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130_T_004
- 010_0025_b_01L대수긴나라왕소문경 제4권
- 010_0025_b_01L大樹緊那羅王所問經卷第四
-
구마라집 한역 - 010_0025_b_02L姚秦龜茲三藏鳩摩羅什譯
-
그때에 모든 대중은 처음 보는 일이라 생각하고는 합장하고 부처님께 예배한 뒤에 이렇게 아뢰었다.
“희귀한 일입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보살들을 잘 보호하며 깊이 생각하여 버리지 않으시되 신통의 힘으로 보살피십니다.” - 010_0025_b_03L爾時一切大衆得未曾有,合掌禮佛作如是言:“希有世尊!如來乃能善護念諸菩薩摩訶薩,以神通力而護持之。”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너희들의 말과 같다. 여래는 보살들을 잘 보호하신다. 왜냐 하면 보살을 보호하는 것은 일체 중생을 보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010_0025_b_07L佛言:“如是如是!如汝所言,如來護念於諸菩薩。何以故?護念諸菩薩,卽是護念一切衆生。
- 너희 정사(正士)들이여, 여래가 보살을 보호하는 것은 일체 중생을 보호하는 것이니, 왜냐 하면 이 보살은 일체 중생을 보호하기 위해 크게 장엄하고, 크게 장엄하고는 한량없는 중생을 생사와 굶주림에서 떠나 바른 도(道)에 편안히 머물게 하기 때문이다.
- 010_0025_b_09L汝諸正士!若佛如來護諸菩薩,卽便爲護一切衆生。何以故?是菩薩爲一切衆生發大莊嚴,大莊嚴已,令無量衆生離生死餓,拔出安置令住正道。
- 정사들이여, 그러므로 너희들은 내가 열반한 뒤에는 보살들을 수호해야 한다. 만일 보살을 보호하면 그것은 중생들을 보호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만일 보살에게 의복이나 음식ㆍ침구ㆍ약품 등을 보시하면 그것은 일체 중생에게 보시하는 것이요, 또 좋아하는 도구를 보살에게 보시하는 것이 곧 중생들에게 보시하는 것이다. 왜냐 하면 보살들은 숨을 쉬는 동안은 언제나 중생들을 위하기 때문이니라.”
- 010_0025_b_13L諸正士!是故汝等,我涅槃後應當守護於諸菩薩,若護菩薩當知則護諸衆生已。若菩薩施衣服、飮食、臥具、病藥,卽是施與一切衆生。若以樂具施與菩薩,便爲己施諸衆生已。何以故?是諸菩薩出息、入息常爲一切諸衆生故。”
- 그때에 욕계(欲界)와 색계(色界)의 천자들과 건달바ㆍ마후라가 및 대중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마음속 깊이 기뻐하면서 온갖 묘한 꽃과 보배 영락과 갖가지 가루향을 부처님 위에 흩뿌렸다.
- 010_0025_b_19L爾時欲界諸天、色界諸天、乾闥婆、摩睺羅等,及諸大衆,聞佛所說深心隨喜,以諸妙花、珍寶、瓔珞,種種末香散如來上。
-
010_0025_c_02L그때에 대수긴나라왕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지금 부처님과 보살ㆍ성문들이 돌아가려고 한다. 내가 여기서 신통의 힘으로 가되 큰 보배 수레를 만들고 부처님과 보살ㆍ성문 대중을 거기 타게 하고, 나와 권속들은 그 수레를 끌면서 갖가지로 부처님을 공양하리라.’ - 010_0025_b_22L爾時大樹緊那羅王作是念言:“今者如來及諸菩薩、大聲聞衆將欲還歸,以我神力從此而往,作大寶車令佛、菩薩、聲聞大衆乘之而去,我及眷屬當共牽車,則爲具足供養如來。”
-
긴나라왕은 이렇게 생각하고 곧 천상의 보배로 보배 수레를 만들었으니 높이는 다섯 유순이요, 세로와 너비도 다섯 유순이었다. 갖가지 보배를 사이사이에 섞고 한량없는 보배 나무로 장엄하여, 그 위에는 부처님을 위해 사자좌를 만들어 여러 가지로 장엄하니 높이는 일곱 인(仞)이었다.
한량없는 천상의 온갖 보배 옷을 그 위에 깔고 또 일체 보살과 성문들을 위해 좌석을 각각 만들고 제석천ㆍ범천ㆍ사천왕의 천자들과 건달바 등 법을 들을 이를 위해 모두 좌석을 만들었다. - 010_0025_c_06L爾時大樹緊那羅王作是念已,卽以天寶造作寶車,高五由旬、縱廣正等亦五由旬,衆寶閒錯、無量寶樹以爲莊嚴,於此車上爲佛如來作師子座,莊嚴校飾上高七刃,敷置無量天諸寶衣,一切菩薩及諸聲聞各爲設座,其諸天子、釋、梵、護世、乾闥婆等,爲聽法者悉爲設座。
-
그때에 긴나라왕은 큰 보배 수레를 만들고 자리를 펴고는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과 대중들께서는 저를 가엾이 여겨 함께 보배 수레에 앉으시기 바랍니다.” - 010_0025_c_14L爾時緊那羅王作大寶車及敷諸座已,合掌白言:“唯願世尊及諸大衆就寶車坐,憐愍我故。”
- 그리하여 부처님과 보살ㆍ성문 대중들과 그 밖의 대중은 다 보배 수레에 마련한 좌석에 앉았다.
- 010_0025_c_16L爾時世尊及諸菩薩、聲聞大衆、一切餘衆,悉坐寶車所敷座上。
- 그때에 긴나라왕은 부처님의 신력과 자기 신력으로 그 보배 수레를 오른쪽 손바닥에 두고 일곱 다라수(多羅樹) 높이의 허공에 올라갔다. 긴나라왕의 8천 명 아들과 한량없는 건달바ㆍ마후라가 등은 각각 금사슬로 보배 수레를 끌고 허공을 노닐며, 각 8만 4천의 긴나라는 8만 4천의 풍악을 울리며 여래 앞에서 인도하면서 다음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 010_0025_c_18L爾時緊那羅王以佛神力及己神力,以是寶車置右掌中,上昇虛空高七多羅樹。緊那羅王八千諸子及無量乾闥婆、緊那羅、摩睺羅伽,各以金瑣牽挽寶車遊空而去。八萬四千諸緊那羅,作於八萬四千伎樂,在如來前引導而去,以諸偈頌竝讚歎佛。
-
010_0026_a_02L
8만 4천의
긴나라 등이
맑고 묘한 노랫소리와 갖가지 음악으로
여래의 진실한 공덕을 찬탄합니다. -
010_0026_a_02L足滿八萬及四千,
是等緊那羅身形;
淸妙歌音和衆樂,
讚嘆如來實功德。
-
가장 뛰어난 상호(相好)와 위덕이 있고
가장 뛰어나고 묘한 몸은 대중의 사랑 받으며
청정하고 진실한 공덕에 언제나 머무시나니
부처님께서는 이러한 큰 공덕 있네. -
010_0026_a_04L最勝相好有威德,
最勝妙色衆所愛;
常住淸淨實功德,
世尊有是大功德。
-
허공에 올라가 그 곁에서 모시건마는
여래의 그 정수리는 볼 수 없구나.
마치 큰 산처럼 견고해 움직이지 않아
이런 몸 가져야 그 덕을 즐길 수 있네. -
010_0026_a_06L於上虛空侍左右,
無有能見如來頂;
猶如大山堅不動,
有如是身可樂德。
-
허공에 노닐면서 어디고 마음대로 가나니
도사(導師)께선 이러한 큰 신통의 힘이 있네.
