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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_1273_a_01L불정최승다라니경(佛頂最勝陀羅尼經) 서(序)
사문(沙門) 언종(彦悰) 지음
김영덕 번역
김영덕 개역
무릇 업보(業報)의 이치는 면면하고 미세하여 2승(乘)으로는 그 지극함에 이르기 부족하고, 신명(神明)의 주재(主宰)는 황홀(恍惚)하여 10지(地)의 보살이라도 그 심오함에 이르기 쉽지 않다. 이리하여 부명(賦命)이 번갈아 내리는 것에 침묵하였던 이가 공선보(孔宣父)1)이고, 보응(報應)이 더불어 섞이는 것에 어두웠던 이가 태사공(太史公)2)이라고 전해진다. 그러므로 먼저는 웃다가 나중에 통곡하였으니, 전작(鸇雀)3)의 상서로움을 가리지도 못했고, 처음에 흉하다가 끝내는 길하였으니, 승곡(乘穀)의 괴이쩍음을 점치지도 못했다. 의복(倚伏:禍福)을 논한 이는 주하(柱下:老子)인데, 이는 그 조짐을 비추어 보는 것뿐이고, 화복을 말한 이는 새상(塞上:塞翁)4)인데, 또한 그 차례가 거의 연이어 온다는 것뿐이다.
이처럼 연(緣)을 가져다 업(業)을 헤아리고, 과(果)를 찾아서 인(因)을 밝히는데, 뉘라서 백가(百家)보다 클 것이며, 뉘라서 10력(力)보다 높다 하겠는가. 그러므로 선주(善住)5)의 만 가지 악행을 쉬게 하였으니, 염마왕(閻魔王)을 가로막는 원만한 법문으로 범부를 돌이켜 성인에 오르게 하고, 짧은 것을 끌어다 길게 이루었다. 송경공(宋景公)이 형혹성(熒惑星)6)을 물리친 일로 이에 견주더라도 삼사(三舍)7)에 지장을 주는 소소한 허물일 뿐이고, 노양공(魯陽公)이 석양에 창을 겨눈 일8)로 이에 비하더라도 대낮을 되풀이한다는 삿된 술법일 뿐이다.
어찌 단지 음덕(陰德)에 기대어 복을 빌면서 보고 듣는 것마다 이득만 구하는데도 신향(神香)이 이역(異域)에 있다고 이를 꺼릴 것이며, 영초(靈草)가 경전(瓊田)에 있다고 이를 부끄러워하겠는가. 만약 이와 같이 할진대, 세속의 일을 가벼이 하여 아홉 가지 번뇌를 내치게 되고, 휘파람소리9)를 맑게 하여 세 가지 장애를 없애게 된다. 그 밝은 비춤에 일보(日寶:태양)와 더불어 빛나고, 그 휘황찬란함이 천금(天金:명월)과 나란히 뚜렷한지라, 일마다 손바닥을 뒤집듯이 기연(機緣)을 타고 오묘함을 나타내는데, 어찌 보통사람의 이목(耳目)으로 대성(大聖)의 희이(希夷)10)를 논하겠는가.
이 경은 의봉(儀鳳) 4년 정월 초닷새에 조산랑(朝散11)郞) 홍로시(鴻臚寺) 전객령(典客令)12) 두행의(杜行顗)가 영원장군(寧遠將軍) 도바(度婆) 등과 함께 황제의 칙명을 받들어 번역하였다. 이때 묘휘(廟諱)13)와 국휘(國諱)14)를 모두 피하였는데, 세존(世尊)을 성존(聖尊)으로 고치고, 세계(世界)를 생계(生界)로 고치고, 대세(大勢)를 대취(大趣)로 고치고, 구치(救治)를 구제(救除)로 고친 것 등이 바로 이것이다. 주상께서 이 글을 읽고 나서 두행의에게 “성인이 하신 말씀이니, 기휘(忌諱)할 필요는 없다”고 일렀기에, 두행의가 이때 조칙을 받들어 속사(屬辭:어휘)를 고쳤는데, 그만 유고(有故)가 생겨 주상이 병들었으나 회복의 조짐이 없었다.
조칙이 내려져 중천축(中天竺)의 법사 지바하라(地婆訶羅) 스님에게 동경(東京)과 서경(西京)의 태원사(太原寺)와 홍복사(弘福寺)에서 법보를 번역하도록 하였는데, 두행의도 매번 그 인선(人選)에 충당되었다. 나도 그때 말석(末席)에 참여하였는데, 두행의가 일찍이 나에게 “저는 재주가 비루하여 문장에 능하지 못합니다. 천축 법사께서 칙명에 따라 산정(珊定)하시니, 그 글을 교정해 주십시오”라고 말하였으나, 내가 불민한지라 그만 사양하였다. 그 해 여름과 겨울이 지나고 세월이 바뀌자 그만 임금이 서거하였다. 이에 내가 탄식하고 눈물지으며 그 사람을 기렸는데, 또한 저와 같은 홍은(鴻恩)이 그친다고 패첩(貝牒)마저 어긋나는 것이 송구스러웠다. 이 때문에 사문 도성(道成) 등의 열 사람을 청하고서, 다시 천축 법사를 모셔다 그윽한 이치를 상세히 하였다.
대체로 글자에 기휘(忌諱)를 피하지 않은 것은 위로 황사(皇私)15)를 받들고자 함이고, 방언(方言)에 충실하게 새긴 것은 아래로 유편(流便)16)을 기하고자 함이다. 그러므로 이에 그 자초지종을 다소나마 밝히는 바이니, 무릇 이를 보게 되는 선비들은 이러한 가르침에 의심을 내지 말지어다.
