깬 뒤에 드디어 몸소 비구 스승의 처소에 나아가서 이 삼매를 구하고 인하여 법사에게서 머리를 깎고 출가하기를 청하였노라. 이 삼매를 들어 받기 위함 때문에 몸소 화륜 법사를 받들어 섬기어 3만 6천 년을 지냈지만 천마(天魔)가 장애하여 마침내 듣지 못하였노라.” - 007_0923_a_13L爾時,世尊復告賢護菩薩言:“賢護!我念往昔過多無量阿僧祇劫有佛出世,名薩遮那摩如來、應供、等正覺,十號具足。時有比丘名曰和輪,於佛滅後稱揚廣說是三昧經。我於爾時爲大國王,一心專求是妙三昧,卽於夢中聞有告言是三昧處。旣覺寤已,遂便躬詣比丘師所求是三昧,因請法師剃髮出家,爲求聽受是三昧故。躬用承事和輪法師備經三萬有六千歲,天魔障蔽竟不得聞。”
-
007_0923_b_02L이때 부처님께서는 또 모든 비구와 비구니와 우바새와 우바이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지금 너희에게 말해 주겠으니, 너희들은 마땅히 빨리 이 삼매왕(三昧王)을 들어 받고 미루어 더디게 하지 말며, 또한 잊어버리지 말고 스승을 잘 받들어 섬기어 처소를 잃지 말고 이 삼매를 구하기까지를 기한하여 1겁을 지나 백천 겁에 이르도록 게으른 마음을 내지 아니하여 얻지 못함이 없게 할지어다. - 007_0923_a_24L時佛復告諸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言:“我今語汝,汝等當應急疾聽受是三昧王,無得賖遲、亦無忘失,善承事師,無令失所。求是三昧,以得爲期,若經一劫乃至百千不生懈心,無不得也。
- 현호여, 만일 사람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이 삼매를 구한다면 항상 스승을 따르고 멀리 떠나지 않고 항상 공양을 베풀어 이른바 탕약(湯藥)과 음식과 의복과 평상과 까는 온갖 도구 및 일체 금과 은과 보배와 무릇 이런 자료를 모두 스승에게 받들어 아낌이 없어야 하느니라. 만일 자기에게 없거든 빌려서라도 주어서 삼매를 얻음에 나아가고 싫어하는 마음을 내지 말아야 하느니라.
- 007_0923_b_06L賢護!若人一心求是三昧,常隨逐師,不得遠離,當設供養——所謂湯藥、飮食、衣服、牀敷、種種衆具、及以一切金、銀、珍寶,凡是資用盡奉於師,無所愛惜——如其自無,乞求而與,趣得三昧,勿生厭心。
-
현호여, 이와 같은 보통 공양 도구는 그만두고 대저 법을 구하는 이는 스승이 만일 필요하다면 마땅히 자기 몸의 살이나 지체(肢體)를 베어서 스승에게 받들어야 하느니라.
스승이 만일 목숨이 필요하다면 아끼지 않는데, 하물며 다른 재물을 스승에게 받들지 않겠는가? - 007_0923_b_12L賢護!且置如斯尋常供具。夫求法者,師若有須,乃至應當自割其身、肌膚、肢體供奉於師;師若須命尚無愛惜,況餘外物而不奉師?
- 현호여, 그 법을 구하는 이가 법사를 받들어 섬기고 보호하여 수순하는 일이 이와 같으니라. 또 스승을 받들어 섬기기를 종이 주인을 따르듯 하고 신하가 임금을 섬기듯 하나니, 스승을 섬기는 것이 그러하느니라. 이 사람은 그와 같이 빨리 삼매를 얻고 삼매를 얻은 뒤에는 마땅히 생각하여 지니며, 항상 스승의 은혜를 생각하여 항상 은혜 갚기를 생각하느니라.
- 007_0923_b_15L賢護!其求法者,承事法師將護隨順,其事若此。又,承事師如奴隨主、如臣事君,事師亦爾。斯人如是疾得三昧。得三昧已當念憶持,常念師恩、恒思報答。
- 현호여, 이 삼매보(三昧寶)는 쉽게 들을 수 없어서 정히 어떤 사람이 백천 겁을 지내도록 이름만 듣기를 구해도 오히려 들을 수 없는데, 하물며 듣고서 쓰고 베끼며 외우고 지니며 옮겨 다시 남에게 분별하여 말함이랴.
- 007_0923_b_19L賢護!是三昧寶不易可聞,正使有人過百千劫但求聞名尚不得聞,何況聞已書寫、誦持、轉復爲他分別說也?