마치 허공처럼 깨끗해 아무 더러움 없나니
세존께선 온갖 번뇌 잘 끊고 벗어났네. -
010_0026_a_08L遊空自在隨所至,
導師有是大神力;
猶如虛空淨無垢,
世尊善斷脫結使。
-
아수라 등 나찰과
제석천왕ㆍ범천왕 또 정거천왕과
해와 달ㆍ별과 모든 불빛 등의 광명을
백호상(白毫相)의 광명으로 다 덮어 버리네. -
010_0026_a_10L阿修羅等及羅剎,
釋、梵、天王及淨居;
日月星宿珠火光,
毫相光明悉隱蔽。
-
지혜의 힘이 큰 바다와 같아서
중생의 모든 마음의 작용을 일으켜 주시며
3명(明)으로 이 삼계를 두루 비추시나니
세상의 존경받으시는 이께 머리 조아리고 공경하여 예배합니다. -
010_0026_a_12L智慧力能如大海,
發起衆生諸心行;
三明普能照三界,
頭頂敬禮世所敬。
-
네 가지 마군과 온갖 번뇌를 무찔러 항복 받고
네 가지 진리와 열반의 도를 말씀하시어
네 가지 신족(神足)과 열 가지 힘과 네 가지 두려움 없음으로
부처님의 걸음은 가장 뛰어나시고 훌륭하시네. -
010_0026_a_14L摧伏四魔諸結使,
說四聖諦涅槃道;
四神足、力、無所畏,
如來行步最殊勝。
-
조용히 나아가면서 기울거나 흔들림 없고
언제나 마음 다루기 익혀 삼매에 머무시며
미묘한 그 말씀은 세상을 모두 기쁘게 하건만
그래도 부처님께서는 그 말에 의지하지 않으시네. -
010_0026_a_16L祥徐進趣無傾動,
常習調心住三昧;
所說微妙悅世閒,
亦不依止是言說。
-
부드럽고 묘한 말씀의 그 음성은
한량없는 모든 세계에 두루 멀리 들리나니
누구나 이 소리 듣는 중생 있으면
그들은 모두 안락하고 기쁜 마음을 내네. -
010_0026_a_18L言說柔軟善妙音,
遠聞無量諸剎土;
若有衆生聞是音,
一切安樂生歡喜。
-
삼천세계의 모든 바닷물을
한 털구멍 속에 다 받아들여도
마침내 물에 사는 축생들을 괴롭히지 않건만
그 신통의 힘은 조금도 손실됨이 없네. -
010_0026_a_20L三千世界諸海水,
一毛孔中悉容受;
終不惱觸水衆生,
其神通力無損減。
-
삼천세계의 모든 산을
한 털구멍 안에 넣고
한량없는 천억의 세계로 가건만
그 몸은 조금도 손실됨이 없네. -
010_0026_a_22L三千世界所有山,
悉皆安置一毛中;
往至無量千億界,
然其身力無損減。
-
010_0026_b_02L
또 한량없는 백천 겁 동안
부지런히 힘쓰면서 한량없이 조복하고 보시하며
계율 배우고 모든 감관 단속하고
인욕과 정진ㆍ선정ㆍ지혜의 힘을 잘 수행하시네. -
010_0026_a_24L又於無量百千劫,
勤苦無量調伏施;
善修學戒護諸根,
忍辱、精進、禪、慧力。
-
한량없는 억 부처님을 공양하고
그 부처님의 말씀을 보호해 지니면서도
그 마음은 마침내 지치거나 염증을 내지 않으시고
큰 자비로 이 세상을 이롭게 하시네. -
010_0026_b_03L供養無量億諸佛,
護持是諸佛所說;
其心終不生疲厭,
大慈大悲利益世。
-
무위(無爲) 가운데서도 비하시키지 않고
유위(有爲) 가운데서도 스스로를 높이지 않나니
마치 이 대지가 기울거나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세상 법 안에서 살면서도 저 연꽃과 같네. -
010_0026_b_05L於無爲中不卑下,
於有爲中不自高;
猶如大地無傾動,
住世法中如蓮花。
-
모든 법은 공(空)하여 전연 모양 없는 것
물 속의 달과 같고 꼭두각시 같으며
허깨비나 물거품ㆍ꿈ㆍ번개ㆍ아지랑이 모양 같음을
자세히 관찰하여 환히 아시네. -
010_0026_b_07L諦觀察了諸法空,
都無有相猶水月;
如幻如化如水沫,
亦如夢電熱炎相。
-
실성(實性)에는 나도 없고 사람도 없으며
극히 깨끗하여 번잡하지도 않고 주인도 없으며
허공처럼 깨끗하여 더러움이 없나니
이 모든 존재는 다 실성과 같네. -
010_0026_b_09L實性無我無有人,
極淨無燒無有主;
猶如虛空淨無垢,
一切有物如實性。
-
일체 인연으로 유전하며
그것이 지은 법에는 주인이 없다
이러한 보리의 도를 잘 깨달았으므로
이름을 부처라 하네. -
010_0026_b_11L一切諸因及與緣,
流轉造法無有主;
是能覺了菩提道,
是故號之名爲佛。
-
이 도사님을 보거나 듣는
그 중생은 큰 이익 얻나니
마침내 나쁜 길에 떨어지지 않고
언제나 좋은 길에 이르게 되리. -
010_0026_b_13L是諸衆生獲大利,
若見導師及聞者;
彼終不畏墮惡道,
是人常至於善道。
-
우리는 지금 상인(上人)을 공양하되
모두가 공양하고 나도 또한 공양하나니
이 공덕을 보리의 마음에 회향하나니
일체 중생들 부처님과 같이 되게 하소서. -
010_0026_b_15L我等今得供上人!
一切皆供我亦供;
以此迴向菩提心,
願使一切如人尊!
-
가령 저 허공을 헤아릴 수 있고
털로 바닷물을 다 찍어 없애며
해와 달과 별이 허공에서 떨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부처님의 공덕은 다 헤아릴 수 없네. -
010_0026_b_17L假令能量於虛空,
能以毛滴盡海水;
日月星宿墜虛空,
無有能盡佛功德。
-
그때 부처님께서 보배 수레를 타고 허공으로 가시면서 금빛 광명을 놓으시니 그 광명은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비추어 왕사성 기사굴산의 광명보다 갑절이나 밝았다. - 010_0026_b_19L爾時世尊乘於寶車,遊空而去放金色光,是光遍照於此三千大千世界,王舍大城祇闍崛山光照倍明。
-
010_0026_c_02L그때 왕사성의 아사세왕과 그 부인과 권속, 군사들과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ㆍ바라문ㆍ거사 등이 이 상서로운 광명을 보고 향ㆍ꽃ㆍ가루향과 바르는 향, 번기ㆍ당기ㆍ보배 일산 및 갖가지 악기를 가지고 부처님을 맞이하러 왕사성을 나왔다.
성을 나와 기사굴산으로 가다가 긴나라들이 울리는 풍악 소리와 미묘한 노랫소리가 기사굴산에 두루 퍼지는 것을 멀리서 들었다. - 010_0026_b_22L時王舍城阿闍世王及其夫人、眷屬、兵衆,諸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斯、婆羅門居士,見光瑞已,持諸香花、末香、塗香、幢幡、寶蓋及諸伎樂,出王舍城往迎如來。旣出城已,詣祇闍崛山,遙聞緊那羅所作樂音微妙歌聲,遍滿祇闍崛山之中。
- 그때에 대수긴나라왕은 부처님의 신력으로 허공에서 내려와 큰 보배 수레를 기사굴산에 내려 놓았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보배 수레에서 내려와 자신의 방으로 가서 자리를 펴고 앉으시고 보살ㆍ성문들도 수레에서 내려와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차례로 앉았다.
- 010_0026_c_06L爾時大樹緊那羅王以佛神力從於虛空下大寶車,安著祇闍崛山之中。爾時世尊從寶車下,詣自住房敷座而坐。時諸菩薩、大聲聞衆亦皆下車,禮如來足次第而坐。
-
그때에 아사세왕과 그의 부인ㆍ궁녀ㆍ안팎의 권속들과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ㆍ바라문ㆍ거사 등은 각각 갖가지 공양 거리로 부처님을 공양하고 꿇어앉아 합장하고 문안을 드렸다.
“세존이시여, 피로하지는 않으시며 편히 잘 다녀오셨습니까?”
그들은 문안을 마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 010_0026_c_10L爾時阿闍世王及夫人婇女、內外眷屬,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斯、婆羅門居士,各以所持諸供養具供養如來,䠒跪合掌問訊:“世尊!將無疲耶?安善遊耶?”問訊已畢卻坐一面。
-
그때에 천관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대수긴나라왕과 그 무리들은 부처님의 수레를 끌며 허공을 타고 여기까지 왔사온데 얼마만한 복을 얻겠습니까?” - 010_0026_c_15L爾時天冠菩薩白言:“世尊!是大樹緊那羅王及緊那羅衆,牽如來車乘空來此得幾所福?”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이 대수긴나라왕과 그 권속들로서 도의 마음을 낸 사람은 지금부터 다섯 가지 신통을 얻을 것이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부처님이 되어 이 부처님 세계에서 저 부처님 세계로 다니면서 언제나 부처님을 뵙고 법을 들으며 스님들에게 공양할 것이다. 그리고 태어나는 세상마다 항상 전생 일을 알고 훌륭한 변재와 미묘한 음성을 얻어 중생들을 교화하고 태어나는 세상마다 부지런히 바른 법을 보호하여 중생들을 교화할 것이다.” - 010_0026_c_18L佛言:“善男子!是大樹緊那羅王及餘眷屬發道心者,從今已往當得五通,乃至成佛。從一佛土至一佛土,不離見佛、聞法、供僧,世世所生常識宿命,得善好辯音聲美妙,亦不捨離教化衆生,世世所生勤護正法勤化衆生。”
-
010_0027_a_02L그때에 아사세왕이 긴나라왕에게 말하였다.
“대수긴나라왕은 좋은 이익을 얻었습니다. 부처님께선 지금 당신의 공덕을 찬탄하셨습니다. 긴나라왕이시여, 나도 당신의 공덕을 조금만이라도 가지고 싶습니다.” - 010_0026_c_24L爾時阿闍世王語大樹緊那羅王:“緊那羅王!快得善利,如來今者歎汝功德。緊那羅王!汝之功德我亦冀望同有少分?”
-
긴나라왕이 아사세왕에게 말했다.
“대왕님, 내가 가진 공덕을 모두 당신과 중생들에게 보시합니다. - 010_0027_a_04L時大樹緊那羅王語阿闍世王:“大王當知,我所有功德,悉施於汝及諸衆生。
- 왜냐 하면 대왕님, 보살은 그가 가진 공덕을 모두 일체 중생에게 주어 그것을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왜냐 하면 대왕님, 보살의 법은 그 가진 공덕을 아낌없이 중생들에게 줌으로써 그 마음이 기쁘고 즐거우며 집착도 없고 후회도 없기 때문입니다.
