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伽耶山頂經

ABC_IT_K0223_T_001
011_0423_a_01L가야산정경(伽耶山頂經)
011_0423_a_01L伽耶山頂經


원위(元魏) 천축 보리류지(菩提流支) 한역
김달진 번역
011_0423_a_02L元魏天竺三藏菩提流支譯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1_0423_a_03L如是我聞
어느 때 세존[婆伽婆]께서 가야성(伽耶城)의 가야산 꼭대기에서 처음으로 보리(菩提)를 얻고, 족히 천여 명이 되는 큰 비구 대중들과 함께 계셨다. 그들은 과거에 모두 나계 선인(螺髻仙人)으로서 해야 할 일을 이미 했고, 하는 일을 이미 끝내어 무거운 짐을 버리고서 자기의 이익을 얻어 모든 번뇌를 다했으며, 바른 지혜의 마음으로 해탈을 얻어 일체 마음이 자재로워서 이미 피안(彼岸)에 도달했으며, 모두 아라한(阿羅漢)들이었다.
011_0423_a_04L一時婆伽婆住伽耶城伽耶山頂塔初得菩提與大比丘衆滿足千人俱其先悉是編髮梵志應作已作所作已辦棄捨重擔逮得己利盡諸有結正智心得解脫一切心得自在已到彼岸皆是阿羅漢
모든 한량없고 가없는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들이 다 시방세계로부터 모였는데 큰 위덕(威德)이 있었으며, 다 모든 지혜[忍]와 모든 다라니(陀羅尼)와 모든 깊은 삼매를 얻었고, 모든 신통을 갖추었다.
011_0423_a_09L諸菩薩摩訶薩無量無邊皆從十方世界來有大威德皆得諸忍諸陁羅尼深三昧具諸神通
그들의 이름은, 문수사리(文殊師利)보살ㆍ관세음(觀世音)보살ㆍ득대세(得大勢)보살ㆍ향상(香象)보살ㆍ용시(勇施)보살ㆍ용수행지(勇修行智)보살 등이 우두머리였다. 이러한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그 수가 한량이 없는 데다가 아울러 모든 하늘ㆍ용ㆍ야차(夜叉)ㆍ건달바(乾闥婆)ㆍ아수라(阿修羅)ㆍ가루라(迦樓羅)ㆍ긴나라(緊那羅)ㆍ마후라가(摩睺羅伽)와 인비인(人非人) 등 대중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011_0423_a_12L其名曰文殊師利菩薩觀世音菩薩得大勢菩薩香象菩薩勇施菩薩勇修行智菩薩等而爲上首如是諸菩薩摩訶薩其數無幷諸天夜叉乾闥婆阿修羅樓羅緊那羅摩睺羅伽人非人等衆圍繞
그때 세존께서 홀로 고요히 사람이 없는 곳에서 모든 부처님들의 깊고 깊은 삼매[諸佛甚深三昧]에 드시어 법계를 관찰하고 이렇게 생각하셨다.
011_0423_a_18L爾時世尊獨靜無人入於諸佛甚深三昧觀察法界而作是念
011_0423_b_02L‘내가 아뇩다라삼먁보리를 얻고 일체 지혜를 얻어서 할 일을 이미 끝냈으며, 모든 무거운 짐을 벗고 모든 험한 길을 건넜으며, 무명을 없애고서 참된 밝음을 얻었으며, 모든 화살을 뽑아 갈애를 끊었으며, 법의 배[船]를 이룩하고 법의 북[鼓]를 두드리고 법의 소라를 불고 법의 당기를 세워서 생사의 씨앗을 돌려 열반(涅槃)의 성품을 보이며, 삿된 길을 막아 바른 길을 열고, 모든 죄의 밭[罪田]을 여의어 복 밭[福田]을 보이리라.
011_0423_a_19L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一切智所作已辦除諸重擔度諸有險道滅無明得眞明拔諸箭斷渴愛成法擊法鼓吹法蠡建法幢轉生死種示涅槃性閉塞邪道開於正路離諸罪田示于福田
이제 내가 저 법을 관찰하건대 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얻음에 있어서 무슨 지혜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며, 또 무엇으로써 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법을 증득하는 데에 몸으로써 얻는다 하고 마음으로써 얻는다 하겠는가.
011_0423_b_04L我今當觀彼法誰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以何等智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何者是所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法爲以身得爲以心得
만약에 몸으로써 몸을 얻는다면 몸은 곧 앎[知]이 없고 깨달음이 없어서 풀과 같기도 하고, 나무와 같기도 하고, 흙덩이와 같기도 하고, 그림자와 같기도 하여 알음알이가 없는 것이고, 사대(四大)로 만들어졌고, 부모로부터 태어났기 때문에 그 성질이 무상(無常)한 것이니, 설령 의복ㆍ음식ㆍ와구(臥具)ㆍ목욕[藻浴]으로써 유지할 수 있다 하더라도 이 법은 언젠가는 반드시 허물어지고 사라지게 되기 마련이다.
011_0423_b_08L若以身得身則無知無覺如草如木如塊如影無所識知四大所造從父母生其性無常假以衣服飮食臥具澡浴而得存立此法必歸敗壞磨滅
만약 마음으로써 마음을 얻는다면 마음은 곧 환(幻)과 같이 뭇 인연을 따라 나는 것이어서 처소도 없고 형상도 없고 물체도 없어 아무것도 없기 마련이다. 보리란 다만 명자(名字)가 있어서 세속 때문에 말하는 것일 뿐 소리도 없고 빛깔도 없고 이루어짐도 없고 지어감도 없고 들어감도 없고 볼 수도 없고 의지할 수도 없어서 오고가는 길이 끊기며, 모든 언설(言說)을 뛰어넘고 삼계(三界)에 벗어나서 보는 것도 없고 듣는 것도 없고 깨닫는 것도 없고 집착하는 것도 없고 관(觀)하는 것도 없으며, 희론(戱論)을 여의어 다투는 것도 없고 보이는 것도 없고 관할 수도 없고 볼 수도 없으며, 음향(音響)이 없고 문자(文字)가 없어서 언어의 길을 여의었나니, 이와 같이 보리를 증득해야 하거늘 무슨 지혜로써 보리를 증득하고 보리의 법을 증득하는 것이겠는가.