때는 영순(永淳) 원년(元年) 5월 23일이다.
불정최승다라니경(佛頂最勝陀羅尼經)
지파하라(地婆訶羅) 한역
김영덕 번역
김영덕 개역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Śrāvastī)의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서 큰 비구 8천 인과 함께 계셨다. 또한 보살마하살 등이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바른 지혜[正智]의 밝은 횃불[明炬]을 얻어 제법(諸法)을 비추는 데 아무런 걸림이 없었다. 그들의 이름은 문수사리(文殊師利)보살ㆍ연화승장(蓮華勝藏)보살ㆍ이제장(離諸障)보살ㆍ관세음(觀世音)보살ㆍ득대세(得大勢)보살ㆍ집금강(執金剛)보살ㆍ허공장(虛空藏)보살ㆍ보현(普賢)보살ㆍ미륵(彌勒)보살ㆍ지지(持地) 보살마하살 등이었으니, 이러한 상수(上首)제자 3만 2천 인이 함께 하였다.
또 선타천(善陀天) 등 만 명의 범천왕(梵天王)이 있었으니, 각기 다른 세계로부터 부처님 계신 곳으로 왔다. 또 1만 2천의 천제(天帝)가 있었으며, 한없이 많은 천룡팔부(天龍八部)1)와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人非人]2) 등이 부처님 계신 곳에 모였다.
그때 세존께서는 네 부류의 대중에게 둘러싸여서 공양과 공경을 받으시며 설법하셨다. 그때 석천(釋天)의 대중 가운데 한 천자(天子)가 있었으니, 이름을 선주(善住)라고 하였다. 그는 여러 천녀(天女)들과 함께 대보궁(大寶宮)에 머무르며 거리낌 없이 유희와 쾌락을 마음대로 누렸다. 그날 밤에 선주 천자는 문득 이런 소리를 들었다.
“7일 후면 너는 틀림없이 목숨이 다할 것이며, 남섬부주(南贍部洲)에서 일곱 번 나고 죽는 것을 되풀이 할 것이다. 그 뒤에는 지옥에 떨어질 것이며, 지옥에서 벗어난 뒤 다시 사람 몸을 받더라도, 두 눈이 먼 채로 태어나고 빈궁하여 온갖 고통을 받을 것이다.”
이 소리를 들은 선주 천자는 깜짝 놀라 당황하였고 몸의 털이 곤두서도록 두려워 떨면서 불안해 하였다. 이에 곧 제석천이 계신 곳으로 달려가 들었던 것을 말씀드리고 가엾이 여겨 구해주실 것을 청하였다.
이때 제석천은 선주 천자의 말을 듣고 매우 놀라고 걱정하며 ‘어찌하여 일곱 번 태어나며, 그는 어떤 부류로 태어날까?’라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곧 선주를 보자 죽은 모습이 눈앞에 나타났고, 죽고 나서는 돼지의 몸을 받으며, 돼지의 몸이 다하자 다시 개의 몸으로 태어나, 이와 같이 해서 여우의 몸과 원숭이의 몸ㆍ뱀의 몸ㆍ까마귀의 몸ㆍ솔개의 몸 등 일곱 번에 걸쳐 태어나는데, 언제나 냄새나고 더러운 것을 먹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때 석천왕(釋天王)은 이 사실을 보고 나서, 선주가 이러한 고통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것에 대해 몹시 슬퍼하면서, 오직 불세존께서만이 능히 구제하실 것이며 그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였다.
석천왕은 그날 밤에 여러 가지 화만(華鬘)3)과 옷과 영락과 갖가지 향 등을 가지고 사위국으로 가서 세존께 공양을 드리고, 부처님의 두 발에 절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부처님께 아뢰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머무는 궁궐에 한 천자가 있으니, 이름을 선주라 합니다. 그는 쾌락을 몹시 즐기고 놀기를 좋아하였는데, 밤중에 홀연히 이런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너는 7일 후면 틀림없이 목숨이 다하게 될 것이며, 염부제에 태어나 일곱 번 악도에 떨어지는 과보를 받아서 태어나는 곳마다 언제나 냄새나고 더러운 것을 먹게 될 것이다. 이후로 다시 지옥에 떨어지고, 지옥을 나와서는 사람으로 태어나지만 날 때부터 눈이 멀고 빈궁하여 온갖 고통을 받을 것이다.’
그가 저를 찾아와 구제해 주기를 요청하였지만 어찌할 방도가 없었습니다. 저는 세존께서만이 능히 구제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때 세존께서 제석천의 진술과 간청을 들으시고 나서, 정수리 위에서 온갖 여러 가지 색의 광명이 나와 시방의 일체세계를 두루 비추고, 비춘 다음에는 불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다시 돌아와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부처님 입으로 들어갔다. 곧 부처님께서 미소를 지으시며 제석천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와 같이 온갖 미혹한 세계를 청정하게 하는 관정최승대다라니(灌頂最勝大陀羅尼)를 가지고 있다. 네가 바라는 대로 그의 고통을 구해줄 수 있으며, 또한 모든 중생들을 크게 이롭게 할 것이다.