- 010_0027_a_06L何以故?大王!菩薩所有諸功德事,悉與一切衆生共之。何以故?大王!菩薩之法無所慳悋,所有功德悉施衆生,其心喜悅無熱無惱。
- 대왕님, 보살은 이 공덕을 일체지(一切智)에 회향하는데 그것은 또 일체 중생을 기르기 위해서입니다.
- 010_0027_a_09L大王當知,菩薩以此功德迴向於一切智,亦爲育養一切衆生。
-
왜냐 하면 대왕님, 보살은 중생을 보호하고 깊이 생각하여 버리지 않기 때문에 보리를 수행하여 중생들의 의지할 곳이 되기 때문입니다. 대왕님, 당신은 지금 부처님을 뵙게 되어 큰 이익을 얻었습니다.
문수사리는 선지식이 되어 부처님을 가까이 하여 법을 들음으로써 진실이 아닌 무명과 어둠ㆍ장애ㆍ역죄(逆罪)ㆍ의심ㆍ심한 고뇌 등을 모두 없애고 큰 법의 광명을 얻고, 그 광명을 얻었기 때문에 심한 고뇌가 없이 안온하게 머무릅니다.
그러므로 대왕님도 스스로 노력해 법의 그릇이 되어, 혹 법을 들으면 한 글귀도 잊거나 잃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이 곧 바른 법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 010_0027_a_11L何以故?大王!菩薩護念諸衆生故,修行菩提爲衆生依。大王!汝今亦得獲大善利,得佛世尊、文殊師利爲善知識,親近聽聞,不實無明、黑闇翳障、逆罪疑心、熱惱除滅,得大法明;得法明故,無有惱熱安隱而住。是故大王!當自剋厲成作法器,若聞於法乃至一句,不忘不失名護正法。”
-
그때에 천관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보살은 몇 가지 법을 성취하여 법의 그릇이 됩니까?” - 010_0027_a_19L爾時天冠菩薩白佛言:“世尊!菩薩成就幾法能爲法器?”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보살의 법 그릇에는 서른두 가지가 있다. 무엇이 서른두 가지인가 하면, 부처님의 보호를 받는 것은 보리 마음의 그릇이요, 오로지 한 경계에만 마음을 쏟아 질박하고 곧은 것은 거짓이 없는 그릇이다. 의지를 더욱 자라게 하는 것은 선근의 그릇이요, 도를 수행하는 것은 보리 기둥의 그릇이다. 바른 뜻으로 생각하는 것은 다문(多聞)의 그릇이요, 지혜로움은 도를 내는 그릇이다. - 010_0027_a_20L是時佛告天冠菩薩:“善男子!菩薩法器有三十二。何等三十二?佛所護持是菩提心器。專心質直是無僞器。增長志意是善根器。修行於道是菩提柱器。正意思念是多聞器。慧是出道器。
-
010_0027_b_02L정진은 이치를 모으는 그릇이며, 보시함은 큰 부(富)의 그릇이다. 계율은 소원을 성취하는 그릇이며, 인욕은 서른두 가지 장부의 그릇이요, 정진은 모든 불법의 그릇이며, 선정은 마음을 단련하는 그릇이요, 지혜는 장애를 건너는 그릇이다.
큰 사랑은 중생을 평등하게 하는 그릇이요, 대비(大悲)는 빈궁을 구제하는 그릇이며, 큰 기쁨은 불법을 기뻐하고 좋아하는 그릇이요, 큰 버림은 애욕과 분노를 버리는 그릇이다. - 010_0027_b_02L進是集義器。施是大富器。戒是滿願器。忍是三十二丈夫相器。進是一切佛法之器。禪是練心器。慧是度障器。大慈是等諸衆生器;大悲是救拔貧窮器;大喜是喜樂佛法器;大捨是捨離愛恚器。
-
선지식(善知識)은 모든 선근의 그릇이며, 다문(多聞)을 닦아 익히는 것은 지혜바라밀의 그릇이며, 출가는 결박과 장애를 떠나는 그릇이다.
아란야에 있는 것은 일이 적고 어지러움이 없는 그릇이며, 적정(寂靜)을 즐기는 것은 선정과 신통의 그릇이다. 4섭법(攝法)은 중생을 교화하는 그릇이며, 모든 법을 보호해 지니는 것은 밝게 비추는 그릇이요, 다라니는 듣지 못했던 법을 다 듣는 그릇이다. - 010_0027_b_08L善知識是諸善根器。修進多聞是般若波羅蜜器。出家是離縛礙之器。阿練兒處是少事務無惱亂器。樂於寂靜是諸禪定神通之器。四攝法是化衆生器。護持諸法是照明器。陁羅尼是聞於一切未聞法器。
-
변재는 모든 의심을 끊는 그릇이요, 염불(念佛)은 모든 부처님을 볼 수 있는 그릇이요, 괴롭히거나 해치려는 마음이 없는 것은 모든 선근을 보호하는 그릇이다.
공법(空法)은 내가 있다라는 견해를 끊는 그릇이며, 인연(因緣)은 모든 진기한 것을 버리는 그릇이며, 무생법인(無生法忍)은 온갖 장애를 버리고 수기를 받는 그릇이며, 불퇴지(不退地)에 의지하는 것은 두려움이 없는 그릇이다. - 010_0027_b_13L辯才是斷一切疑器。念佛是得見諸佛器。無惱害心是護一切善根之器。空法是斷我見之器。因緣是捨諸所珍器。無生法忍是捨諸障礙授記器。緣不退地是無畏器。
- 남자여, 이런 것이 보살의 서른두 가지 법의 그릇이니라.”
- 010_0027_b_18L善男子!是爲菩薩三十二法器。”
-
이 법을 말씀하셨을 때 10천(千) 중생들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어 이렇게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중생들이 다 그러한 법그릇을 얻고, 우리도 그 법그릇을 이루게 해 주십시오.” - 010_0027_b_19L說是法時,十千衆生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而作是言:“世尊!願使衆生得是法器,亦令我等成此法器,如佛所說。”
-
그때에 부처님께서 대수긴나라왕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그대는 돌아가라. 그대 권속들이 혹시 걱정할지도 모르겠구나.” - 010_0027_b_22L爾時世尊告大樹緊那羅王:“善男子!汝還所止,汝諸眷屬或能憂悒?”
-
010_0027_c_02L긴나라왕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보살로서 근심하는 것이 있으면 그는 보살이라 할 수 없습니다. 왜냐 하면 세존이시여, 근심을 참는 이가 보살이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보살은 어째서 근심이 있고, 어째서 근심이 없습니까?” - 010_0027_b_24L緊那羅王白言:“世尊!若其菩薩有憂悒者,是則不名爲菩薩也。何以故?世尊!能忍憂悒是名菩薩。世尊!云何菩薩有於憂悒?云何菩薩無有憂悒?”
-
부처님께서 긴나라왕에게 말씀하셨다.
“보살로서 네 가지 법이 있으면 그에게는 근심이 있을 것이다. 그 네 가지란 무엇인가. - 010_0027_c_05L佛告緊那羅王:“菩薩成就四法,則有憂悒應當覺知。何等四?
- 무량무변한 중생이 있다는 말을 듣고 놀라며 두려워하거나, 무량무변한 생사를 받는다는 말을 듣고 놀라며 두려워하거나, 부처님의 지혜는 무량하다는 말을 듣고 놀라며 두려워하거나, 무량한 복덕의 장엄을 모으고 상호(相好)를 다 갖춘다는 말을 듣고 놀라며 두려워하는 것이니라. 긴나라왕이여, 보살로서 이런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그에게는 근심이 생긴다.
- 010_0027_c_06L聞有無量無邊衆生心生驚畏。聞受無量無邊生死心生驚畏。聞佛如來無量智慧心生驚畏。聞集無量福德莊嚴滿足相好心生驚畏。緊那羅王!菩薩成就是四法者則生憂悒。
- 긴나라왕이여, 보살로서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그에게는 근심이 없다. 그 네 가지란 무엇인가. 무량무변한 중생이 있다는 말을 듣고 ‘내가 그들을 열반의 도에 편안히 있게 하리라’ 하면 그에게는 근심이 없고, 한량없는 생사가 있다는 말을 듣고도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모든 선근을 닦으면 그에게는 근심이 없으며, 부처님의 지혜는 한량없다는 말을 듣고 ‘나도 그런 큰 지혜를 성취하리라’ 하면 그에게는 근심이 없고, 무량한 복덕의 장엄을 모으고 상호를 다 갖춘다는 말을 듣고도 근심이 없는 것이니, 이런 것이 그 네 가지이니라.
- 010_0027_c_11L緊那羅王!菩薩成就四法心無憂悒,應當覺知。何等四?聞有無量無邊衆生,我當安置於涅槃道而無憂悒。聞無量生死而不驚畏,修諸善根心無憂悒。聞佛如來無量智已,我當成滿如是大智而無憂悒。聞集無量福德莊嚴成滿相好而無憂悒。是爲四。
- 긴나라왕이여, 또 보살로서 네 가지 법이 있으면 그에게는 근심이 있다. 그 네 가지란 무엇인가. 때때로 성문법을 깨달으려 하고, 때때로 연각법을 깨달으려 하며, 법이 멸하려 하여도 그것을 보호하지 않고, 보리에 머물도록 남에게 권하지 않는 것이니, 이것이 그 네 가지이다.