011_0423_b_12L若以心得心則如幻從衆緣生無處無相無物無所有菩提者但有名字世俗故說無聲無色無成無行無入不可見不可依去來道斷過諸言說出於三界無見無聞無覺無著無觀離戲論無諍無示不可觀不可見無響無字離言語道如是能證菩提者以何等智證菩提者所證菩提法者
011_0423_c_02L 이러한 모든 법은 다만 명자(名字)가 있을 뿐이어서 단지 거짓 이름으로 말하고 화합된 이름으로 말하고 세속의 이름에 의지해 말할 뿐, 분별하거나 분별하여 말할 것이 없으며, 거짓으로 이루어졌기에 이루어짐이 없고, 물체가 없기에 물체를 여의고, 취할 것[取]이 없기에 말할 수 없고, 저 곳에 집착함이 없기에 증득할 사람도 없고, 무엇으로써 증득할 수도 없고 증득할 만한 법도 없는지라. 이와 같이 통달한다면 이는 곧 아뇩다라삼먁보리를 증득함이라 하리니, 다름이 없고 다름을 여의니만큼 보리의 상(相)이 없는 것이로다.’
011_0423_b_20L如是諸法但有名字但假名說但和合名說依世俗名說無分別分別說假成無成無物離物無取不可說無著彼處無人證無所用證亦無法可證如是通達是則名爲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無異離異菩提相
그때 문수사리 법왕자가 대중 가운데서 부처님 오른편에 서서 큰 보배 일산을 잡아 부처님 머리 위를 덮고 있었는데, 때에 문수사리가 잠자코 세존께서 이와 같이 생각하심을 알고 곧 부처님께 아뢰었다.
011_0423_c_03L爾時文殊師利法王子在大衆中立佛右面執大寶蓋以覆佛上文殊師利默知世尊所念如是白佛言
“세존이시여, 만약에 보리가 이러한 상(相)이라면 선남자ㆍ선여인이 어떻게 보리에 발심하여 머뭅니까?”
011_0423_c_06L世尊若菩提如是相者善男子善女人云何於菩提發心住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ㆍ선여인은 마땅히 저 보리의 상과 같이 하여 발심하여 머물러야 하리라.”
011_0423_c_07L佛告文殊師利善男子善女人應如彼菩提相而發心住
문수사리는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보리의 상을 어떻게 알아야 합니까?”
011_0423_c_09L文殊師利言世尊提相者當云何知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佛告文殊師利
“보리의 상이란 삼계를 벗어나고 일체 세속의 명자와 언어를 벗어나고 일체의 음향[響]을 벗어난지라, 발심이 없는 발심으로 모든 발심을 없애나니, 이것이 곧 보리심을 내어 머무는 것이니라.
011_0423_c_10L提相者出於三界過一切世俗名字語言過一切響無發心發滅諸發發菩提心住
이 때문에 문수사리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일체의 발심을 벗어나느니, 이것을 발심하여 머무는 것이라 한다. 문수사리여, 내는 것이 없는 그것이 바로 보리심을 내어 머무는 것이니라.
011_0423_c_13L是故文殊師利諸菩薩摩訶薩過一切發是發心住文殊師無發是發菩提心住
문수사리여, 보리심을 냄이란 내어서 머무는 물체가 없나니 이것이 보리심을 내어 머묾이며, 문수사리여, 보리심을 냄이란 장애가 없는 머묾이니 이것이 보리심을 내어 머묾이며, 문수사리여, 보리심을 냄이란 법의 성품[法性] 그대로 머무는 것이니 이것이 보리심을 내어 머묾이니라.
011_0423_c_15L文殊師利菩提心者無物發住是發菩提心住文殊師利發菩提心者無障㝵住發菩提心住文殊師利發菩提心者如法性住是發菩提心住
문수사리여, 보리심을 냄이란 일체 법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니 이것이 보리심을 내어 머묾이며, 문수사리여, 보리심을 냄이란 실제(實際)와 같은 것을 파괴하지 않나니 이것이 보리심을 내어 머묾이니라.
011_0423_c_19L文殊師利發菩提心者不執著一切法是發菩提心住文殊師利發菩提心者不破壞如實際是發菩提心住
011_0424_a_02L 문수사리여, 보리심을 냄이란 옮기지도 않고 더하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고 같지도 않나니, 이것이 보리심을 내어 머묾이며, 문수사리여, 보리심을 냄이란 거울 속의 형상과 같고 더울 때의 아지랑이와 같고 그림자와 같고 메아리와 같고 허공과 같고 물속의 달과 같나니, 마땅히 이와 같이 보리심을 내어 머무를 것이니라.”
011_0423_c_22L文殊師利發菩提心者不移不益不異不一發菩提心住文殊師利發菩提心者如鏡中像如熱時炎如影如響如虛如水中月應當如是發菩提心住
그때 모임 가운데에 월정광덕(月淨光德)이란 천자가 있었는데, 아뇩다라삼먁보리심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그가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보살마하살이 처음으로 무슨 법을 관하기에 보살행을 행하고 무슨 법에 의지하기에 보살행을 행합니까?”
011_0424_a_03L爾時會中有天子名月淨光德得不退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問文殊師利言諸菩薩摩訶薩初觀何法故行菩薩行依何法故行菩薩行
문수사리는 대답하였다.
“천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의 행은 대비로써 근본을 삼나니 모든 중생들을 위해 그러합니다.”
011_0424_a_07L文殊師利答言天子諸菩薩摩訶薩行以大悲爲本爲諸衆生
천자는 또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의 대비는 무엇으로써 근본을 삼습니까?”