- 현호여, 가령 항하사 수의 모든 부처님의 세계에 보배를 가득히 담아 가지고 보시를 행하는 그 복이 비록 많지만 오히려 이 경전의 이름만이라도 듣거나 한 게송이라도 쓰고 베끼어 얻는 공덕이 헤아릴 수 없는 것만 못하느니라.”
- 007_0923_b_22L賢護!假使恒河沙數諸佛世界盛滿珍寶,持以行檀,其福雖多,猶亦不如聞此經名、書寫一偈所獲功德無可挍量。”
- 이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밝히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07_0923_b_25L爾時,世尊爲重明此義,以偈頌曰:
-
007_0923_c_02L
내가 생각건대 과거 한량없는 때에
6천 년이 넘도록
항상 법사를 따라 잠시도 떠남이 없었어도
처음에는 이 삼매의 이름도 듣지 못하였노라. -
007_0923_c_02L我念過去無量時,
具足數滿六千歲,
常隨法師不蹔捨,
初不聞是三昧名。
-
지성(至誠)이라는 부처님께서 계셨는데
이때 그 비구 화륜(和輪)이
그 세존께서 멸도하신 뒤에
비구가 이 삼매를 널리 말하였느니라. -
007_0923_c_05L有佛厥號爲至誠,
時彼比丘名和輪,
其於世尊滅度後,
比丘廣說是三昧。
-
나는 그때 그 천하의 왕이 되었는데
꿈속에 삼매 있는 곳을 말해 주기를
화륜 비구가 항상 선설하여 굴리나니
왕은 마땅히 이 미묘한 경전을 들어 받으라고 하였다. -
007_0923_c_07L我時爲彼天下王,
夢中聞告三昧處,
和輪比丘常宣轉,
王當聽受是妙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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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깨면서부터 바로 여기저기서 찾다가
몸소 비구에게 나아가 삼매를 청하고
드디어 왕의 지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공경하고 공양하기를 잠시도 쉬지 않았노라. -
007_0923_c_09L從夢寤已卽推求,
躬詣比丘請三昧,
遂捨王位而出家,
恭敬供養不暫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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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6천 년을 지나도록
그 선설하는 것을 만나기 원하였지만
항상 천마가 와서 요란하게 하여
마침내 한번도 듣지 못하였노라. -
007_0923_c_11L經歷三萬六千年,
但願得逢彼宣流,
常爲天魔來固擾,
終竟未果一聽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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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 때문에 비구와 비구니와
모든 우바새와 우바이여,
내가 너희에게 성실한 말로 경계하노니
너희는 마땅히 이 삼매를 나아가 지닐지어다. -
007_0923_c_13L是故,比丘、比丘尼、
諸優婆塞、優婆夷,
吾故誡汝此誠言:
汝當趣持是三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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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법사를 공경히 받들어
1겁이나 많은 겁을 지내도록
탕약과 모든 미묘한 차림을 받들어
이러한 삼매의 경전을 듣기 구할지어다. -
007_0923_c_15L其欲敬承彼法師,
若經一劫及多劫,
備奉藥湯、諸妙膳,
求聞如是三昧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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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억 수의 많은 의복과
평상과 촛불과 많은 보배를 마련하고
접근하여 이렇게 피곤함을 모르고
이렇게 미묘한 삼매를 듣기 위할지어다. -
007_0923_c_17L又辦億數衆衣服、
牀敷、燈燭及諸珍,
精勤如是不覺疲,
爲聽如是妙三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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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 자기에게 없거든 빌어서라도 받들어
몸과 목숨이 아낌이 없어야 하는데
하물며 다른 물건에 아끼는 마음을 두랴.
이와 같이 구하는 이는 삼매를 얻느니라. -
007_0923_c_19L比丘自無當乞奉,
乃至身命無悋情,
何況餘物有惜心?
如是求者得三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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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를 받으면 항상 은혜 갚기를 생각하고
지혜 있는 사람은 듣고서 널리 말하며
억 나유타 겁 동안 전일하게 구해야
이 미묘한 삼매를 이에 듣게 되느니라. -
007_0923_c_21L受恩常念思報恩,
智人聞已應廣說,
億那由劫專精求,
斯妙三昧爾乃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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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항하사 모든 세계에
보배를 가득히 담아서 보시를 행할지라도
능히 이 가운데의 한 게송을 말한다면
이 사람의 공덕은 그보다 뛰어나느니라. -
007_0923_c_23L假使恒沙諸世界,
盛滿珍寶用行檀,
能於是中說一偈,
此人功德過於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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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924_a_02L
바른 말로 한 게송을 선설하는 이는
모든 겁 나유타를 지내는데
하물며 들은 뒤에 널리 선설하면
이 사람의 공덕은 말할 수 없느니라. -
007_0923_c_25L正言宣說一偈者,
過於諸劫那由他,
何況聞已能廣傳?