- 010_0027_c_18L緊那羅王!菩薩復成就四法有於憂悒應當覺知。何等四?時時欲證於聲聞乘,時時欲證於緣覺乘。法欲滅時捨不護持,不勸他人令住菩提。是爲四。
- 010_0028_a_02L긴나라왕이여, 또 보살로서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그에게는 근심이 없다. 그 네 가지란 무엇인가. 아무리 심한 고통을 당해도 보리의 마음을 버리지 않고, 성문이나 연각의 마음을 내지 않으며, 목숨을 버릴지언정 바른 법을 버리지 않고, 100유순 밖에 있는 사람이라도 그에게 권해 보리의 마음을 내게 하는 것이니, 이것이 그 네 가지이니라.
- 010_0027_c_22L緊那羅王!菩薩復成四法無有憂悒,應當覺知。何等四?有逼切苦不捨菩提心。不生聲聞、緣覺心。寧捨身命不捨正法。乃至百由旬外勸人令發菩提之心。是爲四。
- 긴나라왕이여, 또 보살로서 네 가지 법이 있으면 그에게 근심이 있다. 그 네 가지란 무엇인가. 구걸하러 오는 이를 보고는 성을 내어 꾸짖고 즐겁게 편안히 눕고 많이 배우려 하지 않으며 자기가 들은 법을 대중에 말하지 않는 것이니, 이것이 그 네 가지이니라.
- 010_0028_a_04L緊那羅王!菩薩復成就四法則有憂悒,應當覺知。何等四?見來乞者生瞋呵咥。自樂安臥。不修多聞。若已聞法不爲衆說。是爲四。
- 긴나라왕이여, 또 보살로서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그에게는 근심이 없다. 그 네 가지란 무엇인가. 구걸하러 오는 사람을 보면 선지식이라 생각하여 침해하려는 마음이 없고, 자신의 즐거움만 즐기지 않고 항상 남을 즐겁게 하려하며, 많은 지식을 모으되 만족함이 없고, 들어 지닌 법을 대중에게 말하되 이로움을 바라지 않는 것이니, 이것이 그 네 가지이니라.
- 010_0028_a_07L緊那羅王!菩薩復成四法無有憂悒,應當覺知。何等四?見乞者已生善知識想無侵害心。不樂自樂常欲樂人。修集多聞無有厭足。所聞持法於大衆中廣爲人說不期利養。是爲四。
- 긴나라왕이여, 또 보살로서 네 가지 법이 있으면 그에게 근심이 있다. 그 네 가지란 무엇인가. 바라밀의 도를 모으지 않고, 4섭법을 닦지 않으며, 부지런히 정진해 중생을 교화하지 않고, 조그만 공덕에 만족하여 보살의 무량한 공덕을 닦지 않는 것이니, 이것이 그 네 가지이니라.
- 010_0028_a_12L緊那羅王!菩薩復成四法則有憂悒。應當覺知。何等四?不集波羅蜜道。不修攝法。不勤精進教化衆生。於少功德自生知足,不修菩薩無量功德。是爲四。
- 긴나라왕이여, 또 보살로서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그에게는 근심이 없다. 그 네 가지란 무엇인가. 항상 부지런히 정진하여 갖가지 바라밀을 닦되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하고, 항상 부지런히 정진하여 4섭법을 모으며, 항상 부지런히 정진하여 중생을 교화하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온갖 공덕을 쌓되 보살의 무량한 공덕을 닦아 가는 것이니, 이것이 그 네 가지이니라.”
- 010_0028_a_16L緊那羅王!菩薩復成四法則無憂悒,應當覺知。何等四?常勤精進修諸波羅蜜如救頭然。常勤精進集四攝法。常勤精進教化衆生。精進勤修滿諸功德,修集菩薩無量功德。是爲四。”
-
부처님께선 이 네 가지 법을 말씀하신 뒤에 긴나라왕을 시켜 아사세왕에게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당신은 지금 보살의 근심이 없는 이 네 가지 법을 들었는가?” - 010_0028_a_21L爾時世尊說是四法已,遣大樹緊那羅王告阿闍世王:“大王!汝今聞說菩薩如是四句無憂法不?”
-
아사세왕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들었습니다, 세존이시여.” - 010_0028_a_24L阿闍世王卽白佛言:“聞已。世尊!”
- 010_0028_b_02L“이러한 까닭으로 대왕이여, 만약 보살이 보리를 행한다면 마땅히 근심이 없을 것이다.”
- 010_0028_b_02L“是故大王!若諸菩薩行菩提者,不應憂悒。”
-
아사세왕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보살은 어떻게 보리의 행을 닦습니까?” - 010_0028_b_03L阿闍世王白言:“世尊!云何菩薩修菩提行?”
- 그때에 부처님께서 긴나라ㆍ건달바ㆍ마후라가 등의 음악에서 나오는 법의 소리를 보충하고, 또 보살의 보리의 행을 닦는 데 대한 아사세왕의 물음에 답하기 위해 다음 게송으로 그 뜻을 드러내었다.
- 010_0028_b_04L爾時世尊爲欲成滿緊那羅、乾闥婆、摩睺羅伽等諸樂音中所出法音,又欲報答阿闍世王所問菩薩修菩提行,而說偈頌以顯其義:
-
만일 이로운 행을 닦아 행하려 하거든
법을 듣고는 그 말대로 행하라.
가장 뛰어난 보리의 행을 닦아 행하면
그것을 닦아 행할 때에는 근심 없으리. -
010_0028_b_08L若欲修行利益行,
聞於法已如說行;
修行菩提最勝行,
行彼修時無憂悒。
-
중생들을 위해 안락행(安樂行)을 닦으며
모든 중생들에게 평등하게 자비를 행하며
가장 뛰어난 보리의 행을 닦아 행하면
그에게는 여러 가지 잡된 행이 없으리. -
010_0028_b_10L修安樂行爲衆生,
諸衆生中等行慈;
修行菩提最勝行,
彼無若干雜種行。
-
중생들을 위해 견고한 행을 닦고
청정한 뜻으로 수행하는 사람은
가장 뛰어난 보리의 행을 닦아 행하리니
그의 수행은 마침내 나쁜 길에 떨어지지 않으리. -
010_0028_b_12L爲諸衆生修堅行,
志意淸淨修行者;
修行菩提最勝行,
彼行終不墮惡道。
-
보시(布施)로써 버리는 행을 닦되
모든 것을 다 버리는 행을 행하며
가장 뛰어난 보리의 행을 닦아 행하면
그에게는 인색한 행이 있을 수 없으리. -
010_0028_b_14L修於布施放捨行,
行於一切悉捨行;
修行菩提最勝行,
彼人無有慳悋行。
-
깨끗한 계율(戒律)의 고요한 행을 닦아 행하고
몸과 입이 깨끗하여 더러운 행이 없으며
가장 뛰어난 보리의 행을 닦아 행하면
그는 마침내 깨끗한 행을 훼손하지 않으리. -
010_0028_b_16L修行淨戒寂靜行,
身口淸淨無垢行;
修行菩提最勝行,
彼終無有毀梵行。
-
인욕(忍辱)의 이로운 행을 닦아 행하고
성내는 잘못된 행을 떠나
가장 뛰어난 보리의 행을 닦아 행하면
그에게는 성내는 무서운 허물의 행이 없으리. -
010_0028_b_18L修行忍辱利益行,
離於瞋恚過咎行;
修行菩提最勝行,
彼無瞋恚毒過行。
-
정진(精進)하여 10력(力) 10주(住)의 행을 닦아 행하고
나고 죽는 속에 싫어함 없는 행으로
가장 뛰어난 보리의 행을 닦아 행하면
그에게는 마침내 게으른 행이 있을 수 없으리. -
010_0028_b_20L修行精進力柱行,
於生死中無厭行;
修行菩提最勝行,
彼終無有懈怠行。
-
선정(禪定) 삼매의 행을 닦고
몸과 마음이 고요해 소란함이 없는 행으로
가장 뛰어난 보리의 행을 닦아 행하면
그에게는 마침내 소란한 행이 있을 수 없으리. -
010_0028_b_22L修於禪定三昧行,
身心獨寂無鬧行;
修行菩提最勝行,
彼終無有憒鬧行。
-
010_0028_c_02L
지혜(智慧)의 보리 행을 닦아 행하고
모든 존재에 대한 행도 그와 같아서
가장 뛰어난 보리의 행을 닦아 행하면
그에게는 마침내 무지의 행이 있을 수 없으리. -
010_0028_b_24L修行智慧菩提行,
一切法行亦如是!