011_0424_a_09L天子又問文殊師利諸菩薩摩訶薩大悲以何爲本
문수사리는 대답하였다.
“천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의 대비는 정직한 마음으로써 근본을 삼습니다.”
011_0424_a_10L文殊師利答言天子諸菩薩摩訶薩大悲以直心爲本
천자는 또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의 정직한 마음은 무엇으로써 근본을 삼습니까?”
011_0424_a_12L天子又問文殊師諸菩薩摩訶薩直心以何爲本
문수사리는 대답하였다.
“천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의 정직한 마음은 일체 중생들에게 평등한 마음으로써 근본을 삼습니다.”
011_0424_a_13L殊師利答言天子諸菩薩摩訶薩直以於一切衆生平等心爲本
천자는 또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의 일체 중생들에게 평등한 마음은 무엇으로써 근본을 삼습니까?”
011_0424_a_15L天子又問文殊師利諸菩薩摩訶薩於一切衆生平等心以何爲本
문수사리는 대답하였다.
“천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의 일체 중생들에게 평등한 마음은 다름이 없고 다름을 여의는 행으로써 근본을 삼습니다.”
011_0424_a_17L文殊師利答言天子諸菩薩摩訶薩於一切衆生平等心以無異離異行爲本
천자는 또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의 다름이 없고 다름을 여의는 행은 무엇으로써 근본을 삼는 것입니까?”
011_0424_a_19L天子又問文殊師利諸菩薩摩訶薩無異離異行以何爲本
문수사리는 대답하였다.
“천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의 다름이 없고 다름을 여의는 행은 깊고 깨끗한 마음으로써 근본을 삼습니다.”
011_0424_a_21L文殊師利答言諸菩薩摩訶薩無異離異行以深淨心爲本
천자는 또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의 깊고 깨끗한 마음은 무엇으로써 근본을 삼는 것입니까?”
011_0424_a_23L天子又問文殊師利諸菩薩摩訶薩深淨心以何爲本
011_0424_b_02L문수사리는 대답하였다.
“천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의 깊고 깨끗한 마음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으로써 근본을 삼습니다.”
011_0424_a_24L文殊師利答言天子諸菩薩摩訶薩深淨心以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爲本
천자는 또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은 무엇으로써 근본을 삼습니까?”
011_0424_b_03L子又問文殊師利諸菩薩摩訶薩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以何爲本
문수사리는 대답하였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은 육바라밀(六波羅蜜)로써 근본을 삼습니다.”
011_0424_b_05L殊師利答言天子諸菩薩摩訶薩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以六波羅蜜爲本
천자는 또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의 6바라밀은 무엇으로써 근본을 삼는 것입니까.”
011_0424_b_08L天子又問文殊師利諸菩薩摩訶薩六波羅蜜以何爲本
문수사리는 대답하였다.
“천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의 6바라밀은 방편과 지혜로써 근본을 삼습니다.”
011_0424_b_09L文殊師利答言天子諸菩薩摩訶薩六波羅蜜以方便慧爲本
천자는 또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의 방편과 지혜는 무엇으로써 근본을 삼는 것입니까?”
011_0424_b_11L天子又問文殊師利諸菩薩摩訶薩方便慧以何爲本
문수사리는 대답하였다.
“천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의 방편과 지혜는 방일(放逸)하지 않는 것으로써 근본을 삼습니다.”
011_0424_b_12L殊師利答言天子諸菩薩摩訶薩方便慧以不放逸爲本
천자는 또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의 방일하지 않음은 무엇으로써 근본을 삼습니까?”
011_0424_b_14L天子又問文殊師利諸菩薩摩訶薩不放逸以何爲
문수사리는 대답하였다.
“천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방일하지 않음은 세 가지 선한 행[三善行]으로써 근본을 삼습니다.”
011_0424_b_16L文殊師利答言天子諸菩薩摩訶薩不放逸以三善行爲本
천자는 또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의 세 가지 선한 행은 무엇으로써 근본을 삼습니까?”
011_0424_b_17L天子又問文殊師利諸菩薩摩訶薩三善行何爲本
문수사리는 대답하였다.
“천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의 세 가지 선한 행은 열 가지 선한 업의 도[十善業道]로써 근본을 삼습니다.”
011_0424_b_19L文殊師利答言天子諸菩薩摩訶薩三善行以十善業道爲本
천자는 또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선한 업의 도는 무엇으로써 근본을 삼습니까?”
011_0424_b_20L子又問文殊師利諸菩薩摩訶薩十善業道以何爲本
문수사리는 대답하였다.
“천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선한 업의 도는 계율을 지키는 것으로써 근본을 삼습니다.”
011_0424_b_22L文殊師利答言諸菩薩摩訶薩十善業道以持戒爲本
천자는 또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계율 지킴은 무엇으로써 근본을 삼습니까?”
011_0424_b_24L天子又問文殊師利諸菩薩摩訶薩持戒以何爲本
011_0424_c_02L문수사리는 대답하였다.
“천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계율을 지킴은 바르게 기억하는 것으로써 근본을 삼습니다.”
011_0424_c_02L文殊師利答言天子諸菩薩摩訶薩持戒以正憶念爲本
천자는 또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바르게 기억함은 무엇으로써 근본을 삼습니까?”
011_0424_c_04L天子又問文殊師利諸菩薩摩訶薩正憶念以何爲本
문수사리는 대답하였다.
“천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바르게 기억함은 바르게 관(觀)하는 것으로써 근본을 삼습니다.”
011_0424_c_05L文殊師利答天子諸菩薩摩訶薩正憶念以正觀爲本
천자는 또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바르게 관함은 무엇으로써 근본을 삼습니까?”
011_0424_c_07L天子又問文殊師利諸菩薩摩訶薩正觀以何爲本
문수사리는 대답하였다.