천제여, 나의 이 신주(神呪)의 힘은 온갖 업장과 지옥과 축생과 염마왕세계 등의 갖가지 모든 고통을 없앨 수 있으며, 또 지옥 등을 부수어서 모든 중생을 바른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
천제여, 만약 잠깐이라도 이것을 듣는 자가 있으면, 모두 일체의 업장과 생사의 모든 고통을 소멸하고 대단한 이익을 얻으며 숙명지(宿命智)를 얻을 것이다. 한 불국토에서 다른 불국토에 이르고 하나의 하늘에서 다른 하늘에 태어나며, 태어나는 데마다 과거의 생을 알게 될 것이다. 만약 이 경의 주문을 학습하는 자가 있다면, 현생에서 백 살까지 살 것이고 다시 그 수명이 늘어날 것이며, 몸과 말과 뜻이 청정하여 태연하고 안락할 것이다. 모든 부처님께서 보살펴 주시고 하늘이 항상 지켜줄 것이며, 모든 보살들도 자비스러운 마음을 더할 것이다. 만약 이 경의 주문을 언제나 독송하는 자가 있다면, 저 3악도의 온갖 고난이 사라지고 다시는 받지 않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모든 불국토와 모든 하늘의 복문(福門)으로 인도되어 들어갈 것이다.”
이때 천제석은 부처님께서 이 다라니를 찬탄하여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오직 바라오니 여래께서는 일체 중생을 가엾이 여기시고 받아들여 보호해 주십시오. 청컨대 말씀하신 모든 유정의 세계를 청정하게 하는 불정최승대다라니(佛頂最勝大陀羅尼)를 말씀해 주십시오.”
이때 세존께서는 제석천의 간청을 받아들여서 곧 다라니를 외우셨다.
나모나막 다사몌박가바뎨 새려로가 바라디필실사타 야 삼몯
納謨納莫一怛薩謎薄伽跋帝二㗌唳路迦引鉢囉底馝失瑟吒引坼佉切耶三余何反三菩
다 야 마하모 니 다냐차 오훔 비슈다야 삼마삼만다하바 바하사
馱引耶四摩訶牟去泥去五怛姪他六嗚吽七馝輸馱耶八三摩三漫多何婆去婆賀娑九
사바라나가 디가하나 사바하바바슏 디 아비션자마소가다바라바선나
薩婆囉拏咖去▼(口+底)伽訶那十薩婆何婆婆舜入提十一阿鼻詵者麽蘇伽陀跋囉跋繕那
아미리다 비새계 아 하라 아 하라 아 유산 다 라니 슈
十二阿蜜㗚多引毘曬罽平十三阿引上喝囉上阿引喝囉十四上阿引去瑜散去陀引囉眤十五輸
다야슈다야 살바갈마바라나 니 몌로바라가가나비슏 디 오사니
馱耶輸馱耶十六薩婆羯摩婆囉拏引儞十七謎嚧跋囉伽伽那毘舜去下同提十八嗚瑟膩
사바라하라다나비사야 달마다도소비슏디 사하사라하라새미산주디
引沙跋囉曷囉怛那毘社耶十九達摩馱都蘇毘舜提二十薩訶薩囉曷囉濕弭珊珠地
뎨 마니마하마니소진다마니 바라살바다타가다딛-따 나딛-띠
帝二十一末眤摩訶末眤蘇眞陀末眤二十二跋囉薩婆怛他揭多地瑟咤引那地瑟恥
다 마하모냐려 바아라가 야싱하다나소슏디 살바바라나비슏디
多二十三摩訶母姪唳二十四跋折囉箇引耶僧訶哆那蘇舜提二十五薩婆婆囉拏毘舜提
바라디바니바다야 아 유슏디 삼마야알딛-띠디 마니마마
二十六鉢刺底婆儞婆哆耶余何反阿去瑜舜提二十七三摩耶頞地瑟恥低二十八末儞摩末
니 다달다보다구디바리슏디 빌 살보다발디 슏디 사야사
儞二十九怛闥多部多俱胝鉢李舜提三十仳芳巳反薩普多馞地平舜提三十一社耶社
야 비사야비사야 비사야살마라살마라 살바몯따 알딛-띠다슏
耶三十二毘社耶毘社耶三十三毘社耶薩摩囉薩摩囉三十四薩婆菩馱引頞地瑟恥多舜
디 바아려바아라아볘 바아람바바도 마마 살바살타나
提三十五跋折唳跋折囉揭鞞三十六跋折覽婆伐都三十七麽麽自稱名薩婆薩埵那引三
가야비슏디 살바가 디 바리슏디 살바다타가다 삼마 새바
十八箇耶毘舜提三十九薩婆▼(口+伽)去底平鉢李舜提四十薩婆怛他揭多四十一三磨去室縛二
사알딛-띠디 발타 발타 몯따야몯따야 삼만다마
字合聲符賀反娑頞地瑟恥低四十二馞陀地耶反馞陀四十三菩陀耶菩陀耶四十四三曼多末
라달마다도바리슏디 살바다타가다 알딛-따 나알딛-띠디 사
囉達摩馱都鉢李舜提四十五薩婆怛他揭多四十六頞地瑟咤引那頞地瑟恥低四十七娑
바하
婆呵4)
부처님께서 제석천에게 말씀하셨다.
“이 다라니는 88억 백천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모든 부처님들께서 모두 말씀하신 것이며, 수호하시고 칭찬하시며 지인(智印)으로 인가하신 것이다. 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들께서는 지옥ㆍ축생ㆍ염마왕세계 등에서 고통의 바다와 온갖 고통의 독(毒)에 빠진 중생들을 해탈케 하기 위해서며, 또한 명이 짧고 복이 엷으며 신분이 낮아 천하며 온갖 악업에 물든 일체 중생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며, 모든 유정의 세계와 악도에서 일찍 죽으며 마음이 어지러워 온갖 고뇌에 물든 일체 중생을 위해서 모든 부처님께서는 이 최승대다라니를 염송하신 것이다.
천제여, 너는 이 대다라니를 선주 천자에게 수여하여 그가 받아 익히게 하며, 또한 저 모든 천(天, deva)과 천자와 염부제의 일체 중생에게도 널리 드러내어 말해 주어서 그 중생들이 받아 지녀 독송하며,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하고 찬탄하게 하라.