修行菩提最勝行,
彼終無有不知行。
-
인자한 마음으로 중생을 이롭게 하는 행과
중생의 아픔을 슬퍼하는 행을 닦아 행하여
가장 뛰어난 보리의 행을 닦아 행하면
그에게는 마침내 남을 해치는 행이 있을 수 없으리. -
010_0028_c_03L修行慈心利益行,
於諸衆生勝悲行;
修行菩提最勝行,
彼終無有害他行。
-
공행(空行)의 적정행과
무상(無相)ㆍ무원(無願)의 청정한 행을 닦아 행하여
가장 뛰어난 보리의 행을 닦아 행하면
그에게는 마침내 원하는 행이 있을 수 없으리. -
010_0028_c_05L修行空行寂靜行,
無相、無願淸淨行;
修行菩提最勝行,
彼終無有所願行。
-
참된 행과 진실한 진리의 행과
일체의 지혜를 원만히 갖춘 행을 닦아 행하여
가장 뛰어난 보리의 행을 닦아 행하면
그에게는 마침내 장애 되는 행이 있을 수 없으리. -
010_0028_c_07L修行眞行實諦行,
滿一切智具足行;
修行菩提最勝行,
彼終無有障礙行。
-
믿음의 행과 기쁨의 행과
잘 생각해 어지러움이 없는 행을 닦아 행하여
가장 뛰어난 보리의 행을 닦아 행하면
그에게는 마침내 믿지 않는 행이 있을 수 없으리. -
010_0028_c_09L修行信行歡喜行,
善念思惟無亂行;
修行菩提最勝行,
彼終無有不信行。
-
선정 해탈행을 닦아 행하고
다섯 가지 신통의 묘한 행을 얻어
가장 뛰어난 보리의 행을 닦아 행하면
그에게는 마침내 걸림이 되는 행이 없으리. -
010_0028_c_11L修行禪定解脫行,
獲得五通之妙行;
修行菩提最勝行,
彼終無有罣㝵行。
-
부처님의 행과 법의 행과
스님에게 이바지하는 청정한 행을 닦아
가장 뛰어난 보리의 행을 닦아 행하면
그에게는 최상의 훌륭하고 진실한 행이 있으리. -
010_0028_c_13L修於佛行及法行,
供給僧寶淸淨行;
修行菩提最勝行,
彼有最上勝實行。
-
법의 행과 공의 행과
모든 중생들을 교화하는 행을 닦아
가장 뛰어난 보리의 행을 닦아 행하면
그에게는 마침내 중지하는 행이 있을 수 없으리. -
010_0028_c_15L修於法行及空行,
教化一切衆生行;
修行菩提最勝行,
彼終無有止住行。
-
원인의 행과 과보의 행을 닦아
일체의 치우침이 있는 행을 끊어
가장 뛰어난 보리의 행을 닦아 행하면
그에게는 마침내 집착하는 행이 있을 수 없으리. -
010_0028_c_17L修於因行果報行,
斷於一切有邊行;
修行菩提最勝行,
彼終無有染著行。
-
깨끗한 행과 번뇌가 없는 행과
일체 번뇌를 벗어나는 행을 닦아 행하여
가장 뛰어난 보리의 행을 닦아 행하면
그에게는 마침내 심한 고뇌의 행이 없으리. -
010_0028_c_19L修行淨行無垢行,
解脫一切結使行;
修行菩提最勝行,
彼終無有惱熱行。
-
안온한 해탈의 행과
중생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는 보시행을 닦아
가장 뛰어난 보리의 행을 닦아 행하면
그에게는 모든 소원을 만족시키는 행이 있으리. -
010_0028_c_21L修於安隱解脫行,
施諸衆生無畏行;
修於菩提最勝行,
彼有一切滿願行。
-
해의 행과 달의 행과
연꽃처럼 더러움이 없는 행을 닦아
가장 뛰어난 보리의 행을 닦아 행하면
그는 사람과 하늘에게 공경 받으리. -
010_0028_c_23L修於日行及月行,
猶如蓮花無污行;
修行菩提最勝行,
彼爲人天所敬禮。
-
010_0029_a_02L
제석천왕의 행과 범왕의 행과
깨끗한 법을 원만히 이루는 묘한 행을 닦아
가장 뛰어난 보리의 행을 닦아 행하면
그는 악마의 군사들이 두려워해 가게 하리라. -
010_0029_a_02L修行釋行、梵王行,
爲滿白法之妙行;
修行菩提最勝行,
彼令魔軍怖畏行。
-
최상의 행과 훌륭한 행과
탐욕과 분노를 끊는 행을 닦아 행하여
가장 뛰어난 보리의 행을 닦아 행하면
그에게는 마침내 성내고 어리석은 행이 있을 수 없으리. -
010_0029_a_04L修行上行及勝行,
斷於貪欲瞋恚行;
修行菩提最勝行,
彼終無有瞋癡行。
-
외도들 계율의 행을 떠나서
지혜눈의 청정하고 묘한 행을 닦아 행하여
가장 뛰어난 보리의 행을 닦아 행하면
그에게는 마침내 망상의 행이 있을 수 없으리. -
010_0029_a_06L修行外道禁戒行,
慧眼淸淨之妙行;
修行菩提最勝行,
彼終無有妄想行。
-
마음을 조복시킨 고요한 행과
명색(名色)에 미쳐 날뜀이 없는 행을 닦아
가장 뛰어난 보리의 행을 닦아 행하면
그는 사람과 하늘에게 공경 받으리. -
010_0029_a_08L修於調伏寂靜行,
無有名色狂亂行;
修行菩提最勝行,
彼爲人天所敬禮。
-
쉬운 행과 이로운 행과
그릇된 도를 꺾는 훌륭하고 묘한 행 닦아
가장 뛰어난 보리의 행을 닦아 행하면
그에게는 언제나 지혜로운 행이 있으리. -
010_0029_a_10L修於易行利益行,
斷於左道勝妙行;
修行菩提最勝行,
彼人常有智慧利。
-
굳건한 행과 부지런히 정진하는 행과
악마의 군사를 두렵게 하는 용감한 행을 닦아 행하여
가장 뛰어난 보리의 행을 닦아 행하면
그는 도량(道場)에서 모를 것이 없으리. -
010_0029_a_12L修行健行勤進行,
能怖魔軍勇猛行;
修行菩提最勝行,
彼人道場無不知。
-
드러내는 행과 숨김이 없는 행과
다라니를 얻는 묘한 행을 닦아
가장 뛰어난 보리의 행을 닦아 행하면
그는 과보의 행을 잃지 않으리. -
010_0029_a_14L修顯露行無屛行,
得於陁羅尼妙行;
修行菩提最勝行,
彼人不失果報行。
-
바른 행과 고요한 행과
언제고 출가행을 닦아
가장 뛰어난 보리의 행을 닦아 행하면
그에게는 그 말대로 수행하는 행이 있으리. -
010_0029_a_16L修於王行寂靜行,
常一切時出家行;
修行菩提最勝行,
彼有如說修行行。
-
장자(長者)의 훌륭한 행을 닦고
세상에 이길 것 없는 행을 행하여
가장 뛰어난 보리의 행을 닦아 행하면
그에게는 마침내 지혜롭지 않은 행이 없으리. -
010_0029_a_18L修於長者及勝行,
行於世閒無勝行;
修於方便相應行,
捨於禪樂微妙行;
修行菩提最勝行,
彼終無有惱熱行。
-
방편에 맞는 행과
선정의 즐거움을 버리는 미묘한 행을 닦아
가장 뛰어난 보리의 행을 닦아 행하면
그에게는 마침내 깊은 고뇌의 행이 없으리. -
010_0029_a_21L修於世行離世行,
欲界、色界、無色行;
修行菩提最勝行,
彼終無有恐怖行。
-
세상의 행이면서 세상을 떠난 행과
욕계ㆍ색계ㆍ무색계의 행을 닦아
가장 뛰어난 보리의 행을 닦아 행하면
그에게는 마침내 두려워하는 행이 없으리. -
010_0029_a_23L修於遍行一切行,
滿足諸根善如行;
修行菩提最勝行,
彼智猶若如虛空。
-
보편의 행과 일체의 행과
모든 근기를 만족시키는 묘한 행을 닦아
가장 뛰어난 보리의 행을 닦아 행하면
그의 지혜는 마치 저 허공 같으리. - 010_0029_b_02L說是菩薩諸行法時,五百菩薩得無生法忍。阿闍世王及其眷屬、王舍城中婆羅門居士及緊那羅眷屬之中八千衆生,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已,白言:“世尊!我等當於如上所說菩薩所行菩提諸行如說修行。”
-
010_0029_b_02L
이 보살의 모든 행법을 말씀하셨을 때 500보살은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고 아사세왕 및 그 권속들과 왕사성의 바라문ㆍ거사와 긴나라 권속 중의 8천 중생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위에서 말씀하신 보살이 행해야 할 여러 가지 보리의 행을 말씀대로 행하겠습니다.” - 010_0029_b_08L爾時世尊語大樹緊那羅王:“汝今可去,還其所止。”
-
그때에 부처님께서 대수긴나라왕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이제 집으로 돌아가라.” - 010_0029_b_10L爾時大樹緊那羅王及其夫人幷諸子息、一切眷屬,頂禮佛足右遶三帀,悔過世尊!作諸伎樂天雨衆華,放大光明地六種動,卽便還往詣香山中。
- 긴나라왕과 그 부인과 아들들과 일체 권속들은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돈 뒤에 부처님께 허물을 참회하고, 풍악을 울리며 하늘에서 온갖 꽃을 내리고 큰 광명을 놓을 때 대지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향산(香山)으로 돌아갔다.