“천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바르게 관함은 굳게 기억하여 잊지 않는 것으로써 근본을 삼습니다.”
011_0424_c_08L文殊師利答天子諸菩薩摩訶薩正觀以堅念不忘爲本
천자는 또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보살마하살이 몇 가지 마음이 있어야 인(因)을 성취하고 과(果)를 성취할 수 있습니까?”
011_0424_c_10L天子又問文殊師利諸菩薩摩訶薩有幾種心能成就因能成就果
문수사리는 대답하였다.
文殊師利答言
“천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네 가지 마음이 있어서 인을 성취하고 과를 성취할 수 있나니, 네 가지가 무엇인가 하면, 첫째는 처음으로 발심함이요, 둘째는 행하는 발심이요, 셋째는 물러나지 않는 발심이요, 넷째는 일생보처(一生補處)의 발심입니다.
011_0424_c_12L天子諸菩薩摩訶薩有四種心能成就因能成就果何等爲四一者初發心二者行發心三者不退發心四者一生補處發心
다시 천자여, 처음으로 발심함이란 마치 종자를 심는 것과 같고, 둘째 행하는 발심이란 움[芽]이 돋아 자라나는 것과 같고, 셋째 물러나지 않는 발심이란 줄기ㆍ잎ㆍ꽃ㆍ열매가 처음으로 성취되는 것과 같고, 넷째 일생보처의 발심이란 열매 등이 쓰임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011_0424_c_15L復次天子初發心如種種子第二行發心如牙生增長第三不退發心如果初始成就第四一生補處發心如果等有用
다시 천자여, 처음으로 발심함이란 마치 수레를 만드는 장인[車匠]이 재목을 모으는 지혜와 같고, 둘째 행하는 발심이란 재목을 잘 다듬는 깨끗한 지혜와 같고, 셋째 물러나지 않는 발심이란 재목을 제자리에 안배하는 지혜와 같고, 넷째 일생보처의 발심이란 수레를 완성하여 운전하는 지혜와 같은 것입니다.
011_0424_c_19L復次天子初發心如車匠集材智第二行發心如斫治材木淨智第三不退發心如安施材木智第四一生補處發心如車成運載智
011_0425_a_02L다시 천자여, 처음으로 발심함이란 마치 초생달과 같고, 둘째 행하는 발심이란 초닷새날 달과 같고, 셋째 물러나지 않는 발심이란 초열흘날 달과 같고, 넷째 일생보처의 발심이란 열나흘날 달과 같고, 여래의 지혜는 보름날의 달과 같은 것입니다.
011_0424_c_23L復次天子初發心如月始生二行發心如月五日第三不退發心如月十日第四一生補處發心如月十四日如來智慧如月十五日
다시 천자여, 처음으로 발심함이란 능히 성문(聲聞)의 지위를 뛰어넘음이고, 둘째 행하는 발심이란 능히 벽지불(辟支佛)의 지위를 뛰어넘음이고, 셋째 물러나지 않는 발심이란 능히 안정되지 않은 지위를 뛰어넘음이고, 넷째 일생보처의 발심이란 이미 안정된 지위에 편히 머무는 것입니다.
011_0425_a_03L復次天子初發心能過聲聞地第二行發心能過辟支佛地第三不退發心能過不定地第四一生補處發心安住定地
다시 천자여, 처음으로 발심함이란 첫 장[初章]을 배우는 지혜와 같고, 둘째 행하는 발심이란 모든 장(章)을 분별하는 지혜와 같고, 셋째 물러나지 않는 발심이란 셈하는[算數] 지혜와 같고, 넷째 일생보처의 발심이란 모든 논(論)을 통달하는 지혜와 같은 것입니다.
011_0425_a_07L復次天子初發心如學初章智第二行發心如差別諸章智第三不退發心如筭數智第四一生補處發心如通達諸論智
다시 천자여, 처음으로 발심함이란 인(因)을 따라 나는 것이고, 둘째 행하는 발심이란 지혜를 따라 나는 것이고, 셋째 물러나지 않는 발심이란 끊음[斷]을 따라 나는 것이고, 넷째 일생보처의 발심이란 과(果)를 따라 나는 것입니다.
011_0425_a_10L復次天子初發心從因生第二行發心從智生第三不退發心從斷生第四一生補處發心從果生
다시 천자여, 처음으로 발심함이란 인(因)에 섭수되는 것이고, 둘째 행하는 발심이란 지혜에 섭수되는 것이고, 셋째 물러나지 않는 발심이란 끊음에 섭수되는 것이고, 넷째 일생보처의 발심이란 과(果)에 섭수되는 것입니다.
011_0425_a_13L復次天子初發心因攝第二行發心智攝第三不退發心斷攝四一生補處發心果攝
다시 천자여, 처음으로 발심함이란 인(因)에서 나고, 둘째 행하는 발심이란 지혜에서 나고, 셋째 물러나지 않는 발심이란 끊음에서 나고, 넷째 일생보처의 발심이란 과(果)에서 나는 것입니다.
011_0425_a_15L復次天子發心因生第二行發心智生第三不退發心斷生第四一生補處發心果
다시 천자여, 처음으로 발심함이란 인차별분(因差別分)이고, 둘째 행하는 발심이란 지차별분(智差別分)이고, 셋째 물러나지 않는 발심이란 단차별분(斷差別分)이고, 넷째 일생보처의 발심이란 과차별분(果差別分)입니다.
011_0425_a_18L復次天子初發心因差別分第二行發心智差別分第三不退發心斷差別分第四一生補處發心果差別分
다시 천자여, 처음으로 발심함이란 약초(藥草)를 취하는 방편과 같은 것이고, 둘째 행하는 발심이란 약초를 분별하는 방편과 같은 것이고, 셋째 물러나지 않는 발심이란 병자가 약을 먹는 방편과 같은 것이고, 넷째 일생보처의 발심이란 병을 낫게 하는 방편과 같은 것입니다.