천제여, 내가 이 법다라니인(法陀羅尼印)을 그대에게 부촉하노니, 그대는 반드시 받들어 지녀야 한다. 이 다라니를 지니는 자는 모두 백천 겁 동안의 일체 죄업을 모두 없앨 수 있으며, 태어나는 곳마다 언제나 모든 부처님을 뵙고 위없는 보리를 증득할 수 있을 것이다.
천제여, 나의 이 법인대다라니(法印大陀羅尼)는 대길상(大吉祥)을 갖추어서 일장보(日藏寶)가 있는 곳처럼 광명이 밝게 빛난다. 비유하면 마치 저 염부제금(閻浮提金)5)과 같이 더러움도 없고 허물도 없으며 물들지도 않고 번뇌도 없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읽고 외우고 쓰고 지녀서 기억하고 생각하며 수행하고 공양하는 자라면, 모두 위와 같은 공덕을 얻을 것이다.
천제여, 만약 이 대다라니를 써서 높은 당기 위에 매어 두거나 높은 산에 놓아두거나, 혹은 높은 집이나 높은 곳이나 높은 탑 속에 두어서 네 부류의 대중6)이 멀리서나 가까이서 볼 수 있게 하는 자도, 역시 위와 같은 공덕을 얻을 것이다. 혹은 당기의 그림자가 몸에 비추거나, 혹은 당기를 스치고 지나간 바람을 맞거나, 혹은 당기에 바람이 불어 먼지가 날아와 몸에 붙기만 하여도, 역시 위와 같은 공덕을 얻을 것이다.
천제여, 만약 네 부류의 대중이 네 거리에 탑묘(塔廟)를 세워 이러한 대다라니를 안치하고 매일 갖가지 화만과 비단 깃발과 당기와 일산과 영락과 향 등으로 공양하며 탑돌이 하며 공경하고 예배한다면, 이 사람이 바로 대보살이고 참된 불자이며 법의 대들보이며 또한 모든 부처님의 사리보탑(舍利寶塔)임을 알아야 한다.”
이때 염마법왕(閻魔法王)이 이러한 내용을 듣고 나서, 그날 밤 갖가지 다양한 색의 보화(寶華)와 갖가지 향과 보배 옷과 영락을 가지고서 부처님 계신 곳을 찾아가 부처님 발에 정례한 뒤에 오른쪽으로 일곱 번 돌고 한쪽에 머무르며 갖가지 공양구로 여래께 공양하였다. 공양을 마치고 나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부처님의 은혜를 갚고자 언제나 부지런히 이 대과보(大果報)를 갖춘 대위력(大威力)을 받들어 섬기오며, 일체를 옹호하고 지옥문을 폐쇄하며, 모든 유정의 세계를 대다라니로써 청정케 하겠습니다.”
이때 4천왕(天王)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을 세 번 돌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오직 바라오니 저희들을 위하여 이 다라니를 수행하는 법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4천왕에게 말씀하셨다.
“잘 듣고 잘 들으며 이를 잘 생각하여라. 나는 너희들과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이 다라니를 수행하는 법에 대해 설명하겠다. 만약 수명이 짧아서 오래살기를 바라는 자이거나, 병고가 있어 낫고자 하는 자이거나, 악업이 있어서 지옥이나 아귀ㆍ축생 등의 모든 좋지 않은 세계에 태어나야 하는 이러한 부류들은 모두 저 보름날에 청정하게 목욕하고 깨끗한 새 옷으로 갈아입고 또 8계제법(戒齊法)7)을 받아 지녀야 한다. 그런 다음에 이 대다라니를 염송하여 천 번을 채우면, 안락을 얻으며, 그 수명이 늘어나고 병고가 모두 낫게 되며, 모든 악업의 과보가 다 멸하여 남음이 없을 것이다. 만약 귀로 이 다라니를 듣는 자는 그 수명을 마치고 나면, 극락국으로 가서 연꽃에 화생할 것이며 언제나 과거 생을 알게 될 것이다. 만약 그 악업에 끌려서 목숨을 마친 자에게도 역시 이 다라니주를 스물한 번 염송하는데, 이 다라니를 흙에 염송하고 그 주검 위에 뿌리면, 태어나는 곳마다 그 고통스러운 땅의 몸을 버리고 천(天)의 세계에 태어나 즐거움을 받을 것이다. 만약 매일 이 최승대다라니를 스물한 번 염송하면 역시 위와 같은 공덕을 얻어 태어나는 곳마다 청정한 불국토에 처하게 될 것이다. 또한 모든 불국토에서 큰 광명을 내어 언제나 부처님으로부터 부처가 되리라는 수기를 받게 되고 대반열반을 획득할 것이다.
만약 모든 사람이 이 법문에서 위와 같은 것을 얻도록 모두 마음에 바란다면, 마땅히 하나의 단(壇)을 정사각형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 단 속에 갖가지 꽃을 뿌리고 온갖 이름난 향을 사르며, 일심으로 널리 시방의 모든 부처님을 생각하면서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어 장궤(長跪)한다. 합장을 한 상태에서 두 집게손가락을 구부려서 두 엄지손가락을 누르고 심장 위에 대고 ‘훌륭하다’고 말한 연후에 이 다라니주를 염송한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이 다라니를 염송하여 지니고서 매일 백여덟 번을 채워서 공양하면, 앞에서 말한 것처럼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모든 불세존께 공양하는 것이 될 것이다. 너희들 4천왕은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모든 부처님들께서 ‘훌륭하다’고 찬탄한 자이며, 대보리로써 그 마음을 장엄하고 걸림이 없는 지혜를 얻는 참 불자이니라.”