- 010_0029_b_14L爾時釋提桓因白言:“世尊!是大樹緊那羅王乃能如是眞實供佛,眞實供法。”
-
그때에 석제환인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그 대수긴나라왕은 그처럼 진실하게 부처님과 법을 공양하였습니다.” - 010_0029_b_16L佛言:“憍尸迦!不但於汝名爲眞實,普勝三千大千世界所有釋、梵、護世、天王、聲聞、緣覺,是緊那羅王眞實殊勝。何以故?天主!菩薩發心已勝一切聲聞、緣覺。憍尸迦!無有能勝於菩薩者,唯除如來!何以故?從於菩薩出生如來!從於如來出生一切聲聞、緣覺。”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교시가(憍尸迦)여, 그는 그대보다 진실할 뿐만 아니라 온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제석천ㆍ범천ㆍ사천왕ㆍ성문ㆍ연각 등보다 뛰어나게 진실하다. 왜냐 하면 보살이 발심하면 일체 성문ㆍ연각보다 훌륭하기 때문이다. 교시가여, 여래를 제외하고는 보살보다 훌륭한 이는 없다. 왜냐 하면 보살에서 여래가 나왔고, 여래에서 일체 성문ㆍ연각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 010_0029_b_23L爾時釋提桓因於如來所聞是語已,涕泣流淚作如是言:“我今永爲離於大乘。”
-
그때에 석제환인은 부처님의 이 말씀을 듣고 눈물을 흘리고 울면서 이렇게 아뢰었다.
“저는 지금 대승의 법을 영원히 떠났습니까?” - 010_0029_c_02L爾時瞿夷天子語釋提桓因:“父王天主!如是如是!一切諸行一切諸法,無有覆障從妄想起,不能發生無上正眞大道之心,不能悲念一切衆生,不能修於大慈之心。父王天主今覆何言:‘已入正位燒敗種子,於此大乘永非其器?’”
-
010_0029_c_02L그때에 구이 천자가 석제환인에게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부왕천주(父王天主)님, 모든 행과 모든 법에는 번뇌가 없지마는 망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위없는 바른 마음을 내지 못하고 일체 중생들을 가엾이 생각하지 못하며, 크게 인자한 마음을 닦지 못합니다. 부왕천주님, 지금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이미 정위(正位)에 들어가 종자를 불살라 버렸으니 천주님은 영원히 대승의 그릇이 아닙니다.” - 010_0029_c_08L瞿夷天子說是語時,三十三天中五百天子,皆發無上正眞道心。
- 구이 천자가 이렇게 말할 때 삼십삼천의 500천자는 다 위없이 바르고 참된 도의 마음을 내었다.
- 010_0029_c_10L爾時瞿夷天子白言:“世尊!我欲親見菩薩所行,百千萬億難行苦行,乃至然燈佛所得無生忍,願佛少說,我等聞已如說修行當得是法。?”
-
그때에 구이 천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우리는 보살행으로서 백천만억의 행하기 어려운 고행(苦行)과 내지 연등불 처소에서 얻은 바 무생법인을 직접 보고 싶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들이 그 말씀대로 수행하면 그 법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010_0029_c_14L爾時世尊告瞿夷天子:“無有菩薩不種善根得無生忍;菩薩多種無量善根,然後乃得無生法忍。瞿夷天子!菩薩成就是四法者得無生法忍。何等四?諸佛平等。諸法平等。世界平等。衆生平等。瞿夷!是爲菩薩成就四法得無生法忍。
-
이때 세존께서 구이 천자에게 말씀하셨다.
“선근을 심지 않고 무생법인을 얻는 보살은 없느니라. 보살은 한량없는 선근을 심은 뒤에라야 무생법인을 얻는 것이다.
구이 천자여, 보살로서 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무생법인을 얻는다. 무엇이 네 가지인가. 모든 부처가 평등하고, 모든 법이 평등하며, 세계가 평등하고, 중생이 평등한 것이니, 구이여, 이것이 곧 보살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여 무생법인을 얻는 것이니라. - 010_0029_c_20L復成四法。何等四?翫樂四空。翫樂大悲三解脫門。翫樂方便六波羅蜜。翫樂禪定及五神通。是爲四。
- 또 네 가지 법이 있다. 무엇이 네 가지인가. 네 가지 공(空)을 즐거워하고, 큰 자비와 세 가지 해탈문을 즐거워하며, 방편과 여섯 가지 바라밀을 즐거워하고, 선정과 다섯 가지 신통을 즐거워하는 것이니, 이것이 그 네 가지이다.
- 010_0029_c_23L復成四法。何等四?解知陰性卽是菩提。知諸界性集於菩提,信菩提性卽是界性。知諸入性集於菩提,以菩提性觀於諸入。一切諸法集於菩提,菩提之性卽諸法性,定無有疑。是爲四。
- 010_0030_a_02L또 네 가지가 있다. 그 네 가지란 무엇인가. 5음(陰)의 성질이 곧 보리임을 알아 18계(界)의 성질이 보리를 모으는 것임을 알고, 보리의 성질이 곧 18계의 성질임을 믿어서 12입(入)의 성질이 보리를 모으는 것임을 알며, 보리의 성질로 12입을 관찰하여 모든 법이 보리를 모으는 것임을 알고, 보리의 성질은 곧 모든 법의 성질임을 알아 의심이 없는 것이니, 이것이 그 네 가지다.
- 010_0030_a_05L復成四法。何等四?知一切法住於實際不動搖故。知一切法住於如中。信三世法等不壞性故。觀諸法平等如虛空性故。瞿夷!是爲菩薩成就四法得無生法忍。”
- 또 네 가지가 있다. 그 네 가지란 모든 법이 실제(實際)에 머묾을 아는 것이니 그 법이 동요하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요, 모든 법은 진여에 머묾을 아는 것이니 3세의 법은 평등하여 무너지지 않는 성질임을 믿기 때문이며, 모든 법은 평등함을 관하는 것이니 허공의 성질과 같기 때문이다. 구이여, 이것이 곧 보살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여 무생법인을 얻는다는 것이니라.”
- 010_0030_a_09L說是法時,五百菩薩得無生法忍。瞿夷!天子得於順忍。
- 이렇게 말씀하셨을 때 500보살은 무생법인을 얻었고, 구이 천자는 순인(順忍)을 얻었다.
- 010_0030_a_10L爾時世尊將封印此經法,告大德阿難:“阿難!汝受持此經,名曰‘大樹緊那羅王入作一切法門行經’。”
-
그때에 부처님께서 이 경을 봉인(封印)하시려고 대덕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아난아, 너는 이 경을 받아 지녀라. 이 이름은 대수긴나라왕입작일체법문행경(大樹緊那羅王入作一切法門行經)이라 한다.” - 010_0030_a_13L大德阿難白言:“世尊!我已受持。未曾有也。
-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과거에 없었던 것을 받아 지녔습니다. - 010_0030_a_14L世尊!是經極爲甚深微妙,其義決定文辭莊嚴。
- 세존이시여, 이 경의 법은 매우 깊고 미묘하며 그 뜻은 명확하며 문장은 장엄합니다.
- 010_0030_a_16L世尊!無有餘經能勝此經,今此經中無不開示者。
-
세존이시여, 다른 경으로서 이보다 더 훌륭한 경은 없습니다. 이 경 가운데에는 부처님의 뜻을 열어 보이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제 눈 앞에 법의 광명을 얻게 하는 것으로 이 경만한 것은 없습니다. 저는 지금 이 경에서 백천만억의 공덕을 얻었음을 스스로 깨달았습니다. - 010_0030_a_17L世尊!我於目前得法光明,不如此經;我今自覺於是經中獲得百千萬億功德。
-
세존이시여, 한량이 있는 지혜로 성문의 지위에 들어간 저 같은 사람도 이 경을 듣고 이런 큰 법의 광명을 얻었거늘, 하물며 한량없는 큰 바다 같은 법의 그릇을 성취한 보살마하살이겠습니까?
그들은 두려움이 없는 큰 지혜로 갖가지 법을 닦고 모아 중생들을 위해 청하지 않은 벗이 됩니다. 만일 한량없는 그 큰 지혜로 이런 법을 들으면 얼마만한 법문을 얻겠습니까?” - 010_0030_a_19L世尊!我今以此有限量智入聲聞位,聞此經已尚得如是大法光明,況復菩薩摩訶薩成就無量大海法器、無畏大智修集諸法,爲諸衆生作不請友,無量大智聞如是法得幾法門?”
-
010_0030_b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이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해와 달의 광명 같은 것은 이 보살들이 얻은 법의 광명 중에서 한 털구멍의 광명으로 다 덮어 버릴 것이다. - 010_0030_a_24L佛言:“阿難!若是三千大千世界一切所有日月光明,是菩薩等所得法明,一毛孔光悉能隱蔽是諸日月所有光明。
- 아난아, 만일 여래가 일체 털구멍에서 광명을 내면 그것에는 모두 지혜가 있다. 왜냐 하면 모든 부처님의 광명은 다 지혜이기 때문이다.