011_0425_a_20L復次天子初發心如取藥草方便二行發心如分別藥草方便第三不退發心如病服藥方便第四一生補處發心如病得差方便
011_0425_b_02L다시 천자여, 처음으로 발심함이란 법왕의 집에 태어나는 것이고, 둘째 행하는 발심이란 법왕의 법을 배우는 것이고, 셋째 물러나지 않는 발심이란 법왕의 법을 배워 구족하는 것이고, 넷째 일생보처의 발심이란 법왕의 법을 배워 자재로움을 얻는 것입니다.”
011_0425_a_24L復次天子發心學法王家生第二行發心學法王法第三不退發心能具足學法王第四一生補處發心學法王法能得自在
그때 대중 가운데 정광명주(定光明主)라는 천자가 있었는데, 그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때에 정광명주 천자가 문수사리 법왕자에게 물었다.
011_0425_b_05L爾時大衆中有天子名定光明主退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定光明主天子問文殊師利法王子言
“어떤 것이 이 모든 보살마하살들의 가장 요약된 도[略道]이기에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이 요약된 도로써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빨리 얻습니까?”
011_0425_b_08L等是諸菩薩摩訶薩畢竟略道諸菩薩摩訶薩以是略道疾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문수사리는 대답하였다.
文殊師利答言
“천자여, 모든 보살마하살들의 요약된 도가 두 가지 있으니,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 두 가지 도로써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습니다.
011_0425_b_11L天子菩薩摩訶薩略道有二種諸菩薩摩訶薩以是二道疾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두 가지가 무엇인가 하면, 첫째는 방편의 도이고, 둘째는 지혜의 도이니, 방편이란 선한 법을 포섭할 줄 아는 것이고, 지혜란 모든 법을 여실하게 하는 지혜이며, 또 방편이란 모든 중생을 관찰하는 것이고, 지혜란 모든 법을 여의는 지혜이며, 또 방편이란 모든 법의 서로 응함을 아는 것이고, 지혜란 모든 법의 서로 응하지 않음을 아는 지혜이며, 또 방편이란 인(因)의 도를 관찰하는 것이고, 지혜란 인의 도를 없애는 지혜이다.
011_0425_b_14L何等爲二一者方便道二者慧道方便者知攝善法智慧者如實知諸法智又方便者觀諸衆生智者離諸法智又方便者知諸法相應慧者知諸法不相應智又方便者觀因道智慧者滅因道智
또 방편이란 모든 법의 차별을 아는 것이고, 지혜란 모든 법의 차별 없음을 아는 지혜이며, 또 방편이란 불토를 장엄하는 것이고, 지혜란 불토를 장엄하되 평등하여 차별이 없는 지혜이며, 또 방편이란 중생들의 근성에 들어가 행하는 것이고, 지혜란 중생들을 보지 않는 지혜이며, 또 방편이란 도량에 이르는 것이고, 지혜란 일체 부처님 보리의 법을 증득하는 지혜가 그것입니다.
011_0425_b_19L又方便者知諸法差別智慧者知諸法無差別又方便者莊嚴佛土智慧者莊嚴佛土平等無差別智又方便者入衆生諸根行智慧者不見衆生智又方便者得至道場智慧者能證一切佛菩提法智
011_0425_c_02L다시 천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또 두 가지 요약된 도가 있으니,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 두 가지 도로써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습니다. 두 가지가 무엇인가 하면, 첫째는 돕는 도이고, 둘째는 끊는 도이니, 돕는 도란 5바라밀이요, 끊는 도란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이다.
011_0425_c_02L復次天子諸菩薩摩訶薩復有二種略道諸菩薩摩訶薩以是二道疾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等爲二一者助道二者斷道助道者五波羅蜜斷道者般若波羅蜜
또 두 가지 요약된 도가 있으니, 두 가지가 무엇인가 하면, 첫째는 거리낌이 있는 도이고, 둘째는 거리낌이 없는 도이니, 거리낌이 있는 도란 5바라밀이고, 거리낌이 없는 도란 반야바라밀이다.
011_0425_c_06L復有二種略道何等爲二一者有㝵道無㝵道有㝵道者五波羅蜜無㝵道者般若波羅蜜
또 두 가지 요약된 도가 있으니, 두 가지가 무엇인가 하면, 첫째는 번뇌가 있는 도이고, 둘째는 번뇌가 없는 도이니, 번뇌가 있는 도란 5바라밀이고, 번뇌가 없는 도란 반야바라밀이다.
011_0425_c_09L復有二種略道等爲二一者有漏道二者無漏道漏道者五波羅蜜無漏道者般若波羅蜜
또 두 가지 요약된 도가 있으니, 두 가지가 무엇인가 하면, 첫째는 한량이 있는 도이고, 둘째는 한량이 없는 도이니, 한량이 있는 도란 상(相)의 분별을 취하는 것이고, 한량이 없는 도란 상의 분별을 취하지 않는 것이다.
011_0425_c_12L復有二種略道何等爲二一者有量道二者無量道有量道者取相分別無量道者不取相分別
또 두 가지 요약된 도가 있으니 두 가지가 무엇인가 하면, 첫째는 지혜의 도이고, 둘째는 끊는 도이니 지혜의 도란 초지(初地)로부터 7지(地)에 이르기까지이고, 끊는 도란 8지로부터 10지에 이르기까지입니다.”
011_0425_c_14L復有二種略道何等爲二一者智道二者智道者謂從初地乃至七地斷道者謂從八地乃至十地
그때 모임 가운데에 있던 용수행지(勇修行智)라는 보살마하살이 문수사리 법왕자에게 물었다.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이치라 하고,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지혜라 합니까?”
011_0425_c_17L爾時會中有菩薩摩訶薩名勇修行智問文殊師利法王子言何謂菩薩摩訶薩義謂菩薩摩訶薩智
문수사리는 대답하였다.