이때 세존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천제에게 말씀하셨다.
“천제여, 그대는 이 다라니법을 선주에게 주고 7일을 채우게 한 뒤 그와 함께 내가 있는 곳으로 오라.”
이때 제석천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 가지고 본래의 천궁으로 돌아가 선주를 오라고 불러서 그 신주(神呪)를 주었다. 선주는 듣고 나서 공경하고 공양하며 말씀대로 받들어 행하여 7일이 되자, 온갖 악업들이 모두 사라지고 자기가 있던 천계에서 그 수명이 늘어나 뛸 듯이 기뻐하며 큰 소리로 외쳤다.
“신기합니다, 불타(佛陀:佛)여. 신기합니다, 달마(達摩:法)여. 신기합니다, 승가(僧伽:僧)여. 신기합니다, 최승다라니인(最勝陀羅尼印)의 힘이여. 능히 일체의 고통과 액운을 없애고 저를 이러한 악업에서 벗어나게 하였습니다.”
이때 선주 천자는 이 사실을 알고 나서 급히 천제가 계신 곳으로 달려가 이렇게 말하였다.
“제가 천왕께 은혜를 입었습니다. 저를 위하여 부처님께 간청하시어 부처님께서 저에게 대다라니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에 저의 악업이 모두 사라졌으니, 저는 불세존의 은혜에 감사드리러 가고 싶습니다. 바라오니 천왕께서는 저를 데리고 함께 가 주십시오.”
이때 제석천은 모든 부류의 권속을 거느리고 선주와 함께 모든 향과 꽃과 온갖 묘한 영락을 갖추어 지니고서, 천상의 보배 마차를 타고 부처님 계신 곳에 이르러, 온갖 공양구로 여래께 공양드리며 백천 번을 돌고 한쪽에 서서 부처님의 덕은 말로써 도무지 펼 수 없음을 칭송하였다.
이때 세존께서는 금색의 손을 펼치시어 선주를 쓰다듬으시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수기를 내리셨다. 선주 천자는 환희하여 물러나 앉아서 여래께서 말씀해 주시는 법요(法要)를 들었다. 설법을 듣고 나서 마음속으로 깊이 뛸 듯이 기뻐하며 천제와 함께 부처님께 예를 올리고 물러갔다. - 011_1273_a_01L佛頂最勝陁羅尼經序沙門彦悰序夫業理緜微,二乘不足臻其極,神宰恍惚,十地未易曁其深,則知賦命交加,罕言於孔宣父,報應叢雜,冥昧於太史公。是以先笑後號,鸇雀祥而莫准,始凶終吉,乘穀妖而弗驗。或倚或伏之說柱下庶欲照其幾爲禍爲福之談,塞上僅可鄰其次。若乃探緣洞業,索果明因,儔絜大於百家,孰有京於十力。故能息善住之萬惡,杜閻摩之圓戶,轉凡階聖,引短成脩,比宋景之退法星,猶蔕介於三舍,偶魯陽之揮落日,故齟齬於再中。何只庇託延祺,見聞招賴,恧神香於異域恥靈草於瓊田?若斯而已哉,乃將輕埃附而九惱祛,淸吹獵而三障殄,皎鏡齊光於日寶,暉煥比麗於天金。雖事若反掌,而乘機顯妙,奚可以常人之耳、目,擬議大聖之希夷者焉?此經以儀鳳四年正月五日,朝散郞行鴻臚寺典客令杜行顗,與寧遠將軍度婆等,奉詔譯進。時,有廟諱國諱,皆隱而避之,卽世尊爲聖尊,世界爲生界,大勢爲大趣,救治爲救除之類是也。上讀訖,謂行顗曰:旣是聖言,不須避諱。杜時奉詔以正屬有故,而寢焉無幾。勅中天法師、地婆訶羅,於東西二京、太原弘福寺等,傳譯法寶,而杜每充其選。余時,又參末席,杜嘗謂余曰:弟子庸材,不閑文體,屈師據勅刪正,亦願依文筆削,余辭以不敏,載涉暄寒,荏苒之閒,此君長逝,余歎惋流涕,思其若人。又懼寢彼 鴻恩,乖於貝牒,因請沙門道成等十人,屈天竺法師再詳幽趣,庶臨文不諱,上奉皇私,曲盡方言,下符流便。故乃具表曲委陳諸始末,俾夫披覽之士,無猜此教焉。于時永淳元年五月二十三日也。佛頂最勝陁羅尼經大唐天竺三藏地婆訶羅 譯如是我聞。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與大比丘衆八千人俱復有菩薩摩訶薩等,一切皆得正智明炬,照於諸法無所罣㝵。其名曰文殊師利菩薩、蓮華勝藏菩薩、離諸障菩薩、觀世音菩薩、得大勢菩薩、執金剛菩薩、虛空藏菩薩、普賢菩薩、彌勒菩薩、持地菩薩摩訶薩等。