斯人功德不可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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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사람이 보리를 즐거이 행하고
일체를 위하여 이 법을 구하면
반드시 위없는 도를 바르게 깨닫고
들은 뒤에는 이 선정 가운데 편안히 머무느니라. -
007_0924_a_04L若人樂行於菩提,
當爲一切求是法,
必能正覺無上道,
聞已安住斯定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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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촉루품(囑累品) - 007_0924_a_06L大集經賢護分囑累品第十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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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세존께서는 현호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현호여, 그러기 때문에 그 선남자로서 청정히 믿는 이는 항상 정근하여 이 삼매를 듣고 이미 들은 뒤에는 읽고 외우며 모두 지니고, 그 뜻을 생각하며 널리 세간을 위해 분별하여 연설하고 쓰고 베끼어 장(藏) 속에 안치해야 하느니라. 무슨 까닭이냐 하면, 현호여, 내가 멸도한 뒤 미래세에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청정하게 믿는 마음으로 중생을 위하는 까닭에 많이 들음을 구하고, 많이 들음을 구하는 까닭에 모든 방소에 나아가서 바른 법을 들어 받아야 하느니라. 현호여, 그러기 때문에 그 모든 선남자로서 즐겨 하는 이와 믿는 마음이 구족한 이와 바른 법을 섭수한 이와 바른 법을 애락하는 이와 수다라를 지닌 이는 이러한 것을 널리 선설하기 위하여 여래의 힘이 보살피게 하기 위하여 이와 같은 경전을 쓰고 베끼며 여래의 인(印)을 찍어서 봉(封)한 뒤에 궤 속에 안치할지어다. - 007_0924_a_07L爾時,世尊告賢護菩薩言:“賢護!是故,彼善男子有淨信者,常當精勤聽此三昧;旣聞受已,讀誦、摠持、思惟其義、廣爲世閒分別演說、宜善書寫安置藏中。所以者何?賢護!於我滅後當來之世,有諸菩薩摩訶薩輩淨信心者,爲衆生故當求多聞;求多聞故當詣諸方聽受正法。賢護!是故,彼諸善男子有欲樂者、具足信心者、攝受正法者、愛樂正法者、摠持修多羅者,爲如是等廣宣說故、以如來力加持故,書寫如是大乘經典,以如來印印封之已,然後安置於匣藏中。
- 현호여, 이 가운데 어떤 것을 여래의 인이라고 하느냐 하면, 이른바 일체 모든 행은 지을 것도 없고 지음도 없나니, 짓고 지을 것이 없는 것은 일찍이 함도 없고 모양도 없으며, 생각도 없고 의지할 데도 없으며, 섭수함도 없고 취함도 없으며 머묾도 없고, 일체의 모든 행은 괴로움이 다하면 인(因)이 다하고, 존재[有]가 다하면 번뇌가 다하여 남도 없고 멸함도 없으며, 도(道)도 없고 도의 과(果)도 없으며, 일체 모든 성인이 덮어 줌과 어리석은 이가 헐뜯는 바와 지혜 있는 이가 칭찬하는 바와 공교한 이가 능히 받는 것도 없는 것이니라.”
- 007_0924_a_20L賢護!是中何等爲如來印?所謂一切諸行無造、無作。無造作者,未曾有無爲、無相、無想、無依、無攝、無取、無住。一切諸行盡,苦因盡;有盡,一切煩惱盡。無生、無滅,無道、無道果,一切諸聖無有覆藏,愚癡所毀、智者所稱、巧者能受。”
- 007_0924_b_02L여래 세존께서 이 경전을 말씀하실 때 한량없는 중생이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모든 선근을 심었고, 그 항하사와 같은 모든 부처님 세계에서 한량없는 아승기 모든 보살마하살이 모두 본국(本國)으로부터 여기에 이르러 모두 이 삼매를 들어 받아 그들은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아니함을 얻었다.
- 007_0924_b_02L如來、世尊說此經時,無量衆生皆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種諸善根。彼恒河沙等諸佛世界有無量阿僧祇諸菩薩摩訶薩衆,皆從本國發來至此,咸爲聽受是三昧者,彼輩皆得不退轉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 이때 이 삼천대천세계의 일체 대지가 여섯 종류로 진동하였나니, 크고 작게 움직이고 옆으로 크게 흔들리고, 크고 작게 솟고 또 옆으로 크게 솟으며, 크고 작게 일어나고 또 크게 일어나며, 크고 작게 진동하고 또 옆으로 크게 진동하며, 크고 작게 울부짖고 또 옆으로 크게 진동하며, 크고 작게 갈라지고 또 옆으로 크게 갈라지며, 내지 가장자리가 솟아오르고 안쪽은 꺼지며, 안쪽이 솟고 가장자리가 꺼졌다. 이때 이 세계가 이와 같이 크게 진동하였다.