“선남자여, 서로 응하지 않는 것을 이치라 하고, 서로 응하는 것을 지혜라 합니다.”
011_0425_c_20L文殊師利答言男子義名不相應智名相應
용수행지보살은 말하였다.
“문수사리여, 어째서 서로 응하지 않는 것을 이치라 하고, 어째서 서로 응하는 것을 지혜라 합니까?”
011_0425_c_21L勇修行智菩薩言文殊師利何謂義名不相何謂智名相應
문수사리는 대답하였다.
文殊師利言
011_0426_a_02L“선남자여, 이치란 이른바 함이 없는 것이라 저 이치가 한 가지 법도 서로 응하는 것이 없는가 하면, 한 가지 법도 서로 응하지 않는 것이 없나니, 왜냐하면 변함이 없고 상(相)이 없기 때문입니다. 왜 이치가 한 가지 법도 서로 응하는 것이 없고 한 가지 법도 서로 응하지 않는 것이 없는가 하면, 본래 이치를 성취할 수 없기 때문이니, 이 때문에 한 가지 법도 서로 응하는 것이 없고 한 가지 법도 서로 응하지 않는 것이 없으며, 이치란 옮기지도 않고 더하지도 않나니, 한 가지 법도 서로 응하는 것이 없고, 한 가지 법도 서로 응하지 않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011_0425_c_23L善男義名無爲彼義無有一法共相應無有一法不共相應何以故以無變無相故義者無有一法共相應無有一法不共相應以本不成就義故故無有一法共相應無有一法不共相應義者不移不益無有一法共相無有一法不共相應故
선남자여, 지혜란 도(道)라 이름합니다. 도는 마음과 서로 응하는 것이어서 서로 응하지 않는 것이 아니니, 선남자여, 이 이치 때문에 지혜는 서로 어응하는 것이고 서로 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이름합니다.
011_0426_a_07L善男子者名道道者心共相應非不相應男子以是義故智名相應非不相應
다시 선남자여, 지혜는 끊음[斷]과 서로 응하는 것이라 이름합니다. 이 때문에 선남자여, 지혜는 서로 응하는 법이고 서로 응하지 않는 법이 아니라 이름합니다.
011_0426_a_09L復次善男子智名斷相應是故善男智名相應法非不相應法
다시 선남자여, 지혜는 5음(陰)과 12입(入)과 18계(界)와 12인연(因緣)의 이치에 부합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잘 관찰하나니, 선남자여, 이 이치 때문에 지혜는 서로 응하는 것이고 서로 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이름합니다.
011_0426_a_11L復次男子智名善觀五陰十二入十八界十二因緣是處非處善男子以是義智名相應非不相應
다시 선남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지혜가 있으니, 열 가지가 무엇인가 하면, 첫째는 인(因)의 지혜요, 둘째는 과(果)의 지혜요, 셋째는 이치의 지혜요, 넷째는 방편의 지혜요, 다섯째는 슬기로운 지혜요, 여섯째는 포섭하는 지혜요, 일곱째는 바라밀의 지혜요, 여덟째는 대비의 지혜요, 아홉째는 중생을 교화하는 지혜요, 열째는 일체 법에 집착하지 않는 지혜이니, 선남자여,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지혜라 합니다.
011_0426_a_14L復次善男子諸菩薩摩訶薩有十種智何等爲十一者因智二者果智三者義智四者方便智五者慧智六者攝智七者羅蜜智八者大悲智九者教化衆生十者不著一切法智善男子是名諸菩薩摩訶薩十種智
011_0426_b_02L다시 선남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내는[發] 것이 있으니, 열 가지가 무엇인가 하면, 첫째는 몸으로 내는 것이니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몸의 업[身業]을 청정하게 하려고 하기 때문이며, 둘째는 입으로 내는 것이니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입의 업[口業]을 청정하게 하려고 하기 때문이며, 셋째는 뜻으로 내는 것이니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뜻의 업[意業]을 청정케 하려고 하기 때문이며, 넷째는 안으로 내는 것이니 일체 모든 중생들에게 허망한 분별을 하지 않기 때문이며, 다섯째는 바깥으로 내는 것이니 일체 중생들에게 평등한 행을 하기 때문이다.
011_0426_a_20L復次善男子諸菩薩摩訶薩有十種發何等爲十一者身發欲令一切衆生身業淸淨二者口發欲令一切衆生口業淸淨故三者意發欲令一切衆生意業淸淨故四者內發以不虛妄分別一切諸衆生故五者外發以於一切衆生平等行故
여섯째는 지혜로 내는 것이니 부처님의 지혜 청정함을 구족하기 때문이며, 일곱째는 청정한 불토로 내는 것이니 일체 모든 부처님 국토의 공덕 장엄을 보이기 때문이며, 여덟째는 중생들을 교화함으로써 내는 것이니 일체 번뇌 병에 대한 약을 알기 때문이며, 아홉째는 진실로써 내는 것이니 정정취[正定聚]를 성취하기 때문이며, 열째는 함이 없는 지혜와 만족한 마음으로써 내는 것이니 일체 삼계에 집착하지 않기 때문이라. 선남자여, 이것을 모든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내는 것이라 합니다.
011_0426_b_04L六者智發以具足佛智淸淨故七者淸淨國土發以示一切諸佛國土功德莊嚴故八者教化衆生發以知一切煩惱病藥故九者以成就定聚故十者無爲智滿足心發以不著一切三界故善男子名諸菩薩摩訶薩十種發
다시 선남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행이 있으니, 열 가지가 무엇인가 하면, 첫째는 바라밀의 행이고, 둘째는 일을 포섭하는 행이고, 셋째는 슬기로운 행이고, 넷째는 방편의 행이고, 다섯째는 대비의 행이고, 여섯째는 혜(慧)를 돕는 법을 구하는 행이고, 일곱째는 지(智)를 돕는 법을 구하는 행이고, 여덟째는 마음이 청정한 행이고, 아홉째는 모든 진리를 관하는 행이고, 열째는 일체 사랑스럽거나 사랑스럽지 않은 일에 탐착하지 않는 행이라. 선남자여, 이것을 모든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행이라 합니다.