如是上首三萬二千人俱。復有萬梵天王、善咤天等,各從餘世,界,來至佛所。復有萬二千天帝,與無量諸天、龍、八部、人、非人等,來至佛所。爾時,世尊四衆圍繞,供養恭敬,而爲說法。當是之時,釋天衆中,有一天人,名曰善住。與諸天女,處大寶宮,放逸嬉戲,恣情受樂。其夜有聲呼善住曰:卻後七日,汝定命終,於閻浮提七返生死,從是已後,復入地獄,從地獄出,後得人身,生盲貧窮,具受諸苦。善住聞已,心驚惶怖,身毛爲豎,戰慄不安,奔馳往詣彼釋天所,陳已所聞,請求哀救。時,釋天王聞善住言,心生驚悼默而思曰:云何七生,彼生何類?作是念已,卽見善住,死相現前,受於猪身,畢猪身已,復受狗身。如是次第狐身猴身,毒蛇之身、烏身、鷲身。如是七生,恒食臭穢時,釋天王見此事已,深哀善住必受斯苦,自念:於彼無如之何?惟佛世尊,方能救濟。時,釋天王於夜,後分。齎諸花鬘,衣服,瓔珞,種種香等,詣舍衛國。供養世尊,禮佛雙足,卻住一面,而白佛言:‘世尊,我所止宮,有一天子,名曰善住。耽荒戲樂,縱情遊處,夜忽有聲呼而謂曰:汝後七日,必定命終,於閻浮提,受七惡報。所生之處,常食臭穢,從是已後,復入地獄,從地獄出,得生人中,盲瞽貧窮,具受衆苦。向我求救,無如之何?我思世尊方能救彼。’爾時,世尊聞見釋天陳請畢已,頂放種種雜色光明,流照十方一切世界,照已還至佛世尊所,右繞三帀,從佛口入。佛便微笑告釋天言:‘我有如是淸淨諸趣灌頂最勝大陁羅尼,能滿汝願,救於彼苦,亦大饒益一切衆生。天帝,我此神呪力,能滅除一切業障,地獄、畜生、閻摩羅等,種種諸苦。又能破壞地獄等道,令諸衆生,發正覺路。天帝,若有暫能聽聞之者,悉得消滅一切業障,生死諸苦,當獲善利,得宿命智,從一佛國,至一佛國,從一天中,生一天中,所生之處,常識宿命。若有學習此經呪者,現百年限,更增其壽,身、口、意淨,泰然安樂,諸佛觀視,諸天衛護,一切菩薩咸加慈念。若常讀誦此經呪者彼三惡道所有諸苦息滅不行,一切佛剎、諸天福門,導之令入。時,天帝釋聞佛讚說此陁羅尼,前白佛言:‘世尊,惟願如來憐愍攝護一切衆生,請說所陳淸淨諸趣佛頂最勝大陁羅尼。’爾時,世尊受天帝請,卽爲演說陁羅尼曰:納謨納莫一怛薩謎薄伽跋帝二㗧唳路迦引鉢囉底馝失瑟咤引坼佉反耶三余何反三菩馱引耶四摩訶牟去泥五去怛姪他六嗚吽七馝輸馱耶八三摩三漫多何婆去婆賀娑九薩破囉拏咖去伽訶那十薩婆何婆婆舜入提十一阿鼻詵者麽蘇伽陁跋囉跋繕那十二阿蜜㗚多引毘曬罽十三平阿引上喝囉上阿引喝囉十四上阿引去瑜散去陁引囉眤十五輸馱耶輸馱耶十六薩婆羯摩婆囉拏引你十七謎嚧跋囉伽伽那毘舜去下同提十八嗚瑟膩引沙跋囉曷囉怛那毘社耶十九達摩馱都蘇毘舜提二十薩訶薩囉曷囉濕弭珊珠地帝二十一末眤摩訶末眤蘇眞陁末眤二十二跋囉薩婆怛他揭多地瑟咤引那地瑟恥多二十三摩訶母姪唳二十四跋折囉箇引耶僧訶哆那蘇舜提二十五薩婆婆囉拏毘舜提二十六鉢剌底婆你婆哆耶余何反阿去瑜舜提二十七三摩耶頞地瑟恥低二十八末你摩末你二十九怛闥多部多俱胝鉢李舜提三十仳芳七反薩普咤馞地平舜提三十一社耶社耶三十二毘社耶毘社耶三十三毘社耶薩摩囉薩摩囉三十四薩婆菩馱引頞地瑟恥多舜提三十五跋折唳跋折囉揭鞞三十六跋折覽婆伐都三十七麽麽自稱名薩婆薩埵那引三十八箇耶毘舜提三十九薩婆去底平鉢李舜提四十薩婆怛他揭多四十一三磨去室縛二字合聲符賀反娑頞地瑟恥低四十二馞陁地耶反馞陁四十三菩陁耶菩陁耶四十四三曼多末囉達摩馱都鉢李舜提四十五薩婆怛他揭多四十六頞地瑟咤引那頞地瑟恥低四十七娑婆呵佛告天帝:‘此陁羅尼八十八億百千恒河沙諸佛世尊所共宣說守護稱讚智印印之。如是諸佛,爲欲解脫地獄、畜生、閻摩羅等,沈溺苦海諸苦毒故。又爲利益短壽、薄福、卑陋下賤,一切衆生諸惡業故。又爲安樂趣諸惡道夭逝亂心,一切衆生諸苦惱故。是故諸佛說此最勝大陁羅尼。天帝,汝當以此大陁羅尼,授善住天,令彼修習,亦當爲彼諸天、天子及閻浮提一切衆生、宣揚顯說,令彼衆生,受持讀誦,供養恭敬,尊重讚歎。天帝,我以此法陁羅尼印,付囑於汝,汝當奉持。持此呪者,悉能除滅百千劫中一切罪業所生之處,常遇諸佛。乃至獲得無上菩提。天帝,我此法印大陁羅尼,具大吉祥,如日藏寶所在之處,光耀照朗,亦喩於彼閻浮提金,無穢無瑕,不染塵垢。若人有能讀誦書持,憶念修行,供養之者,悉得如上所有功德。天帝,若有書此大陁羅尼,安彼高幢,置高山上,高屋高處及高塔中,令諸四衆遠近見者,亦得如上所有功德。