- 010_0030_b_05L阿難!若佛如來一切毛孔悉放光明,是諸光明悉有智慧。何以故?佛諸所有皆智慧故。
- 아난아, 여래에게는 이런 지혜의 광명이 있다. 여래는 이 지혜의 광명으로 일체 중생들의 마음의 활동을 다 아느니라. 만일 이 경을 듣는 중생은 다 이 큰 지혜의 광명이 비출 것이요, 또 이것을 써서 지니거나 읽고 외워 환히 알아 대중 앞에서 연설하거나 바로 생각하고 말대로 수행하면 그는 마침내 보리의 마음을 떠나지 않고 중생을 교화하며, 큰 슬픔으로 장엄하고 큰 사랑의 갑옷을 입고는 온갖 악마를 없애버릴 것이니, 아난아, 그런 사람은 반드시 도량(道場)으로 나아갈 것이다.”
- 010_0030_b_07L阿難!如來有此智慧光明,如來以此智慧光明,能知一切衆生心行。若有衆生聞此經者,皆當得是大慧明照;若書寫受持讀誦通利,於大衆中廣爲人說,正念思惟如說修行,是人終不離菩提心,教化衆生大悲莊嚴,著大慈鎧爲除衆魔。阿難當知,如是之人定趣道場。”
-
이때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의 힘으로 말미암아 저는 이제 이 경법을 받들어 지녔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으로서 이 경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거나 또는 쓰며 대중 가운데서 연설하면 그는 얼마만한 공덕을 얻겠습니까?” - 010_0030_b_14L爾時阿難白言:“世尊!以佛力故,我今已受持此經法。世尊!若有善男子、善女人!受持此經讀誦書寫,於大衆中廣爲人說得幾功德?”
-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아난아, 만일 어떤 보살이나 선남자 선여인이 아침에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7보를 수다원ㆍ사다함ㆍ아나함ㆍ아라한과 모든 연각과 모든 부처님께 보시하고 그와 같이 정오ㆍ하오ㆍ초저녁ㆍ밤중ㆍ새벽에도 보시하여 천 년을 채우면, 아난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선남자 선여인이 얻는 공덕이 과연 많다 하겠느냐?” - 010_0030_b_18L佛言:“阿難!若有菩薩善男子、善女人!於初日分以滿三千大千世界所有七寶,施須陁洹、斯陁含、阿那含、阿羅漢及諸緣覺乃至諸佛,如是日中、日沒、初中後夜,如上布施滿於千歲。阿難!汝意云何?是善男子善女人!所得功德寧爲多不?”
- 010_0030_c_02L“매우 많겠습니다. 세존이시여, 하루에 얻는 공덕도 무량 무변하겠거늘 하물며 천 년이겠습니까?”
- 010_0030_b_24L“甚多。世尊!甚多。善逝!世尊!若於一日,所得功德無量無邊,況復千歲?”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나는 지금 외치노니 이 선남자 선여인이 보리를 얻기 위해서나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서나 법륜을 굴리기 위해 이 경을 받들어 지녀 읽고 외우거나 쓰며 대중 가운데서 그 법을 나타내 보이더라도 그 복이 훌륭하겠거늘 하물며 말한 바대로 수행함이겠는가. - 010_0030_c_03L佛言:“阿難!我今唱令是善男子善女人!爲得菩提、爲化衆生、爲轉法輪,受持是經讀誦書寫,於大衆中廣爲顯示,其福爲勝,何況復能如說修行?
- 아난아, 만일 이 경을 받들어 지녀 한 4구게(句偈)나마 대중 가운데서 설명하면 그 복이 훌륭하다. 왜냐 하면 이 보시를 법시(法施)라 하여 모든 보시 중에서 최상이기 때문이다. 이 보시는 곧 법시로서 이것을 훌륭한 버림이라 하는 것은 법을 버리기 때문이요, 이것을 최상의 받음이라 하는 것은 법을 받기 때문이며, 이것을 최상의 가짐이라 하는 것은 법을 가지기 때문이다.
- 010_0030_c_07L阿難!若於是經受持乃至一四句偈,在大衆中廣爲人說,其福爲勝。何以故?如是之施名爲法施,諸施中最。如是之施卽是法施,是爲勝捨,謂捨於法;是名上受,謂受於法;是名上持,謂持於法。
- 왜냐 하면 아난아, 법을 보시하면 번뇌를 없애지만 재물을 보시하면 법을 늘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보살은 번뇌를 없애기 위해 법시를 행해야 한다. 부처님께서 인가하신 이러한 법시는 일체의 공덕을 다 거두어 가지는 것이다.
- 010_0030_c_12L何以故?阿難!施於法已能滅結使,財寶施已增長煩惱,是故菩薩爲滅結使當行法施,佛所印可,如是法施則能攝取一切功德。
- 아난아, 보살의 법시에는 서른두 가지 공덕의 이름이 있다. 그 서른두 가지란 무엇인가.
- 010_0030_c_16L阿難!菩薩法施有三十二功德名稱。何等三十二?
- 바른 생각이 있고, 지혜가 있으며, 진취가 있고, 인색함을 떠나며, 음욕이 적고, 분노가 적으며, 어리석음이 적고, 자타가 가진 번뇌를 항복 받으며, 사람들이 사랑하고 공경하며 하늘들이 찬탄하고, 용ㆍ야차ㆍ건달바 등이 항상 수호하며, 남의 공양을 헛되이 받지 않고, 의복ㆍ음식ㆍ침구ㆍ약품 등을 구하지 않아도 얻어지며, 그 명예가 시방세계에 멀리 들리고, 악귀들이 틈을 타지 못하는 것 등이다.
- 010_0030_c_17L有正憶念。有於智慧。有於進趣。有離慳結。有少婬欲;有少瞋恚;有少愚癡。降伏自他所有結使。多人愛敬諸天讚嘆。諸龍、夜叉、乾闥婆等常隨守護。不空受用人之供養。衣服、飮食、臥具、醫藥不求而得。名稱遠聞。十方世界諸惡鬼等不得其便。
- 010_0031_a_02L또 부처님의 칭찬을 받고 바른 법을 보호하며 부처님의 법장(法藏)을 지니고, 온갖 나쁜 길에 떨어지지 않으며, 인간이나 천상에 나기가 어렵지 않고, 언제나 부처를 보며, 항상 법을 듣고, 언제나 스님들을 공양하며, 전생 일을 알고, 깨끗한 부처의 세계에 나며, 나는 곳마다 감관이 원만하고, 32상으로 장엄한 몸을 얻어 최상의 주인이 되는 것 등이다.
- 010_0030_c_24L諸佛世尊之所讚譽。守護正法持佛法藏。不墮一切諸惡道中。生於人天不以爲難。不離見佛;不離聞法;不離供僧。得識宿命。生淨佛土。生生之處諸根具足。得三十二相莊嚴之身最爲上主。
- 다라니의 근본 종자를 심고, 끊임없는 변재와 지혜의 인(因)을 지으며, 지혜로운 사람과 권속을 얻고, 큰 지혜의 종자를 얻어 법을 빨리 얻으며, 바르지 않은 것을 생각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세간의 일체 재시(財施)를 버리며, 큰 법장을 얻어 변재가 무진한 것이다.
- 010_0031_a_06L種陁羅尼根本種子。作無斷辯智因。得智人眷屬。集大智因速疾得法。不起不正憶念之心。捨離一切世閒財施。得大法藏辯才無盡。
- 아난아, 보살의 보시에는 이런 서른두 가지 공덕의 이름이 있느니라.”
- 010_0031_a_09L阿難!菩薩法施有是三十二功德名稱。”
-
그때에 석제환인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이 경을 받들어 지니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 법의 그릇이 되는 중생이 있으면 우리는 그가 이 경을 듣고는 믿고 이해하게 하여 수호하겠습니다. 왜냐 하면 세존이시여, 우리도 위와 같은 공덕을 얻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 010_0031_a_10L爾時釋提桓因白佛言:“世尊!我等亦當受持此經。世尊!如來涅槃後有法器衆生,我要當令得聞此經,令其信解我當守護。何以故?世尊!我等欲得如上功德。”
-
그때에 부처님께서 석제환인을 칭찬하셨다.
“착하다. 천주여, 너는 지금 법을 수호하려고 사자처럼 외쳤도다. - 010_0031_a_15L爾時世尊讚釋提桓因:“善哉善哉!天主!汝今乃能勤守護法作師子吼。
- 천주여, 너는 지금 이로써 법의 선근을 보호하려거든 내 법을 따라 살아가라. 그렇게 하면 아수라들은 항복하고 하늘들은 승리할 것이다. 왜냐 하면 교시가여, 이런 두려움이 없는 법을 보았기 때문이니 그것은 어떤 법에도 집착함이 없다는 것이다.