011_0426_b_10L復次善男諸菩薩摩訶薩有十種行何等爲一者波羅蜜行二者攝事行三者慧行四者方便行五者大悲行六者求助慧法行七者求助智法行八者心淸淨行九者觀諸諦行十者於一切愛不愛事不貪著行善男子是名諸菩薩摩訶薩十種行
다시 선남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열한 가지 다함이 없는 관(觀)이 있으니, 열한 가지가 무엇인가 하면, 첫째는 몸의 다함이 없는 관이고, 둘째는 일의 다함이 없는 관이고, 셋째는 번뇌의 다함이 없는 관이고, 넷째는 법의 다함이 없는 관이고, 다섯째는 애욕의 다함이 없는 관이고, 여섯째는 소견의 다함이 없는 관이고, 일곱째는 도를 돕는 것의 다함이 없는 관이고, 여덟째는 취함[取]의 다함이 없는 관이고, 아홉째는 집착하지 않는 것의 다함이 없는 관이고, 열째는 서로 응하는 것의 다함이 없는 관이고, 열한째는 도량의 지혜 성질의 다함이 없는 관이라. 선남자여, 이것을 모든 보살마하살의 열한 가지 다함이 없는 관이라 합니다.
011_0426_b_17L復次善男子諸菩薩摩訶薩有十一種無盡觀等爲十一一者身無盡觀二者事無盡觀三者煩惱無盡觀四者法無盡五者愛無盡觀六者見無盡觀助道無盡觀八者取無盡觀九者不著無盡觀十者相應無盡觀十一道場智性無盡觀善男子是名諸菩薩摩訶薩十一種無盡觀
011_0426_c_02L다시 선남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대치(對治)하는 법이 있으니, 열 가지가 무엇인가 하면, 첫째는 간탐하는 마음을 대치하는 것이니, 보시의 비를 퍼붓기 때문이며, 둘째는 파계하는 마음을 대치하는 것이니, 몸ㆍ입ㆍ뜻의 업의 세 가지 법을 청정케 하기 때문이며, 셋째는 성내는 마음을 대치하는 것이니, 청정한 대자대비를 수행하기 때문이며, 넷째는 게으른 마음을 대치하는 것이니, 모든 불법을 구하되 지치거나 게으름이 없기 때문이며, 다섯째는 불선한 각(覺)ㆍ관(觀)의 마음을 대치하는 것이니, 선정과 해탈의 빠른 자재를 얻기 때문이다.
011_0426_c_02L復次善男子諸菩薩摩訶薩有十種對治法何等爲十一者對治慳貪心雨布施雨故二者對治破戒心身口意業三法淸淨故三者對治瞋恚心修行淸淨大慈悲故四者對治懈怠求諸佛法無疲倦故五者對治不善覺觀心得禪定解脫奮迅自在故
여섯째는 어리석은 마음을 대치하는 것이니, 결정된 지혜를 돕는 방편의 법을 내기 때문이며, 일곱째는 모든 번뇌의 마음을 대치하는 것이니, 도를 돕는 법을 내기 때문이며, 여덟째는 뒤바뀐 도를 대치하여 진실한 법을 모으고 도를 도와서 뒤바뀌지 않는 도를 내기 때문이며, 아홉째는 자재롭지 않는 마음의 법을 대치하는 것이니 때와 때가 아님에 자재함을 얻기 때문이며, 열째는 아상(我相) 지님을 대치하는 것이니, 모든 법의 나 없음을 관하기 때문이라. 선남자여, 이것을 모든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대치하는 법이라 합니다.
011_0426_c_09L六者對治愚癡心生助決定慧方便法故七者對治諸煩惱心生助道法八者對治顚倒道集實諦助道不顚倒道故九者對治不自在心時非時得自在故十者對治有我相觀諸法無我故善男子是名諸菩薩摩訶薩十種對治法
다시 선남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고요한 자리[寂靜地]가 있으니, 열 가지가 무엇인가 하면, 첫째는 몸이 고요한 것이니 세 가지 몸의 불선한 업을 여의기 때문이며, 둘째는 입이 고요한 것이니 네 가지 입의 업을 청정하게 하기 때문이며, 셋째는 마음이 고요한 것이니 세 가지 뜻의 나쁜 행을 여의기 때문이며, 넷째는 안이 고요한 것이니 자기 몸에 집착하지 않기 때문이며, 다섯째는 바깥 경계가 고요한 것이니 일체 법에 집착하지 않기 때문이다.
011_0426_c_16L復次善男子菩薩摩訶薩有十種寂靜地何等爲一者身寂靜以離三種身不善業二者口寂靜以淸淨四種口業故三者心寂靜以離三種意惡行故內寂靜以不著自身故五者外境界寂靜以不著一切法故
011_0427_a_02L 여섯째는 지혜 공덕이 고요한 것이니 도에 집착하지 않기 때문이며, 일곱째는 뛰어나게 고요한 것이니 성스러운 자리[聖地]를 여실히 관하기 때문이며, 여덟째는 미래 경계가 고요한 것이니 저 언덕[彼岸]의 지혜로써 행을 돕기 때문이며, 아홉째는 세간의 일을 행하는 것이 고요한 것이니 일체 중생들을 속이지 않기 때문이며, 열째는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는 것이 고요한 것이니 대자대비한 마음으로 일체 중생들을 교화하기 때문이라. 선남자여, 이것을 모든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고요한 자리라 합니다.