或爲幢影,影覆其身,或爲幢風,風所吹鼓,或幢飄颺,飛塵坌身,亦得如上所有功德。天帝,若有四衆,能於彼彼四衢道中,造作塔廟,安置如是大陁羅尼,日日能以種種花鬘、繒幡、幢蓋、瓔珞、香等,以用供養,及能旋繞,恭敬禮拜。當知是人是大菩薩,是眞佛子,是法橋梁,亦是諸佛舍利寶塔。’爾時,閻摩法王聞是事已,其夜將曉齎持種種雜色寶花、種種諸香、寶衣、瓔珞,來詣佛所,頂禮佛足,右繞七帀,卻住一面,以諸供具,供養如來。修供養已,白佛言:‘世尊,我今爲欲報佛恩故,常勤奉事,此大威力具大果報,擁護一切閉地獄門,淸淨諸趣大陁羅尼。’爾時,四天王從坐而起,繞佛三帀前,白佛言:‘世尊,惟願爲我,說此修行陁羅尼法。’佛告四天王:‘諦聽諦聽,善思念之。吾爲汝等及諸衆生,說彼修行陁羅尼法。若有命短,求長壽者,或有病苦,求除愈者,或有惡業,應墮地獄、餓鬼、畜生,諸不善趣,如是等類,皆當以彼月十五日,洗浴淸淨,著新潔衣。又當,受持八戒齋法,然後誦此大陁羅尼滿足千遍,當獲安樂,增其壽命,所有病苦,皆得除愈,諸惡業報,悉滅無餘。若有耳聞如是呪者,盡其壽命,往極樂國,蓮華化生,常識宿命。若有爲彼惡業所牽,已命終者,亦當誦此陁羅尼呪,二十一遍,以呪呪土,散其屍上,隨所生處,捨彼苦身,生天受樂。若能日日誦此最勝大陁羅尼經三七遍,亦得如上所有功德,生生常處淨佛國土,於諸佛剎,作大光明,常與佛俱,爲佛所記,乃至獲得大般涅槃。若有諸人,於此法門,如上所求諸心願者,當作一壇、四方正等,於其壇內,散種種華,燒衆名香,一心普念十方諸佛,右膝著地,長跪合掌,屈二頭指,按二拇指,當於心上,稱言善哉,然後誦此陁羅尼呪。若有人,能誦持此呪,日日滿足一百八遍,卽爲供養,如上所說恒河沙等諸佛世尊,亦爲供養汝等四王,當知是人一切讚善,以大菩提,莊嚴其心,獲無㝵智,是眞佛子。’爾時,世尊說此語已,告天帝言:‘天帝,汝可以此陁羅尼法,授彼善住,滿七日已,可與彼俱來至我所。’時,釋天王,受佛教勅,還本天宮,呼善住來,授彼神呪,善住聞已,恭敬供養,如說奉行,至于七日,諸惡業等皆得除滅。於已天中,增其壽命,歡喜踊躍,發大聲言:‘奇哉!佛陁。奇哉!達摩。奇哉!僧伽。奇哉!最勝陁羅尼印力。能滅除一切苦厄,令我得脫如是惡業。時,善住天見是事已,卽便往詣彼天帝所,作如是言:我蒙天恩,爲我請佛,佛爲我,說大陁羅尼,令我惡業,皆悉除滅,我欲往謝佛世尊恩,惟願天王,與我俱往。’時,天帝釋將諸部屬,與善住,俱持諸香花、衆妙瓔珞,乘天寶輅,至於佛所,以諸供具,供養如來,繞百千帀,住一面立,歌詠佛德,言不能宣。爾時,世尊申金色手,撫彼善住,發和雅音,授其記莂。時,善住天歡喜卻坐,聽於如來所說法要,聞說法已,心懷踊躍,與天帝俱禮佛而退。佛頂最勝陁羅尼經大輪金剛陁羅尼 三藏地婆訶羅奉詔譯納謨薩怛唎耶 地毘迦喃怛他揭多喃唵毘囉時毘囉時摩訶斫迦囉拔闍唎薩多薩多 娑囉帝娑囉帝 怛唎曳怛唎曳 毘陁末你 三槃若你 怛囉末底 悉陁 阿揭唎怛炎 娑婆訶誦此陁羅尼三七遍,卽當入一切 曼茶羅壇也所作皆成誦呪有身印手印作印誦 呪法卽易成若未入壇不得輒作令誦此呪卽當入壇作印行用不成盜法也日光菩薩呪:南謨勃陁瞿上那上迷南摩達摩莫訶底南謨僧伽多也泥底丁以反哩部卑薩僧沒反咄登沒反擔平納摩誦此呪滅一切障亦能辟魔乃除天災又若誦一遍禮佛一拜如此日別三時誦呪禮佛未來當得二相端正具足果 報唵上摩利支曳 薩婆薩多婆頞陁利沙利娑上婆去訶誦此呪,極護人身,當日別三時,各誦一百八遍。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 1)선보(宣父)는 공자의 봉호(封號). 선니(宣尼), 선성(宣聖)이라고도 한다.
- 2)사관(史官)이나 역관(曆官)의 우두머리, 또는 한림(翰林)의 다른 칭호이다. 여기에서는 사마천(史馬遷)을 말한다.
- 3)간악한 것을 주륙(誅戮)함의 비유한 말이다.
- 4)새옹지마(塞翁之馬)의 고사에 나오는 새옹을 가리킨다. 새상(塞上)에 살았다.
- 5)이하 경에서 나오는 선주 천자를 말한다.
- 6)송나라 경공(景公)이 형혹성이 뜨자 사성(司星)을 시켜 이를 물리친 고사. 형혹성은 화성(火星)을 가리키며, 병난(兵難)을 예고하는 흉성(凶星)이다.
- 7)군대가 하루에 행군하는 거리로 여기서는 군무(軍務)를 뜻한다.