- 007_0924_b_09L時此三千大千世界一切大地六種震動——所謂動、大動、等遍動,涌、大涌、等遍涌,起、大起、等遍起,震、大震、等遍震,吼、大吼等、遍吼,覺、大覺、等遍覺——乃至邊涌中沒、中涌邊沒,時此世界如是大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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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924_c_02L이때 세존께서는 존자 마하가섭과 존자 사리불과 존자 목건련과 존자 아난 및 현호보살과 보덕 리차자와 상주 장자와 성덕(星德) 장자의 아들 위덕(偉德) 마납과 수천 장자 등 5백 사람들과 아울러 다른 모든 하늘과 세간 사람과 4부 대중 등에게 말씀하셨다.
“가섭이여, 내가 지금 이 3대아승기겁(大阿僧祗劫) 동안을 닦아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었던 법을 너희들에게 부촉하노라. 무슨 까닭이냐 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수다라는 가장 수승하고 미묘하며 제일 깊어서 미래세에 중생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주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내가 지금 너희에게 은근히 부탁하나니, 너는 마땅히 들어 받고 너는 마땅히 기억하여 지니며, 너는 마땅히 생각하고 너는 마땅히 수행하며, 너는 마땅히 개발하고 너는 마땅히 널리 선설하며, 너는 마땅히 해석하고 너는 마땅히 잘 다하고, 너는 마땅히 유포하여 끊어지지 않게 할지어다. - 007_0924_b_14L爾時,世尊告尊者摩訶迦葉、尊者舍利弗、尊者目揵連、尊者阿難,及賢護菩薩、寶德離車子、商主長者、星德長者子、偉德摩納、水天長者等五百人衆,幷餘諸天、世人四部衆等言:“迦葉!我今以是三大阿僧祇劫修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法付囑汝等,如是等義一切世閒所不能信。何以故?如來所說修多羅最勝微妙、第一甚深,於當來世能與一切衆生阿耨多羅三藐三菩提。是故,我今慇懃囑汝,汝當聽受、汝當讀誦、汝當憶持、汝當思惟、汝當修行、汝當開發、汝當廣宣、汝當解釋、汝當盡善、汝當流布勿令斷絕。
- 또 아난이여, 만일 모든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삼매의 경전을 수습하고자 하거나 읽고 외우고자 하거나 받아 지니고자 하거나 생각하고자 하거나 설하고자 하는 이는 마땅히 남으로 하여금 바른 믿음을 갖게 하기 위한 까닭이며, 남으로 하여금 읽고 외우게 하기 위한 까닭이며, 남으로 하여금 밝게 지니게 하기 위한 까닭이며, 남으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기 위한 까닭이며, 남으로 하여금 설명하여 나타내게 하기 위한 까닭이며, 남으로 하여금 널리 말하게 하기 위한 까닭이니, 네가 지금 그 대승(大乘)에 편안히 머무는 모든 선남자나 선여인들을 위하여 널리 개발한 뒤에 마땅히 이와 같이 배우고 항상 마땅히 내가 이와 같이 가르쳐 타이름을 생각할지어다.”
- 007_0924_c_06L復次,阿難!若有諸善男子、善女人念欲修習此三昧經者、欲讀誦者、欲受持者、欲思惟者、欲開示者、欲廣說者,當應令他生正信故、令他讀誦故、令他受持故、令他思惟故、令他開示故、令他廣說故。我今爲彼安住大乘諸善男子、善女人輩廣開發已,當如是學,常當念我如斯教勅。”
- 이때 세존께서 이 경전을 말씀하신 뒤에 존자 마하가섭과 사리불과 목건련과 아난과 다른 일체 모든 큰 성문 및 현호와 보덕과 선 상주와 성덕과 위덕과 수천 장자 등 5백 우바새들 및 그 시방 다른 불국토에서 온 모든 보살마하살들 내지 일체 하늘과 용과 귀신과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 등이 여래의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여 가르침을 받들어 수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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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924_c_13L爾時,世尊說是經已,尊者摩訶迦葉、舍利弗、大目揵連、阿難,自餘一切諸大聲聞,及彼賢護、寶德善商主、星德、偉德、水天長者等五百優婆塞衆,及彼從十方他佛國土諸來菩薩摩訶薩衆,乃至一切天、龍、鬼神、人非人等,聞如來說,皆大歡喜,奉教修行。
賢護菩薩所問經卷第五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