011_0426_c_22L六者智功德寂靜以不著道故七者勝寂靜如實觀聖地故八者未來際寂靜彼岸慧助行故九者所行世事寂靜以不誑一切衆生故十者不惜身心寂靜以大慈悲心教化一切衆生故善男子是名諸菩薩摩訶薩十種寂靜地
다시 선남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여실히 수행하여 보리를 얻으므로 여실히 수행하여 보리를 얻지 않는 것이 없나니, 선남자여, 어떤 것이 모든 보살마하살이 여실히 수행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하면, 선남자여, 여실히 수행함이란 말한 바 그대로를 수행하기 때문이고, 여실히 수행하지 않음이란 다만 말만 있을 뿐 여실히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011_0427_a_06L復次善男子諸菩薩摩訶薩如實修行得菩提非不如實修行得菩善男子云何名爲諸菩薩摩訶薩如實修行善男子如實修行者如說能行故不如實修行者但有言說能如實修行故
다시 선남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또 두 가지 여실히 수행하는 것이 있으니, 두 가지가 무엇인가 하면, 첫째는 지혜로써 여실히 도를 수행하는 것이고, 둘째는 끊음으로써 여실히 도를 수행하는 것이라. 선남자여, 이것을 모든 보살마하살의 두 가지 여실히 수행하는 것이라 합니다.
011_0427_a_11L復次善男子諸菩薩摩訶薩復有二種如實修行何等爲二一者智如實修行道二者斷如實修行道善男子是名諸菩薩摩訶薩二種如實修行
다시 선남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또 두 가지 여실히 수행하는 것이 있으니, 두 가지가 무엇인가 하면, 첫째는 자신을 조복함에 있어서 여실히 수행하는 것이고, 둘째 중생들을 교화함에 있어서 여실히 수행하는 것이라. 선남자여, 이것을 모든 보살마하살의 두 가지 여실히 수행하는 것이라 합니다.
011_0427_a_15L復次善男子諸菩薩摩訶薩復有二種如實修行何等爲二一者調伏自身如實修行二者教化衆生如實修善男子是名諸菩薩摩訶薩二種如實修行
다시 선남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또 두 가지 여실히 수행하는 것이 있으니, 두 가지가 무엇인가 하면, 첫째는 공용(功用)의 지혜로써 여실히 수행하는 것이고, 둘째는 공용 없는 지혜로써 여실히 수행하는 것이라. 선남자여, 이것을 모든 보살마하살의 두 가지 여실히 수행하는 것이라 합니다.
011_0427_a_20L復次善男子諸菩薩摩訶復有二種如實修行何等爲二功用智如實修行二者無功用智如實修行善男子是名諸菩薩摩訶薩二種如實修行
011_0427_b_02L다시 선남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또 두 가지1) 여실히 수행하는 것이 있으니, 두 가지가 무엇인가 하면, 첫째는 모든 자리[地]를 분별하는 것을 잘 알아서 여실히 수행하는 것이고, 둘째는 모든 자리의 차별 없는 방편을 잘 알아서 여실히 수행하는 것이라. 선남자여, 이것을 모든 보살마하살의 두 가지 여실히 수행하는 것이라 합니다.
011_0427_a_24L復次善男子諸菩薩摩訶薩復有二種如實修行何等爲二一者善知分別諸地如實修行二者善知諸地無差別方便如實修善男子是名諸菩薩摩訶薩二種如實修行
다시 선남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또 두 가지 여실히 수행하는 것이 있으니, 두 가지가 무엇인가 하면, 첫째는 모든 자리의 허물을 떠나서 여실히 수행하는 것이고, 둘째는 모든 자리와 자리가 바뀌는 방편을 잘 알아서 여실히 수행하는 것이라. 선남자여, 이것을 모든 보살마하살의 두 가지 여실히 수행하는 것이라 합니다.
011_0427_b_06L復次善男子諸菩薩摩訶復有二種如實修行何等爲二離諸地過如實修行二者善知地地轉方便如實修行善男子是名諸菩薩摩訶薩二種如實修行
다시 선남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또 두 가지 여실히 수행하는 것이 있으니, 두 가지가 무엇인가 하면, 첫째는 성문ㆍ벽지불의 자리를 능히 설하여 여실히 수행하는 것이고, 둘째는 부처님 보리의 퇴전하지 않는 방편을 잘 알아서 여실히 수행하는 것이라. 선남자여, 이것을 모든 보살마하살의 두 가지 여실히 수행하는 것이라 합니다.
011_0427_b_10L復次男子諸菩薩摩訶薩復有二種如實修行何等爲二一者能說聲聞辟支佛地如實修行二者善知佛菩提不退轉方便如實修行善男子是名諸菩薩摩訶薩二種如實修行
선남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에게 이러한 한량없고 가없는 여실히 수행할 것이 있으니만큼,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여실히 수행할 것을 배워야 하리니, 모든 보살마하살이 만약 이와 같이 여실히 수행한다면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으리다.”
011_0427_b_15L善男子諸菩薩摩訶薩有如是等無量無邊如實修行諸菩薩摩訶薩應如是學如實修行諸菩薩摩訶薩若能如是如實修行者速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不以爲難
그때 부처님께서 문수사리 법왕자를 칭찬하여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문수사리여. 그대는 이제 여러 보살마하살들을 위해 본업(本業)의 도를 잘 설했으니, 진실로 그대가 설한 바와 같으니라.”
011_0427_b_20L爾時佛讚文殊師利法王子言善哉善哉文殊師利汝今善能爲諸菩薩摩訶薩說本業道如汝所說
011_0427_c_02L이 법을 설할 적에 십천의 보살들이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는데, 문수사리 법왕자를 비롯해 일체 세간의 하늘ㆍ사람과 아수라 등이 다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매우 기뻐하여서 믿음으로 받아 받들어 행하였다.
011_0427_b_23L說是法時十千菩薩得無生法忍文殊師利法王子等一切世天人阿修羅等聞佛所說皆大歡信受奉行
伽耶山頂經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1. 1)1) 고려대장경에는 ‘한 가지[一種]’로 되어 있으나 내용상 두 가지가 되어야 하므로 고쳐서 번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