- 8)노나라 양공(陽公)이 한구(韓構)의 난을 접했을 때가 저녁 무렵이었는데, 저무는 해에 창을 겨누어 해를 다시 정오로 되돌리고 나서 군대를 출동시켰다는 고사이다.
- 9)원문의 취렵(吹獵)은 사냥하고자 몰이하는 소리를 가리킨다. 여기서는 살생을 줄인다는 뜻으로 쓰였다.
- 10)희(希)는 소리가 희미하여 잘 들리지 않는 모양이고, 이(夷)는 보아도 잘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여기서는 이목(耳目)에 비유하여 쓰였다.
- 11)조산대부(朝散大夫)는 산관(散官)의 이름이다. 수나라 때에 중국에 설치하였다. 관명(官名)뿐이고, 그 실무가 없는 대부(大夫)이며, 문무(文武) 관리의 덕망 있는 사람에게 내려졌다.
- 12)내빈을 접대하는 임무를 맡은 사람이다.
- 13)묘(廟)에 모신 선왕의 휘(諱)니, 임금이 죽은 뒤에 짓는 이름이다.
- 14)임금의 이름이다. 옛날에는 백성들이 임금의 휘자(諱字)를 쓰거나 말하는 것을 꺼렸다.
- 15)황천무사아(皇天無私阿), 즉 하늘에 사사로움이 없다는 초사(楚辭)의 글을 인용하여 경전을 기휘(忌諱)와 같은 시대적 배경에 치우치지 않고 번역했다는 뜻이다.
- 16)황사(皇私)의 대구(對句)이다. 황류(皇流)의 류에 가차해서 ‘유포(流布)의 편리(便利)함’이란 뜻으로 쓰였다.
- 1)천(天)과 용(龍) 등 8부(部)를 말한다. 원래는 신들을 기원하는 신화적(神話的) 존재인 여덟 종류의 명칭이다. 불교에서는 불법을 수호하는 신장(神將)들, 즉 천(天)ㆍ용(龍)ㆍ야차(夜叉)ㆍ건달바(乾闥婆)ㆍ아수라(阿修羅)ㆍ가루라(迦樓羅)ㆍ긴나라(緊那羅)ㆍ마후라가(摩睺羅伽)의 칭호이다. 이 가운데서 천과 용이 으뜸이므로 특히 천룡팔부라 한다.
- 2)사람도 짐승도 귀신도 아닌 것을 말하니, 여기에 세 가지 뜻이 있다. ① 긴나라(緊那羅)의 별명으로 가신(歌神)이라고도 번역된다. 사람인지 짐승인지 일정하지 않으며, 노래하고 춤추는 신이다. ② 천(天)과 용(龍) 등 8부중(部衆)이 거느린 종속자(從屬者)의 총칭이다. ③ 사람[人]과 사람이 아닌 이[非人]를 함께 일컫는 경우가 있다.
- 3)범어로 kusumamālā이니, 생화를 실로 묶거나, 혹은 한 줄로 이어서 만든 꽃다발이다.
- 4)namo bhagavate trailokya-prativiśiṣṭāya buddhāya bhagavate, tad yathā oṃ viśodhaya viśodhaya samāsama-samantāvabhāsa-spharaṇa- gati-gahana-svabhāva-viśuddhe, abhiṣiñcatu māṃ, sugata-vara- vacanāṃrtābhiṣekair mahā-mantra-padair āhara āhara, āyuḥ-saṃdhāraṇi śodhaya śodhaya, gagana-viśuddhe, uṣṇīṣa-vijaya-viśuddhe, sahasra- raśmi-saṃcodite, sarva-tathāgatāvalokani ṣaṭ-pāramitā-paripūraṇi, sarva-tathāgata-hṛdayādhiṣṭhānādhiṣṭhite mahā-mudre, vajra-kāya- saṃhātana-viśuddhe, sarv'āvaraṇa-bhaya-durgati-pariviśuddhe, pratin ivartaya āyuḥ-śuddhe, samayādhiṣṭhite, maṇi maṇi mahāmaṇi tathātā- bhūta-koṭi-pariśuddhe, visphuṭa-buddhi-śuddhe, jaya jaya vijaya vijaya smara smara, sarva-buddhādhiṣṭhita-śuddhe vajri vajra-garbhe vajraṃ bhavatu mama śarīraṃ sarva-sattvānāṃś ca kāya-pariviśuddhe, sarva-gati-pariśuddhe, sarva-tathāgatāś ca me samāśvāsayantu, sarva-tathāgata-samāśvāsādhiṣṭhite, budhya budhya vibudhya vibudhya bodhaya bodhaya vibodhaya vibodhaya samanta-pariśuddhe, sarva- tathāgata-hṛdayādhiṣṭhānādhiṣṭhita-mahā- mudre, svāhā.
- 5)염부수(閻浮樹)의 사이를 흐르는 강에서 나오는 사금(砂金)이다. 염부단금(閻浮檀金)과 같은 말이다. 또는 염부수의 밑에 있다는 금덩어리를 가리키기도 한다.
- 6)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의 대중을 말한다.
- 7)집에 있는 이가 하루 밤낮 동안 받아 지키는 계율이다. ‘중생을 죽이지 말라. 훔치지 말라. 음행하지 말라. 거짓말 하지 말라. 술 먹지 말라. 꽃다발을 쓰거나 향 바르고 노래하고 춤추며 가서 구경하지 말라. 높고 넓고 크며 잘 꾸민 평상에 앉지 말라. 때 아닌 때에 먹지 말라’의 여덟 가지 계이다. 이 중 여덟 번째는 재(齋)이며 나머지 일곱은 계(戒)이다.