- 010_0031_a_17L天主!汝今以此護法善根,隨我法在,阿修羅衆悉當降伏、諸天得勝。何以故?憍尸迦!得見如是無畏法故,謂於諸法無所染著。
- 천주여, 모든 두려움은 다 내가 있다라는 견해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천주여, 만일 이 집착이 없으면 그는 바른 법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 010_0031_a_20L天主!諸所有畏皆由住著於我見故。天主!若無所著是護正法。”
-
010_0031_b_02L그때 사바세계의 주인 대범천왕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도 한량없는 선정의 즐거움을 버리고 저 도시ㆍ촌락ㆍ고을 등으로 가서 이 법을 유통시키겠습니다. 저도 거기 가서 법을 듣고 그 설법하는 이가 굳센 생각의 힘을 얻게 하겠습니다. 왜냐 하면 이 법 안에서는 한량없는 성문ㆍ연각과 제석ㆍ범천ㆍ호세(護世) 등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 010_0031_a_22L爾時娑婆世界主大梵天王白言:“世尊!我亦當捨無量禪樂,詣諸城邑、聚落、郡縣流通此法;我亦當往至彼聽法,令說法者得堅念力。何以故?從是法中出生無量聲聞、緣覺、釋、梵、護世。”
-
그때에 사천왕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우리 네 왕은 바로 부처님의 성문으로서 이 법을 견고히 수호하여 이 세상에 오랫동안 머물게 하겠습니다. 우리 권속으로서 부처님이나 이 법을 믿지 않는 이가 있으면, 그에게 항복 받아 믿게 한 뒤에 더욱 부지런히 정진하여 이 불법을 가까이하고 좋아하게 하겠습니다. - 010_0031_b_04L爾時四天大王白佛言:“世尊!我等四王,是佛、聲聞當堅守護,於是經法令得夂住,我諸眷屬若有不信佛此法者摧伏令信,於佛法中勤加精進親附愛樂。
- 세존이시여, 만일 하늘이나 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긴나라ㆍ가루라ㆍ마후가라 등이 나쁜 마음을 가지고 있을 때, 그들에게 항복 받으려 하면 다음 주문을 외워야 할 것입니다.
- 010_0031_b_08L世尊!若有天、龍、夜叉、乾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等,有惡心者,若欲降伏,當誦此呪。所謂:
-
다라비 사비 사나비 바라비 호루 마하호루 호루호루 사바지 비파지
多羅卑一使卑二使耶卑三婆羅卑四呼婁五摩呵呼婁六呼婁呼婁七使婆蜘八毗婆蜘九
파리차타니기나니 파가사니 희지희지 비지 아차 다차 마라사극니가
波★車陁尼期那呢十波迦奢呢十一 希持希持十二 毗持十三 阿車十四多車十五 摩羅使亟呢伽
후 살바파파제 살바미리차파지다나 아나우다라살바부다나불타발
睺十六 薩婆%(口*皮)%(口*皮)提十七 薩婆彌利車%(口*皮)%(口*虫*也)多那十八 阿那憂多羅薩婆復多那佛陁㕹
니다 사천대왕소견주구 시주신력제욕구단실능항복1)
尼多十九 四天大王所見呪句二十是呪神力諸欲求短悉能亢伏二十一 - 010_0031_b_12L“多羅卑一 使卑二 使那卑三 婆羅卑四 呼婁五 摩呵呼婁六 呼婁呼婁七使婆蜘八 毘婆蜘九 波囄車陁尼期那呢十 波迦奢呢十一 希持希持十二 毘持十三阿車十四 多車十五 摩羅使%(口*亟)呢伽睺十六 薩婆𠱀𠱀提十七 薩婆彌利車%(口*虫*也)多那十八 阿那憂多羅薩婆復多那佛陁㕹尼多十九 四天大王所見呪句二十 是呪神力諸欲求短悉能降伏二十一”
-
그때에 부처님께서는 미륵보살ㆍ천관보살과 여러 선남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지금 이 한량없는 천만 아승기겁 동안에 모은 얻기 어려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법을 그대들에게 부촉하여, 이것이 중단되지 않고 오랫동안 이 세상에 머물게 하노라.” - 010_0031_b_20L爾時世尊告彌勒菩薩、天冠菩薩、諸善丈夫:“我今以此無量千萬阿僧祇劫所集難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法囑付汝等,令得夂住中無斷滅。”
-
010_0031_c_02L미륵보살과 천관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 저희들은 이 법을 널리 유포하겠습니다. 만일 선근을 두터이 심은 보살이 있으면 저 중생들을 그 손에 보내어, 자재하게 그들의 교만을 항복 받아 이 경을 지녀 믿고 이해하게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 이 법을 듣고는 받들어 지녀 읽고 외우거나 쓰거나 해설하는 이가 있으면 그것은 다 미륵보살과 천관보살의 신력이 그렇게 한 것임을 아셔야 할 것입니다.” - 010_0031_b_24L時彌勒菩薩、天冠菩薩白言:“世尊!我等於佛般涅槃後,當廣流布於此經法,諸有厚種善根菩薩、諸衆生等令至其手,使得自在降伏憍慢,能持是經令信欲解。佛涅槃後,若有得聞是經法者,受持讀誦書寫解說,當知皆是彌勒菩薩、天冠菩薩神力所持。”
-
그때에 악마의 왕 파순(波旬)이 그 모임에 와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성문들을 위해 말하는 법을 들을 때에는 나는 털끝 하나도 일어서지 않았습니다. 지금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보살도의 법을 말씀하여 보살의 인(印)을 인가하고 일체 중생을 보호하여 그 돌아갈 곳으로 가게 하셨습니다. 그런 법을 말씀하실 때 나는 지금 근심의 화살에 맞았습니다. 그리하여 나고 늙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내 손을 잡아 주시고 다시는 그런 극히 큰 공덕의 힘을 가진 법을 말씀하심으로써 우리들이 근심의 화살에 맞지 않게 하십시오.” - 010_0031_c_08L爾時魔王波旬來至會中白言:“世尊!若爲聲聞所說諸法,我於是中無一毛豎。今者世尊演說如是菩薩道法,菩薩印印,如來護持,一切衆生之所歸趣。說如是法,我今已爲憂箭所中,我今自知便爲生老。願佛世尊執持我手,更莫演說如是極大功德力經,勿令我等重被憂箭。”
-
부처님께서 파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괴로워하지 말라. 네 경계에 있으면서 이 경을 믿지 않는 중생은 많고 이것을 믿어 받드는 중생은 적다. 파순아, 마치 이 대지에서 손톱에 긁히는 흙이 적은 것처럼 매우 깊은 이 법을 믿는 중생은 적고 그 밖의 대지의 흙처럼 믿지 않는 이는 많다. 파순아, 그 믿지 않는 이는 다 네 권속이다. 그러므로 파순은 기뻐해야 한다. 파순아, 중생세계는 무량무변이니라.” - 010_0031_c_16L佛告波旬:“汝勿愁苦,多有衆生在汝境界不信是經,少有衆生能信受者。波旬當知,如從大地抓取少土,信甚深法諸衆生等如是甚少,如餘大地其不信者如是多矣。波旬!其不信者盡是汝許,是故波旬應生歡喜。波旬!衆生之界無量無邊。”
- 010_0032_a_02L이렇게 설법하셨을 때, 한량없는 중생은 위없이 바르고 참된 도의 마음에 머물렀고 9만 2천 보살은 무생법인을 얻었으며, 8만 4천 중생은 번뇌를 멀리 떠나 법의 눈이 깨끗하게 되었고 8천 비구는 번뇌를 없애고 해탈을 얻었다.
- 010_0031_c_22L說是法時,無量衆生住於無上正眞道心,九萬二千菩薩得無生法忍,八萬四千衆生遠離塵垢得法眼淨,八千比丘盡於諸漏心得解脫。
-
이때에 이 삼천세계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큰 광명은 두루 비추며 하늘에서는 온갖 꽃이 내리고 백천의 악기는 울리지 않아도 스스로 울었다. 백천만억 나유타의 하늘은 기뻐 뛰며 공경하고 찬탄하였다.
“저희들은 지금 염부제 안에서 법륜이 다시 구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세존께서는 옛날 바라나시국에서 바른 법륜을 굴려 중생들을 이롭게 하셨지마는 지금 이 경을 말씀하시어 중생을 이롭게 하심은 더욱 뛰어나고 훌륭합니다. 이 경을 지니는 중생이 있으면 그는 오래지 않아 법륜을 굴릴 것입니다.” - 010_0032_a_03L時此三千大千世界六種震動,大光普照天雨衆花,百千伎樂不鼓自鳴,百千萬億那由他天,歡喜踊躍稱讚歌嘆:“我等今於閻浮提中,爯見法輪轉。世尊昔在波羅捺國,轉正法輪所利衆生;今說是經所利衆生,是爲殊勝。其有衆生持是經者,是人不久當轉法輪。”
-
그때에 미륵보살ㆍ천관보살ㆍ대덕 아난 등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경의 이름을 무엇이라 해야 하며 어떻게 받들어 지녀야 하겠습니까?” - 010_0032_a_10L爾時彌勒菩薩、天冠菩薩、大德阿難等白言:“世尊!當何名此經?云何受持?”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이 경 이름은『대수긴나라왕소문경』이라 하고 또「선설부사의법품(宣說不思議法品)」이라고도 한다. 그대들은 이와 같이 받들어 지녀라.” - 010_0032_a_12L佛言:“善男子!是經名爲‘大樹緊那羅王所問’,亦名‘宣說不思議法品’。如是受持。”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셨을 때 미륵보살ㆍ천관보살ㆍ대덕 아난 등 일체 대중과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였다.
-
010_0032_a_15L佛說是經已,彌勒菩薩、天冠菩薩、大德阿難等,一切大衆、天、龍、夜叉、乾闥婆、聞佛所說,皆大歡喜。
大樹緊那羅王所問經卷第四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 1)사천대왕(四天大王)에서 항복(降伏)까지는 본문에는 다라니로 되어 있으나 문장으로 보인다. 풀이하면 다음과 같다. “저희들이 보인 바 다라니의 주문 구절인 이 주문의 신력은 단점을 구하고자 하는 이를 모두 항복받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